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釋 往生品 第四之下 卷四十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4. 왕생품(往生品)을 풀이함③ 8 

5. 탄도품(歎度品) 풀이함 1

 

問曰:佛何以故微笑?

묻나니, 부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미소 지으신 것입니까?

 

答曰:笑有種種:有人見妓樂事而笑,有人內懷瞋恚而笑,有人憍慢故笑,有人輕物故笑,有人事辦歡喜故笑,有人見不應作而作故笑,有人懷詐揚善故笑,有人見希有事故笑。

답하나니, 웃음에도 여러 가지가 있으니,

어떤 사람은 재주를 부리면서 풍악을 울리는 것을 보고 웃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속으로는 화를 내고 있으나, 겉으로 웃기도 하며,

어떤 사람은 교만 때문에 웃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남을 업신여기기 때문에 웃기도 하며,

어떤 사람은 일을 다 마친 뒤에 기뻐서 웃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짐짓 웃기도 하며,

어떤 사람은 거짓된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착한 척하기 위하여 웃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희유한 일을 보고서 웃기도 하나니, 

 

佛今見比丘以一袈裟施故,未來世中成辦佛事,是爲希有,以是故笑。

부처님께서는  지금 비구들이 한 벌씩의 가사(袈裟)를 보시한 까닭에 미래세 동안 불사(佛事)를 성취할 것을 보시고는 그것이 희유한 일이라, 미소를 지으신 것이다.

 

問曰:阿難何以常問佛笑,而餘比丘不問?

묻나니, 아난은 무엇 때문에 언제나 부처님께서 미소 지으실 때마다 묻는 것이며,  밖의 다른 비구들은 묻지 않은 것입니까?

 

答曰:是諸比丘不親近佛、又敬難心多故,不敢自問。阿難善知人相,知諸比丘意;又見佛笑,疑故,作是念:佛無衆生相、無有法相,知三界如夢、如幻,今有何事能令佛笑?佛如須彌山王、大地、大海,不以小因緣故動。以是故問笑因緣。

답하나니,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을 매일 가까이하지 않고  공경하면서 어려워하는 마음이 많기 때문에 감히 묻지 않았으나,

아난은 사람들의 상(相)을  알고, 모든 비구들의 뜻을 알며,  부처님께서 미소 지으신 것을 보고 의구심이 생겼 때문에 생각하기를 “부처님은께서는 중생상(衆生相)도 없고 법상(法相)도 없으시며, 

삼계(三界)는 마치 꿈과 같은 여몽(如夢)이고환(如幻)과 같음을 아시나니,

어떠한 것이 부처님을 웃게 하는 것일까?

부처님은 마치 수미산이고 대지(大地)이며 대해(大海)와 같아서 조그마한 인연으로써는 움직이지 못한다.”고때문에 미소 지으시는 까닭을 물은 것이다.

 

佛告阿難:業因緣果報相續,不可思議!是三百比丘卻後六十一劫當得作佛,號名大相 - 施以手擧物顯示爲相故,因以爲名-;六十一劫中,是人利根,値佛說法,與般若波羅蜜相應故,是諸人疾得作佛。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업인연(業因緣)과 과보(果報)가 서로 이어지는 것이 불가사의하나니, 

 3백의 비구들은 이로부터 61겁 후에는 부처님이 되어 모두의 명호를 대상(大相)이라 하리라. - 보시는 손으로 물건을 들고 나타내 보이는 것으로(相)을 삼음으로 그에 따라 명호를 붙인 것이다.- 고 하셨으니,

61겁 동안에  사람들은 근기가 영리하고 부처님의 설법을 만나 반야바라밀과 상응할 것이므로  사람들은 신속히 부처를 이룰 것이다.

 

是諸比丘未得天眼故,自疑不知生何處,恐不能得集諸功德,不得至道;是故佛言:捨是身,當生阿閦佛世界。

 비구들은 아직 천안(天眼)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스스로 의심하면서 어디에 태어날 것인지를 모르며, 

모든 공덕을 쌓지도 못한  도(道)에 이르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이 몸을 버리고는 아촉불의 세계에 가서 태어  것이다.”고 하신 것이며,

 

六萬欲天子,必是宿世共福德因緣故,與三百比丘俱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是彌勒所應度,是故佛說:彌勒時當出家"

6만의 욕계 천자들은 틀림없이 전생에 복덕과 인연을 함께하였기 때문에 3백의 비구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것이며, 

이들은 미륵(彌勒)이 제도해야  이들이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미륵 때에 출가할 것이다.”고 말씀하신 것이며, 

 

