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初品中 放光釋論 第十四之餘 卷第八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김성구 번역/김형준 개역, 임 경량 엮음 참조
14. 초품 중 放光明=광명 놓으심을 풀이함 20
▶經. 是諸天華 乃至 天樹葉香 以散佛上。
▷經. 이 모든 하늘의 꽃들과 하늘의 나뭇잎과 향기로써 부처님 위에 흩뿌렸다.
▶論. 問曰, 何以以華 散佛身上?
▷論. 묻나니, 어째서 꽃을 부처님 위에 흩뿌리는 것입니까?
答曰, 恭敬供養故。又佛光照 皆遙見佛 心大歡喜 供養佛故 皆以諸華 而散佛上。復次 佛於三界第一福田 以是故華散佛上。
답하나니, 공경하고 공양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처님의 광명이 비치게 되면 모두가 멀리서도 부처님을 뵐 수 있게 되니, 마음으로 크게 환희하여 부처님을 공경하기 위하여 모두가 꽃을 부처님 위에 흩뿌리는 것이며,
또한 부처님은 삼계에서 으뜸가는 복전이시니, 이러한 까닭으로 꽃을 부처님께 흩뿌리는 것이다.
經. 所散寶華 於此三千大千世界上 在虛空中 化成大臺。
經. 뿌려진 보배꽃들이 이 삼천대천세계 위의 허공 가운데에서 커다란 누대=臺(대)로 변화하였다.
論. 問曰, 何以化作 此臺在虛空中?
論. 묻나니, 어째서 허공 가운데에 이 누대를 변화해 만든 것입니까?
答曰, 所散華少 而化爲大臺 以示衆生 因少果多。
답하나니, 뿌려진 꽃은 적은데 큰 누대로 변한 것은 중생들의 인(因)은 적으나 과(果, 과보)는 많음을 보이기 위함이다.
問曰, 何以故 臺在虛空中住 而不墮落?
묻나니, 어째서 누대가 떨어지지 않고 허공 가운데 머물러 있는 것입니까?
答曰, 佛以神力 欲示衆生 令知佛爲福田 得報不失 乃至 成佛其福不滅。
답하나니, 부처님께서 신통력(위신력)으로써 중생들에게 내보이신 것이니, 부처님은 복전이어서 그 과보를 얻는다면 잃는 일이 없고, 나아가서는 성불하기까지 그 복이 없어지지 않음을 알려주고자 하심이라.
經. 是華臺邊 垂諸瓔珞 雜色華蓋 五色繽紛。是諸華蓋 瓔珞遍滿 三千大千世界。
經. 이 꽃으로 된 누대 주변에는 영락과 갖가지 빛깔의 일산이 드리워져 오색의 빛깔로 어지러웠으니, 이러한 꽃일산과 영락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가득하였다.
論. 問曰, 若佛自有神力 何以因 所散華而變爲臺?
論. 묻나니, 부처님께서 스스로의 신통력이 있으시다면 어찌하여 뿌려진 꽃으로 누대를 변화해 만드신 것입니까?
答曰, 欲令人 心信淸淨故。是人見所供養變成此臺 心大歡喜 因歡喜故 得大福德。
답하나니, 사람들의 마음에 청정(淸淨)한 믿음을 가지게 하기 위함이니, 이 사람들은 자기가 공양한 것이 이렇게 누대로 변하는 것을 보고는 마음속으로 더욱 크게 환희하며, 환희하는 까닭에 큰 복덕을 얻게 되는 것이니라.
經. 以是華蓋 瓔珞嚴飾故 此三千大千世界 皆作金色 及十方如恒河沙等 諸佛世界 皆亦如是。
經. 이러한 꽃 일산과 영락으로 장엄스럽게 꾸민 까닭에 이 삼천대천세계는 모두 금빛을 이루었고, 나아가 시방의 항하의 모래수같이 많은 부처님의 세계도 모두 이와 같았다.
