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天主品 第二十七 卷五十四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27. 천주품(天主品) 풀이함 2

 

▶論. 問曰:初品中,佛放殊勝光明,諸天大集,此閒何以更說?

▷논. 묻나니, 초품(初品) 가운데에서 부처님께서는 뛰어난 광명을 발하셨고, 모든 제천(諸天)들이 크게 모였거늘 무엇 때문에 다시 말하는 것입니까?

 

答曰:有人言:“此是後會。”有人言:“卽是前會天”

以須菩提善能說深般若波羅蜜 諸天歡喜;以是故佛微笑 常光益更發明 諸天光明不復現。

如日出時,星、月、燈、燭無復光明;譬如燋炷在閻浮檀金邊。

답하나니, 어떤 “이것은 바로 그 뒤의 모임이다.”고하기도 하고,

어떤 “바로  앞에 모였던 하늘들이다.”고하기도 하나니,

수보리 존자가 깊은 반야바라밀을  설하였으므로 모든 하늘들은 기뻐하였으며,

 때문에 부처님께서도 빙그레 웃으셨으니, 상광(常光)은 더욱  광명을 내어서 모든 하늘들의 광명이 나타나지 못한 것이, 마치 해가 나왔을 때에는 별ㆍ달ㆍ등불ㆍ촛불의 빛의 광명이 없어진 것과 같았으니,

비유하자면  등잔불의 심지가 염부단금(閻浮檀金) 곁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四天王天”者,東方名提多羅咤秦言治國,主乾闥婆及毘舍闍;

南方名毘流離秦言增長,主拘槃茶及薜荔多;

西方名毘流波叉秦言雜語,主諸龍王及富多那;

北方名鞞沙門秦言多聞,主夜叉及羅剎。

사천왕천(四天王天)이라 함이란, 

동방에는 제다라타(提多羅吒), 진(秦, 중국)나라 말로는 치국(治國)이며, 천왕(天王)이 있으며, 건달바(乾闥婆)와 비사사(毘舍闍)를 지배하고 있고, -  지국천왕(持國天王),

남방에는 비유리(卑流離), 진나라 말로 증장(增長)이라는 천왕이 있으며, 구반다(拘槃多)와 벽려다(薜荔多)를 지배하고 있으며,증장천왕(增長天王)

서방에는 비류파차(毘流波叉), 진나라 말로는 잡어(雜語)라는 천왕이 있으며, 모든 용왕(龍王)과 부다나(富多那)를 지배하고 있고 - 광목천왕(廣目天王)

북방에는 비사문(鞞沙門), 진나라 말로는 다문(多聞)이라는 천왕이 있으면서 - 다문천왕(多聞天王)

야차(夜叉)와 나찰(羅刹)들을 지배하고 있다.


“釋提桓因”:“釋迦”,秦言能;“提婆”,秦言天;

“因提”,秦言主 合而言之“釋提婆那民”。

“須夜磨”,夜摩天王名也,秦言妙善。

“刪兜率陁”,兜率陁天王名也,秦言妙足。

“須涅蜜陁”,秦言化樂。“婆舍跋提”,秦言他化自在天。

此閒一梵天王名尸棄,秦言火。從梵天乃至“首陁婆天” 秦言淨居天。

석제환인(釋提桓因, Śakra devā nāmindra)의 석가(釋迦, śakra)는 진나라(중국) 말로는 능(能)이며,

제바(提婆, deva)는 진나라 말로 천(天)이라 하고, 

인제(因提, Indra)는 진나라 말로는 주(主)라 하며, 

이를  합하여 석제바나민(釋提婆那民)이며, 

수야마(須夜摩, Suyāma)는 야마(夜摩)천왕의 이름인데 진나라 말로는 묘선(妙善)이며,

산도솔타(刪兜率陀)는 도솔타(兜率陀)천왕인데 진나라 말로 묘족(妙足)이며, 

수열밀타(須涅密陀)는 진나라 말로 화락(化樂)이고 

바사발제(婆舍跋提)는 진나라 말로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다.

 세간에 있는  범천왕(梵天王)의 이름은 시기(尸棄)인데, 진나라 말로는 화(火)라 하며 

범천(梵天)에서 수타바천(首陀婆天)까지이니, 수타바천은 진나라 말로 정거천(淨居天)이다.


