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釋 往生品 第四之下 卷四十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4. 왕생품(往生品)을 풀이함③ 1

 

▶經. 舍利弗白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法眼淨?”

▷경.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으니,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살마하살의 법안(法眼)이 청정한 것입니까?”

 

佛告舍利弗:“菩薩摩訶薩以法眼知是人隨信行、是人隨法行、是人無相行,是人行空解脫門、是人行無相解脫門。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으니, 

“보살마하살은 법안으로써 다음과 같이 아느니라.

‘이 사람은 불법(佛法)을 듣고 믿어, 믿음에 따라 행하여 견도(見道)에 드는 수신행(隨信行, śraddhānusārin)이요.

 사람은 불법(佛法)에 대해 다시 스스로 경전과 논서를 공부하고 사유하여 결택한 후 이렇게 결택한 법, 즉 가르침에 따라 바르게 수행하여 견도(見道)에 드는 수법행(隨法行, dharmānusārin)이요 

 사람은 수신행이나 수법행의  어느 한 쪽만이 아니라, 믿음·수신행, 진리·수법행을 다 함께 실천하는 무상행(無相行)이요. 

 사람은 상(相)이 없고 얻을 바가 없음을 따라 실천하는 공해탈문(空解脫門)이요. 

 사람은 제법이 공(空)한 것으로 차별이 없음을 행하는 무상해탈문(無相解脫門)이요.

 

是人行無作解脫門,得五根,得五根故得無閒三昧,得無閒三昧故得解脫智,得解脫智故斷三結:有衆見、疑、齋戒取,是人名爲須陁洹。

 사람은 일체에서 바라고 구함이 없음을 알아서 무작해탈문(無作解脫門, 무원해탈문)을 행하여, 신근(信根) 정진근(精進根) 염근(念根) 정근(定根) 혜근(慧根)의 오근(五根)의 실상을 알게 되 

오근(五根)을 얻었기에 불생(不生) 불멸(不滅)의 이치를 관찰하여 끊어지지 않는 무간삼매(無間三昧, 찰나삼매)를 얻으며, 

무간삼매를 얻었기에 해탈지(解脫智)를 얻고,

해탈지를 얻었기에 수다원(須陁洹)이 견도위(見道位)에서 유중견(有衆見, 유신삼결有身三結)ㆍ의결(疑結)ㆍ재계취(齋戒取, 계금취결戒禁取結)의 세 가지 번뇌인 삼결(三結, śtisaṃyojanāni)을 끊나니, 

이러한 사람을 수다원(須陁洹)이라 하며, 

 

수다원(須陁洹)이 견도위(見道位)에서 끊는 세 가지의 번뇌(煩惱)를 삼결(三結)이라고 합니다.

① 유신삼결(有身三結)이란, 오온(五蘊)은 일시적(一時的)인 가화합(假和合)에 지나지 않나니, 신체(身體)에는 불변(不變)하는 자아(自我)가 있고, 또한 오온(五蘊)은 자아(自我)의 소유(所有)란 그릇된 견해(見解)를 말합니다. 

② 계금취결(戒禁取結)이란, 그릇된 계율(戒律)이나, 그릇된 법(法)을 바른 것으로 생각하나니, 거기에 허망(虛妄)하게 집착(執着)하고 신봉(信奉)하는 그릇된 견해(見解)를 말합니다.

③ 의결(疑結)이란, 바른 이치(理致)나 정법(正法)을 듣고도 믿지 않고, 의심(疑心)하는 그릇된 견해(見解)를 말합니다.- 아미타불 아미타정토

 

是人得思惟道,薄婬、恚、癡,當得斯陁含;增進思惟道,斷婬、恚,得阿那含;增進思惟道,斷色染、無色染、無明、慢、掉,得阿羅漢。慢 게으를 만, 掉 흔들 도

 사람은 사유도(思惟道)를 얻어서 음(婬, 음욕)ㆍ에(恚, 진에)ㆍ치(癡, 우치)가 얇아져 사다함(斯陁含)을 얻을 것이요. 

사유도에 한층  나아가서 음(婬, 음욕)ㆍ에(恚, 진에)ㆍ치(癡, 우치) 끊고는 아나함(阿那含)을 얻을 것이며, 

사유도에 한층  나아가서 색염(色染)ㆍ무색염(無色染)ㆍ무명(無明)ㆍ만(慢)ㆍ도(掉)를 끊어 아라한(阿羅漢)을 얻게 될 것이다.

 

是人行空、無相、無作解脫門,得五根,得五根故得無閒三昧,得無閒三昧故得解脫智,得解脫智故知所有集法皆是滅法,作辟支佛。是爲菩薩法眼淨。

 사람은 공(空) 무상(無相) 무작(無作)해탈문을 행하여근을 얻고,

오근을 얻었기에 무간삼매(無閒三昧, 찰나삼매)를 얻으며, 

무간삼매를 얻었에 해탈지(解脫智)를 얻고 

해탈지를 얻었기에 쌓임의법(集法)은 모두가 멸하는 멸법(滅法)임을 알고는 벽지불이 되리라.’