論. 有人言, '轉輪聖王 四世界主, 梵天王 千世界主, 佛三千大千世界主' 是語非實! 以是故 佛所變化 乃至 十方恒河沙等 諸佛世界。
論.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전륜성왕은 사천하의 주인이요, 범천왕은 소천 세계의 주인이요, 부처님은 삼천대천세계의 주인이다' 고 하는데,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변화시키신 것이 이윽고 시방의 항하의 모래수같이 많은 세계에 가득하게 된 것이니라.
經. 爾時 三千大千世界 及十方衆生 各各自念, '佛獨爲我說法 不爲餘人'
經. 그 때에 삼천대천세계와 시방의 중생들은 제각각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는 오직 나만을 위하여 설법하실 뿐,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여기었다.
論. 問曰, 佛以一身 示三千大千世界及十方, 今諸衆生 何以各各 見佛在前說法?
論. 묻나니, 부처님께서는 한 몸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비롯한 시방에 보이셨거늘, 이제 중생들은 어찌하여 제각각 부처님께서 오직 자기에게만 설법를 하신다고 여기는 것입니까?
答曰, 佛有二種神力, 一者 一處坐說法 令諸衆生 遠處皆見 遠處皆聞, 二者 佛在一處說法 能令一一衆生 各自見佛 在前說法。譬如日出 影現衆水。
답하나니, 부처님께는 두 가지의 신통력이 있으니,
첫 번째는 한 곳에 앉으셔서 설법하셔도 먼 곳의 중생이 모두 듣고 보게 하심이요,
두 번째는 한 곳에 앉아서 설법하셔도 낱낱의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께서 오직 자기의 앞에서 자기를 위하여 설법하시는 것으로 보이게 하심이라.
비유하자면, 마치 해가 돋으면 그림자의 영상이 온갖 물에 비치는 것과 같으니라.
復次 衆生不同, 有人見佛身 遍三千大千世界 而得淨信, 有人各各見佛 在前說法 得心淸淨 信樂歡喜。以是故 佛今各各在前而爲說法。
또한 중생들 각각이 같지 않으니, 어떤 사람은 부처님의 몸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한 것을 보고 청정(淸淨)한 믿음을 내게 되고, 어떤 사람은 제각각 부처님이 자기 앞에서만 설법하시는 것을 보고는 마음의 청정(淸淨)함과 믿음을 얻게 되어 기쁨이 우러나오게 되나니, 이러한 까닭에 부처님께서 이제 각각의 중생들 앞에서 법을 설하신 것이니라.
經. 爾時 世尊在師子座 熙怡而笑 光從口出 遍照三千大千世界。以此光故 此閒三千大千世界中 衆生皆見 東方恒河沙諸佛及僧, 彼閒恒河沙等 世界中衆生 亦見此閒 三千大千世界中 釋迦牟尼佛 及諸大衆。南西北方 四維 上下 亦復如是。怡 기뻐할 이,
經. 그때 세존께서 사자좌에 앉으시어 빙그레 웃으시니, 광명이 입으로부터 나와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었다. 이 광명으로 인하여, 이 곳의 삼천대천세계의 중생들 모두가 동방의 항하의 모래수와 같이 많은 부처님과 승려=佛僧(불승)을 뵈었고, 다시 저 편의 항하의 모래수같이 많은 세계의 중생들 역시도 이 편의 삼천대천세계 안의 석가모니부처님과 대중들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며, 남ㆍ서ㆍ북과 네 간방ㆍ위아래 역시 그와 같았다.
論. 問曰, 佛上已多放光明 今以何故 復放斯光?
論. 묻나니, 부처님께서는 앞에서 이미 여러 차례 광명을 놓으셨거늘, 어찌하여 이제 다시 이렇게 광명을 놓으신 것입니까?