“業報生身光”者 欲界天以燈燭 明珠等施 及布施 持戒 禪定等淸淨故 身常光明 不須日月。

色界天行禪離欲,修習火三昧故,身常出妙光,勝於日月及欲界報光明。

離欲天,取要言之,是諸天光明皆由心淸淨故得。

“업보로  광명의 몸인, 업보생신광(業報生身光)”이라 함은, 

욕계천(欲界天)은 등불과 촛불과 명주(明珠) 등을 보시하였으며, 보시(布施)와 지계(持戒)와 선정(禪定) 등으로 청정한 까닭에 몸에 항상 광명이 있어 햇빛과 달빛이 필요하지 않으며, 

색계천(色界天)은 선정을 행하고 탐욕을 여의고 화삼매(火三昧)를 닦아 익혔기 때문에 몸에서 항상 묘한 광명이 나와서 해와 달과 그리고 욕계에 업보를 얻은 광명들보다 뛰어나며,

탐욕을 여읜 하늘인, 이욕천(離欲天)들의 광명에 대하여 요점을 들어 말하자면,  모든 하늘들의 광명 모두는 마음이 청정한 까닭에 얻게 된 것이다.

 

“佛常光明”者,面各一丈。諸天光明大者,雖無量由旬,於佛光邊蔽而不現。

“부처님의 불상광명(佛常光明)”이라 함은, 전면(全面)으로 각각 일장(一丈, 한 길, 약 3m)까지 비치는데, 

모든 하늘들의 광명 중에서 큰 것은 한량없는 유순(由旬)까지 비치기는 하나,

부처님의 광명에서는 가려져서 나타나지도 않는다.


釋提桓因見佛神力光明,作是念:‘佛光明能蔽諸天光,智慧之明亦當能破我等愚闇’

又以佛命須菩提說般若,是故言:“一切諸天皆大集會,欲聽須菩提說般若義。

今大福德諸天皆集,欲聞般若義。

석제환인은 부처님의 신력과 광명을 보고 생각하기를 ‘부처님의 광명은 모든 하늘들의 광명을 가려버리는데, 지혜의 광명 또한 우리들의 어리석은 어둠을 깨뜨려 주리라.’고 하였고, 

또한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명하여 반야를 설하게 하셨기 때문에, “일체의 모든 하늘들이 모두  수보리 존자께서 말씀하시는 반야의 이치를 듣고자 크게 모였으니, 지금  복덕을 지니고 있는 모든 하늘들 모두가 모여서 반야의 이치를 듣고자 합니다.”고 말하였다.


“云何是般若波羅蜜”者,是問般若波羅蜜體。

“云何行”者,是問初入方便行。“云何住”者,問深入究竟住。

“무엇이 반야바라밀인가?”라고  것은 바로 반야바라밀의 체(體, 체성)을 물은 것이요,

“어떻게 행하는 것인가?”라고  것은, 처음에 들어가는 방편행(方便行)을 물은 것이며,

“어떻게 머무르는 것인가?”라고  것은 마지막, 구경(究竟)에 깊이 들어가서 머무르는 것을 물은 것이다.


須菩提受其語,作是答:“若人飢渴,給足飮食,感恩則深;

菩薩亦如是,發心求佛道,爲是人說般若,則大得利益,感恩亦深,是故說般若”

수보리 존자가  말을 받아들이면서 대답하기를 “만약 사람이 배고프고 목마를 음식을 흡족하게 주면 은혜를 느낌이  아주 깊듯이, 보살 또한 그와 같아서 발심하여 부처님의도를 구할 때에,  사람을 위하여 반야를 설해 주면 크게 이익을 얻게 되면서 은혜를 느낌 또한 깊은 것이기 때문에 반야를 설한다.”고 하였다.


未發心者當發;已入聖道者則不堪任,以漏盡、無有後生故,如是等因緣,故言“不任”。

그리고 “아직 발심하지 못한, 미발심자(未發心者)라면 발심해야 하지만, 

이미 성도(聖道)에  이라면 발심하기에 적당하지 못하나니, 그는 번뇌가 다하여 후생(後生)이 없기 때문이다.”고 하였으니, 이러한 등의 인연 때문에 “불임(不任), 적당하지 않다.”고 한 것이다.


問曰:若是人不任者,何以故言“是人若發心者,我亦隨喜,不障其功德,上人應更求上法”?

