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가 德首보살에게 물어서 여래의 깨달은 바가 一法이라 한 것이다
이 10행의 게송 중 첫 1행은 질문의 뜻이 깊고 깊어서 오직 지혜라야 아는 것임을 찬탄한 것이며,
다음 9행의 게송은 1행 1게송을 경문에서 잘 밝히고 있는데, 그 대의는 1법계와 다르지 않아서 한량없는 법문을 수행함을 밝힌 것이다. 한량없는 법문이 단지 1법계의 성품이라서 하나에 걸려 많음을 짓지 못한다고 할 수 없으며 많음에 걸려 하나가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니, 10玄의 뜻으로 생각하고 의지하거나 머묾이 없는 지혜로 비추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보살의 명칭이 德首인 것은 이 지위가 1법계의 성품을 여의지 않고 어리석음과 애착과 일체의 번뇌를 소멸시키면서 늘 일체 모든 공덕을 닦기 때문에 덕수라 칭함을 밝힌 것이다.
세계의 명칭이 청련화인 것은 제5의 신심이 선바라밀이기 때문에 마음에 오염 없이 청정해지면서 탐욕과 애착과 어리석음이 없음을 밝힌 것이니, 이는 동북방이다.
부처님의 명호가 明相智인 것은 이 지위의 닦아 나가는 果가 법을 얻어 청정하기 때문에 간위(艮位)와 같음을 밝힌 것이니, 인(寅)과 축(丑) 사이에 明의 相이 나타나기 때문에 부처님의 명호가 명상지이니 이 方隅로써 선정의 법을 나타낸 것이다. 그리하여 동북방이 간(艮)으로서 간(艮)은 산이 되고 산은 흔들림 없는 안정의 뜻을 나타낸 것이니, 이것이 선정의 뜻이기 때문이다.
항상 자기 마음의 근본부동지불을 믿는 바의 因으로 닦아 나아감으로써 명상지불을 얻는 것으로 果를 삼는다.]]
四, 說法甚深 법을 설하는 데에 대한 매우 깊고 깊은 도리
(1) 文殊問德首菩薩 문수 보살이 덕수 보살에게 묻다
* 法門十種無量
爾時에 文殊師利菩薩이 問德首菩薩言하사대
佛子야 如來所悟는 唯是一法이어늘 云何乃說無量諸法 하시며 現無量刹하시며
化無量衆하시며 演無量音하시며 示無量身하시며 知無量心하시며 現無量神通하시며
普能震動無量世界하시며 示現無量殊勝莊嚴하시며 顯示無邊種種境界이닛고
而法性中엔 此差別相을 皆不可得이니이다
爾時에, 그 때에 文殊師利菩薩이 問德首菩薩言하사대, 문수사리보살이 덕수보살에게 물었다.
佛子야 如來所悟(여래소오)는 唯是一法(유시일법)이어늘, 불자여, 여래가 깨달으신 것은 오직 한 법인데
[여래께서 깨달은 바는 오직 한 법이라! ‘부처님께서 뭘 깨달았던가?’ 대승불교에서는 흔히 “마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如來所悟는 唯是一法. 마음을 깨달았다. 또 어떤 이는 得道空門裏(득도공문리)어늘. 空도리를 깨달았다.
汝何長輪苦趣中(여하장륜고취중)고? 저 사람은, 저 부처님은 空門 속에서 도를 얻었거늘 어찌하여 너는 아직도 고통에서 헤매는가? 그래서 부처님 깨달음이 공 도리다. 혹은 연기라고 설명한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모든 존재는 인연으로 생기고, 인연으로 소멸하는 이치.
마승비구가 점잖게 걸어갈 때, 사리불과 목건련이 그 사람을 보고는 감동을 하지요. “당신 도대체 어떤 스승 밑에서 어떤 가르침을 배우기에 당신의 인품이 그렇게도 훌륭해 보이십니까?” 하니까 “나는 별로 아는 것이 없습니다.
