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隨喜迴向品 第三十九 卷六十一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 三藏法師 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잡법사 구마라집 소역.
39. 수희회향품(隨喜迴向品)을 풀이함 8
菩薩應作是念:‘諸過去佛及弟子身幷諸善根、福德皆滅;我今取相分別,所謂是諸佛、是弟子、是善根、是隨喜福德,取相迴向,我爲不是!何以故?與諸法實相異故。
보살이 생각하기를 ‘모든 과거의 부처님과 불제자의 몸과 모든 선근과 복덕은 모두 소멸하였는데, 내가 지금 상(相)을 취하여 분별하여, 이것이 바로 모든 부처님이다, 이것이 바로 제자이다, 이것이 바로 선근이다, 이것이 바로 수희복덕이라고 하면서 상을 취하는, 취상(取相)하여 회향한다면, 옳지 않은 것이다.'고 하나니,
왜냐하면 이는 제법의 실상과는 다른 것이 되기 때문이다.
受果報已,久久當盡故;不疾至佛道,有所得故。於過去諸佛憶想分別,卽是大失!所謂過去佛空無,而我憶想分別!’“譬如雜毒食”:“食”是隨喜福德,“毒”是取相故愛見等諸煩惱生。
과보를 받은 뒤에는 오랫동안 다해야 하므로 신속히 부처님 불도에 이르지 못하나니, 그것은 얻을 것이 있는 유소득(有所得)이기 때문이며,
또한 과거의 모든 부처님에 대하여 생각하고 분별하는 것은 곧 큰 잘못이니, 즉 과거의 부처님은 공(空)하여 없거늘, 내가 생각하고 분별하기 때문이다.’라고 해야 하나니,
비유하자면, 마치 독이 섞인 음식과 같으니, 음식은 바로 수희복덕이요, 독은 바로 취상(取相)이기 때문에 애견(愛見) 등의 모든 번뇌가 생기는 것이다.
“好色”者,福德因緣,作人王、轉輪王、天王,得福樂。“好香”者,得好名譽、富貴、勢力。凡夫無智之人,所共貪愛。“愚癡人”者,是新發意取相著心菩薩。
‘좋은 빛깔의 호색(好色)’이라 함이란, 복덕의 인연으로 사람의 왕이나 전륜왕 또는 천왕(天王)이 되어서 복과 쾌락을 누리는 것이며,
‘좋은 향기의 호향(好香)’라 함은, 좋은 명예와 부귀와 세력을 얻는 것을 말하니, 범부와 지혜없는 사람들이 다 함께 탐내고 사랑하는 것이며,
‘어리석은 사람의 우치인(愚癡人)’이라 함이란, 새로 신발의(新發意)한 이로서 취상(取相)하면서 마음으로 집착하는 보살이다.
“食之歡喜”者,富樂福德因緣故,於天、人中受此富樂。“飯欲消時,受若死、若死等苦”者,是富樂若無常、破壞、離時,憂愁遂死,若次死受諸苦惱。
‘먹으면서 기뻐한다는 식지환희(食之歡喜)’는, 부귀와 쾌락과 복덕의 인연 때문에 천상과 인간에서 이 부귀와 쾌락을 누리는 것이며,
‘밥이 소화되려 할 때에 죽거나 죽는 것과 다름이 없는 고통을 받는다.’ 는 것이란, 이 부귀와 쾌락은 덧없는 것이라, 파괴되어 떠날 때에 근심하면서 마침내는 죽는 것이요, 그리고 죽는 것과 같은 모든 괴로움을 당하는 것이다.
復次,“若死若死等”者,自失命根名“死”,失所著物名“死等”。
復次,“若死若死等”者,苦惱多故,失智慧命,名“死”;妨行善道,名“死等”。
또한 ‘죽거나 죽는 것과 다름없는 약사약사등(若死若死等)’이란, 저절로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을 '죽는 사(死)'라 하고, 집착하던 물건을 상실하는 것을 '죽는 것과 다름없는 사등(死等)'이라 하는 것이며,
또한 ‘죽거나 죽는 것과 다름없는 약사약사등(若死若死等)’이라는 것은 괴로움이 많기 때문에 지혜의 생명을 잃게 되므로 '죽는 사(死)'라 하고, 착한 선도(善道)를 행하는 데 방해되는 것을 '죽는 것과 다름는 사등(死等)'이라 한다.
