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四念處品 第十九 卷四十八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19. 사념처품(四念處品)을 풀이함 8
▶論. 釋曰:“字等、語等”者,是陁羅尼,於諸字平等,無有愛憎。又此諸字,
因緣未會時亦無,終歸亦無,現在亦無所有,但住吾我心中,憶想分別覺觀心說。
▷논. 해석한다; 글자 평등의 자등(字等)과 말의 평등인 어등(語等)이라 함이란, 이 다라니가 모든 글자에 대하여 평등하여 사랑하거나 미움이 없다는 것이며,
또한 이 모든 자등(字等)의 인연을 아직 만나지 못하였을지라도 마침내 돌아가는 곳이 없는 종귀역무(終歸亦無)이고, 또한 현재에 나타나 있는 곳도 없는 현재역무소유(現在亦無所有)이니, 단지 우리의 마음속에 머물러서 기억하고 분별하는 거친 생각의 각(覺)과 세밀한 생각의 관(觀)의 마음으로만 말할 뿐이다.
是散亂心說,不見實事,如風動水則無所見。“等”者,與畢竟空、涅槃同等。
菩薩以此陁羅尼於一切諸法通達無碍,是名“字等、語等”。
이 산란한 마음으로 말하면서도 진실함을 보지 못함은 마치 바람이 물을 움직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것과 같으며,
평등하다는 등(等)이라 함이란, 필경공(畢竟空)의 열반과 같은 것이니, 보살이 이 다라니로써 일체법을 통달하여 막힘이 없게 되는 것이므로, 이를 자등(字等)과 어등(語等)이라 하는 것이다.
問曰:若略說則五百陁羅尼門 若廣說則無量陁羅尼門, 今何以說是字等陁羅尼名爲諸陁羅尼門?
묻나니, 간략하게 말한다면 5백의 다라니문(陁羅尼門)이 있고, 자세히 말한다면 무량한 다라니문이 있거늘, 지금 무엇 때문에 이 글의 동등한 어등(語等) 다라니를 말씀하시면서 모든 다라니의 문이라 하시는 것입니까?
答曰:先說一大者,則知餘者皆說;此是諸陁羅尼初門,說初,餘亦說。
답하나니, 먼저 하나의 큰 것을 말하면 그 밖의 것들을 모두 말하는 것이 되나니, 이것은 바로 모든 다라니의 첫 문이기에 첫 문을 말씀하셨으므로 그 밖의 것도 모두 말씀하신 것이 되는 것이며,
復次,諸陁羅尼法皆從分別字語生 四十二字是一切字根本。因字有語 因語有名 因名有義;
菩薩若聞字,因字乃至能了其義。是字,初阿、後荼,中有四十。得是字陁羅尼菩薩。
또한 모든 다라니의 법은 모두가 글자와 언어를 분별하는 것에서부터 생기는 것이니, 이 42자(字)는 바로 일체 글자의 근본이니, 이 글자로 인하여 말이 있게 되며, 말로 인하여 이름이 있게 되며, 이름으로 인하여 뜻이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보살이 글자를 들으면 이 글자로 인하여 그 뜻을 분명히 아나니, 이 글자에서 처음이 아(阿)자요 맨 마지막이 다(茶)자이니, 그 중간에 40자(字)가 있어서 이 글자 다라니인 자다라니(字陁羅尼)를 얻게 되는 것으로,
若一切語中聞阿字 卽時隨義 所謂一切法從初來不生相。阿提 秦言初, 阿耨波陁 秦言不生。
만약 보살이 일체 언어 가운데에서 이 아자(阿字)를 들으면 즉시 그 뜻에 따라서 이른바 “일체법은 처음부터 나지 않는 불생상(不生相)이다.”라고 알며,
아제(阿提)는 진(秦, 중국)나라 말로 “처음의 초(初)라는 뜻이요,
아뇩파타(阿耨波陀)는 진나라 말로 “나지 않는 불생(不生)이라는 뜻이다.
若聞羅字,卽隨義知一切法離垢相。羅闍,秦言垢。若聞波字,卽時知一切法入第一義中。
波羅木陁,秦言第一義。若聞遮字,卽時知一切諸行皆非行。遮梨夜,秦言行。
만약 라자(羅字)를 들으면 곧 그 뜻에 따라 제법은 때와 허물을 여읜 구상(垢相)이라 알게 되나니, 라사(羅闍)는 진나라 말로 구(垢, 때, 허물)이라는 뜻이다.