我佛大沙門(아불대사문) 우리 부처님, 큰 사문께서는 常作如是說(상작여시설). 항상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십니다.
諸法從緣生(제법종연생) 諸法從緣滅(제법종연멸). 모든 것은 인연으로 생기고, 모든 것은 인연으로 소멸한다.
또 “부처님의 깨달음은 중도다.” 라고 이렇게 말씀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성철스님은 스스로를 중도 광이라 그랬습니다. 부처님은 궁중생활 할 때는 향락생활을 했고, 그 다음에 출가 했을 때는 고행을 했고, 향락적인생활과 고행의 생활, 그 무엇도 올바른 삶은 아니다. 중도의 길을 가야 된다해서 “중도를 깨달았다.”는 표현도 한 80점 줘도 될 만한 내용입니다.
여래가 깨달은 바는 오직 一法이다. 일 법을 다른 말로 “마음”도 한 80점짜리 되고, “공” 이라 해도 역시 한 80점짜리, “연기”라 해도 80점짜리는 됩니다. “중도”라 해도 한 80점은 줄 수 있습니다.
법화경(묘법연화경)에서 “제법실상이다ㆍ모든 존재의 실상을 깨달았다.” 그것도 한 80점짜리는 됩니다.
법성게에서 法性圓融無二相(법성원융무이상)이다. 우리 모든 존재는 전부 법성의 이치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그것도, 그것은 한 81점쯤 줄 수 있습니다.]
云何乃說無量諸法(운하내설무량제법)하시며, 어찌하여 이내 한량없는 법들을 설하시며,
現無量刹(현무량찰)하시며, 한량없는 세계를 나타내시며
化無量衆(화무량중)하시며, 한량없는 대중=중생을 교화하시며
演無量音(연무량음)하시며, 한량없는 음성을 연설하시며
示無量身(시무량신)하시며,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시며
知無量心(지무량심)하시며, 한량없는 마음들을 다 아시며
現無量神通(현무량신통)하시며, 한량없는 신통을 나타내시며
普能震動無量世界(보능진동무량세계)하시며, 능히 한량없는 세계를 널리 진동하시며
示現無量殊勝莊嚴(시현무량수승장엄)하시며, 한량없는 수승한 장엄을 시현=나타내 보이시며
顯示無邊種種境界(현시무변종종경계)이닛고? 無邊= 가이없는 갖가지 경계를 顯示= 나타내 보이십니까?
而法性中(이법성중)엔, 그러나 법의 성품에는
此差別相(차차별상)을 皆不可得(개불가득)이니이다. 차별한 모습이 전혀 없습니다.
[그 차별한 모습을 不可得= 가히얻을 수가 없습니다.]
[法性中에는 此差別相을, 사실은 법성은 일 법입니다. 法性圓融無二相. 법성 중에서는 차별상을 얻을 수가 없어요.
그 많고 많은 여러 가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법성으로 돌아가면 法性圓融無二相 통일된 하나뿐입니다.
生死涅槃도 相共和(생사열반상공화)입니다. 생사와 열반도 하나다.
그래서 우리는 舊來不動名爲佛(구래부동명위불) 본래부터 부처입니다.
지금은 전부 천차만별의 삶을 살지만, 우리는 전부 법성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 뿌리는 전부 법성입니다. 우리는 전부 법성이라는 한 뿌리입니다. 그 법성이라는 곳은 원융해서 다른 모양이, 차별상이 없는, 통일된 하나의 一法입니다.
그 일법을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따라서 마음이다ㆍ공이다ㆍ연기다ㆍ중도다ㆍ제법실상이다ㆍ법성이다. 이렇게 표현이 각각 다르지만, 아무튼 여기서는 법성이라고 보는 것이 81점의 바람직한 것입니다.
화엄경에서만 봐도 어찌 그렇게 하실 말씀이 많았을까? 그런데 다 비슷비슷 할 것 같으면서도 전부 또 다릅니다. 참 신기하지요. 無量諸法, 그 속에는 無量刹, 無量世界, 무량한 대중, 무량한 음성, 無量身, 無量心, 無量神通, 無量世界, 無量殊勝莊嚴, 無邊種種境界가 있습니다.]
