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釋初品中  欲住六神通釋論 第四十三 卷二十八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43. 초품  육신통에 머무르고자 하면[欲住六神通]   풀이함 4

 

▶經. 菩薩摩訶薩 欲勝一切聲聞 辟支佛智慧 當學般若波羅蜜。

▷經. 보살마하살이 일체의 성문과 벽지불의 지혜보다 뛰어나고자 한다면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한다.

 

▶論. 問曰; 何等是 聲聞 辟支佛智慧?

▷論. 묻나니, 어떠한 것을 성문과 벽지불의 지혜라고 하는 것입니까?

 

答曰; 以摠相 別相 觀諸法實相 是聲聞智慧。

如經中說, “初以分別諸法智慧 後用涅槃智慧" 分別諸法智慧是別相 涅槃智慧是摠相。

답하나니, 전체의 총상(總相)과 사물 각각의 특징적인 별상(別相)을 관함으로써 제법의 실상(實相) 관하는 것이 성문의 지혜이니,

경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처음에는 제법을 분별하는 지혜를 쓰고, 나중에는 열반의 지혜를 쓴다 하셨으, 

법을 분별하는 지혜는 바로 개별적인 모양의 별상(別相)이요 

열반의 지혜는 바로 전체의 총상(總相)이다.

 

復次 知是法爲解 是法爲縛 是流轉 是來還 是生 是滅 是味 是患 是逆 是順 是此岸 是彼岸 是世閒 是出世閒。如是等 分別二門諸法 名爲聲聞智慧。

또한 “일체법을 풀어서 이해하는 것으로,  법은 속박이요, 이것은 유전(流轉)하는 것이고, 이것은 돌아오는 내환(來還)이요, 이것은 생(生)이고, 이것은 멸(滅)이다. 

이것은 맛의 미(味)이고, 이것은 근심의 환(患)이고, 이것은 역경의 역(逆)이고, 이것은 순경의 순(順)이고, 이것은  언덕의 차안(比岸)이고, 이것은  언덕의 피안(彼岸)이고, 이것은 세간(世間)이고, 이것은 출세간(出世間)이다 하는 것 등으로 이러  가지의 문으로 제법을 분별하는 것을 성문의 지혜라 하는 것이.

 

復次 三種智慧, 知五受衆 如是集 如是散 如是出 是味 是患 是離, 三解脫門相應智。如是等 分別三門諸法。

  가지 종류의 지혜로써, 고수(苦受) 낙수(樂受) 희수(喜受) 우수(憂受) 사수(捨受)의 오수중(五受衆)이 이와 같이 모이는 것이며, 이와 같이 흩어 지는 것이며, 이와 같이 벗어나는 것이, 이것이 맛있는 것이고, 이것은 근심이고, 이것은 여의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며,

공(空) 무상(無相) 무작(無作)의 삼해탈문(三解脫門) 상응하는 지혜 등으로써  가지 문으로 제법을 분별하는 것이며,

 

復次,四種智慧:四念處智,法智、比智、他心智、世智,苦智、集智、滅智、道智,不淨智、無常智、苦智、無我智,無常智、苦智、空智、無我智,法智、比智、盡智、無生智。如是等分別四門諸法。

또한  가지 종류의 지혜가 있으니, 4념처(念處) 지혜와 법지(法智, 무루지)ㆍ비지(比智, 색계와 무색계의 무루지)ㆍ타심지(他心智)ㆍ세지(世智, 유루지) 고지(苦智, 오수중이 무아 고 공임을 관찰하여 얻는 무루지 )ㆍ집지(集智, 유루의 인과 연을 사유하여 얻는 무루지)ㆍ멸지(滅智, 번뇌의 묘출을 관하여 얻는 무루지)ㆍ도지(道智, 정행달正行達을 관하여 얻는 무루지) 부정지(不淨智)ㆍ무상지(無常智)ㆍ고지(苦智)ㆍ무아지(無我智) 법지(法智)ㆍ비지(比智)ㆍ진지(盡智)ㆍ무생지(無生智) 등으로  가지 문으로 제법을 분별하는 것이며, 

 

復次,從苦法智忍慧,乃至空空三昧、無相無相三昧、無作無作三昧智,於其中閒所有智慧,盡是聲聞智慧。

또한 고법지인(苦法智忍, 욕계의 고를 관하여 견혹을 끊은 고법지) 지혜로부터 공공삼매(空空三昧) 무상무상삼매(無相無相三昧) 무작무작삼매(無作無作三昧) 지혜에 이르기까지  중간에 있는 모든 지혜는 모두 성문의 지혜이니, 

 

略說厭世閒,念涅槃,離三界,斷諸煩惱,得最上法,所謂涅槃,是名聲聞智慧。

간략히 말하자면, 세간을 싫어하고 열반을 ()하는 것이며, 삼계(三界) 여의고 모든 번뇌를 끊고 최상의 법을 얻는 것이 이른바 열반이니, 이것을 성문의 지혜라 하는 것이.

