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 第四十七
三十三, 佛不思議法品 2
④ 廣大한 佛事 광대한 불사
㉮上生佛事 도솔천에 태어남을 보이는 불사
*十種 廣大佛事 10종의 광대 불사
佛子야 諸佛世尊이 有十種廣大佛事가 無量無邊하야 不可思議라 一切世間에 諸天及人이 皆不能知며
불자 제불세존 유십종 광대불사 무량무변 불가사의 일체세간 제천급인 개불능지
去來現在의 所有一切聲聞獨覺도 亦不能知요 唯除如來威神之力이니 何等이 爲十고
거래현재 소유일체 성문독각 역부능지 유제여래 위신지력 하등 위십
所謂一切諸佛이 於盡虛空徧法界一切世界兜率陀天에 皆現受生하사 修菩薩行하야 作大佛事하사대
소위일체제불 어진허공 변법계 일체세계 도솔타천 개현수생 수보살행 작대불사
無量色相과 無量威德과 無量光明과 無量音聲과 無量言辭와 無量三昧와 無量智慧의 所行境界로
무량색상 무량위덕 무량광명 무량음성 무량언사 무량삼매 무량지혜 소행경계
攝取一切人天魔梵沙門婆羅門阿修羅等하사 大慈無礙하며 大悲究竟하야 平等饒益一切衆生호대
섭취일체 인천마범 사문바라문 아수라등 대자무애 대비구경 평등요익 일체중생
或令生天하며 或令生人하며 或淨其根하며 或調其心하며 或時爲說差別三乘하며
혹령생천 혹령생인 혹정기근 혹조기심 혹시위설 차별삼승
或時爲說圓滿一乘하사 普皆濟度하야 令出生死하나니 是爲第一廣大佛事니라
혹시위설 원만일승 보개제도 영출생사 시위제일 광대불사
佛子야 諸佛世尊이 有十種廣大佛事가 불자여, 부처님 세존께는 열 가지 광대한 불사가 있으신데
無量無邊하야 不可思議라 무량무변하고 불가사의하여
一切世間에 諸天及人이 皆不能知며 일체세간의 천신과 인간 모두가 알 수 없고
去來現在의 所有一切 聲聞 獨覺도 과거 미래 현재의 어떠한 모든 성문 연각들도
亦不能知요 唯除 如來 威神之力이니 알 수 없거니와 오직 여래의 위신력만 제외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所謂 一切諸佛이 소위 일체제불은
[부처님의 열 가지 광대한 佛事란 도솔천에 태어나고, 어머니의 태에 들어가고, 왕궁에 탄생하고, 세속을 버리고 출가하여 수행하고, 정각을 이루는 등의 부처님의 일생이 낱낱이 큰 불사가 된다. 즉 부처님이 하시는 일은 모두 불사이지만 중생이 하는 일은 모두 중생의 일이다. 꿈속에서는 왕 노릇을 하든 부처노릇을 하든 낱낱이 다 꿈속의 일이지만 깨고 나서 생시에 하는 일은 무엇을 하든 모두 다 사실인 것과 같다. 꿈속에서 꿈을 꾸는 사람이 어찌 꿈밖의 일을 알겠는가. 부처님의 일을 일체 세간과 천신과 성문과 독각들은 알지 못한다.]
於盡 虛空 徧法界 一切世界 兜率陀天에 온 허공과 법계에 가득한 모든 세계의 도솔타천에
皆現受生하사 修菩薩行하야 태어나 보이시어 보살행을 닦아
作大佛事하사대 불사를 지으시는데, 無量色相과 無量威德과 무량한 색상과 무량한 위덕,
無量光明과 無量音聲과 無量言辭와 무량한 광명, 무량한 음성, 무량한 말씀과
無量三昧와 無量智慧의 所行境界로 무량한 삼매와 무량한 지혜가 행해지는 경계로
攝取一切 人 天 魔 梵 沙門 婆羅門 阿修羅 等하사 모든 인, 천, 마군, 범천, 사문, 바라문, 아수라등을 섭취하시고
大慈 無礙하며 대자에 걸림이 없고 大悲 究竟하야 대비에 구경하시어
平等饒益 一切衆生호대 일체중생을 평등히 이익케 하시되,
或令 生天하며 혹은 천상에 나게 하시거나 或令 生人하며 혹 인간에 나게 하시며,
或淨其根하며 혹 근성을 청정히 하시고 或調其心하며 혹 마음을 조복시키시며,
或時爲說 差別三乘하며 어느 때는 차별한 삼승을 설하시고
或時爲說 圓滿一乘하사 어느 때는 원만한 일승을 설하시며
普皆濟度하야 令出生死하나니 널리 다 제도하시어 생사에서 벗어나게 하시니,
是爲第一廣大佛事니라 이것이 첫번째 광대한 불사이니라.
