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東北方의 化現法界願月王菩薩 동북방의 화현법계원월왕보살

爾時에 化現法界願月王菩薩이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 때에 화현법계원월왕보살이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譬如帝靑寶가 能靑一切色인달하야 見佛者亦然하야 悉發菩提行이로다      帝 임금 제

비여제청보      능청일체색                견불자역연        실발보리행

비유컨대 마치 제청보가 모든 색을 푸르게 하듯이, 부처님을 친견한 이도 그와 같아서 모두 보리의 행을 내게 되도다.

금강경에 “만약 색상으로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서 나를 찾으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는 사람이다. 결코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라고 하였다. 만약 부처님을 친견하고 보리행을 발하려면 색상과 음성을 떠나 어떤 부처님을 보아야 하겠는가.

一一微塵內에 佛現神通力하사 令無量無邊한 菩薩皆淸淨이로다

일일미진내      불현신통력         령무량무변    보살개청정

낱낱의 미진 속에 부처님이 신통력을 나타내 보이시어, 무량무변한 보살들을 다 청정케 하시네. 

작은 미세먼지와 눈에 보이지 않는 세포와 산천초목과 천지만물과 드넓은 우주에 이르기까지 법계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법계의 원리가 곧 부처님의 신통력이다.

甚深微妙力을 無邊不可知라 菩薩之境界니 世間莫能測이로다

심심미묘력      무변불가지     보살지경계     세간막능측

깊고 깊은 미묘한 힘이 그지없어 알 수 없나니, 보살의 경계도 세상에서 측량할 수 없도다.

如來所現身이 淸淨相莊嚴하사 普入於法界하야 成就諸菩薩이로다

여래소현신      청정상장엄         보입어법계        성취제보살

여래가 나타내시는 몸, 청정한 모양으로 장엄하며, 법계에 두루 들어가 모든 보살들을 성취하도다.

難思佛國土에 於中成正覺하시니 一切諸菩薩과 世主皆充滿이로다

난사불국토      어중성정각            일체제보살     세주개충만

난사의한 부처님 국토 안에서 정각을 이루시니, 모든 보살들과 세주들이 가득하네. 

어찌 임금이나 왕이나 대통령만 세상의 주인이랴. 국민이 모두 주인[民主]이다. 어찌 국민만이 주인이랴. 삼라만상과 두두물물이 주인 아닌 것이 없다. 정각이라는 눈을 뜨고 보면 그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釋迦無上尊이 於法悉自在하사 示現神通力하시니 無邊不可量이로다

석가무상존      어법실자재        시현신통력            무변불가량

석가모니 무상존은 모든 법에 자재하시어, 신통한 힘을 나타내심이 끝이 없고 헤아릴 수 없도다.

菩薩種種行이 無量無有盡하니 如來自在力으로 爲之悉示現이로다

보살종종행     무량무유진          여래자재력        위지실시현

보살의 갖가지 행은 한량없고 무진하건만,  여래가 자재하신 힘으로 다 나타내 보이시네.

佛子善修學 甚深諸法界하야 成就無礙智하야 明了一切法이로다

불자선수학  심심제법계         성취무애지        명료일체법

불자들이 심오한 모든 법계를 잘 닦고 배운다면, 걸림없는 지혜를 성취하여 일체법을 밝게 깨달으리라.

善逝威神力으로 爲衆轉法輪하시니 神變普充滿하야 令世皆淸淨이로다

선서위신력         위중전법륜             신변보충만        영세개청정

선서께서는 위신력으로 중생을 위해 법륜을 굴리시고 신통변화를 두루 가득히 하시어 세간을 모두 청정케 하시네.

如來智圓滿하며 境界亦淸淨하니 譬如大龍王이 普濟諸群生이로다    濟 건널 제, 많고 성할 제

여래지원만          경계역청정        비여대용왕     보제제군생

여래의 지혜는 원만하고 경계 또한 청정하니, 비유컨대 큰 용왕이널리 모든 중생을 구제함과 같네.

