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藥王如來(약왕여래)
佛告天帝(불고천제) 過去無量阿僧祇劫(과거무량아승지겁) 時世有佛(시세유불)
부처님께서 천제석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무량 아승지겁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The Buddha said to the Heavenly Emperor, In the past, before immeasurable asamkyeya number of kalpas,
號曰藥王如來(호왈약왕여래) 應供正遍知明行足(응공정변지명행족) 善逝(선서)
世閒解(세간해) 無上士調御丈夫(무상사조어장부) 天人師佛世尊(천인사불세존)
호는 약왕 여래(Bhaisajaraja),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하셨느니라.
in that era was a Buddha named Medicine King(Bhaisajyaraja), a Tathagata, Worthy One, Truly All-Knowing, Perfect in Knowledge and Conduct, Immaculately Departed One, Knower of the World, Supreme Sage, Tamer, Teacher of Heavenly and Human Beings, Awakened One, and World-Honoured One.
世界名大莊嚴(세계명대장엄) 劫曰莊嚴(겁왈장엄) 佛壽二十小劫(불수이십소겁)
그 세계의 이름은 대장엄(Mahvyha)이었으며, 그 때=劫의 이름은 장엄(Vicaraa)이었으니,
부처님의 수명은 20소겁이었느니라.
The name of the world is Great Adornment, the kalpa is called Adornment, and that Buddha’s lifespan is twenty intermediate kalpas.
[二十小劫(이십소겁), 현장과 티베트 역에서는 20중겁(中劫)이라 하였다.]
其聲聞僧(기성문승) 三十六億那由他(삼십유억나유타) 菩薩僧有十二億(보살승유십이억)
그 곳의 성문승은 36억 나유타이고, 보살승은 12억이 있었느니라.
Number of voice-hearer Buddhist Monks reached thirty-six koti of nayutas; and with bodhisattvas of twelve koti.
天帝(천제) 是時有轉輪聖王(시시유전륜성왕) 名曰寶蓋(명왈보개)
七寶具足(칠보구족) 主四天下(주사천하)
천제석이여, 그 때에 전륜성왕이 있어, 이름이 보개(Ratnacchattra)이며, 칠보를 갖추어 구족하였고, 사천하의 주인이었으며,
Heavenly Emperor, in those days there was a wheel-turning sacred king named Jewelled Canopy. He had all the seven treasures and ruled over the four continents.
王有千子(왕유천자) 端正勇健(단정용건) 能伏怨歒(능복원적)
이 왕에게는 1천 명의 왕자가 있었으니, 단정하고 용감하고 강건하여 능히 적들을 항복을 시켰다.
The king has a thousand sons, who are upright and brave, and can overcome all enemies.
爾時寶蓋(이시보개) 與其眷屬(여기권속) 供飬藥王如來(공양약왕여래)
施諸所安(시제소안) 至滿五劫(지만오겁)
이때 보개왕은 그 권속과 함께 약왕여래에게 공양을 올리고, 여러 가지 안락하고 좋은 것들의 보시를 5겁 동안 하였는데,
At the time, Jewelled Canopy and his subordinates provide offerings to Medicine King Tathagata and gave all the means for him to live in ease for five whole kalpas.
過五劫已(과오겁이) 告其千子(고기천자) 汝等亦當如我(여등여당여아)
以深心供飬於佛(이심심공양어불)
이윽고 5겁이 지난 다음, 그 1천의 왕자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들 또한 나와 같이 깊은 마음으로 마땅히 부처님께 공양하여야 할 것이다.'
After the five kalpas were over, he told his one thousand sons, You should make offerings to the Buddha with determination as I have done.
於是千子受父王命(어시천자수부왕명) 供飬藥王如來(공양약왕여래)
復滿五劫(부만오겁) 一切施安(일체시안)
그리하여 1천 명의 왕자들은 부왕의 명을 받들어 약왕여래에게 공양을 올리고, 일체 안온한 것들의 보시를 5겁 동안 하였다.
So, the thousand sons followed their father’s order and made offerings to Medicine King Tathagata for another five whole kalpas, providing all the means for him to live at ease.
◎法供飬(법공양)
其王一子(기왕일자) 名曰月蓋(명왈월개) 獨坐思惟(독좌사유)
寧有供飬殊過此者(영유공양수과차자)?
