大智度論 挍量法施品 第三十八 卷六十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38. 교량법시품(校量法施品) 풀이함 2

 

復次,憍尸迦!若有善男子、善女人受是般若波羅蜜,書、持、讀、誦、說、正憶念,是人福德,勝敎閻浮提人行十善道,立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五神通。

다시 교시가야,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받아서, 쓰고 지니고 읽고 외우며 해설하면서 바르게 기억한다면,  사람의 복덕은 염부제 사람들을 교화하여선도를 행하고선ㆍ사무량심ㆍ사무색정ㆍ오신통에 서게 하는 것보다 뛰어나느니라.


正憶念者,受持、親近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不以二法、不以不二法;受、持、親近禪波羅蜜、毘梨耶波羅蜜、羼提波羅蜜、尸波羅蜜、檀波羅蜜,乃至正憶念,不以二法、不以不二法;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正憶念內空乃至一切種智,不以二法、不以不二法。

‘바르게 기억한다는 정억념(正憶念)’이라 함이란, 반야바라밀을 받아 지니는 수지(受持)하고 또한 친근하며, 바르게 기억하는 것에 이르기까지를  가지의 이법(二法)으로 하지 않고, 둘이 아닌 불이법(不二法)으로써도 하지 않는 것이니라. 

선(禪)바라밀ㆍ비리야(毘梨耶, 정진)바라밀ㆍ찬제(羼提, 인욕)바라밀ㆍ시라(尸羅, 지계)바라밀과 단(檀, 보시)바라밀을 받아 지니고 친근하며 나아가 바르게 정억념(正憶念)하면서 두 가지의 이법(二法)으로 하지 않고, 둘이 아닌 불이법(不二法)으로써도 하지 않는 것이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바르게 정억념(正憶念)하고 내공에서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  가지의 이법(二法)으로 하지 않고, 둘이 아닌 불이법(不二法)으로써도 하지 않는 것이니라.


復次,憍尸迦!若有善男子、善女人爲他人種種因緣演說般若波羅蜜義,開示、分別,令易解。憍尸迦!何等是般若波羅蜜義?

다시 교시가야,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갖가지의 인연으로 반야바라밀의 이치(義)를 연설하여서, 열어 보이고 분별하여 이해하기 쉽게  때, 교시가야, 무엇을 반야바라밀의 이치(義)라 하겠는가?


憍尸迦!般若波羅蜜義者,不應以二相觀、不應以不二相觀,非有相、非無相,不入不出,不增不損,不垢不淨,不生不滅,不取不捨,不住非不住,非實非虛,非合非散,非著非不著,非因非不因,非法非不法,非如非不如,非實際非不實際。

교시가야, 반야바라밀의 이치(義)라는 것은  가지의 이상(二相)으로 관찰하지 않으며 둘이 아닌 불이상(不二相)으로도 관찰하지 않는 것이니, 상이 있는 유상(有相) 아니고 상이 없는 무상(無相) 아니니라.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않는 불입불출(不入不出)이며,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부증불손(不增不損)이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은 불구부정(不垢不淨)이며, 생하지도 멸하지도 않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이며, 

취하지도 버리지도 않는 불취불사(不取不捨)이며, 

머무르지도 머무르지 않는 것도 아닌 불주비불주(不住非不住)이며, 

진실도 거짓도 아닌 비실비허(非實非虛)이며, 합한 것도 흩어진 것도 아닌 비합비산(非合非散)이며, 

집착도 집착하지 않은 것도 아닌 비착비불착(非著非不著)이며, 

원인도 원인이 아닌 것도 아닌 비인비불인(非因非不因)이며, 

법도 아니고 법이 아닌 것도 아닌 비법비불법(非法非不法)이며, 

여도 아니고 여가 아닌 것도 아닌 비여비불여(非如非不如)이며, 

실제도 아니고 실제가 아닌 것도 아닌 비실제비불실제(非實際非不實際)이니니라.


