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乘乘品 第十六卷 第四十六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17. 무박무탈품(無縛無脫品) 풀이함 1

 

▶經. 爾時,須菩提白佛言:“世尊!菩薩摩訶薩大莊嚴,何等是大莊嚴?何等菩薩能大莊嚴?”

▷경. 그 때에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으니, 

“세존이시여, 보살의 대장엄(大莊嚴)이란,

무엇이 대장엄(大莊嚴)이며, 어떠한 보살이 대장엄(大莊嚴)하게 되는지요?”

 

佛語須菩提:“菩薩摩訶薩摩訶衍大莊嚴,所謂檀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莊嚴;四念處莊嚴,乃至八聖道分;內空莊嚴,乃至無法有法空;十力乃至十八不共法,及一切種智莊嚴。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으니, 

“보살마하살의 마하연(摩訶衍, 대승)이 대장엄(大莊嚴)이니, 이른바 단바라밀 내지 반야바라밀의 장엄이요,

사념처의 장엄 내지 8성도분ㆍ내공(內空)의 장엄이며, 무법유법공과 10력(力) 내지 18불공법, 그리고 일체종지(一切種智)의 장엄(莊嚴)이니라.

 

變身如佛莊嚴,光明遍照三千大千世界,亦照東方如恒河沙等世界;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三千大千世界六種振動,亦動東方如恒河沙等諸世界;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

몸을 변화하여 마치 부처님의 장엄과 같이 하여서, 광명을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비추되 또한 동방으로 항하 강의 모래수같이 많은 세계에 비추며, 남방ㆍ서방ㆍ북방과 네 간방과 위와 아래도 그와 같으니라. 

삼천대천세계를 6종으로 진동시키고, 또한 동방으로 항하 강의 모래수같이 많은 세계를 진동시키며, 남방ㆍ서방ㆍ북방과 네 간방과 위와 아래 또한 그와 같이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住檀波羅蜜摩訶衍大莊嚴,是三千大千世界,變爲琉璃;化作轉輪聖王,隨衆生所欲,須食與食,須飮與飮,衣服、臥具、花香、纓珞、搗香、澤香、房舍、燈燭、醫藥種種所須盡給與之。

 보살마하살은 단바라밀이라는 마하연(대승)의 대장엄(大莊嚴) 머무르면서  삼천대천세계를 변화하여 유리(琉璃)로 만들고, 변화로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어서 중생들의 바라는 바에 따라, 먹을 것을 구하면 먹을 것을 주고, 마실 것을 구하면 마실 것을 주며, 의복ㆍ침구ㆍ꽃ㆍ향ㆍ영락ㆍ바르는 향ㆍ 택향(澤香, 뿌리는 향)ㆍ방사(房舍, 집)ㆍ등촉(燈燭)  의약품  갖가지를 구하는 대로 모두  주느니라.

 

與已,而爲說法,所謂應六波羅蜜法。衆生聞是法者,終不離六波羅蜜,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

如是,須菩提!是名菩薩摩訶薩摩訶衍大莊嚴。

이렇게 주고 나서는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나니, 이른바 바라밀과 상응한 법이니,  

중생으로서  법을 듣는 이는 끝내 바라밀을 여지의 않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게 되나니,

이와 같이 수보리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대승)의 대장엄(大莊嚴)이라 하느니라.

 

須菩提!譬如工幻師、若幻師弟子,於四衢道中,化作大衆於前,須食與食,須飮與飮,乃至種種所須盡給與之。

於須菩提意云何?是幻師實有衆生有給與不?”

須菩提言:“不也!世尊!”

수보리야, 비유하자면, 마치 환술사나 환술사의 제자가 거리 가운데에서 변화로 대중을 만들어 놓고,

그들의 앞에서 먹을 것을 구하면 먹을 것을 주고 마실 것을 구하면 마실 것을 주면서 나아가 갖가지 구하는 것을 남김없이  주는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환술사는 실제로 중생이 있어서 주는 것인가?”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須菩提!菩薩摩訶薩亦如是,化作轉輪聖王,種種具足,須食與食,須飮與飮,乃至種種所須盡給與之;雖有所施,實無所與。何以故?須菩提!諸法相如幻故。

“수보리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변화로 전륜성왕이 되어서 갖가지를 완전히 갖추고서, 먹을 것을 구하면 먹을 것을 주고, 마실 것을 구하면 마실 것을 주며, 나아가 갖가지의 구하는 바를 따라 남김없이   에,

비록 베푸는 바가 있을지라도 실로 주는 것이 없나니, 

왜냐하면 수보리야, 법의 법상(法相) 마치 환과 같은 여환(如幻)이기 때문이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住尸羅波羅蜜,現生轉輪聖王家,以十善道敎化衆生,又以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敎化衆生;聞是法者,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終不離是法。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시라(지계)바라밀에 머물러 실제로 전륜성왕의 집에 태어나서 10선도(十善道)로써 중생을 교화하고, 또한선(四善)ㆍ4무량심(四無量心)ㆍ4무색정(四無色定)ㆍ4념처(四念處) 내지 18불공법으로써 중생을 교화하나니,  법을 듣는 이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기까지 끝내  법을 여의지 않느니라.

