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第二十三卷.
兜率宮中偈讚品 第二十四 回.
[문] 어째서 이품의 명칭이 10회향인가?
[답] 10주에서 처음으로 모든 부처님의 지혜 가문에 태어나서 비록 제7 방편바라밀로 대자비행을 이루었지만, 그러나 처음 眞에 응하느라고 理智를 닦는 출세간의 마음이 많고 자비를 행하는 행이 열등하기 때문에 초발심住의 묘봉산 정상에서 이름이 德雲인 비구를 보고서 '모든 부처님을 억념하는 지혜 광명문'을 얻은 것이니, 비록 이후 단계적으로 10선지식이 10바라밀로 서로서로 사무쳐 들어가서 모든 행을 융화시켜 구족했지만, 그러나 반드시 本位의 행문을 따라서 우열이 전혀 다르니, 이는 같은 것 가운데 구별됨을 밝혀서 승진하게 한 것이다.
또 10행위의 행이 되는 첫머리에서 三眼國의 善見이라는 이름의 비구가 바로 숲 속에서 經行하는 것은 그 10행의 智眼 ·慧眼 ·法眼으로 근기를 관해 중생을 이롭게 하고 교화해서 세속을 벗어나게 함을 나타내기 때문에 비구로써 나타낸 것이며, 10행이 광대해서 감싸서 그늘을 드리우는 것이 많이 있기에 林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이 10회향위에서는 앞의 두 지위가 세속을 벗어난 마음이 많고 대자비행이 열등함을 밝힘으로써 10주 초심에서 얻은 모든 부처님의 지혜와 10행 중의 세간을 벗어난 행문으로 세속에 처해 중생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회향이라 이름 붙인 것이니, 眞을 돌이켜 세속에 들어가서 중생을 이롭게 하기에 그 명칭이 회향인 것이다. 이 때문에 이 지위의 법을 나타낸 선지식을 바로 죽향장자의 명호인 청련화로써 나타낸 것은 이 10회향 법문을 밝히는 것이다. 마치 合和香法에서 온갖 향을 합쳐 하나의 丸을 만들어 서로 서로 資益함으로써 두루 스며들게[熏] 하는 것처럼 이 10회향 법문도 마찬가지라서, 戒·定·慧·解脫·解脫知見인 五分法身香으로써 대자대비와 모든 바라밀과 4섭법과 4무량심과 열반과 생사와 모든 번뇌문을 화합해서 다 함께 한 법계의 眞香을 이루는 것이 모두 大願으로부터 첫머리를 삼음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이 지위의 명칭이 회향인 것이며, 長者의 명칭이 청련화인 것은 이 지위의 행이 오염과 청정, 생사와 열반에 물들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 또 장자는 세속의 흐름에 처해서 지혜가 세상 사람보다 뛰어난 것을 밝힌 것이기에 그 이름이 장자인 것이다. 청련화는 온갖 색깔의 꽃 중에서 이 꽃이 색과 향이 제일이듯이 오위 행문에서 이 10회향 법문이 제일임을 나타낸 것이니,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 10회향 법문이 대원력으로써 자비와 지혜, 생사와 열반을 회통하여 1법계의 참된 自在法을 성취하기 때문에 능히 이전 지위를 불과를 자량하여 보현의 행문을 성취해서 익숙하게 하고 자재롭게 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후의 10주, 10행과 10지, 11지가 모두 이 10회향 지위의 理智와 大願과 대지혜와 대자비가 원융한 바임을 밝힌 것이다. 그리하여 10회향 지위가 앞에도 통하고 뒤에도 사무쳐서 총체적으로 모두 거두어들이는 것이니, 이 때문에 청련화가 모든 꽃 중에서 색과 향이 가장 뛰어남으로써 다른 꽃을 능가한다고 나타낸 것이다.
