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無生品 第二十六 卷五十三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26. 무생품(無生品) 풀이함 8

 

▶經. 爾時,舍利弗讚須菩提言:“善哉,善哉!何等波羅蜜力?”

▷경. 그 때에 사리불 존자가 수보리 존자를 칭찬하였으니, 

“참으로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그것은 어떠한 바라밀의 힘인지요?”

 

須菩提言:“是般若波羅蜜力。所以者何?般若波羅蜜能生一切諸善法:

若聲聞法、辟支佛法、菩薩法、佛法。

舍利弗!般若波羅蜜能受一切諸善法:聲聞法、辟支佛法、菩薩法、佛法。

수보리 존자가 말하기를,

“이것은 반야(般若)바라밀의 힘이니, 왜냐하면 반야바라밀은 모든법(善法)인 성문의 법과 벽지불의 법과 보살의 법과 부처님의 법을   있기 때문입니다. 

사리불이여, 반야바라밀은 모든법(善法)인 성문의 법과 벽지불의 법과 보살의 법과 부처님의법을 받아들일  있기 때문입니다.


舍利弗!過去諸佛行般若波羅蜜,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未來諸佛亦行般若波羅蜜,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舍利弗!今現在十方諸國界中諸佛亦行是般若波羅蜜,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사리불이여,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을 행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고,

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도 역시 반야바라밀을 행하여 장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실, 당득(當得)하실 것이며, 

사리불이여, 지금 현재 시방의 모든 국토 안에 계신 모든 부처님께서도 역시  반야바라밀을 행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계십니다.

 

舍利弗!若菩薩摩訶薩聞說般若波羅蜜時不疑不難,當知是菩薩摩訶薩行菩提道。

菩薩道者,救一切衆生故,心不捨一切衆生,以無所得故。是菩薩常應不離是念,所謂大悲念”

사리불이여, 만약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들었을 때에 의심하지 않고 어려워하지도 않는다면, 

 보살마하살이야말로 보리도(菩提道)를 행하는 이라고 알아야만 하나니, 

보살도(菩薩道)란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까닭에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버리지 않는이니, 얻을 바가 없기 때문이며,

 보살은 항상 이러한 생각을 여의지 않아야 하나니, 이를 대비의 생각인 대비념(大悲念)이라 하는 것입니다.”


舍利弗復問:“欲使菩薩摩訶薩常不離是念,所謂大悲念;

若菩薩摩訶薩常不離大悲念,令一切衆生皆當作菩薩。

何以故?須菩提!一切衆生亦不離諸念故。”

사리불 존자가 다시 묻기를,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항상 이러한 생각,  대비의 생각을 여의지 않게 해야 하나니,

만약 보살마하살이 항상 대비의 생각을 여의지 않는다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보살이 되게 하는 것이니,  

왜냐하면 수보리여, 모든 중생 또한 모든 생각(念)을 여의지 않기 때문입니다.”


須菩提言:“善哉!善哉!舍利弗!汝欲難我而成我義。何以故?

衆生無故念亦無,衆生性無故念亦性無,衆生法無故念亦法無,

衆生離故念亦離,衆生空故念亦空,衆生不可知故念亦不可知。

수보리 존자가 말하여, 

“참으로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사리불이여, 당신은 나에게 어려운 질문을 하여 제가 말하고자 하는 뜻(義)을 이룰 수 있게 하여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중생무(衆生無)이기 때문에 생각도 없는 염무(念無)이고, 

중생의 성품이 없는 중생성무(衆生性無)이기 때문에 생각 또한 성품이 없는 염성무(念性無)이며, 

중생법무(衆生法無)이기 때문에 생각 또한 법이 없는 염법무(念法無)이고 

중생은 여의는 중생리(衆生離)이기 때문에 생각 또한 여의는 염리(念離)이며, 

중생공(衆生空)이기 때문에 생각 또한 공한 염공(念空)이고 

중생은   없는 중생불가지(衆生不可知)이기 때문에 생각도 또한   없는 염불가지(念不可知)입니다.


