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照明品 第四十 卷六十二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 三藏法師 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잡법사 구마라집 역.  

40. 조명품(照明品) 풀이함 4

 

問曰:若爾者,帝釋已知一切法不合,何以獨問“薩婆若不合”?

묻나니, 만약 그러하다면 제석은 이미 반야바라밀이 일체법과합(不合)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거늘, 무엇 때문에 유독 살바야(薩婆若)와 합하지 않는 것을 물은 것입니까?

 

答曰:帝釋貴重深著是般若,於薩婆若愛未斷,故言:“乃至薩婆若亦不合耶?”佛答:“般若波羅蜜、薩婆若亦不合。”一切法畢竟無生故。

답하나니, 제석은  반야를 귀중히 여기고 깊이 집착하면서 살바야에 대한 욕망을 아직 끊지 못했기 때문에 “살바야에까지도 합하지 않는가?”라고 물은 것이다.

부처님께서 대답하시되 “반야바라밀은 살바야와도 역시 합하지 않느니라.” 하셨으니, 일체법 필경에는 무생(無生)이 때문이다.

 

此中佛破斷滅邪見故說“合”;般若波羅蜜不如凡夫人取相、著名、作起有爲法合,如佛心合。

 가운데서 부처님께서는 단멸(斷滅)의 삿된 소견을 깨뜨리기 위하여 반야바라밀과 합(合)한다고 하셨지만, 그것은 범부들이 상(相) 취하고 이름에 집착하면서 유위(有爲)의 법을 일으켜 합하는 것과는 같지 않으며, 부처님의 불심(佛心)에 합(合)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問曰:云何如佛心合?

묻나니, 어떻게 하면 부처님의 불심(佛心) 합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까?

 

答曰:一切相虛誑,故“不取相”;一切法中有無常等過咎,故“不受”;吾我心縛著世閒,皆動相,故“不住”;能生種種苦惱,後變異,故“不著”。

답하나니, 일체의 상(相)은 거짓이기 때문에 취하지 않는, 불취상(不取相)이요,

일체 가운데는 무상(無常) 등의 허물이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는, 불수(不受)이며,

나라는 마음의 오아심(吾我心)으로 세간에 속박되어서 그것에 집착하며, 모두가 동요하는이기 때문에 머무르지 않는 불주(不住)이고, 

갖가지 괴로움을 능히 내며 뒤에는 변하기 때문에 집착하지 않는 불착(不著)인 것이다.

 

一切世閒顚倒,顚倒果報不實,如幻、如夢,無所滅,故“不斷”。是故佛不著法、不生高心,入畢竟空善相中,深入大悲,以救衆生,菩薩應如佛心合。

일체 세간은 뒤바뀌어 전도(顚倒)된 것이요, 전도(顚倒)된 과보는 진실하지 않아서 마치 허깨비 같고 꿈과 같으며, 그것을 소멸시킬 대상이 없기 때문에 끊을 것도 없는 불단(不斷)이니,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법에 집착하지도 않고 교만한 마음도 내지 않으니 필경공(畢竟空)에 들며, 착한 선상(善相) 가운데에서 깊은 대비(大悲)에 들어가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니, 보살은 부처님의 마음과 같이 합(合)해져야 하는 것이다.

 

帝釋歡喜,讚言:“希有!是般若波羅蜜不破壞諸法,不生、不得、不失故,而能成就菩薩,令得至佛。”

제석이 기뻐하면서 찬탄하기를 “희유한 일입니다.  반야바라밀이법을 파괴하지 않는 것은, 불생(不生)이고, 얻어지지도 않는 불득(不得)이고, 잃어지지도 않는 불실(不失)이기 때문이며, 

그러면서도 보살을 성취시켜 부처에 이르도록 하여 주는 것입니다.”고 하였다.

 

須菩提言:“若菩薩用有所得如是分別一切智等,一切法若合、若不合,是菩薩則失般若波羅蜜。”

수보리 존자가 말하기를 “만약 보살이 얻을 것이 있는 유소득(有所得)으로써 이와 같은 일체 지혜 등과 일체법은 합하고 합하지 않는다고 분별한다면,  보살은 반야바라밀을 잃는 것입니다.”고 하였다.

