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歎信行品 第四十五之餘 卷六十七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 三藏法師 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잡법사 구마라집 역.  

45. 탄신행품을 풀이함② 3

 

爾時,舍利弗白佛言:“世尊!誰力故,令惡魔不能留難菩薩摩訶薩書深般若波羅蜜乃至修行?”

그때 사리불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누구의 힘으로 악마가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서사(書寫)하고 나아가 수행함에 장애를 일으킬  없게 하는 것인지요?”

 

佛言:“是佛力故,惡魔不能留難菩薩摩訶薩書深般若波羅蜜乃至修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처님의 불력(佛力) 때문에 악마가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서사(書寫)하고 나아가 수행하는 데에 장애를 일으키지 못하느니라.


舍利弗!亦是十方世界現在諸佛力故,是諸佛擁護念是菩薩故,令魔不能留難菩薩摩訶薩令不書成般若波羅蜜乃至修行。

何以故?十方世界中,現在無量無邊阿僧祇諸佛,擁護念是菩薩書深般若波羅蜜乃至修行;法應爾,無能作留難!

사리불아, 또한 현재 시방세계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의 불력(佛力) 때문이요,  모든 부처님이  보살을 옹호하고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에  악마로 하여금  보살마하살을 장애할  없게 하는 것이며, 반야바라밀을 쓰고 나아가 수행하는 일을   없게 하지도 못하느니라.

왜냐하면 시방세계 안에 현재 계시는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모든 부처님께서  보살을 옹호하고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이며,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고 나아가 수행하면 응당 장애를 일으킬  없게 되기 때문이니라.

 

舍利弗!善男子、善女人應當作是念:‘我書是深般若波羅蜜乃至修行,皆是十方諸佛力。’”

사리불아, 선남자ㆍ선여인은 마땅히 ‘내가  깊은 반야바라밀을 서사(書寫)하고 나아가 수행하는,  모두가 시방에 계신 모든 부처님의 불력(佛力)이다.’고 생각해야 하느니라.”


舍利弗言:“世尊!若有善男子、善女人書是深般若波羅蜜乃至修行,皆是佛力故,當知是人是諸佛所護。”

사리불 존자가 말하기를, 

“세존이시여,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서사(書寫)하고 나아가 수행한다면, 이것은 모두 부처님의 불력(佛力)이기 때문에  사람은 모든 부처님의호를 받고 있다고 알아야 합니다.”

 

佛言:“如是!如是!舍利弗!當知若有善男子、善女人書是深般若波羅蜜乃至修行,皆是佛力故,當知亦是諸佛所護。”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사리불아,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서사(書寫)하고 나아가 수행한다면  모두는 부처님의 불력  알아야 하며, 또한  모든 부처님께서호하고 계신다고 알아야 하느니라.”

 

舍利弗言:“世尊!十方現在無量無邊阿僧祇諸佛皆識、皆以佛眼見是善男子、善女人書深般若波羅蜜乃至修行時。”

사리불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현재 시방에 계시는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모든 부처님께서  선남자ㆍ선여인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서사(書寫)하고 나아가 수행하는 때를 모두 아시고 불안(佛眼)으로써 모두 보고 계십니다.”


佛言:“如是!如是!舍利弗!十方現在無量無邊阿僧祇諸佛皆識、皆以佛眼見是善男子、善女人書深般若波羅蜜乃至修行時。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사리불아, 현재 시방에 계시는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모든 부처님께서  선남자와 선여인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서사(書寫)하고 나아가 수행하는 때를 모두 아시고 불안으로써 모두 보시느니라.


舍利弗!是中求菩薩道善男子、善女人若書是深般若波羅蜜,受持、讀、誦、正憶念、如說修行,當知是人近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久。

사리불아,  가운데에서 보살도를 구하는 선남자ㆍ선여인이 만약  깊은 반야바라밀을 서사해서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바르게 기억하면서 말씀대로 수행한다면,  사람은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舍利弗!善男子、善女人書是深般若波羅蜜,受持、讀、誦乃至正憶念,是人於深般若波羅蜜多信解相,亦供養、恭敬、尊重、讚歎是深般若波羅蜜,華香、瓔珞乃至幡蓋供養。

사리불아, 선남자와 선여인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서사해서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나아가 바르게 기억한다면,  사람은 깊은 반야바라밀에 믿고 이해하는 신해상(信解相) 많으며, 또한  깊은 반야바라밀에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꽃과 향과 영락 내지는 번기와 일산으로 공양하는 것이니라.


舍利弗!諸佛皆識、皆以佛眼見是善男子、善女人。是善男子、善女人供養功德,當得大利益、大果報。

사리불아, 모든 부처님께서는  선남자ㆍ선여인을 모두 아시고 불안으로써 모두 보시게 되며,  선남자ㆍ선여인은 그렇게 공양하는 공덕으로 당연히  이익과  과보(果報)를 얻을 것이니라.

