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釋初品 中 四無畏義 第四十 卷二十五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40. 초품 중 사무외(四無畏)의 뜻을 풀이함 2
問曰; 十力皆名智 四無所畏亦是智 有何等異?
묻나니, 십력(十力) 모두를 지혜라 하고, 사무소외(四無所畏) 역시도 지혜이거늘, 이 둘의 지혜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 것입니까?
答曰; 廣說佛諸功德是力 略說是無畏。復次 能有所作是力 無所疑難是無畏。智慧集故名力 散諸無明故名無畏。集諸善法故名力 滅諸不善法故名無畏。
답하나니, 자세히 말하면 부처님의 모든 공덕은 곧 역(力, 힘)이요 간략히 말하면 그것이 바로 무외(無畏)요.
또한 능히 해야 할 일이 있음은 역(力, 힘)이고, 의심할 의(疑)와 어려울 난(難)이 없는 것은 바로 무외(無畏)요.
지혜가 집적되었기 때문에 역(力, 힘)이라 하고, 모든 무명(無明)을 흩어 버렸기 때문에 무외(無畏)라 하며,
모든 착한 법을 쌓아 모았기 때문에 역(力, 힘)이라 하고, 모든 착하지 않은 법을 없앴기 때문에 무외(無畏)라 한다.
自有智慧故名力 無能壞者故名無畏。智慧猛健是力 堪受問難是無畏。
集諸智慧是名力 智慧外用是無畏。
譬如轉輪聖王七寶成就是力, 得是七寶已 周四天下無不降伏 是名無畏。
스스로 지혜가 있기 때문에 역(力, 힘)이라 하고, 파괴할 수 있는 이가 없기 때문에 무외(無畏)라 하며,
지혜가 맹렬하여 센 것이 곧 역(力, 힘)이고, 어려운 질문인 문난(問難, praśna. 질문)을 받아 낼 만한 것이 곧 무외(無畏)이며,
모든 지혜를 쌓는 것을 바로 역(力, 힘)이라 하고, 지혜가 밖으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무외(無畏)이니,
비유하자면 마치 전륜성왕이 칠보(七寶)를 성취하는 것이 바로 역(力, 힘)인데, 이 칠보(七寶)를 얻은 뒤에 사천하를 두루 돌면서 항복 받지 않음이 없는 것을 바로 무외(無畏)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又如良醫善知藥方是名力 合和諸藥與人是名無畏。自利益是名力 利益他是無畏。
自除煩惱是名力 除他煩惱是無畏。無能沮壞是名力 不難不退是無畏。
또 마치 용한 의사가 약방문을 잘 아는 것이 바로 역(力, 힘)이요, 모든 약을 섞어 조제하여 사람에게 주는 것을 바로 무외(無畏)라 하는 것과 같으니,
자기에게 이익되는 것을 역(力, 힘)이라 하고,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은 무외(無畏)이며,
스스로의 번뇌를 제거하는 것을 역(力, 힘)이라 하고, 다른 이의 번뇌를 제거하여 주는 것을 무외(無畏)라 하며,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을 역(力, 힘)이라 하고, 누구도 막을 수 없고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을 무외(無畏)라 하며,
自成己善是名力 能成他善是無畏。巧便智是名力 用巧智是無畏。一切智 一切種智是名力 一切智 一切種智顯發是無畏。十八不共法是名力 十八不共法顯發於外是無畏。
스스로 자기의 선(善)을 이루는 것을 역(力, 힘)이라 하고, 다른 이가 능히 선을 이루게 하는 것을 무외(無畏)라 하며,
교묘한 방편의 지혜를 역(力, 힘)이라 하고, 지혜를 교묘하게 쓰는 것을 무외(無畏)라 하며,
일체지(一切智)와 일체법의 행상(行狀)을 아는 일체종지(一切種智, sarvākārajñatā)를 역(力, 힘)이라 하고, 일체지와 일체종지가 분명히 드러내어 밝히는 것을 무외(無畏)라 하며,
18불공법(不共法)을 역(力, 힘)이라 하고, 18불공법을 밖에 드러내어 밝히는 것을 무외(無畏)라 하며,