 

譬如幻師、若幻師弟子,於四衢道中,化作大衆,以十善道敎化令行,又以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敎化令行。

須菩提!於汝意云何?是幻師,實有衆生,敎化令行十善道乃至十八不共法不?”

須菩提言:“不也!世尊!”

비유하자면, 마치 환술사나 환술사의 제자가거리 가운데에 변화로 대중을 만들어 놓고선도로 교화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행하게 하고, 또한선ㆍ사무량심ㆍ사무색정ㆍ사념처 내지 18불공법으로써 교화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행하게 하는 것과 같나니,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환술사는 실제로 중생이 있어서 교화하고 10선도 내지 18불공법을 행하게 하는 것인가?”

수보리가 말씀드렸으니,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須菩提!菩薩摩訶薩亦如是,以十善道敎化衆生令行,乃至十八不共法;實無衆生行十善道乃至十八不共法。何以故?諸法相如幻故。須菩提!是名菩薩摩訶薩大莊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선도 내지 18불공법으로 중생을 교화하고 행하게 하되, 

실제로는 없는 중생에게 10선도 내지 18불공법을 행하게 하는 것이니라.

왜냐하면법의 법상(法相) 마치 환과 같은 여환(如幻)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장엄(大莊嚴)이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住羼提波羅蜜,敎化衆生忍辱。須菩提!云何菩薩摩訶薩住羼提波羅蜜,敎化衆生著忍辱波羅蜜中?須菩提!菩薩摩訶薩從初發意已來,如是大莊嚴:若一切衆生來罵詈、刀杖傷害,菩薩摩訶薩於此中不起一念,亦敎一切衆生行此忍辱。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찬제(인욕)바라밀에 머무르면서 중생을 교화하여 인욕하게 하느니라.

수보리야,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찬제(인욕)바라밀에 머무르면서 중생을 교화하여 인욕의 완성인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가운데에 머물도록 하는가!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처음에 뜻을 낸 초발의부터 이와 같이 크게 장엄하나니, 

설령 일체 중생이 와서 욕설을 퍼붓고 칼과 몽둥이로 상해한다 하여 보살마하살은  가운데에서 일념(일一念)도 일으키지 않으면서, 또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인욕을 행하게 하느니라.

 

譬如幻師、若幻師弟子,於四衢道中,化作大衆,令行忍辱;餘如上說。須菩提!是名菩薩摩訶薩大莊嚴。

비유하자면, 마치 환술사나 환술사의 제자가거리 가운데에 변화로 대중을 만들어 놓고 인욕을 행하게 하는 것과 같나니,  밖의 일은 위에서의 설명과 같으니라. 

수보리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대장엄(大莊嚴)이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住毘梨耶波羅蜜,敎化一切衆生令行毘梨耶波羅蜜。須菩提!云何菩薩摩訶薩住毘梨耶波羅蜜,敎一切衆生令行毘梨耶波羅蜜?須菩提!菩薩摩訶薩應薩婆若心,身心精進,敎化衆生。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비리야(정진)바라밀에 머무르면서 일체 중생들을 교화하며 비리야(정진)바라밀을 행하게 하느니라.

수보리야,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비리야바라밀에 머무르면서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비리야바라밀을 행하게 하는 것인가!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살바야에 상응한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정진하면서 중생을 교화하느니라.

 

譬如幻師、若幻師弟子,於四衢道中,化作大衆,敎令行身心精進;餘如上說。是名菩薩摩訶薩大莊嚴。

비유하자면, 마치 환술사나 환술사의 제자가거리 가운데에 변화로 대중을 만들어 놓고 몸과 마음을 정진하면서 교화하고 행하게 하는 것과 같나니,  나머지는 위에서의 설명과 같으니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대장엄(大莊嚴)이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住禪波羅蜜,敎一切衆生令行禪波羅蜜。須菩提!云何菩薩摩訶薩住禪波羅蜜,敎一切衆生令行禪波羅蜜?須菩提!菩薩摩訶薩住諸法等中,不見法若亂若定。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선바라밀에 머무르면서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선바라밀을 행하게 하느니라.

수보리야,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선바라밀에 머무르면서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선바라밀을 행하게 하는가!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가운데에 머무르면서 법의 산란함과 안정됨을 보지 않느니라.

 

如是,須菩提!菩薩摩訶薩住禪波羅蜜,敎一切衆生令行禪波羅蜜,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終不離禪波羅蜜。

이와 같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선바라밀에 머무르면서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선바라밀을 행하게 하나니,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기까지 끝내 선바라밀을 여의지 않느니라.