舍利弗!色無故念亦無,色性無故念亦性無,色法無故念亦法無,色離故念亦離,

色空故念亦空,色不可知故念亦不可知;受、想、行、識亦如是。

사리불이여, 물질(色)은 없는 색무(色無)이기 때문에 생각 또한 없는 염무(念無)이고 

물질(色)은 성품이 없는 색성무(色性無)이기 때문에 생각도 또한 성품이 없는 염성무(念性無)이며, 

물질(色)은 법이 없는 색법무(色法無)이기 때문에 생각 또한 법이 없는 염법무(念法無)이고 

물질(色)은 여의는 색리(色離)이기 때문에 생각 또한 여의는 염리(念離)이며, 

물질(色)은 공한 생공(色空)이기 때문에 생각 또한 공한 염공(念空)이고 

물질(色)은   없는 색불가지(色不可知)이기 때문에 생각 또한   없는 염불가지(念不可知)이니,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 또한 그와 같습니다.


眼乃至意,色乃至法,地種乃至識種,檀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內空乃至無法有法空,

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一切三昧門、一切陁羅尼門,一切智、一切種智,

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無故,念亦無;

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可知故,念亦不可知。

舍利弗!菩薩摩訶薩行是道,我欲使不離是念,所謂大悲念。”

눈(眼)ㆍ 귀(耳)ㆍ코(鼻)ㆍ혀(舌)ㆍ몸(身) 뜻(意)까지와 

빛깔(色)ㆍ  소리(聲)ㆍ냄새(香)ㆍ맛(味)ㆍ닿임(觸)ㆍ법(法)까지와 

땅의 요소인 지종(地種)에서 의식의 요소인 식종(識種)까지와 

단바라밀에서 반야바라밀까지와 내공에서 무법유법공까지와 

사념처에서 18불공법까지와 일체 삼매문ㆍ일체 다라니문과 일체지ㆍ일체종지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까지도 없는 무(無)이기 때문에 생각 또한 없는 염무(念無)이며,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도   없는 불가지(不可知)이기 때문에 생각 또한   없는 염불가지(念不可知)입니다.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도(道)를 행하는 것이므로,

저는 이러한 대비의 생각을 여의지 않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爾時,佛讚須菩提言:“善哉!善哉!是菩薩摩訶薩般若波羅蜜 其有說者 亦當如是說。

如汝所說般若波羅蜜,皆是承佛意故。菩薩摩訶薩學般若波羅蜜,應當如汝所說學!”

그 때에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를 칭찬하셨으니, 

“참으로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보살마하살의 반야바라밀을  어떤 이가 설하여역시 그대가 설한 바와 같나니,  반야바라밀 모두는 부처님의 뜻을 이어받아 설하게 되는 까닭이니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배우되 그대가 설한 바와 같이 배워야만 하느니라.”


須菩提說是般若波羅蜜品時,三千大千世界六種振動:

東涌西沒、西涌東沒,南涌北沒、北涌南沒,中涌邊沒、邊涌中沒。

수보리 존자가  반야바라밀품(般若波羅密品)을 설할 때에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육종진동(六種振動)을하였으니,

 동쪽이 용(湧), 불쑥 솟아오르면 서쪽이 몰(沒), 움푹하게 패이 

서쪽이 용(湧), 불쑥 솟아오르면 동쪽이 몰(沒), 움푹하게 패이고

남쪽이 용(湧), 불쑥 솟아오르면 북쪽이 몰(沒), 움푹하게 패이고

북쪽이 용(湧), 불쑥 솟아오르면 남쪽이 몰(沒), 움푹하게 패이고

중간이 용(湧), 불쑥 솟아오르면 변두리가 몰(沒), 움푹하게 패이 

변두리가 용(湧), 불쑥 솟아오르면 중간이 몰(沒), 움푹하게 패이었다.


爾時,佛微笑。須菩提白佛言:“何因何緣故微笑?”

佛告須菩提:“如我於此世界說般若波羅蜜,東方無量阿僧祇世界諸佛,

亦爲諸菩薩摩訶薩說般若波羅蜜;南西北方、四維、上下,亦說是般若波羅蜜”

그 때에 부처님께서 빙그레 웃으시자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으니,.

“무슨 인(因)과 무슨 연(緣)으로 빙그레 웃으시는지요?”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으니, 

“마치 내가  세계에서 반야바라밀을 설하는 것과 같이, 동방의량한 아승기 세계의 모든 부처님께서도 또한 모든 보살마하살을 위하여 반야바라밀을 설하고 계시며, 남방ㆍ서방ㆍ북방과  간방과 위아래에서도 역시  반야바라밀을 설하고 계시느니라.”