遍通達法性是名力, 若有種種問難 不復思惟 卽時能答是無畏。得佛眼是名力, 佛眼見已 可度者爲說法是無畏。得三無㝵智是名力 得應辯無㝵是無畏。
법의 성품인 법성(法性)을 두루 통달하는 것을 역(力, 힘)이라 하고, 만약 갖가지의 어려운 질문을 물어와도 다시 되짚어 생각하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대답을 잘하는 것을 무외(無畏)라 하며,
불안(佛眼)을 얻게 된 것을 역(力, 힘)이라 하고, 불안으로써 제도할 만한 이를 보고서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는 것을 무외(無畏)라 하며,
세 가지의 삼무애지(三無礙智, pratisaṁvid)를 얻는 것을 역(力, 힘)이라 하고,
말재주로 질문에 응하여 설명함에 걸림이 없는 것을 무외(無畏)라 하며,
無㝵智是名力 樂說無㝵智是無畏。一切智自在是名力 種種譬喩 種種因緣 莊嚴語言說法是無畏。破魔衆是名力 破諸外道論議師是無畏。如是等種種因緣 分別力無畏。
걸림이 없는 무애지(無礙智)를 역(力, 힘)이라 하고, 요설무애지(樂說無礙智, pratibhānapratisaṁvid)를 무외(無畏)라 하며,
온갖 지혜가 자재함을 역(力, 힘)이라 하고, 갖가지의 비유와 갖가지의 인연과 장엄한 언어로 설법하는 것을 무외(無畏)라 하며,
마의 무리를 깨뜨리는 것을 역(力, 힘)이라 하고, 모든 외도(外道)의 논의사(論議師, 논사)를 깨뜨리는 것을 무외(無畏)라 하나니, 이와 같은 갖가지 인연으로써 역(力, 힘)과 무외(無畏)를 분별한다.
問曰; 何等名“無所畏”?
묻나니, 어찌하여 무소외(無所畏)라 부르는 것입니까?
答曰; 得無所疑 無所忌難智慧 不卻不沒 衣毛不豎 在在法中如說卽作 是無畏
忌 꺼릴 기, 豎 더벅머리 수, 在在재재=여러 곳
답하나니, 의심함이 없고 꺼리거나 어려움이 없는 지혜를 얻어서 물러나지도 침몰하지도 않으며, 옷의 실오라기 만큼도 두렵지도 않으며, 어디에서나 법에 의지하여 설하신 그대로 행하는 것이 바로 무외(無畏)이다.
問曰; 云何當知佛無所畏?
묻나니, 부처님의 무소외(無所畏)를 어떻게 알아야 하는 것입니까?
答曰; 若有所畏 不能將御大衆。能攝 能捨 能苦切治, 或軟語教。如佛一時驅遣舍利弗 目連等 還復憐愍心受。
답하나니, 만약 두려운 것이 있는 유소외(有所畏)라면 대중을 잘 거느리거고 다스리지 못하나니, 능히 포섭하고 능히 버릴 것을 버리게 하고, 능히 쓰고 간절한 말로써 다스리고, 또는 부드러운 말로써 다스리거나 또는 부드러운 말로써 가르칠 수가 없게 되나니, 마치 부처님께서 한 때에 사리불과 목련 존자 등을 내 보내셨다가 다시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받아들이신 것과 같은 것이다.
若有所忌難者 諸論議師輩 住憍慢山頂 以外智慧心狂醉 皆言天下唯有我一人 更無餘人, 自於經書決定知故 破他經書 論議, 以惡口訾毀 如狂象無所護惜。
만약 꺼리거나 어려운 것이 있다면 저 모든 논의사(論議師)들이 교만의 산꼭대기에 있으면서 겉도는 지혜의 외지(外智)로써 마음이 술에 취한 사람과 같이 미쳐 날뛰며 모두 말하기를, “천하에 오직 나 한 사람만이 있을 뿐 다른 사람은 없다” 하면서, 자기의 경서(經書)를 통하여 결정된 것만을 알기 때문에 다른 이의 경서를 찢고 욕설로써 헐뜯는 것이 마치 미친 코끼리가 제 몸을 보호하거나 아끼지 않는 것과 같으니,
如是狂人, 菴跋咤 長爪 薩遮祇尼揵 蜫盧坻等 諸大論議師皆降伏,
若有所畏 則不能爾。
이러한 미치광이로서는 암발타(菴跋咤, Ambhadra)ㆍ장조(長爪, 범지, 아난 존자의 외삼촌)ㆍ살차기니건(薩遮祈尼揵, Satya Nirgranthīputra)ㆍ곤로지(昆盧坻, Pilotika) 등의 대논의사들이 있었지만 모두 다 부처님께 항복하게 되었나니, 만약 두려워함이 있었다면 그렇지 못하였을 것이다.
