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現身種種色 현신종종색

菩薩이 如是入於法界하야 能現其身하야 作種種色하나니

所謂無邊色과 無量色과 淸淨色과 莊嚴色과 普遍色과 無比色과 普照色과 增上色과

無違逆色과 具諸相色과 離諸惡色과 大威力色과 可尊重色과 無窮盡色과 衆雜妙色과

極端嚴色과 不可量色과 善守護色과 能成熟色과 隨化者色과 無障碍色과 甚明徹色과

無垢濁色과 極澄淨色과 大勇健色과 不思議方便色과 不可壞色과 離瑕翳色과

無障闇色과 善安住色과 妙莊嚴色과 諸相端嚴色과 種種隨好色과 大尊貴色과 妙境界色과

善磨瑩色과 淸淨深心色과 熾然明盛色과 最勝廣大色과 無間斷色과 無所依色과 無等比色과

充滿不可說佛刹色과 增長色과 堅固攝受色과 最勝功德色과 隨諸心樂色과 淸淨解了色과

積集衆妙色과 善巧決定色과 無有障碍色과 虛空明淨色과 淸淨可樂色과 離諸塵垢色과

不可稱量色과 妙見色과 普見色과 隨時示現色과 寂靜色과 離貪色과 眞實福田色과

能作安隱色과 離諸怖畏色과 離愚癡行色과 智慧勇猛色과 身相無碍色과 遊行普遍色과

心無所依色과 大慈所起色과 大悲所現色과 平等出離色과 具足福德色과 隨心憶念色과

無邊妙寶色과 寶藏光明色과 衆生信樂色과 一切智現前色과 歡喜眼色과 衆寶莊嚴第一色과

無有處所色과 自在示現色과 種種神通色과 生如來家色과 過諸譬喩色과 周遍法界色과

衆皆往詣色과 種種色과 成就色과 出離色과 隨所化者威儀色과 見無厭足色과

種種明淨色과 能放無數光網色과 不可說光明種種差別色과 不可思香光明超過三界色과

不可量日輪光明照耀色과 示現無比月身色과 無量可愛樂華雲色과 出生種種蓮華鬘雲莊嚴色과

超過一切世間香焰普熏色과 出生一切如來藏色과 不可說音聲으로開示演暢一切法色과

具足一切普賢行色이라

 

菩薩이 보살은 如是入於法界하야, 이와 같이 법계에 들어가서 

能現 其身하야, 능히 그 몸을 나타내 作 種種色하나니, 갖가지의 색을 짓는데,

[색(色)= rupa는 rup(형태 만들기)라는 의미의 동사로부터 만들어진 말로, 형태가 있는 것이라는 뜻이 있음.

「색이란 형태가 만들어진 것이다(rupyata iti rupam)」로 해석된다. 또한 ru(파괴하다)라는 동사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파괴되는 것 즉 변화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있음. 요컨대 형(形)을 가지고 생성(生成)하며 변화(變化)하는 물질 현상을 가리키는 말임. 전통적으로는 변괴(變壞)·질애(質碍)라는 뜻이 있다고 해석되며, 모든 형(形)이 있는 것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색깔. 채색. 색과 형·형태를 가진, 시각기관의 대상이므로 단순히 색이 아닌 색과 형태를 포함함. 

[形은 모습, 테두리고 色은 빛 색으로 색상이라고도 하며, 모든 사물은 빛이 없는 것이 없습니다.]

 

所謂 無邊(무변)色과 소위 무변한 색. 無量色과 무량한 색, 淸淨色과 청정한 색, 莊嚴色과 장엄한 색, 

普遍(보편)色과 널리 두루한 색, 無比色과 비할 데 없는 색. 普照色과 두루 비추는 색.

增上(증상)色과 더욱 높은 색. 無違逆(무위역)色어긋남이 없는 색, 無違逆色무위역색

具諸相色과 여러 모양을 갖춘 색, 離諸惡(이제악)色과 모든 악을 떠난 색, 

大威力(대위력)色과 큰 위력이 있는 색, 可尊重(가존중)色과 존중할 만한 색.

