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西方의 財首菩薩

西方過十佛刹微塵數世界하야 有世界하니 名蓮華色이요 佛號는 滅闇智시며

彼有菩薩하니 名曰 財首라 與十佛刹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 來詣佛所하사

到已作禮하고 卽於西方에 化作蓮華藏師子之座하사 結跏趺坐하시니라

 

西方過十佛刹微塵數世界(서방과십불찰미진수세계)하야, 서쪽으로 10 불찰미진수의 세계를 지나 

有世界하니 名蓮華色(명연화색)이요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연화색이요

[[연화색= 10신의 지위에서 닦아 나감이 점점 뛰어나서 마음이 연꽃의 색깔과 같음을 밝힌 것이니, 10신의 지위 속에서 닦아 나감이 점점 뛰어나서 마음이 연꽃처럼 오염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佛號는 滅闇智(멸암지)다. 부처님 명호는 멸암지이신데 

[[멸암지(滅暗智:어둠을 멸하는 지혜)= 서방이 () 되며 백호(白虎) 되며 살해(殺害) 되며 혼암(昏暗) 되며 불상(不祥) 되며 고제(苦諦) 되기 때문에 부처님의 명호가 멸해짐을 밝힌 것이니, 이는 신위(信位) 닦아 나가면서 지혜가 점점 뛰어나기 때문에 능히 자타의 어둠을 타파함을 밝힌 것이다.]]

彼有菩薩(피유보살)하시니 名曰財首(명왈재수)라. 그 세계 안에 한 보살이 있어  이름을 재수라 하였느니라.

[[재수(財首)= 신위(信位)가 점점 뛰어나면서 법재(法財)로 사물을 이롭게 함이 있음을 밝힌 것이니, 바로 제3의 믿음 속에서 스스로의 행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명호는 바로 자각(自覺)의 지혜요 보살은 자기 지혜의 행이니, 총체적으로는 각(覺)과 행(行)이 함께 나아감을 밝힌 것이다.]]

與十佛刹微塵數諸菩薩(여십불찰미진수제보살)로 俱하야 그가 10 불찰미진수의 보살들과 함께 

來詣佛所하사 到已作禮하고 卽於西方에, 부처님 처소로 찾아가 도착하자 예배드리고 

化作蓮華藏師子之座(화작연화장사자지좌)하사, 곧 서쪽에 연화장 사자좌를 화작하여

蓮華藏師子座를 化作해서 結跏趺坐하시니라. 가부좌를 맺고 앉았느니라.

[1회 6품은 보현보살이 회주였고, 그 다음에 두 번째 회주는 지혜의 문수보살입니다.]

 

(4) 北方의 寶首菩薩

北方過十佛刹微塵數世界하야 有世界하니 名薝蔔華色이요 佛號는 威儀智시며

彼有菩薩하니 名曰寶首라 與十佛刹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 來詣佛所하사

到已作禮하고 卽於北方에 化作蓮華藏師子之座하사 結跏趺坐하시니라

 

北方過十佛刹微塵數世界하야 有世界하니, 북쪽으로 10 불찰미진수의 세계를 지나 한 세계가 있으니 

名薝蔔華色(명담복화색)이요, 이름은 담복화색이요 佛號는 威儀智(위의지)시며, 부처님 명호는 이신데 

[[담복화색=  꽃이 황색으로서 4 신심이 점점 뛰어나  피우는 감응의 과덕(果德) 중화(中和) 색깔이 됨을 밝힌 것이다. 황색은 다섯 가지  중에서 최상의 색이며, ()이란 중궁(中宮) 색으로서 복경(福慶:복과 경축) () 되는데, 이는 내심(內心) 순백으로 청정하기 때문에 밖으로 황색의 () 나타남을 밝힌 것이다. 경전에서 “진() 응하는 보살이 모두 진금색(眞金色)이다”라고 하니, 이는  신심이 기쁘고 평화로우며 오염이 없는 순백의 청정함이기 때문에 복경(福慶) 화기(和氣)로서 () ()  피움을 세계라 칭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위의지(威儀智:위의의 지혜)= 북방의 감(坎)이 스승이 되고 임금이 됨을 밝힌 것이니, 마치 임금이 덕으로 흑위(黑位)에 처해서 범부를 접히는 것과 같이 때문에 스승이 된 것이다. 부처님의 호칭이 위의지인 것은 제4의 신심이 더욱 뛰어남을 궤범으로 삼아서 범부나 어리석은 자를 인도하는 것을 위의지라 이름붙임을 것을 밝힌 것이니, 지혜로 상서(庠序)하여 스승의 모습이 되기 때문이다.]]