及憍陳如等五出家人 漚樓頻螺迦葉等千結髮仙人 舍利弗 目揵連 摩訶迦葉等 於佛法中出家 及百千釋子, 幷諸閻浮提大王, 波斯尼示王 頻婆娑羅王 旃陁波殊提王 優塡王 弗迦羅婆利王 梵摩達王等 皆爲弟子。
그리고 교진여(憍陳如, Kauṇḍinya) 존자를 비롯하여 처음에 함께 출가한 다섯 분과
우루빈라가섭(優樓頻螺迦葉, Uruvilvā Kāśyapa) 존자 등의 머리를 묶은 결발(結髮)한 천 명의 선인(仙人) 및 사리불(舍利弗, Śāriputra)존자ㆍ목건련(目揵連, Mahāmaudgalyāyana)존자ㆍ마하가섭(摩訶迦葉, Mahākāśyapa)존자 등이 부처님 법 을 위하여 출가하였으며,
그리고 백천(百千)의 석씨 자손인 석자(釋子)들과 아울러 여러 염부제의 대왕인 바사닉왕(波斯匿王, Prasenajit)과 빈바사라왕(頻婆娑羅王, Bimbisāra)과 전다파수제왕(旃陀波殊提王, Caṇḍa Pradyota)과 우전왕(優塡王, Udayana)과 불가라바리왕(弗迦羅婆利王, Pukkusāti)과 범마달왕(梵摩達王, Brahmadatta) 등이 모두 제자가 되었으며,
諸在家婆羅門 皆度一切世閒智慧 爲大國王所師仰, 梵摩喩 弗迦羅婆利 鳩羅檀陁等 皆爲弟子。有得初道 有得第二 第三 第四道。
여러 재가(在家)의 바라문들도 모두 제도하였고, 일체세간의 지혜로서 큰 국왕들의 스승이요 숭앙을 받던 범마유(梵摩喩, Brahmāyus)와 불가라바리(弗迦羅婆利, Pukkusāti)와 구라단타(鳩羅檀陀, kuladanta) 등이 모두 제자가 되었으니 초도(初道, 초선)를 얻은 이도 있고, 제이선ㆍ제삼선ㆍ제사선의 도를 얻은 이도 있다.
諸大鬼神, 阿羅婆迦 鞞沙迦等 諸大龍王, 阿波羅羅 伊羅鉢多羅等 鴦群梨摩羅諸惡人等 皆降化歸伏。
또 모든 큰 귀신으로서는 아라바가(阿羅婆迦, Alāvaka)와 비사가(鞞沙迦, Vaiśraka) 등과 모든 큰 용왕으로서는 아바라라(阿波羅羅, Apalāla)와 이라발다라(伊羅鉢多羅, Elapatra) 등이 있으며, 앙군리마라(鴦群梨摩羅, Aṅgulimāla) 등을 비롯한 모든 악인들이 모두 항복하고 귀화하였으니,
若有所畏 不能獨在 樹下師子座處坐。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 魔王軍衆 化作師子 虎 狼 熊 羆之首, 或一眼, 或多眼, 或一耳, 或多耳 擔山 吐火 四邊圍繞。佛以手指按地 眴息之頃 卽皆消滅。
만약 두려워함이 있었다면 혼자 나무 아래 사자좌(師子座)에 앉아 있을 수도 없었을 것이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려 할 즈음에 마왕(魔王)의 군사들이 사자와 범ㆍ이리ㆍ곰 등으로 변화하여 머리에 눈이 한 개이기도 하고, 혹은 여러 개이기도 하고, 혹은 귀가 한 개이기도 하고, 또는 귀가 여러 개이기도 한 채 산을 짊어지고 불을 내뿜으면서 사방에서 포위해 왔으나, 이 때에 부처님께서 손가락으로 땅을 누르자 모두가 순식간에 소멸되었던 것이다.
