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校量舍利品 第三十七 第五十八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37. 교량사리품(校量舍利品) 풀이함 2

 

世尊!當知諸佛一切種智亦從般若波羅蜜修薰故得成就。以是故,世尊!二分中,我取般若波羅蜜。何以故?世尊!般若波羅蜜中生諸佛舍利、三十二相;般若波羅蜜中,亦生佛十力、四無所畏、四無礙智、十八不共法、大慈大悲。

세존이시여,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의 일체종지 또한 반야바라밀의 훈수 때문에 성취하게 된다고 알게 되나니,

이 때문에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사리(舍利)와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저는 반야바라밀을 취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의 가운데에서 모든 부처님의 사리(舍利)와 32상호(相好)가 나오며,

반야바라밀의 가운데에서 또한 부처님의 십력(十力)과 사무소외(四無所畏)와 사무애지(四無礙智)와 18불공법(不共法)과 대자대비(大慈大悲)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世尊!般若波羅蜜中生五波羅蜜,使得波羅蜜名字;般若波羅蜜中生諸佛一切種智。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의 가운데에서 시라(지계)와 찬제(인욕)와 비리야(정진)와 선과 지혜의 오바라밀(五波羅蜜)이 나와, 바라밀(波羅密)이라는 이름을 얻게 하는 것이며,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모든 부처님의 일체종지가 나오는 것입니다.


復次,世尊!所在三千大千世界中,若有受持、供養、恭敬、尊重、讚歎般若波羅蜜,是處,若人、若非人不能得其便,是人漸漸得入涅槃。世尊!般若波羅蜜爲大利益如是,於三千大千世界中能作佛事!

다시 세존이시여, 만약 어떤 이가 삼천대천세계 안의 어디에서 반야바라밀을 수지(受持)하고 공양하고 공경하고 찬탄한다면, 그 곳에는 사람이나 사람이 아닌 비인(非人)이 그의 편(便, 틈)을 얻을 수 없으며, 이 사람은 점차로 열반을 얻게 되나니,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이 크게 이익됨이 이와 같아서 삼천대천세계 가운데에서 불사(佛事)를 능히 짓습니다.

 

世尊!所在處,有般若波羅蜜,則爲有佛。世尊!譬如無價摩尼寶,在所住處,非人不得其便。

세존이시여, 어느 곳이든 반야바라밀이 있으면 곧 부처님이 계시는 곳이 됩니다. 세존이시여, 비유하자면 마치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마니보(摩尼寶)가 있는 곳이면 비인(非人)이 그 틈을 얻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若男子、若女人有熱病,以是珠著身上,熱病卽時除差;若有風病、若有冷病、若有雜熱風冷病,以珠著身上,皆悉除愈。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열병(熱病)에 걸렸을 때에 이 마니보를 그의 몸 위에 놓으면 열병이 즉시 낫게 되고, 만약 풍병(風病)에 걸렸거나 냉병(冷病)에 걸렸거나, 열병ㆍ풍병ㆍ냉병 모두가 합친 병이 걸렸거나 간에, 이 마니보를 그의 몸 위에다 놓으면 모두 다 곧 낫습니다.


若闇中,是寶能令明。熱時能令涼,寒時能令溫;珠所住處,其地不寒、不熱,時節和適。其處亦無諸餘毒螫;若男子、女人,爲毒蛇所螫,以珠示之,毒卽除滅。

또한 어둠 속에서는 이 보주(寶珠)가 어둠을 밝히고, 더울 때에는 시원하게 하여 주며, 추울 때에는 따뜻하게 하여 주므로, 이 보주가 머무는 그 땅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아서 기후가 온화하고 꼭 알맞은 것입니다.

또한 그 곳에는 여러가지의 독이 있는 독충도 없으나,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독사에게 물리면 이 보주를 그에게 보이기만 하여도 그 독이 곧 없어져 버립니다.


復次,世尊!若男子、女人眼痛、膚曀、盲瞽,以珠示之,卽時除愈。若有癩瘡惡腫,以珠著其身上,病卽除愈。

다시 세존이시여,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눈이 아프거나 흐리거나 어둡거나 소경이 되었을 때에 이 보주를 그에게 보여 주면 즉시 나아버리며, 또한 어떤 이가 나병에 결려 악성 종기가 생겼어도 이 보주를 그의 몸 위에 놓으면 병이 곧 나아버립니다.


復次,世尊!是摩尼寶所在水中,水隨作一色:若以靑物裹著水中,水色卽爲靑;若黃、赤、白、紅、縹物裹著水中,水隨作黃、赤、白、紅、縹色。如是等種種色物裹著水中,水隨作種種色。世尊!若水濁,以珠著中,水卽爲淸,是珠其德如是!”

