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初品中摩訶薩埵釋論 第九 卷第五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김성구 번역/김형준 개역, 임 경량 엮음 참조
10. 초품 중 보살의 공덕을 풀이함 6
●五通 2
問曰(문왈) 是諸菩薩功德(시제보살공덕) 勝阿羅漢 辟支佛(승아라한 벽지불) 何以故(하이고) 讚凡夫所共(찬범부소공) 小功德天眼(소공덕천안) 不讚諸菩薩(불찬제보살) 慧眼法眼佛眼(혜안법안불안)?
묻나니, 이 보살들의 공덕이 아라한이나 벽지불보다 수승하거늘, 어찌하여 범부들과 함께하는 작은 공덕인 '천안'만을 찬탄하시고, 보살들의 혜안ㆍ법안ㆍ불안은 찬탄하시지 않는 것입니까?
答曰(답왈) 有三種天(유삼종천) 一 假號天(일 가호천) 二 生天(이 생천) 三 淸淨天(삼 청정천)
답하나니, 세 종류의 하늘이 있으니, 첫째는 거짓 이름의 하늘=假號天이요, 둘째는 낢의 하늘=生天이요, 셋째는 청정한 하늘=淸淨天이라.
轉輪聖王(전륜성왕) 諸餘大王等(제여대왕등) 是名假號天(시명가호천)
전륜성왕을 비롯한 그 밖의 대왕들은 거짓 하늘=假號天이라 하고,
從四天王天(종사천왕천) 乃至有頂生處(내지유정생처) 是名生天(시명생천)
사천왕(Catvāra-lokapālā)으로부터 유정천(비상비비상처천)까지를 낢의 하늘=生天이라 하고,
사천왕(四天王, Catvāra-lokapālā)= 수미산 중복(中腹)에 있는 사왕천(四王天)의 주인으로, 제석천을 떠받들고 불법의 수호를 염원해 불법에 귀의하는 자들을 수호하는 호법신이다. 사왕천이란, 동방의 지국천(持國天), 남방의 증장천(增長天), 서방의 광목천(廣目天), 북방의 다문천(多聞天)을 말한다.
諸佛 法身菩薩(제불 법신보살) 辟支佛 阿羅漢(벽지불 아라한) 是名淸淨天(시명청정천)
부처님과 법신 보살, 벽지불 아라한들을 청정한 하늘=淸淨天이라 하나니,
是淸淨天(시청정천) 修得天眼(수득천안) 是謂天眼通(시위천안통)
이러한 청정한 하늘에서 닦아 얻는 하늘의 눈을 천안통이라 하며,
佛 法身菩薩淸淨天眼(불 법신보살청정천안) 一切離欲(일체리욕) 五通凡夫所不能得(오통범부소불능득) 聲聞辟支佛亦所不得(성문벽지불역소불득)
부처님을 비롯한 법신 보살의 청정한 하늘 눈=天眼은 일체의 욕망(오욕)을 여읜 것으로, 5신통(오통)을 얻은 온갖 범부들은 얻지 못하는 바이며, 성문이나 벽지불들도 얻지 못하는 바이니라.
所以者何(소이자하) 小阿羅漢小用心(소아라한소용심) 見一千世界(견일천세계), 大用心 見二千世界(대용심 견이천세계)
왜냐하면 작은 아라한의 작게 쓰는 마음은 일천세계를 볼 수 있을 뿐이고, 크게 마음을 쓰는=大用心은 이천세계를 볼 뿐이며,
大阿羅漢小用心(대아라한소용심) 見二千世界(견이천세계), 大用心 見三千大千世界(대용심 견삼천대천세계) 辟支佛亦爾(벽지불역이) 是名天眼通(시명천안통)
큰 아라한의 작게 쓰는 마음은 이천세계를 볼 뿐, 크게 부리는 마음으로는 삼천대천세계를 보기 때문이니, 벽지불의 경우도 마찬가지라, 이를 천안통이라 하느니라
云何名天耳通(운하명천이통)? 於耳得色界四大造淸淨色(어이득색계사대조청정색) 能聞一切聲(능문일체성) 天聲人聲三惡道聲(천성인성삼악도성)
무엇을 천이통이라 하는가? 곧 귀로 색계의 4대로 지어진 청정한 색(음색)을 얻을 수 있으며, 능히 일체의 소리, 즉 하늘의 소리, 인간의 소리, 3악도의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니라.
