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법공양품(法供養品)
維摩詰所說經法供飬品 第十三
Chapter13. Offering of Dharma
[법공양이란 법으로써 사람들에게 공양으로 올린다는 뜻이다.
우리가 화엄경을 읽고, 유마경을 읽는 것은 우리들 어리석은 중생, 나 자신에게 법공양을 올리는 일이다.
내가 그 공양을 이해해서 잘 받아들이고 깨달으면 지혜로워진다. 참다운 이치를 깨닫게 되고, 인생과 세상사에서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그것이 우리가 공부하는 첫째의 이유이다. 바로 내자신에게 법공양을 올리면 지혜가 밝아지고 여러 면에서 성숙하고 성장한다.
그리고 한 차원 높은 법공양은 여설수행(如說修行) 공양이다. 경전에서 진리의 가르침을 설하신 대로, 따라서 행하고 수행하는 것이 훌륭한 법공양이라고 알고 있고, 경전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
유마경에서 법공양을 어떻게 이야기 하고 있는가를 우리가 지금 살펴볼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서 향, 꽃, 쌀, 등불, 촛불, 옷, 법당, 승방, 수레, 돈, 금은보화 등등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훌륭한 공양은 법공양이라고 하셨다. 법공양은 단순히 부처님이 받는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에게 회향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며 어리석은 마음을 밝게 깨우쳐서 지혜의 광명으로 해탈의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결정실상경(決定實相經)
爾時釋提桓因(이시석제환인) 於大衆中白佛言(어대중중백불언)
그 때 석제환인(Śakra)이 대중들 가운데에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At this time, Sakra, Lord of the Devas(Sakra Devanam Indrah) said to the Buddha amid the great assembly,
世尊(세존) 我雖從佛及文殊師利(아수종불급문수사리) 聞百千經(문백천경)
'세존이시여, 저는 비록 부처님과 문수사리로부터 백 천가지의 경을 들었으나,
World Honoured One, although I have heard a hundred thousand sutras from the Buddha and Manjusri,
未曾聞此不可思議(미증문차불가사의) 自在神通(자재신통) 決定實相經典(결정실상경전)
지금까지 이렇듯 불가사의하고 자유자재하며 신통한 결정적 실상의 경전=不可思議自在神通決定實相經典(Acintya-vikurvaa-nayaprave-nirdea)은 일찍이 듣지 못하였습니다.
I have never heard such an inconceivable sutra of self-mastery of supernatural powers and unchanging reality.
如我解佛所說義趣(여아해불소설의취) 若有衆生聞是經法(약유중생문시경법)
제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말씀하신 뜻과 취지=義趣를 이해한 바로는, 만약 어떤 중생이 이 經法=경전의 가르침을 듣고,
According to my understanding of the meaning and purpose of what the Buddha said,
信解受持讀誦之者(신해수지독송지자) 必得是法不疑(필득시법불애)
何況如說修行(하황여설수행)?
믿고 이해하며, 받아 지니고 독송한다면, 반드시 이 법을 얻게될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하물며 설하신 그대로 수행하는 사람은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if there are beings who hear this sutra, believes, uphold, and recite it, they will surely, without doubt, attain to the Dharma. How much more so if they cultivate according to the explanation?
斯人卽爲閉衆惡趣(사인즉위폐중악취) 開諸善門(개제선문)
常爲諸佛之所護念(상위제불지소호념)
이 사람은곧 온갖 惡趣=악의 길을 막아 버리고, 모든 善門=선의 문을 열어서, (선의 과보로) 항상 제불의 보호와 염려를 받을 것이며,
If someone does so, he closes the many evil destinies and opens the door to many virtuous gates, and always has the protection of the Buddhas;
降伏外學(항복외학) 摧滅魔怨(최멸마원) 修治菩提(수치보리) 安處道場(안처도량)
履踐如來所行之迹(이천여래소행지적) 履踐이천=어떤 일을 실제로 행함
또 外學=외도의 가르침을 항복 받고, 마군과 원수를 꺾어 물리치고, 보리를 닦아 도량에 편안하게 머물러 여래께서 수행하신 발자취를 밟게 될 것입니다.
subdues external disciplines and conquers the demons; cultivate bodhi and settling upon a place of enlightenment; tread the direction of the Tathagata’s footsteps.