[삼승(三乘)= 세 가지 탈것이라는 뜻으로, 성문승(聲聞乘) · 연각승(緣覺乘) · 보살승(菩薩乘)을 통칭하는 말이다. 승(乘)은 물건을 실어 옮기는 탈것을 가리키는 낱말로, 부처님의 가르침 즉 불교(佛敎)로 중생을 실어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한다는 비유적인 뜻에서 승(乘)이라고 한다. 즉, 승(乘)은 부처님의 가르침 또는 '불교(佛敎: 부처 · 여래 · 깨달은 자의 가르침)'를 의미하며, 3승은 세 가지 길-三道를 뜻한다. 3승(三乘)의 교의 또는 주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에는 세 가지 종류의 상이한 가르침이 있다는 교의 또는 주장은 대승불교 측에서 한 것이다. 대승불교가 일어난 후 부처를 목표로 하는가 아라한을 목표로 하는가의 차이에 따라 탈것-乘, 즉 길-道, 즉 교법(敎法) · 이법(理法) · 행법(行法) · 과법(果法)의 4법(四法)도 달라진다는 생각에서 대승불교 측에서 3승의 교의를 주장하기 시작하였다. 대승불교도들은 자신들은 부처를 목표로 하는 불보살승(佛菩薩乘) 또는 보살승(菩薩乘)이며, 소승은 성문승(聲聞乘) · 연각승(緣覺乘)의 2승(二乘)으로서 이 2승을 타고 가는 한 아라한은 될 수 있어도 영원히 부처는 될 수 없다고 주장하여 자신들이 타고 가는 가르침은 2승의 가르침과는 다르다고 구별하였다.
대승불교의 3승(三乘)의 교의에 따르면, 성문(聲聞)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서 도에 정진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불제자를 가리킨다. 따라서 성문승이란 불제자의 도로서, 구체적으로는 부처님이 가르친 교법에 의해서 4제(四諦)의 이치[理]를 보고 스스로 아라한이 될 것을 이상으로 하는 낮은 수행자라고 대승불교 측에서는 주장하였다.
연각승의 연각(緣覺)은 독각(獨覺)이라고도 하며, 원래는 무사독오(無師獨悟) 즉 부처님이 스승에 의하지 아니하고 혼자서 깨달음을 얻은 면을 나타낸 말인데, 대승불교의 삼승(三乘)의 교의 상으로는 12연기를 관찰하여 미혹(迷惑)을 끊고 이법(理法)을 깨닫는다는 단혹증리(斷惑證理)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성문이 현실적으로 실재한 인물 또는 그룹에 대한 대승불교의 지칭이었다면, 연각 또는 독각은 제자도 없고 설교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연각승 또는 독각승에 대한 대승불교의 주장은 실제 생존한 인물 또는 그룹에 대한 지칭이라기 보다는 이념적인 지칭에 불과하다 할 수 있다.]
