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歎信行品 第四十五 卷六十六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 三藏法師 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잡법사 구마라집 소역. 

45. 탄신행품(歎信行品) 풀이함① 6

 

“飢餓死”者,不畏墮聲聞、辟支佛地。佛然可其喩,以麤喩細,以世閒喩出世閒。餘三譬喩,亦應如上分別說。

굶주려서 죽는 기아사(飢餓死)’라 함은 성문의 지위나 벽지불의 지위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부처님께서는 거친 추(麤)로써 미세한 세(細)에 비유하시고, 세간(世間)으로써 출세간(出世間)에 비유하시며, 수보리 존자 비유를 인가하셨다. 

 밖의  가지 비유도 위에서와 같이 분별하여 설명해야  것이다.


“大海水”是無上道;“平地無樹無山”,是般若波羅蜜經卷等。“樹果”是無上道,“樹華”是阿鞞跋致地;“春時陳葉落,更生新葉”,是諸煩惱邪見、疑等滅,能得般若波羅蜜經卷等。

‘큰 바닷물의 대해수(大海水)’라 함은 바로 최상의 무상도(無上道)요, 

‘평탄한 땅에 나무도 없고 산도 없다는 평지무수무산(平地無樹無山)’이라 함은  반야바라밀의 경전 등이며,

‘나무의 열매인 수과(樹果)’는  무상도요, 

‘나무의 꽃인 수화(樹華)’는  아비발치의 지위이며, 

‘봄철에 묵은 잎이 떨어지고 다시  잎이 난다는 춘시지엽락 갱생신엽(春時陳葉落 更生新葉)’ 이라 함은  모든 번뇌와 삿된견과 의심 등이 소멸하고 반야바라밀의 경전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母人”是行者,“所任身”是無上道,“欲產相”是菩薩久習行般若波羅蜜;“厭本所習”是患世閒婬欲樂,不復喜著。

‘어머니인 모인(母人)’라 함은  수행하는 행자(行者)요, 

‘아이를  몸의 소임신(所任身)’이라 함은  무상도이며, 

‘아이를 낳으려는 조짐의 욕산상(欲產相)’이라 함은 보살이 오랫동안 반야바라밀을 익히고 행한다는 것에 비유한 것이며,

‘본래 익히던 일에 싫증을 낸다는 염본소습(厭本所習)’이라는 것은 세간의 음욕과 쾌락을 우환으로 삼아 다시는 기뻐하거나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佛讚其所說善哉!爾時,須菩提聞佛然舍利弗所說,讚其善哉,知佛意深敬念是菩薩,是故白佛言:“世尊!甚爲希有!善付菩薩事。”“菩薩事”者,空道,福德道。

부처님께서는 사리불 존자 말한 것을 “훌륭하다.”고 칭찬하셨을 때, 수보리 존자는 부처님께서 사리불 존자가 하는 말을 훌륭하다고 칭찬하시는 것을 듣고, 부처님께서는 뜻으로  보살을 깊이 공경하고 생각하여 주시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심히 희유한 일입니다. 보살사(菩薩事)를  부촉하셨습니다.”고  것이며,

‘보살사(菩薩事)’라 함이란, 공의 도인 공도(空道)와 복덕도(福德道)이다.


亦如佛種種摠相、別相說,以寄付阿難、彌勒等,入無餘涅槃後,好自奉行敎示,利益衆生,無令謬錯!佛說善付因緣。

또한 부처님께서는 갖가지의 전체의 총상(總相)과 각각의 별상(別相)에 대한 설명으로 아난(阿難) 존자와 미륵(彌勒) 보살 등에게 부촉하시고는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드셨으므로, 훗날  받들어 행하여서 중생들에게 가르쳐 보이고 이익되게 하여 잘못됨이 없게 하시고자, 부처님께서 ‘잘 부촉하신 인연의 선부인연(善付因緣)’이라 하신 것이며, 


諸菩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安隱多衆生”者,一切衆生中,無量無邊阿僧祇,除佛無能計知者;從佛得利益者不可數故名“多”。

‘모든 보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어서 많은 중생들을 안온하게 한다.’ 함이란, 일체 중생들은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여서 부처님을 제외하고는 헤아리거나   있는 이가 없으며, 부처님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이도  수조차 없기 때문에 ‘많은 다(多)’라고 한 것이며, 