世尊(세존) 若有受持讀誦(약유수지독송) 如說修行者(여설수행자)
我當與諸眷屬供飬給事(아당여제권속공양급사)
세존이시여, 만약 어떤 사람이 받아 지니고 독송하며 설하신 대로 수행한다면, 저는 반드시 모든 권속과 함께 공양을 올리고 받들어 섬기겠습니다.
World Honoured One, if there is someone who receives, recites, and cultivates according to its explanation, my followers and I will make offerings and serve him.
所在聚落城邑(소재취락성읍) 山林曠野有是經處(산림광야유시경처)
취락이나 성읍, 산림, 광야, 그 어디에서든 이 경전이 있는 곳이라면
Wherever this sutra is present whether in a village, city, a forest retreat, wilderness,
我亦與諸眷屬(아역여제권속) 聽受法故共到其所(청수법고공도기소)
저와 또한 저의 모든 권속들과 함께 이 가르침을 듣고 받아 가지기 위하여 그곳을 찾아 갈것이며,
my followers, and I will come together to the place for the sake of hearing the Dharma.
其未信者當令生信(기미신자당령생신) 其已信者當爲作護(기이신자당위작호)
아직 믿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믿게 하고, 이미 믿는 사람은 마땅히 보호 하겠습니다.'
Those who do not yet have faith, let them have faith. Those who already have faith, I will protect him.
[부처님이라고 해서 구체적으로 우리의 마음에 다가오는 것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법당에 있는 부처님을 부처님이라 하겠는가? 2600년 전에 가신 역사적인 인물을 부처님이라 하겠는가? 아니면 우리 마음의 부처님 心佛=마음 부처를 부처님이라고 하겠는가?
석가모니 부처님을 대신하는 부처님은 바로 법신불이라는 의미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부처님을 대신하는 것으로, 만약 부처님이 살아계신다고 해도 이 가르침이 더 소중한 것이 될 것이라고 저는 (무비스님) 믿는다.
이 가르침 덕분에 우리가 부처님을 알게 되었고, 이것이 널리 전파가 됨으로 해서 세상과 인생사의 바른 이치,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바른 이치는 어떤 것이라고 하는 것을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불가사의해탈경(不可思議解脫經)
佛言(불언) 善哉善哉(선재선재) 天帝(천제) 如汝所說(여여소설) 吾助爾喜(오조이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天帝=천제석이여, 그대가 말한 것과 같이 나도 그대를 기쁜 마음으로 도우리라.
The Buddha said, Excellent, excellent, Heavenly emperor, it is as you have said, and I am delighted for you.
此經廣說(차경광설) 過去未來現在諸佛(과거미래현재제불)
不可思議阿耨多羅三藐三菩提(불가사의아뇩다라삼막삼보리)
이 경전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널리 설한 것이니,
This sutra explains the unfathomable, unsurpassed complete perfect enlightenment (Anuttara samyaksambodhi) of all Buddhas of the past, future, and present.
是故天帝(시고천제) 若善男子善女人(약선남자선여인)
受持讀誦供飬是經者(수지독속공양시경자) 卽爲供飬去來今佛(즉위공양거래금불)
그러므로 천제석이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독송하며 공양한다면, 곧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는 것이 되느니라.
Therefore, Heavenly Emperor, if any good man or good woman receive, recite, and worship this sutra, that is making offerings to the Buddhas of the past, the future, and the present.
[“경전을 수지 독송하는 것으로서 공양하는 사람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이 된다.”라고 하였는데 우리 불자들이 명심하여야 할 구절이다. 우리는 흔히 부처님께 꽃 공양, 쌀 공양, 돈 공양, 향공양 등의 공양을 올려서 복을 받으려고 한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바른 길은 곧 이와 같이 부처님의 진리의 가르침을 수지 독송하고 남을 위해 해설하는 일이라는 것을 밝힌 내용이다.]
天帝(천제) 正使三千大千世界(정사삼천대천세계) 如來滿中(여래만중)
譬如甘蔗竹葦(비여감자죽위) 稻麻叢林(도마총림) 葦갈대 위, 짤 위, 稻 벼 도,
천제석이여, 지금 (이곳에) 설령 삼천대천세계에 여래가 충만한 것이 마치 사탕수수=甘蔗, 대= 竹, 갈대=葦, 벼=稻, 삼=麻의 숲과 같이 많다하여도,
Heavenly Emperor, even if the three thousand worlds are full of Buddhas, as many as the sugarcanes, bamboos, reeds, rice plants, hemps, and forest.