[일승(一乘, 산 Ekayāna) 또는 1불승(一佛乘)은 소승(小乘) 즉 성문승(聲聞乘) · 연각승(緣覺乘)의 2승(二乘)에 대해서 대승 불교가 스스로의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1승의 교의에서는 불교의 진실한 가르침은 오직 한 가지이며, 그 가르침에 의해서 어떤 사람도 성불(成佛)할 수 있다고 하며, 대승의 길을 가는 수행자는 부처님이 전생에 보살이라고 불린 것과 마찬가지로 모두 보살이라고 불린다. 또한 부처님이 전생에 중생제도를 위해 자신의 깨달음을 뒤로 돌리고 무량(無量)의 선근공덕(善根功德)을 쌓은 것처럼 대승의 보살들도 중생제도를 위하여 자신의 깨달음을 뒤로 돌리고 우선 다른 사람들을 구한다[自未得度先度他]고 하는 이타행(利他行)을 행할 임무를 가진다고 한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이 구제받지 못하는 한 스스로 이상의 세계로 들어가지 아니하고(無住處涅槃: 열반에 주처하지 않는다) 항시 현실세계에 있으면서 세상을 위해 봉사한다는 입장이 주장되었다. 이후 법화경 등에 의해서, 성문 · 연각의 2승도 역시 최종적으로는 부처가 되어야 할 것이며, 3승의 길을 구별하는 것은 사람의 자질이나 능력에 따라 가르치는 방편설(方便說)에 불과하며 진실로는 오직 하나의 불승(佛乘) 즉 하나의 깨달음의 길만이 있을 수 있다는 견해가 강조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견해가 1승의 참된 뜻으로 널리 받아들여졌다.]
㉯ 降神佛事 강신불사 降 내릴 강
佛子야 一切諸佛이 從兜率天으로 降神母胎하사대 以究竟三昧로 觀受生法이 如幻如化하며 如影如空하며
불자 일체제불 종도솔천 강신모태 이구경삼매 관수생법 여환여화 여영여공
如熱時焰하사 隨樂而受하야 無量無礙하야 入無諍法하고 起無着智하야 離欲淸淨하야 成就廣大妙莊嚴藏하며
여열시염 수락이수 무량무애 입무쟁법 기무착지 이욕청정 성취광대 묘장엄장
受最後身하사 住大寶莊嚴樓閣하야 而作佛事하사대 或以神力으로 而作佛事하며 或以正念으로 而作佛事하며
수최후신 주대보장엄누각 이작불사 혹이신력 이작불사 혹이정념 이작불사
或現神通하야 而作佛事하며 或現智日하야 而作佛事하며 或現諸佛廣大境界하야 而作佛事하며
혹현신통 이작불사 혹현지일 이작불사 혹현제불 광대경계 이작불사
或現諸佛無量光明하야 而作佛事하며 或入無數廣大三昧하야 而作佛事하며 或現從彼諸三昧起하야 而作佛事하나니
혹현제불 무량광명 이작불사 혹입무수 광대삼매 이작불사 혹현종피 제삼매기 이작불사
佛子야 如來爾時에 在母胎中하야 爲欲利益一切世間하사 種種示現하야 而作佛事호대 所謂或現初生하며
불자 여래이시 재모태중 위욕이익 일체세간 종종시현 이작불사 소위혹현초생
或現童子하며 或現在宮하며 或現出家하며 或復示現成等正覺하며 或復示現轉妙法輪하며 或示現於入般涅槃하사
혹현동자 혹현재궁 혹현출가 혹부시현 성등정각 혹부시현 전묘법륜 혹시현어입반열반
如是皆以種種方便으로 於一切方과 一切網과 一切旋과 一切種과 一切世界中에 而作佛事가 是爲第二廣大佛事니라
여시개이 종종방편 어일체방 일체망 일체선 일체종 일체세계중 이작불사 시위제이광대불사
佛子야 一切諸佛이 불자여, 일체제불은 從兜率天으로 도솔천으로부터
降神母胎하사대 모태에 강신하시어 以究竟 三昧로 구경의 삼매로
觀 受生法이 如幻 如化하며 태어나는 법이 허깨비 같고 변화와 같고
如影 如空하며 그림자 같고 허공과 같고 如熱時焰하사 더운 날의 아지랑이와 같아서
隨樂而受하야 애락을 따른 수생=생을 받음이 無量無礙하야 무량무애함을 觀= 관찰하시고,
入無諍法하고 起無着智하야 무쟁법에 입각한 무착지를 일으키시어
[無諍(무쟁)=논쟁하지 않는 것, 쟁쟁(諍爭)하지 않는 자. 여래의 동의어. ③ 유쟁(有諍)의 반대. 쟁(諍)은 번뇌의 다른 이름. 무루법(無漏法). 번뇌가 없는 것. 번뇌는 다툼의 근본이기 때문에 쟁근(諍根)이라고도 함.]