“安隱”者,衆生著常,敎無常;著樂者,敎苦;著實者,敎空;著我者,敎無我 如是等名安隱。

‘안온(安隱)’ 함이란, 항상하다고 집착하는 착상(著常) 중생에게는 무상(無常)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즐거운 것이라고 집착하는 착락(著樂) 중생에게는 괴롭다는 것을 가르쳐 주며, 

진실한 것이라고 집착하는, 착실(著實) 중생에게는 공(空)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나'에 집착하는 착아(著我) 중생에게는 무아(無我)라는 것 가르쳐 주나니, 

이와 같은  등을 ‘안온(安隱)케 한다.’고 하며, 


凡夫人聞是,當時雖不喜樂,久久滅諸煩惱,得安隱樂;如服苦藥,當時雖苦,後得除患。

범부는 이러함을 듣는 그 당시에는 비록 기쁘지 않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면 모든 번뇌가 없어지고 안온한 쾌락을 얻게 되나니, 마치  약을 먹으면  당시에는 써서 괴로울지라도 뒤에는 병환이 낫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無量衆生得樂”者,菩薩求般若波羅蜜未得成就時,以今世、後世樂利益衆生,如『菩薩本生經』說。若得般若波羅蜜,已斷諸煩惱亦以世閒樂、出世閒樂利益衆生;若得無上道時,但以出世閒樂利益衆生。

‘무량한 중생이 즐거움을 얻는다.’ 함이란,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구하여 아직 성취하지 못하였을 때일지라도 금세와 후세의 즐거움으로써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니, '보살본생경(菩薩本生經)'에서 “만약 반야바라밀을 얻는다면 이미 모든 번뇌가 끊어지고, 또한 세간의 즐거움과 출세간의 즐거움으로써 중생을 이익되게 하며, 만약 무상도를 얻게 되었을 때에는 다만 출세간의 즐거움으로써만 중생을 이익되게  뿐이다.”라고  것과 같다.


“安樂、饒益”者,但以憐愍心故安樂、饒益。饒者,多利益天、人;餘道中饒益少故不說。“利益事”者,所謂四攝法。以財施、法施二種攝取衆生。饒 넉넉할 요

‘안락(安樂)하게 하고 많은 이익의 요익(饒益)되게 한다.’ 함은, 다만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써만이 안락하게 하고 이익되게  뿐이며, 

‘넉넉하게 이롭게한다는 요(饒)’라 함이란, 하늘과 사람들을 많이 이익되게 하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요,  밖의 갈래(道, 아귀 축생 아귀 지옥)에서는 이롭게 함이 적기 때문에 설명하지 않는 것이며, 

‘이익되는 일의 이익사(利益事)’라 함은 이른바  가지 거두어 주는 사섭법(四攝法)이니, 재물의 보시인 재시(財施)와 법의 보시인 법시(法施)의  가지로써 중생을 거두어 주는 것이며,


“愛語”有二種:一者、隨意愛語,二者、隨其所愛法爲說。是菩薩未得道,憐愍衆生,自破憍慢,隨意說法。若得道,隨所應度法爲說。

‘따뜻하게 대하고 사랑으로 하는 말의 애어(愛語)’에도  가지가 있나니,

첫째는 그의 뜻을 따르면서 부드럽고 사랑으로 하는 말을 하는 것이요, 

둘째는 사랑하는 법을 따르면서 그를 위하여 설해 주는 것이다.

 보살이 아직 도를 얻지 못하였으면 중생을 가엾이 여기면서 스스로 교만을 파괴하고, 중생 뜻을 따르면서 법을 설할 것이요, 만약 도를 얻었으면 제도하기에 알맞은 법을 따라 중생을 위하여 설하는 것이다.

 

高心富人,爲讚布施,是人能得他物利名聲福德故;若爲讚持戒、毀呰破戒,則心不喜樂 如是等,隨其所應而爲說法。

뽐내는 부자에게 보시하기를 찬탄하는 것은,  사람이 능히 다른 이가 필요한 물건을 베풀게 하는 이익이 있으므로 그의 명성과 복덕 때문이나, 만약 그에게 지계(持戒)를 찬탄하기 위하여 파계(破戒)를 비방하면 마음으로 기뻐하지 않을 것이니, 이와 같은 등으로 그가 응할 수 있는 것을 따라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는 것이다.