[참고; 법성게외울 때 舊來不動名爲佛만 읽어야지, 구래부동명위법. 구래부동명위승은 크게 잘못 읽는 겁니다]
(2) 德首菩薩의 偈頌答
時에 德首菩薩이 以頌答曰
그러자 덕수보살이 게송으로 답하였습니다.
① 利益讚歎
1.佛子所問義가 甚深難可了하니 智者能知此하야 常樂佛功德이니라
佛子所問義(불자소문의)가, 불자가 물은 뜻 甚深難可了(심심난가요)하니, 심오하여 알기 어려우니
智者能知此(지자능지차)하야, 지혜 있는 이라야 능히 이를 알아서
常樂佛功德(상락불공덕)이니라. 부처님의 공덕을 늘 즐기리라
① 譬喩
2譬如地性一에 衆生各別住호대 地無一異念인달하야 諸佛法如是니라
3.亦如火性一이 能燒一切物호대 火焰無分別인달하야 諸佛法如是니라
4.亦如大海一에 波濤千萬異나 水無種種殊인달하야 諸佛法如是니라
5.亦如風性一이 能吹一切物호대 風無一異念인달하야 諸佛法如是니라
6.亦如大雲雷가 普雨一切地호대 雨滴無差別인달하야 諸佛法如是니라
7.亦如地界一이 能生種種芽호대 非地有殊異인달하야 諸佛法如是니라
8.如日無雲曀에 普照於十方이나 光明無異性인달하야 諸佛法如是니라
9.亦如空中月을 世間靡不見이나 非月往其處인달하야 諸佛法如是니라
10.譬如大梵王이 應現滿三千호대 其身無別異인달하야 諸佛法如是니라
2.譬如地性一(비여지성일)에, 비유컨대 땅의 성품은 하나로서 衆生各別住(중생각별주)호대, 중생들이 각각 따로 살되
地無一異念(지무일이념)인달하야, 땅은 하나다 다르다 하는 생각이 없듯이
諸佛法如是(제불법여시)니라. 모든 부처님 법도 이와 같으며 [땅은 하나이고 또 아무런 차별된 생각이 없지만, 중생들이 각각 인연 따라서 알맞은 인연지에 살고 있으며, 괜히 사람들이 “한 평에 1억이다.” “어딘 한 평에 10원이다.”고 하는 것이지, 땅의 가치는 똑 같듯이 불법은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3.亦如火性一(역여화성일)이, 또 불의 성품은 하나로서 能燒一切物(능소일체물)호대, 능히 일체의 사물을 태우되
火焰無分別(화염무분별)인달하야, 불꽃은 분별이 없듯이 諸佛法如是니라. 모든 부처님 법도 이와 같으며
4.亦如大海一(역여대해일)에, 또 큰 바다는 하나로서 波濤千萬異(파도천만이)나, 파도는 천만 가지로 다르되
水無種種殊(수무종종수)인달하야, 물은 갖가지로 다름이 없듯이 諸佛法如是니라. 모든 부처님 법도 이와 같으며
[바닷물도 한 가지 물인데 바람 따라서, 방향 따라서 큰 물결ㆍ작은 물결 등이 있듯이, 부처님의 법도 또한 그와 같은 것이, 하나의 법에서 온갖 상황과 인연 따라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것입니다.]
[화엄경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조망해 보면, 정말 높은 산꼭대기에 앉아서 밑으로 내려다보는 것과 똑 같습니다. 그래서 이 화엄경을 최고의 경전이라고 하는 이유가 그런데 있습니다.]