說是般若波羅蜜品時,十二那由他諸天人得無生法忍。

十方諸佛,說是般若波羅蜜時,無量阿僧祇衆生亦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반야바라밀품을 설하실 때에 12나유타(那由他)의 모든 하늘과 사람들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으며,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반야바라밀을 설하실 때에는 무량한 아승기의 중생들 역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다.


▶論. 者言:舍利弗作是念:“須菩提所說 分別六波羅蜜世閒 出世閒及菩提道 大利益衆生”

故歡喜讚言:“善哉!善哉!”再言之者,善之至也。

▷논. 해석한다; 사리불 존자가 생각하기를 “수보리의 말씀은바라밀의 세간과 출세간, 그리고 보리도를 분별하면서 크게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구나”고 하고, 기뻐하면서 칭찬하기를 “참으로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라고 하였으니,

재차 그러한 칭찬을 한 것은 기쁨이 극치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問:“是何波羅蜜力?” 須菩提作是思惟:“一切心數法中,除智慧,無能如是分別斷疑開道;

諸波羅蜜中,離般若波羅蜜,自體不能成就,何況能分別開道!”

如是思惟已,答舍利弗:“是般若波羅蜜力。”

그리고 묻기를 “이것은 어떤 바라밀의 힘입니까”라고 하자, 

수보리 존자가 생각하기를 “일체의 마음에 속한 심수법(心數法) 가운데에서 지혜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분별하면서 의심을 끊고 도(道)를 열어주는 것은 없으니, 모든 바라밀 가운데에서 반야바라밀을 여의고는 그 자체(自體)가 성취될  없거늘, 하물며 분별하면서 도를 열어 주는 것이겠는가”라 하였고, 

이렇게 생각한 뒤에 사리불 존자에게 대답하기를 “이것은 반야바라밀의 힘입니다.”고 한 것이다.


如先說:諸法中無我 無知者 無見者;今以此證知是般若波羅蜜力 非佛力 非須菩提力。

마치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가운데에는 무아(無我)이고, 아는 이도 없는 무지자(無知者)이며, 보는 이도 없는 무견자(無見者)인 것이다. 

이제 이로써 증명하건대, 이것은 반야바라밀의 힘일 뿐, 부처님의 힘도 아니고 수보리의 힘도 아닌 것이었다.

 

何以故?須菩提說因緣,所謂般若波羅蜜,離斷常、有無二邊等故,

能生一切善法,所謂三乘法定相,堅牢不壞相。

왜냐하면 수보리 존자가 그 인연을 말하였으니, 이른바 반야바라밀은 단견(斷見)ㆍ상견(常見)과 유견(有見)ㆍ무견(無見)의  가지의 치우친 견해를 여읜 까닭에 모든 착한법(善法)인, 이른바 3승법(三乘法)의 확정된 정상(定相)으로써 견고하여 파괴되지 않는 불괴상(不壞相) 나게 하기 때문이며, 


又般若波羅蜜無量無邊故,能受一切善法;如大海能受衆川萬流“

三乘善法”者,所謂六波羅蜜乃至十八不共法。

또한 반야바라밀은 무량하고 무변하 때문에 모든 착한법을 능히 받아들이는 것이, 마치  바다가 온갖 시내의 일체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삼승의 착한 법인 삼승선법(三乘善法)이라 함이란, 이른바 6바라밀에서 18불공법까지인 것이다.


十方三世諸佛行般若波羅蜜故,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雖行餘波羅蜜,般若波羅蜜最尊大,有分別通達力。

시방과 3세(三世)의 모든 부처님께서 반야바라밀을 행하신 까닭에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셨으며, 비록  밖의 바라밀을 행할지라도 반야바라밀이 가장 높고 크며 분별하면서 통달하는 힘이 있는 것이라.


譬如和合下藥,巴豆最有力;般若波羅蜜亦如是,雖與餘波羅蜜合,而破諸煩惱、

拔邪見、捨戲論,般若波羅蜜力最勝。以是故說“皆是般若波羅蜜力”。

비유하자면, 마치 설사의 제사제인, 하약(下藥)을 화합할 때에는 파두(巴豆)가 가장 효과가 있는 것과 같이,

반야바라밀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그 밖의 바라밀과 합하여서 모든 번뇌를 깨뜨리고 삿된 견해를 뽑아 없애며 쓸모없는 희론(戱論)을 버린다 할지라도, 반야바라밀의 힘이 가장 뛰어나나니,

이 때문에 “이 모든 것은 반야바라밀의 힘이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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