無窮盡(무궁진)色과 끝까지 다함이 없는 색. 衆雜妙(중잡묘)色과 여러가지가 섞여 미묘한 색,

極端嚴(극단엄)色과 지극히 단엄한 색, 不可量色과 양을 알 수 없는 색. 

善守護色(선수호)과 잘 수호하는 색. 能成熟(능성숙) 능히 성숙케 하는 색.

隨化者(수화자)色과 교화하는 이를 따르는 색. 無障碍(무장애)色과 장애가 없는 색. 

甚明徹(심며철)色몹씨 명철한 색, 無垢濁(무구탁) 때나 탁함이 없는 색. 

極澄淨(극징정)色과 지극히 맑고 깨끗한 색. 大勇健(대용건)色과 크게 용건한 색. 

不思議方便色과 부사의한 방편의 색. 不可壞(불가괴)色과 깨뜨릴 수 없는 색,

離瑕翳(이하예) 티 없는 색. 無障闇(무장암)色과 막힌 어둠이 없는 색. 

善安住色과 잘 안주한 색. 妙莊嚴色과 미묘하게 장엄한 색. 諸相端嚴(제상단엄)色과 모양이 단엄한 색. 

種種隨好色과 갖가지로 좇아서 아름다운 색. 大尊貴(대존귀)色과 크게 존귀한 색. 

妙境界(묘경계)色과 미묘한 경계의 색善磨瑩(선마영) 잘 갈무리된 밝은 색. 

淸淨深心色과 청정하고 깊은 마음의 색. 熾然明盛(치연명성)色과 치연하고 찬란하게 밝은 색. 

最勝廣大色과 가장 수승하고 광대한 색. 無間斷(무간단)色과 끊임이 없는 색. 

無所依色과 의지한 데 없는 색. 無等比(무등비)色과 비등할 것이 없는 색. 

充滿 不可說 佛刹色과 불가설 부처님 세계에 충만한 색. 增長(증장)色과 늘어나는 색. 

堅固攝受(견고섭수)色과 견고하게 섭수하는 색, 最勝功德(최승공덕)色과 가장 수승한 공덕의 색. 

隨諸心樂色과  온갖 마음으로 즐김을 쫓는 색. 淸淨解了色과 청정히 이해하는 색.

積集衆妙(적집중묘)色과 여러 미묘함이 모여진 색. 善巧決定(선교결정)色과 선교하고 결정한 색. 

無有障碍(무유장애)色과 장애가 없는 색. 虛空明淨色과 허공처럼 맑고 깨끗한 색. 

淸淨可樂色과 청정하여 즐길만한 색離諸塵垢(이제진구)色과 모든 티끌을 여읜 색. 

不可稱量色과 양을 헤아릴 수 없는 색. 妙見色과 미묘하게 보이는 색. 

普見色과 널리 보이는 색. 隨時示現色과 때를 따라 나타나는 색. 寂靜色과 적정한 색. 

離貪(이탐)色과 탐욕을 여읜 색. 眞實福田色과 진실한 복밭의 색. 

能作安隱(능작안은)色과 안은하게 하는 색. 離諸怖畏(이제포외) 두려움을 떠난 색. 

離愚癡行(이우치행)色과 어리석은 행을 떠난 색. 智慧勇猛(지혜용맹)色과 지혜가 용맹한 색. 

身相無碍色과 몸의 형상이 걸림없는 색. 遊行普遍色과 널리 다니는 색. 

心無所依色과 마음이 의지한 데 없는 색. 大慈所起色과 대자로 일으킨 색. 

大悲所現色과 대비로 나타낸 색. 平等出離色과 평등하게 출리한 색.

具足福德色과 복덕을 구족한 색, 隨心憶念色과 마음대로 억념하는 색. 

無邊妙寶色과 끝없이 미묘한 보배 색. 寶藏光明色과 보배장의 광명한 색. 

衆生信樂色과 중생이 믿고 좋아하는 색. 一切智現前色과 일체지가 현전하는 색.

