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治衆生種種事 중생을 다스리는 갖가지 일 - 사업에 대한 답을 설하다
發是心已하고 復爲說法하야 令其漸至一切智地하니
발시심이 부위설법 영기점지 일체지지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다시 법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자리에 차츰 이르게 하나니,
所謂若見衆生이 樂着所住宮殿屋宅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其了達諸法自性하야 離諸執着하며
소위 약견중생 낙착소주 궁전옥택 아위설법 영기요달 제법자성 이제집착
이른바 만약 중생이 살고 있는 궁전이나 집에 애착함을 보면,
나는 법을 설해 제법의 자성을 요달하게 하여 모든 집착을 여의게 하고,
보살이 하는 사업이란, 중생들이 애착하는 일과 집착하는 일과 어리석어서 세속적인 일에 물듦을 보면 그들을 위해서 바른 이치의 법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집착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아래에는 중생들의 병에 따라 낱낱이 알맞게 대처하는 법을 설하는 것을 밝혔다.
모든 불교인들은 이와 같이 진리를 배워서 스스로 진리대로 살고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진리를 설해주어 깨우치게 하는 일이다. 일찍이 부처님이 그렇게 살았고 모든 보살들이 그렇게 살았고 조사들과 선지식들이 모두 그렇게 살았다. 곧 불교가 세상에서 할 일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 진리의 법을 설해주어 깨우치게 하는 일을 불교의 사업으로 삼아야 한다.
若見衆生이 戀着父母兄弟姊妹면 我爲說法하야 令其得預諸佛菩薩淸淨衆會하며 姊 손위누이 자, 손윗누이 자
약견중생 연착부모 형제자매 아위설법 영기득예 제불보살 청정중회
만약 어떤 중생이 부모 형제나 자매에 대한 연민에 빠진 것을 보면,
나는 법을 설하여 그로 하여금 부처님과 보살님들의 청정한 중회에 참여하게 하고,
若見衆生이 戀着妻子면 我爲說法하야 令其捨離生死愛染하고 起大悲心하야 於一切衆生에 平等無二하며
약견중생 연착처자 아위설법 영기사리 생사애염 기대비심 어일체중생 평등무이
만약 처자에 대한 사랑에 애착하는 중생을 보면, 나는 법을 설하여 그로 하여금 생사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대비심을 일으켜서 일체중생에게 평등하여 둘이 없이 하게 하고,
若見衆生이 住於王宮하야 婇女侍奉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其得與衆聖集會하야 入如來敎하며
약견중생 주어왕궁 채녀시봉 아위설법 영기득여 중성집회 입여래교
만약 왕궁에서 시녀의 시중을 받으며 살고 있는 중생을 보면,
나는 법을 설하여 그로 하여금 여러 성인들의 모임에 참여하여 여래의 가르침에 들게 하고,
若見衆生이 染着境界면 我爲說法하야 令其得入如來境界하며
약견중생 염착경계 아위설법 영기득입 여래경계
만약 경계에 물듦=染着하는 중생을 보면, 나는 법을 설하여 그로 하여금 여래의 경계에 들어가게 하고,
若見衆生이 多瞋恚者면 我爲說法하야 令住如來忍波羅蜜하며
약견중생 다진에자 아위설법 영주여래 인바라밀
만약 성내는 일이 많은 중생을 보면, 나는 법을 설하여 그로 하여금 여래의 인욕바라밀에 머물게 하고,
인욕 바라밀 (忍辱波羅蜜)=인바라밀(忍波羅蜜), 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 어떠한 고통이나 원한, 모욕도 참고 견디며, 모든 번뇌를 떨쳐 버리고 불법을 꾸준히 닦아가는 수행. 다른 모든 계행을 더욱 더 북돋워 주는 바라밀로서 가장 중요시된다.
