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論釋實際品 第八十 卷九十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소역
80. 실제품(實際品)을 풀이함 2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見衆生亂心,以方便力,
爲利益衆生故,作是言:‘諸善男子!當修禪定!汝莫生亂想,當生一心。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 중생의 마음이 산란한 것을 보면 방편력으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설하여 주나니,
‘선남자들이여, 마땅히 선정을 닦아야 하며, 그대들은 산란한 생각을 내지 말고 한 마음의 일심(一心)을 내어야 하오.
何以故?是法性皆空,性空中無有法可得若亂、若一心。汝等住是三昧,所有作業,若身、若口、若意,若布施、若持戒、若行忍辱、若勤精進、若行禪定、若修智慧,若行四念處乃至若行八聖道分,若諸解脫、次第定,若行佛十力、四無所畏、四無㝵智、十八不共法、大慈大悲、三十二相、八十隨形好,
若聲聞道、若辟支佛道、若菩薩道、若佛道,若須陁洹果、斯陁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辟支佛道、若一切種智,若成就衆生、若淨佛國土,汝等皆當應隨所願得;行性空故。’
왜냐 하면, 이 법성(法性) 모두는 공하며, 성품이 공한 성공(性空) 가운데에서는 산란하여지거나 한 마음의 일심(一心)이 될 수 있는 어떠한 법도 없기 때문이니,
그대들은 이 삼매에 머무르면서 몸(身)과 입(口)과 뜻(意)의 모든 업(業)을 짓되, 보시하고 계율을 지니며,
인욕을 행하고,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며, 선정을 행하고, 지혜를 닦으며, 4념처를 행하고,
나아가 8성도분을 행하며, 모든 해탈과 차제정(구차제정)을 행하고,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지와 18불공법과 대자대비와 32상과 80수형호를 행하여야 하며,
성문의 도와 벽지불의 도와 보살의 도와 부처님의 불도를 행하고
수다원의 과위와 사다함의 과위와 아나함의 과위와 아라한의 과위와 벽지불의 도와 일체종지와 중생을 성취시키며,
부처님의 불국토를 깨끗하게 하는 것에 대하여,
그대들은 모두 소원대로 얻을 것이니, 성품이 공한 성공(性空)을 행하기 때문이오.’
如是,須菩提!若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方便力,爲利益衆生故,從初發意,終不懈廢,常求善法,利益衆生;從一佛國至一佛國,供養諸佛,從諸佛聞法,捨身、受身,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終不忘失。
是菩薩常得諸陁羅尼,諸根具足,所謂身根、語根、意根。
이와 같아서 수보리야, 만약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방편력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처음 초발의(初發意)한 때부터 끝내 게으름을 피우거나 그만두지 않으며, 항상 착한 선법을 구하며, 중생을 이롭게 하고, 한 부처님의 일불국토에서 다른 한 부처님의 일불국토에 이르면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며,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법을 듣고 몸을 버리는 사신(捨身)이거나 몸을 받는 수신(受身)이거나 간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기까지 끝내 망실하지 않는다면, 이 보살은 언제나 모든 다라니(陀羅尼)를 얻고, ,
모든 감관 즉 몸의 감관인 신근(身根)과 말의 감관인 어근(語根)과 뜻의 감관인 의근(意根)을 완전히 갖추게 되느니라.
何以故?是菩薩摩訶薩常修一切種智;修一切種智故,一切諸道皆修:若聲聞道、若辟支佛道、若菩薩神通道;
行神通道菩薩,常利益衆生,終不忘失。是菩薩住報得神通,利益衆生,入生死五道,終不耗減。
如是,須菩提!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住性空,以禪定利益衆生。
왜냐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언제나 일체종지를 닦기 때문이니, 일체종지를 닦기 때문에 성문의 도와 벽지불의 도와 보살의 도와 보살의 신통의 도(道) 등 일체의 도를 닦게 되느니라.
신통의 도를 행하면서 보살은 항상 중생을 이롭게 하고 끝내 망실하지 않나니,
이 보살은 과보로 얻은 보득신통(報得神通)에 머물러 중생을 이롭게 하되,
생사(生死)하는 오도(五道)에 들어가서도 끝내 없어지거나 줄어지지 않느니라.
이와 같아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성품이 공한 성공(性空)에 머물러 선정으로써 중생을 이롭게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住性空,以方便力故,利益衆生,作是言:
‘汝等諸善男子!觀一切法性空!善男子!汝等當作諸業,若身業、若口業、若意業,取甘露味,得甘露果。
性空中無有法退。何以故?性空不退,亦無退者;以性空非法亦非非法,於無所有法中,云何當有退?’