또 도솔천궁이 삼계에서 가장 뛰어남을 나타낸 것이니, 그 이유는 무엇이가? 세간의 삼세 모든 부처님께서 모두 이 도솔천에 계시면서 보리심을 원만히 키워 세간을 교화하기 때문이며, 그 위의 化樂天과 他化自在天은 放逸을 즐겨하기 때문이며, 또 그 위의 색계와 무색계는 靜을 즐기는 마음이 많기 때문이며, 도솔천 밑의 야마천과 도리천은 즐거움에 집착하는 곳이라서 知足하는 天이 아니기 때문이며, 4천왕천은 사면으로 거쳐해서 正位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대문에 이 도솔천이 욕계의 하늘에서 상하의 가운데에 처한 것이며, 또 이 도솔천에서 세 가지 복덕을 긴요히 닦은 사람이 다 함께 태어나는 것이다.
세 가지란, 첫째 보시를 수행하는 것이며, 둘째 계율을 지키는 것이며, 셋째 선정을 닦는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하늘들은 세 가지 복을 닦아서 균등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모두 치우침이 많다. 즉 계율과 보시, 두 가지 복만 닦기 때문에 나머지 하늘은 방일이 많거나 靜을 즐김이 많은 것이다. 그러므로 {上生經}에서는 “즐거이 보리심을 키우고자 하는 자는 이 천에 와서 태어난다”고 한 것이니, 이 때문에 이 도솔천에서 10회향문을 설해서 법의 뛰어남을 나타낸 것이며, 또 그 밑의 도리천·야마천과 그 위의 화락천·타화자재천을 합친 5천의 한 가운데에 처한 것이다. 그러므로 10회향을 설해 지혜와 자비를 균등하게 융화시켜 회통함으로써 中에 처하도록 하기 때문에 이 하늘에서 10회향을 설한 것이다. 따라서 이 천으로 설한 바의 법문을 나타낸 것이며, 또 죽향 장자의 명호인 청련화로써 나타낸 法位도 이 뜻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명칭이 10회향인 것이다. 그리하여 10바라밀 행이 一과 多, 同과 別의 문을 융화함을 나타내기 때문에 열 가지 회향으로 다함없음[無盡]을 나타낸 것이며, 大願의 바람으로 지혜와 자비의 구름을 불어서 널리 비처럼 내리게 하는 것이다.]
一. 金剛幢菩薩(금강당보살)의 三昧(삼매)
爾時에 金剛幢菩薩이 承佛神力하사 入菩薩智光三昧하시니라
爾時(이시)에 金剛幢菩薩이 承佛神力(승불신력)하사 入菩薩智光三昧(입보살지광삼매)하시니라.
이 때에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보살지혜광명삼매에 들었다.
[智光三昧= 지혜로 빛나는 삼매.
보리심을 부연하면 “지혜와 자비” 그것을 또 다른 말로하면 “佛心=부처의 마음”이라 말할 수도 있는데, 지혜가 깔려 있어야, 자비심이 나오는 것이고, 지혜가 있는 사람은 자기를 그렇게 고문하는 사람도 미워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고 갈등하는 겁니다. 그것이 다 지혜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智光三昧= 대자비를 성취하는 데는 대지혜가 아니면 나타나지 못하기 때문이니, 가령 10주 중에서는 부처님 지혜가 자기 마음과 더불어 합치함을 드러내기 때문에 곧 방편 삼매로써 작위도 없과 사량도 없는 것이, 마치 청정한 물이 맑고 밝으매 해나 달 등의 온갖 만상이 자연히 드러나 사무치는 것과 같다. 또 10행 안에서 삼매가 곧 善思惟라고 한 것은 곧 이(理)에서 사법(事法)의 차별을 따르기 때문에 그 명칭이 선사유임을 밝힌 것이지만, 이 10회향에서 들어간 삼매의 명칭이 지광(智光:지혜의 빛)인 것은 곧 지혜로써 자비를 행한 것이니, 세속에 처해 오염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이 지광(智光)으로 세속을 비추니 세속마다 진(眞) 아님이 없는 것이며, 그래서 죽향장자의 청련화로 나타내서 세속에 처해서도 오염이 없음을 밝힌 것이며, 10주와 10행에서 비구를 표수(標首)로 삼은 것은 세속을 벗어난 공(功)을 밝힌 것이라서 하나같이 선재동자의 선지식에 의거해 나타낸 것이다. 이 때문에 이 지위에서는 자비와 지혜를 원융시켜 자재롭게 한 것이니, 따라서 삼매의 명칭이 지광(智光)이 된 것이다.]