다시 세존이시여, 이 마니보가 물 속에 있으면 그 물이 그 마니보를 따라 같은 색이 되나니, 만약 청색 물건으로 싸서 물속에 넣으면 물빛이 곧 청색이 되고, 만약 황색이나 적색이나 백색이나 옥색의 물건으로 싸서 물 속에 넣으면, 물이 그 빛깔에 따라 화색이나 적색이나 백색이나 옥색으로 되나니, 이와 같은 등의 갖가지 빛깔의 물건으로 싸서 물 속에 넣으면 그 물빛이 그에 따라 갖가지의 빛깔로 됩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물이 흐릴 때에 이 보주를 물 속에 넣으면, 그 물이 곧 깨끗하게 되나니, 이 보주의 덕이 이와 같습니다.”


爾時,阿難問釋提桓因言:“憍尸迦!是摩尼寶,爲是天上寶?爲是閻浮提寶?”釋提桓因語阿難:“是天上寶。閻浮提人亦有是寶,但功德相少不具足;天上寶淸淨輕妙,不可以譬喩爲比。”

그 때에 아난 존자가 석제환인에게 물었다.

“교시가여, 이 마니보는 천상의 보배입니까? 아니면 염부제의 보배입니까?”

석제환인이 아난 존자에게 답하여, 

“이것은 천상의 보배입니다. 염부제의 사람에게도 이러한 보배가 있습니다만, 단지 공덕상(功德相)이 적어서 온전하지 못하며, 천상의 보배는 청정하고 가볍고 묘하여 비유로써 견줄 수도 없습니다.”


復次,世尊!是摩尼寶,若著篋中,擧珠出,其功德薰篋故,人皆愛敬。如是,世尊!在所住處,有書般若波羅蜜經卷,是處則無衆惱之患,亦如摩尼寶所著處,則無衆難。

다시 석제환인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다시 세존이시여, 이 마니보를 만약 상자 안에 넣어 두면 보주에서 그 공덕이 나와서 상자를 비추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가 사랑하고 공경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을 쓴 경전이 있는 곳에는 뭇 고뇌의 환난이 없사오니, 마치 마니보를 놓아 둔 곳에 뭇 환난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世尊!佛般泥洹後,舍利得供養,皆般若波羅蜜力;禪波羅蜜乃至檀波羅蜜,內空乃至無法有法空,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一切智,法相、法住、法位、法性、實際、不可思議性,一切種智,是諸功德力。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사리가 공양을 얻게 되는 것 모두가 반야바라밀의 힘 때문이며, 선바라밀에서 단바라밀까지와 내공에서 무법유법공까지와 사념처에서부터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와 일체지와 법상(法相)ㆍ법주(法住)ㆍ법위(法位)ㆍ법성(法性)ㆍ실제(實際)ㆍ불가사의성(不可思議性) 및 일체종지의 모든 공덕의 힘인 것입니다.


善男子、善女人作是念:‘是佛舍利,一切智、一切種智、大慈大悲,斷一切結使及習、常捨行、不錯謬法等諸佛功德住處。’以是故,舍利得供養。

선남자ㆍ선여인은 생각하기를 ‘이 부처님의 사리는 일체지와 일체종지와 대자대비로써 온갖 번뇌 결사(結使)와 습기(習氣)가 끊어져 항상 평등한 사행(捨行)을 행하며, 그릇되지 않는 불착류법(不錯謬法) 등 모든 부처님의 공덕이 머무르는 곳이다.’고 하나니, 이 때문에 사리가 공양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世尊!舍利是諸功德寶波羅蜜住處、不垢不淨波羅蜜住處,不生不滅波羅蜜、不入不出波羅蜜、不增不損波羅蜜、不來不去不住波羅蜜,是佛舍利是諸法相波羅蜜住處;以是諸法相波羅蜜薰修故,舍利得供養。

세존이시여, 사리는 곧 모든 공덕의 보배이나니,

바라밀이 머무르는 곳은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은 불구부정(不垢不淨)이며,

바라밀이 머무는 곳은 불생불멸(不生不滅)이며,

바라밀은 들어가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는 불입불출(不入不出)이며,

바라밀은 더 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은 부증불감(不增不損)이며

바라밀은 오지도 않는 불래(不來)이고, 가지도 않는 불거(不去)이며, 머무르지도 않는 불주(不住)이나니,

바라밀은 곧 부처님의 사리이며, 이는 모든 법상(法相)의 바라밀이 머무르는 곳이요

이는 모든 법상의 바라밀로써 훈수(薰修)하는 까닭에 사리를 공양하는 것입니다.