若有善男子善女人(약유선남자선여인) 或一劫或減一劫(혹일겁혹감일겁)
恭敬尊重讚歎供飬(공경존중찬탄공양) 奉諸所安(봉제소안)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혹은 1겁 동안, 혹은 1겁이 채 못되게까지 (이들 여래들을)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며 공양하여 편안하게 극진히 모시고,
If there is a good man or a good woman who, perhaps with one kalpa, or less than one kalpa to revere, honour, praise, worship, and to present them with a place of comfort.
[멸일겁(滅一劫)’이라고 했으나 현장과 티베트 역에서는 ‘일겁여(一劫餘)’라고 하였다. 문맥으로 보아도 “1겁 남짓까지”가 옳다고 생각된다.]
至諸佛滅後(지제불멸후) 以一一全身舍利起七寶塔(이일일전신사리기칠보탑)
제불이 입멸한 다음에 한분 한분의 전신사리를 모아서 칠보탑을 세우되,
Even after the Buddhas’ nirvana, to use the whole body of Buddhist relics to arise seven pagodas,
縱廣一四天下(종광일사천하) 高至梵天(고지범천) 表剎莊嚴(표찰장엄)
그 넓이=縱廣는 한 사천하에 달하며, 높이는 범천 만큼 높게 하고, 탑을 장엄하게 장식하여
that’s as long and wide as the whole four continents, as hight as the Heavenly Realm, with canopies and banners that are solemn and majestic.
以一切華香(이일체화향) 瓔珞幢幡(영락당번) 伎樂微妙第一(기악미묘제일)
온갖 꽃과 향, 영락, 당기=幢, 번기=幡, 기악이 미묘하기가 제일인 것들로써
With the use of all incenses, flowers jade necklaces, hanging banners, and music that re foremost for being subtle and wondrous,
若一劫(약일겁) 若減一劫(약감일겁) 而供飬之(이공양지)
혹은 1겁 동안, 혹은 1겁 남짓 동안 이 탑에 공양한다면,
maybe in a kalpa or less than a kalpa, to make his offerings.
於天帝意云何(어천제의운하) 其人植福寧爲多不(기인식복영위다부)?
천제석이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이 사람이 심은 복덕은 어찌 많다고 하지 않겠는가?'
Heavenly Emperor, what do you think? How many blessings will this kind of person be planting?
釋提桓因言多矣(석제환인언다의) 世尊(세존) 彼之福德(피지복덕)
若以百千億劫(약이백천억겁) 說不能盡(설부능진)
석제환인이 말하였다.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복덕을 백천억 겁에 걸쳐 설하여도 능히 다 설할 수 없습니다.
Sakra, Lord of the Devas, replied, Very many, World Honoured One, one cannot fully describe his blessings even after a hundred myriads of kalpas.
佛告天帝(불고천제) 當知是善男子善女人(당지시선남자선여인)
부처님께서 천제석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알아야만 하나니, 이 선남자 선여인이
The Buddha told the Heavenly Emperor,
聞是不可思議解脫經典(문시불가사의해탈경전) 信解受持讀誦修行(신해수지독송수행)
福多於彼(복다어피)
이 불가사의해탈경전(유마경, Acintyavimoka nirdea)을 듣고 받아 지니고, 이해하고 기억하며 독송하고 수행하면, 그 복덕은 앞에서 말한 그 사람보다도 훨씬 많은 것이니,
You should know that good men and good women who hear this sutra of inconceivable liberation, believe, uphold, recite, and cultivate it, have blessings greater than the other.
所以者何(소이자하) 諸佛菩提皆從是生(제불보리개종시생)
왜냐 하면, 제불의 보리가 모두 이 경전으로부터 생기는 것이며,
Why? The bodhi of all Buddhas all originates from this;
菩提之相不可限量(보리지상불가한량) 以是因緣福不可量(이시인연복불가량)
그 보리의 모습은 한량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인연으로 그 복도 헤아릴 수가 없느니라.'
the marks of bodhi are beyond any estimates, therefore, because of this, the blessings are immeasurable.
[법공양의 중요성에 대하여 예를 들어 밝히고 있다. 진정으로 부처님을 위하고 섬긴다는 것은 부처님이 가르치신 진리를 알고 진리를 깨달아 실천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유마경을 “불가사의하고 자재하고 신통한 결정실상경전(決定實相經典)”이라고 하고, 다시 “불가사의해탈경전(不可思議解脫經典)”이라 한것은 이 경전의 심오한 뜻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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