[삼매에 들어간 인연= 나중에 배우는 보살들이 軌則(궤칙)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며, 삼매의 방편으로 지혜를 나타내서 밝고 청정하게 함을 알도록 한 것이며, 삼매의 힘으로 능히 법을 설하게 함으로써 지혜의 자재로움이 분명함을 알도록 한 것이니, 삼세 모든 부처님의 법칙이 응당 이와 같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반드시 선정에 들어가는 것이다.]
二. 加被(가피)
1. 金剛幢佛(금강당불)
入是三昧已에 十方各過十萬佛刹微塵數世界外하야 有十萬佛刹微塵數諸佛이 皆同一號호대 號金剛幢이라
[부처님의 가지를 설한 여섯 가지; ① 명호가 같은 가지이니 같은 명호를 주기 때문이며, ② 몸을 나타내는 가지이니
그 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며, ③ 말로 찬탄한 가지이니 말로 찬탄하기 때문이며, ④ 비로자나의 과거 원력의 가지이며, ⑤ 열 가지 법을 주는 가지이니 경문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으며, ⑥ 시방 모든 부처님께서 손으로 정수리를 어루만지는 가지이다.]
入是三昧已(입시삼매이)에,(금강당보살이) 이 삼매에 들자
十方各過十萬佛刹微塵數世界外(시방각과십만불찰미진수세계외)하야, 시방의 각 십만불찰미진수 세계의 밖을 지나
有十萬佛刹微塵數諸佛(유십만불찰미진수제불)이, 십만불찰미진수의 부처님들이 계시어
[도래한 모든 불찰의 멀고 가까움을 밝힌 것을 설명하면, 지위에 따라 승진하면서 지혜가 발전함을 밝힌 것이니, 10행에서 萬佛刹微塵이라 말하고, 이 지위에서 십만불찰미진이라 말한 것은 승진이 이전보다 능가함을 나타낸 것이다.]
皆同一號(개동일호)호대, 다같이 한 이름으로 號金剛幢(호금강당)이라. 이름이 금강당이셨는데,
[十萬佛刹微塵數諸佛= 지구 10만 개를 부숴서 작은 먼지를 냈을 때, ‘그 먼지 숫자와 같이 많고 많은 금강당 부처님.’
그러면 ‘온 우주법계의 먼지하나에 이르기까지, 산천초목 두두 물물 모두가 다 금강당보살을 위해서 가피하고 있다는 뜻이 되니까, 온 우주가 동원되고, 온 우주가 다 명령을 내린 법문, 가르침이 10회향 품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2. 金剛幢菩薩을 讚嘆(금강당보살찬탄) 금강당부처님이 금강당보살을 찬탄하다.
而現其前하사 咸稱讚言하사대 善哉善哉라 善男子야 乃能入此菩薩智光三昧로다
善男子여 此是十方各十萬佛刹微塵數諸佛神力으로 共加於汝며 亦是毘盧遮那如來의 往昔願力과 威神之力이며
及由汝智慧淸淨故며 諸菩薩善根增勝故로 令汝入是三昧하야 而演說法이니
而現其前(이현기전)하사, (금강당부처님이 금강당보살) 앞에 나타나시어
[十萬佛刹微塵數諸佛이니까 온 우주가 다 동원이 되어서]
[어째서 시방 모든 부처님께서 선정에 들어간 보살과 더불어 명호가 같은 금강당이 되어서 그 앞에 나타 난 두 가지 뜻
① 닦아 나아가는 지혜가 회통하는 것이며, ② 부처님의 명호와 여래의 몸으로써 선정에 들어간 보살 앞에 나타나는 것은 지위에 처해 미혹하지 않고서 自他의 의심을 끊고 法印을 성취하며, 또 지혜가 이미 합일하니 몸 역시 둘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咸稱讚言(함칭찬언)하사대, 함께 칭찬의 말씀을 하셨다. 善哉善哉(선재선재)라. "참으로 장하도다. 선남자여!