나를 해롭게 하는 것을 전혀 고려(考慮)하지 않고, 자기 상속(自相續)에 고(苦)가 생겨도 흔연히 받아들이고, 법에 따라 사유하여 승해(勝解)에 잘 머무는 것이다. (원래 인욕(忍辱)은 법을 진실로 인정하고 이에 복종하는 것을 의미하였다)
若見衆生이 其心懈怠면 我爲說法하야 令得淸淨精進波羅蜜하며
약견중생 기심해태 아위설법 영득청정 정진바라밀
만약 마음이 게으른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청정한 정진바라밀을 얻게 하고,
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선행과 바라밀을 힘써 실천하여 나태한 마음을 버리고 선법(善法)을 닦아나가는 것을 말한다.
정(精)은 순일무잡(純一無雜)을 뜻하고 진(進)은 용맹무퇴를 의미한다.
정진은 사정진(事精進)과 이정진(理精進)으로 나뉘는데, 사정진이란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일을 자신이 세운 서원(誓願)에 따라 부지런히 정진하여 성취하는 것이고, 이정진은 악업을 멀리하고 선한 마음을 일으켜 자신과 중생을 위해 선업(善業)을 닦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진은 몸과 입으로써 부지런히 착한 일을 닦고 배우며 실행하여야 하며, 뜻을 항상 진리에 머무르게 하여 모든 생각이 착한 진리를 떠나지 않아야 한다. - 성민
若見衆生이 其心散亂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得如來禪波羅蜜이며
약견중생 기심산란 아위설법 영득여래 선바라밀
만약 마음이 산란한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여래의 선정바라밀을 얻게 하고,
若見衆生이 入見稠林無明暗障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得出離稠林黑暗하며
약견중생 입견조림 무명암장 아위설법 영득출리 조림흑암
만약 견해가 무성한 숲이나 무명의 어두운 장애에 들어간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그 무성하고 어두운 숲에서 벗어나게 하고,
若見衆生이 無智慧者면 我爲說法하야 令得般若波羅蜜하며
약견중생 무지혜자 아위설법 영득반야바라밀
만약 지혜가 없는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반야바라밀을 얻게 하고,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 일체법(一切法)의 자성(自性)이 공(空)함을 깨달아 진여실상(眞如實相)을 바로 보는 지혜의 완성을 말한다.
반야바라밀은 보살이 피안에 이르기 위하여 수행하는 육바라밀 중 다른 5바라밀을 형성하는 바탕이 되는데 이 반야는 문자반야(文字般若), 관조반야(觀照般若), 실상반야(實相般若)는 등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문자반야(文字般若)는 부처님이 설한 경(經)·율(律)·논(論) 모두를 가리키는 것이고,
관조반야(觀照般若)는 경·율·논의 문자반야를 통하여 진리를 알아내고 진리에 의하여 수행하는 것이며,
실상반야(實相般若)는 부처님이 체득한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킨다.
若見衆生이 染着三界면 我爲說法하야 令出生死하며
약견중생 염착삼계 아위설법 영출생사
만약 삼계에 물든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생사에서 벗어나게 하고,
若見衆生이 志意下劣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其圓滿佛菩提願하며
약견중생 지의하열 아위설법 영기원만 불보리원
만약 뜻이 용렬한(의지가 약한)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불보리를 향한 서원을 원만히 하게 하고,
若見衆生이 住自利行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其發起利益一切諸衆生願하며
약견중생 주자리행 아위설법 영기발기 이익일체 제중생원
만약 자기의 이익만을 구하는 행을 하는 중생을 보면, 그를 위하여 나는 법을 설하여 일체의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려는 서원을 세우게 하고,
若見衆生이 志力微弱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得菩薩力波羅蜜하며
약견중생 지력미약 아위설법 영득보살 역바라밀
만약 뜻과 힘이 미약한 중생을 보면, 그를 위하여 나는 법을 설하여 보살의 역바라밀을 얻게 하고,
역바라밀(力波羅蜜)=바라바라밀(波羅波羅蜜) 바르게 판단하고 수행하는 완전한 힘을 성취하는 것을 말한다.