 

(6) 東南方의 法慧光焰王菩薩 동남방의 법혜광염왕 보살

爾時에 法慧光焰王菩薩이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 때에 법혜광염왕 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三世諸如來의 聲聞大弟子가 悉不能知 佛의 擧足下足事하며

삼세제여래      성문대제자     실부능지불    거족하족사

삼세의 모든 여래의 성문 대제자들은 부처님이 발 올리고 내리시는 일을 다 알지 못하고

去來現在世에 一切諸緣覺도 亦不知如來의 擧足下足事어든

거래현재세      일체제연각     역불지여래    거족하족사

과거 미래 현재 세상의  모든 연각들도 여래의 발 올리고 내리시는 일을 알지 못하거니와 

况復諸凡夫는 結使所纏縛이며 無明覆心識이어니 而能知導師아      纏縛전박=번뇌

하물며 번뇌에 속박되고 무명으로 심식(마음)이 뒤덮힌 모든 범부들이 어찌 능히 도사(부처님)를 알것이며, 

일체 성문과 연각과 모든 범부들은 여래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서 전혀 아는바가 없음을 밝혔다. 아무리 석존의 큰 제자라 하더라도 이타심이 없고, 보리심이 없고, 보살심이 없다면 그는 부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또한 아무리 고준한 선문답을 식은 죽을 먹듯이 자유자재로 구사한다하더라도 그도 또한 이타심이 없고, 보리심이 없고, 보살심이 없다면 그는 부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다.

正覺無礙智가 超過語言道하야 其量不可測이니 孰有能知見가  孰 누구 숙, 익을 숙

정각무애지      초과어언도        기량불가측        숙유능지견

정각의 걸림없는 지혜는 언어의 도를 초월하여 그 양을 헤아릴 수 없거늘 누가 있어 능히 알고 보리오.

譬如明月光을 無能測邊際인달하야 佛神通亦爾하야 莫見其終盡이로다 邊際변제= 그 이상 더는 없는 한계

비여명월광      무능측변제                불신통역이        막견기종진

비유컨대 마치 밝은 달빛은그 끝을 헤아릴 수 없듯이, 부처님의 신통 또한 그러하여 그 다하는 끝을 볼 수 없도다.

一一諸方便과 念念所變化를 盡於無量劫토록 思惟不能了로다

일일제방편      념념소변화    진어무량겁         사유불능료

낱낱의 모든 방편과 순간순간의 변화는 한량없는 겁이 다하도록 사유해도 알 수 없네.

思惟一切智의 不可思議法호니 一一方便門이 邊際不可得이로다

사유일체지      불가사의법       일일방편문      변제불가득

일체지혜와 불가사의한 법과 낱낱의 방편문을 생각하건대  그 끝을 알 수 없거니와 

若有於此法에 而興廣大願이면 彼於此境界에 知見不爲難이로다

약유어차법      이흥광대원        피어차경계     지견불위난

만약 어떤 이가 이 법에 대하여 광대한 원을 일으킨다면, 그는 이 경계를  알고 보기가 어렵지 않으리라.

광대한 서원이란 중생들을 인자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어여삐 여기는 마음으로 불쌍히 여겨서 어떤 것을 희생하더라도 그들을 구제하겠다는 뜨거운 원력의 마음이다.

勇猛勤修習 難思大法海하면 其心無障礙하야 入此方便門이로다

용맹근수습  난사대법해         기심무장애        입차방편문

난사의한 대법의 큰 바다를 용맹히 힘써 닦아 익히면, 그 마음에 장애가 없어 이 방편문에 들어가리라.

心意已調伏하며 志願亦寬廣하면 當獲大菩提의 最勝之境界로다  寬 너그러울 관

심의이조복          지원역관광        당획대보리     최승지경계

마음과 뜻이 이이 조복되었고 뜻과 원 또한 커지고 넓어지면 마땅히 대보리에 최승의 경계를 얻으리라.

 

(7) 西南方의 破一切魔軍智幢王菩薩 서남방의 파일체마군지당왕 보살

爾時에 破一切魔軍智幢王菩薩이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시     파일체마군지당왕보살      승불신력         관찰시방       이설송언

이 때에 파일체마군지당왕 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智身非是身이라 無礙難思議니 設有思議者라도 一切無能及이로다

지신비시신          무애난사의     설유사의자       일체무능급

지혜의 몸은 몸뚱이가 아니어서 걸림도 없고 생각하기 어렵거늘, 설사 누가 사의한다 하여도 모두가 미치지 못하리라.

從不思議業하야 起此淸淨身하니 殊特妙莊嚴이 不着於三界로다

종불사의업          기차청정신         수특묘장엄     불착어삼계

부사의한 업으로부터 청정한 이 몸 생기었으니, 특수한 미묘함을 장엄하여 삼계에 집착하지 않네.