憍尸迦!若善男子、善女人能以是般若波羅蜜義爲他人種種因緣演說、開示、分別,令易解,是善男子、善女人所得福德甚多,勝自受持般若波羅蜜,親近、讀、誦、說、正憶念。

교시가야,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의 이치(義)로써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갖가지의 인연으로 연설하면서 열어 보이는 개시(開示)하고 분별하여 이해하기 쉽게 한다면  선남자ㆍ선여인이 얻게 되는 복덕은 지극히 많아서, 스스로가 반야바라밀을 수지(受持)하면서 친근하고 읽고 외며 해설하고 바르게 기억하는 것보다 뛰어나느니라.

 

復次,憍尸迦!善男子、善女人自受持般若波羅蜜,親近、讀、誦、說、正憶念;亦爲他人種種因緣演說般若波羅蜜義,開示、分別,令易解,是善男子、善女人所得功德甚多!”

다시 교시가야, 선남자ㆍ선여인이 스스로 반야바라밀을 수지(受持)하면서 친근하고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바르게 기억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갖가지 인연으로 반야바라밀의 이치를 연설하면서 열어 보이는 개시(開示)하고 분별하고 이해하기 쉽게 한다면,  선남자ㆍ선여인이 얻게 되는 공덕이 심히 많느니라.”


釋提桓因白佛言:“世尊!善男子、善女人應如是演說般若波羅蜜義,開示、分別,令易解!”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선남자ㆍ선여인은 그와 같이 반야바라밀의 이치(義)를 연설하면서 열어 보이는 개시(開示)하고 분별하며 이해하기 쉽게 해야만 합니다.”

 

佛告釋提桓因:“如是!憍尸迦!是善男子、善女人應如是演說般若波羅蜜義,開示、分別,令易解。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느니라. 교시가야,  선남자ㆍ선여인은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의 이치(義)를 연설하면서 열어 보이고 분별하며 이해하기 쉽게 하여야 하느니라.


憍尸迦!善男子、善女人如是演說般若波羅蜜義,開示、分別,令易解,得無量無邊阿僧祇福德。

교시가야, 선남자ㆍ선여인이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의 이치(義)를 연설하면서 열어 보이고 분별하며 이해를 도와준다면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복덕을 얻게 되느니라.


若有善男子、善女人供養十方無量阿僧祇諸佛,盡其壽命,隨其所須,恭敬、尊重、讚歎,華香乃至幡蓋供養;若復有善男子、善女人種種因緣爲他人廣說般若波羅蜜義,開示、分別,令易解,是善男子、善女人功德甚多!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시방의 무량한 아승기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면서, 그의 수명이 다하기까지 구하는 바를 좇아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꽃과  내지 번기와 일산으로 공양하고, 

다시 다른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은 갖가지의 인연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반야바라밀의 이치(義)를 연설하면서 열어 보이고 분별하고 이해하기 쉽게 한다면,  선남자ㆍ선여인의 공덕이 더욱더 많느니라.


何以故?諸過去、未來、現在諸佛,皆於是般若波羅蜜中學,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得、今得、當得。

왜냐하면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모두가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배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미 증득하신 이득(已得)하셨고, 지금 증득하고 있는 금득(今得)이시며, 장차 증득하실 당득(當得)하 것이기 때문이니라.


復次,憍尸迦!若善男子、善女人於無量無邊阿僧祇劫行檀波羅蜜,不如是善男子、善女人以般若波羅蜜爲他人演說其義,開示、分別,令易解,其福甚多,以無所得故。

다시 교시가야,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겁 동안에 단바라밀을 행한다 하여도  선남자ㆍ선여인은 반야바라밀로써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이치(義)를 연설하면서 열어 보이고 분별하며 이해하기 쉽게 해주어 지극히 많은 복덕을 얻는 이보다는 못하나니, 얻을 바가 없는 무소득(無所得)이기 때문이니라.


云何名有所得?憍尸迦!若菩薩摩訶薩用有所得故布施,布施時作是念:‘我與,彼受,所施者物。’是名得檀,不得波羅蜜。

무엇을 얻을 바가 있는 유소득(有所得)이라 하는 것인가? 

