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과 譬喩의 重頌

爾時에 普賢菩薩摩訶薩이 欲重明此義하사 而說頌言하사대 
이시   보현보살마하살    욕중명차의    이설송언
如心境界無有量하야 諸佛境界亦復然하며 如心境界從意生하야 佛境如是應觀察이니라 
여심경계무유량      제불경계역부연       여심경계종의생       불경여시응관찰
如龍不離於本處하고 以心威力澍大雨하나니 雨水雖無來去處나 隨龍心故悉充洽인달하야 
여용불리어본처      이심위력주대우          우수수무래거처    수용심고실충흡
十力牟尼亦如是하사 無所從來無所去로대 若有淨心則現身하야 量等法界入毛孔이로다
십력모니역여시      무소종래무소거       약유정심즉현신       양등법계입모공
如海珍奇無有量하며 衆生大地亦復然하니 水性一味等無別이나 於中生者各蒙利인달하야 
여해진기무유량      중생대지역부연       수성일미등무별       어중생자각몽리
如來智海亦如是하사 一切所有皆無量하니 有學無學住地人이 悉在其中得饒益이로다
여래지해역여시      일체소유개무량       유학무학주지인    실재기중득요익

 

爾時 普賢菩薩摩訶薩 欲重明此義하사 而說頌言하사대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고자 게송으로 말했다.

如心境界 無有量하야 마음의 경계가 한량없듯이 諸佛境界 亦復然하며 부처님의 경계도 그와 같아서

如心境界 從意生하야 마음의 경계가 뜻에서 생기듯이

佛境 如是應觀察이니라 부처님 경계를 마땅히 이렇게 관찰할지니라

여래에 대한 열 가지 사실들을 열거하여 화엄경의 안목으로 다시 정리한 내용이 여래출현품이다. 여래 경계란 여래의 힘이 미치는 범위를 말한다. 그러면 여래의 힘이 미치는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보살마하살은 막힘이 없고 걸림이 없는 지혜로 일체 세간의 경계가 곧 여래의 경계임을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즉 여래의 힘이 미치는 범위는 곧 일체 세간의 모든 경계이다. 또 여래의 힘이 미치는 범위는 과거 미래 현재라는 모든 시간이다. 시간뿐만 아니라 모든 공간인 일체 세계이다. 또 일체 세계에서 삼라만상이 펼쳐지고 있으며 그 펼쳐지는 원리인 일체 법이다. 또 여래의 경계는 일체중생의 경계까지임을 다 알아야 한다. 또 모든 것에 평등한 진여의 차별 없는 경계까지이며, 우주법계의 장애 없는 경계까지이며, 실제의 그지없는 경계와 허공의 분량이 없는 경계와 경계 없는 경계가 여래의 경계임을 알아야 한다. 
 

境界(경계)=자기의 힘이 미칠 수 있는 범위. 인과응보의 이치에 따라 자기가 놓이게 되는 처지. 인식하거나 가치 판단을 주관하는 마음의 대상.

境界(경계)=境이라고도 한다.
① 感覺器官(根) 및 認識을 주관하는 마음(識)의 대상을 가리킨다. 예컨대 눈과 眼識(視覺)에 의해서 보게 되는 色(빛 · 모양)이 그것이니, 여기에 五境, 六境의 구별이 있다. 唯識宗에서는 三類境의 說이 있으며, 또 內境 · 外境, 眞境 · 妄境, 順經 · 逆經 등으로 나눈다.
② 자기의 힘이 미칠 수 있는 범위. 分限. 無量壽經 卷下에는「이 뜻이 弘深하여 나의 경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如龍不離 於本處하고 용왕이 제자리를 떠나지 않고

以心威力 澍大雨하나니 마음의 위력으로 큰 비 내리니  澍 단비 주, 洽 화합할 흡, 흡족할 흡

雨水 雖無來去處 隨龍心故 悉充洽인달하야 빗물이 오고 가는 곳이 없으되 용왕의 마음따라 흡족히 적시네

 

