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初品中摩訶薩埵釋論 第九 卷第五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김성구 번역/김형준 개역 경량 엮음 참조

10. 초품 중 보살의 공덕을 풀이함 8

 

▶ 經. 得無畏力(득무외력)
經. 두려움 없는 힘을 지니다.

▶論. 諸菩薩(제보살) 四無所畏力成就(사무소외력성취)
▷論. 모든 보살들이 네 가지 두려움 없는 힘=四無所畏를 성취하다. 


問曰(문왈) 如菩薩所作(여보살소작) 未辦未得一切智(비판미득일체지) 何以故說(하이고설) 得四無所畏(득사무소외)?
묻나니, 보살은 아직 해야 할 일을 끝내지 못했고, 아직 일체지를 얻지 못했거늘, 어찌하여 사무소외를 얻었다 하는 것입니까? 

 

答曰(답왈) 無所畏有二種(무소외유이종) 菩薩無所畏(보살무소외) 佛無所畏(불무소외)

답하나니, 두려움 없음=無畏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보살의 두려움 없음과 부처님의 두려움 없음이라. 

 

是諸菩薩(시제보살) 雖未得佛無所畏(수미득불무소외) 得菩薩無所畏(득보살무소외) 是故名爲'得無畏力'(시고명위'득무외력')
이 보살들은 부처님의 두려움 없음은 아직 얻지 못하였으나 보살의 두려움 없음을 얻었으므로 두려움 없는 힘=無畏力을 얻었다고 하느니라. 

問曰(문왈) 何等爲菩薩四無所畏(하등위보살사무소외)?
묻나니, 어떤 것이 보살의 네 가지 두려움 없음=四無所畏입니까?

答曰(답왈) 一者(일자) 一切聞能持故(일체문능지고) 得諸陁羅尼故(득제다라니고) 常憶念不忘故(상억념불망고) 衆中說法無所畏故(중중설법무소외고)

답하나니, 첫째는 일체의 들은 바를 능히 지니는 까닭이며, 모든 다라니를 얻은 까닭이며, 항상 기억하여 잊지 않는 까닭에 대중 가운데에서 법을 설하되 두려워함이 없음이며,

 

二者(이자) 知一切衆生(지일체중생) 欲解脫因緣(욕해탈인연) 諸根利鈍(제근리둔) 隨其所應(수기소응) 而爲說法故(이위설법고) 菩薩在大衆中(보살재대중중) 說法無所畏(설법무소외)
둘째는 모든 중생의 욕망(오욕)으로부터 해탈의 인연과 그들의 제근의 예리하고 둔함을 알아서, 그 마땅함에 따라 설법하기 때문에 보살은 대중 가운데서 법을 설하되 두려움이 없음이며, 


三者(삼자) 不見若東方(불견약동방) 南西北方(남서북방) 四維上下(사유상하) 有來難問(유래난문) 令我不能如法答者(영아불능여법답자)
不見如是少許相故(불견여시소허상고) 於衆中說法無所畏(어중중설법무소외)

셋째는 어떤 이가 동ㆍ남ㆍ서ㆍ북이나 네 간방=四維ㆍ상하에서 찾아와 따지고 물어서, 나로 하여금 여법답게 대답하지 못하는 자로 만들고자 하여도, 그러한 작은 상을 보지 않기 때문에(그러한 작은 것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대중에게 설법하되 두려움이 없음이며,

 

四者(사자) 一切衆生聽受問難(일체중생청수문난) 隨意如法答(수의여법답) 能巧斷一切衆生疑故(능교단일체중생의고) 菩薩在大衆中 說法無所畏(보살재대중중 설법무소외)
넷째는 일체 중생들이 묻고 따지는 어려운 물음에 마땅함을 따라 여법하게 대답하여 온갖 중생의 의혹을 교묘하게 끊어 주기 때문에 보살이 대중에서 설법하되 두려움이 없는 것이니라. 


▶經. 過諸魔事(과제마사)
▷經. 모든 마사를 초월하다. 

▶論. 魔有四種(마유사종) 一者 煩惱魔(일자 번뇌마) 二者 陰魔(이자 음마) 三者 死魔(삼자 사마) 四者 他化自在天子魔(사자 타와자재천자마)

▷論. 마(māra)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번뇌마'요, 둘째는 '음마'요, 셋째는 '사마'요, 넷째는 '타화자재천자마'이라. 

 

是諸菩薩得菩薩道故(시제보살득보살도고) 破煩惱魔(파번뇌마) 得法身故(득법신고) 破陰魔(파음마) 得道得法性身故(득도득법성신고) 破死魔(파사마)

이러한 보살들은 보살도를 얻은 까닭에 '번뇌마'를 깨뜨렸으며, 법신을 얻는 까닭에 '음마'를 깨뜨렸으며, 도와 법성신을 얻는 까닭에 '사마'를 깨뜨렸으며, 

 

常一心故(상일심고) 一切處心不著故(일체처심불착고) 入不動三昧故(입부동삼매고) 破他化自在天子魔(파타화자재천자마) 以是故(이시고) 說'過諸魔事'(설'과제마사')
항상 한마음인 까닭에, 일체처에 마음이 집착되지 않는 까닭에, 부동삼매에 드는 까닭에 타화자재천자마를 깨뜨렸으니, 그러한 연유로 ‘모든 마사를 초월했다’고 하는 것이며,

復次(부차) 是'般若波羅蜜ㆍ覺魔品'中(시'반야바라밀ㆍ각마품'중) 佛自說(불자설) 魔業魔事(마업마사) 是魔業(시마업) 魔事盡已過故(마사진이과고) 是名'已過魔事'(시명'이과마사')
또한 이 '반야바라밀경'의 '각마품'에서 부처님께서 스스로 마의 업=魔業과 마의 일=魔事에 대하여 말씀하셨으니, 그러한 마업과 마사를 이미 다 넘었기 때문에 이를 일컬어 ‘이미 마사를 초월했다’고 하는 것이니라. 