역(力)은 몸과 마음을 요란하게 하여 선법(善法)을 방해하고 좋은 일을 깨뜨려 수도에 장애가 되는 것을 막는 힘을 뜻한다.
역(力)에는 지혜로써 사물을 진리롭게 생각하며 실천하는 힘인 사택력(思擇力)과 육바라밀을 수행하는 정진력을 뜻하는 수습력(修習力)이 있다.
若見衆生이 愚癡暗心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得菩薩智波羅蜜하며
약견중생 우치암심 아위설법 영득보살 지바라밀
만약 어리석어=愚癡로 마음이 어두운 중생을 보면, 그를 위하여 나는 법을 설하여 보살의 지혜바라밀을 얻게 하고,
지바라밀(智波羅蜜)=야양낭바라밀(惹孃曩波羅蜜)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완전한 지혜를 성취하는 것을 말함다.
지(智)는 결단을 의미하며, 모든 사상(事象)과 도리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삿되고 바름을 분별하고 판단하는 마음의 작용이다. 지(智)는 혜(慧)의 여러 가지 작용의 하나이나 지혜라 붙여 쓴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의 세계의 참뜻을 지를 얻는 데 있다 하고, 불과(佛果)에 이르러서도 지를 주덕(主德)으로 한다.
若見衆生이 色相不具면 我爲說法하야 令得如來淸淨色身하며
약견중생 색상불구 아위설법 영득여래 청정색신
만약 신체=色相를 갖추지 못한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여래의 청정하신 색신을 얻게 하고,
若見衆生이 形容醜陋면 我爲說法하야 令得無上淸淨法身하며 醜 더러울 추, 추할 추, 陋 좁을 루, 더러울 루
약견중생 형용추루 아위설법 영득무상 청정법신
만약 생긴 모습이 누추한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위없이 청정한 법신을 얻게 하며,
若見衆生이 色相麤惡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得如來微妙色身하며 麤 거칠 추
약견중생 색상추악 아위설법 영득여래 미묘색신
만약 색상이 추악한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여래의 미묘하신 색신(몸)을 얻게 하며,
若見衆生이 情多憂惱면 我爲說法하야 令得如來畢竟安樂하며
약견중생 정다우뇌 아위설법 영득여래 필경안락
만약 마음에 근심과 고뇌가 많은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여래의 필경안락을 얻게 하고,
若見衆生이 貧窮所苦면 我爲說法하야 令得菩薩功德寶藏하며
약견중생 빈궁소고 아위설법 영득보살 공덕보장
만약 가난으로 고통 받는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보살 공덕의 보배창고를 얻게 하고,
若見衆生이 住止園林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彼勤求佛法因緣하며
약견중생 주지원림 아위설법 영피근구 불법인연
만약 정원 숲(동산)에만 머물러 있는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불법의 인연을 부지런히 구하게 하고,
若見衆生이 行於道路면 我爲說法하야 令其趣向一切智道하며
약견중생 행어도로 아위설법 영기취향 일체지도
만약 길을 가는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일체 지혜의 길로 나아가게 하고,
若見衆生이 在聚落中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出三界하며
약견중생 재취락중 아위설법 영출삼계
만약 마을 안에 있는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삼계를 벗어나게 하고,
若見衆生이 住止人間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其超越二乘之道하야 住如來地하며
약견중생 주지인간 아위설법 영기초월 이승지도 주여래지
만약 인간으로 만 머물러 있는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이승을 초월하여 여래의 지위에 머물게 하고,
若見衆生이 居住城郭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其得住法王城中하며
약견중생 거주성곽 아위설법 영기득주 법왕성중