또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성품이 공한 성공(性空)에 머물러 방편력으로써 중생을 이롭게 하면서 말하기를 ‘그대 선남자들이여, 일체법은 성품이 공한 성공(性空)이라고 관찰하시오.
선남자들이여, 그대들은 모든 업인 신업(身業)과 구업(口業)과 의업(意業)으로 감로미(甘露味)를 취하고 감로의 과보를 얻어야 하며!
성품이 성공(性空) 가운데에서 물러나는 어떠한 법도 없으니, 왜냐 하면, 성품이 공한 성공(性空)에서는 물러나지도 않는 불퇴(不退)이고 또한 물러나는 이도 없는 무퇴자(無退者)이기 때문이며,
성품이 공한 성공(性空)은 법도 아니고, 또한 법이 아닌 것도 아니거늘,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법(無所有法) 가운데에서 어떻게 물러나는 것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여야 하느니라.
須菩提!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如是教衆生常不懈廢。是菩薩自行十善,亦教他人行十善;五戒、八戒亦如是。自行初禪,亦教他人令行初禪;乃至第四禪亦如是。常自行慈心,亦教他人令行慈心;乃至捨心亦如是。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 이와 같이 중생들을 교화하면서 게으름을 피우거나 그만두지 않나니,
이 보살은 스스로가 10선(善)을 행하고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10선을 행하게 하며,
불살생(不殺生), 불투도(不偸盜), 불사음(不邪淫), 불망어(不妄語), 불음주(不飮酒)의 오계(五戒)와
불살생(不殺生), 불투도(不偸盜), 불사음(不邪淫), 불망어(不妄語), 불음주(不飮酒), 화려한 장식과 가무, 안락한 침대, 오후에는 먹지 않는, 팔계(八戒)에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스스로가 초선(初禪)을 행하면서, 역시 다른 사람에게도 초선을 행하게 하고, 제4선에 이르기까지도 역시 그러하며, 항상 스스로가 인자한 마음의 자심(慈心)을 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인자한 마음의 자심(慈心)을 행하게 하고, 이에 버리는 마음의 사심(捨心)에 이르기까지도 역시 그와 같이 하느니라.
自行無邊空處,亦教他人令行無邊空處;乃至非有想非無想處亦如是。
自行四念處,亦教他人令行四念處;乃至八聖道分,佛十力乃至八十隨形好亦如是。
自於須陁洹果中生智慧,亦不住是中,亦教他人令得須陁洹果;乃至阿羅漢果亦如是。
自於辟支佛道中生智慧,亦不住是中,亦教他人令得辟支佛道。
自生阿耨多羅三藐三菩提道,亦教他人令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道。
如是,須菩提!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方便力故,終不懈怠。”
스스로가 무변공처(無邊空處)를 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무변공처를 행하게 하고,
이에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常處)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러하며,
스스로가 4념처를 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4념처를 행하게 하고, 이에 8성도분과 부처님의 10력 내지는 80수형호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이 하느니라.
스스로가 수다원의 과위에서 지혜를 내면서도 또한 그 가운데에 머무르지 않으며, 또한 다른 사람도 교화하여 수다원의 과위를 얻게 하고 이에 아라한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이 하며,
스스로가 벽지불의 도 가운데에서 지혜를 내면서도 또한 그 가운데에 머무르지 않으며, 또한 다른 사람도 교화하여 벽지불의 도를 얻게 하며,
스스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내고 또한 다른 사람들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느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방편력으로 끝내 게으르지 않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若諸法性常空,常空中衆生不可得,法、非法亦不可得,菩薩摩訶薩云何求一切種智?”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법의 법성(法性)이 항상 공한 것이라면, 항상 공한 가운데에서는 중생을 얻을 수 없고, 법과 법이 아닌 것도 얻을 수 없거늘,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일체종지를 구하는지요?”
佛告須菩提:“如是!如是!如汝所言:‘諸法性皆空,空中衆生不可得,法、非法亦不可得。’
須菩提!若一切法性不空,菩薩摩訶薩不依性空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爲衆生說性空法。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그대가 말한 바와 같이 제법의 법성(法性)이 모두 공한 것이라면, 공한 가운데에서는 중생도 얻을 수 없고, 법과 법 아닌 것 또한 얻을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일체법의 성품이 공하지 않은 불공(不空)이라면, 보살마하살은 성품의 공한 성공(性空)에 의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거나 중생들을 위하여 성품이 공한 성공법(性空法)을 설하지 못하느니라.