 

復次(부차) 除諸法實相(제제법실상) 餘殘一切法(여잔일체법) 盡名爲魔(진명위마)

또한 제법의 실상을 제외한 그 밖의 온갖 법을 모두 '마'라 하니, 

 

如諸(여제) 煩惱結使(번뇌결사) 欲縛取纏(욕박취전) 陰界入魔王(음계입마왕) 魔民魔人(마민마인) 如是等盡名爲魔(여시등진명위마)
곧 모든 번뇌ㆍ결사ㆍ욕(오욕, 탐진치)ㆍ박(삼박)ㆍ취(집착)ㆍ전(수혹 또는 수번뇌)ㆍ음(오온)ㆍ계(18계)ㆍ입(12입)ㆍ마왕ㆍ마민ㆍ마인 등과 같은 이러한 것들을 모두 '마'라고 하느니라. 

()= 무참(無慚), 무괴(無愧), (), 질투((), (), 졸음(), (), 도거(掉擧), 혼침(惛沈등의 10가지 수번뇌(隨煩惱)를 이름수혹(隨惑)이라고도 함


問曰(문왈) 何處說欲縛等(하처설욕박등) 諸結使名爲魔(제결사명위마)?
묻나니, 어디에서 욕ㆍ박 등의 모든 결사를 '마'라고 하셨습니까? 


答曰(답왈) '雜法藏經'中('잡법장경'중) 佛說偈語魔王(불설게어마왕)
답하나니, '잡법장경(Kṣudraka)'에서 부처님께서 마왕에 대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으니; 


欲是汝初軍(욕시여초군) 憂愁軍第二(우수군제이)

욕망은 그대의 첫 번째 군사요, 근심과 시름은 그대의 두 번째 군사요
飢渴軍第三(기아군제삼) 愛軍爲第四(애군위제사)
기갈은 그대의 세 번째 군사요, 애정(애욕)은 그대의 네 번째 군사며, 


第五眠睡軍(제오면수군) 怖畏軍第六(포외군제육)

수면은 그대의 다섯 번째 군사요, 두려움과 무서움은 그대의 여섯 번째 군사요
疑爲第七軍(의위제칠군) 含毒軍第八(함둑군제팔)
의혹(의심)은 그대의 일곱 번째 군사요, 독을 품은 마음(탐진치)은 그대의 여덟 번째 군사며, 

含毒(함독)=독을 품은 마음이란 나머지 아홉 가지 가운데 거론되지 않은 탐ㆍ진ㆍ치의 3독심을 가리킴.


第九軍利養(제구군이양) 著虛妄名聞(착허망명문)

이양과 허망한 명예에 집착함은 그대의 아홉 번째 군사요
第十軍自高(제심군자고) 輕慢於他人(경만어타인)
스스로 교만해져 남을 업신여김은 그대의 열 번째 군사이라.

 

汝軍等如是(여군등여시) 一切世閒人(일체세간인)

그대의 군사가 이러하니, 세상 사람들 모두를 비롯하여
及諸一切天(금제일체천) 無能破之者(무능파지자)
온갖 하늘까지도, 능히 이를 깨트릴 사람이 없구나. 

我以智慧箭(아니지혜전) 修定智慧力(수정지혜력)

나는 지혜의 화살을 들고, 선정과 지혜의 힘을 닦아
摧破汝魔軍(최파여마군) 如坏甁沒水(여괴병몰수) 坏 언덕 배, 무너질 괴 
마치 흙병을 물에 던져버리듯, 그대의 군사를 무찔러 무너뜨리리라.


一心修智慧(일심수지혜) 以度於一切(이도어일체)

한마음으로 지혜를 닦아, 그로써 모두를 건너게 하리니.
我弟子精進(아제자정진) 常念修智慧(상념수지혜)
나의 제자들은 부지런히 정진하여, 지혜 닦기를 항상 사유하니 


隨順如法行(수순여법행) 必得至涅槃(필득지열반)

법다운 행을 수순한다면, 반드시 열반에 이르리니
汝雖不欲放(여수불욕방) 到汝不到處(도여불도처)
그대는 내쫓기고 싶지 않겠지만, 그대가 이르지 못하는 곳에 이르게 되리라.


是時魔王聞(시시마왕문) 愁憂卽滅去(우수즉멸거)

이때 마왕은 게송을 듣자, 통곡하고 근심하며 급히 사라졌으니,
是魔惡部黨(시마악부당) 亦復沒不現(역부몰불현)
이 마왕의 사악한 무리들 또한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是名諸結使魔(시명제결사마)
이러한 것을 결사의 마라 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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