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照明品 第四十 卷六十二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 三藏法師 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잡법사 구마라집 역.  

40. 조명품(照明品) 풀이함 6

41. 신방품(信謗品)을 풀이함① 1

 

“衆生力不成就故,般若波羅蜜力不成就”者,先說“一切法從因緣和合生,各各無自力”。般若波羅蜜,知諸法各各無自力故無自性,無自性故空。

‘중생의 힘이 성취되지 않은 불성취(不成就)이기 때문에 반야바라밀의 힘도 불성취(不成就)이다.’ 함이란, 앞에서 “일체법은 인연을 따라 화합하여 생기는 것이므로 저마다 각각의 자력(自力)이 없으며,

반야바라밀은법에  각각의 자력(自力) 없음을 알기 때문에자성(無自性)이고, 무자성이기 때문에 공(空)하다.”고 설명한 것이다.


般若波羅蜜從諸法生故無自力;旡自力故,亦同諸法畢竟空。是故說“衆生及法力不成就故,般若波羅蜜力亦不成就”。

반야바라밀은법으로부터 생기기 때문에 자력(自力)이 없고, 또한 자력(自力) 없기 때문에 제법의 필경공(畢竟空)과 동일하나니,  때문에 말하기를 “중생력(衆生力)과 법력(法力)이 불성취(不成就)이 때문에 반야바라밀의 힘도 불성취이다.”고 한다.


問曰:先說“色等諸法不作有力、不作無力”,今何以更說“衆生及色等諸法力不成就故,般若波羅蜜力亦不成就”?

묻나니, 앞에서 “물질(色) 등의법은 힘이 있게 하지도 않고 힘이 없게 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하였는데, 여기에서는 무엇 때문에 다시 “중생과 물질 등의법의 힘이 불성취(不成就)이 때문에 반야바라밀의 힘도 불성취(不成就)이다.”고 하는 것입니까?

 

答曰:上說“般若觀諸法,不作有力、不作旡力”,聽者謂:“般若波羅蜜能作是觀,卽有大力。”是故此中說“衆生、色等力不成就故,般若波羅蜜力亦不成就”。如是等種種因緣故名“摩訶波羅蜜”。

답하나니, 앞에서 “반야로법을 관찰하면 힘이 있게 하지도 않고 힘이 없게 하지도 않는다.”고 말하였는데, 이를 듣는 이가 생각하기를 “반야바라밀로 이러한 관(觀)을 지으면   힘이 있겠구나”라고  것이므로,  가운데서 “중생과 물질 등의 힘이 불성취(不成就)이 때문에 반야바라밀의 힘도성취이다.”고  것이다.

이와 같은 등의 갖가지 인연 때문에 마하바라밀(摩訶波羅蜜)이라 하는 것이다.

 

大智度論 釋信謗品 第四十一

41. 신방품(信謗品)을 풀이함① 1


▶經. 爾時,慧命舍利弗白佛言:“世尊!有菩薩摩訶薩,信解是般若波羅蜜者,從何處終,來生是閒?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來爲幾時?爲供養幾佛?行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來幾時,能隨順解深般若波羅蜜義?”

▷경. 그때 혜명 사리불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믿고 이해하였다면, 그는 어느 곳에서 목숨을 마친 후 이 세간에 태어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얼마나 되었으며? 얼마의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으며?

얼마 동안 단바라밀과 시라바라밀과 찬제바라밀과 비리야바라밀과 선바라밀과 반야바라밀을 수행하였기에  수순(隨順)하여 깊은 반야바라밀의 뜻(義)을 이해하는 것입니까?”


佛告舍利弗:“是菩薩摩訶薩供養十方諸佛,來生是閒。是菩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來無量無邊阿僧祇百千萬億劫。是菩薩摩訶薩從初發心常行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供養無量無邊不可思議阿僧祇諸佛,來生是閒。

부처님께서 사리불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마하살은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다가  세간에 태어났으며, 

 보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지는 무량하 무변한 아승기의 백천만억 겁이었으며, 

 보살마하살은 처음발심에서부터 항상 단바라밀과 시라바라밀과 찬제바라밀과 비리야바라밀과 선바라밀과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무량하고 무변하며,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다가  세상에 태어났느니라.


舍利弗!是菩薩摩訶薩若見、若聞般若波羅蜜,作是念:‘我見佛,從佛聞法。’舍利弗!是菩薩摩訶薩能隨順解深般若波羅蜜義,以無相、無二、無所得故。”

사리불아,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보고 들으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부처님을 뵈었고 부처님으로부터 법을 들었다.’고  것이니라.