묻나니, 만약 이 사람이 적당하지 않은, 불임자(不任者)라면 무엇 때문에 “이 사람이 만약 발심한다면  또한 따라 기뻐하면서 그의 공덕을 막지 않겠으며, 상인(上人)이면 다시  높은법(上法)을 구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까?


答曰:須菩提雖是小乘 常習行空故 不著聲聞道;以是故假設言:“若發心 有何咎!”

답하나니, 수보리 존자는 비록 소승(小乘)일지라도, 항상 공한 공행(行空)을 익혔기 때문에 성문의 도에 집착하지 않나니, 이러한 때문에 짐짓 거짓으로 가장하여 말하기를 “만약 발심한다면 무슨 허물이 되겠는가.”고 한 것이니, 


此中須菩提自說二因緣:一者、不障其福德心,二者、上人應更求上法。

以是故,上人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無咎;若上人求小法,是可恥。

 가운데에서 수보리 존자는 스스로  가지의 인연 말한 것이니, 

첫째는  복덕 있는 마음을 막지 않겠다는 것이요, 

둘째는 상인(上人)이면 다시 더위의 상법(上法)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상인(上人)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여도 허물될 것이 없으나, 

만약 상인(上人)이 작은 소법(小法)을 구한다 하면 이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이 되는 것이다.

 

以中閒傍及餘事故更稱問。

“何等是般若波羅蜜”者,所謂應薩婆若心,觀色無常苦空無我,如先說。

중간(中)과 방(傍, 옆)  밖의 일로써 다시 헤아리면서 묻기를 “무엇이 반야바라밀인가”라고 하였는데, 

이른바 살바야에 상응한 마음으로 “색(色)은 무상하고 괴로운 고(苦)이고 공(空)하며, 무아(無我)이다.”고 관하는 것이니, 앞에서의 설명과 같으며, 


觀五衆能生諸惱,故言“如病”。有人聞五衆如病,謂爲輕微,故言“如癰疽”。

5중(五衆)을 관할 때에는 모든 괴로움의 고(苦)가 생기기 때문에 “마치 질병과 같다.”고 말하지만,

어떤중이 마치 질병과 같다는 것 들어도 가벼이 여기기 때문에 “마치 종양(腫瘍)과 같다.”고 한 것이니, 


有人以癰疽雖難愈,猶或可差,故言“如箭鏑入體,不可得出”。

有人以箭鏑在體,雖沈深難拔,良方妙術,猶可令出,故言常“痛”、“惱”。

如人著“衰”,常有不吉;五衆亦如是,若人隨逐,則無安隱。以有“衰”故常懷“憂怖”。

어떤 또한  종양도 낫기 어려운 것이기는 하나, 혹은 나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마치 화살촉이 몸에 박혀서 뽑아낼  없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어떤 또한  화살촉이 몸으로 들어가서 깊이 박혀서 비록 뽑아내기 어렵다 하여 용한 처방과 미묘한 기술로써 나오게   있으므로 “항상 아픈 병(病)과 괴로운 뇌(惱)이다”고 말하나니,

마치 사람이 쇠(衰, 쇠운)함에 집착하면 항상 불길(不吉)한 일이 있는 것과 같이, 오중도 또한 그와 같으며,

만약 사람이 쫓기게 되면 안온할 수가 없고 쇠함이 있기 때문에 항상 근심과 두려움을 품게 되는 것이다.


是五衆如與師子虎狼共住,常懷“憂畏”。是五衆無常虛誑等過故,常不安隱。

중은 마치 사자나 호랑이와 함께 살면서 항상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것과 같으며,

중은 무상하고 속이는 등의 허물 때문에 항상 안온하지 않은 상불안은(常不安隱)인 것이다.

 

問曰:五衆但有此十五種惡,更有餘事?

묻나니, 오중에는 단지  열다섯 가지 나쁜 일인, 십오종악(十五種惡)만이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밖의 다른 있는 것입니까?


答曰:略說則十五,廣說則無量無邊;如『雜阿含』中呵五衆有百種罪過。

답하나니, 간략하게 설명하면 열다섯 가지요, 자세히 설명한다면 무량하고 무변하게 많으니,

마치 잡아함(雜阿含) 가운데에서 오중을 꾸짖는 것에 백 가지 허물이 있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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