5.亦如風性一(역여풍성일)이, 또 바람의 성품은 하나로서 能吹一切物(능취일체물)호대, 모든 사물을 불 수 있으되
風無一異念(풍무일이념)인달하야, 바람은 하나다 다르다 하는 생각이 없듯이
諸佛法如是니라. 모든 부처님 법도 이와 같으며
6.亦如大雲雷(역여대운뇌)가, 또 큰 구름 우뢰가 普雨一切地(보우일체지)호대, 온 땅에 널리 비를 내리되
雨滴無差別(우적무차별)인달하야, 빗방울은 차별이 없듯이 諸佛法如是니라. 모든 부처님 법도 이와 같으며
7.亦如地界一(역여지계일)이, 또 땅의 경계는 하나로서
[앞에는 地性 땅의 성질이었고, 여기는 地界 땅의 세계= 흙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能生種種芽(능생종종아)호대, 갖가지 싹을 낼 수 있으되 非地有殊異(비지유수이)인달하야, 땅이 다른 것이 아니듯이
諸佛法如是니라. 모든 부처님 법도 이와 같으며
8. 如日無雲曀(여일무운에)에, 마치 해가 구름에 가리지 않아서 [雲曀= 구름이 없을 때]
普照於十方(보조어시방)이나, 시방을 널리 비추되 [曀 구름 낄 예, 태양이 환하게 밝게 비춰서 구름이 없다 = 雲曀]
光明無異性(광명무이성)인달하야, 광명은 다른 성품이 없듯이 諸佛法如是니라. 모든 부처님 법도 이와 같으며
9. 亦如空中月(역여공중월)을, 또 공중의 달은
世間靡不見(세간미불견)이나, 세간이 모두 보되 [세상에서 보지 아니함이 없으나]
非月往其處(비월왕기처)인달하야, 달이 그 곳에 간 것이 아니듯이 諸佛法如是니라. 모든 부처님 법도 이와 같으며
[경전의 가르침은 여러 가지로 차별하지만 불법은 평등하고 통일된 하나입니다]
10.譬如大梵王(비여대범왕)이, 비유컨대 대범천왕은
應現滿三千(응현만삼천)호대, 삼천세계에 응하여 가득히 나타나되
其身無別異(기신무별이)인달하야, 그의 몸은 다르지 않듯이 諸佛法如是니라. 모든 부처님 법도 이와 같습니다
[여기 대범천왕= 大梵王이라고 했는데, 무엇을 두고 하는 소린지는 모르겠습니다. 應現이 滿三千이라고 했으니까, 응하여 나타낸 것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다. 그런데 그 몸은 차별이 없다. 불법도 그와 같은 것이다. 아마 이 화엄경이 성립될 당시 대범천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이러하여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대범천왕을 인도의 梵神(범신)ㆍ梵我思想(범아사상), 대범천사상으로, 모든 세계를 대범천왕이 좌지우지하는 대범천왕의 그 능력으로 보는, 대범천이 이 우주에 가득 차있다고 볼 경우에 이런 비유가 가능 하겠습니다.] 그 다음에 福田甚深이라.
[[문수가 目首보살에게 물어서 여래의 복전이 견줄 바 없는 것임을 밝힌 것이다. 게송의 뜻은 앞서 질문한 부처님의 福田이 하나인데 어째서 보시의 과보는 같지 않습니까에 대한 답으로, 두 가지 같지 않은 뜻이 있다.
첫째로 부처님 스스로의 복전이 같지 않음을 밝힌 것으로, 여래 몸의 눈과 머리털의 감청색과 몸의 금색과 붉은 입술과 하얀 치아가 한 몸위에서 그 색이 각각 같지 않음을 밝힌 것이며, 화장 세계의 장엄이 만 가지로 다른것은 총체적으로는법성의 理智속에 갖춰져 있음을 밝힌 것이니, 이는 법성의 이지 속에 본래부터 한량없는 공덕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행에따라 과보로 얻은 장엄이 있는 것은, 예컨대 여래의 몸에 아흔일곱가지 大人의 相이 있는 것은 법신의 智體에 저절로 갖춰졌기 때문에 여래께서 한량없는 隨好功德의 장엄이 있는 것이니, 이는 행에 따른 과보로 얻은 것이다.