今佛記諸比丘生阿閦佛世界,故諸人咸欲見諸佛淸淨世界;是故佛令大衆見十方面各千佛

지금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아촉불의 세계에 태어난다.”고 수기하셨으므로 모든 사람들은  함께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세계를 보고자 하였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대중으로 하여금 시방의  방면에서  분의 부처님을 뵙게  것이며, 

 

是四衆見是淸淨莊嚴佛世界,見諸佛身大於須彌山者,一生補處菩薩大衆圍繞,以梵音聲徹無量無邊世界;各自鄙薄其身,憐愍衆生故,爲求無量佛法,作願生彼佛世界,如淸淨世界行願中說。笑因緣,如先說。

 사부대중은  청정하고 장엄한 부처님의 세계를 보았고, 모든 부처님의 몸은 수미산보다  크며 일생보처(一生補處)의 보살과 대중들에게 에워싸였음을 보았으며,

범음(梵音)의 소리가 무량하 무변한 세계까지 사무쳤으므로, 저마다 그들의 몸을 천박하게 여기면서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는 까닭에 한량없는 부처님의법을 구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세계에 태어나기를 원하게 되는 것이니, 

마치 청정한 세계의 행원(行願) 중에서 설명한 것과 같으며, 미소 지으시는 인연도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是十千人於此壽終,當生彼國。隨生彼國行業因緣具足故,此閒集深厚無量福德故,終不離諸佛。見諸莊嚴佛世界發心故,皆號莊嚴王佛。

이 1만의 사람들은 여기서 목숨을 마치면 저 나라에 태어나리니, 그 나라에 태어남에 따라 행업(行業)의 인연을 두루 갖추게 되고, 이 세간에서 깊고 두터운 무량한 복덕을 쌓았기 때문에 끝내 부처님을 여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장엄한 부처님의 세계를 보고서 발심한 까닭에 모두의 명호를 장엄왕불(莊嚴王佛)이라 하는 것이다.

 

5. 중생 제도를 찬탄하는 탄도품(歎度品) 풀이함 1

 

經.  爾時,慧命舍利弗、慧命目犍連、慧命須菩提、慧命摩訶迦葉、如是等諸多知識比丘及諸菩薩摩訶薩、諸優婆塞、優婆夷從坐起,合掌白佛言:

▷경. 그때 혜명(慧命) 사리불과 혜명 목건련(目犍連)과 혜명 수보리(須菩提)와 혜명 마하가섭(摩訶迦葉) 등의 이러한 지식이 많은 다지식(多知識) 비구  모든 보살마하살과 모든 우바새ㆍ우바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렸으니, 

 

“世尊!摩訶波羅蜜,是菩薩摩訶薩般若波羅蜜。尊波羅蜜、第一波羅蜜、勝波羅蜜、妙波羅蜜、無上波羅蜜、無等波羅蜜、無等等波羅蜜、如虛空波羅蜜,是菩薩摩訶薩般若波羅蜜。

“세존이시여, 마하반야바라밀이 바로 보살마하살의 반야바라밀이며, 

존귀한 존바라밀(尊波羅蜜)이며, 으뜸가는 제일바라밀(第一波羅蜜)이며,

수승한 승바라밀(勝波羅蜜)이며, 묘한 묘바라밀(妙波羅蜜)이며,

위없는 무상바라밀(無上波羅蜜)이며, 비할  없는 무등바라밀(無等波羅蜜)이며,

무등등바라밀(無等等波羅蜜)이며, 허공과 같은 여허공바라밀(如虛空波羅蜜)이며,

바로 보살마하살의 반야바라밀입니다.

 

世尊!自相空波羅蜜,是菩薩摩訶薩般若波羅蜜。世尊!自性空波羅蜜,是菩薩摩訶薩般若波羅蜜。諸法空波羅蜜、無法有法空波羅蜜、開一切功德波羅蜜、成就一切功德波羅蜜、不可壞波羅蜜,是諸菩薩摩訶薩般若波羅蜜。

세존이시여, 자상이 공한 자상공바라밀(自相空 波羅蜜) 바로 보살마하살의 반야바라밀이고, 

제법이 공한 법공바라밀(法空波羅蜜)이며, 무법 유법이 공한 무법유법공바라밀(無法有法空波羅蜜이며,

일체 공덕을 여는 개일체공덕바라밀(開一切功德波羅蜜)이며,

일체 공덕을 성취하는 성취일체공덕바라밀(成就一切功德波羅蜜)이며,

파괴할  없는 불가괴바라밀(不可壞波羅蜜)이 바로 모든 보살마하살의 반야바라밀입니다.

 

諸菩薩摩訶薩行是般若波羅蜜,無等等布施,具足無等等檀波羅蜜,得無等等身,得無等等法,所謂阿耨多羅三藐三菩提。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亦如是。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의 무등등(無等等)한 보시를 행하여 무등등한 단(檀, 보시)바라밀을은 두루 갖추고,

무등등한 몸을 얻으며, 무등등한 법을 얻으니, 이른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입니다. 