歡喜眼色과  환희하는 눈의 색. 衆寶莊嚴第一色과 보배장엄이 제일가는 색. 

無有處所色과 처소가 없는 색. 自在示現色과 자재히 나타내진 색. 

種種神通色과 갖가지 신통의 색. 生如來家色과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는 색,

過諸譬喩色과  온갖 비유를 초월한 색. 周遍法界色과 법계에 두루한 색. 

衆皆往詣色과 여럿이 나아가는 색. 種種色과 갖가지 색. 成就色과 성취의 색. 

出離色과 출리의 색. 隨所化者 威儀色과 교화에 따를 이들의 품위의 색,

見 無厭足色과 흡족함이 없이 보는 색. 種種明淨色과 갖가지로 밝고 깨끗한 색. 

能放 無數光網 色과 무수한 광명그물을 놓을 수 있는 색. 

不可說光明 種種差別色과 불가설한 광명이 갖가지로 차별한 색. 

不可思 香光明 超過三界 色과  불가사의한 향기의 광명이 삼계를 초월하는 색.

不可量 日輪光明 照耀色과 양을 알 수 없는 해바퀴의 광명이 비치는 색. 

示現 無比 月身色과 비할 데 없는 달을 나타내는 색. 

無量 可愛樂 華雲色과 한량없이 사랑스러운 꽃구름의 색. 

出生 種種 蓮華鬘雲(연화만운) 莊嚴色갖가지 연꽃 만구름을 일으켜 장엄하는 색. 

超過 一切世間 香焰普熏(향염보훈)色일체세간을 초월하는 향기를 널리 풍기는 색. 

出生一切如來藏色과 모든 여래장 출생시키는 색.

不可說音聲으로 불가설한 음성으로 開示演暢(연창)一切法色 일체법을 펼쳐 드높이 연설하는 색. 

具足一切普賢行色이라. 일체의 보현행을 구족한 색이니라,

 

     3. 深入無色法界 무색 법계에 깊이 들어가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深入如是無色法界하야 能現此等種種色身은 令所化者見하며

令所化者念하며 爲所化者하야 轉法輪하며 隨所化者時하며 隨所化者相하며

令所化者로 親近하 令所化者로 開悟하며 爲所化者하야 起種種神通하며

爲所化者하야 現種種自在하며 爲所化者하야 施種種能事니

是名菩薩摩訶薩의 爲度一切衆生故로 勤修成就第八無數色身智神通이니라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深入 如是無色法界하야, 이와 같이 무색의 법계에 깊이 들어가고 

能現 此等種種 色身은, 능히 그러한 갖가지 색신을 나타내서

令所化者 見하며, 교화할 이들로 하여금 보게 하고

令所化者 念하며, 교화할 이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며, 

爲所化者하야, 교화할 이들를 위해 轉法輪하며, 법륜을 굴리고 

隨所化者 時하며, 교화할 이들의 시기와  隨所化者相하며, 교화할 이들의 모습에 따라서 

令所化者로, 교화할 이들로 하여금  親近하 가까이 하게 하고

令所化者로, 교화할 이들로 하여금 開悟하며 깨닫게 하며,

爲所化者하야, 교화할 이들를 위해  起 種種神通하며, 갖가지 신통을 일으키고 

爲所化者하야, 교화할 이들를 위해 現 種種自在하며, 갖가지 자재함을 나타내며, 

爲所化者하야, 교화할 이들를 위해 施 種種能事니, 갖가지 가능한 일을 베푸니,

是名菩薩摩訶薩의,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爲度 一切衆生故로, 일체중생을 제도하고자 

勤修 成就 第八 無數色身 智神通이니라. 힘써 닦아 성취하는 여덟번째 무수한 색신의 지혜 신통이라 합니다.