光明照一切하야 法界悉淸淨하니 開佛菩提門하야 出生衆智慧로다

광명조일체           법계실청정        개불보리문        출생중지혜

광명이 일체를 비추니, 법계가 다 청정하고,  불보리의 문을 열어  모든 지혜를 출생시키네.

譬如世間日하야 普放慧光明하사 遠離諸塵垢하고 滅除一切障이로다

비여세간일          보방혜광명         원리제진구        멸제일체장

비유컨대 세간의 해가 널리 지혜의 광명을 놓아, 모든 먼지 때를 멀리하여 일체의 온갖 장애를 멸제하듯이

普淨三有處하며 永絶生死流하고 成就菩薩道하야 出生無上覺이로다

보정삼유처          영절생사류        성취보살도         출생무상각

삼유처(삼계)를 두루 청정히 하고, 생사의 흐름을 영원히 끊어서, 보살도(보리의 도)를 성취하여 무상각(깨달음)을 출생시키네.

示現無邊色하니 此色無依處라 所現雖無量이나 一切不思議로다

시현무변색           차색무의처    소현수무량        일체불사의

그지없는 색을 시현=나타내 보이니, 그 색이 의지한 데 없어 비록 한량없는 것을 나타내지만 모든 것을 생각할 수 없도다.

菩薩一念頃에 能覺一切法이어니 云何欲測量 如來智邊際리오

보살일념경      능각일체법             운하욕측량   여래지변제

보살은 한 순간에 일체법을 깨달을 수 있다지만 여래 지혜의 끝을 어찌 측량하리오?

一念悉明達 一切三世法일새 故說佛智慧가 無盡無能壞로다

일념실명달   일체삼세법        고설불지혜     무진무능괴

한 순간에 삼세의 모든 법을 다 밝게 통달하시니, 그러므로 부처님 지혜가 무진하고 깨뜨릴 수도 없도다.

智者應如是 專思佛菩提니 此思難思議라 思之不可得이로다

지자응여시   전사불보리    차사난사의     사지불가득

지혜로운 이는 응당 이와 같이 오롯이 불보리만을 생각하나니, 이런 생각이야말로 난사의하여 생각으로는 얻을 수 없도다.

菩提不可說이라 超過語言路니 諸佛從此生일새 是法難思議로다

보리불가설          초과어언로     베불종차샐         시법난사의

보리는 말로 할 수 없고 언어의 길을 초월한 것이요 모든 부처님이 거기서 나셨기에, 이 법이 난사의하도다.

보리, 즉 깨달음이란 말로써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이나 보살들이나 선지식들은 이 깨달음으로부터 태어났다. 그러므로 이 법은 참으로 불가사의하다.

보리(菩提)는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에서 수행자가 최종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참다운 지혜· 깨달음 또는 앎의 경지를 일컫는 단어 bodhi에서 나왔다. 깨어나다, 알게 되다, 알리다, 알다, 혹은 이해하다라는 의미의 동사 어근 budh로부터 형성된 추상 명사로, 팔리어 동사 bujjhati나 산스크리트어 동사 bodhati 및 budhyate 등을 통해 이를 알 수 있다. 보제(菩提)라고도 한다.
불교에서 보리는 고타마 붓다와 그 가르침을 받은 나한들이 얻었다는 깨달음, 또는 그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 과정을 일컫는다. 이는 우주의 참 모습에 대한 올바른 인식으로 묘사되며, 보리를 얻은 뒤에는 윤회의 고리에서 벗어난다고 가르친다.

보리(菩提)= 도(道)·지(智)·각(覺) 등으로 번역,  ① 세속적인 번뇌를 끊고 얻는 깨달음의 경지. ② 깨달음을 얻고 극락왕생하는 일. ③ 불도(佛道).

보리(菩提)= ① 부처님의 정각(正覺)의 지(智). 깨달음. 정지(正智)의 작용. 깨달음의 지혜. 미혹으로부터 눈뜬 것. 지혜의 작용에 의해 무명(無明)이 없어진 상태.-臨濟錄 ② 법성을 깨닫는 지(智). - 유가론 ③ 숭고한 개오(開悟). 지혜의 드러남. - 寶性論  ④ 보리도량(菩提道場)의 약어. 깨달음을 연 장소. ⑤ 번뇌를 끊고 얻은 열반을 말함. 깨달음의 경지. 인간의 완성. (해석예)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보리(菩提)임. 여실히 자심(自心)을 아는 것임. - 大日經 住心品. 대각(大覺)이라 번역함. ⑥ 열반에 이르는 因으로서의 道를 말함. 흔히 불도의 뜻으로 쓰임. ⑦ 흔히, 명복(冥福)의 뜻으로 사용함. (해석예) 佛道. (표현예) 눈뜸.

