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衆生의 樂欲

諸趣差別想無量과 業果及心亦非一과 乃至根性種種殊를 一發大心悉明見이로다

其心廣大等法界하며 無依無變如虛空하니 趣向佛智無所取요 諦了實際離分別이로다

知衆生心無生想하며 了達諸法無法想하야 雖普分別無分別하고 億那由刹皆往詣로다

無量諸佛妙法藏에 隨順觀察悉能入하야 衆生根行靡不知하니 到如是處如世尊이로다

淸淨大願恒相應하야 樂供如來不退轉하니 人天見者無厭足이라 常爲諸佛所護念이로다

 

諸趣差別想無量(제취차별상무량), 모든 갈래의 차별한 생각 한량없고

[모든 갈래=지옥ㆍ아귀ㆍ축생ㆍ인도ㆍ천도ㆍ아수라가 각각차별한 생각이 한량이 없음과]

業果及心亦非一(업과급심역비일),업과 과보와 마음도 한 가지가 아니며

乃至根性種種殊(내지근성종종수)근본 성품까지도 갖가지로 다른데

一發大心悉明見(일발대심실명견)이로다. 큰 마음 한 번 내서 밝게 보고, 

[諸趣 差別과 한량없는 차별業果 心非一. 根性 種種殊을 一發大心하면 悉明見입니다.] 

 

其心廣大等法界(기심광대등법계)하며, 법계와 같은 광대한 마음과 

無依無變如虛空(무의무변여허공)하니, 허공과 같이 의지함도 변함도 없이 

趣向佛智 無所取(취향불지무소취), 부처지혜에 나아가되 취함이 없고 

諦了實際離分別(제요실제이분별)이로다. 실제=진리를 살펴 알아서 분별을 여의었으며, 

[實際= 진리를 환히 깨달아 아는 것을 諦了.] 

 

知衆生心無生想(지중생심무생상)하며, 중생 마음 알지만 중생이란 생각 없고

了達諸法해도 無法想(요달제법무법상)하야, 모든 법 알되 법이란 생각 없으며 

雖普分別無分別(수보분별무분별)하고, 비록 두루 분별하지만 분별이 없이 

[비록 널리 분별하나 분별이 없고 → 알 것은 다 알지만 그것을 드러내놓고 이러고ㆍ저러고 안 하는 겁니다. 

중생을 다 알지만 중생이라는 생각 않고 그대로 부처님이라고 받드는 것이지요.]

億那由刹 皆往詣(억나유찰개왕예)로다. 억 나유타 세계에 모두 나아가느니라.

[億那由刹억이나 되는 那由세계에 다 나아가도다.]

 

無量諸佛妙法藏(무량제불묘법장), 무량제불의 묘법 보고[妙法藏] 

隨順觀察悉能入(수순관찰실능입)하야, 수순하여 관찰하며 능히 다 들어가고

衆生根行 靡不知(중생근행미불지)하니, 중생의 근기와 행을 모르는 것 없으니

到如是處如世尊(도여시처여세존)이로다. 여기에 이르렀음이 세존과 같도다.

 

淸淨大願恒相應(청정대원항상응)하야, 늘 청정대원에 상응하도록 

樂供如來不退轉(락공여래불퇴전)하니, 기꺼이 여래 공양하기 퇴전치 않으니 

人天見者無厭足(인천견자무염족)이라, 천신이나 인간이 보면 싫어하지 않고

常爲諸佛所護念(상위제불소호념)이로다항상 부처님의 보살핌을 받으며, [항상 모든 부처님의 護念하는 바가 되더라.]

 

(9) 衆生의 智慧

其心淸淨無所依하야 雖觀深法而不取라 如是思惟無量劫하야 於三世中無所着이로다

其心堅固難制沮라 趣佛菩提無障礙하며 志求妙道除蒙惑이라 周行法界不告勞로다

知語言法皆寂滅하야 但入眞如絶異解하며 諸佛境界悉順觀하야 達於三世心無礙로다

 

其心淸淨無所依(기심청정무소의)하야, 그 마음 청정(텅비어서)하여 의지한 데 없고

雖觀深法而不取(수관심법이불취)깊은 법 보더라도 취하지 않으며[깊은 법을 다 보아 알지만하지를 아니하며]

如是思惟無量劫(여시사유무량겁)하야그렇듯 무량 겁 동안 사유하지만

於三世中 無所着(어삼세중무소착)이로다삼세(과거 현재 미래) 안에 집착함이 없으며.. 