離欲 淸淨하야 成就 廣大 妙莊嚴藏하며 탐욕을 청정히 여의시고 광대미묘한 장엄장을 성취하시어
受 最後身하사 住 大寶莊嚴 樓閣하야 최후의 몸을 받으시고큰 보장엄 누각에 머무시며
而作佛事하사대 불사를 지으시되, 或以神力으로 而作佛事하며 혹은 신통력으로 불사를 지으시거나
[가장 뒤의 몸=最後身을 받는다는 것은 생사에 유전하는 가장 마지막 몸을 말한다. 소승불교에서 아라한이 되면 다시는 사람의 몸을 받지 않고 영원한 열반에 든다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그러나 대승보살불교에서는 세세생생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기를 거듭하면서 중생들을 교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미래제가 다할 때까지 몸을 받아 다시 돌아와야 한다. 그래서 등각(等覺)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미 등각(等覺)이 되면 천만번을 다시 태어나도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등각을 최후신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或以正念으로 而作佛事하며 혹은 정념으로 불사를 지으시고
或現 神通하야 而作佛事하며 혹은 신통을 시현하시어 불사를 지으시기도 하고
或現 智日하야 而作佛事하며 지혜의 해=智日를 나타내시어 불사를 지으시기도 하며,
或現 諸佛廣大境界하야 而作佛事하며 혹 제불의 광대한 경계를 나타내시어 불사를 지으시거나
或現 諸佛無量光明하야 而作佛事하며 혹 제불의 무량광명을 나타내시어 불사를 지으시기도 하고,
或入 無數廣大三昧하야 而作佛事하며 혹 무수광대한 삼매에 드시어 불사를 지으시거나
或現 從彼諸三昧起하야 而作佛事하나니 혹 그 모든 삼매에서 일어나시어 불사를 지으시기도 하시니,
佛子야 如來 爾時에 在 母胎中하야 불자여, 여래는 그 때 모태 속에서
爲欲利益 一切世間하사 일체세간을 이익케 하시고자
種種示現하야 而作佛事호대 여러가지를 시현하시어 불사를 지으시는데,
所謂 或現 初生하며 소위 혹 처음 태어남을 나투시거나 或現 童子하며 혹 동자로 나타나시고,
或現 在宮하며 혹 궁전에 계시기도 하고 或現 出家하며 혹 출가해 보이시기도 하며,
或復示現 成等正覺하며 혹은 등정각을 이루어 보이시기도 하고
[등정각(等正覺)= 범어 samyaksambuddha. 부처님 十號의 하나이며, 삼먁삼불타라 음역하고, 正等覺 · 正遍覺(정변각) ·正遍智(정변지)라고도 번역하며, 부처님의 십호(十號)의 하나로 부처님의 평등하고 바른 깨침을 말한다.]
或復示現 轉 妙法輪하며 묘법륜을 굴리시기도 하며
[轉法輪(전법륜)= 부처님이 설한 가르침을 법륜(法輪)이라 하고, 敎法(교법)을 說하는 것을 轉法輪이라 한다.
輪(륜)은 전륜성왕의 輪寶(윤보)가 四天下를 廻轉(회전)하여 모든 怨敵(원적)을 굴복시키는 것처럼 부처님의 敎法도 또한 일체 衆生界를 廻轉(회전)하며 모든 煩惱(번뇌)를 굴복하므로 輪寶에 비유하여 法輪이라 했다.