이러함을 보살마하살의 법안(法眼)이 청정한 것이라 하느니라.

 

復次,舍利弗!菩薩摩訶薩知是菩薩初發意 行檀波羅蜜乃至行般若波羅蜜,成就信根、精進根,善根純厚;用方便力故,爲衆生受身;若生剎利大姓,若生婆羅門大姓,若生居士大家;若生四天王天處乃至他化自在天處。

다시 사리불아, 보살마하살은 다음과 같이 아느니라.

‘이 보살이 초발의(初發意)하여 단(檀, 보시)바라밀을 행하고 나아가 반야바라밀을 행하여, 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을 성취하며, 

선근(善根)이 순수하고 두터우면서 방편의 힘으로써 중생들을 위하여 몸을 받되 혹은 찰리(刹利)의  성바지에 나기도 하고, 혹은 바라문(婆羅門)의  성바지에 나기도 하며, 혹은 거사(居士)의  집안에 나기도 하고, 혹은 사천왕천(四天王天) 내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 태어나기도 하나니,

 

是菩薩於其中住,成就衆生,隨其所樂,皆給施之;亦淨佛世界,値遇諸佛,供養、恭敬、尊重、讚歎,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亦不墮聲聞、辟支佛地;是爲菩薩摩訶薩法眼淨。

 보살은  안에 머무르면서 중생을 성취시키고, 그들의 좋아하는 바에 따라 모두 베풀어 주며, 

또한 부처님의 세계를 청정하게 하고 모든 부처님을 만나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며,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까지 이르며, 또한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이러함을 보살마하살의 법안(法眼)이 청정한 것이라 하느니라.  

 

復次,舍利弗!菩薩摩訶薩如是知 是菩薩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退、知是菩薩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退,知是菩薩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知是菩薩未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

다시 사리불아,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아나니,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알고,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알며,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受記)를 받는 것을 알고,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아직 받지 못한 것을 알며, 

 

知是菩薩到阿鞞跋致地、知是菩薩未到阿鞞跋致地,知是菩薩具足神通、知是菩薩未具足神通;知是菩薩已具足神通,飛到十方如恒河沙等世界,見諸佛供養恭敬,尊重讚歎;知是菩薩未得神通、當得神通。

 보살이 아비발치(阿鞞跋致, 불퇴전)의 지위에 이른 것도 알고, 

 보살이 아직 아비발치의 지위에 이르지 못한 것을 알며, 

 보살이 신통을 두루 갖추었음을 알고, 

 보살이 아직 신통을 두루 갖추지 못한 것도 알며, 

 보살이 이미 신통을 두루 갖추어 시방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세계로 날아가서 모든 부처님을 뵙고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는 것도 알고, 

 보살이 아직 신통을 얻지는 못하였으나 장차 신통을 얻게  것도 아느니라.

 

知是菩薩當淨佛世界、未淨佛世界,是菩薩成就衆生、未成就衆生,是菩薩爲諸佛所稱譽、所不稱譽,是菩薩親近諸佛、不親近佛,是菩薩壽命有量、壽命無量,是菩薩得佛時,比丘衆有量、比丘衆無量。

 보살이 부처님 세계를 청정하게 했다거나, 혹은 아직 부처님 세계를 청정하게 하지 못한 것도 알고, 

 보살이 중생을 성취시켰다거나 혹은 아직 중생을 성취시키지 못한 것도 알며, 

 보살이 모든 부처님의 칭찬을 받았거나 혹은 칭찬을 받지 못한 것도 알며, 

 보살이 모든 부처님을 친근(親近)한다거나 혹은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지 않는 것도 알며, 

 보살의 수명이 무량하다거나 혹은 수명이 무량하지 않은 것도 알고, 

 보살이 부처님이  때의 비구 대중이 무량하다거나 혹은 비구 대중이 무량하지 않은 것도 아느니라.

 

是菩薩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以菩薩爲僧、不以菩薩爲僧;是菩薩當修苦行難行、不修苦行難行,是菩薩一生補處、未一生補處,是菩薩受最後身、未受最後身,是菩薩能坐道場、不能坐道場,是菩薩有魔、無魔。如是,舍利弗!是爲菩薩摩訶薩法眼淨"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보살로써 승가(僧伽) 삼는다거나 혹은 보살로써 승가를 삼지 않는 것도 알고, 

 보살이 행하기 어려운 난행(難行) 고행을 닦았다거나 혹은 난행(難行) 고행을 닦지 않은 것도 알며, 

 보살이 일생보처(一生補處)라거나 혹은 아직 일생보처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보살이  마지막의 최후신(最後身)을 받았다거나 혹은 아직 최후신(最後身) 받지 못한 것도 알며, 

 보살이 도량(道場)에 앉을  있다거나 혹은 도량에 앉을  없는 것도 알고, 

 보살에게 마(魔)가 있다거나 혹은 마가 없는 것도 아나니, 

사리불아, 이와 같음 보살마하살의 법안(法眼)이 청정한 것이라 하느니라.”