 

 . 一切法智神通    일체법지신통

        ㉮ 遠離兩邊   양변을 떠나다.(양변을 떠나서 양변을 다 수용하는 중도이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一切法智通으로 知一切法의 無有名字와 無有種性과 無來無去와

非異非不異와 非種種非不種種과 非二非不二와 無我無比와 不生不滅과 不動不壞와

無實無虛와 一相無相과 非無非有와 非法非非法과 不隨於俗非不隨俗과 非業非非業과

非報非非報와 非有爲非無爲와 非第一義 非不第一義와 非道非非道와 非出離非不出離와

非量非無量과 非世間非出世間과 非從因生非不從因生과 非決定非不決定과 非成就非不成就와

非出非不出과 非分別非不分別과 非如理非不如理하니라

 

[중도(中道)=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 도리'= 遠離兩邊를 말 하며, 팔정도의 구체적인 실천에 의해서 지탱되는 준엄한 도이며, 여기서는 나태 · 번뇌 · 노여움 · 어리석음에 의해서 부지 중 어떤 것에 집착하려고 하는 어떠한 치우침도 모두 버려야 할 것이 강조된다. 또한 2개의 것이 대립을 하지 않는, 단(斷)·상(常)의 이견(二見), 또는 유(有)·무(無)이변(二邊)을 떠난 치우치지 않는 중정(中正)의 도를 말한다. 원시불교에서는 주로 고행과 쾌락의 양극단을 배척하는 불고불락(不苦不樂)의 중도를 의미했고, 특히 대승불교의 공 사상(空思想)에서는, 공(空)을 관조하는 것이 곧 연기(緣起)의 법칙을 보는 것이며 또한 진실한 세계인 중도(中道)의 진리에 눈을 뜨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은 또한 대승불교 실천의 기초가 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서는 특히 대승경전 중 반야경(般若經)과 이에 입각하여 나가르쥬나(Nagarjuna) 용수(龍樹)가 저술한 논서인 중론(中論)에서 연기(緣起)·공(空)·가명(假名)과 동일하게 보았다.

성론사(成論師)는 세제중도(世諦中道)·진제중도(眞諦中道)·진속합론중도(眞俗合論中道)의 삼종중도(三種中道)를 내세웠으며, 천태의 혜문(慧文)에 의하면 인연에 의해 생긴 것이 반드시 있는(定有) 것도 아니고 또 그런 것들이 공(空)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공(空 : 定空)이라는 것도 아니고,「空有不二」인 것을 중도라 하였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以一切法智通으로 일체법 지혜의 신통으로  

一切法의 일체법이 無有 名字와, 이름도 없고 無有 種性과, 종성도 없고, 

無來 無去와, 오고 가는 것도 없고, 非異 非不異와, 다르거나 다르지 않은 것도 아니며,

非種種 非不種種과, 여러가지도 아니고 여러가지가 아닌 것도 아니며, 

非二 非不二와, 둘이 아니고 둘 아닌 것도 아니며, 無我 無比와, 나=도 없고 견줄 것도 없으며, 

不生 不滅과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不動 不壞와 흔들리지도 무너지지도 않으며, 

無實 無虛와 진실함도 허망함도 없고, 一相 無相과 한 모양=일상도 아니고 모양이 없는 것도 아니며 

非無 非有와, 도 아니고 유도 아니며, 非法 非非法과, 법도 법 아닌 것도 아니며, 

不隨於俗 非不隨俗과, 세속을 따르지 않고 세속을 따르지 않는 것도 아니며, 

非業 非非業과, 업도 아니고 업 아닌 것도 아니며,

非報 非非報와, 과보도 과보 아닌 것도 아니며, 

非有爲 非無爲와, 유위도 아니고 무위도 아니며,

非第一義 非不第一義와, 제일가는 이치도 아니고 제일가는 이치가 아닌 것도 아니며, 

非道 非非道와, 도도 아니고 도 아닌 것도 아니며,

非出離 非不出離와, 출리함도 출리 못함도 아니며, 

非量 非無量과, 한량있는 것도 한량없는 것도 아니며, 

非世間 非出世間과, 세간도 출세간도 아니며, 

非從因生 非不從因生과, 을 따라 난 것도 아니고 인을 따라 나지 않은 것도 아니며,

非決定 非不決定과, 결정함도 결정치 못함도 아니며, 

非成就 非不成就와, 성취함도 성취하지 못함도 아니며, 

非出 非不出과, 나옴도 아니고 나오지 않음도 아니며, 

非分別 非不分別과, 분별함도 분별하지 않음도 아니며,

非如理 非不如理하니라. 이치와 같음도 아니고, 이치와 같지 않음도 아닌 줄을 知= 압니다.