그 왕자 중 이름이 월개(Candracchatra)라는 아들이 홀로 고요히 앉아 사유하기를 ‘도대체 이보다 더 수승한 공양이 또 있는 것인가?’
One of the king’s sons, named Moon Canopy, sat alone, and pondered, Is there any other offering that would surpass even these?
[불교를 믿을 때, 처음에는 그저 주변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하다가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하면 당연히 ‘불교가 이것뿐인가? 이것보다 더 나은 불교는 없는가?’ 이런 생각을 해야된다. 또 그런 생각을 해야 발전이 있는 것이다.]
以佛神力(이불신력) 空中有天曰(공중유천왈)
그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공중에 천인으로 나타나 말하였다.
With the divine power of the Buddha, the voice of a deva came from the sky,
‘善男子(선남자) 法之供飬勝諸供飬(법지공양승제공양)
'선남자여, 법공양이 모든 공양보다도 수승한 것이니라.'
Good man, the offerings of the Dharma are superior to all offerings.
’卽問(즉문) ‘何謂法之供飬(하위법지공양)?’
왕자가 곧 묻기를, '무엇을 법공양이라 하는 것입니까?'
He then asked, What is an offering of the Dharma?
天曰(천왈) ‘汝可往問藥王如來(여가왕문약왕여래) 當廣爲汝說法之供飬(당광위여설법지공양)’
천인이 말하였다. '그대는 약왕여래에게 가서 여쭈어보도록 하라. 그대를 위하여 마땅히 법공양을 자세하게 설해 주실 것이니라.'
The deva said, You may go to ask the Medicine King Tathagata, he will explain to you at length how to make offerings of Dharma.
卽時月蓋王子(즉시월개왕자) 行詣藥王如來(행예약왕여래) 稽首佛足(계수불족)
卻住一面(각주일면) 白佛言(백불언)
즉시 월개 왕자는 약왕여래를 찾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Immediately, Prince Moon Canopy came to Tathagata Medicine King, bowing to his feet, yet remained upon one side,
‘世尊(세존) 諸供飬中(제공양중) 法供飬勝(법공양승) 云何爲法供飬(운하위법공양)?’
'세존이시여, 모든 공양 가운데 법공양이 가장 수승하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법공양입니까?'
and then said to the Buddha, World Honoured One, amongst all the kinds of offerings, the Dharma offerings is the most superior. What is the offering of the Dharma?
[금강경에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과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에서 물질을 보시한 공덕 보다 경전의 가르침을 수지 독송하고 남을 위해 설해주는 것이 훨씬 수승하다고 하였다. 심지어 목숨을 보시한 공덕보다도 경전의 공덕이 수승하다고까지 하였다.]
佛言(불언) ‘善男子(선남자) 法供飬者(법공양자) 諸佛所說深經(제불소설심경)
약왕여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법공양이란 모든 부처님들께서 설하신 심오한 경전을 말하는 것으로,
The Buddha said, Good man, the Buddhas preached the offering of the Dharma in the profound scriptures,
一切世閒難信難受(일체세간난신난수) 微妙難見淸淨無染(미묘난견청정무염)
非但分別思惟之所能得(비단분별사유지소능득)
일체 세간에서는 믿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미묘하여 보기가 어렵고, 청정하므로 번뇌에 물들지 않으며, 분별이나 사유로써 알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으로,
but it is hard for the entire world to believe and accept. It is subtle and wondrous, difficult to understand, tranquil and undefiled, and is beyond the grasp of distinguishing and contemplation.
[모든 부처님이 설하신 깊은 경전이란 대승경전을 의미하고 있다.]
菩薩法藏所攝(보살법장소섭) 陁羅尼印印之(다라니인인지)
보살의 法藏=법의 창고에 포함되는 것이며, 다라니의 도장=印으로 봉인된 것이니라.
It collects in the bodhisattva’s Dharma storehouse, and the seal of dharani seals it.
[보살들의 법장에 해당한다고 한 것은 성문이나 연각들의 수준이 아니라, 보살 수준에 맞는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법화경에 “보살들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이 보호하고 아끼는 법=敎菩薩法 佛所護念이라고 하였다.