 

其心堅固難制沮(기심견고난제저). 그 마음은 막을 수 없이 확고하고

趣佛菩提無障碍(취불보리무장애)하며불보리에 아무런 장애없이 나아가서 

志求妙道除蒙惑(지구묘도제몽혹)이라. 미묘한 도를 의혹없이 지구하며

[뜻에 妙道= 불도를 구하여 미몽과 미혹을 다 제거하고]

周行法界 不告()(주행법계불고로)로다. 힘들다 하지 않고 법계를 두루 다니나니  

[법계에 두루ㆍ두루 행하여 苦勞가 없더라. 괴로울 자를 써야 될 겁니다.

 ‘괴로움을 말하지 않는다.’ 이렇게도 새기겠지만,

周行法界에도 괴로워하지 않고 수고로워하지 않는다.

‘불법을 널리 전하기 위해서 法界에 돌아다녀도, 힘들어도 힘들어하지 않는다.’]

 

知語言法皆寂滅(지어언법개적멸)하야, 언어법을 알지만 모두 고요히 없애고 

但入眞如 絶異解(단입진여절이해)하며, 다른 견해를 끊고 다만 진여에 들어가 

諸佛境界悉順觀(제불경계실순관)하야, 부처님들의 경계를 수순하여 살펴서

達於三世心無碍(달어삼세심무애)로다. 마음에 걸림없이 삼세에 통달하니라.

[언어의 법이 다 적멸함을 알아서, “음성교체” 이 사바세계는 음성으로써 교화의 본체를 삼지만, 그 언어의 법이라고 하는 것은 다 적멸해요. 그 적멸한 것, 공한 것을 이해시킬 때 이 소리를 가지고 비유를 하면 제일 쉽다고 했습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책이 공하다. 어째서 공하냐? 이것이 처음에 나무인데, 나무를 이러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종이가 됐고, 종이를 인쇄해서 여러 장 묶어서 책이 된것은 복잡하니까 얼른 납득이 잘 안 됩니다. 

그런데 소리는 제가 한 시간 이상 떠들었지만, 지금 뭐 있나요? 없잖아요.

그래서 語言法皆寂滅이라. 언어의 법이 다 적멸한 줄을 안다.

옛날에 5시교 같은 것을 설명할 때도, 누가 주장자를 쾅 쳐놓고, “이 소리가 있지 않느냐?” 있잖아요. 금방 들었으니까 있잖아요. 한 번 소리 딱 쳐놓고는 또 다시 묻는 겁니다. “지금도 있느냐?”  없잖아요. 처음에 있다고 했을 땐 有敎입니다. 

  初說有空人盡執(초설유공인진집). 통도사에 대웅전 주련에 있습니다. 

初說有空人盡執이라. 부처님도 처음에 있다고 그랬습니다. 괴로움이 있고, 괴로움의 원인도 있고, 또 괴로움이 다 소멸한 열반도 있고, 그 열반을 증득하는 방법도 있다. 8정도도 있다.  전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다가 수준이 조금 높아지니까 없다. 無苦集滅道라고, 無眼耳鼻舌身意라고, 없다고 했습니다. 

있다고 할 때도 사람들이 생각해보니 있거든요. 집착하고, 

수준이 조금 높아져서 부처님이 없다. 고하니까  ‘아~ 없구나. 알고 보니 없구나.’  또 집착하는 겁니다. 

  初說有空人盡執이라사람들이 다 집착하더라.

有라해도 집착하고, 空이라해도 집착하고. 주장자를 쾅 쳐놓고,  “있잖아?” 하면 금방 들었으니까 있다 했지요. 또 다시 물으니까 없어졌어요.  “없잖아?” 하면 사실은 없지요. 그럼 뭡니까?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네?’ 맞잖아요. 그럼 벌써 三敎=세 가지 敎가 나온 겁니다. 非有非無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고...

그 다음에 亦有亦無입니다. 또 다시 돌이켜보니까  ‘있기도 하고, 또한 없기도 하네!’  

亦有亦無입니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소리 하나를 가지고 다 설명하는 겁니다.

그래서 소리가, , 언어의 법이 적멸함을 알아서, 다만 眞如에 들어가서 이해, 다른 해설을 다 끊어 버리며,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다 따라 관찰해서, 중생의 수준 따라서 이렇게도 말하고 저렇게도 말하는 모든 그런 것들을 다 낱낱이 관찰해서, 삼세를 통달해서 마음에 장애가 없더라.]