 

(8) 西北方의 願智光明幢王菩薩 서북방의 원지광명당왕 보살

爾時에 願智光明幢王菩薩이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시     원지광명당왕보살      승불신력        관찰시방        이설송언

이 때에 원지광명당왕 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若能善觀察 菩提無盡海하면 則得離癡念하야 決定受持法이로다

약능선관찰  보리무진해         즉득이치념         결정수지법

만약 보리의 무진한 바다를 잘 관찰하면 곧 어리석은 생각을 여의게 되어 결정코 법을 받아 지니리라.

若得決定心하면 則能修妙行하야 禪寂自思慮하야 永斷諸疑惑이로다  慮 생각할 려, 

약득결정심          즉능수묘행        선적자사려         영단제의혹

만약 결정한 마음을 얻는다면 곧 묘행을 능히 닦아서 선정의 적정함에서 스스로 사려하여 모든 의혹을 영원히 끊게 되리라.

其心不疲倦하면 亦復無懈怠하야 展轉增進修하야 究竟諸佛法이로다

기심불피권          역부무해태        전전증진수        구경제불법

그 마음이 권태롭지 않고 또한 게으르지도 않아, 더욱 더 수행을 증진시켜 나아가, 모든 불법에 구경하리라.

구경(究竟)= ① 범어 uttara. 절대의 究極(구극)을 나타내며 최상을 형용하는 말. 예컨대 最極無上의 진리를 佛이라고 하는 형태로 나타내어 究竟法身이라고 하고 또 불교의 至高最終의 목적인 大般涅槃을 究竟涅槃이라 한다.
② 사물을 철저하게 끝까지 推究(추구)한다는 뜻. 예컨대 不屈(불굴)의 願心을 가지고 성취하는 願을 究竟願이라고 한다. 彌陀의 本願力을 讚仰하는 말.

구경(究竟)= 무상의, 궁극의, 필경의. *사리의 궁극, 궁극의 경지, 사물의 극한, 지극. * 철저히 규명하다. 도달하다. 이르다. 다다르다. 보살의 위치에 이르다.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다. 최후의 점까지 다다르다. * 철저하게 체득함. *실현하는 것. 달성하는 것. * 최후의 목적. 구경법신(究竟法身). 불교의 최종적이며 가장 높은 목적. 상대(相對)를 초월한 경지. * 깨달음. 성불하는 자리. 천태종에서 세운 6즉(即)의 최고위치. 구경위(究竟位)의 약칭.

信智已成就하고 念念令增長하야 常樂常觀察 無得無依法이로다

신지이성취          념념령증장        상락상관찰 무득무의법

믿음과 지혜를 이미 성취하고, 순간순간 증장시켜서 항상 즐기고 항상 관찰하지만, 소득도 없고 의지할 법도 없네.

無量億千劫의 所修功德行을 一切悉廻向 諸佛所求道로다

무량억천겁     소수공덕행      일체실회향  제불소구도

한량없는 억천 겁 동안 수행한 공덕행을, 모든 부처님이 추구하신 도에 일체를 다 회향하네. 

雖在於生死나 而心無染着하고 安住諸佛法하야 常樂如來行이로다

수재어생사      이심무염착         안주제불법        상락여래행

비록 생사에 처해 있지만  마음이 염착=물들어 집착하지 않고, 모든 불법에만 안주하여 언제나 여래의 행을 항상 즐기도다.

世間之所有 蘊界等諸法을 一切皆捨離하고 專求佛功德이로다

세간지소유  온계등제법    일체개사리         전구불공덕

세간에 있는  오, 십팔, 십이처 등의 모든 법, 일체를 다 버리고 오로지 부처님 공덕만을 구함이로다.

凡夫嬰妄惑하야 於世常流轉일새 菩薩心無礙하야 救之令解脫이로다     嬰 갓난아이 영, 妄 망령될 망

범부영망혹          어세상유전         보살심무애        구지령해탈

범부는 망령된 미혹을 끌어안고  세간을 항상 유전하거니와 보살은 마음에 장애가 없으니 그들을 구제하여 해탈케 하네.