乃能入此菩薩智光三昧(내능입차보살지광삼매)로다. 이 보살지광삼매에 들 수 있다니, 善男子여 선남자여,
此是十方各十萬佛刹微塵數諸佛神力(차시시방각십만불찰미진수제불신력)으로,
이것은 시방 각각으로 십만불찰미진수의 모든 부처님들의 신력이
共加於汝(공가어여)며, 함께 그대를 가피하시는 것이요
[共加於汝의 두 가지 뜻; ① 자기 지혜의 회통한 바가 부처님의 덕에 합하는 것이며, ② 모든 부처님께서 지혜와 力을 따라 두 緣이 회통하기 때문에 그 명칭이 가지가 되며, 또 스스로는 비록 의심하지 않더라도 타자의 의혹을 끊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께서 가지를 주어서 법칙을 성취한 것이다.]
亦是毘盧遮那如來(역시비로자나여래)의, 또한 비로자나여래의 往昔願力(왕석원력)과, 지난 옛적의 원력과
[毘盧遮那如來= 우리 참마음 자리, 이 우주의 시간과 동등한 멀고먼, 세계의 이전부터 있었던 우리의 근본 마음자리.]
威神之力(위신지력)이며, 위신력과 及由汝智慧淸淨故(급유여지혜청정고)며, 그리고 그대의 지혜의 청정함과
[부처님 힘과 내 힘이 서로 응해야, 서로 잘 맞아 떨어져야 큰 불사가 이뤄지는 겁
니다. 천수경의 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五方內外에 있는 모든 신들을 安慰시켜야 됩니다.
五方內外諸神은 가장 가까운 부모ㆍ공양주ㆍ대중ㆍ부전에서 부터 동네 사람들. 요즘은 이웃 주민들이 반대하면 아무 것도 이뤄지는 일 없습니다. 국회의원, 대통령 백있다고 이뤄지는 것 아닙니다.
이것이 五方內外에 있는 모든 諸神이고, 그들을 잘 安慰시켜야 됩니다. 그런 이치가 다 우주의 원리입니다.
그런 것과 아울러서 智慧淸淨故=본인의 지혜가 훌륭해야 됩니다.]
諸菩薩善根增勝故(제보살선근증승고)로, 모든 보살선근의 수승함에 연유한 것이기 때문에
[뿐만 아니라 모든 보살들 선근= 지은 복이 많아야 됩니다. 복은 짓지 않고 법만 따지고, 눈앞에 있는 일만 해결하려고 한다면 절대 돌아가는 것 아닙니다. 복을 많이 지어놓은 사람은 저절로 일이 잘 돌아갑니다. 그래서 무슨 불사를 하려면 10년 전부터 주변에 복을 많이 넉넉히 지어 놓으면, 무슨 일을 해도 잘 돌아갑니다.]
令汝入是三昧(영여입시삼매)하야, 그대로 하여금 그 삼매에 들어가서
而演說法(이연설법)이니라. 법= 10회향 법문을 연설하게 하는 것이니라.
3. 加被(가피)의因由(인유) 가피의 까닭
(1) 加被(가피)의所成(소성) 이뤄진 바를 말하다.
爲令諸菩薩로 得淸淨無畏故며 具無碍辯才故며 入無碍智地故며 住一切智大心故며
成就無盡善根故며 滿足無碍白法故며 入於普門法界故며 現一切佛神力故며
前際念智不斷故며 得一切佛護持諸根故며
爲令諸菩薩(위령제보살)로,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得淸淨無畏故(득청정무외고)며, 두려움 없는 청정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요
具無碍辯才故(구무애변재고)며, 막힘없는 변재를 갖추게 하시려는 것이며
[10회향 품을 설하려면 無碍辯才가 있어야 됩니다.]
入無碍智地故(입무애지지고)며, 막힘없는 지혜자리에 들어가게 하시려는 것이며,
住一切智大心故(주일체지대심고)며, 일체지의 큰 마음에 머무르게 하시려는 것이며,
成就無盡善根故(성취무진선근고)며, 다함없는 선근을 이루게 하시려는 것이며,
滿足無碍白法故(만족무애백법고)며, 막힘없는 선법[白法]을 만족하게 하시려는 것이며,
[白法= 白淨法= 청정한 법ㆍ가장 훌륭한 법ㆍ최상의 법]
入於普門法界故(입어보문법계고)며, 보문법계에 들어가게 하시려는 것이며,
[普門法界= 어느 구석이든지, 어느 법이든지 다 통달해서 안 통하는 데가 없는 것.]