須菩提!色性空,受、想、行、識性空;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說五陰性空法,說十二入、十八界性空法;說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四念處乃至八聖道分性空法;說三解脫門、八背捨、九次第定、佛十力、四無所畏、四無㝵智、十八不共法、大慈大悲、三十二相、八十隨形好性空法;說須陁洹果、斯陁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辟支佛道,一切種智斷煩惱習性空法。
수보리야, 물질(色)의 성품이 공한 성공(性空)이고, 수상행식(受想行識)의 성품이 공한 성공(性空)이므로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 오음(五陰, 오온)의 성품이 공한 성공법(性空法)을 설하고,
12입(入)과 18계(界)의 성품이 공한 성공법(性空法)을 설하며,
4선과 4무량심과 4무색정과 4념처 내지는 8성도분의 성품이 공한 성공법(性空法)을 설하고
3해탈문과 8배사와 9차제정과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지와 18불공법과 대자대비와 32상과 80수형호의 성품이 공한 성공법(性空法)을 설하며,
수다원의 과위와 사다함의 과위와 아나함의 과위와 아라한의 과위와 벽지불의 도와 일체종지를 설하며,
번뇌를 끊고 성품이 공한 성공법(性空法)을 익히느니라.
須菩提!若內空性不空、外空乃至無法有法空性不空者,則壞空性。是性空不常不斷。
何以故?是性空無住處,亦無所從來、亦無所從去。須菩提!是名法住相。
是中無法,無聚無散、無增無減、無生無滅、無垢無淨,是爲諸法相。
수보리야, 만약 내공(內空)의 성품이 공하지 않은 불공(不空)이고, 외공(外空) 내지는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의 성품도 공하지 않은 불공(不空)이라면, 곧 공한 성품이 파괴되는 것이니,
이 성품이 공한 성공(性空)이라면, 항상 한 상(常)도 아니고, 단절 되지도 않는 불단(不斷)이니라
왜냐 하면, 이 성품이 공한 성공(性空)에는 머무르는 곳도 없으며, 또한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이를 이름하여 법이 머무르는 법주상(法住相)이라 하나니,
이 가운데에서는 법이 없는 무법(無法)이고, 모이고 흩어짐도 없는 무취무산(無聚無散)이며,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도 없는 무증무감(無增無減)이며, 무생무멸(無生無滅)이며, 더럽고 깨끗함도 없는 무구무정(無垢無淨)이니라.
이러함이 곧 제법의 법상(法相)이니라.
菩薩摩訶薩住是中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不見法有所發,無發無住,是名法住相。
是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見一切法性空,不轉阿耨多羅三藐三菩提。
何以故?是菩薩不見有法能障㝵,當何處生疑?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보살마하살은 이 가운데 머무르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되, 일으키는 어떠한 법도 보지 않으며,
일으키는 것도 없고 머무르는 것도 없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법이 머무르는 법주상(法住相)이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는 일체법의 법성(法性)이 공한 것을 보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이 보살은 장애되는 어떠한 법도 보지 않거늘 어디에서 의심을 내는 것이 겠는가?
이러함을 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느니라.
性空不得衆生、不得我、不得人、不得壽、不得命,乃至不得知者、見者;性空中色不可得,受、想、行、識不可得,乃至八十隨形好不可得。
須菩提!譬如佛化作四衆: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常爲是諸衆說法,千萬億劫不斷。”
성품이 공하다면 중생을 얻지 못하고, 나(我)도 얻지 못하고, 사람도 얻지 못하며, 장수하는 수(壽)도 얻지 못하고, 목숨의 명(命)도 얻지 못하며, 나아가 아는 지자(知者)ㆍ보는 견자(見者)도 얻지 못하며,
성품이 공한 성공(性空) 가운데서는 물질(色)도 얻을 수 없고, 수상행식(受想行識)도 얻을 수 없으며, 나아가 80수형호도 얻을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비유하자면, 마치 부처님이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의 사부대중을 변화로 화작(化作)하여 만들어 놓고, 항상 그 중생들을 위하여 천만억 겁 동안 끊임없이 법을 설하는 것과 같으니라.”