諸天 阿修羅 鞞摩質帝隸 釋提婆那民 梵天王等 引導其心皆爲弟子。若有所畏 不能在此大衆中說法, 以無所畏故 能爲如是諸天 鬼神大衆中說法 故名無所畏。
또 모든 하늘과 아수라(阿修羅, Asura)로서 비마질제예(鞞摩質帝隸, Vemacitrin 아수라의 왕)와 석제바나민(釋提婆那民, Śakradevānāmindra 석제환인 제석천왕)과 범천왕(梵天王, Brahma sahāmpati) 등도 그들의 마음이 인도하는 바대로 와서 모두 제자가 되었으니, 만약 두려워함이 있었다면 이러한 대중 가운데서 설법할 수 없으셨을 것이며, 두려워하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하늘과 귀신이며 대중들 가운데서 설법할 수 있었나니, 그러므로 무소외(無所畏)라 하는 것이며,
復次 佛於一切衆生最尊 最上 盡到一切法彼岸 得大名聞故 自說無所畏。
또한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들 가운데 가장 높고 가장 으뜸가시며, 일체법을 다하여 피안(彼岸)에 이르게 하시기에 큰 명문(名聞)을 얻으셨기에 스스로 무소외(無所畏)를 말씀하시는 것이며,
復次 且置是佛功德, 佛一切世閒功德 亦無能及者 所畏法一切已拔根本故。
또한, 이러한 부처님의 공덕은 그렇다 하더라도 부처님께서는 일체 세간에 대한 공덕에도 역시 미칠 수 있는 이가 없나니, 두려운 법인 소외법(所畏法) 일체를 이미 그 근본으로부터 뽑아내셨기 때문이다.
所畏法者 弊家生 弊生處 惡色 無威儀 麤惡語等。
두려운 법의 소외법(所畏法)이란 하천한 집안에 태어나는 폐가생(弊家生, nīcakulajanman)이거나,
하천한 곳에 태어나는 폐생처(幣生處, nīcajātisthāna)이거나,
모습이 나쁜 악색(惡色)에 위의가 없는 무위의(無威儀)이며,
거칠고 추악한 말의 추악어(麤惡語) 등을 말하는 것이다.
弊家生者 如首陁羅 所謂擔死人 除糞 養鷄猪 捕獵 屠殺 酤酒 兵伍等卑賤小家 若在大衆中 則多怖畏。佛從本已來 常生轉輪聖王種中 所謂頂生王 快見王 娑竭王 摩訶提婆王 如是等名日王種家中生 亦以是故無所畏。
하천한 집안에 태어나는 폐가생(弊家生)이란, 마치 수다라(首陀羅, Śūdra 불가촉천민인 수드라)와 같은 것으로, 이른바 죽은 송장을 메어다 주며, 거름을 퍼 나르고, 닭과 돼지를 기르며, 사냥을 하고 짐승을 죽이며, 술을 팔거나 병사가 되는 등과 같은 비천한 집에 태어나는 것이니, 만약 대중 속에 있게 되면 두려움이 많은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본래부터 전륜성왕의 종족이 되었으니, 이른바 정생왕(頂生王, Māndhātṛ)ㆍ쾌견왕(快見王, Sudarśana)ㆍ사갈왕(婆竭王, Sāgara)ㆍ마하제바왕(摩訶提婆王, Makhādeva) 등과 같은 이러한 태양왕의 종족인 일왕종(日王種)의 집안에 태어나셨나니, 이러한 까닭에 역시 무소외(無所畏)이다.