다라니의 도장으로 봉인하였다는 것은 오늘 날 부처님을 조성하여 복장 안에 경전과 보석 따위를 넣고는 마지막으로 봉인할 때는 반드시 다라니로써 봉인하는데 아마도 이 유마경을 본 뜬 것이 아닌가 한다.
보살의 법장에 포섭한다’는 것의 다른 뜻으로는 아주 깊은 경전, 부처님이 설하신 깊은 경전이라는 것이다.
팔만대장경이라고 하는 많은 가르침이 있는데 평생 우리가 공부한다 하여도 다 공부할 수 없고 또 다할 필요도 없다.
역사적으로 많은 선지식들이 팔만대장경을 읽고 선별해 놓은 중요한 경전들이 우리 스님들의 교과서로 선택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많이 읽히는 경전들이기도 하다. 옛날에는 새로 출가한 스님들을 교과서로 선별한 경전들로서 한 10년간 교육을 시켰다.]
至不退轉(지불퇴전) 成就六度(성취육도) 善分別義(선불별의) 順菩提法(순보리법)
(이 경전의 법은) 不退轉=퇴전하지 않음에 이르는 것이며, 6바라밀=六度를 성취하여, 그 뜻을 바르게 분별하며, 보리의 법에 수순하며,
Arrives at non-retrogression, accomplishing the six perfections, good at distinguishing the meanings, follow the way of bodhi,
衆經之上(중경지상) 入大慈悲(입대자비) 離衆魔事(이중마사) 及諸邪見(급제사견)
모든 경전 중의 최상이며, 대자비에 들어가서 모든 마군의 장애와 온갖 삿된 견해를 떠나며,
and above myriad of scriptures. Enter great mercy and compassion, depart from the many hindrances and the various mistaken views.
[옛날 선사(禪師)들은 금강경이 간단하니까 그것을 소의경전으로 삼았다. 또 육조스님께서 금강경 한 구절 듣고 깨달은 바가 있어서, 조계종은 선종을 표방하기 때문에, 그런 인연으로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하는데 저는 (무비스님은) 늘 금강경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옛날에 원효스님 의상스님 때 신라 때는 화엄경으로써 소의경전을 했다. 오랜 세월동안 자장율사께서도 화엄경을 중국 가서 배워오셔서 화엄경을 가르치기도 했으니 당연히 화엄경을 소의경전으로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여러 종파가 있는데 천태종(天台宗) 법화종(法華宗) 일승종(一乘宗) 관음종(觀音宗)들은 전부 법화경이 소의경전이다. 법화경을 소의경전을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승경전으로서는 최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기서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화엄경을 소의경전을 해야 하고, 그러면서 법화경과 유마경, 금강경을 부수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그런데 평생 불교를 신봉하고 불교 공부를 하면서 금강경이나 법화경만 가지고 한다는 것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신라 때는 원효스님 의상스님 같은 분들이 화엄경을 소의경전으로 삼아서, 그 당시 불자들은 전부 소의경전을 화엄경으로 했고, 그 인연으로 화엄십찰(華嚴十刹)도 있게 되었다.]
順因緣法(순인연법) 無我無人無衆生(무아무인무중생) 無壽命(무수명)
因緣法=인연의 도리에 따르고 아(tman)도 없고, 인(pudgala)도 없고, 중생(sattva)도 없고 수명(jīva)도 없으며,
Follows the way of cause and conditions, non-self, no individual, no sentient beings, no life span,
空無相無作無起(공무상무작무기) 能令衆生坐於道場(능령중생좌어도량)
而轉法輪(이전법륜)
공(nyat)하며, 상이 없는=無相(nimitta)이며, 지음이 없는=無作(apraihita)이요, 일으킴이 없는=無起(ajta)이며,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도량에 앉게 하여 법륜을 굴리게 하며,
empty, formless, no action, and no arising. They can lead sentient beings to sit upon the seat of enlightenment,
[깊은 경전이란 삿된 견해를 떠나야 하며 인연법을 따라야 한다고 하였다. 모든 존재의 실상을 바르게 보는 정견(正見)은 인연법이며, 사상(四相)이 없어야 하며, 공과 무상과 무작과 무기이어야 한다고 하였다. 모든 중생들이 도량에 앉아 깨달음을 성취하고 법륜을 굴리는 법이어야 비로소 “부처님이 설하신 깊은 경전”이 되며, 이것이 곧 법공양이라 하였다.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도량에 앉게 하여’는 ‘성불하게 하여서’ 법륜을 굴린다 즉 설법하게 한다는 뜻이다.