가령 外邊의 依報와 正報 중에서 金剛地는 법성신의 報得:과보로 얻음으로 정보이며, 보배 나무로 세계를 장엄함은 법성의 행에 따른 보득으로 의보이며, 궁전 누각은 법성의 대지혜가 대자비를 따라서 중생을 기른 업 위의 보득이며, 사자좌는 이 법성이 지혜를 따라서 법륜을 굴린 보득이며, 연화장세계는 이 법성이 행을 따라 중생을 교화하면서도 오염이 없는 성품의 보득이며, 향수 바다는 이 법성이 대비심을 따라 謙下로 요익하게 한 행의 보득이며, 향수 강이 오른쪽으로 도는 것은 법성을 따라 닦아 나감으로써 중생을 교화한 보득이니, 총체적으로는 법성의 대지혜를 여의지 않고 행을 따라 報가 다른 것이라서 하나하나의 행 속에 다 한량없는 行門이 있어 서로 主와 伴이 된다. 그리하여 이를 통해 의보와 정보를 장엄하여 하나하나의 경계 속에 한량없는 同異가 있는 것이니, 이는 因을 관해 果를 아는 것으로써 이에 준거하면 모두가 이 하나의 성품 속 작용을 따라 같지 않은 것이다.
둘째로 중생이 보시한 바의 복전이 같지 않음을 밝힌 것은 마음의 가볍고 무거움, 지혜 있음과 지혜 없음으로 말미암아 과보가 같지 않고 謙下와 高心의 구하는 바가 다른 것이니, 총체적으로는 한마음[一心] 가운데 작용을 따라 같지 않은 것이다.
보살의 명칭이 目首인 것은 이 지위가 동남방 진(辰)과 사(巳) 사이임을 밝힌 것이다. 즉 신심을 닦아 나가 지혜의 태양이 점점 높아지면서 복전의 因果와 같은 과보도 잘 아는 것을 목수라 칭한다. 이 때문에 여래께서 항상 辰巳를 취해서 재계(齋戒)의 법칙을 삼는 것이니, 앞서 명호품에서 이미 해석했으니 그에 준해서 알아야 한다.
셋째로 인과는 자기 마음의 근본부동지불을 因으로 삼고 이 지위의 究竟智佛을 닦아 나가는 果로 삼는 것이다.]]
五, 福田甚深
(1) 文殊問目首菩薩
布施果報十種異 보시에 대한 과보가 열 가지로 다른 모습.
爾時에 文殊師利菩薩이 問目首菩薩言하사대
佛子야 如來福田이 等一無異어늘 云何而見衆生이 布施에 果報不同이니잇고
所謂種種色과 種種形과 種種家와 種種根과 種種財와 種種主와 種種眷屬과 種種官位와
種種功德과 種種智慧니 而佛於彼에 其心平等하야 無異思惟니이다
爾時에 文殊師利菩薩이 問目首菩薩言(문목수보살언)하사대, 그때 문수사리보살이 목수보살에게 물었다.
佛子야 如來의 福田이 等一無異(등일무이)어늘, 불자여, 여래의 복전은 똑 같은 하나요 다름이 없는데
云何而見衆生(운하이견중생)이 어째서 중생들을 보면
果報不同(과보부동)이니잇고? 보시나 과보가 저마다 다릅니까?
[중생이 보시하는데 그 과보는 다 달라요. 예로 똑 같이 만원을 보시해도 보시하는 사람의 마음상태ㆍ기분상태ㆍ또 그 자세 등이 천차만별이지요. 如來福田은 똑 같은 한 복전인데 똑 같이 만원을 보시하고, 거기에 대한 과보를 얻는 것은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이, 심을 때 벌써 달랐습니다.]