그리고 시라(尸羅, 지계)바라밀ㆍ찬제(羼提, 인욕)바라밀ㆍ비리야(毘梨耶, 정진)바라밀ㆍ선(禪, 선정)바라밀ㆍ반야(般若, 지혜)바라밀도 역시 그와 같습니다.

 

世尊本亦復行此般若波羅蜜,具足無等等六波羅蜜,得無等等法;得無等等色,無等等受、想、行、識,佛轉無等等法輪。

세존께서도 본래  반야바라밀을 행하시어 무등등한바라밀을 구족하셨고, 무등등한 법을 얻으셨으며, 무등등한 색(色, 물질)과 무등등한 느낌의 수(受)ㆍ생각의 상(想)ㆍ지어감의 행(行)ㆍ분별의 식(識)을 얻으셨으며,

부처님으로서 무등등한 법륜(法輪)을 굴리셨습니다.

 

過去佛亦如是行此般若波羅蜜,具足無等等布施,乃至轉無等等法輪。未來世佛亦行此般若波羅蜜,當作無等等布施,乃至當轉無等等法輪。以是故,世尊!菩薩摩訶薩欲度一切法彼岸,當習行般若波羅蜜!

과거의 부처님도 역시 그와 같아서  반야바라밀을 행하시어 무등등한 보시를 두루 갖추셨고 나아가 무등등한 법륜을 굴리셨으며, 미래 세상의 부처님도 또한  반야바라밀을 행하시어 장차 무등등한 보시를 얻으실 것이며 나아가 무등등한 법륜을 굴리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일체법의 피안(彼岸)을 건너고자 한다면 반야바라밀을 익히고 행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唯!世尊!是行般若波羅蜜菩薩摩訶薩,一切世閒天及人、阿修羅應當禮敬供養。”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보살마하살을 일체 세간의 하늘  사람과 아수라들은 예배하고 공경하고 공양해야 하는 것입니다.”

 

佛告衆弟子及諸菩薩摩訶薩:“如是!如是!諸善男子行是般若波羅蜜者,一切世閒天及人、阿修羅應當禮敬供養。何以故?因菩薩來故,出生人道、天道,剎利大姓、婆羅門大姓、居士大家、轉輪聖王、四天王天乃至阿迦尼咤天;出生須陁洹乃至阿羅漢、辟支佛、諸佛。

부처님께서 여러 제자들과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으니,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모든 선남자들아,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이를 일체 세간의 하늘  사람과 아수라들은 응당 예배하고 공경하고 공양해야 하나니,

왜냐하면 보살이 오심(來)으로 인하여 인도(人道)ㆍ천도(天道)ㆍ찰리(刹利)의  성바지ㆍ바라문(婆羅門)의  성바지ㆍ거사(居士)의  집안ㆍ전륜성왕ㆍ사천왕천 내지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이 출생하게 되며, 

수다원(須陀洹) 내지 아라한(阿羅漢)ㆍ벽지불(辟支佛)과 제불(諸佛) 출생하게 되기 때문이니라.

 

因菩薩來故,世閒便有飮食、衣服、臥具、房舍、燈燭、摩尼、眞珠、毘琉璃、珊瑚,金銀等諸寶物生。

보살이 오심(來)으로 인하여 세간에는  음식ㆍ의복ㆍ침구ㆍ방사ㆍ등촉ㆍ마니(摩尼)ㆍ진주(眞珠)ㆍ비유리(毘琉璃)ㆍ산호(珊瑚)ㆍ금ㆍ은 등의 모든 보물이 생기게 되나니,

 

舍利弗!世閒所有樂具,若人中、若天上、若離欲樂,是一切樂具,皆由菩薩有。何以故?舍利弗!菩薩摩訶薩行菩薩道時,住六波羅蜜,自行布施,亦以布施成就衆生;乃至自行般若波羅蜜,亦以般若波羅蜜成就衆生。舍利弗!是故菩薩摩訶薩爲安樂一切衆生故出現於世。”

사리불아, 세간에 있는 모든 쾌락의 도구로서 인간 가운데나 천상의 욕락(欲樂)을 여의는 일체의 쾌락 도구들은 모두가 보살로 말미암아 있게 되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사리불아, 보살마하살이 보살의 도(道)를 행할 때 육바라밀에 머무르면서 스스로 보시를 행하고, 또한 보시로써 중생을 성취시키며, 나아가 스스로 반야바라밀을 행하고 또한 반야바라밀로써 중생을 성취시키기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일체 중생들을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세간에 출현하시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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