彼有菩薩(피유보살)하니, 그 세계 안에 한 보살이 있어 名曰寶首(명왈보수)라. 이름이니라.

[[보수(寶首)= 모범이 되어 법보(法寶)로써 중생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다.]]

與十佛刹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 來詣佛所하사, 그가 10 불찰미진수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처소로 찾아가 

到已作禮하고 卽於北方에 化作蓮華藏師子之座하사 結跏趺坐하시니라.

도착하자 예배드리고 곧 북쪽에 연화장 사자좌를 화작하여 가부좌를 맺고 앉았느니라.

[[薝蔔담복, 인도에 있는 아주 귀한 꽃]]

 

(5) 東北方의 功德首 菩薩

東北方過十佛刹微塵數世界하야 有世界하니 名優鉢羅華色이요 佛號는 明相智시며 

彼有菩薩하니 名功德首라 與十佛刹微 塵數諸菩薩로 俱하야 

來詣佛所하사 到已作禮하고 卽於東北方에 化作蓮華藏師子之座하사 結跏趺坐하시니라

 

功德首菩薩. 공덕의 우두머리 보살.

東北方過十佛刹微塵數世界하야, 동북쪽으로 10 불찰미진수의 세계를 지나 有世界하니, 한 세계가 있으니 

[[동북방= 간괘(艮卦), 소남(小男), 동몽(童蒙), 창명(創明), 청조(淸朝) 되는 것이다.]]

名 優鉢羅華色(우발라화색)이요 佛號는 明相智시며이름은 우발라화색이요 부처님 명호는 명상지이신데 

[[우발라화색= 청련화이니, 신심이 청결하여 색깔과 향기의 오염 없이  피운 감응의 ()이기 때문에 간위(艮位) 청조(淸朝) 처하는  같음을 나타낸 것이다.]]

[[명상지(明相智)= 5 신심이 더욱 뛰어나면서 간위(艮位) 청조에 처해 밝은 [明相] 나타남을 표상한 것이니, 이는 자기 마음을 믿는 바로 부처님의 명호를 () 것이지 다른 부처님이 아니다.]]

彼有菩薩하니 名 功德首(공덕수)라. 그 세계 안에 한 보살이 있어 이름이 공덕수니라.

[[공덕수(功德水) 되는 것은 앞서 말한 보수(寶首) 밝힌 것이니,  법보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지위는 자리이타(自利利他)하는 공덕이.]]

與十佛刹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 그가 10 불찰미진수의 보살들과 함께 

來詣佛所하사 來詣하고 到已作禮하고 부처님 처소로 찾아가 도착하자 예배드리고 

卽於東北方에 化作蓮華藏師子之座하사, 곧 동북쪽에 연화장 사자좌를 화작하여

結跏趺坐하시니라. 가부좌를 맺고 앉았느니라.

[남쪽에서 온 사람은 남쪽방향에 앉고, 서쪽에서 온 사람은 서쪽에 앉고, 동쪽에서 온 사람이 서쪽으로 건너가고 부처님 앞으로 번잡스럽게 왔다가는 모습이 하나도 없습니다]

 

(6) 東南方의 目首菩薩

東南方過十佛刹微塵數世界하야 有世界하니 名金色이요 佛號는 究竟智시며 

彼有菩薩하니 名目首라 與十佛刹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 來詣佛所하사 

到已作禮하고 卽於 東南方에 化作蓮華藏師子之座하사 結跏趺坐하시니라

 