十力牟尼亦如是하사 십력의 모니도 그와 같으사 牟 보리 모, 성씨 모, 尼 신중 니, 여승 니,

無所從來 無所去로대 오시는 데도 가시는 데도 없으시나

若有淨心 則現身하야 만약 청정한 마음이 있으면, 곧 몸을 나투사

量等法界 入毛孔이로다 법계처럼 큰 것이 모공에 들어가시네 

화엄경 게송에 “부처님의 몸은 법계에 충만하여 일체 중생들 앞에 나타나서 인연을 따르고 느낌을 따라 모든 곳에 두루 하지만 항상 깨달음의 장소인 보리좌를 있도다."라고 하였다.

 

如海珍奇 無有量하며 衆生大地 亦復然하니 바다의 진기함이 한량없듯이, 중생과 대지도 그와 같으며

珍 보배 진, 奇 기이할 기, 蒙利몽리=이익을 입음

水性一味 等無別이나 물의 성품 한 맛으로 차별 없으나 於中生者 各蒙利인달하야 그 속에 난 것은 각각 이익을 입듯이

법성게의 雨寶益生滿虛空 衆生隨器得利益= 하늘에서 보배의 법비가 가득히 내려 중생을 이롭게 하는데, 중생은 자기의 그릇에 따라 이익을 얻는다.

如來智海 亦如是하사 一切所有 皆無量하니 여래의 지혜바다도 그와 같아서, 지닌 일체의 모든 것이 한량이 없어

有學無學 住地人 悉在其中 得饒益이로다 배우는이 다 배운 이 지위에 머문 이 모두 다 그 가운데서 이익 얻도다.

여래의 지혜바다도 저 큰 바다와 같이 지혜안에 있는 것이 한량이 없다. 그런데 중생들의 갖가지 근기와 수준을 따라 여래의 지혜바다에서 얻는 이익은 각각 다르다.
여래의 경계란 곧 지혜의 경계이기 때문에 여래 경계를 답하는 내용이 이와 같이 지혜를 중심으로 설하여 졌다.
 

(6) 如來出現의 行    여래의 行을 답하다

如來의 無礙行과 眞如行       여래의 걸림없는 행과 진여의 행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應云何知如來應正等覺行고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應知無礙行이 是如來行이며 
불자   보살마하살    응운하지 여래응정등각행   불자    보살마하살    응지무애행   시여래행 
應知眞如行이 是如來行이니라
응지진여행   시여래행 

佛子 菩薩摩訶薩불자여, 보살마하살이 

應云何知 如來應正等覺行 어떻게 여래 응공 정등각의 행을 알아야 하는가?

佛子 菩薩摩訶薩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應知 無礙行 是如來行이며 걸림없는 행이 곧 여래의 행임을 알아야 하며, 

應知眞如行 是如來行이니라 진여의 행이 곧 여래의 행임을 應知=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如來의 眞如行       여래의 진여의 행

佛子야 如眞如가 前際不生이며 後際不動이며 現在不起인달하야 如來行도 亦如是하야 不生不動不起니라 
불자   여진여    전제불생       후제부동       현재불기            여래행     역여시      불생부동불기 
佛子야 如法界가 非量非無量이니 無形故인달하야 如來行도 亦如是하야 非量非無量이니 無形故니라 
불자   여법계    비량비무량       무형고             여래행   역여시       비량비무량      무형고 
佛子야 譬如鳥飛虛空에 經於百年하야도 已經過處와 未經過處를 皆不可量이니 
불자   비여조비허공   경어백년           이경과처    미경과처    개불가량 
何以故오 虛空界가 無邊際故인달하야 如來行도 亦如是하야 假使有人이 經百千億那由他劫토록 分別演說호대 
하이고   허공계    무변제고             여래행   역여시        가사유인   경백천억나유타겁       분별연설    
已說未說을 皆不可量이니 何以故오 如來行이 無邊際故니라 
이설미설    개불가량       하이고   여래행    무변제고 

佛子 如眞如 前際不生이며 불자여, 마치 진여는 과거에서 나지 않고 

後際不動이며 現在不起인달하야 미래에서 동하지 않으며, 현재에서 일어나지 않듯이, 

如來行 亦如是하야 不生不動不起니라 여래의 행도 그와 같아서 나지도 동하지도 일어난 것도 아니니라.