●수(壽)는 '목숨 수'라는 한자로, '목숨', '수명(壽命)'을 뜻하며, 비슷한 뜻인 命과의 차이점은 오래 산다라는 뉘앙스를 가진다. 과거 평균 수명이 짧았던 시절에는 아이가 장수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름에 이 글자를 많이 넣었다. 특히 길게 살라는 의미의 '길 영'(永)을 넣은 '영수', 철처럼 단단하게 살라는 의미의 '쇠 철'(鐵), 혹은 명철하게 살라는 의미의 '밝을 철'(哲/喆)을 넣은 '철수'라는 이름이 할아버지 세대에서 매우 흔하였으나, 세대가 지날수록 급격히 줄어들었다.
●명(命), 命은 '목숨 명'이라는 한자로, '목숨', '생명(生命)'을 뜻하며, 원 뜻은 '명령하다'이다. 입口으로 뜻을 알린다令는 뜻으로, 임금이 명령을 내려 백성을 부린다는 뜻으로 쓰이는 글자였다. 여기에서 전(轉)하여 윗사람의 명령이 아랫사람의 운명과 목숨을 좌우한다는 데에서 '목숨', '운명'의 의미가 나왔다. -나무위키
佛告須菩提:“是諸化衆,當得須陁洹果、斯陁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不?”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이 모든 변화로 된 대중들이 당연히 수다원의 과위와 사다함의 과위와 아나함의 과위와 아라한의 과위를 얻게 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授記)를 얻게 되겠는가?”
須菩提言:“不也!世尊!何以故?是諸化衆無有根本實故。
一切諸法性空,亦無根本實事,何等是衆生得須陁洹果乃至阿羅漢果、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
수보리 존자가 말씀드렸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이 모든 변화한 대중은 근본과 진실함이 없기 때문이니, 일체법도 성품이 공한 성공(性空)이니, 역시 근본과 진실함이 없거늘,
어떻게 이렇게 변화한 중생들이 수다원의 과위 내지는 아라한의 과위를 얻을 수 있겠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얻을 있겠습니까!”
須菩提!菩薩摩訶薩亦如是,爲衆生說性空法,是衆生實不可得,以衆生墮顚倒故,拔衆生令住不顚倒。
顚倒卽是無顚倒;顚倒、不顚倒雖一相,而多顚倒、少不顚倒。
無顚倒處中,則無我、無衆生,乃至無知者、見者;無顚倒處中,亦無色,無受、想、行、識,無十二入,乃至無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爲諸法性空。
“수보리야, 보살마하살 역시 이와 같아서, 중생들을 위하여 성품이 공한 성공법(性空法)법을 설하면서도, 이 중생은 실로 얻을 수 없으나, 중생이 뒤바뀐 전도(顚倒)에 떨어진 때문에 중생들을 구출하여 뒤바뀌지 않은 불전도(不顚倒)에 머무르게 하느니라.
뒤바뀜의 전도(顚倒)는 곧 뒤바뀜이 없는 무전도(無顚倒)이라, 뒤바뀌는 것과 뒤바뀌지 않은 것이 비록 하나의 일상(一相)이라 할지라도 뒤바뀌는 전도(顚倒)는 많고, 뒤바뀌지 않는 불전도(不顚倒)는 적나니,
뒤바뀜이 없는 가운데에서는 무아(無我)이고, 중생도 없고, 나아가 아는 지자(知者)ㆍ보는 견자(見者)도 없느니라.
뒤바뀜이 없는 가운데에서는 또한 물질(色)도 없고, 수상행식(受想行識)도 없으며, 12입(入)도 없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기까지도 없느니라. 이것이 곧 제법의 성품이 공한 성공(性空)이니라.
菩薩摩訶薩住是中,行般若波羅蜜時,於衆生相顚倒中拔出衆生,所謂無衆生有衆生相中拔出,乃至知者、見者相中拔出。於無色色相中、無受想行識受想行識相中拔出衆生。十二入、十八界乃至一切有漏法亦如是。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가운데에 머물러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 중생들을 상이 뒤바뀐 상전도(相顚倒) 가운데에서 구출하느니라.
이른바 중생이 없는 무중생(無衆生)임에도 중생이 있는 유중생(有衆生)의 상(相) 가운데에서 구출하고,
나아가 아는 지자(知者)ㆍ보는 견자(見者)의 상(相) 가운데에서 구출하며,
물질(色)이 없음에도 물질(色)의 상(相) 가운데에서 구출하고,
수상행식(受想行識)이 없음에도 수상행식(受想行識)의 상(相) 가운데서 구출하나니,
12입ㆍ18계 내지는 온갖 유루(有漏)의 법에서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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