東南方過十佛刹微塵數世界하야 有世界하니 名 金色이요,

동남쪽으로 10 불찰미진수의 세계를 지나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금색이요

[[동남방= 손괘(巽卦)이니, 손(巽)은 바람의 가르침이 되며, 사(事)에서는 방(方)이 되며, 사람에게는 설(說)이 되니, 군자가 가르침을 설해서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4대(大) 중에서 바람의 힘이 최대가 되니, 천지도, 사람도 바람에 힘입어서 살아가며, 해나 달도 바람에 힘입어서 운행하는 것이다.  바람이 능히 더러움을 가려내고 청정함을 택하는 뜻임을 밝힌 이며,  때문에 가르침이 되는 것이다.  르침이 능히 잘못[非]을 가려내고 올바름[是]을 택해서 우매한 자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금색= 신심이 더욱 밝아져 순백의 청정함이 더욱 뛰어남으로써 온갖 법을  간택해 능히 가르침을 설하기 때문 바람의 교화가 행해짐을 나타낸 것이다. 말하자면 이를 통해서 지혜의 문을 나타낸 것이다.]]

佛號는 究竟智(구경지)다. 부처님 명호는 구경지이신데 彼有菩薩하니, 그 세계 안에 한 보살이 있어 

[[구경지(究竟智)= 신심이 더욱 진보하여 능히 잘 가르침으로써 정(正)사(邪)를 간택해 구경지에 이름을 밝힌 것이다.]] 

名 目首라. 이름이 목수니라.

[[목수(目首)= 제6의 신심이 더욱 밝아져 () ()  간택함으로써  도가 분명히 드러나 정견(正見)으로 미혹하지 않음을 목수(目首)라 칭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제6의 신심이 반야바라밀을 주재하여 결정적인 지혜로 정사를  간택함으로써 자타(自他) 하여금 뛰어난 슬기의 밝음을 낳게 함을 밝힌 것임  명칭을 목수라 하는 것이니, ()이란  보는 것으로 간택이 분명하다는 뜻이다.]] 

與十佛刹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 그가 10 불찰미진수의 보살들과 함께 

來詣佛所하사 到已作禮하고 부처님 처소로 찾아가 도착하자 예배드리고 

卽於東南方에 化作蓮華藏師子之座하사 結跏趺坐하시니라.

곧 동남쪽에 연화장 사자좌를 화작하여가부좌를 맺고 앉았느니라.

 

(7)西南方의 精進首菩薩

西南方過十佛刹微塵數 世界하야 有世界하니 名寶色이요 佛號는 最勝智시며 

彼有菩薩하니 名精進首라 與十佛刹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 來詣佛所하사 

到已作禮하고 卽於西南方에 化作蓮華藏師子之座하사 結跏趺坐하시니라

 

서남쪽으로 10 불찰미진수의 세계를 지나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보색(寶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최승지(最勝智)이신데 

그 세계 안에 한 보살이 있어 이름이 정진수(精進首)니라.

그가 10 불찰미진수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처소로 찾아가 

도착하자 예배드리고 곧 서남쪽에 연화장 사자좌를 화작하여 가부좌를 맺고 앉았느니라.

[[서남방= 곤위(坤位), 곤(坤)은 토(土)가 되며, 믿고 따름이 되고, 정(淨)이 되고, 만유를 짊어짐이 되며, 낳아 기르는 것이 되며, 원만이 되는 것이다.]]

[[보색(寶色)= 법보로써 사람을 이롭게 하므로 세계의 명칭이 보(寶)인 것이니, 이는 법보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업을 밝힌 것이다. 그리하여 스스로의 세계를 성취함으로써 내생의 감응하는 과(果)가 그 속에 있는 것이니, 업을 나타내는 것과 법을 나타내는 것이 모두 보(寶)와 같기 때문이다.]]

[[최승지(最勝智)= 이 신위(信位)에서 자비심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대중에 처해 사람을 다스려 믿고 따르게 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명호가 최승지인 것이다. 또 대자비의 원만함이 토상(土像)과 같기 때문에, 그리고 중생을 짊어지고 만물을 양육함이 대지와 같기 때문에 그 명칭이 최승지가 된 것이다.]]