轉(전)이란 敎法을 說함에 비유한 말이며, 自心의 法을 굴려 他人의 마음에 옮기는 것이 흡사 轉車輪(전차륜)과 같음을 뜻한 것. 止觀輪行一에서는 轉義(전의)와 摧破(최파)를 들었다. 嘉祥法華義疏(가상법화의소)에는「圓을 굴리고 通을 演하여 一人도 얽매이지 않게 하기 때문에 輪이라 하며 累를 破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 또한 輪의 義다」하였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후 최초로 교진여(倧蓮如) 등의 5비구에게 중도(中道)와 사성제를 설한 것을 가리켜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고 하고, 대승경전의 가르침을 제2전법륜(第二轉法輪) 또는 제3전법륜(第三轉法輪)이라고 한다.]
或示現 於入 般涅槃하사 혹 열반에 드시기도 하시어 如是皆以 種種方便으로 이와 같은 갖가지 방편으로
於一切方과 온갖 방위, 方= 곳, 처소. 방위, 방향 [모든 방= 일체처 즉 우리의 모든 공간, 환경이라고 생각 함?]
一切網과 모든 망과, 網 그물 망 [一切網= 모든 인연이라고 생각 함?]
一切旋과 모든 선, 旋 돌 선 [一切旋= 온갖 세상사의 흐름 또는 감정의 흐름이라고 생각함?]
一切種과 모든 종(종찰)과, [一切種= 제취(6 취) 또는 지, 수, 화, 푸의 사대종(四大種)이라고 생각함?]
一切世界中에 而作佛事가 모든 세계에서 불사를 지으시니,
是爲第二 廣大佛事니라 이것이 두번째 광대한 불사이니라.
[곧 어머니 태중에 있는 최초의 순간에서 80생애가 다 나타난 것이다. 한 순간이 한량없는 세월이라는 내용 그대로다. 이와 같이 누구나 모태 중에 있을 때 이미 한 생애가 결정된 것이다. 이러한 이치를 안다는 것은 실로 큰 불사이다.]
㉰現生佛事 현생불사(왕궁에 탄생하시다)
佛子야 一切諸佛이 一切善業이 皆已淸淨하며 一切生智가 皆已明潔하사대
불자 일체제불 일체선업 개이청정 일체생지 개이명결
而以生法으로 誘導群迷하사 令其開悟하야 具行衆善하야 爲衆生故로 示誕王宮하며
이이생법 유도군미 영기개오 구행중선 위중생고 시탄왕궁
一切諸佛이 於諸色欲宮殿妓樂에 皆已捨離하사 無所貪染하며 常觀諸有가 空無體性하야 一切樂具가 悉不眞實하며
일체제불 어제색욕 궁전기악 개이사리 무소탐염 상관제유 공무체성 일체락구 실부진실
持佛淨戒하야 究竟圓滿하며 觀諸內宮의 妻妾侍從하고 生大悲愍하며 觀諸衆生의 虛妄不實하고 起大慈心하며
지불정계 구경원만 관제내궁 처첩시종 생대비민 관제중생 허망부실 기대자심
觀諸世間이 無一可樂하고 而生大喜하며 於一切法에 心得自在하야 而起大捨하며
관제세간 무일가락 이생대희 어일체법 심득자재 이기대사
具佛功德하야 現生法界하야 身相圓滿하고 眷屬淸淨호대 而於一切에 皆無所着하며
구불공덕 현생법계 신상원만 권속청정 이어일체 개무소착
以隨類音으로 爲衆演說하사 令於世法에 深生厭離하야 如其所行하야 示所得果하며
이수류음 위중연설 영어세법 심생염리 여기소행 시소득과
復以方便으로 隨應敎化하사 未成熟者로 令其成熟하고 已成熟者로 令得解脫하야 爲作佛事하야 令不退轉하며
부이방편 수응교화 미성숙자 영기성숙 이성숙자 영득해탈 위작불사 영불퇴전
復以廣大慈悲之心으로 恒爲衆生하야 說種種法하며 又爲示現三種自在하사 令其開悟하야 心得淸淨하며
부이광대 자비지심 항위중생 설종종법 우위시현 삼종자재 영기개오 심득청정