現一切佛神力故(현일체불신력고)며, 모든 부처님들의 신력을 표현하게 하시려는 것이며,
前際念智不斷故(전제념지부단고)며,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를 끊기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며,
[前際念智= 과거를 기억하는 지혜]
得一切佛護持諸根故(득일체불호지제근고)며, 모든 부처님이 보호하시는 제근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며,
[모든 감각기관을 전부 지켜서 보호해줘야 이 10회향 법문이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
(2) 加被(가피)의 所作(소작)
以無量門으로 廣說衆法故며 聞悉解了하야 受持不忘故며 攝諸菩薩一切善根故며 成辦出世助道故며
不斷一切智智故며 開發大願故며 解釋實義故며 了知法界故며 令諸菩薩로 皆悉歡喜故며
修一切佛平等善根故며 護持一切如來種性故니 所謂演說諸菩薩十廻向이니라
以無量門(이무량문)으로 廣說衆法故(광설중법고)며, 중생들에게 한량없는 衆法= 여러가지 법문을 자세히 설하게 하고,
聞悉解了(문실해요)하야, 들은 것은 다 解了= 깨달아 알아서 受持不忘故(수지불망고)며, 잊지 않고 간직하며,
[衆法= 여러 가지 법을 듣고는 잘 지키고 가져서 잊어버리지 않아야 되는데, 우리는 들으면 그저 잊어버리기가 바쁩니다. 그래서 제가 가끔 하는 법문이 소위 콩나물법문인데, 콩나물 키울 때 얼기설기한 그릇에 콩을 담아놓고 매일 물을 주면 물은 다 빠져 내려가 버리는데, 이틀, 3일이 지나면 움이 트기 시작해서 일주일 쯤 되면 먹을 만치 자랍니다. 그와 같이 우리가 이 화엄경을 읽고 듣고 보고, 온갖 노력을 기울였는데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 하나도 빠짐없이 다 남아있습니다. 콩나물이 자라듯이 우리의 심성도 이 훌륭한 법에 의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럭무럭 자라서 우리 제8아뢰야식에 다 저장이 되어있습니다.]
攝諸菩薩一切善根故(섭제보살일체선근고)며, 보살의 모든 선근을 거두고,
成辦出世助道故(성판출세조도고)며, 출세간을 돕는 도를 이루고, [助道= 도를 돕는 법을 다 마련한 연고며,]
不斷一切智智故(부단일체지지고)며, 일체지지가 끊임없게 하고,
[일체智智= 평등한 이치를 알고, 차별한 이치를 다 꿰뚫어 아는 것이 智智입니다.]
開發大願故(개발대원고)며, 대원을 세우게 하고,
解釋實義故(해석실의고)며, 진실한 의미를 해석하고,[진실한 이치, 실다운 이치를 해석하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了知法界故(요지법계고)며, 법계를 분명히 알고,
令諸菩薩(영제보살)로,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皆悉歡喜故(개실환희고)며, 다 기쁘게 하고,
修一切佛平等善根故(수일체불평등선근고)며, 모든 부처님의 평등하신 선근을 닦게 하고,
護持一切如來種性故(호지일체여래종성고)니, 일체 여래의 종성을 보호하게 하시려는 것이니,
[護持一切如來種性= 紹隆三寶(소륭삼보)= 삼보를 이어간다= 삼보를 잇사올제입니다. 삼보의 종자를 紹隆= 이어간다.]
所謂演說諸菩薩十廻向(소위연설제보살십회향)이니, 말하자면 보살의 십회향을 연설하게 하려 하시는 것이니라.
