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校量舍利品 第三十七 第五十八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37. 교량사리품(校量舍利品)을 풀이함 5
有人眼痛盲瞽,以寶珠示之,卽時除愈;般若波羅蜜亦如是,有人以無明、疑悔、顚倒邪見等破慧眼,得般若卽時明了。
어떤 사람이 눈병이 나서 소경이 되었을 때, 이 여의보주를 그에게 보여 주면 곧 나아버리나니,
반야바라밀 또한 그와 같아서 어떤 사람이 무명(無明)과 의회(疑悔)와 뒤바뀜의 전도(顚倒)와 삿된 견해의 사견(邪見) 등으로써 혜안(慧眼)을 깨뜨릴 때에 반야를 얻게 되면, 즉시에 분명하고 똑똑하게 되며,
如人癩瘡癰腫,以寶珠示之,卽時除愈;般若亦如是,五逆癩罪等,得般若卽時消滅。
마치 사람이 나병이나 악성 종기가 생겼을 때에 여의보주를 그에게 보여 주면 곧 나아버리나니,
반야 또한 그와 같아서 오역죄(五逆罪)등의 마음의 나병에 걸렸을 때, 반야를 얻게 되면 즉시에 낫게 되며,
如以種種色裹寶珠,著水中隨作一色;般若亦如是,行者得般若力故,心則柔軟,無所著,隨信手五根等,亦隨順四禪、四無量心、背捨、勝處及一切入。復次,於須陁洹、斯陁含、阿那含、阿羅漢、辟支佛地,隨順遍學,無所違逆。
마치 갖가지 빛깔로써 여의보주를 싸서 물속에 넣으면, 그에 따라 같은 물 빛깔이 되는 것과 같이,
반야 또한 그와 같아서 수행하는 행자가 반야의 힘을 얻었기 때문에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집착하지 않으며, 신근(信根) · 정진근(精進根) · 염근(念根) · 정근(定根) · 혜근(慧根)의 5근(五根) 등을 따르고, 또한 사선(四禪)과 사무량심(四無量心)과 팔배사(八背捨)와 팔승처(八勝處)와 일체의 입(入)을 따르게 되며, 또한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과 벽지불의 경지에 대해서도 따라서 두루 배우면서 어기지 않는 것이다.
第六縹色者,是虛空色。行者得般若觀諸法空,心亦隨順不著。如是等種種者,入一切諸法,皆隨順無礙。
여섯 번째의 “표색(縹色, 옥색)”이라 함이란, 바로 허공의 빛깔니, 수행하는 행자가 반야를 얻어 모든 법공(法空)을 관찰하면서, 역시 마음을 따르고 집착하지 않으니, 이와 같은 등의 갖가지로 제법에 들어가서 모두를 따르나 장애가 없는 무애(無礙)인 것이다.
如水渾濁,雜色不淨,以珠著中,皆淸淨一色;般若亦如是,人有種種煩惱、邪見、戲論,擾心渾濁,得般若則淸淨一色。如如意珠有無量功德,般若功德亦如是。
마치 물이 혼탁하여서 여러 가지의 뒤섞인 잡색(雜色)이며 깨끗하지 못할 때, 이 여의보주를 그 안에 넣으면 모두 청정해지면서 하나의 색으로 되는 것과 같이,
반야 또한 그와 같아서 사람에게 갖가지의 번뇌와 삿된 견해와 희론과 마음이 요란하고 혼탁함이 있을 때에 반야를 얻게 되면 곧 청정한 한 빛깔이 되나니, 마치 여의주에 무량한 공덕이 있는 것과 같이 반야의 공덕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다.
今當別相說般若功德:是如意珠,但能除惡鬼,不能壞魔天;般若則能除二事。珠能治身病;般若能治身、心病。
이제는 각각의 별상(別相)으로 반야의 공덕을 설명하으니,
이 여의주(如意珠)는 단지 나쁜 귀신만을 제거할 수 있고 악마의 하늘은 파괴할 수 없지만,
반야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제거할 수 있으며,
여의주는 몸의 병은 다스릴 수 있으나, 반야는 몸과 마음의 병 모두를 다스릴 수 있으며,
珠能治人、神所治病;般若能治一切天、龍、鬼神所不能治病。珠能治世世曾所治病;般若能治無始世界來未曾所治病。如是等種種差別。
여의주는 사람과 귀신이 다스릴 수 있는 병을 다스릴 수 있을 뿐이나,
반야는 일체 하늘과 용과 귀신들이 다스릴 수 없는 병도 다스릴 수 있으며,
여의주는 세세마다 일찍이 다스렸던 병을 다스릴 수 있지만,
반야는 시작이 없는 세계로부터 일찍이 다스리지 못했던 병들을 다스릴 수 있나니, 이와 같은 등의 갖가지 차별이 있는 것이다.