雖處內宮하야 衆所咸覩나 而於一切諸世界中에 施作佛事하사 以大智慧와 以大精進으로 示現種種諸佛神通하사대
수처내궁 중소함도 이어일체 제세계중 시작불사 이대지혜 이대정진 시현종종 제불신통
無礙無盡하야 恒住三種巧方便業하나니 所謂身業이 究竟淸淨하며 語業이 常隨智慧而行하며 意業이 甚深하야
무애무진 항주삼종 교방편업 소위신업 구경청정 어업 상수지혜 이행 의업 심심
無有障礙니 以是方便으로 利益衆生이 是爲第三廣大佛事니라
무유장애 이시방편 이익중생 시위제삼광대불사
佛子야 一切諸佛이 불자여, 일체제불은 一切善業이 皆已淸淨하며 모든 선업이 이미 청정하시고
一切生智가 皆已明潔하사대 생기는 모든 지혜는 이미 맑고 깨끗하시며 潔 깨끗할 결, 맑을 결
而以生法으로 誘導 群迷하사 생기는 법으로 여러 群迷=미혹한 중생들을 회유하시어 誘 꾈 유
令其 開悟하야 具 行衆善하야 그들로 하여금 깨달아 온갖 선을 갖춰 행하게 하시며,
爲衆生故로 示 誕王宮하며 중생을 위해 왕궁에 태어남을 보이시며,
一切諸佛이 於諸色欲 일체제불은 모든 색욕과 宮殿 妓樂에 皆已 捨離하사 궁전과 기악들을 이미 다 버리고 여의시어
無所貪染하며 탐하거나 물드는 일이 없으시며, 常觀 諸有가 空無體性하야 모든 존재가 공하여 체성이 없고
一切樂具가 悉不眞實하며 모든 즐길거리는 다 진실치 못함을 常觀= 항상 관찰하시어
持 佛淨戒하야 究竟圓滿하며 부처님의 청정한 계율을 구경에 원만히 持=지키시며,
觀 諸內宮의 妻妾侍從하고 生大悲愍하며 궁 안의 처첩이나 시종들을 보면 대비로 애민하시고
觀 諸衆生의 虛妄不實하고 起大慈心하며 중생들이 허망하여 진실치 못함을 보면 대자심을 일으키시고
觀 諸世間이 無一可樂하고 而生大喜하며 모든 세간이 즐길만 한 것이 없음을 보면 큰 기쁨을 일으키시어
於一切法에 心得自在하야 而起大捨하며 일체법에 마음의 자재함을 얻어 대사=큰 버림을 일으키시며,
[사무량심(四無量心)이란 한없는 중생을 어여삐 여기는 네 가지 마음이다. 자무량심(慈無量心)은 무진(無瞋)을 체(體)로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이다. 처음은 자기가 받는 낙(樂)을 남도 받게 하려고 뜻을 두고, 먼저 친한 이부터 시작하여 널이 일체 중생에게까지 미치게 하는 것이다.
비무량심(悲無量心)은 무진(無瞋)을 체(體)로 하여, 남의 고통을 벗겨 주려는 마음이다. 처음은 친한 이의 고통을 벗겨주기로 하고, 점차로 확대하여 다른 이에게까지 미치는 것이다.
희무량심(喜無量心)은 희수(喜受)를 체로 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고통을 여의고, 낙을 얻어 희열(喜悅)케 하려는 마음이다. 처음은 친한 이부터 시작하여 점점 다른 이에게 미치는 것은 위와 같다.
사무량심(捨無量心)은 무탐(無貪)을 체로 하여 중생을 평등하게 보아 원(怨)ㆍ친(親)의 구별을 두지 않으려는 마음이다. 처음은 자기에게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에 대하여 일으키고, 점차로 친한 이와 미운 이에게 평등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무량이란 것은 무량한 중생을 상대(相對)로 하며, 또 무량한 복과(福果)를 얻으므로 이렇게 이르는 것이다.]