所謂種種色(소위종종색)과, 말하자면, 갖가지 색, 種種形(종종형)과, 갖가지 형상,
種種家(종종가)와, 갖가지 집안, 種種根(종종근)과, 갖가지 근기, [가지가지 根 = 6근]
種種財(종종재)와 갖가지 재물, 種種主(종종주)와 갖가지 주인,
種種眷屬(종종권속)과 갖가지 권속, 種種官位(종종관위)와, 갖가지 관직,
種種功德(종종공덕)과, 갖가지 공덕, 種種智慧(종종지혜)니, 갖가지 지혜인데
而佛於彼(이불어피)에, 그러나 부처님은 저들에게 其心平等(기심평등)하야, 마음이 평등하시어
無異思惟(무이사유)니이다. 다르게 생각치 않으십니다.
[부처라고 하는 존재도 이러한 가르침을 통해서 좀 더 다른 안목으로 볼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2) 目首菩薩의 偈頌答
時에 目首菩薩이 以頌答 曰
그러자 목수보살이 게송으로 답하였습니다.
① 一喩總答 한 가지 비유로써 전체적인 것을 답하다.
1.譬如大地一이 隨種各生芽호대 於彼無怨親인달하야 佛福田亦然이니라
1.譬如大地一(비여대지일)이, 비유컨대 대지가 하나인데
隨種各生芽(수종각생아)호대, 隨種= 종자에 따라 각각 그 싹을 내되
於彼無怨親(어피무원친)인달하야, 彼= 거기에는 怨親= 친구나 원수가 없듯이
[종자를 따라서 각각 다른 싹을 내게 하는 그 사실 = 彼]
[가시가 나도, 사과가 나도, 옻나무가 나도 땅은 아무런 분별이 없는데 우리가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할 뿐입니다.]
佛福田亦然(불복전역연)이니라. 부처님의 복전도 그러하니라.
[[첫째로 부처님 스스로의 복전이 같지 않음을 밝힌 것.
둘째로 중생이 보시한 바의 복전이 같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하나하나의 행 속에 한량없는 行門이 있어 서로 主와 伴이 된다
신심을 닦아 나가 지혜가 점점 높아지면서 복전의 因果와 같은 과보도 잘 아는 것을 목수라 칭한다 → 究竟智佛]]
② 九喩異答
2.又如水一味가 因器有差別인달하야 佛福田亦然하야 衆生心故異니라
3.亦如巧幻師가 能令衆歡喜인달하야 佛福田如是하야 令衆生敬悅이니라
4.如有才智王이 能令大衆喜인달하야 佛福田如是하야 令衆悉安樂이니라
5.譬如淨明鏡이 隨色而現像인달하야 佛福田如是하야 隨心獲衆報니라
6.如阿揭陀藥이 能療一切毒인달하야 佛福田如是하야 滅諸煩惱患이니라
7.亦如日出時에 照耀於世間인달하야 佛福田如是하야 滅除諸黑暗이니라
8.亦如淨滿月이 普照於大地인달하야 佛福田亦然하야 一切處平等이니라
9.譬如毘藍風이 普震於大地인달하야 佛福田如是하야 動三有衆生이니라
10.譬如大火起에 能燒一切物인달하야 佛福田如是하야 燒一切有爲니라
2.又如水一味(우여수일미)가, 또 물은 한 맛이지만 因器有差別(인기유차별)인달하야, 그릇으로 인해 차별이 있듯이
佛福田亦然하야, 부처님 복전도 그러하여 衆生心故異(중생심고이)니라, 중생의 마음 때문에 다릅니다
3.亦如巧幻師(역여교환사)가, 또 능숙한 마술사가 能令衆歡喜(능령중환희)인달하야, 능히 대중을 기쁘게 하듯이
佛福田如是(불복전여시)하야, 부처님 복전도 이와 같아서
令衆生敬悅(영중생경열)이니라. 중생을 경애하며 기쁘게 합니다
[부처님의 복전은 중생들을 다 기쁘게 하지만, 사람마다 무슨 마음을 가지고 복을 지었는지, 그 복 짓는 과정에서 그 과보가 각각 다른 겁니다.]