만약 성곽에 거주하는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법왕의 성 안에 머물게 하고,
若見衆生이 住於四隅면 我爲說法하야 令得三世平等智慧하며 隅 모퉁이 우
약견중생 주어사우 아위설법 영득삼세 평등지혜
만약 치우친 견해에 빠진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삼세에 평등한 지혜를 얻게 하고,
若見衆生이 住於諸方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得智慧하야 見一切法하며
약견중생 주어제방 아위설법 영득지혜 견일체법
만약 여러 방면을 추구하는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지혜를 얻어서 일체법을 보게 하고,
若見衆生이 貪行多者면 我爲彼說不淨觀門하야 令其捨離生死愛染하며
약견중생 탐행다자 아위피설 부정관문 영기사리 생사애염
만약 탐욕을 자주 행하는 중생을 보면, 나는 그에게 부정을 관하는 법을 설하여 생사에 대한 애착을 버리게 하고,
若見衆生이 瞋行多者면 我爲彼說大慈觀門하야 令其得入하야 勤加修習하며
약견중생 진행다자 아위피설 대자관문 영기득입 근가수습
만약 성내는 일이 많은 중생을 보면, 나는 그에게 크게 인자함=大慈를 관하는 문을 설하여 힘써 닦아 점점 익히게 하고,
若見衆生이 癡行多者면 我爲說法하야 令得明智하야 觀諸法海하며
약견중생 치행다자 아위설법 영득명지 관제법해
만약 어리석은 행동이 많은 이를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밝은 지혜를 얻어 제법의 바다를 관하게 하고,
若見衆生이 等分行者면 我爲說法하야 令其得入諸乘願海하며
약견중생 등분행자 아위설법 영기득입 제승원해
만약 그 세 가지를 다 행하는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여러 승의 서원바다에 들게 하고,
若見衆生이 樂生死樂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其厭離하며
역견중생 낙생사락 아위설법 영기염리
만약 생사를 낙으로 즐기는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그로 하여금 싫어하게 하고,
若見衆生이 厭生死苦하야 應爲如來所化度者면 我爲說法하야 令能方便으로 示現受生하며
약견중생 염생사고 응위여래 소화도자 아위설법 영능방편 시현수생
만약 생사를 고통으로 싫어하여 여래의 교화에 응하는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능히 좋은 방편으로 태어남을 나타내 보일 수 있게하고,
초기불교나 근본불교에서는 무슨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적멸열반에 들어서 다시는 생사를 받아 태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보살대승불교에서는 법을 설하여 능히 좋은 방편으로 일부러 태어나게 한다. 다시 태어나서 삶과 죽음의 바른 이치를 깨달아 또 다른 중생들을 가르쳐 깨닫게 하는 것이다. 만약 혼자 적멸에 들어서 다시는 이 세상에 오지 않는다면 이곳에 남아있는 중생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若見衆生이 愛着五蘊이면 我爲說法하야 令其得住無依境界하며
약견중생 애착오온 아위설법 영기득주 무의경계
만약 오온에 애착하는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의지함이 없는 경계에 머물게 하고,
若見衆生이 其心下劣이면 我爲顯示勝莊嚴道하며
약견중생 기심하열 아위현시 승장엄도
만약 마음이 하열한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훌륭하게 장엄한 길을 보여주고,
若見衆生이 心生憍慢이면 我爲其說平等法忍하며
약견중생 심생교만 아위기설 평등법인
만약 마음이 교만한 중생을 보면, 나는 그에게 평등의 법의 지혜=法忍을 설하고,
若見衆生이 其心諂曲이면 我爲其說菩薩直心호라
약견중생 기심첨곡 아위기설 보살직심
만약 마음이 삐뚤어진 중생을 보면, 나는 그를 위하여 보살의 곧은 마음을 설하였느니라.
“선재동자가 말하길, 대성(大聖)의 이 해탈문은 어떤 사업이 됩니까” 이하 “나는 그 보살의 직심(直心)을 설하였다”에 이르기까지 65행의 경문은 야신이 선재동자에게 이 법문을 닦음으로써 행한 사업과 방편을 답함을 밝힌 분이다.