具 佛功德하야 現生 法界하야 부처님의 공덕을 구비하시어 법계에 태어나시니
身相圓滿하고 신상은 원만하시고 眷屬 淸淨호대 부수적인 권속들도 청정하시지만
而於一切에 皆無所着하며 그런 것들에 집착하시는 일이 없으시며,
以隨類音으로 爲衆演說하사 품류에 따른 음성으로 대중에게 연설하시어
令於世法에 深生厭離하야 세간법에 깊이 염증을 느끼어 떠나게 하시고
如其所行하야 示 所得果하며 그들이 행한 대로 받는 과보를 보여주시고
復以方便으로 隨應 敎化하사 다시 방편으로 마땅함을 따라 교화하시어
未成熟者로 令其成熟하고 아직 성숙치 못한 이들은 성숙하게 하고
已成熟者로 令得解脫하야 이미 성숙한 이들은 해탈을 얻을 수 있도록
爲作佛事하야 令不退轉하며 그들을 위해 불사를 지으시어 퇴전치 않게 하시며,
復 以廣大 慈悲之心으로 恒爲衆生하야 또 광대한 자비심으로 항상 중생을 위해
說 種種法하며 갖가지 법을 설하시고
又爲示現 三種自在하사 令其開悟하야 또 세 가지 자재를 나타내 보이시어 그들이 깨닫게 하여
心得淸淨하며 마음이 청정해지게 하시며,
[三種自在란 사전에서는 사종자재(四種自在)를 들었다. 보살이 수행하는 지위 중 10지(地)의 제8 부동지(不動地) 이상에 이를 때에 얻는 네 가지 자재다. ① 무분별자재(無分別自在)는 제8지 보살은 억지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것이며, ② 찰토자재(刹土自在)는 제8지 보살은 여러 세계에 마음대로 가서 나는 것이며, ③ 지자재(智自在)는 제9지 보살은 온갖 것을 아는 지혜를 얻어 마음대로 교화하는 것이며, ④ 업자재(業自在)는 제10지 보살은 번뇌 악업에 얽매임이 없는 것이다. 이 사종자재가 경문의 삼종자재에 해당하는지는 상고할 길이 없다.]
雖處內宮하야 衆所咸覩나 비록 궁 안에 계시는 것을 대중들이 다 보지만 覩 볼 도
而於一切 諸世界中에 施作 佛事하사 일체세계 가운데서 불사를 지어 베푸시며,
以大智慧와 以大精進으로 큰 지혜와 큰 정진으로
示現 種種 諸佛神通하사대 無礙 無盡하야 부처님의 온갖 신통을 거침없고 다함없이 시현하시되
恒住 三種 巧方便業하나니 항상 선교한 세 가지 방편의 업에 머무시니,
所謂身業이 究竟淸淨하며 소위 신업이 구경청정하시고,
語業이 常隨智慧 而行하며 어업은 항상 지혜를 좇아 행하시며,
意業이 甚深하야 無有障礙니 의업은 심히 깊고 장애가 없으신 것이라
以是方便으로 利益衆生이 이러한 방편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시니,
是爲第三 廣大佛事니라 이것이 세번째 광대한 불사이니라.
