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경(緣起經) 一卷

() 사문 삼장법사(三藏法師) 현장(玄奘) 한역 

7. 수(受, vedanā, sensation, feeling)  

 

觸緣受者,云何爲受?

() (受, vedanā, sensation, feeling) 간접적인 원인의 () 되는 촉연수(觸緣受)이무엇이 (受, vedanā, sensation, feeling)인가?

 

受有三種,謂樂受、苦受、不苦不樂受,是名爲受。

()에는  가지가 있으니,

즐거움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낙수(樂受),

괴로움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고수(苦受),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불고불낙수(不苦不樂受) 말하나니이를  (受, vedanā, sensation, feeling)라고 한다.

 

Vedanā as sixfold, vision, hearing, olfactory sensation, gustatory sensation, tactile sensation, and intellectual sensation (thought). Vedanā is also explained as pleasant, unpleasant and/or neutral feelings that occur when our internal sense organs come into contact with external sense objects and the associated consciousness.  

 

7번째 지분인 () 6번째 지분인 ( sparśa, phassa) 바탕으로 4번째 지분인 명색(名色),  정신적 · 물질적 인식대상에 대하여 () (등의 느낌 · 지각 또는 정서를 느끼는 감수작용(感受作用)이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와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에 따르면() 다른 마음작용인 (, sparśa, phassa) 발생할 때, 촉을 바탕으로 하여 동시 1찰나 내에 생겨나는 마음작용으로, 마음(6 또는 8 심왕 심법)으로 하여금 대상에 대하여 '괴롭다(苦)즐겁다(樂)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不苦不樂)

또는 '나쁜 고(苦)좋은 낙(樂)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불고불락(不苦不樂)이다' 느끼게 하는 마음작용으로, 

() 마음작용이 5온의 수온(受蘊) 해당한다.

 

●잡아합경, 제12권 제298경 〈법설의설경(法說義說經)〉의 고타마 붓다의 설명에 따르면,

수(受)는 고수(苦受) · 낙수(樂受) · 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의 3수(三受)를 말하며, 

수(受)는 마음작용들 가운데 하나로 촉(觸) 즉 '근경식 3사화합'을 바탕으로 하여 일어난다.

촉연수(觸緣受) 또는 연촉수(緣觸受), 즉 촉(觸)이 있으므로 수(受)가 있다는 것은 촉(觸)의 그릇된 상태가 있기 때문에 수(受)의 그릇된 상태가 생겨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즉, 현행하는 인식이 대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가 있기 때문에 그릇된 상태의 고수 · 낙수 · 불고불락수의 3수(三受)가 생겨난다는 것을 말한다. 

그릇된 상태의 3수는 전도된 상태의 3수를 말하는 것으로 고(苦)라고 느껴야 할 대상을 낙(樂) 또는 불고불락(不苦不樂受)의 대상이라 여기고,

낙이라고 느껴야 할 대상을 고 또는 불고불락의 대상이라 느끼고, 불고불락이라고 느껴야 할 대상을 고 또는 낙의 대상이라고 느끼는 것을 말한다.

촉연수(觸緣受) 또는 연촉수(緣觸受)는 또한 이미 발생한 수(受)의 그릇된 상태 즉 전도된 3수가 있다면, 반드시 그 원인이 되는 촉(觸)의 그릇된 상태 즉 '그릇된 상태의 3사화합', 즉 현행하는 인식이 대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 즉 그릇된 상태의 안촉 · 이촉 · 비촉 · 설촉 · 신촉 · 의촉의 하나 혹은 다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러한 연기관계를 통해 최종적으로 순대고취(純大苦聚) 즉 5취온이 형성(集)되어 생사윤회가 반복된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교학적으로 수(受) 즉 3수(三受)는 더욱 세밀하게 탐구되어서

심수 · 신수의 2수(二受), 낙수 · 고수 · 희수 · 우수 · 사수의 5수(五受) 또는 5수근(五受根) 등의 여러 가지로 재분류되어 불교의 번뇌론과 수행론과의 관련하에 논의되고 있다. 

예를 들어 5수 가운데 낙수와 희수는 색계의 제3정려인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와 관련되어 논의되고 있다.

'이희묘락지'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희수(喜)를 떠나고 묘한 낙수(樂)가 있는 장소'이다.

또한 제4정려인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염(念)을 버린 청정한 장소'인데 '

염을 버린 상태의 사념(捨念)'은 3수 또는 5수 가운데 사수(捨受)를 뜻한다.

●현대의 해석,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수(受)는 6입과 명색과 식의 접촉 위에서 생기는 고락 등의 감수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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