復次,世尊!置三千大千世界滿中舍利。如恒河沙等諸世界滿其中舍利作一分,有人書般若波羅蜜經卷作一分,二分之中,我取般若波羅蜜。何以故?是般若波羅蜜中,生諸佛舍利;是般若波羅蜜修薰故,舍利得供養。

다시 세존이시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사리는 그렇다하여도,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모든 세계에 가득 찬 사리를 일분(一分)으로 치고, 다시 어떤 사람이 쓴 반야바라밀의 경전을 일분(一分)으로 친다면, 이 둘 가운데에서 저는 반야바라밀을 취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반야바라밀의 가운데에서 모든 부처님의 사리가 나오는 것이며, 이 반야바라밀의 훈수 때문에 사리가 공양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世尊!若有善男子、善女人供養舍利,恭敬、尊重、讚歎,其功德報不可得邊,受人中、天上福樂,所謂剎利大姓、婆羅門大姓、居士大家、四天王天處乃至他化自在天中受福樂;亦以是福德因緣故,當得盡苦。

세존이시여,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사리를 공양하면서 그 공덕을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한다면, 그 과보는 그 끝을 얻을 수 없으며, 인간 안에서 천상의 복락(福樂)을 받게 되오니, 이른바 찰리의 큰 성바지와 바라문의 큰 성바지와 거사의 큰 집안과 사천왕천에서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 이르기까지, 그 안에서 받는 복락이 그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복덕의 인연 때문에 당연히 괴로움도 다하여 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若受是般若波羅蜜,讀、誦、說、正憶念,是人能具足禪波羅蜜乃至能具足檀波羅蜜,能具足四念處乃至能具足十八不共法;過聲聞、辟支佛地,住菩薩位。

만약 이 반야바라밀을 받아 지니고서 읽고 외고 해설하며 바르게 기억하면 이 사람은 선바라밀을 완전히 갖추고 나아가 단바라밀까지를 완전히 갖추게 되며, 사념처를 완전히 갖추고 나아가 18불공법까지를 완전히 갖추게 되며, 성문과 벽지불의 경지를 벗어나서 보살의 지위에 머무르게 됩니다.

 

住菩薩位已,得菩薩神通,從一佛界至一佛界;是菩薩爲衆生故受身,隨其所應,成就衆生:若作轉輪聖王、若作剎利大姓、若作婆羅門大姓,成就衆生。以是故,世尊!我不爲輕慢、不恭敬故不取舍利,以善男子、善女人供養般若波羅蜜則爲供養舍利故。

보살의 지위에 머무른 뒤에는 보살의 신통을 얻으며, 하나의 불세계로부터 또 다른 하나의 불세계에 이르기까지 이 보살은 중생들을 위하여 몸을 받아 그들의 알맞은 바에 따라 중생을 성취하나니, 전륜성왕이 되기도 하고 또한 찰리의 큰 성바지가 되기도 하며 또는 바라문의 큰 성바지가 되기도 하여서 중생을 성취합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저는 경솔하고 오만하여 공경하지 않아서 사리를 취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공양한다면 곧 사리에 공양하는 것이 됩니다.

 

復次,世尊!有人欲見十方無量阿僧祇諸世界中現在諸佛法身、色身,是人應聞受持般若波羅蜜,讀誦、正憶念、爲他人廣說。

다시 세존이시여, 어떤 사람이 시방의 무량한 아승기의 모든 세계 안에 현재 계신 모든 부처님의 법신(法身)과 색신(色身)을 뵙고자 한다면, 이 사람은 마땅히 반야바라밀을 문수지(聞受持)하면서 읽고 외우는 독송(讀誦)하고 바르게 정억념(正憶念)하며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널리 연설해야 합니다.


如是善男子、善女人當見十方無量阿僧祇世界中諸佛法身、色身。是善男子、善女人行般若波羅蜜,亦應以法相修念佛三昧。復次,善男子、善女人欲見現在諸佛,應當受是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

이와 같은 선남자ㆍ선여인은 응당 시방의 무량한 아승기의 세계 안에 모든 부처님의 법신과 색신을 뵙게 될 것이며, 이 선남자ㆍ선여인은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또한 법상(法相)으로써 염불삼매(念佛三昧)를 닦아야 하며,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은 현재 계신 모든 부처님을 뵙고자 한다면, 이 반야바라밀을 수지(受持)하고 또한 바르게 정억념(正憶念)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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