㉱出家佛事 출가불사(버리고 출가하다)
佛子야 一切諸佛이 示處種種莊嚴宮殿하사 觀察厭離하야 捨而出家하사 欲使衆生으로 了知世法이 皆是妄想이라
불자 일체제불 시처종종장엄궁전 관찰염리 사이출가 욕사중생 요지세법 개시망상
無常敗壞하야 深起厭離하야 不生染着하야 永斷世間貪愛煩惱하고 修淸淨行하야 利益衆生하나니
무상패괴 심기염리 불생염착 영단세간 탐애번뇌 수청정행 이익중생
當出家時하야 捨俗威儀하고 住無諍法하야 滿足本願無量功德하며 以大智光으로 滅世癡闇하야 爲諸世間無上福田하며
당출가시 사속위의 주무쟁법 만족본원 무량공덕 이대지광 멸세치암 위제세간 무상복전
常爲衆生하야 讚佛功德하야 令於佛所에 植諸善本하며 以智慧眼으로 見眞實義하고 復爲衆生하야
상위중생 찬불공덕 영어불소 식제선본 이지혜안 견진실의 부위중생
讚說出家가 淸淨無過하야 永得出離하야 長爲世間智慧高幢이 是爲第四廣大佛事니라
찬설출가 청정무과 영득출리 장위세간 지혜고당 시위제사 광대불사
佛子야 一切諸佛이 불자여, 일체제불은 示處 種種莊嚴 宮殿하사 갖가지 장엄한 궁전에 계시면서
觀察厭離하야 捨而出家하사 싫은 생각을 관찰하여, 버리고 출가하나니,
欲使衆生으로 了知世法이 皆是妄想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법이 다 망상이어서
無常敗壞하야 무상하게 무너지는 것임을 了知=명백히 알게하고
深起厭離하야 마음 깊이 염리(싫은 마음)를 일으켜 不生染着하야 염착= 물들어 집착하지 않게하며
永斷 世間貪愛 煩惱하고 세간의 탐애와 번뇌를 영원히 끊고
修淸淨行하야 利益衆生하나니 청정한 행을 닦아 중생을 이익케 하도록 하시려는 것이니,
[부처님의 출가는 곧 중생들에게 세상사가 모두 무상하다는 것을 보이려는 본보기였다. 부처님이 그랬듯이 일체중생들도 인생사와 세상사가 모두 허망하고 무상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 것이다.
해인사에서 강원에 입방(入榜)하려면 산감이라는 소임을 한철이상 보아야했다. 1961년경 산감을 보느라고 삼선암을 지나다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사미니가 고무줄놀이하는 것을 보았다. 관광객이 물었다. “어찌하여 출가를 하였소?” “인생이 무상해서요.” 묻는 사람을 쳐다보지도 않고 서슴없이 나오는 대답이었다. 수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되는 이야기다. 그 스님은 지금도 문수경전연구회에 화엄경 공부하려 다니고 있다. 그렇다. 인생무상이 무엇인지 알든 모르든 무조건 출가는 인생이 무상해서 한 것으로 되어있다.]
當出家時하야 捨俗威儀하고 출가할 때를 당하시어서는 세속의 위의를 버리시고
住無諍法하야 滿足本願 無量功德하며 다툼 없는 법에 머무시어 본원과 무량한 공덕을 만족히 하시고
以大智光으로 滅世癡闇하야 대지혜의 광명으로 온 세간의 치암을 멸하시어
爲諸世間 無上福田하며 세간의 위없는 복밭이 되시며, [입산출가를 하면 승려로서의 위의를 갖추고 살아야 하고 다섯 가지 감관기관에서 하고자하는 欲樂과 재물과 이성과 음식과 명예와 수면에 대한 욕망까지도 다 버리고 어떤 일에도 다투거나 갈등을 하지 않아야 한다. 또 출가의 본래의 서원은 일체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려는 대자대비의 마음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와 같은 서원으로 한량없는 공덕을 지어 무한히 베푸는 것이다. 출가한 스님이라는 승(僧)자는 앞선 사람이라는 뜻이다. 앞선 사람이란 세상의 스승이며 사표가 된다는 뜻이다.]
常爲衆生하야 讚佛功德하야 항상 중생을 위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시어
令於佛所에 植諸善本하며 부처님 처소에서 모든 선의 근본을 심고
以智慧眼으로 見 眞實義하고 지혜의 눈으로 진실한 이치를 보게 하시며,
復爲衆生하야 讚說 出家가 또 중생을 위해 출가가
淸淨無過하야 청정하여 허물이 없음을 讚說=찬탄하여 설하시며
永得出離하야 長爲世間 智慧高幢이 영원히 벗어나서 세간에 우뚝솟은 지혜의 기치=幢이 되게 하시니,
是爲第四 廣大佛事니라 이것이 네번째 광대한 불사이니라.
[출가는 흔히 번뇌에 얽매인 속세의 생활을 버리고 성스런 단체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지만 심출가(心出家)니 신출가(身出家)니 하여 출가를 구분하지만 어디에 있든 스스로 속된 번뇌로부터 멀리 떠난 삶을 사는 사람이 진정으로 출가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불사 중에 진정한 출가야말로 광대한 불사다. 그리고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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