진여(眞如)란 모든 인류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대승 불교의 이상이고, 우주 만유에 보편한 상주불변(常住不變)하는 본체이다. 이것은 우리의 생각이나 개념으로 미칠 수 없는 진실한 경계이기 때문에 오직 성품을 증득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며, 거짓이 아닌 진실이란 뜻과 변천하지 않는 여상(如常)하다는 뜻으로 진여라 한다. 이와 같은 행이 곧 여래의 행이다.

佛子 如法界 非量非無量이니 불자여, 마치 법계가 한량 있는 것도 아니고 한량 없는 것도 아닌 것이 

無形故인달하야 형상이 없기 때문이듯이 如來行 亦如是하야 여래의 행도 그와 같아서

非量非無量이니 無形故니라 한량이 있거나 한량 없는 것이 아니니, 형상이 없기 때문이니라.

진여가 곧 법계이므로 흔히 진여법계라 한다. 그래서 다시 법계에 비유하여 법계가 형상이 없어서 한량 있는 것도 아니고 한량없는 것도 아니듯이 여래의 행도 그와 같다고 하였다.

佛子 譬如 鳥飛虛空 經於百年하야도 불자여, 마치 새가 백 년 동안 허공을 날았다 하여도

已經過處 未經過處 皆不可量이니 이미 지나간 곳이나 지나지 못한 모든 곳의 양을 측량할 수 없나니  

何以故 虛空界 無邊際故인달하야 그 이유가 허공계가 끝이 없기 때문이듯이,

如來行 亦如是하야 여래의 행도 그와 같아서

假使有人 經百千億 那由他劫토록 가사 어떤 사람이 백천억 나유타 겁 동안 

分別演說호대 已說未說 皆不可量이니 분별하여 연설했더라도 이미 설하고 설하지 못한 것의 양을 모두 알 수 없나니

何以故 如來行 無邊際故니라 왜냐하면 여래의 행은 끝이 없기 때문이니라.

진여자성, 또는 진여법계의 행은 예컨대 어떤 사람이 백 천억 나유타 겁을 지내면서 분별하여 연설한다 하여도 다 헤아려 말할 수 없다. 진여의 행은 곧 여래의 행이며 여래의 행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如來無礙行

佛子야 如來應正等覺이 住無礙行하야 無有住處나 而能普爲一切衆生하사 示現所行하야 令其見已에 
불자   여래응정등각    주무애행       무유주처    이능보위 일체중생      시현소행       영기견이 
出過一切諸障礙道하나니 佛子야 譬如金翅鳥王이 飛行虛空에 廻翔不去하야 以淸淨眼으로 觀察海內諸龍宮殿하고 
출과일체 제장애도        불자    비여금시조왕    비행허공   회상불거        이청정안      관찰해내 제룡궁전 
奮勇猛力하야 以左右翅로 鼓揚海水하야 悉令兩闢하고 知龍男女의 命將盡者하야 而搏取之인달하야 
분용맹력       이좌우시   고양해수       실령양벽       지룡남녀    명장진자      이박취지 
如來應正等覺金翅鳥王도 亦復如是하사 住無礙行하야 以淨佛眼으로 觀察法界諸宮殿中一切衆生하사 
여래응정등각 금시조왕  역부여시        주무애행      이정불안       관찰법계 제궁전중 일체중생 
若曾種善根하야 已成熟者면 如來가 奮勇猛十力하사 以止觀兩翅로 鼓揚生死大愛水海하사 使其兩闢하고 
약증종선근      이성숙자    여래     분용맹십력      이지관양시   고양생사 대애수해       사기양벽    
而撮取之하야 置佛法中하야 令斷一切妄想戲論하고 安住如來無分別無礙行이니라 佛子야 譬如日月이 獨無等侶하고 
이촬취지      치불법중       영단일체 망상희론      안주여래 무분별무애행         불자   비여일월    독무등려 
周行虛空하야 利益衆生이나 不作是念호대 我從何來하야 而至何所인달하야 諸佛如來도 亦復如是하사 性本寂滅하야 
주행허공       이익중생       부작시념      아종하래       이지하소            제불여래    역부여시      성본적멸 
無有分別이나 示現遊行一切法界하사 爲欲饒益諸衆生故로 作諸佛事하야 無有休息호대 不生如是戲論分別하야 
무유분별       시현유행 일체법계     위욕요익 제중생고    작제불사      무유휴식       불생여시 희론분별 
我從彼來하야 而向彼去라하나니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應以如是等無量方便과 無量性相으로 
아종피래      이향피거             불자    보살마하살    응이여시등무량방편   무량성상 
知見如來應正等覺所行之行이니라
지견여래응정등각 소행지행 
 