珠能照所住處夜闇;般若能照一切煩惱相應無明黑闇,及不共無明一切法中不了癡黑闇。
이 여의주가 머무르고 있는 처소에서는 밤을 환히 비출 수 있으나,
반야는 일체의 번뇌와 상응한 상응무명(相應無明, 공무명)의 어두움인 흑암(黑闇)과 불공무명(不共無明, 독무무명)과 일체법 가운데에서 분명하지 않은 어리석음의 어두움인 치흑암(癡黑闇)을 환히 비출 수 있으며,
2무명(二無明) 또는 2종무명(二種無明)은 6근본번뇌 · 6수면 또는 10수면 가운데 하나인 무명(無明)이 다른 근본번뇌 즉 수면(隨眠)과 상응하지 않고 홀로 생기(生起)하는지 혹은 상응하면서 생기하는지에 따라 구분한, 독두무명(獨頭無明) · 상응무명(相應無明)을 말한다.
상응무명(相應無明, 공무명共無明), 근본번뇌와 상응하면서 생기하는 무명(無明)
불공무명(不共無明, 독두무명獨頭無明)은 9가지 수면과 상응하지 않고 홀로 일어나는 무명 - 위키
珠但能破所住處熱,不能破餘處熱;般若力,乃至無量世界劫盡大火,一吹能滅,何況一處熱!
여의주는 단지 머무르고 있는 곳의 더운 열만을 파괴할 수 있을 뿐, 그 밖의 다른 곳의 열은 파괴할 수 없으나,
반야의 힘은 무량한 세계가 겁(劫)이 다할 때의 겁진대화(劫盡大火)에 이르기까지도 한 번 불어서 끌 수 있거늘, 하물며 한 곳에 있는 더운 열이겠는가?
珠但能除形質火、日之熱;般若能除三毒心熱。珠能除風雨、寒雪;般若能除十方無量世界衆生不信、不恭敬、懈怠心等寒。
여의주는 단지 형질(形質)이 있는 불과 태양의 열만을 제거할 수 있으나,
반야는 삼독심(三毒心)의 열을 제거할 수 있으며,
여의주는 바람과 비와 추위와 눈의 찬 것만을 제거할 수 있으나,
반야는 시방의 무량 세계의 중생들을 믿지 않는 불신심(不信心)과 공경하지 않는 불공경심(不恭敬心)과 게으름을 피우는 해태심(懈怠心)등의 차가움을 제거할 수 있으며,
珠能卻外毒螫,不能除四大毒蛇;般若能畢竟除此二種毒。珠不能治邪見毒;般若能除。
여의주는 바깥의 독을 가진 벌레만을 물리칠 수 있으나, 사대(四大)의 독사는 제거할 수 없지만,
반야는 필경에는 이 두 가지의 독을 다 제거할 수 있으며,
여의주는 삿된 견해의 사견(邪見)의 독을 제거할 수 없으나, 반야는 제거할 수 있으며,
珠能治肉眼;般若能治慧眼。珠能治近見眼;般若能治遠見眼。珠能治肉眼,肉眼不作珠;般若能治慧眼,慧眼卽作般若。
여의주는 육안(肉眼)을 다스릴 수 있으나, 반야는 혜안(慧眼)을 다스릴 수 있으며,
여의주는 가까이 보는 근견안(近見眼)을 다스릴 수 있으나,
반야는 먼 곳까지 보는 원견안(遠見眼)을 다스릴 수 있으며
여의주는 육안만을 다스릴 수 있으며 육안을 여의주로 만들지는 못하나,
반야는 혜안을 다스릴 수 있고 혜안은 곧 반야를 만드는 것이며,
珠能治肉眼,後病復發;般若治慧眼,畢竟淸淨。珠能治癩瘡惡腫;般若能治身癩、心癩。
여의주는 육안을 다스린 뒤에, 그 병이 다시 재발할 수도 있지만
반야는 혜안을 다스리고 나면 필경에 청정한 것이며,
여의주는 나병과 악성 종기를 다스릴 수 있지만,
반야는 몸의 나병과 마음의 나병 또한 다스릴 수 있다.
問曰:四種病中,攝一切病,何以故別說“眼痛”、“癩病”等?