 

(10) 說法敎化

菩薩始發廣大心에 卽能徧往十方刹하야 法門無量不可說을 智光普照皆明了로다

大悲廣度最無比하며 慈心普徧等虛空호대 而於衆生不分別하야 如是淸淨遊於世로다

 

菩薩 始發廣大心(시발광대심), 보살은 광대한 마음=보리심=불심을 처음 내고서 

卽能遍往十方刹(즉능편왕시방찰)하야곧 시방세계에 두루 나아가

法門無量不可說(법문무량불가설)말할 수 없이 한량없는 법문을

智光普照皆明了(지광보조개명료)로다. 지혜광명으로 비춰 분명히 알아내며.

 

大悲廣度最無比(대비광도최무비)하며, 대비로 널리 제도함은 비할 데 없고 

慈心普遍等虛空(자심보편등허공)호대, 두루 사랑하는 마음[慈心]은 허공 같으며

[경전에서는 구체적으로 하기 위해서 悲비와 慈자 나눠서 이야기합니다. 慈는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라면, 는 아버지가 불쌍히 여기는 마음. 그 모든 것이 허공과 같으며.]

而於衆生不分別(이어중생불분별)하야중생을 분별하지 않나니

如是淸淨遊於世(여시청정유어세)로다. 그렇듯 청정히 세상을 다니도다.  

[이와 같이 훌륭한 자의 마음도, 비의 마음도 지혜도 또 큰마음도 가져서  遊世=세상을 노닌다, 다닌다. 말하자면 세상을 유행하는 것인데, 바라문교에서는 마지막 바라문 4기에 遊行期입니다. 포교= 중생제도 하러 다니는 겁니다.]

 

(11) 諸佛讚歎

十方衆生悉慰安하며 一切所作皆眞實이라 恒以淨心不異語로 常爲諸佛共加護로다

 

十方衆生悉慰安(시방중생실위안)하며, 시방의 중생을 다 위안하고

[불교의 자비는 이런 것입니다. 관세음보살지장보살의 자비는 十方衆生悉慰安입니다.]

一切所作皆眞實(일체소작개진실)이라. 짓는 모든 일이 다 진실하며

恒以淨心不異語(항이정심불이어)로, 항상 깨끗한 마음으로 다른 말 하지 않기에

常爲諸佛共加護(상위제불공가호)로다. 언제나 부처님들이 다 같이 가호=가피하시나니

[청정한 마음, 본심, 정직한 마음으로 하니까 사실과 다르게 말을 하지 않고 진실만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전부 정직하게 사는 것이 제일 급한 일입니다. 줄잡아서 50년 전에 비해 지금은 천 배를 더 잘 삽니다.

그 전에 제가 10대 때 해인사 강원에 있을 때 서울에서 해인사 강원에 방부들인 스님이 시계를 차고 온 스님이 있었습니다. 100명 대중 중에서 손목시계 찬 사람이 서울에서 온 스님 딱 한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태국 스님들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방문 했는데, 해인사를 와서 학인들과 대담하는 기회를 가졌어요.

그런데 어쩌다가 그 태국 스님이 서울에서 온 학인스님 시계를 보고

“어떻게 스님이 시계를 찼느냐?”고, 깜짝 놀라는 겁니다. 그 때 우리 수준이 ‘평생에 우리가 시계를 한번 차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12) 世界震動

過去所有皆憶念하고 未來一切悉分別하야 十方世界普入中하니 爲度衆生令出離로다

 

過去所有(과거소유)를 皆憶念(개억념)하고, 과거의 일들을 모두 기억하고

未來一切(미래일체)를 悉分別(실분별)하야, 미래의 일들를 모두 분별하며

十方世界普入中(시방세계보입중)하니, 시방세계 안에 두루 들어가

爲度衆生令出離(위도중생영출리)로다. 중생 제도하여 출리(出離)케 하고,  

[過去所有를 다 기억하고, 未來一切를 다 분별하고, 시방세계 속에 낱낱이 다 들어가는 것이 爲度衆生=중생을 제도해서 생사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것이 보살이 중생을 향한 원력이지요.

그래서 진정한 불교의 화두는 중생입니다. 부처님의 화두도 중생이고, 보살의 화두도 중생입니다. 