云何得天耳通修得(운하득천이통수득)? 常憶念種種聲(상억념종종성) 是名天耳通(시명천이통)
어떻게 천이통을 얻는 것인가? 수행하여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항상 갖가지의 소리를 억념하여 내나니, 이것을 천이통이라 하느니라.
云何識宿命通(운하식숙명통)? 本事常憶念(본사상억념) 日月年歲至胎中(일월년세지태중) 乃至過去世中(내지과거세중) 一世十世百世(일세십세백세) 千萬億世(천만억세)
무엇을 숙명을 아는 신통=宿命通이라 하는 것인가? 곧 전생일=本事를 항상 억념(기억)하여 날과 달, 해로부터 태중의 일과, 나아가 과거세 가운데 1세ㆍ십 세ㆍ백 세, 천ㆍ만ㆍ억 세의 일을 (기억하여) 아는 것이니,
乃至大阿羅漢(내지대아라한) 辟支佛知八萬大劫(벽지불지팔만대겁) 諸大菩薩及佛知無量劫(제대보살급불지무량겁) 是名識宿命通(시명식숙명통)
큰 아라한이나 벽지불에 이르러서는 8만 대겁의 일을 기억하여 알고, 보살과 부처님들은 한량없는 겁의 일들을 기억하여 아나니, 이를 숙명을 아는 신통=宿命通이라 하느니라.
云何名知他心通(운하명지타심통)? 知他心(지타심) 若有垢若無垢(약유구약무구) 自觀心生住(자관심생주) 滅時 常憶念故得(멸시 상억념고득)
무엇을 타인의 마음을 아는 신통=他心通이라 하는가? 곧 다른 이의 마음에 허물=垢가 있는 것과 허물이 없는 것을 아는 것으로, 스스로의 마음이 生=나고 住=머무르고 滅=멸할 때를 항상 억념하는 까닭에 얻는 것이며,
復次(부차) 觀他人(관타인) 喜相瞋相(희상진상) 怖相畏相(포상외상) 見此相已(견차상이) 然後知心(연후지심) 是爲他心智初門(시위타심지초문) 是五通略說竟(시오통약설경)
또한 다른 이의 기뻐하는 모습ㆍ화내는 모습ㆍ두려운 모습을 관찰하고는 그 마음을 아나니, 이를 타심지의 첫 문호라 하느니라. 이렇게 오신통을 간략히 설명해 마치노라
▶ 經. 言必信受(언필신수)
▷經. 말을 반드시 믿어 받아 지니다.
▶ 論. 天人龍阿修羅等(천인용아수라등) 及一切大人(급일체대인) 皆信受其語(개신수기어) 是不綺語報故(시불기어보고) 諸綺語報者(제기어보자) 雖有實語(수유실어) 一切人皆不信受(일체인개불신수) 如偈說(여게설)
▷ 論. 하늘ㆍ사람ㆍ용ㆍ아수라 등을 비롯한 모든 큰 사람들이 모두 그의 말을 믿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니, 이는 꾸밈말(지어내는 말)=綺語를 하지 않은 과보이기 때문이니, 꾸밈말=綺語를 하는 사람은 아무리 진실한 말을 하여도 아무도 믿지 않느니라. 마치 게송의 설한 바와 같으니,
有墮餓鬼中(유타아귀중) 火炎從口出(화염종구출)
어떤 이가 아귀의 길에 빠지면, 불꽃이 입으로부터 솟아서
四向發大聲(사향발대성) 是爲口過報(시위구과보)
사방을 향해 큰 소리를 외치니, 이는 입으로 지은 허물의 과보라.
雖復多聞見(수부다문견) 在大衆說法(재대중설법)
비록 아는 것도 많고 견문이 넓어서, 대중 앞에서 법을 설하여도
以不誠信業(이불성신업) 人皆不信受(인개불신수)
성실치 못한 업 때문에, 아무도 믿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若欲廣多聞(약욕광다문) 爲人所信受(위인소신수)
만약 지식과 견문을 넓히고, 남의 믿음을 얻으려 하면
是故當至誠(시고당지성) 不應作綺語(불응작기어)
지극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꾸밈말=綺語을 하지 않아야 하리.
▶經. 無復懈怠(무부해태)
▷經. 다시는 게을러지지 않다.