 

舍利弗!是善男子、善女人以是供養功德因緣故,終不墮惡道中,乃至阿鞞跋致地,終不遠離諸佛。

사리불아,  선남자ㆍ선여인은  공양하는 공덕과 인연 때문에 끝내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으며, 아비발치(阿鞞跋致, 불퇴전)의 지위에 이르기까지 끝내 모든 부처님을 멀리 여의지 않느니라.


舍利弗!是善男子、善女人以是善根因緣故,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終不遠離六波羅蜜,終不遠離內空乃至無法有法空,終不遠離四念處乃至八聖道分,終不遠離佛十力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

사리불아,  선남자ㆍ선여인은  선근의 인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기까지 끝내 6바라밀을 여의지 않고, 끝내 내공으로부터 무법유법공까지를 여의지 않으며, 끝내 4념처 내지는 8성도분을 여의지 않고, 끝내 부처님의 10력 내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멀리 여의지 않느니라.”


▶論. 釋曰:留難者,魔事等壞般若波羅蜜因緣。

▷논. 해석한다. ‘장애있는 유난(留難)’이라 함은 악마의 마사(魔事) 등으로 반야바라밀을 파괴하는 인연이다.


佛可須菩提所說:“若善男子、善女人欲書是般若波羅蜜,當疾疾書;乃至正憶念、如說行時,疾修行。”

부처님께서는 수보리 존자가 하는 말을 옳다고 하시면서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서사하고자 한다면 빨리 써서 마쳐야 하며,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고 말씀대로 수행할 때에도 신속히 수행해야 한다.”고 하셨으며, 

 

所以疾者,是有爲法不可信,多有留難起。是般若波羅蜜部黨經卷有多、有少,有上、中、下 光讚、放光、道行。有書寫者,書有遲、疾,有一心勤書者、有懈墮不精勤者;人身無常,有爲法不可信。

빨리 해야 하는 이유는,  유위법(有爲法)은 믿을  없을 뿐만이 아니라 장애가 많기 때문이다.

 반야바라밀에 속한 경전 중에는 권수가 많은 것도 있고 적은 것도 있으며, 상ㆍ중ㆍ하가 있기도 하나니, 광찬(光讚 광찬경)반야경ㆍ방광(放光, 291년에 서진의 무라차와 축숙란이 함께 번역한 것)반야경ㆍ도행(道行, 최초 부분이 반야경전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 반야 등이 그러한 것이다.

쓰고 베끼는, 서하하는 이 중에는 더디게 쓰는 이도 있고 빨리 쓰는 이도 있으며, 어떤 이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쓰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게으름을 피우면서 부지런히 쓰지 않는 이도 있나니, 사람의 몸은 덧없고 유위법은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반야부 경전에는 소품반야, 방광(放光)반야, 인왕(仁王)반야, 도행반야(道行般若), 문수반야(文殊般若)가 있고,

마하반야경, 광찬반야경, 금강반야경, 대품반야경, 등의 경전들이 반야부 경전이 여기에 속한다.

이중 “마하반야경”은 현장이 번역한 대품반야경 600권(大般若波羅蜜多經) 반야경의 설법은 이 대반야경에 모두 들어 있다. 구역(舊譯)에서는 광찬반야 금강반야 대품반야(혹은 마하반야바라밀경, 2만5천송) 등 여러 종류의 반야경을 따로따로 번역 유행하였다. 현장역에서 구역의 반야경을 모두 포함하므로 첫머리에 마하반야를 두었다. 마하(摩訶)는 대(大) 다(多) 승(勝)의 뜻이 있다.

마하반야 600권에는 16회에 걸쳐 설해졌으니 광찬반야(축법호역)는 그중 제2회에 속하고, 금강반야는 小般若(8천송반야)라고도 하며 제9회에 해당한다. 大品般若(라집역) 역시 제2회에 해당한다.

광찬(光讚)이란 光은 광명 찬(讚)은 강설을 뜻한다(광명이 비치자 황금연꽃이 생기고 그 속에 제불이 출현하여 강설). 금강은 일체의 번뇌를 끊고 집착과 의심을 끊는다는 뜻이 있다. - 용수보살전기-영산법화사 출판부-


釋迦文佛出惡世故,多有留難,是故說:“若可一月書竟,當勤書成,莫有中廢,畏有留難故;乃至一歲。如書。乃至修行亦如是。”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악한 악세(惡世)에 나오셨기 때문에 많은 장애가 있었으니, 이 때문에 “만약   동안에 써서 마칠 것이면 반드시 부지런히 써서 마쳐야 하며,  중간에 그만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하신 것이니, 장애가 있을까 두렵기 때문이며, 1년 동안에 써서 마칠 것이면  동안에  써야 하며, 나아가 수행하는또한 그와 같다.