佛子 如來應正等覺 住無礙行하야 불자여, 여래 응공 정등각은 걸림없는 행에 머무시어  

無有住處 而能普爲一切衆生하사 머무는 곳이 없으시지만  널리 일체중생을 위해 행할 바를 보이시어 

示現所行하야 令其見已 그들로 하여금 그것을 보고서

過一切 諸障礙道하나니 일체의 모든 장애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시나니,

걸림이 없는 행에 머무는 것은 머무는 곳이 없는 것이다. 머무는 곳이 없으면서 널리 일체중생을 위해서 행할 바를 나타내 보여 모든 장애에서 벗어나게 한다.

佛子 譬如金翅鳥王 飛行虛空 廻翔不去하야 불자여, 마치 금시조왕이 허공을 날아 떠 돌면서

廻 돌 회, 翔 돌아 날 상, 奮 떨칠 분, 翅 날개 시, 猛 사나울 맹, 鼓 북 고, 揚 오를 양, 날릴 양, 闢 열 벽

以淸淨眼으로 觀察海內 諸龍宮殿하고 밝은 눈으로 바닷속 용들의 궁전을 살피다가 

奮勇猛力하야 以左右翅 鼓揚海水하야 용맹한 힘을 발휘하여 좌우의 날개로 바닷물을 쳐서

悉令兩闢하고 양 쪽으로 갈라지게 하여 

知龍男女 命將盡者하야 而搏取之인달하야  암용과 수용의 목숨이 다한 것을 골라서 잡아가느니라.

금시조(金翅鳥)란 가루라(迦樓羅)ㆍ가류라(加留羅)ㆍ계로다(揭嚕茶)라고 음역한다. 묘시조(妙翅鳥)라고도 번역하는데 인도 신화의 가공의 대조(大鳥)이다. 이상화된 신령스런 새며 사천하(四天下)의 대수(大樹)에 내려 용을 잡아먹고 양 날개를 펴면 336만 리나 된다고 한다. 그 날개는 금색이다. 대승경전에서는 천룡인부중(天龍人部衆)의 하나이고, 밀교에서는 범천(梵天)ㆍ대자재천(大自在天)이 중생을 구하기 위해 이 새의 모습을 빌려 나타난다고 한다.

如來應正等覺金翅鳥王 亦復如是하사 여래 응공 정등각 금시조왕도 그와 같으시어

住無礙行하야 以淨佛眼으로 걸림없는 행에 머무시어 청정한 불안으로

觀察法界 諸宮殿中 一切衆生하사 법계의 궁전 안에 있는 일체중생을 살펴보고

若曾 種善根하야 已成熟者 만약 일찍이 선근을 심어 이미 성숙한 이라면

如來 奮勇猛十力하사 以止觀兩翅 여래가 용맹히 십력을 떨치시어 멈춤=止와 관찰=觀의 양 날개로

鼓揚生死大愛水海하사 使其兩闢하고 생사의 큰 애욕수를 쳐올려서, 양 쪽으로 갈라지게하여

而撮取之하야 置佛法中하야 令斷一切 妄想戲論하고 그를 붙잡아 올려, 불법 안에서 일체의 망상과 희론을 끊어버리고

安住 如來無分別 無礙行이니라 여래의 분별도 장애도 없는 행에 안주하게 하시느니라.