▶論. 懈怠法(해태문) 破在家人(파재가인) 財利福利(재리복리) 破出家人(파출가인) 生天樂涅槃樂(생천락열반락)
▷論. 게으름은 집에 있는 사람을 (가정을) 파괴하고, 재물과 복의 이로움을 파괴하고, 출가인의 생천의 즐거움과 열반의 즐거움을 파괴하나니,
在家出家名聲俱滅(재가출가명성구멸) 大失大賊(대실대적) 無過懈怠(무과해태) 如偈說(여게설)
재가나 출가 모두의 명성을 무너뜨리니, 아무리 큰 실수나 큰 도적이라 해도 게으름을 능가하지는 못하나니, 마치 게송의 말씀과 같으니라.
懈怠沒善心(해태몰선심) 癡闇破智明(치암파지명)
게으름은 착한 마음을 죽이고, 어리석음(무명)은 지혜의 빛을 깨뜨리니
妙願皆爲滅(묘원개위멸) 大業亦已失(대업역이실)
묘한 서원 모두가 소멸하게 되고, 큰 과업 또한 이미 잃게 되리라.
以是故(이시고) 說'無復懈怠'(설'무부해태')
이러한 까닭에 ‘다시는 게을러지지 않다’ 고 한 것이니라.
▶ 經. 已捨利養 名聞(이사이양 명문)
▷經. 이미 이양(사리사욕)과 명예(명성)를 버리다.
▶論. 是利養法如賊(시이양법여적) 壞功德本(괴공덕본) 譬如天雹(비여천박) 傷害五穀(상해오곡) 利養名聞亦復如是(이양명문역부여시) 壞功德苗(괴공덕묘) 令不增長(영부증장) 雹 우박 박, 苗 모 묘
▷論. 이 이양(사리사욕)이라는 것은 마치 도적과 같아서 공덕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것이, 마치 우박이 오곡을 망가뜨리는 것과 같으니, 이양과 명문도 그와 같아서 공덕의 싹을 자라지 못하게 파괴 하느니라.
如佛說譬喩(여불설비유) '如毛繩縛人(여모승박인) 斷膚截骨(단부절골) 貪利養人斷功德本(탐이양인단공덕본) 亦復如是(역부여시) 如偈說(여게설) 繩 노끈 승, 膚 살갗 부, 截 끊을 절,
마치 부처님께서 비유하시어 말씀하신 것과 같이, '터럭 같이 (가는) 노끈으로 사람의 팔을 묶으면 살이 패이고 뼈가 끊기듯이, 이양을 탐내는 이도 그와 같아서 공덕의 근본을 끊어 버리게 되느니라.'
如偈說(여게설) 마치 게송의 말씀과 같으니;
得入栴檀林(득입전단림) 而但取其葉(이단취기엽)
전단 숲에 들어갔건만, 그 잎새만을 따거나
旣入七寶山(기입칠보산) 而更取水精(이갱취수정)
7보(sapta-ratna)의 동산에 들어갔건만, 수정만을 갖듯이
수정(水晶, rock crystal) 깨끗하고 색과 흠집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값진, 실리카 광물 석영의 투명한 변종이나, 수정(水精)은 물을 맑게 하는 구슬 또는 물의 정령
有人入佛法(유인입불법) 不求涅槃樂(불구열반락)
어떤 사람이 불법에 들어왔건만, 열반의 즐거움을 구하지 않고
反求利供養(반구리공양) 是輩爲自欺(시배위자기) 欺 속일 기
도리어 이양을 구한다면, 이런 무리는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
是故佛弟子(시고불제자) 欲得甘露味(욕득감로미)
이러한 까닭에 불제자들이 감로의 맛을 얻고자 한다면
當棄捨雜毒(당기사잡독) 勤求涅槃樂(근구열반락)
마땅히 잡스런 독(갈애)을 버리고 부지런히 열반의 즐거움 구하여야 하리.
譬如惡雹雨(비여악박우) 傷害於五穀(상해어오곡) 雹 우박 박
비유하면 마치 거친 우박과 비가 오곡에 피해를 주듯이
若著利供養(약착리공양) 破慚愧頭陁(파참괴두타)
이양과 공양에 집착한다면, 참괴와 두타의 수행을 깨뜨리네.
今世燒善根(금세소선근) 後世墮地獄(후세타지옥)
금생에서 선근을 불태우면, 후세에는 지옥에 떨어지리니
如提婆達多(여제바달다) 爲利養自沒(위리양자몰)
마치 제바달다와 같은 이가, 이양 때문에 스스로 멸망한 것과 같으니라.
以是故(이시고) 言’已捨利養 名聞’(언’이사이양명문’)。
그러기에 말하기를 '이미 이양과 명예를 버렸다' 고 말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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