 

㉯ 說法得益 설법득익(법을 설해서 이익을 얻다.)

此菩薩이 不取世俗諦하고 不住第一義하며 不分別諸法하고 不建立文字하야 隨順寂滅性하며

不捨一切願하고 見義知法하며 興布法雲하고 降霔法雨하며

雖知實相이 不可言說이나 而以方便無盡辯才로 隨法隨義하야 次第開演하야

以於諸法에 言辭辯說이 皆得善巧하고 大慈大悲가 悉已淸淨하야

能於一切離文字法中에 出生文字하야 與法與義로 隨順無違하야 爲說諸法이 悉從緣起하며

雖有言說이나 而無所着하며 演一切法에 辯才無盡하야 分別安立하고

開發示導하야 令諸法性으로 具足明顯하며 斷衆疑網하야 悉得淸淨하며 雖攝衆生이나 不捨眞實하며

於不二法에 而無退轉이나 常能演說無碍法門하야 以衆妙音으로 隨衆生心하야 普雨法雨하야

而不失時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의 第九一切法智神通이니라

 

[진속이제(眞俗二諦) 줄여서 이제(二諦)= 진제(眞諦)와 속제(俗諦). 진제는 승의제(勝義諦). 최승의제(最勝義諦). 제일의제(第一義諦)라 하였으며 세속을 초탈한 세계의 진리를 가리키는 말이며, 속제는 세속제(世俗諦). 세제(世諦)라고도 하여 세간적인 진리를 말하는 것이다. 제(諦)란 진리를 뜻하나, 속제는 세상의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진 도리를 뜻하고 진제는 불교를 깨우친 사람들(부처)에게 알려진 사성제 · 연기 · 중도 등의 진리를 말한다. 또한 대승불교에서는 속제가 인간의 언어나 사상의 세계에 속하는 것이며, 진제는 이를 초월한 공(空)의 진리로서, 더구나 속제에 의해서 진제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제합명중도설(二諦合明中道說)고구려의 승려인 승랑(僧朗: 6세기)이 제창한 인식 방법으로 그의 대표적인 사상이다. 불교의 궁극적인 진리 중도(中道)를 밝히는 방법으로 2제(二諦)를 합명(合明)하는 방법을 쓴 것이다. 승랑은 모든 부처는 항상 2제에 의하여 설법했으며, 따라서 모든 경전은 2제를 벗어나지 않으며, 2제를 밝히면 모든 경전을 해득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2제를 2종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으나 결국은 비이(非二) · 비불이(非不二)를 제1의제(第一義諦)로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학설은 중국에까지 영향을 미쳐, 승랑은 중국 삼론종의 제3대조가 되었다.]

 

此菩薩이, 보살은 不取世俗諦하고세속의 이치를 취하지도 않고 

不住 第一義하며, 제일의 이치에 머물지도 않으며,

[제일의(第一義)= 승의제(勝義諦) 제일의제(第一義諦)·진제(眞諦), 최승진실(最勝眞實)의 도리, 최고 진리, 뛰어난 지혜가 작용하는 궁극적인 진리를 말하며 제1의제(第一義諦)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空이라는 원리를 일컫는다.]