4.如有才智王(여유재지왕)이, 마치 재주와 지혜 있는 왕이 能令大衆喜(능령대중희)인달하야, 능히 대중을 기쁘게 하듯이
佛福田如是하야 令衆悉安樂(영중실안락)이니라. 부처님 복전도 이와 같아서 대중을 모두 안락케 합니다
[복전의 그 영향력, 효과, 결과 등을 나타냅니다]
5. 譬如淨明鏡(비여정명경)이, 비유컨대 깨끗하고 맑은 거울이
隨色而現像(수색이현상)인달하야, 隨色= 사물에 따라 상을 나타내듯이
佛福田如是하야, 부처님 복전도 이와 같아서 隨心獲衆報(수심획중보)니라. 마음을 따라 온갖 과보를 받습니다
[우리 마음 쓰는 대로 갖가지 과보를 얻게 된다. 마음을 따라서 갖가지 과보를 얻는다.]
6. 如阿揭陀藥(여아가타약)이, 마치 아가타약이 能療一切毒(능료일체독)인달하야, 모든 독을 치료할 수 있듯이
佛福田如是하야, 부처님 복전도 이와 같아서 滅諸煩惱患(멸제번뇌환)이니라. 모든 번뇌의 병을 멸합니다
[아가타라고 하는 약이 인도에서 독을 치료하는 약이지요.]
[불법을 수행하는 것은 무엇을 하고자 함인가? “斷障(단장)과 成德(성덕)이다.” 부정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지요.
장애를 끊는다 = 斷障. 우리 삶에 있어서 부정적인 면을 제거하는 것. 어두운 면을 제거하고 덕을 키워가는 겁니다. 자기의 복덕과 지혜를 자꾸 성장시켜 가는 것= 成德이지요. 斷障과 成德. 결국은 두 가지뿐입니다. 공부하면서 나의 부족한 면을 자꾸 채워나가고, 또 좋은 점을 자꾸 키워가는 것이지요]
7.亦如日出時(역여일출시)에, 또 해가 뜰 때에 照耀於世間(조요어세간)인달하야, 세간을 밝게 비추듯이
佛福田如是하야, 부처님 복전도 이와 같아서 滅除諸黑暗(멸제제흑암)이니라. 모든 어두움을 멸해 없앱니다
[온갖 黑暗= 어둡고 캄캄한 것= 어리석음, 탐진치의 어두움, 그것을 소멸하는 것이 제일 큰 복입니다. 사실 불교 공부하면서 얻는 복이 결국은 어리석음을 소멸하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복도 포함해서, 존경을 받는다든지ㆍ명예를 얻는다든지ㆍ생활이 풍부한 등은 사실 전부 부처님 빽,
佛福田입니다. 우리가 부처님으로부터 얻는 최고 근사한 복은 어리석음을 소멸하는 것과 모든 존재가 가지고 있는 존재의 원리, 이치를 알아서 그 이치대로 살려고 하는 자세. 그것이 부처님으로부터 배운 가장 큰 복입니다.]
8. 亦如淨滿月(역여정만월)이, 또 청정한 보름달이 普照於大地(보조어대지)인달하야, 대지를 널리 비추듯이
佛福田亦然(불복전역연)하야, 부처님 복전도 그러하여 一切處平等(일체처평등)이니라. 모든 곳에 평등합니다
9.譬如毘藍風(비여비람풍)이, 비유컨대 毘藍風= 태풍이 불어와
普震於大地(보진어대지)인달하야, 대지를 널리 진동시키듯이 佛福田如是하야, 부처님 복전도 이와 같아서
動三有衆生(동삼유중생)이니라. 삼유의 중생을 움직입니다 [삼유= 삼계= 욕계ㆍ색계ㆍ무색계]
[[三有 = 삼계 = 欲有, 色有, 無色有, 곧 그것이 이루어지는 세상 즉 욕계, 색계, 무색계를 의미]]
10. 譬如大火起(비여대화기)에, 비유컨대 큰 불이 일어나 能燒一切物(능소일체물)인달하야, 모든 물건을 다 태우듯이
佛福田如是하야, 부처님 복전도 이와 같아서 燒一切有爲(소일체유위)니라. 일체의 유위법을 태워버립니다
예를 들어서 큰 불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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