불교는, 불보살님들은 그저 정법을 알아서 세상의 이치를 알게 하고, 인생의 이치를 알게 하는 것입니다. 인생과 세상의 이치를 제대로 알면, 자기가 알아서 다 하니까 이치를 제대로 가르쳐 주는 일에 노력을 하는 것이지요. 부처님은 누구에게 밥 한 그릇 준적이 없잖아요. 그저 세상의 이치 깨우쳐주는 것. 진리 깨우쳐주는 것이 그 분의 일이었습니다.]

 

(13) 諸苦消滅  여러가지 고통을 소멸하는 결과가 있다

菩薩具足妙智光하야 善了因緣無有疑라 一切迷惑皆除斷하고 如是而遊於法界로다

魔王宮殿悉摧破하고 衆生翳膜咸除滅하며 離諸分別心不動하야 善了如來之境界로다

三世疑網悉已除하고 於如來所起淨信하야 以信得成不動智하니 智淸淨故解眞實이로다

爲令衆生得出離하야 盡於後際普饒益호대 長時勤苦心無厭하며 乃至地獄亦安受로다

福智無量皆具足하고 衆生根欲悉了知하며 及諸業行無不見하야 如其所樂爲說法이로다

了知一切空無我하고 慈念衆生恒不捨하야 以一大悲微妙音으로 普入世間而演說이로다

 

[부처님이 처음 발심을 해서 불교가 오늘 날 이렇게 우리에게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아도화상이 처음에 우리나라에 불교를 전하겠다고 그 첫 마음 일으킨 덕택에 오늘 날 우리에게 이런 혜택이 돌아온 것입니다.]

 

菩薩 具足妙智光(보살구족묘지광)하야, 보살은 미묘한 지혜 광명 갖추어  

善了因緣無有疑(선요인연무유의). 인연법을 잘 알아 아무런 의혹 없으며

[미묘한 지혜의 광명을 구족해서결과적으로 인연과 인연의 이치에 대해서 아무런 의심이 없게 됐다이것은 결국은 지혜가 있다고 하는 것을 단순하게 설명하면 因緣緣起因果의 법칙을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우리가 불교에서 제일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인연, 인과론, 또 연기설이고 그것이 결국 같은 뜻인데, 사실 생각해보면 전부 인연이라고 하는 것이 엮여서 千變萬化  가지로 만 가지로 변화해서 돌아가는 것입니다] 

一切迷惑 皆除斷(일체미혹개제단)하고, 일체의 미혹도 다 끊어 냈으니 

而遊於法界(이유어법계)그와 같이 법계를 두루 다니며, 

[지혜의 광명ㆍ우리가 이 자리에서 공부하는 것도 사실은 여러 가지 인연들이 엮여서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 세상이 어떻게 해서 존재하는가?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는가? 내 얼굴은 왜 이런가? 나는 어째서 중노릇을 하는가? 나는 왜 가난한가? 나는 왜 부자인가? 모든 문제들은요? 전부 인과의 이치로써 다 풉니다.

인과의 이치로써 풀지 못할 문제는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 지구가 어떻게 생겼는가? 지구에서 처음에 뜨거운 열기가 식어서 차츰차츰 습기가 생기고, 그 다음에 거기서 생물이 생기기 시작하고 나아가서 동물이 생기고, 사람이 생기기까지 이것도 전부 인연의 이치로, 다른 것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如是而遊於法界= 이와 같은 이치를 가지고 법계에 노닌다=遊行=교화하러 다닌다. 

법계. 인연이치 하나가지고 교화하러 다닌다. 

불교의 교설이 여러 가지로 아주 많습니다. 천도에서부터 일심사상, 열반사상과 요즘의 수식관, 힐링 등등 많지만, 그 가운데 사람을 가장 감동시키고 또 이 세상 존재의 원리를 제대로 파악해서, 그것이 우리 생활 속에서 우리의 안녕과 편한 마음ㆍ행복한마음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이치는 인과설이고 인연설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 마승이라고 하는 5비구중의 한사람이 탁발을 하고 가는데, 천하의 수재인 사리불과 목건련(머리도 아주 좋고 좋은 집안 출신에 다른 종교의 지도자였습니다.)이 보니까 마승비구가 품위가 있고 근사해 보이는 모습에 반해서,  “도대체 당신은 어떤 사람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고, 어떤 공부를 하며, 평소에 생활은 어떠냐?”라고 숨도 안 쉬고 물으니까 이 마승라고 하는 5비구중의 한 사람이 

 “나는 싯달다태자가 출가해서 성도하시고 그 분이 붓다가 됐는데, 그 분 밑에서 제자로 공부하고 있습니다.”그러니까

 “그 분이 무엇을 가르치기에 당신의 인격이 그렇게 훌륭하냐?” 그러니까 

 “나는 초보자 별로 아는 것이 없습니다.” 사양을 해도 사리불이 막 졸랐어요.

