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大光王 從三昧起하사 告善財言하사대 善男子 我唯知此菩薩大慈爲首隨順世間三昧門이어니와 

시      대광왕     종삼매기          고선재언            선남자     아유지차보살 대자위수수순세간삼매문

이때 대광왕이 삼매에서 일어나 선재에게 말했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이 보살의 대비로 으뜸을 삼아 세간에 수순하는 삼매문 만을 알거니와 

如諸菩薩摩訶薩 爲高蓋 慈心普蔭諸衆生故 爲修行이니 下中上行 悉等行故 

여제보살 마하살     위고개       자심보음 제중생고     위수행        상중하행     실등행고    

보살마하살들은 높은 일산[高蓋]이 되나니, 자애로운 마음으로 모든 중생들에게  

두루 그늘지어 주려는 것이요, 수행(修行)이 되나니 , , 하의 행을 평등히 행하려는 것이며, 

爲大地 能以慈心으로 任持一切諸衆生故 爲滿月이니 福德光明 於世間中 平等現故 

위대지       능이자심          임지일체 제중생고     위만월        복덕광명      어세간중    평등현고

대지(大地)가 되나니, 자심(慈心)으로 일체중생을 맡아 지탱하려는 것이며,

보름달[滿月]이 되나니, 복덕의 광명을 세간에 평등히 나타내려는 것이며, 

爲淨日이니 以智光明으로 照耀一切所知境故 爲明燈이니 能破一切衆生心中諸黑闇故 

위정일           이지광명          조요일체 소지경고    위명등        위파일체 중생심중 제흑암고

청정한 해[淨日]가 되나니, 지혜의 빛으로 모든 알아야 할 경계를 밝게 비추려는 것이며,

밝은 등불[明燈]이 되나니, 일체중생 마음 속의 깜깜한 어두움을 깨뜨리려는 것이며,

爲水淸珠 能淸一切衆生心中諂誑濁故 爲如意寶 悉能滿足一切衆生 心所願故 

위수청주       능청일체 중생심중 첨광탁고   위여의보     실능만족 일체중생    심소원고

물 맑히는 구슬[水淸珠]이 되나니, 일체중생 마음 속의 아첨과 속임으로 혼탁한 것을 맑히려는 것이며,

여의보(如意寶)가 되나니, 일체중생 마음 속의 소원을 만족히 하려는 것이며,

爲大風이니 速令衆生으로 修習三昧하야 入一切智大城中故 而我云何能知其行이며 

위대풍           속령중생        수습삼매         일일체지 대성중고     이아운하 능지기행

큰 바람[大風]이 되나니, 중생들로 하여금 하루속히 삼매를 닦아서 일체지의 대성(大城) 

들어가게 하려는 것이거늘, 내가 어찌 그런 행을 알아서 

能說其德이며 能稱量彼福德大山이며 能瞻仰彼功德衆星이며 能觀察彼大願風輪이며 能趣入彼甚深法門이며 

능설기덕           능칭량피복덕대산         능첨앙피공덕중성          능관찰피대원풍륜       능취입피심심법문

그 덕을 말할 것이며, 저 큰 복덕의 산을 헤아릴 것이며, 저 공덕의 별들을 쳐다볼 것이며,

저 대원의 풍륜(風輪)을 볼 것이며, 저 심오한 법문에 나아갈 것이며,

能顯示彼莊嚴大海 能闡明彼普賢行門이며 能開示彼諸三昧窟이며 能讚歎彼大慈悲雲이리오 窟 굴 굴

능현시피장엄대해        능천명피보현행문         능개시피제삼매굴        능찬탄피대자비운

저 장엄의 큰 바다를 보일 것이며,저 보현행문을 천명할 것이며, 

저 삼매의 굴을 열어 보일 것이며, 저 대자비의 구름을 찬탄할 수 있겠는가?

위는 8난득행의 선지식으로서 ()바라밀을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지혜문을 기준으로 하면 모든 지위를 통틀어 다스리지만, 지위문을 기준으로 하면 8행에서 지혜와 자비의 자재롭지 않은 장애를 다스려 자재로움을 얻게 함으로써 대자비를 첫머리로 삼고 지혜로 선도(先導) 삼는다. 이전은 자비로써 지혜를 닦는 것이지만, 이후 9 10 지위는 지혜로써 자비를 행하는 것이니, 앞서의 10 중에도 또한 이와 같고 나중의 10회향과 10지도 또한 뜻을 본받으니, 공용 없는 지혜 작용으로 자비의 중생과 함께 하는 업용을 성취함으로써 스스로의 ()으로 이룰 수가 없으면서도 여래의 10력과 4무외가 () 맡겨 스스로 이르름을 밝힌 것이다.