答曰, 先放光明 各各有事 如先說。今以彼此衆會 兩未相見故 以光明神力 令彼此世界一切大會 兩得相見。
답하나니, 앞에서 광명을 놓으심에는 각각의 이유가 있었으니 이미 말한 바와 같으며, 지금은 이 편과 저 편의 중생들이 아직 서로 보지 못하였던 까닭에 광명의 신통력으로써 피차의 대중들이 서로를 볼 수 있게끔 한 것이니라.
問曰, 如弟子中 天眼第一 大阿羅漢長老 阿泥盧豆 暫觀見小千世界 諦觀見二千世界, 大辟支佛 暫觀見二千世界 諦觀見三千大千世界。今一切人 云何能見 東方恒河沙等 諸佛世界?
묻나니, 제자들 가운데 천안제일이며 대 아라한이신 장로 아니로두(아나율) 존자는 잠깐 사이에 소천세계를 볼 수 있으나, 자세히 살핀다면 이천세계를 볼 수 있으며, 대 벽지불들도 잠깐 사이에 이천세계를 보나, 자세히 살핀다면 삼천대천세계를 볼 수 있으니, 이제 어찌하여 모든 사람들이 능히 동쪽의 항하의 모래수같이 많은 세계를 볼 수 있는 것입니까?
答曰, 是佛神力 令彼得見 非衆生力也。設阿羅漢及辟支佛等 亦以佛力故 所見無限。譬如 轉輪聖王飛行 一切營從及諸象馬衆畜 皆亦隨去。今佛神力故 衆生雖在 遠處亦得相見
답하나니, 이는 부처님의 신통력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서로를 볼 수 있게 한 것일 뿐, 중생의 힘은 아니니, 설사 아라한이나 벽지불이라도 부처님의 힘 때문에 보는 바가 무한한 것이라.
마치 전륜성왕이 비행을 하면 모든 시중들과 코끼리ㆍ말 등의 짐승들이 뛰 따라가는 것과 같이, 이제 부처님의 신통력 때문에 중생들이 비록 먼 곳에 있으나 서로를 볼 수가 있는 것이다.
又如 般舟三昧力故 雖不得天眼 而見十方佛 眼耳無㝵。亦如劫盡燒時 一切衆生自然 皆得禪定 得天眼 天耳。佛以神力故 令一切衆生 皆得遠見 亦復如是。'爾時 世尊在師子座而笑, '笑'如先說 餘未說者今當說。
또한 반주삼매(般舟三昧)의 힘 때문에 비록 천안(天眼)은 얻지 못하였으나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을 뵐 수 있는 것과도 같으며, 눈과 귀도 걸림이 없는 것이다. 또한 겁이 다하여 타들어 갈 때에도 일체 중생은 모두 저절로 선정을 얻고 천안통ㆍ천이통을 얻는 것과도 같으니, 부처님의 신통력으로써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가 멀리서도 보게 하심도 이와 같으니라.
‘그때 세존께서 사자좌에 앉으셔서 빙그레 미소지으셨다’고 한 것에서, '미소'에 관해서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으며, 그 밖의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을 이제 설명하였느니라.
問曰, 此閒衆生 遠見彼方 是佛神力 彼閒衆生 亦見此方 是誰力耶?
묻나니, 이곳의 중생들이 멀리 저 편을 보는 것은 부처님의 신통력이지만 저곳의 중생들 또한 이편을 보는 것은 누구의 힘입니까?
答曰, 是釋迦牟尼佛力 令彼得見 此閒三千大千世界 及見釋迦牟尼佛 幷一切衆會, 南西北方 四維 上下 亦復如是。
답하나니, 그러함도 석가모니부처님의 힘(위신력)이라. 저들로 하여금 이쪽의 삼천대천세계를 보게 하시고 나아가 석가모니부처님과 모든 대중들을 보게 하신 것이며, 남ㆍ서ㆍ북 및 네 간방=四維ㆍ위아래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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