 “그래도 뭐라도, 한 마디라도 소개할 것이 있지 않겠느냐?”  해서 소개한 것이 

諸法從緣生 諸法從緣滅 我佛大沙門 常作如是說 모든 법은 인연으로부터 생기고, 모든 법은 인연으로부터 소멸한다.

일체 생노병사ㆍ성주괴공ㆍ춘하추동ㆍ생주이멸. 모든 변화는 전부가 인과의 이치ㆍ인연의 이치로 소멸하고 생성한다. 

“이것을 우리스승이 가르칩니다.” 그러니까 그 총명한 사리불이 듣고는 자리에서 그냥 마음이 환히 열려서

“당신 스승에게 나를 안내해 주세요.” 해서 당장에 부처님 앞에 가서 교화를 받고, 제자가 됐지 않습니까? 

사리불 목건련이 각각 제자를 250명씩 거느리고 갔습니다.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부처님에게 출가를 하게 된 그런 사연이 있는 내용이 바로 인연의 이치인 것입니다.]

 

魔王宮殿 悉摧破(마왕궁전실최파)하고, 마왕의 궁전 다 부수고

[인과의 이치에서 벗어난 이론. 연기의 이치에서 벗어난 이론이 전부 마왕궁전입니다.] 

衆生翳膜 咸除滅(중생예막함제멸)하며, 중생의 어두운 무명 모두 없애며

[인과의 이치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 중생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입니다. 남을 원망하고ㆍ조상을 원망하고ㆍ남을 탓하고 하는 것이 전부 인연을 모르고 하는 소리 아닙니까?

그것이 전부 눈에 막이 끼어서 아무 것도 못 보는 것을 인연의 이치가지고 전부 소멸하게 됐다는 이것도 결과적으로는 初發心때문에 이러한 이치를 알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눈에 뭔가 가려 있었다. 이치를 모른다. 인생 살아가는데 인과의 이치, 연기의 이치만 제대로 알면 아무 걱정 없습니다. 내가 잘 됐든 못 됐든 누구 탓 할 것도 아니고, 내가 어리석어서 그렇고, 내가 미련해서 전부가 그런 것이지요.]

離諸分別心不動(이제분별심부동)하야, 분별을 떠나 마음이 부동하니

善了如來之境界(선료여래지경계)로다여래의 경계를 잘 아는 것이로다.

[여래의 경계가 인과의 이치고 연기의 이치입니다. 그래서 여래의 경계를 善了= 잘 요달했다.] 

 

三世疑網 悉已除(삼세의망실이제)하고, 삼세의 의심망 모두 없애고

[三世疑網과거ㆍ현재ㆍ미래의 의심의 그물.→ 인과의 이치, 연기의 이치를 모르는 것]

於如來所 起淨信(어여래소기정신)하야, 여래에 청정한 믿음을 내서

[如來所=如來의 처소. → 여래의 가르침(인연, 인과법)에서 청정한 믿음을 일으킨다.]

以信得成不動智(이신득성부동지)하니, 믿음으로 부동의 지혜를 이루니

[만고불변의 연기의 진리를 제대로 체득하는 것이 不動智.] 

智淸淨故解眞實(지청정고해진실)이로다. 지혜가 청정하기에 진실을 아는 것이로다.

[지혜는 근본적이라면, 이해 解는 우리 일상생활에 그것을 활용하는 것. 그 활용하는 이해도 진실할 수밖에 없다.] 

 

爲令衆生得出離(위령중생득출리)하야, 중생들로 하여금 출리를 얻어 [出離=모든 의혹의 그물에서부터 벗어난다.]

盡於後際普饒益(진어후제보요익)호대, 오는 세상 끝까지 이익되도록[後際영원한 미래까지 그 이치 하나로써 널리 饒益= 이익하게 한다. 연기의 이치ㆍ인연의 이치 하나로써 영원한 미래까지 널리 이익하게 한다.] 