 

(5) 指示後友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하다- 다음의 상위 선지식

善男子 於此南方 有一王都하니 名曰安住 有優婆夷하니 名曰不動이니 

선남자       어차남방      유일왕도          명왈안주     유우바이       명왈부동

선남자여, 이곳의 남쪽에 한 왕도가 있어 이름을 안주라 하거니와 거기에 우바이가 있으니 이름이 부동이라, 

汝詣彼問호대 菩薩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여예피문            보살      운하학 보살행      수보살도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고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 하고 여쭈어보거라."

 善財童子 頂禮王足하며 遶無數하며 慇懃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시       선재동자     정예왕족        요무수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이에 선재동자는 왕의 발에 절하고 무수히 우로 돈 다음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떠나갔느니라.

하나의 왕도(王都) 있다는 것은 지위가 9 법왕자보살의 거처하는 곳이기 때문에 명호가 왕도임을 밝힌 것이니, 무릇 5 9위가 법왕자 지위에서 법을 설하는 자재로움을 얻는 것이다.

우바이란 청신녀(淸信女)이니, 나아가 이미 차서 스무 이상인데도 시집가지 않고 스스로 거처해 덕을 닦음으로써 세속을 여의고 오염이 없어 청결하기 때문에 명호가 우바이이며,

부동이라 이름 한 것은 여인이 발심한 이래로 염부제의 미진수겁을 거치면서 태어난 가운데서 세간의 5() 성냄이나 원한에 다시 움직이는 바가 없기 때문에 명칭이 부동임을 밝힌 것이다.

 

二十, 不動優婆夷  부동 우바이

第九善法行善知識  제구 선법행 선지식 

()바라밀로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지혜문을 기준으로 하면 모든 지위를 통틀어 다스리지만, 지위문을 기준으로 하면 설법의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서 자재함을 얻게 하는 것이다.

(1) 依敎趣求 가르침에 따라 구하다 

念聽法門感激  감격스러운 법문을 되새기며 기억하다.

爾時 善財童子 出妙光城하야 遊行道路할새 正念思惟大光王敎하며 憶念菩薩大慈幢行門하며 

이시      선재동자      출묘광성       유행도로           정념사유 대광왕교       억념보살 대자당행문

그 때 선재동자가 묘광성을 나와 길을 걸으면서 대광왕의 가르침을 바른 마음으로 사유하면서   

보살의 대자당 수행문을  기억하고, 

대광왕 선지식의 가르침은 보살의 큰 자비와 그 자비로 보살이 세간을 수순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불교의 핵심이며 보살행의 근간이다.  

思惟菩薩隨順世間三昧光明門하며 增長彼不思議願福德自在力하며 堅固彼不思議成熟衆生智하며 

사유보살 수순세간삼매광명문           증장피불사의 원복덕자재력        견고피불사의 성숙중생지

보살의 세간에 수순하는 삼매의 광명한 문을 깊이 생각하며,

저 부사의한 서원과 복덕의 자재한 힘을 증장시키고, 저 부사의한 중생을 성숙시키는 지혜를 견고히 하고, 

觀察彼不思議不共受用大威德하며 憶念彼不思議差別相하며 思惟彼不思議淸淨眷屬하며 

관찰피불사의 불공수용 대위덕         억념피불사의 차별상        사유피불사의 청정권속

저 부사의한 함께 수용하지 않는위덕을 관찰하고, 

저 부사의한 차별한 상들을 억념하고, 저 부사의한 청정 권속들을 생각하며, 

思惟彼不思議所作業하고 生歡喜心하며 生淨信心하며 生猛利心하며 生欣悅心하며 生踊躍心하며 生慶幸心하며 

사유피불사의 소작업          생환희심         생정신심        생맹리심        생흔열심         생용약심       생경신심

그 부사의한 짓는 바 업을 생각하니 환희심이 생기고, 청정한 신심이 생기고, 몹씨 예리한 마음이 생기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 생기고, 뛸듯이 치솟는 마음이 생기고, 다행해 하는 마음이 생기고, 