묻나니, 지수화풍 네 가지로 인한 사병(四種) 가운데에 일체의 병이 다 포섭되거늘 무엇 때문에 눈병과 나병을 따로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荅曰:眼是身中第一,所用最貴,是故別說。諸病中癩病最重,宿命罪因緣故難治,是故更說。
답하나니, 눈은 몸 가운데에서 가장 소용이 많을 뿐만 아니라 가장 귀히 여기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말씀하신 것이며, 모든 병 가운데에서 나병이 가장 중한 병이요, 전생에 지은 숙명죄(宿命罪)의 인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다시 말씀하신 것이다.
珠能令水隨所裹色;般若能隨順心數善法。珠不能轉人心;般若能轉一切衆生心性所樂所欲。
여의주는 물로 하여금 그것을 싸고 있는 빛깔에 따라 보이게 할 수 있지만,
반야는 마음에 속한 심수섭(心數法)의 착한 선법을 따르게 할 수 있으며,
여의주는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는 없지만,
반야는 일체 중생들의 심성(心性)을 따라 좋아하는 바와 바라는 바를 바꿀 수 있으며,
珠能令所著處濁水淸,非一切水;般若力能令六覺濁心卽時淸淨;又於諸龍王、鬼神王、人王等貪恚濁心,能令淸淨。
여의주는 놓아 둔 곳의 흐린 물을 맑게 할 수 있지만, 다른 곳의 모든 물까지 맑게 할 수는 없지만
반야의 힘은 육각(六覺)의 흐린 마음을 즉시 청정하게 할 수 있으며, 또한 모든 용왕과 귀신의 왕과 사람의 왕 등의 탐욕과 성내는 흐린 마음도 청정하게 할 수 있으며,
珠能使所著函篋、房舍有威德;般若力能度十方無量世界阿僧祇衆生,令有威德。珠功德力入函篋,函篋不能與人隨意功德;舍利得般若薰修故,有人供養,必還得般若而得成佛。
이 여의주는 넣어 둔 상자나 방사(房舍)에 위덕이 있게 할 수 있지만
반야의 힘은 시방의 무량한 아승기 중생들을 제도할 수 있는 위덕이 있게 하며
여의주의 공덕의 힘은 상자 안에 있으면, 상자 안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라 줄 수 있는 공덕이 없지만,
사리(舍利)는 반야의 훈수(薰修)를 얻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공양하면 반드시 반야를 얻으면서 성불하게 된다.
是函篋,凡夫之人所貴;舍利,凡夫、聖人所貴。函篋,世閒受樂人所貴;舍利,出世閒、世閒受樂人所貴。般若是如意寶珠,函篋是舍利;舍利中雖無般若,般若所薰故得供養。
이 함협(函篋,상자)이란, 범부들이 귀히 여기는 것이고, 사리(舍利)는 범부와 성인이 다 귀히 여기는 것이며,
상자는 세간에서 쾌락을 받는 사람들이 귀히 여기는 것이고,
사리(舍利)는 출세간과 세간에서 쾌락을 받는 사람들이 귀히 여기는 것이며,
반야는 여의보주(如意寶珠)요 상자는 사리(舍利)이니, 사리 가운데에 비록 반야가 없다 하여도 반야에 훈수되기 때문에 공양을 얻으며,
復次,諸聖法中,般若第一,無可譬喩;以世閒人貴是寶珠故,以珠爲喩。
또한 모든 성인의 성법(聖法) 가운데에서는 반야가 제일이라, 비유할 만한 것이 없지만
세간 사람들이 여의보주를 귀히 여기기 때문에 여의주로서 비유를 삼은 것이다.
人見如意寶珠,所願皆得;若見珠所住處,亦得少願。行者亦如是,得是般若波羅蜜義,卽入佛道
;若見般若所住舍利供養故,得今世、後世無量福樂,久必得道。如是摠相、別相,應當知。
사람들이 여의보주를 보면 모든 소원하는 바를 얻게 되고 또한 여의주가 머무르고 있는 곳만을 보아도 역시 조그마한 소원은 성취하게 되나니,
수행하는 행자도 그와 같아서 이 반야바라밀의 이치를 얻게 되면 곧 부처님 불도에 들어가며, 또한 반야가 머무르고 있는 사리를 보게 되면, 공양하기 때문에 금세와 후세의 무량한 복락을 얻게 되고, 오래지 않아 반드시 불도(佛道)를 얻게 되나니,
이와 같이 전체의 총상(總相)과 각각의 별상(別相)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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