참고; 10 바라밀
1.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단나바라밀(檀那波羅蜜). 재물보시ㆍ법보시ㆍ무외보시 같은 대행(大行)
2. 지계바라밀(持戒波羅蜜)/시라바라밀(尸羅波羅蜜). 계율을 완전하게 지키며 옳은 일만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3,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 참고 견디는 것이다. 갖가지 치욕을 받고도 복수하려는 마음이 없고, 마음을 안주케 하는 수행인데, 짧게 인바라밀이라고도 한다.
4. 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 몸과 마음을 깨우쳐 용맹하게 수행하는 것.
5. 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선나바라밀(禪那波羅蜜) 진리를 올바로 사유하며, 조용히 생각하여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산란치 않게 하는 것이다.
6. 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완전한 지혜를 성취함. 분별과 집착을 떠난 지혜의 완성.
7. 방편바라밀(方便波羅蜜)/오파야바라밀(烏波野波羅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완전한 방편을 성취하는 것으로, 보살이 방편으로 여러 형상을 나타내어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말한다. 방편바라밀의 경우 앞의 6바라밀을 행함으로써 얻고 모은 선근(善根)을 중생들에게 돌려주어 저들과 함께 위없는 보리를 구한다는 회향방편선교(廻向方便善巧)와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발제방편선교(拔濟方便善巧) 두 가지가 존재한다.
8. 원바라밀(願波羅蜜)/바라니타나바라밀(波羅尼陀那波羅蜜). 피안으로 도달하려는 수행을 완성하고자 바라는 염원과 희망을 말한다.
9. 역바라밀(力波羅蜜)/바라바라밀(波羅波羅蜜). 일체 이론(異論)과 모든 마군의 방해 없이 바르게 판단하고 수행하는 완전한 힘을 성취함.
10. 지바라밀(智波羅蜜)/야양낭바라밀(惹孃曩波羅蜜).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완전한 지혜를 성취함. 만법의 실상을 여실하게 아는 지혜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열반의 언덕 즉 피안으로 건네주는 배와도 같다고 불교에서는 비유한다.
바라밀의 지바라밀은 반야바라밀이라고 해서, 6바라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모든 부처의 어머니 내지 스승이라고까지 불리는데, 이는 반야바라밀의 반야가 다른 다섯 가지 바라밀을 완성시키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야를 생사의 고통을 겪는 이 언덕에서 깨달음의 저 언덕으로 가는 선박이나 뗏목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善男子야 我以此等無量法施로 攝諸衆生하야 種種方便으로 敎化調伏하야 令離惡道하고 受人天樂하며
선남자 아이차등 무량법시 섭제중생 종종방편 교화조복 영리악도 수인천락
선남자여, 나는 이렇듯 한량없는 법을 베풀어 중생들을 거두어 주고, 갖가지 방편으로 교화하고 조복시켜서
그들로 하여금 악도를 떠나 인간이나 천상의=人天의 낙을 누리게 하고
脫三界縛하고 住一切智로니 我時에 便得廣大歡喜法光明海하야 其心怡暢하야 安隱適悅호라怡 기뻐할 이, 暢 펼 창,
탈삼계박 주일체지 아시 편득광대 환희법광명해 기심이창 안은적열
삼계의 속박에서 벗어나 일체 지혜에 머물게 하였거니와, 나는 그때 문득 광대한 기쁨의 법광명 바다를 얻고서
마음이 후련하고 편안하며 희열=適悅하였느니라.
불법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법의 보시로써 중생들에게 보시하여 그들을 거두어 주되 가지가지 방편으로 교화하고 조복시켜 나쁜 길을 여의고 인간이나 천상의 낙을 받게 하며, 삼계의 속박을 벗어나 일체 지혜에 머물게 한다.
선재동자는 적정음해주야신 선지식에게 선지식이 얻은 해탈의 사업을 물었고 선지식은 위와 같이 법을 설하여 중생들을 교화하는 일이 보살의 사업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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