부처님이 깨닫기 전 보리수 나무 밑에 앉은 것을 ‘도량에 앉았다’고 하고, 도량이라는 것은 반드시 성불을 조건으로 하는 장소를 도량이라고 하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다.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도량에 앉게하여 법륜을 굴리게 하느니라’ 이 경전의 차원이 이렇다는 것이다. 유마경에서 말하는 것은 ‘이러한 경전을 공부하는 것이 바로 법공양이다’는 뜻이다.
이쯤 되는 경전을 가지고 공부하고, 그것을 믿고 신봉하는 것이 바로 법공양을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諸天龍神(제천용신) 乾闥婆等(건달바등) 所共歎譽(소공탄예) 譽 기릴 예, 명예 예
제천과 용신, 건달바들이 한결같이 찬탄하는 바이며,
praised by the devas, dragons, spirits, gandharvas, and so on.
[성불하는 경전이니까 당연히 찬탄하는 바가 된다.]
能令衆生入佛法藏(능령중생입불법장) 攝諸賢聖一切智慧(섭제현성일체지혜)
능히 중생을부처님의 법의 창고=法藏에 들어가게 하며, 모든 현자와 성인의 일체 지혜를 모두 섭수하며,
They can lead sentient being to Buddha’s Dharma storehouse and gather those who are omniscient worthy ones and sages.
說衆菩薩所行之道(설중보살소행지도) 依於諸法實相之義(의어제법실상지의)
보살이 행해야 하는 바를 설하며, 제법의 실상의 의미를 따라
To preach the paths practiced by the bodhisattvas and to follow the meaning of the actual nature of Dharmas.
明宣無常(명선무상) 苦空無我寂滅之法(고공무아적멸지법) 能救一切毀禁衆生(능구일체훼금중생)
(제법은)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공하며 무아이고, 적멸의 법을 밝혀서, 모든 계를 지키지 않는 중생들을 구제하고,
Explicitly proclaiming the way of impermanence, non-self, nirvana, and can rescue all living beings who have defame the precepts.
[‘유이비구범음살(有二比丘犯淫殺)에 파리형광증죄결(波離螢光增罪結)하고 유마대사돈제의(維摩大士頓除疑) 유여혁일(猶如赫日)이 소상설(銷霜雪)이라’
어떤 두 비구가 아주 큰 계를 범했는데, 한 사람은 음계를 범하고 한 사람은 살인계를 범했다
그래서 우바리 존자에게 가서 참회를 하니까 우바리 존자는 ‘너희들은 참회가 안되는 불통참회니, 너희들은 구제될 수 없다’ 고 하여서 이 사람들이 낙담하고 있다가 ‘마지막으로 유마거사에게 가서 한 번 물어보자’ 해서 유마거사에게 가서 ‘우리가 이러이러해서 계를 범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참회하는 길이 없겠습니까?’ 하니까 죄성(罪性)이 본공(本空)인 이치, 죄의 성품이 본래 공한 이치를 명확하게 유마거사가 일러줬다.
그러니까 유여혁일(猶如赫日)이 소상설(銷霜雪)이라. 뜨거운 태양이 눈을 순식간에 녹이듯이 그렇게 가슴에 엉켜있던 죄의 무게, 죄를 지었다고 하는 엄청난 무게를 확 씻어져 버리고 깨끗이 소멸해주는 이치를 유마거사로부터 듣고는 그들이 정말 큰 눈을 뜨게 됐다.
그래서 여기 보면 ‘계를 범하는 중생을 구제하느니라’ 이쯤 되어야 대승경전이고, 부처님의 뜻이 담겨있는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찌 잘못한 사람, 죄지은 사람들에게 ‘너는 잘못했으니까, 죄를 지었으니까 구제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중생을 위하는 자비심이라고 할 수 없고 맞지 않는 일이라는 내용도 이 속에 다 포함되어 있다.
그러한 이치까지도 다 포함한 대승경전, 툭 터진 대승경전, 사람을 살리는 대승경전, 넘어진 자를 일으켜 주는 대승경전, 이러한 뜻을 가진 경전을 공부하고 여기에 우리가 공양을 해야 그것이 법공양이 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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