교시가야, 만약 보살마하살이 얻을 바가 있는 유소득(有所得)으로써 보시를 한다면, 베풀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주는 여자(與者)요, 그는 받는 수자(受者)이며, 이것은 보시할 시물(施物)이다.’고 하나니, 이것을 단(檀, 보시)을 얻으면서도 바라밀은 얻지 못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我持戒,此是戒。’是名得戒,不得波羅蜜;‘我忍辱,爲是人忍辱。’是名得忍辱,不得波羅蜜。

‘나는 계율을 지니는 지계(持戒)하며, 이것이 계율이다.’고 한다면 이것을 계(戒, 계율)를 얻으면서도 바라밀은 얻지 못하는 것이라 하며 

‘나는 인욕(忍辱)을 하고 있으며, 이 사람을 위하여 인욕한다.’고 한다면, 이것을 바로 인욕(忍辱)을 얻으면서도 바라밀은 얻지 못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我精進,爲是事懃精進。’是名得精進,不得波羅蜜;‘我修禪,所修是禪。’是名得禪,不得波羅蜜;‘我修慧,所修是慧。’是名得慧,不得波羅蜜。

‘나는 정진(精進)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부지런히정진(懃精進)한다.’고 한다면, 이는 정진(精進)을 얻으면서도 바라밀은 얻지 못하는 것이라 하며,

‘나는 선정을 수행하고 있다. 닦고 있는 이것이 바로 선정이다.’고 한다면, 이를 선정(禪定)을 얻으면서도 바라밀은 얻지 못하는 것이라 하며, 

‘나는 지혜를 수행하고 있다. 닦고 있는 이것이 바로 지혜이다.’고 한다 이를 지혜(智慧)를 얻으면서도 바라밀은 얻지 못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憍尸迦!是善男子、善女人如是行者,不得具足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

교시가야,  선남자ㆍ선여인이 이와 같이 행한다면 단바라밀ㆍ시라바라밀ㆍ찬제바라밀ㆍ비리야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을 완전히 갖출  없느니라.”


釋提桓因白佛言:“世尊!菩薩摩訶薩云何修具足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수행한다면, 단바라밀ㆍ시라바라밀ㆍ찬제바라밀ㆍ비리야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을 완전히 갖출  있는지요?”


佛告釋提桓因:“菩薩摩訶薩布施時,不得與者、不得受者、不得所施物,是人得具足檀波羅蜜;乃至修般若波羅蜜時,不得智、不得所修智,是人得具足般若波羅蜜。憍尸迦!是爲菩薩摩訶薩具足檀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보시할 때에 주는 여자(與者) 얻지 못하고, 받는 수자(受者) 얻지 못하며, 보시할 시물(施物) 얻지 못한다면,  사람은 단(보시)바라밀을 완전히 갖추게 되며, 

또한 반야바라밀을 수행할 때에 지혜도 얻지 못하는 불득(不得)이고, 닦을 바의 지혜도 얻지 못하는 불득(不得)이라면,  사람은 반야바라밀을 완전히 갖추게 되느니라. 

교시가야,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단바라밀에서 반야바라밀까지를 완전히 갖추는 것이니라.


善男子、善女人如是行般若波羅蜜,當爲他人演說其義,開示、分別,令易解;禪波羅蜜、毘梨耶波羅蜜、羼提波羅蜜、尸羅波羅蜜、檀波羅蜜,演說其義,開示、分別,令易解。

선남자ㆍ선여인은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이치(義)를 연설하면서 열어 보이고 분별하고 이해하기 쉽게 하여야 하며 선바라밀ㆍ비리야(정진)바라밀ㆍ찬제(인욕)바라밀ㆍ시라(정진)바라밀ㆍ단(보시)바라밀을 행하면서도  이치를 연설하면서 열어 보이고 분별하며 이해하기 쉽게 하여야 하느니라.


何以故?憍尸迦!未來世當有善男子、善女人欲說般若波羅蜜,而說相似般若波羅蜜;有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聞是相似般若波羅蜜,失正道。善男子、善女人應爲是人具足演說般若波羅蜜義,開示、分別,令易解。”

왜냐하면 교시가야, 미래 세상에서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연설하려 하면서도 엇비슷한 상사(相似) 반야바라밀을 연설하게 된다면, 다른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으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이들이 이 엇비슷한 상사(相似) 반야바라밀을 듣고 바른 정도(正道)를 잃게 되기 때문이니라.

선남자ㆍ선여인은 이 사람들을 위하여 반야바라밀의 이치(義)를 구족하게 연설하여, 열어 보이고 분별하여 이해하기 쉽게 하여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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