만약 파자(波字)를 들으면 즉시 제법의 제일의(第一義)로 들어간다고 알게 되니, 파라목타(波羅木陀)는 진나라 말로 첫째가는 이치의 제일의(第一義)라는 뜻이다.
차자(遮字)를 들으면 즉시 일체의 모든 행은 모두가 행이 아니라고 알게 되니, 차리야(遮梨耶)는 진나라 말로 “행(行)”이라는 뜻이다.
若聞那字,卽知一切法不得不失,不來不去。那,秦言不。若聞邏字,卽知一切法離輕重相。
邏求,秦言輕。若聞陁字,卽知一切法善相。陁摩,秦言善。
나자(那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은 얻지도 않고 잃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고 알게 되니, 나(那)는 진나라 말로 “아닐 부(不)”라는 뜻이다.
라자(邏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은 가볍거나 무거움을 여읜 이경중상(離輕重相)이라고 알게 되나니, 라구(邏求)는 진나라 말로 “가벼울 경(輕)이라는 뜻이다.
타자(陀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은 착한 선상(善相)이라고 알게 되나니, 타마(陀摩)는 진나라 말로 “착할 선(善)이라는 뜻이다.
若聞婆字,卽知一切法無縛無解。婆陁,秦言縛。若聞荼字,卽知諸法不熱相。
南天竺荼闍他,秦言不熱。若聞沙字,卽知人身六種相。沙,秦言六。
바자(婆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은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다고 알게 되나니, 바타(婆陀)는 진나라 말로 속박한다는 박(縳)의 뜻이다.
다자(茶字)를 들으면 곧 제법은 덥지 않은 불열상(不熱相)이라고 알게 되나니, 남천축(南天竺, 남인도)에서의 다사타(茶闍他)는 진나라 말로 덥지 않다는 불열(不熱)이라는 뜻이다.
사자(沙字)를 들으면 곧 사람의 몸은 여섯 가지의 육종상(六種相)이라고 알게 되나니, 사(沙)는 진나라 말로 여섯의 육(六)이라는 뜻이다.
若聞和字,卽知一切諸法離語言相。和于波反波他,秦言語言。若聞多字,卽知諸法在如中不動。
多他,秦言如。若聞夜字,卽知諸法入實相中,不生不滅。夜他跋,秦言實。
화자(和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은 언어(言語)를 여읜 이어언상(離語言相)이라고 알게 되나니, 화파타(和波陀)는 진나라 말로 말의 언어(言語)라는 뜻이다.
다자(多字)를 들으면 곧 제법은 한결같은 여(如) 가운데 있으면서 동요하지 않는 부동(不動)이라고 알게 되니, 다타(多陀)는 진나라 말로 한결같은 여(如)라는 뜻이다.
야자(夜字)를 들으며 곧 제법은 실상(實相)에 들어가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이라고 알게 되니, 야타발(夜他跋)은 진나라 말로 진실한 실(實)이라는 뜻이다.
若聞咤字,卽知一切法無障碍相。咤婆,秦言障碍。若聞迦字,卽知諸法中無有作者。
迦羅迦,秦言作者。若聞婆字,卽知一切法一切種不可得。薩婆,秦言一切。
타자(吒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은 장애가 없는 무장애상(無障碍相)이라고 알게 되나니, 타바(吒婆)는 진나라 말로 장애(障礙)라는 뜻이다.
가자(迦字)를 들으면 곧 제법 가운데에는 과보를 짓는 작자(作者)가 없다고 알게 되나니, 가라가(迦羅迦)는 진나라 말로 짓는 작자(作者)라는 뜻이다.
바자(婆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에서는 일체의 종류를 얻을 수 없다고 알게 되나니, 살바(薩婆)는 진나라 말로 일체(一切)라는 뜻이다.
若聞摩字,卽知一切法離我所。魔迦羅,秦言我所。若聞伽字,卽知一切法底不可得。
伽陁,秦言底。若聞陁字,卽知四句如去不可得。多陁阿伽陁,秦言如去。
마자(磨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은 내 것의 아소(我所)를 여의었다고 알게 되나니, 마가라(磨迦羅)는 진나라 말로 내 것의 아소(我所)라는 뜻이다.
가자(伽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의 바닥 저(底)는 얻을 수 없다고 알게 되나니, 가타(伽陀)는 진나라 말로 바닥 저(底)라는 뜻이다.
타자(陀字)를 들으면 곧 네 가지 문구의 사구여거(四句如去)를 얻을 수 없다고 알게 되나니, 다타아가타(多陀阿伽陀)는 진나라 말로 여거(如去)라는 뜻이다.