長時勤苦心無厭(장시근고심무렴)하며, 오랜 세월을 마다않고 힘써 수고하니 

乃至地獄 亦安受(내지지옥역안수)로다. 지옥에서까지도 안락을 얻으며, 

[설사 지옥에 간다 하더라도 또한 亦安受.= 편안히 받아들인다.

내가 지옥생활하게 내가 만들어 놨으니까 지옥에 온 것이지요. 지옥에 가려고 지옥 짓거리해놓고, 지옥에 가서는  ‘내가 왜 지옥에 왔는가?’ 원망하면 안 됩니다. 어디 여행가서  ‘내가 어째서 여행 왔는가?’ 지가 여행 왔으니까 그 나라에 갔지, 아무 의심 없잖아요. 지옥도 마찬가지입니다.]

 

福智無量 皆具足(복지무량개구족)하고, 한량없는 복과 지혜 모두 갖추고 [初發心功德의 결과입니다.]

衆生根欲 悉了知(중생근욕실료지)하며, 중생의 근기 욕망 모두 다 알기에 

 그리고 諸業行 無不見(급제업행무불견)하야, 모든 업행을 빠짐없이 보고서 

如其所樂爲說法(여기소락위설법)이로다. 그들이 좋아하는 대로 법을 설하며,  

[그 즐겨하는 바와 같이 항상 설법한다. 제가 화엄경을 좋아해서 화엄경을 스님들하고도 공부하고, 보살님들하고도 공부하고, 신도들하고도 공부하고 또, 저 혼자앉아서 글로 책을 쓰면서 공부하는 그것이 如其所樂爲說法입니다.]

  

了知一切空無我(요지일체공무아)하고, 일체가 공이요 무아임을 알고

[내 육신으로부터 내 마음과 명연히, 富ㆍ貴ㆍ功ㆍ名. 이 모든 것이 전부 공하다ㆍ무아다ㆍ실체가 없다는 것을 알고]

慈念衆生恒不捨(자념중생항불사)하야, 자애로운 마음으로 중생을 버리지 않으며

[내 자신부터 먼저 계산해서 나에게 이로운가? 손해인가? 일체초점을 전부 자신에게 맞춰놓고 남 생각하는 것이지, 먼저 남 생각부터 안합니다. 그래서 일체가 공하고 무아인 것을 요지한 뒤에 慈念衆生恒不捨 자비로 중생을 생각하는 것을 항상 버리지 않는다. 그래야 제대로는 자비심이 나오는 것이지, 자기 생각만 하면 자비심이 제대로 안 나옵니다.] 

以一大悲微妙音(이일대비미묘음)으로, 하나의 대비와 미묘한 음성으로

普入世間而演說(보입세간이연설)이로다. 세간에 두루 들어가 연설을 하며, 

[널리 세간에 들어가서 연설하는 것 → 법을 펴는 것]

 

[대반열반경에 발심과 정각. 처음 출발과 어떤 일이 성공되었을 때와의 관계를 發心畢竟二不別. 처음에 마음 낸 것하고 그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 왔을 때와 그것이 둘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부산에서, 아니면 각자 자기 사찰에서 서울로 가겠다고 마음 낸 것하고, 서울에 도착한 것하고, 그 마음이 그 마음인데 첫 마음이 어려운겁니다. 如是二先心難이라. 이와 같은 두 가지 마음 중에 先心첫 마음이 오히려 어렵다.

석가모니부처님이 사문유관해서 발심을 하고, 정각을 이룬 것의 관계입니다, 사문유관해서 발심을 한 것하고, 정각을 이룬 것하고 그 마음이 그 마음이고, 그 사람이 그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문유관해서 발심한 그것이 어려운 겁니다. 그런 근기로써 발심하면 정각은 이루게 돼있습니다. 혹 중도 폐하는 사람도 많지만 대개 큰 성과를 이룬 것은 발심 때문에 그런 것을 이뤘다. 그래서 정각보다도 발심이 가치가 있는 겁니다. 우리가 “시작이 반이다.” 그것이 발심이라는 뜻입니다.]