 

佛然可其言,如是更有因緣:“菩薩若取汝所說‘一切法無合不合’,取是空相,言‘般若空無所有、不牢固’,是亦失般若波羅蜜。”

부처님께서는  말을 옳다고 하시면서 “그러하느니라. 다시 인연이 있나니, 만약 보살이 네가 하는 말,  일체법은 합한다거나 합하지 않는 합불합(合不合) 없다는 것으로서  공한 공상(空相) 취하여 ‘반야는 공하여 아무것도 없고 견고하지도 않다.’고 한다면,  또한 반야바라밀을 잃는 것이다.”고 하셨으며, 

 

須菩提知般若波羅蜜不可得相,是故問:“若信般若波羅蜜,信何法?”般若波羅蜜空亦不可得,爲決定心信於何法?

佛言:“色等一切法不可信。何以故?色等一切法自性不可得故不可信。”

수보리 존자가 반야바라밀은 얻을  없는 불가득상(不可得相)임을 알았기 때문에 묻기를 “만약 반야바라밀을 믿는다면 어떤 법을 믿는 것이 되는 것인지요?”라고  것은

'반야바라밀은 공하여 또한 얻을  없거늘, 결정된 마음으로 어떠한 법을 믿을 것이냐고  것이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물질(色) 등의 일체법은 믿을  없으니, 왜냐하면 물질(色) 등의 일체법은 자성(自性)을 얻을  없기 때문에 믿을  없느니라.”고 하신 것이다.

 

▶經. 須菩提白佛言:“世尊!是般若波羅蜜名爲摩訶波羅蜜。”

▷경.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을 마하바라밀(摩訶波羅蜜)이라 합니다.”

 

“須菩提!何因緣故,是般若波羅蜜名爲摩訶波羅蜜?”

“수보리야, 무슨 인연 때문에  반야바라밀을 마하바라밀이라 하는 것인가?”

 

須菩提言:“世尊!是般若波羅蜜,不作色大、不作色小,受想行識不作大、不作小;眼乃至意,色乃至法,眼識界乃至意識界,不作大、不作小。

수보리 존자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은 물질(色)을 크게 하지도 않고 작게 하지도 않으며, 수상행식(受想行識)을 크게 하지도 않고 작게 하지도 않으며,

 눈(眼)과 이비설신의(耳鼻舌身意)와 빛깔(色)과 성향미촉법(聲香味法)과 안식계(眼識界) 이식계(耳識界)ㆍ비식계(鼻識界)ㆍ설식계(舌識界)ㆍ신식계(身識界) ㆍ 의식계(意識界) 크게 하지도 않고 작게 하지도 않습니다.

 

檀波羅蜜乃至禪波羅蜜,不作大、不作小;內空乃至無法有法空,不作大、不作小;四念處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作大、不作小;諸佛法,不作大、不作小;諸佛,不作大、不作小。

단(檀)바라밀 내지는 선(禪)바라밀도 크게 하지 않고 작게 하지도 않으며, 

내공(內空) 내지는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도 크게 하지 않고 작게 하지도 않으며,

사념처 내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도 크게 하지 않고 작게 하지도 않으며, 

모든 부처님의법을 크게 하지도 않고 작게 하지도 않으며, 

모든 부처님을 크게 하지도 않고 작게 하지도 않습니다.

 

是般若波羅蜜,不作色合、不作色散,受、想、行、識不作合、不作散;乃至諸佛不作合、不作散。色不作無量、不作非無量;乃至諸佛不作無量、亦不作非無量。

 반야바라밀은 물질(色)을 합하게 하지도 않고 물질을 흩어지게 하지도 않으며,

수상행식(受想行識) 합하게 하지도 않고 흩어지게 하지도 않으며, 

나아가 모든 부처님을 합하게 하지도 않고 흩어지게 하지도 않으며, 

물질(色)을 무량하 하지도 않고 무량하게 하지 않게 하지도 않으며, 

나아가 모든 부처님을 무량하게 하지도 않고 무량하게 하지 않게 하지도 않습니다.

 

色不作廣、不作狹;乃至諸佛不作廣、不作狹。不作色有力、不作色無力;乃至諸佛不作有力、不作無力。世尊!以是因緣故,是般若波羅蜜,名摩訶波羅蜜。

물질(色)을 넓게 하지도 않고 좁게 하지도 않으며, 나아가 모든 부처님을 넓게 하지도 않고 좁게 하지도 않으며, 

물질(色)이 힘이 있게 하지도 않고 물질(色)이 힘이 없게 하지도 않으며, 나아가 모든 부처님을 힘이 있게 하지도 않고 힘이 없게 하지도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인연 때문에  반야바라밀을 마하바라밀이라 합니다.