사리불아,  보살마하살은  수순하면서 깊은 반야바라밀의 뜻(義)을 이해하나니, 무상(無相)이고, 무이(無二)이고, 얻을 것이 없는 무소득(無所得)이기 때문이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是般若波羅蜜可聞、可見耶?”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은 들을 수도 있는 가문(可聞)이고  수도 있는 가견(可見)인지요?”


佛告須菩提:“是般若波羅蜜無有聞者、無有見者;般若波羅蜜無聞、無見,諸法鈍故。禪波羅蜜、毘梨耶波羅蜜、羼提波羅蜜、尸羅波羅蜜、檀波羅蜜無聞、無見,諸法鈍故。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이 반야바라밀은 듣는 이도 없고 보는 이도 없느니라. 

반야바라밀을 들을 수도 없고  수도 없음은법이 둔(鈍)하기 때문이요, 선바라밀과 비리야바라밀과 찬제바라밀과 시라바라밀과 단바라밀을 들을 수도 없고  수도 없음은법이 둔(鈍)하기 때문이니라.


內空無聞、無見,諸法鈍故;乃至無法有法空無聞、無見,諸法鈍故。四念處無聞、無見,諸法鈍故;乃至八聖道分無聞、無見,諸法鈍故。佛十力乃至十八不共法無聞、無見,諸法鈍故。須菩提!佛及佛道無聞、無見,諸法鈍故。”

내공(內空)을 들을 수도 없고  수도 없음은 제법이 둔(鈍)하 때문이요, 나아가 무법유법공까지도 들을 수도 없고  수도 없음은 제법이 둔(鈍)하기 때문이며, 사념처를 들을 수도 없고  수도 없음은 제법이 둔(鈍)하기 때문이요, 

나아가성도분을 들을 수도 없고  수도 없음은 제법이 둔(鈍)하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내지는 18불공법을 들을  없고  수도 없음은 제법이 둔(鈍)하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부처님과 부처님의 불도를 들을 수도 없고  수도 없음은 제법이 둔(鈍)하기 때문이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是菩薩幾時行佛道,能習行如是深般若波羅蜜?”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얼마 동안이나 부처님의 불도를 행한다면, 이와 같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익히고 행할  있는지요?”

 

佛告須菩提:“是中應分別說。須菩提!有菩薩摩訶薩初發意習行深般若波羅蜜、禪波羅蜜、毘梨耶波羅蜜、羼提波羅蜜、尸羅波羅蜜、檀波羅蜜,以方便力故,於諸法無所破壞,不見諸法無利益者。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이에 대해서는 분별하여 설명해야 되느니라. 수보리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처음발심에서부터 깊은 반야바라밀과 선바라밀과 비리야바라밀과 찬제바라밀과 시라바라밀과 단바라밀을 익히고 행하여, 방편의 힘으로써법이 파괴됨이 없는 것과 제법에서이익(無利益)함을 보지도 않느니라.


亦終不遠離行六波羅蜜,亦不遠離諸佛;從一佛世界至一佛世界,若欲以善根力供養諸佛,隨意卽得;終不生母人腹中,終不離諸神通,終不生諸煩惱及聲聞、辟支佛心;從一佛世界至一佛世界,成就衆生、淨佛世界。須菩提!如是等諸菩薩摩訶薩能習行深般若波羅蜜。

또한 끝끝내바라밀의 수행을 멀리하지도 않고 모든 부처님을 멀리하지도 않아서, 한 부처님의 일불세계로부터 다른  부처님의 일불세계를 다니면서, 만약 선근의 힘으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자 한다 뜻한 바대로 되고, 

마침내 어머니의 배에서 나지 않으며, 마침내 모든 신통을 여의지 않으며, 마침내 모든 번뇌와 성문이나 벽지불의 마음을 내지 않으며,  부처님의 일불세계로부터 다른  부처님의 일불세계에 다니면서 중생을 성취시키고 부처님의세계를 청정하게 하느니라.

수보리야, 이러한 등의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을 능히 익히고 행하는 것이니라.


須菩提!有菩薩摩訶薩多見諸佛若無量百千萬億,從諸佛所,行布施、持戒、忍辱、精進、一心、智慧,皆以有所得故。是菩薩聞說深般若波羅蜜時,便從衆中起去,不恭敬深般若波羅蜜及諸佛。

수보리야, 어떤 보살마하살은 무량한 백천만억  동안 많은 부처님을 뵙고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보시(布施)와 지계(持戒)와 인욕(忍辱)과 정진(精進)과 일심(一心)과 지혜(智慧)를 행하면서,

얻을 것이 있음의 유소득(有所得)이었기 때문에  보살은 깊은 반야바라밀의 설법을 들었을 때,  일어나 대중으로부터 떠났으며, 깊은 반야바라밀과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지도 않았느니라.