菩薩行難稱이라 擧世莫能思니 徧除一切苦하고 普與群生樂이로다

보살행난칭          거세막능사     편제일체고        보여군생락

보살행은 뭐라 말하기 어렵고, 온 세상이 짐작하여 생각할 수 없지만, 일체의 고통을 두루 제거하여 널리 군생을 즐겁게 하네. 

已獲菩提智하고 復愍諸群生일새 光明照世間하야 度脫一切衆이로다

이획보리지          부민제군생        광명조세간         도탈일체중

보리의 지혜를 이미 얻었으나  모든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어 광명을 세간에 두루 비추어 일체중생들을 해탈케 하도다.

 

(9) 下方의 破一切障勇猛智王菩薩  하방의 파일체장용맹지왕 보살

爾時에 破一切障勇猛智王菩薩이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 때에 파일체장용맹지왕 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無量億千劫에 佛名難可聞이어든 況復得親近하야 永斷諸疑惑가

무량억천겁      불명난가문            황부득친근        영단제의혹

한량없는 억천 겁에도 부처님 명호 듣기 어렵거늘 하물며 친근하게 되어 모든 의혹을 길이 끊는 것이리요?

如來世間燈이 通達一切法하사 普生三世福하야 令衆悉淸淨이로다

여래세간등      통달일체법         보생삼세복        영중실청정

여래 세간등께서 일체법에 통달하시고, 널리 삼세의 복을 두루 출생시키시어 중생들 모두를 청정케 하시네. 

如來妙色身을 一切所欽歎이라 億劫常瞻仰호대 其心無厭足이로다  欽 공경할 흠, 歎 탄식할 탄, 瞻 볼 첨, 仰 우러를 앙, 

여래묘색신      일체소흠탄         억겁상첨앙        기심무염족

여래의 미묘한 색신(몸)은  모두가 흠모하여 찬탄하나니, 억 겁동안 늘 우러러 보아도 마음에 흡족함이 없네. 

若有諸佛子가 觀佛妙色身하면 必捨諸有着하고 廻向菩提道로다

약유제불자      관불묘색신         필사제유착        회향보리도

만약 모든 불자들이 부처님의 미묘한 색신을 본다면, 반드시 모든 집착을 버리고 보리의 도에 회향하게 되리라.

如來妙色身이 恒演廣大音하시니 辯才無障礙하야 開佛菩提門이로다

여래묘색신      항연광대음            변재무장애         개불보리문

여래의 미묘한 색신은   항상 광대한 음성을 펼치시며  장애 없는 변재로 불보리의 문을 활짝 여시네.

曉悟諸群生이 無量不思議라 令入智慧門하야 授以菩提記로다   曉 새벽 효, 밝을 효, 悟 깨달을 오

효오제군생      무량불사의     영입지혜문        수이보리기

한량없고 부사의한 모든 중생을 밝게 깨우쳐서, 지혜의 문에 들게 하고 보리의 수기를 주도다.

如來出世間이 爲世大福田이라 普導諸含識하야 令其集福行이로다

여래출세간      위세대복전         보도제함식        영기집복행

여래가 세간에 나시어 세간의 큰 복밭이 되시고 널리 모든 중생을 널리 인도하시어 복덕의 행 모으게 하도다.

若有供養佛이면 永除惡道畏하야 消滅一切苦하고 成就智慧身이로다

약유공양불          영제악도외        소멸일체고        성취지혜신

만약 어떤 이가 부처님을 공양하면 악도의 두려움이 영원히 사라지고  일체의 고통이 소멸하여 지혜의 몸을 성취하리라.

若見兩足尊하고 能發廣大心이면 是人恒値佛하야 增長智慧力이로다   値 값 치, 가지다 만나다 치

약견양족존          능발광대심         시인항치불        증장지혜력

만약 양족존을 뵙고 광대한 마음을 낼 수 있다면, 이 사람은 항상 부처님을 만나 지혜의 힘이 증장되리라.

若見人中勝하고 決意向菩提하면 是人能自知  必當成正覺이로다

약견인중승          결의향보리        시인능자지   필당성정각

만약 인간 가운데 수승한 이=人中勝을 뵙고, 뜻을 결단하여 보리에 향하면반드시 정각 이루게 될 것을 능히 스스로 알게 되리라.

 

(10)上方의 法界差別願智神通王菩薩 상방의 법계차별원지신통왕 보살

爾時에 法界差別願智神通王菩薩이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 때에 법계차별원지신통왕 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釋迦無上尊이 具一切功德하시니 見者心淸淨하야 廻向大智慧로다

석가무상존      구일체공덕             견자심청정        회향대지혜

석가모니 무상존은 일체의 공덕이 구족하시니 보는 이의 마음 청정히 하여 대지혜에 회향하도다.