 

世尊!若新發意菩薩摩訶薩若不遠離般若波羅蜜、不遠離禪波羅蜜、不遠離毘梨耶波羅蜜、不遠離羼提波羅蜜、不遠離尸羅波羅蜜、不遠離檀波羅蜜,如是念:‘是般若波羅蜜,不作色大、不作色小,乃至諸佛不作大、不作小;色不作合、不作散;不作色無量、不作色非無量;不作色有力、不作色無力;乃至諸佛不作有力、不作無力。’

세존이시여, 만약 새로 뜻을  신발의(新發意)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지 않고 선바라밀을 멀리 여의지 않으며, 비리야바라밀을 멀리 여의지 않고 찬제바라밀을 멀리 여의지 않으며, 시라바라밀을 멀리 여의지 않고 단바라밀을 멀리 여의지 않으면서 생각하기를 

‘이 반야바라밀은 물질(色)을 크게 하지도 않고 작게 하지도 않으며, 나아가 모든 부처님을 크게 하지도 않고 작게 하지도 않으며, 

물질(色)을 합하게 하지도 않고 흩어지게 하지도 않으며, 물질(色)을 무량하 하지도 않고 한량하지 않게 하지도 않으며, 

물질(色)의 힘이 있게 하지도 않고 힘이 없게 하지도 않으며, 나아가 모든 부처님의 힘이 있게 하지도 않고 힘이 없게 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世尊!菩薩摩訶薩若如是知,是爲不行般若波羅蜜。何以故?是非般若波羅蜜相,所謂作色大小,乃至諸佛作大小;色有力無力,乃至諸佛有力無力。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만약 이와 같이 안다면, 이것이 반야바라밀을 행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반야바라밀의 상(相)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물질(色)을 크고 작게 하는 것이요 나아가 모든 부처님을 크고 작게 하는 것이며, 

물질(色)을 힘이 있고 힘이 없게 하는 것이요 나아가 모든 부처님을 힘이 있고 힘이 없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世尊!是菩薩摩訶薩用有所得故,有大過失。所謂行般若波羅蜜時,作色大、作色小,乃至諸佛作有力、作無力。何以故?有所得相者,無阿耨多羅三藐三菩提。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은 얻을 것이 있음의 유소득(有所得)을 쓰기 때문에  허물이 있는 것입니다. 

이른바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물질(色)을 크게 하기도 하고 물질(色)을 작게 하기도 하며, 나아가 모든 부처님을 힘이 있게 하기도 하고 힘이 없게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얻을 것이 있는 유소득상(有所得相)에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所以者何?衆生不生故,般若波羅蜜亦應不生;色不生故,般若波羅蜜不生;乃至佛不生故,般若波羅蜜不生。

왜냐하면 중생은 나지 않는 불생(不生)이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불생(不生)이어 하고, 

물질(色)은 불생(不生)이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불생(不生)이며, 

나아가 부처님도 불생(不生)이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불생(不生)입니다.

 

衆生性無故,般若波羅蜜性無;色性無故,般若波羅蜜性無;乃至佛性無故,般若波羅蜜性無。

중생은 성품이 없는 무성(無性)이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무성(無性)이어야 하고, 

물질(色)은 성품이 없는 무성(無性)이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무성(無性)이어야 하며, 

나아가 부처님께서는 성품이 없는 무성(無性)이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성품이 없는 무성(無性)이어야 합니다.

 

衆生非法故,般若波羅蜜非法;色非法故,般若波羅蜜非法;乃至佛非法故,般若波羅蜜非法。

중생은 법이 아닌 비법(非法)이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비법(非法)이어야 하고,

물질(色)은 비법(非法)이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비법(非法)이어야 하며, 

나아가 부처님께서는 비법(非法)이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비법(非法)이어야 합니다.

 

衆生空故,般若波羅蜜空;色空故,般若波羅蜜空;乃至佛空故,般若波羅蜜空。

중생은 공(空)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공해야 하고, 

물질(色)은 공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공해야 하며, 

나아가 부처님께서는 공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공해야 합니다.

 

衆生離故,般若波羅蜜離;色離故,般若波羅蜜離;乃至佛離故,般若波羅蜜離。

중생은 여의는 이(離)이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여의는 이(離)이어야 하고

물질(色)은 여의는 이(離)이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여의는 이(離)이어야 하며,

나아가 부처님께서는 여의는 이(離)이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여의는 이(離)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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