 

[저(무비스님)는 허리 아파서 수술 했을 때, 모두 사람들이 의료사고라고 말하고 소송해야 된다고 모두들 그랬습니다. 의료사고 소송하면 이미 사고 난 것 뒤바꾸어지나요? 법원에서 의료사고라고 딱 판결내린 그 순간에 그 잘못된 수술이 바로잡아지느냐고요. 바로잡아지는 것 아니잖아요. 승려들은 또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그 사람들이 잘못 했다면 그 사람들이 또 과보 받는 것이지요. 의료사고라고 소송하면 나는 복 받아야 할 것을 다 까먹어 버리는 것이지요. 이치가 그렇게 돌아가잖아요. 인연이라는 것이 그런 이치입니다. 누가 잘했다 잘 못했다 하는 것도 사실은 깜빡깜빡 연기의 이치에 속고, 연기의 이치를 잊어버리는 순간 우리의 중생 본심이 발동을해서 그렇지, 그런 것을 좀 생각할 여유가 만약에 있다면 자기의 어떤 문제든지 이성적으로 해결 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14) 光明照世

放大光明種種色하야 普照衆生除黑闇하니 光中菩薩坐蓮華하야 爲衆闡揚淸淨法이로다

 

放大光明種種色(방대광명종종색)하야, 갖가지 빛깔의 대광명(초발심)을 놓아  

普照衆生除黑闇(보조중생제흑암)하니, 중생을 두루 비춰 흑암을 없애고 [黑闇=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제한다.]

光中菩薩 坐蓮華(광중보살좌연화)하야, 광명 속에 보살이 연꽃에 앉아 

爲衆闡揚淸淨法(위중천양청정법)이로다. 대중에게 청정한 법 통쾌히 펼치느니라.

[광중지혜ㆍ光中菩薩. → 지혜로운 어떤 자비의 활동. 지혜에 근거한 자비의 활동을 말한 것]

 

(15) 國土淸淨

於一毛端現衆刹하야 諸大菩薩皆充滿하니 衆會智慧各不同이어늘 悉能明了衆生心이로다

 

於一毛端 現衆刹(어일모단현중찰)하야, 한 털 끝에서 나타난 많은 세계에 

諸大菩薩皆充滿(제대보살개충만)하니, 모든 대보살들이 가득한데 

衆會智慧各不同(중회지혜각부동)어늘, 모인 보살 지혜들이 각각 달라도

悉能明了衆生心(실능명료중생심)이로다.모두가 중생 마음을 분명히 알며, 

[모든 보살이 그 가운데, 그 무수한 세계에 充滿해 있다. → 一微塵中含十方우리 몸 속에 60조의 세포가 있다. 우리는 화엄경공부를 60조 세포가 같이 합니다. 60조의 세포 하나ㆍ하나마다 60조세포가 있어서 6ㆍ6이 36. 그 3600조 세포가 같이 공부하고, 화를 내면 같이 화를 내고, 부처님에게 절하면 3600조의 세포도 나와 더불어 같이 절하는 겁니다.

난초한 잎 갈아서 무균 배양실에 넣어서 배양하면 그것이 수 천ㆍ수 만 포기의 난초가 자라는 겁니다. 그것은 제가 제주도 큰 난초농원에 가서 직접 확인 했잖아요. 그래서 옛날에는 그 비싼 난초가 지금은 너무너무 싸졌습니다.

사람도 만약에 법적으로 허가만 됐다면 무수히 복제해 낼 겁니다. 우리 몸에 3600조. 상상이 안 되는 어마어마한 많은 세포 속에 일체 우리인체가, 오장육부까지 다 들어있는 겁니다. 

화엄경이야말로 최첨단 과학이론이고, 최첨단 물리학이론입니다. 고리타분한 옛날 고전이 아닙니다.

一毛端 現衆刹이 많은 양을 순식간에 복사해서 여러 곳에다 분양을 해도, 하나도 변하지도 않고, 손실도 없고, 떨어지지도 않고, 획 하나, 토씨 하나 흘리지도 않고, 수천ㆍ수만 번 복사해도 그냥 그대로 있습니다. 우리전자가 그대로 증명해 보이는 겁니다. 於一毛端 現衆刹을 여러분 다 컴퓨터에서 사용하고 있잖아요. 

諸大菩薩 皆充滿이라우리 몸속에 3600조의 세포가 있고, 나와 같은 사람이 그 속에 다 있는 겁니다. 3600조의 사람이 나 한테 다 있습니다.

衆會智慧各不同 대중들의 지혜가 각각 같지 않지요. 여기 모인 100여명 스님들만 해도 지혜가 다 각각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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