 

復次,如「般若波羅蜜義品」中說:“菩薩智慧相,與聲聞智慧,是一智慧;但無方便、無大誓莊嚴、無大慈大悲,不求一切佛法、不求一切種智知一切法,但厭老病死、斷諸愛繫、直趣涅槃爲異。”

또한 반야바라밀의품(般若波羅密議品)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보살의 지혜의 상(相) 성문의 지혜와 비교하면 동일한 지혜이나, (성문의 지혜는) 단지 방편이 없고  서원의 장엄이 없으니, 대자대비가 없고 일체 부처님의 불법을 구하지 않으며, 일체종지(一切種智) 일체법을 알고자 구하지 않는 것이니,

다만 늙고 병들고 죽는 것만을 싫어하여서, 모든 애욕의 결박 끓고 곧장 열반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하셨다. 

 

問曰:聲聞如是,辟支佛智慧云何?

묻나니, 성문이 그와 같은 것이라면, 벽지불의 지혜는 어떠한 것입니까?

 

答曰:聲聞智慧 卽是辟支佛智慧,但時節、利根、福德有差別。

답하나니, 성문의 지혜가  벽지불의 지혜이나, 다만 시절(時節, 때)과 영리한 근기의 이근(利根)와 복덕(福德)에 차별이 있을 뿐이니, 

 

“時”名佛不在世,亦無佛法,以少因緣出家得道,名辟支佛。

때(時, 시절)라 함이란, 부처님께서 세간에 계시지 않으시고 또한 불법(佛法)도 없을 때에, 사소한 인연으로 출가하여 도를 얻게 되기에 벽지불이라 하는 것이고,

 

“利根”名異。法相是同,但智慧深入,得辟支佛道。

이근(利根)이라 함은 법상(法相)은 동일하나 다만 지혜로 깊이 들어가서 벽지불도(辟支佛道)를 얻는 것이며, 

 

“福德”名有相:或一相、二相,乃至三十一相。

복덕(福德)이라 함은 상호(相好)를 갖춘 것이니, 혹은 하나의 상호  가지의 상호 내지는 서른한 가지의 상호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若先佛法中得聖法,法滅後成阿羅漢,名爲辟支佛,身無有相。

혹은 먼저의 불법(佛法) 안에서 성인의 법을 얻었다가 법이 소멸한 뒤에 아라한이 되는 것을 벽지불이라 하는 것이 몸에는 상호 없으며, 

 

有辟支佛,第一疾者四世行,久者乃至百劫行。

벽지불로서 제일 빠른 이는 4()에 걸쳐서 행하여 이루게 되는 이가 있고,  오래 걸리는 이는  겁 동안 행하기도 하며,

 

如聲聞,疾者三世,久者六十劫。此義先已廣說。

성문으로서 빠른 이는 3()에 걸쳐서 행하여 이루게 되는 이가 있고, 오래 걸리는 이는 60 겁까지도 행하나니, 이러한 이치는 이미 앞에서 자세히 설명하였다.

 

問曰:如佛說:“有四種沙門果、四種聖人:須陁洹乃至阿羅漢。五種佛子:須陁洹乃至辟支佛。三種菩提:阿羅漢菩提、辟支佛菩提、佛菩提。”果中、聖中、佛子中、菩提中皆無菩薩,云何言“菩薩勝一切聲聞、辟支佛智慧”?

묻나니,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에 따르면,  가지 사문(沙門)의 과(果, 과위)와  가지 성인이 있으니, 수다원(須陀洹), (사다함 아나함)을 비롯한 아라한(阿羅漢)이며,

다섯 종류 부처님 제자로는 수다원을 비롯한 벽지불이

 가지 종류의 보리(菩提)로서 아라한보리(阿羅漢菩提)와 벽지불보리(辟支佛菩提) 불보리(佛菩提) 있다 하셨습니다.

이러한 모든 과위와 성인과 부처님 제자와 보리 중에는 보살이 없는데 어찌하여 보살은 일체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혜보다도 수승하다 하실 수 있습니까?

 

答曰:佛法有二種:一者聲聞、辟支佛法,二者摩訶衍法。聲聞法小故,但讚聲聞事,不說菩薩事。摩訶衍廣大故,說諸菩薩摩訶薩事:發心、修行十地、入位、淨佛世界、成就衆生、得佛道。

답하나니, 불법(佛法)에는  종류 있으니,

첫째는 성문과 벽지불의 법이고, 둘째는 마하면(摩訶衍, 대승) 법이다. 