“利益”亦有二種:一者、今世利、後世利,爲說法,以法治生,勤修利事;二者、未信敎令信,破戒令持戒,寡識令多聞,不施者令布施,癡者敎智慧——如是等,以善法利益衆生。

이익(利益)되게 하는 것에  가지가 있나니, 

첫째는 금세에서의 이익과 후세에서의 이익으로 그에게 설법하여서, 법답게 생계를 다스리고 이익되는 일을 부지런히 닦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아직 믿지 못한 이라면 교화하여 믿게 하고, 파계한 이라면 계율을 지니게 하며, 식견이 적은 이라면 많이 듣게 하고, 보시하지 않는 이라면 보시를 하게 하며, 어리석은 이라면 지혜로써 교화하는 이와 같은 등의 착한법으로써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며, 


“同事”者,菩薩敎化衆生,令行善法,同其所行;菩薩善心,衆生惡心,能化其惡,令同己善。

함께하고 같이하는 동사(同事)’ 라 함이란,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여 착한법을 행하게 하되 그의 소행을 보살의 착한 마음에 동화(同化)하게 하고, 중생이 나쁜 악심 지닌다면  악(惡)을 교화하여 보살의 선행에 동화되게 하는 것이니, 


是菩薩以四種攝衆生令住十善道,是廣說四攝義。於二施中法施。隨其所樂而爲說法,是愛語中第一;衆生愛惜壽命,令行十善道,則得久壽。

 보살은  가지의 사섭법(四攝法)으로써 중생을 거두어서 10선도(善道)에 머무르게 하나니, 

 가지 보시 가운데서 법시(法施)는 그가 좋아하는 것을 따라 법을 설해 주는 것이니, 사랑으로 하는 애어(愛語) 가운데에서도 제일 첫째가는 것이며, 

중생은 수명을 사랑하고 아끼나니, 10선도를 행하게 하면 오래 살게 되는 것이다.


利益,於一切寶物利中,法利最勝,是爲利益。同事中,同行善法爲勝;是菩薩自行十善,亦以敎人。

‘이익(利益)'이란, 일체 보물들의 이익 가운데서도 법의 이익인 법리(法利)가 가장 뛰어난 최승(最勝)이니, 이을 이익이라 하며, 

‘함께하고 같이하는 동사(同事)’도 선행을 같이 하는 가장 수승한 것이니,  보살은 스스로가 십선을 행하면서 또한 다른 이들도 하게 하는 것이다.


有人言:後自行十善等,是第四同義,是故說:“自行十善,亦敎人行。”“自行初禪,亦敎他行”。

어떤 말하기를 “ 후에 스스로 10선 등을 행하게 하는 것은 바로  사섭번의  번째인 같이하는 동의(同義)라고 하나니, 이 때문에 말하기를 “스스로가 10선을 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행하게 하며, 스스로가 초선(初禪)을 행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행하게 하는 것이다.”고 하였으며, 


初禪等同離欲,同持戒,是故名相攝;相攝故,漸漸能以三乘法度。乃至非有想非無想處,亦如是。

초선 등은  같이 욕심을 여의고 계율을 지니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가 거두어 준다고 하며, 서로가 거두어 주기 때문에 점점승(三乘)의 법으로써 제도할  있게 되며,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다.


自行六波羅蜜,亦以敎他。因般若故令衆生得般若分,所謂得須陁洹等;方便力故自不證。

스스로가 육바라밀을 행하면서 또한 다른 이에게도 행하게 하며, 반야로 인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반야의 분(分, 몫, 명분)을 얻게 하나니, 이른바 수다원(須陀洹) 등의 방편의 힘을 얻기 때문에 스스로는 드러내어 밝히지 않는 부증(不證)하나니,


是人福德、智慧力增益故,敎無量阿僧祇菩薩令住六波羅蜜。自住阿鞞跋致地等,亦以敎他;乃至自轉法輪,亦敎他轉法輪。是故我以慈悲心故善付是菩薩事,不以愛著故。

이 사람의 복덕과 지혜의 힘은 더욱 늘어나기 때문에 무량한 아승기의 중생을 교화하여 6바라밀에 머무르게 하고, 스스로는 아비발치(阿鞞跋致)의 지위 등에 머무르면서 또한 다른 이들에게도 머무르게 하며, 나아가 스스로가 법륜을 굴리면서 또한 다른 이들에게도 법륜을 굴리게 하기 때문에 “나는 자비심으로 이 보살의 일을 잘 부촉한다.”고 하는 것이니, 애착한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大智度論 卷第六十六 終 대지도론 66권을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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