生無濁心하며 生淸淨心하며 生堅固心하며 生廣大心하며 生無盡心하야 如是思惟하고 

생무탁심           생청정심         생견고심        생광대심          생무진심        여시사유

혼탁함이 없는 마음이 생기고, 청정한 마음이 생기고, 견고한 마음이 생기고, 광대한 마음이 생기고, 

다함이 없는 마음이 생겼기에 이렇게 생각하면서 

悲泣流淚하야 念善知識 實爲希有 出生一切諸功德處 出生一切諸菩薩行이며 出生一切菩薩淨念이며 

비음유루           념선지식     실위희유     출생일체 제공덕처     출생일체 제보살행      출생일체 보살정념

슬피 눈물을 흘리며 생각하기를,  '선지식은 진실로 희유하여 모든 공덕처를 출생시키고, 

모든 보살행을 출생시키며, 모든 보살의 청정한 생각을 출생시키고, 

出生一切陀羅尼輪이며 出生一切三昧光明이며 出生一切諸佛知見이며 普雨一切諸佛法雨 顯示一切菩薩願門이며 

출생일체 다라니륜          출생일체 삼매광명        출생일체 제불지견        보우일체 제불법우   현시일체 보살원문

모든 다라니륜을 출생시키고, 모든 삼매의 광명을 출생시키고, 모든 부처님의 지견을 출생시키고, 

모든 부처님의 법비를 널리 내리고, 모든 보살 서원의 문을 드러내보이고,

선재동자는 대광왕 선지식에게서 법을 얻고 그것을 낱낱이 깊이 사유하여 수승한 마음들을 내고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었다. 

금강경에도 수보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었다고 하였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 일생을 살면서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우는 일이 많으나 진리의 가르침을 듣고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出生難思智慧光明이며 增長一切菩薩根芽로라 

출생난사 지혜광명           증장일체 보살근아       

생각키 어려운 지혜 광명을 출생시키고, 모든 보살 뿌리의 싹을 키워내는구나.'

[] 어째서  지위에서 선지식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우는 것은 무슨 뜻인가?

[] 지혜로부터 자비를 닦아서 부처의 10력을 원만케 함을 밝힌 것이다.

 

② 念善知識恩惠 선지식의 은혜을 생각하다

又作是念호대 善知識者 能普救護一切惡道하며 能普演說諸平等法하며 

우작시념        선지식자      능보구호 일체악도      능보연설 제평등법

또 생각하기를 '선지식은  악도에 빠진 모든 이들을 널리 구호하며, 모든 평등한 법을 널리 연설하며,

能普顯示諸夷險道하며 能普開闡大乘奧義하며  能普勸發普賢諸行하며  能普引到一切智城하며 能普令入法界大海하며 

능보현시 제이험도          능보개천 대승오의         능보권발 보현제행        능보인도 일체지성        능보령입 법계대해

모든 평탄하고 험난한 길을 널리 보이며, 대승의 심오한 이치를 널리 열어 펼치며, 夷 오랑캐 이, 奧 속 오, 깊을 오

보현의 모든 행을 널리 닦기를 권하며, 일체지의 성에 이르도록 널리 인도하며, 법계의 큰 바다에 두루 들어가게 하며, 

能普令見三世法海하며 能普授與衆聖道場하며 能普增長一切白法이라 

능보령견 삼세법해          능보수여 중성도량        능보증장 일체백법

삼세의 법 바다를 널리 보게 하며, 여러 성인의 도량을 널리 수여하며, 모든 백법을 증장케 하는구나.' 

 

③ 天於空中言  공중에서 천신이 말하다

善財童子 如是悲哀思念之時 彼常隨逐覺悟菩薩如來使天 於虛空中 而告之言호대 

선재동자       여시비애 사념지시     피상수축 각오보살 여래사천    어허공중      이고지언

선재동자가 이렇게 애틋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 

항상 따라 다니며 깨우치는 보살과 여래의 심부름꾼 천자가 허공 중에서 말하였느니라. 