 

不分別諸法하고, 모든 법을 분별하지도 않고 不建立 文字하야, 문자를 세우지도 않아서 建立건립

隨順 寂滅性하며, 적멸한 성품에 수순하고 

[적멸(寂滅)= 입멸(入滅), 입적(入寂) 열반에 들어가는 것을 가리키거나 모든 번뇌를 소멸시킨 붓다와 아라한 승려의 죽음을 높여 부르는 말이었으나, 번뇌의 세계를 완전히 벗어난 경지, 생멸이 함께 없어져 무위적정함을 말한다. 곧 번뇌의 경계를 떠난 열반으로 평안해지는 것. 조용히 가라앉는 것. 번뇌의 불을 완전히 꺼버린 정적, 마음의 궁극적인 고요함. 심신 일체의 활동을 멈추고 평정(平靜)해지는 것. 일체의 상(相)을 여읜 궁극의 깨달음의 경지, 법성진여(法性眞如)의 도리]

 

不捨一切願하고, 일체의 서원을 버리지 않은 채 見義 知法하며, 이치를 보아 법을 알고, 

[見義知法= 눈 감고, 사과 맛을 보고 사과인줄 안다. 물을 마셔도 맛있는 물인지? 어디 물인지를 안다.
즉 형상은 법이고 그 의미, 그 속에 내재 되어 있는 것이지요.]

 

興布法雲하고, 법구름을 널리 펴서 興布法雲흥포법운, 降霔法雨하며, 법비를 내립니다. 降霔강주

雖知 實相 不可言說이나, 비록 실상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줄을 알지만 

而以方便 無盡辯才로, 방편과 무진한 변재로 隨法 隨義하야, 법에 따라 의미에 따라 

次第로 開演하야, 차례로 열어 연설하되 以於諸法에, 모든 법에서 

言辭 辯說이, 언사와 변설이 言辭언사 辯說변설, 皆得 善巧하고, 모두 선교하고,

大慈大悲가 悉已淸淨하야, 대자대비가 다 청정하니 

能 於一切離文字法 中에, 일체의 문자를 떠난 법 안에서  出生文字한다. 능히 문자를 출생시키고 

[문자를 떠난  가운데서 문자를 출생해서=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이치로, 문자를 아무리 이야기해도 거기에 집착하지 않 걸리지 않도 매이지도 않는다.]

 

與法 與義로, 법과 의미에 수순하여 隨順無違하야, 어긋남이 없도록 隨順無違수순무위

爲說諸法이 위하여 설하는 모든 법이  悉從緣起하며, 인연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임을,

[연기의 도리는 결국 중도와 연관 안 될 수 없는 것이지요.]

雖有 言說이나, 비록 말을 사용하지만 而無所着하며, 집착하는 일이 없고, 

演一切法에, 일체법을 연설하는  辯才가 無盡하며 변재가 무진하며,

分別安立하고 분별하여 안립시키고 開發示導하야, 개발해 보이고 인도하여 開發示導개발시도

令諸法性으로, 제법의 성품으로 하여금 具足明顯하며, 구족히 밝혀지게 하고 具足明顯구족명현

斷衆疑網하야, 온갖 의혹의 그물을 끊어서 斷衆疑網단중의망  悉得淸淨하며, 모두 청정해지게 하며, 

雖攝衆生이나, 비록 중생을 거두더라도 不捨 眞實하며, 진실을 버리지 않으며,  

於不二法에, 둘이 아닌 법에서 而無退轉이나, 물러서는 일이 없고 

常能演說 無碍法門하야, 걸림없는 법문을 항상 연설하며

[불이(不二) 이치가 평등하여 피차의 분별이 없는 것. 둘로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인 것. 현실 세계는 여러 가지 사물이 서로 대립되어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모두 고정되고 독립된 어떤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근본은 하나라는 것이다. 보살은 一實平等(일실평등)의 이치에 깨달아 들어갔으므로 入不二法門이라 하며 大乘義章一(대승의장일)에 不二는 無異를 말한다고 하였다.]

 

以衆妙音으로, 온갖 미묘한 음성으로 隨衆生心하야, 중생의 마음을 따라 

普雨 法雨하야, 두루 법비를 내리되 而不失時하나니, 때를 잃지 않나니, [맞춰서 알맞게 법문을 설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의,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第九 一切法 智神通이니라. 아홉번째 일체법 지혜의 신통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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