若聞闍社音字,卽知諸法生老不可得。闍提闍羅,秦言生老。
若聞濕波字,卽知一切法不可得,如濕波字不可得。濕簸字無義,故不釋。
若聞馱字,卽知一切法中法性不可得。馱摩,秦言法。
사자(闍字)를 들으면 곧 제법은 나고 늙는 생노(生老)를 얻을 수 없다고 알게 되나니, 사제사라(闍提闍羅)는 진나라 말로 나고 늙는 생노(生老)라는 뜻이다.
습파자(濕波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을 얻을 수 없음이 마치 습파라는 글자를 얻을 수 없는 것과 같다고 알게 되나니, 습파라라는 글자의 뜻이 없기 때문에 해석하지도 않는 것이다.
타자(馱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 가운데에서 법성(法性)은 얻을 수 없다고 알게 되나니, 타마(馱摩)는 진나라 말로 “법(法)”이라는 뜻이다.
若聞賖字,卽知諸法寂滅相。賖多都餓反,秦言寂滅。若聞呿字,卽知一切法虛空不可得。
呿伽,秦言虛空。若聞叉字,卽知一切法盡不可得。叉耶,秦言盡。
사자(賖字)를 들으면 곧 제법은 고요히 사라진 적멸상(寂滅相)이라고 알게 되나니, 사다(賖字)는 진나라 말로 고요히 사라진 적멸(寂滅)이라는 뜻이다.
거자(呿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은 허공과 같아서 얻을 수 없다고 알게 되나니, 거가(呿伽)는 진나라 말로 “허공”이라는 뜻이다.
차자(叉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은 모두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라고 알게 되나니, 차야(叉耶)는 진나라 말로 모두 다할 진(盡)이라는 뜻이다.
若聞哆字,卽知諸法邊不可得。阿利迦哆度求那,秦言是事邊得何利。
若聞若字,卽知一切法中無智相。若那,秦言智。
若聞他字,卽知一切法義不可得。阿他,秦言義。
차자(哆字)를 들으면 곧 제법의 끝은 얻을 수 없는 변불가득(邊不可得)이라고 알게 되나니, 아리가차도구나(阿利迦哆度求那)는 진나라 말로 '이러함의 끝에서 어떤 이익을 얻겠는가'라는 뜻이다.
야자(若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 가운데에는 지혜로운 지상이 없는 무지상(無智相)이라고 알게 되나니, 야나(若那)는 진나라 말로 “지혜”라는 뜻이다.
타자(他字 혹은 拖)를 들으면 곧 일체법의 이치는 얻을 수 없는 일체법의불가득(一切法義不可得)이라고 알게 되나니, 아타(阿他)는 진나라 말로 “이치의 의(義)”라는 뜻이다.
若聞婆字,卽知一切法不可破相。婆伽,秦言破。若聞車字,卽知一切法無所去。
伽車提,秦言去。若聞濕麼字,卽知諸法牢堅如金剛石。阿濕麼,秦言石。
바자(婆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은 깨뜨릴 수 없는 불가파상(不可破相)이라고 알게 되나니, 바가(婆伽)는 깨뜨릴 파(破)라는 뜻이다.
차자(車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은 가는 바가 없는 무소거(無所去)라고 알게 되나니, 가차제(伽車提)는 진나라 말로 “갈 거(去)”이다.
습마자(濕麽字, 磨)를 들으면 곧 제법의 견고함은 마치 금강석(金剛石)과 같다.”라고 알게 되니, 아습마(阿濕麽)는 진나라 말로 “돌 석(石)”이라는 뜻이다.
若聞火字,卽知一切法無音聲相。火夜,秦言喚來。若聞蹉字,卽知一切法無慳無施相。
末蹉羅,秦言慳。若聞伽字,卽知諸法不厚不薄。伽那,秦言厚。
화자(火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은 음성이 없는 무음성상(無音聲相)이라고 알게 되나니, 화야(火夜)는 진나라 말로 “불러오는 환래(喚來)”이다.
차자(蹉字)를 들으면 곧 일체법은 간탐도 없고 보시도 없는 무간무시상(無慳無施相)이라고 알게 되나니, 말차라(末蹉羅)는 진나라 말로 “아낄 간(慳)”이다.
가자(伽字)를 들으면 곧 제법은 두껍지도 않고 얇지도 않다고 알게 되나니, 가나(伽那)는 진나라 말로 “두터울 후(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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