善男子 其有修行善知識敎 諸佛世尊 悉皆歡喜하시며 其有隨順善知識語 則得近於一切智地하며 

선남자        기유수행 선지식교    제불세존     실개환희           기유수순 선지식어     즉득근어 일체지지

"선남자여, 누구든지 선지식의 가르침 대로 수행하면 부처님 세존이 모두 기뻐하시며,

선지식의 말에 순종하여 따르면 일체 지혜의 지위에 가까워지며,

其有能於善知識語 無疑惑者 則常値遇一切善友하며 其有發心하야 願常不離善知識者 則得具足一切義利 

기유능어 선지식어      무의혹자     즉상치우 일체선우       기유발심          원상불리 선지식자     즉득구족 일체의리

선지식의 말에 의혹이 없으면 모든 선지식을 항상 만날 것이며,

항상 선지식을 떠나지 않기 발원하면, 모든 이치를 구족하게 되나니, 

善男子 汝可往詣安住王都하면 卽當得見不動優婆夷大善知識하리라

선남자       여가왕ㅇ계 안주왕도     즉당득견 부동우바이 대선지식

선남자여, 그대가 가히 안주라는 왕도에 가면, 곧 큰 선지식인 부동우바이를 만나게 될 것이니라."

여래의 심부름하는 천신[使天]이 공중에 나타나서 말하였다. 사천(使天)에 대해서 진본(晉本) 화엄경에는 여래사천(如來使天)과 수보살천(隨菩薩天)이라고 하였다. 당본(唐本) 화엄경에는 보살을 깨우쳐주는[覺悟菩薩] 여래의 심부름하는 하늘[如來使天]이라고 하였다. 

 

④ 不動優婆夷 家光明功德  부동 우바이 집의 광명 공덕 

 善財童子 從彼三昧智光明起하야 漸次遊行하야 至安住城하야 周徧推求不動優婆夷 今在何所오한대 

시      선재동자      종피삼매지광명기        점차유행         지안주성        주변추구 부동우바이      금재하소

이 때 선재동자는 저 삼매의 지혜광명에서 깨어나서  점차 유행하여 안주성에 이르러, 

주위에서 두루 '부동우바이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니,  

無量人衆 咸告之言호대 善男子 不動優婆夷 身是童女 在其家內하야 父母守護하야 與自親屬無量人衆으로 

무량인중        함고지언        선남자      부동우바이    신시동녀     재기가내       부모수호          여자친족 무량인중

한량없는 사람들이 다같이 말하기를, 선남자여, 부동우바이의 몸은 동녀인지라  

그의 집 안에서 부모가 수호하고 있으며,  한량없는 자기의 친족들에게 

집에 있는데 부모가 수호한다 것은 방편으로 아버지를 삼고 지혜바라밀로 어머니를 삼는 것이며, 수호하는 자비심으로 여자를 삼는 것이니 오염의 장애가 없기 때문이다. 습기의 장애를 청정히 하는 것은 11지에 이르러야 비로소 없어지니, 가령십정품(十定品)속에서 관정(灌頂)보살이 오히려 찾아 구했는데도 보현을 보지 못한 양식이 이에 해당된다.

演說妙法이니이다 善財童子 聞是語已 其心歡喜호미 如見父母하야 卽詣不動優婆夷舍하니라 

연설묘법                     선재동자    문시어이     기심환희       여견부모        즉예부동우바이사

묘법을 연설하고 있습니다.' 하니,

선재동자는 이 말을 듣고 부모를 만난 듯이 기뻐하며,  곧 부동우바이의 집으로 갔느니라. 

[] 지위의 선지식은 어째서 여자가 되었습니까?

[] 가령 아래 경문에서과거에 부처가 있으니 명호를 수비(修臂) 한다 것에서 () 것은 ()으로서 인도해 제접하는 뜻을 밝힌 것이니 () 없는 지혜로부터 원바라밀로써 자비를 행하여 일체 중생을 인도해 제접함을 나타낸 것이며, 왕의 이름이 전수(電授)라는 것은 바로 지혜이니, 지혜가 능히 미혹을 타파해서 견도(見道) 늦고 빠름이 전광(電光) 같음을 밝힌 것이며, “오로지 여자 하나 것은 자비이니 6행에서 7행에 이르는 것은 자비로써 지혜를 닦는 것이지만 8행으로부터 이후는 지혜로써 자비를 닦음을 밝힌 것이다. 때문에 왕녀(王女)로써 나타낸 것이니, 동녀(童女) 이유는 8주와 8 이전의 자비위는 오히려 오염의 습기가 있지만 9주와 9행은 지혜로부터 자비를 일으켜 오염의 습기가 없기 때문에 동녀로써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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