여래가 온 우주법계 안에 있는 중생들을 거두어 불법 안에 두고 일체 허망한 생각과 부질없는 말을 끊어버리게 하고, 여래의 분별없고 걸림 없는 행에 편안히 머물게 하는 것이 마치 금시조가 바다 속의 금시조를 잡아내듯이 한다.

佛子 譬如 日月 獨無等侶하고 周行虛空하야 불자여, 비유컨대 해와 달이 짝이 없이 홀로 허공을 떠돌며

獨 홀로 독, 侶 짝 려

利益衆生이나 不作是念호대 중생을 이익케 하지만 

我從何來하야 而至何所인달하야 '내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간다'고 생각하지 않듯이,

諸佛如來 亦復如是하사 부처님 여래도 그와 같으사

性本寂滅하야 無有分別이나 성품이 본래 적멸하시어, 아무런 분별이 없이

示現 遊行一切法界하사 일체 법계를 다니시면서 爲欲饒益 諸衆生故 중생들을 이익케 하시고자

作諸佛事하야 無有休息호대  불사를 쉬지 않고 지으심을 보이시지만

不生 如是戲論 分別하야 我從彼來하야 而向彼去라하나니 

'내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향해 간다'는 이와 같은 희론의 분별을 일으키지 않으시니라.

佛子 菩薩摩訶薩 應以如是等 無量方便불자여,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러한 한량없는 방편과

無量性相으로 한량없는 성품의 모습으로

知見如來 應正等覺 所行之行이니라 여래 응공 정등각의 행하시는 행을 알고 보아야 하느니라.

 

④ 二行의 重頌      두 가지 행을 게송으로 거듭 설하다
㉮ 眞如行   진여의 행

爾時에 普賢菩薩이 欲重明此義하사 而說頌言하사대
이시   보현보살    욕중명차의       이설송언
譬如眞如不生滅이라 無有方所無能見인달하야 大饒益者行如是하야 出過三世不可量이로다 
비여진여불생멸      무유방소무능견             대요익자행여시       출과삼세불가량
法界非界非非界며 非是有量非無量이니 大功德者行亦然하야 非量無量無身故로다
법계비계비비계    비시유량비무량      대공덕자 행역연      비량무량 무신고

爾時에 普賢菩薩이 欲重明此義하사 而說頌言하사대

이때 보현보살이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고자 게송으로 말했다.

譬如 眞如 不生滅이라 비유컨대 진여는 생멸하지 않고  無有方所 無能見인달하야 방소도 없어서 볼 수가 없듯이

大饒益者行如是하야 크게 이익케 하는 이의 행도 그와 같아서 出過三世不可量이로다 삼세를 초월하여 헤아릴 수 없네

진여는 생기지도 아니하고 소멸하지도 아니한다. 어느 특정한 장소에 있는 것도 아니어서 눈으로 볼 수가 없다. 그와 같이 중생들에게 크게 이익하게 하는 여래의 행도 그와 같아서 과거 현재 미래를 멀리 벗어나서 헤아릴 수 없다.

法界 非界 非非界며 법계는 계도 아니고 계아님도 아니며 非是有量 非無量이니 유량도 아니고 무량도 아니듯이

大功德者行 亦然하야 큰 공덕 있는 이의 행도 그와 같이,

非量 無量 無身故로다 유량도 무량도 아님은 몸이 없으신 때문이네

法界는 界라고 하지만 실은 어떤 경계가 아니고 경계가 아님도 아니며, 한량이 있음도 아니고 한량이 없음도 아니다. 큰 공덕의 주인이신 여래 행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몸이 없으므로 한량이 있음도 아니고 한량이 없음도 아닌 이것이 여래의 진여의 행이다.

界(계)=여러 가지 분류의 범주가 되는 호칭. 생물을 분류하는 가장 큰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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