성문의 법은 작기 때문에 다만 성문의 일만을 칭찬하고 보살의 일을 말하지 않았지만, 

마하연은 넓고 크기 때문에 모든 보살마하살의 일을 칭찬하셨으니, 발심하고 수행하여 10() 지위에 들게 되는 것과 부처님 세계를 청정하게 하고 중생을 성취시키며 부처님의 불도(佛道) 얻는 것이다.

 

此法中說菩薩次佛,應如供養佛,能如是觀諸法相,是爲福田,能勝聲聞、辟支佛。

이러한 불 가운데서 보살은 부처님의 다음에 자리하기에 부처님께 공양하듯 해야 한다고 설명하였으며, 이와 같이법의 상(相, 특성 또는 특색) 관하는 이것이 복전(福田)이므로 성문과 벽지불보다 수승하게 되는 것이.

 

如是摩訶衍經中,處處讚菩薩摩訶薩智慧勝聲聞、辟支佛。如『寶頂經』中說:“轉輪聖王少一不滿千子,雖有大力,諸天世人所不貴重。有眞轉輪聖王種,處在胎中,初受七日,便爲諸天所貴重。所以者何?九百九十九人不能嗣轉輪聖王種令世人得二世樂;是雖在胎,必能紹胄聖王,是故恭敬。”

마하연경(摩訶衍經, 대승의 경전) 중에 곳곳에서 보살마하살의 지혜는 성문과 벽지불보다도 수승함을 칭찬하였나니,

'보정경(寶頂經)'에서 설명한 바와 같으니, 전륜성왕에게 천명의 아들이 있어야 하나, 하나가 모자라서  차지 않으면 비록  세력이 있다 하여도 모든 하늘과 세간 사람들은 그를 귀중하히 여기지 않으나, 진실한 전륜성왕의 종자가 () 안에 있으면서 처음 수태한  7일이 되면 모든 하늘들은 귀히 여기고 존중하게 되나니, 왜냐하면, 999명의 아들로서는 전륜성왕의 뒤를 이어서 세간 사람들로 하여금  세대(二世)에 걸친 쾌락을 얻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비록  안에 있더라도 반드시 전륜성왕의 뒤를 이을 것임에 공경하는 것이라고 하였.

 

諸阿羅漢、辟支佛,雖得根、力、覺意、六神通、諸禪智慧力,於實際得證,爲衆生福田,十方諸佛所不貴重。

모든 아라한과 벽지불은 비록 ()ㆍ역()ㆍ각(覺意, 칠각의)ㆍ도()6신통(神通) 모든 ()  지혜의 힘을 얻어서 실제(實際) 증득하여 중생의 복전(福田) 되었다 하여도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귀하게 여기지 않지만, 

 

菩薩雖在諸結使、煩惱、欲縛、三毒胎中,初發無上道意,未能有所作,而爲諸佛所貴。

보살은 비록 모든 결사(結使) 번뇌와 욕망에 속박되고, 3() 안에 있으면서 처음 위없는 도를 위한 초발의(初道意)를 세웠으나 아직  일을 제대로 다 하지 못했다 하여도 모든 부처님께서는 귀하게 여기시나니, 

 

以其漸漸當行六波羅蜜、得方便力、入菩薩位,乃至得一切種智,度無量衆生,不斷佛種、法種、僧種,不斷天上、世閒淨樂因緣故。

그 보살은 점차로 육바라밀을 행하게 되고 방편의 힘을 얻어서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게 될 것이며,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어서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할 것이며,

부처님의 종자인 불종(佛種)과 법종(法種)과 승가의 종자인 승종(僧種)을 끊어지지 않게 하고,

천상과 세간의 청정한 즐거움의 인연이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又如迦羅頻伽鳥,在㲉中未出,發聲微妙勝於餘鳥;菩薩摩訶薩亦如是,雖未出無明㲉,說法議論之音,勝於聲聞、辟支佛及諸外道。如『明網經』中說:

또한 마치 가라빈가조(迦羅頻伽鳥, 가릉빈가, kalaviṅka 히말라야 산중에 사는 새 또는 극락정토에 사는 새라고 함)가 알 속에서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여도 그 내는 소리가 미묘하여 다른 새들보다 수승한 것과 같이,

보살마하살 역시 그와 같아서 비록 아직 무명(無明)의 알을 깨고 나오지 못하였다 하여도 설법하고 바른 뜻을 논의하는 음성이 성문 벽지불이나 모든 의도들보다 수승한니, 마치 명망경(明網經, Jālinīprabhasūtra)에서의 설명한 바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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