4. 加被(가피)의 相(상)
(1) 語加(어가)
佛子야 汝當承佛威神之力하야 而演此法이니 得佛護念故며 安住佛家故며 增益出世功德故며 得陀羅尼光明故며
入無障碍佛法故며 大光普照法界故며 集無過失淨法故며 住廣大智境界故며 得無障碍法光故니라
佛子야 汝當承佛威神之力(여당승불위신지력)하야, 불자여, 그대는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而演此法(이연차법)이니, 이 법을 연설해야 마땅할 것이니 [금강당부처님이 금강당보살에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得佛護念故(득불호념고)며, 부처님의 호념을 얻었기 때문이요
安住佛家故(안주불가고)며, 부처님 집안에 안주했기 때문이며,
增益出世功德故(증익출세공덕고)며, 출세간의 공덕이 더욱 커지고
得陀羅尼光明故(득다라니광명고)며, 다라니 광명= 총지 광명을 얻으며,
入無障碍佛法故(입무장애불법고)며, 장애없는 불법에 들어가고
大光이 普照해서 法界故(대광보조법계고)며, 큰 광명을 법계에 널리 비추며,
[지혜광명이 온 우주법계, 진리의 세계를 두루두루 비추는 연고며,]
集無過失淨法故(집무과실정법고)며, 허물없는 깨끗한 법을 모으고
住廣大智境界故(주광대지경계고)며, 광대한 지혜의 경계에 머물며
得無障碍法光故(득무장애법광고)니라. 장애없는 법 광명을 얻었기 때문이니라."
(2) 意加(의가) 생각으로 주는 가피.
爾時에 諸佛이 卽與金剛幢菩薩無量智慧하시며 與無留碍辯하시며 與分別句義善方便하시며
與無碍法光明하시며 與如來平等身하시며 與無量差別淨音聲하시며 與菩薩不思議善觀察三昧하시며
與不可沮壞一切善根廻向智하시며 與觀察一切法成就巧方便하시며 與一切處說一切法無斷辯하시니
何以故오 入此三昧善根力故니라
爾時에 諸佛이, 그러자 부처님들께서
卽與(즉여) 金剛幢菩薩無量智慧(금강당보살무량지혜)하시며, 금강당보살에게 한량없는 지혜를 卽與= 즉시 주시고
與無留碍辯(여무유애변)하시며, 막힘없는 변재를 주시며,
與分別句義善方便(여분별구의선방편)하시며, 구절의 뜻을 분별하는 좋은 방편과
[화엄경의 많은 명구들의 속뜻을 천착해서 잘 분석하는 것이 分別句義입니다.]
與無碍法光明(여무애법광명)하시며, 막힘없는 법광명을 주시며,
與如來平等身(여여래평등신)하시며, 여래의 평등한 몸을 주시며,
與無量差別淨音聲(여무량차별정음성)하시며, 한량없이 차별한 청정음성을 주시며,
與菩薩不思議善觀察三昧(여보살부사의선관찰삼매)하시며, 보살의 부사의한 선관찰삼매를 주시며,
與不可沮壞一切善根廻向智(여불가저괴일체선근회향지)하시며,
무너뜨릴 수 없는 일체 선근에 회향하는 지혜를 주시며,
與觀察一切法成就巧方便(여관찰일체법성취교방편)하시며, 일체법을 관찰하여 성취하는 巧方便= 뛰어난 방편을 주시며,
與一切處說一切法無斷辯(여일체처설일체법무단변)하시니,
일체처에서 일체법을 끊임없이 설할 수 있는 변재를 주셨으니
何以故(하이고)오 入此三昧善根力故(입차삼매선근력고)니라.
그것은 그 삼매에 들어간 선근의 힘 때문이니라.
(3) 身加(신가)
爾時에 諸佛이 各以右手로 摩金剛幢菩薩頂하시니라
爾時에 諸佛이, 이 때에 부처님들께서 各以右手(각이우수)로, 각각 오른 손으로
[十萬佛刹微塵數世界와 같은 모든 부처님이 각각 오른손으로,]
摩金剛幢菩薩頂(마금강당보살정)하시니라. 금강당보살의 이마를 쓰다듬으셨다.
[오른손이란 작용의 편함을 밝힌 것이니, 모든 부처님께서 오른손으로 인도해 제접함으로써 선정에서 나와 법을 설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스스로의 작용이 모든 부처님의 작용과 더불어 서로 미치기 때문이며, 또 모든 부처님께서 法際에 이름[至]을 허가함을 밝힌 때문이다. 그리하여 해당되는 지위에서 자기 지위의 祭法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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