 

▶論. 釋曰:菩薩摩訶薩初發心時,以肉眼見世界衆生,受諸苦患,心生慈愍;學諸禪定,修得五通,以天眼遍見六道中衆生受種種身心苦,益加憐愍故,求慧眼以救濟之。

▷논. 해석한다. 보살마하살이 초발심(初發心)  육안으로써 세계의 중생들이 모든 괴로움을 받는 것을 보고는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내어, 모든 선정을 배우고신통을 닦아 얻어서는,

천안(天眼)으로써도(六道)의 중생들이 갖가지로 몸과 마음의 고통을 받는 것을 두루 보고서 더욱 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었기 때문에 혜안(慧眼)을 구한 뒤에 그들을 구제하고자 한 것이다.

 

得是慧眼已,見衆生心相種種不同,云何令衆生得是實法,故求法眼,引導衆生令入法中,故名法眼。

 혜안(慧眼)을 얻고 나서는 중생들 마음의 심상(心相)이 갖가지로 같지 않음을 보고는 “어떻게 하면 중생들로 하여금  진실한 법을 얻게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하였으니, 

 때문에 법안(法眼)을 구하여 중생을 인도하면서  가운데에 들게 하기 때문에 법안(法眼)이라 하는 것이다.

 

所謂“是人隨信行,是人隨法行”,初入無漏道——鈍根者名隨信行,是人初依信力故得道,名爲隨信行;利根者名隨法行,是人分別諸法故得道,是名隨法行。

이른바 “이 사람은 믿음을 따르는 수신행(隨信行)이요,  사람은 법을 따르는 수법행(隨法行)이다.”고 하는 것이란, 

처음 무루(無漏)의 도(道)에 들어갈  근기가 둔한 이를 수신행이라 하나니, 이 사람은 처음에 믿음의 신력(信力)을 의지하는 까닭에 도를 얻게 되나니, 이를 수신행(隨信行)이라 하는 것이며, 

근기가 영리한 이면 수법행이니,  사람은법을 분별하는 까닭에 도를 얻게 되는 것이라. 이를 수법행(隨法行)이라 하는 것이다.

 

是二人,十五心中亦名爲無相行。過是已往,或名須陁洹,或名斯陁含,或名阿那含。十五心中疾速,無人能取其相者,故名無相。

  사람은 십오심(十五心) 중에서는 역시 무상행(無相行)이라 하나니, 이 단계 지나서부터는 혹은 수다원(須陁洹)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사다함(斯陁含)이라 하기도 하며 혹은 아나함(阿那含)이라 하기도 하나니,

십오심(十五心) 중에서 신속히  상(相) 취할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무상(無相)이라 하는 것이다.

 

십오심(十五心)= 오개(五蓋)에 매여서 견도(見道)에 머무는 사람이 고법지(苦法智)로 “공(空) 무상(無相) 고(苦) 무아(無我)”를 터득하여 몸 마음에 새겨버리는 것이 고법지인(苦法智忍)인데 여기에서의 4심(心)을 비롯하여 집지(集智)의 “인(因) 집(集) 생(生) 연(緣)”과 멸지(滅智)인 “멸(滅) 정(靜) “묘(妙) 리(離)”와 도지(道智)인 “도(道) 여(如) 행(行) 달(達)”까지 16개에서 “달(達)”을 뺀 나머지.- 마하반야바라밀다경

 

有人無始世界來,性常質直,好樂實事者;有人好行捨離者;有人世世常好善寂者。好實者,用空解脫門得道,以諸實中空爲第一故:好行捨者,行無作解脫門得道;好善寂者,行無相解脫門得道。

어떤 사람은 비롯됨이 없는 세계로부터 성품이 항상 질박하고 정직한 질직(質直)하여, 진실을 좋아하는 이가 있고,

어떤 사람은 버리고 여의는 사리(捨離)를 행함을 좋아하는 이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세세마다 항상 아주 고요한 선적(善寂)을 좋아하는 이도 있으니, 

진실을 좋아하는 이는 공해탈문(空解脫門)으로써 도를 얻게 하나니, 모든 진실의 공(空)함으로써 우선을 삼기 때문이며,

버리고 여의는 사리(捨離)를 행함을 좋아하는 이는 무작해탈문(無作解脫門)을 행하여 도를 얻게 하며,

아주 고요한 선적(善寂)을 좋아하는 이는 무상해탈문(無相解脫門)을 행하여 도를 얻게 하는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