 

譬如工幻師、若幻師弟子,於四衢道中,化作大衆,敎令行禪波羅蜜;餘如上說。須菩提!是名菩薩摩訶薩大莊嚴。

비유하자면, 마치 환술사나 환술사의 제자가거리 가운데에 변화로 대중을 만들어 놓고 교화하면서 선바라밀을 행하게 하는 것과 같나니,  나머지는 위에서의 설명과 같으니라. 

수보리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대장엄(大莊嚴)이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住般若波羅蜜,敎一切衆生令行般若波羅蜜。須菩提!云何菩薩摩訶薩

住般若波羅蜜,敎一切衆生令行般若波羅蜜?須菩提!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無有法得此岸、彼岸。如是菩薩摩訶薩住般若波羅蜜中,敎一切衆生令行般若波羅蜜。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에 머무르면서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반야바라밀을 행하게 하느니라.

수보리야,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에 머무르면서 일체 중생을 교화하며 반야바라밀을 행하게 하는가!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어떠한 법으로도  언덕의 차안(比岸)과  언덕의 피안(彼岸)을 얻을 수  없나니,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 가운데에 머무르면서 일체 중생을 교화하며 반야바라밀을 행하게 하느니라.

 

譬如幻師、若幻師弟子,於四衢道中,化作大衆,敎令行般若波羅蜜。須菩提!是名菩薩摩訶薩大莊嚴。

비유하자면, 마치 환술사나 환술사의 제자가 사거리 가운데에 변화로 대중을 만들어 놓고 교화하며 반야바라밀을 행하게 하는 것과 같나니, 수보리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대장엄(大莊嚴)이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大莊嚴,十方如恒河沙等世界中,隨其所應,自變其身,住檀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亦敎衆生令行檀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是衆生行是法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終不離是法。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의 대장엄(大莊嚴) 시방으로 항하 강의 모래수같이 많은 세계 가운데에서 그의 알맞은 바에 따라 스스로의 몸을 변화하면서 단바라밀 내지 반야바라밀까지에 머무르고, 또한 중생을 교화하여서 단바라밀 내지 반야바라밀까지를 행하게 하나니, 

 중생은  법을 행하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기까지 끝내  법을 여의지 않느니라.

 

須菩提!譬如幻師、若幻師弟子,於四衢道中,化作衆生,敎令行六波羅蜜;餘如上說。如是,須菩提!是名菩薩摩訶薩大莊嚴。

수보리야, 비유하자면, 마치 환술사나 환술사의 제자가거리 가운데에 변화로 중생을 만들어 놓고 그들을 교화하여서 육6바라밀을 행하게 하는 것과 같나니,  나머지는 위에서의 설명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대장엄(大莊嚴)이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大莊嚴,應薩婆若心,不生是念:‘我敎若干人住檀波羅蜜,不敎若干人住檀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亦如是。’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의 대장엄(大莊嚴)이란, 살바야에 상응한 마음으로 ‘나는 얼마쯤의 사람만을 교화하여서 단바라밀에 머무르게 할 것이고, 얼마쯤의 사람은 단바라밀에 머무르게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나니, 

나아가 반야바라밀에 이르기까지도 그와 같으니라.

 

不生是念:‘我敎若干人住四念處,不敎若干人住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亦如是。’

또한 ‘나는 얼마쯤의 사람만을 교화하여념처에 머무르게 할 것이고, 얼마쯤의 사람은념처에 머무르게 하지 못할 것이다.’고 생각하지 않나니, 나아가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도 그와 같으니라.

 

亦不生是念:‘我敎若干人令得須陁洹果、斯陁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辟支佛道、一切種智;亦不敎若干人令得須陁洹果乃至一切種智。’

또한 ‘나는 얼마쯤의 사람을 교화하여 수다원과와 사다함과와 아나함과와 아라한의 과위와 벽지불의 도와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게 할 것이 또한 얼마쯤의 사람은 수다원과 내지 일체종지를 얻게 하지 못할 것이다.’고 생각하지 않느니라.

 

我當令無量無邊阿僧祇衆生住檀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立衆生於四念處乃至十八不共法,令無量無邊阿僧祇衆生得須陁洹果乃至一切種智。

그리고 ‘나는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중생으로 하여금 단(보시)바라밀 내지 반야바라밀에 머무르게 할 것이며, 중생들을 4념처 내지 18불공법 가운데에서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중생으로 하여금 수다원과 내지 일체종지를 얻게 할 것이다.’고 생각하지 않느니라.

 

譬如工幻師、若幻師弟子,於四衢道中,化作大衆,敎令住六波羅蜜乃至得一切種智。餘如上說。須菩提!是名菩薩摩訶薩大莊嚴。”

비유하자면, 마치 환술사나 환술사의 제자가 사거리 가운데에 변화로 대중을 만들어 놓고 그들을 교화하여서, 육바라밀 내지 일체종지에 머무르게 하는 것과 같나니, 그 나머지는 위에서의 설명과 같으니라.

수보리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대장엄(大莊嚴)이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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