인류의 역사에서 실존했던 사람으로 가장 훌륭하신 인격자는 석가세존이시다. 그분보다 더 높은 이가 없는=無上, 가장 높으신 분이시다. 일체 공덕을 다 갖추신 이와 같은 분을 보는 사람은 그도 저절로 마음이 청정해 진다. 사바세계 중생은 형상을 보아야 마음이 난다고 해서 상견중생(相見衆生)이라 한다. 

如來大慈悲로 出現於世間하사 普爲諸群生하야 轉無上法輪이로다

여래대자비      출현어세간          보위제군생        전무상법륜

여래의 크신 자비로 세간에 출현하시사 널리 모든 군생들을 위해 위 없는 법륜을 굴리시네. 

如來無數劫에 勤苦爲衆生하시니 云何諸世間이 能報大師恩이리오

여래무수겁      근고위중생              운하제세간    능보대사은

여래께서 수없는 겁 동안 힘써 고행하시어 중생들을 위하셨으니, 어찌 모든 세간들이 큰 스승의 은혜를 갚을 수 있으리오.

법을 전하는 게송에, “가령 부처님의 은혜를 갚으려고 부처님을 머리에 이고 무수한 겁을 지내더라도, 또는 몸이 삼천대천세계만한 평상이나 의자가 되어서 부처님을 모시더라도, 만약 법을 전하여 중생들을 제도하지 못하면 필경에는 부처님의 은혜를 갚을 수 없으리라.”라고 하였다.

寧於無量劫에 受諸惡道苦언정 終不捨如來하고 而求於出離로다

영어무량겁      수제악도고         종불사여래         이구어출리

차라리 한량없는 겁 동안 온갖 악도의 고통을 받을지언정, 결코 여래를 버리고 벗어나기를 구하지 않으리로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부처님과 불법에 대한 애착과 존경과 집착과 사랑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와 같은 맹서를 해야 할 것이다.

寧代諸衆生하야 備受一切苦언정 終不捨於佛하고 而求得安樂이로다

영대제중생          비수일체고        종불사어불        이구득안락

차라리 모든 중생을 대신하여 일체의 고통을 받을지언정 결코 부처님을 버리고 안락을 구하지 않으리라.

寧在諸惡趣하야 恒得聞佛名이언정 不願生善道하야 暫時不聞佛이로다

영재제악취          항득문불명             불원생선도       잠시불문불

차라리 모든 악도에서 항상 부처님 명호를 들을지언정, 선도에 태어나서 잠시라도 부처님 명호 듣지 못함은 원치 않으리로다.

寧生諸地獄하야 一一無數劫이언정 終不遠離佛하고 而求出惡趣로다

영생제지옥          일일무수겁             종불원리불       이구출악취

차라리 모든 지옥에 태어나 낱낱에서 무수한 겁을 지낼지언정 결코 부처님을 멀리 여의고 악도에서 벗어나기를 구하지 않으리라.

何故願久住 一切諸惡道오 以得見如來하야 增長智慧故로다

하고원구주  일체제악도     이득견여래         증장지혜고

일체의 악도에서 오래 머물기를 무슨 까닭에 바라겠는가? 여래를 만남으로써 지혜를 증장시키려는 때문이로다.

若得見於佛하면 除滅一切苦하고 能入諸如來 大智之境界로다

약득견어불          제별일체고        능입제여래   대지지경계

만약 부처님을 친견하면 일체의 고통이 사라지고 능히 모든 여래의 큰 지혜의 경계에 들어가리라.

若得見於佛하면 捨離一切障하고 長養無盡福하야 成就菩提道로다

약득견어불          사리일체장         장양무진복         성취보리도

만약 부처님을 친견하면 일체의 장애를 여의고  무진한 복을 길러서 보리도를 성취하리라. 

如來能永斷 一切衆生疑하고 隨其心所樂하야 普皆令滿足이로다

여래능영단  일체중생의         수기심소락         보개영만족

여래께서는 능히 일체중생의 의혹(의심)을 영원히 끊으시어 그 마음에 바라는 대로 모두 만족케 하시느니라.

법계에 들어가는 품을 설하기 위해서 시방에서 무수한 보살대중들이 모여와서 시방보살의 대표들이 각각 열곡의 노래를 다 불렀다. 그 노래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결의에 넘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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