是菩薩今在此衆中坐,聞是甚深般若波羅蜜,不樂,便捨去。何以故?是善男子、善女人等先世聞深般若波羅蜜時棄捨去,今世聞深般若波羅蜜亦棄捨去,身心不和。是人種愚癡因緣業種。

이러한 보살은 지금  대중 속에 앉아 있다가도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을 들으면 좋아하지 않고  버리고 떠나갈 것이니, 왜냐하면  선남자와 선여인 등은 전생에서도 깊은 반야바라밀을 들었을 때에 버리고 떠났기 때문에 금생에도 깊은 반야바라밀을 들으면 역시 버리고 떠나갈 것이요, 

몸과 마음이 조화되지 않았으며, 이 사람은 어리석은 인연의 업을 심게 될 것이니라.


是愚癡因緣罪故,聞說深般若波羅蜜毀呰;毀訾般若波羅蜜故,毀呰過去、未來、現在諸佛一切智、一切種智。是人毀呰三世諸佛一切智,起破法業;因緣集故,無量百千萬億歲墮大地獄中。

이러한 어리석은 인연의 죄를 심었기 때문에 깊은 반야바라밀의 설법을 들으면 헐뜯게 되고, 깊은 반야바라밀을 헐뜯기 때문에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의 일체지와 일체종지를 헐뜯게 되는 것이며, 

 사람은세(三世)의 모든 부처님의 일체지를 헐뜯은 까닭에 법을 파괴하는 업을 일으키게 되고, 파업(破業)의 인연을 쌓았기 때문에 무량한 백천만억  동안  지옥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是破法人輩,從一大地獄至一大地獄,若火劫起時,至他方大地獄中生;在彼閒,從一大地獄至一大地獄,彼閒若火劫起時,復至他方大地獄中生;在彼閒,從一大地獄至一大地獄。

 법을 파괴한 사람들은 하나의  지옥으로부터 다른 또 하나의  지옥으로 다니게 되나니, 만약 화겁(火劫)이 일어나면 다른  지옥으로 가서 나게 되고,  세간에서도 하나의  지옥으로부터  다른 지옥으로 다니게 되나니,  세간에서도 화겁이 일어난다면, 다시 다른 지방의  지옥으로 옮겨가서 나고,  세간에서 하나의  지옥으로부터  다른  지옥으로 다니게 되느니라.


如是遍十方,彼閒若火劫起故,從彼死,破法業因緣未盡故,還來是閒大地獄中生。此閒,亦從一大地獄至一大地獄,受無量苦。

이렇게 시방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고통을 받다가  세간에서 화겁이 일어나면 그곳에서 죽게 되지만, 법을 파괴하는 업의 인연이 아직 다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다시  세간으로 돌아와  지옥에 나서, 하나의  지옥으로부터  다른  지옥으로 옮아 다니면서 무량한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니라.


此閒火劫起故,復至十方他世界生。畜生中,受破法罪業苦,如地獄中說。

그러다가  세간에서 화겁이 일어나면 다시 시방에 있는 다른 세계로 옮아가게 되며, 축생으로 태어나서 법을 파괴한 죄업의 고통을 받는 것도 지옥에서 설명한 것과 같으니라.


重罪漸薄,或得人身,生盲人家,生旃陁羅家,生除廁、擔死人種種下賤家;若無眼、若一眼、若眼瞎,若無舌、無耳、無手;所生處無佛、無法、無佛弟子處。何以故?種破法業,積集厚重具足故,受是果報。”

그리고 그 중한 중죄가 점차로 희박하여져서 혹 사람의 몸을 받을지라도 소경의 집에 태어나기도, 하고 전다라(旃陀羅, 천민)의 집에 태어나기도 하며, 거름을 푸고 시체를 메어 주는 갖가지의 하천한 일을 하는 집에 태어나기도 하고, 눈이 없거나 애꾸눈이거나 잘 못 보거나 또는 혀가 없고 귀가 없고 손이 없는 이로 태어나기도 하며, 그가 태어나는 곳은 부처님도 없고 불법도 없고 불제자도 없는 곳이니라.

왜냐하면 법을 파괴하는 파법업(破法業)을 심고 쌓은 것이 너무도 중하기 때문에 이러한 과보를 받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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