隨人根利鈍,得有遲疾。此中佛更說因緣:“世閒以珍寶故,多有賊出;般若卽是大珍寶故,多有留難。”

사람의 근기의 예리함과 둔함에 따라 더디기도 하고 빠를 수도 있으므로, 여기에서 부처님께서는 다시  인연을 말씀하시면서 “세간에는 값진 보배 때문에 도둑이 많이 있는 것과 같이, 반야도 크고 값진 보배이기 때문에 장애가 많이 있다.”고 하신 것이며, 

 

留難者,雖有疾病、飢餓等,但以魔事大故,說言魔事。若魔、若魔民、惡鬼作惡因緣,入人身中,嬈亂人身心,破書般若;或令書人疲厭,或令國土事起,或書人不得供養。

장애가 있는 유난(留難)에는 비록 질병이나 굶주림 등이 있다 하여도 악마의 일이  크기 때문에 ‘악마의 마사(魔事)’라고 한 것이며, 악마나 악마의 백성이나 나쁜 귀신 등이 나쁜 인연을 만들어 사람 몸속으로 들어와 사람의 몸과 마음을 요란시키면서 쓰고 있는 반야를 깨뜨리기도 하고, 혹은 쓰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달프게 하기도 하며, 혹은  국토에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쓰고 있는 사람에게 공양을 얻지 못하게 하기도 하는 것이다.


如是等讀誦時,師徒不和合。大衆中說時,或有人來說法師過罪;或言:“不能如說行,何足聽受?”

이와 같은 등으로 읽고 외우고  때, 스승과 제자들이 화합하지 않게 하기도 하고, 대중 가운데서 설할 때에는  어떤 사람이 와서 법사의 허물을 말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말하기를 “말씀하신 대로 행할  없다면, 듣고 받아서 무엇 하겠는가?”라 하며, 

 

或言:“雖能持戒,而復鈍根,不解深義,聽其所說,了無所益。”或說:“般若波羅蜜空無所有,滅一切法,無可行處;譬如裸人,自言:‘我著天衣。’”如是等留難,令不得說。

어떤 이는 말하기를 “비록 계율을  지닌다 하여도 근기가 둔하므로 깊은 이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설한 바를 들음이 마침내 이익되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며, 

어떤 이는 말하기를 “반야바라밀은 공(空)이요, 아무것도 없는 무소유(無所有)이므로 일체법이 모두 소멸되어 행할 만한 곳이 없는 것이니, 비유하자면, 마치 벌거벗은 사람이 ‘나는 하늘의 천의(天衣)를 입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으니,

이와 같은 등의 장애를 일으키면서 설할  없게 하는 는것이다.


不正憶念者,魔作好身,若善知識身,或作所敬信沙門形,爲說:“般若波羅蜜空無所有,雖有罪福名而無道理。”或說:“般若波羅蜜空,可卽取涅槃。”

‘바르게 기억하지 못하는 불정억념(不正憶念)’ 이라 함은 악마가 좋은 몸이나 혹은 선지식의 몸이나 혹은 공경하고 믿을 만한 사문의 형상으로 변화하여서 그에게 “반야바라밀은 공한 무소유(無所有)이며, 비록 죄와 복의 이름이 있다 할지라도 도의 이치인 도리(道理)가 없다.”고 말하기도 하고, 

혹은 “반야바라밀은 공하므로  열반을 취해야 하는 것이다.”고 설명하기도 하는 것이다.


如是等,破修佛道正憶念事。新發意菩薩聞是事,心大驚怖:“我等生死身,魔是欲界主,威勢甚大,我等云何行般若波羅蜜,得無上道?”

이와 같은 등으로 부처님도를 닦으면서 바르게 기억하는 파괴하나니, 새로 뜻을  신발의 보살은 이러함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면서 ‘우리들은 나고 죽는 몸이요, 악마는 욕계의 주인으로서  위세가 아주 대단하거늘, 우리들이 어떻게 반야바라밀을 수행하여 위없는 무상도를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게 되나니, 


是故佛說:“惡魔雖欲留難,亦不能破壞。”何以故?大能破小故。如離欲人常勝貪欲者,慈悲人常勝瞋恚者,智人常勝無智者。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악마가 비록 장애를 일으킨다 하여도 파괴할 수는 없다.”고 하셨으니,

왜냐하면 큰 인연은 항상 작은 인연을 파괴하기 때문이니, 마치 욕심을 여읜 사람은 항상 탐욕하는 이보다 뛰어나고, 자비가 있는 사람은 항상 성을 내는 이보다 뛰어나며, 지혜 있는 사람은 항상 지혜 없는 이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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