[[정진수(精進首)= 대자비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이 어머니와 같아서 대중에 처해 중생을 이롭게 하면서도 마음의 권태가 없는 것이 정진수라는 명칭임을 밝힌 것이다. ]]

 

(8) 西北方의 法首菩薩

西北方過十佛刹微塵數世界하야 有世界하니 名金剛色이요 佛號는 自在智시며 

彼有菩薩하니 名法首라 與十佛刹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 來詣佛所하사 

到已作禮하고 卽於西北方에 化作蓮華藏師子之座하사 結跏趺坐하시니라

 

서북방 쪽으로 10 불찰미진수의 세계를 지나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금강색(金剛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자재지(自在智)이신데 그 세계 안에 한 보살이 있어 이름이 법수(法首)니라.

그가 10 불찰미진수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처소로 찾아가 도착하자 예배드리고 

곧 서북쪽에 연화장 사자좌를 화작하여 가부좌를 맺고 앉았느니라.

[[서북방= 건괘(乾卦)이니, 건(乾)은 금(金)이 되며 견강(堅剛)이 되며 아버지가 된다.]]

[[금강색(金剛色)= 신위(信位)가 제8 원(願)바라밀의 대견고력(大堅固力)이기 때문에 금강색이라 호칭함을 밝힌 것이니, 건위(乾位)에 의탁해서 금(金)이 되고 견강(堅剛)이 되고 또한 지혜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이다.]]

[[자재지(自在智)= 제8 신심의 지위가 8주(住)와 8지(地)의 지증자재(智證自在:지혜가 두드러져 자재함)함과 같음을 밝힌 것이다. 이 때문에 건(乾)이 천(天)이 되고 아버지가 됨을 밝힌 것이니, 이는 지혜가 자재하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법수(法首)= 지혜가 더욱 두드러져 법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법수라 칭함을 밝힌 것이다.]]

 

(9) 下方의 智首菩薩

下方過十佛刹微塵數世 界하야 有世界하니 名玻瓈色이요 佛號는 梵智시며 

彼有菩薩하니 名智首라 與十佛刹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 來詣佛所하사 

到已作禮하고 卽於下方에 化作蓮華藏師子之座하사 結跏趺坐하시니라

 

아래 방향으로 10 불찰미진수의 세계를 지나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파려색(玻瓈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범지(梵智)이신데 그 세계 안에 한 보살이 있어 이름이 지수(智首)니라.

그가 10 불찰미진수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처소로 찾아가 도착하자 예배드리고 

곧 아래 방향에 연화장 사자좌를 화작하여 가부좌를 맺고 앉았느니라.

[[하방(下方:아래쪽)= 하방의 가장 밑이 풍륜의 경계로서 그 바람이 매우 견고하고 엄밀하다. 가령 어떤 대역사(大力士)가 금강륜(金剛輪)으로 밑을 향해 때리는데, 그 금강으로 부수어 티끌처럼 되더라도 풍륜은 손상됨 없이 견고하고 엄밀하기 때문에 능히 세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신위가 제9 역(力)바라밀로서 그 믿음이 9주(住)와 9지(地)에 해당되어 법력이 성취되기 때문에 중생을 교화해 일체를 짊어지면서도 마음이 견고하여 바람처럼 손상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파려색(頗色)= 이 보배가 청(靑)·황(黃)·적(赤)·백(白)이 있는데도 하방(下方)의 색깔을 든 것은 희기가 마치 수정과 같기 때문이다. 이는 바람이 능히 더러움을 가려냄이 바로 순백 청정임을 밝히는 것이며, 또 법신의 묘한 지혜가 최상이 됨을 취하기 때문이다.]]

[[범지(梵智)지혜 바람[智風]이 청정의 뜻임을 밝힌 것이다. 범(梵)이란 ‘청정’이니, 이 지위의 닦아 나감이 더욱 두드러짐으로써 순백 청정한 대지혜로 자타(自他)를 이롭게 함을 밝힌 것이다.]]