弊生處者 安陁羅 舍婆羅裸國也 兜呿羅小月氏 修利 安息 大秦國等。在此邊國中生 若在大衆中 則多怖畏。佛在迦毘羅婆中國生 故無所畏。
하천한 곳에 태어나는 폐생처(幣生處)란 안타라(安陀羅, Andra)ㆍ벌거숭이의 나라인 사바라(舍婆羅, Śavara)ㆍ도거라兜呿羅, Tukhāra) 파키스탄 북서부에 위치했던 소월지국인 소월씨(小月氏)ㆍ아랄해 남부 시르다리야 강을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 지역인 수리(修利, Sūli)ㆍ안식(安息, Persia 페르시아)ㆍ대진(大秦, 중국) 등의 나라이니, 이러한 나라들은 변두리에 있으므로 여기에 태어나서 만약 대중 속에 있게 되면 두려움이 많게 되지만,
부처님께서는 중인도(中印度)의 가비라바(迦毘羅婆, Kapilavastu)에 태어나셨기 때문에 무소외(無所畏)이시며,
惡色者 有人身色枯乾羸瘦 人不喜見, 若在大衆 則亦有畏。佛金色光潤 如火照赤金山 有如是色故無所畏。
모습이 나쁜 악색(惡色)이라 하는 것은, 어떤 사람의 몸이 바짝 마르고 파리하면 사람들이 보기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만일 대중 속에 있으면 역시 두려움이 있겠지만,
부처님께서는 황금빛으로 광명이 윤택하여 마치 수미산을 둘러싼 금위산의 남쪽에 있는 적금산(赤金山, Kanakagiri)을 불이 비추는 것과 같으니, 이와 같이 모습이 좋은 까닭에 무소외(無所畏)이시며,
無威儀者 進止行步坐起 無有人儀 則有怖畏。佛無是事。
위의가 없는 무위의(無威儀)란, 가고 걷고 앉고 일어나는 등의 행보좌기(行步坐起)의 행동거지에 사람으로서의 위의가 없으면 두려움이 있겠지만 부처님께는 이러함이 없으며,
麤惡語者 有人惡音聲 蹇吃重語 無有次第 人所不喜 則多怖畏。佛無是畏 所以者何?佛語眞實柔軟 次第易了 不疾不遲 不少不多 不沒不垢 不調戲 勝於迦陵毘伽鳥音, 辭義分明 不中傷物。吃 말더듬을 흘,
거칠고 추악한 말의 추악어(麤惡語)라 함이란, 어떤 사람은 음성이 나쁘고, 말을 더듬거리며 되풀이하면서도 순서가 없어서 사람들이 듣고 기뻐하지 않으므로 두려움이 많겠지만 부처님께서는 이러함이 없으니,
왜냐하면,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하고 부드러우면서 차례가 정연하므로 알기 쉬우며, 빠르지도 않고 더디지도 않고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고, 가라앉지도 않고 허물이 없으며, 실없는 말을 하시지도 않으며, 가릉빈가 새인 가릉비가조(迦陵毘伽鳥, kalavika)의 음성보다 뛰어나고, 말씨와 그 뜻이 분명하여 듣는 이를 상하게 하지 않기 때문이며,
離欲故無染 滅瞋故無㝵 除愚故易解 法喜增長故可愛 遮罪故安隱。隨他心 隨解脫 義深語妙 有因緣故言有理 譬喩故善顯示 事訖故善會事, 觀種種衆生心故雜說 久久皆入涅槃故一味。如是等種種無量莊嚴語故 佛於語中無所畏。
욕망을 여의셨기 때문에 물듦이 없는 무염(無染)이시고,
성냄을 멸하였기 때문에 거리끼는 장애가 없으며,
어리석음을 제거하셨기에 이해하기가 쉽고,
법의 희열인 법희(法喜, dharmarati)가 더욱 자라기 때문에 좋아하게 되며,
죄를 막았기 때문에 안온하고, 다른 이의 마음을 따라 해설하시기 때문에 그 뜻이 깊고 그 말씀이 묘하며,
인연이 있기 때문에 말씀에 이치가 있으며, 비유를 들어 잘 드러내어 설명하시며,
일을 마칠 수 있게 하시기 때문에 그 일에 잘 계합되고,
갖가지 중생들의 마음을 관찰하신 때문에 여러 가지로 섞어서 말씀하여 주시며,
오래오랜 뒤에는 모두가 열반에 들게 하시기 때문에 한 맛의 일미(一味, ekarasa)이라.
이와 같이 갖가지의 무량하고 장엄한 말씀을 하시기 때문에 부처님의 말씀 가운데에서는 무소외(無所畏)이다.
佛但以如是等 世閒法 尚無所畏, 何況出世閒法!以是故說佛有四無所畏。
부처님께서는 오로지 이와 같은 등으로 세간법(世閒法)에서도 오히려 두려워함이 없으시니, 하물며 출세간법(出世間法)이겠는가! 이러한 까닭에 부처님께서는 사무소외(四無所畏)를 지니고 계신다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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