[[지수(智首)= 제9 역바라밀로 9주(住)와 9지(地)의 신심에 훌륭한 슬기를 성취하여 지혜로써 중생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수(首)가 됨을 밝힌 것이다. 또 하방(下方)이란 선정, 겸손의 뜻이니 이는 근본지이다]]

 

(10) 上方의 賢首菩薩

上方過十佛刹微塵數世界하야 有世界하니 名平等色이요 佛號는 觀察智시며 

彼有菩薩하니 名賢首라 與十佛刹微塵數諸菩薩로 俱하야 來詣佛所하사 

到已作禮하고 卽於上方에 化作蓮華藏師子之座하사 結跏趺坐하시니라

 

윗쪽으로 10 불찰미진수의 세계를 지나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평등색(平等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관찰지(觀察智)이신데 그 세계 안에 한 보살이 있어 이름이 현수(賢首)니라.

그가 10 불찰미진수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처소로 찾아가 도착하자 예배드리고 

곧 윗쪽에 연화장 사자좌를 화작하여 가부좌를 맺고 앉았느니라.

 

[[상방= 해와 달과 뭇 별들이 허공에 처해서 만유를 비추듯이 관조(觀照)의 뜻이니, 그 지혜가 법공(法空)에 처해서 모든 근기를 비추는 것을 밝힘이니, 이를 통해 지(智)바라밀을 나타낸 것이다.]]

[[평등색(平等色)= 상방(上方)의 허공계(虛空界)로서 법공의 모습 없는 평등[無相平等]을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신심 있는 자가 법공의 마음이 현전할 때 법공을 생각하는 정(情)이 있기 때문에 색(色)이라 이름붙인 것이다.]]

[[관찰지(觀察智)= 상방의 허공에 있는 해·달·별이 밑으로 만유를 비추듯이 신심 있는 자가 지혜로써 자타(自他)의 몸과 마음이 다 자체성이 없는 허공과 같고 그림자 같은 체질(體質) 없는 것임을 비추는 관조이니, 이 때문에 그 명칭이 관찰지불(觀察智佛)이 되는 것이다.]]

[[현수(賢首)= 이 열 가지 세계와 부처님의 명호가 모두 자기 마음의 지혜임을 밝힌 것이다. 보는 묘리(妙理)를 세계라 호칭하고, 법공의 지혜를 부처라 호칭하고, 지혜로 행하는 바의 행을 보살이라 호칭하니, 모두가 견(見)을 따르고 행을 따라 닦아 나감으로써 명칭을 세운 것이 이 열 가지 법이기 때문에 이 열 가지 법을 얻는 것을 현수라 호칭하는 것이다.]]

 

[[세계의 멀고 가까움을 10불찰진(佛刹塵)이라 말한 것은, 불찰이 겹겹이 서로 들어가는 것이 마치 빛의 그림자 같음을 밝힌 것이니, 미혹하면 마음의 장애가 가없기 때문에 찰진이 멀어지게 되는 것이며, 깨달으면 즉시 다함없는 불찰이 털구멍 속에 있으면서 그림자처럼 겹겹이 겹치고 있다. 그리하여 미혹한 곳을 멀리 타방에 있다고 말하고, 깨달음으로 법에 들어간 곳을 타방의 먼 찰토에서 왔다고 칭한 것이니, 이 모든 것이 미혹과 깨달음 위에서 멀고 가까운 명칭을 지은 것이지, 불찰의 법계 속에 멀고 가까운 일이 있는 것은 아님을 밝힌 것이다.

도래한 보살들도 그 수가 또한 10불찰진이라 말한 것은 보현행의 지혜가 근욕(根欲:중생의 근기에 따른 욕망)을 따라 보살행이 겹겹이 다함이 없이 모든 찰토에 두루하면서 중생을 교화하는 것으로 그 수를 이룬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으며, 이미 믿고 나서는 반드시 행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시방의 보살마다 10불찰미진을 든 것이 이런 뜻인데, 하나하나의 보살행이 겹겹이 다함이 없이 모든 찰토에 충만하면서 중생을 교화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니, 반드시 이렇게 알고 이렇게 신해(信解)해야 한다.]]

 

[[이상은 앞의 '불법의 성품을 장엄하는 불찰=莊嚴佛法性佛刹'과 '부처님이 머무는 불찰=佛住佛刹' 등에 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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