此經中須菩提自說:是無智人“不審諦受”,不取其義,但著語言。“不諦取相”者,不如法分別。“不諦讀誦”者,忘失句逗,若自失、若受不具足。“不解義”者,不得經意。
이 경(經)에서 수보리 존자 스스로가 말하기를, “이 지혜 없는 사람은 자세히 살펴서 받지 않고, 그 이치(義)를 취하지도 않으면서, 언어에만 집착할 뿐이다.”고 하였으니,
‘자세히 살펴 상을 취하지 않는, 불제취상(不諦取相)’ 이란, 여법(如法)하게 분별하지 않는다는 것이요,
‘자세히 살펴 읽거나 외우지 않는, 불제독송(不諦讀誦)’ 이란, 글귀를 잃어버리는 것으로, 자신이 잘못 이해하기도 하고, 완전하게 받아들지 못하는 것이며,
‘이치(義)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불해의(不解義)’ 란, 경(經)의 뜻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如是少智師敎化弟子:“汝善男子!過去、未來、現在十方諸佛,從初發意乃至如是迴向。”則爲謗佛,不隨佛敎,不隨法說。與此相違,名爲“正迴向”。
이와 같이 지혜가 적은 스승은 제자를 교화하기를, “선남자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처음 일으키신 초발의(初發意)에서부터 이와 같은 회향으로 마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부처님을 비방하는 것이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것이며, 설법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것이나, 이와 반대된다면 바른 정회향(正迴向)이라 하는 것이다.
復次,正迴向,菩薩應作是念:‘如十方三世諸佛所知,用無上智慧知諸善根相。’一切智人中,佛第一勝;佛所知諸善根,必是實相;如佛所知,我亦用如是善根相迴向。’譬如射地,無不著時;若射餘物,或著、或不著。如諸佛所知隨喜,如射地無不著;若用餘道隨喜,如射餘物,或著、或不著。如是迴向,是爲不謗佛。
또한 바르게 정회향(正迴向)하는 보살은 생각하기를, ‘시방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가장 뛰어난 무상지혜(無上智慧)로써 모든 선근상(善根相)을 아시므로,
일체지혜를 지닌 이 가운데서 부처님이 제일 수승하시며, 부처님이 아시는 모든 선근, 그것은 반드시 실상이니,
마치 부처님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나도 이와 같은 선근상(善根相)으로써 회향하리라.’하는 것이니,
비유하자면, 마치 땅에 활을 쏘면 땅에 맞지 않음이 없으나, 그 밖의 물건에 쏘면 혹 맞기도 하고 맞지 않기도 하는 것과 같으니,
모든 부처님께서 아시는 수희는 마치 활을 땅에 쏘아서 맞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으나, 만약 그 밖의 도(道)로써 수희한다면, 혹 맞기도 하고 혹 맞지 않기도 하는 것과 같으니,
이와 같이 회향한다면 부처님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 되는 것이다.
▶經. “復次,求佛道善男子、善女人行般若波羅蜜時,諸善根應如是迴向。
▷경. 또한 부처님 불도를 구하는 선남자와 선여인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 모든 선근을 이와 같이 회향해야 합니다.
如色不繫欲界、不繫色界、不繫無色界;不繫法者,不名過去、不名未來、不名現在。
마치 물질(色)이 욕계(欲界)에 매이지 않는 불계(不繫)이고, 색계(色界)에도 매이지 않는 불계(不繫)이고, 무색계(無色界)에도 매이지 않는 불계(不繫)인 것과 같이,
매이지 않는 불계(不繫)의 법이라면 과거라 하지 못하고, 미래라 하지 못하며, 현재라고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如受、想、行、識不繫欲界、不繫色界、不繫無色界;不繫法者,不名過去、未來、現在。十二入、十八界亦如是。
마치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이 욕계에 불계(不繫)이고, 색계에도 불계(不繫)이며, 무색계에도 불계(不繫)이니, 매이지 않는 불계(不繫)의 법이라면 과거라 하지 못하고, 미래라 하지 못하며, 현재라고도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12입과 18계 역시 그와 같습니다.
如般若波羅蜜不繫欲界、不繫色界、不繫無色界;不繫法者,不名過去、未來、現在。禪波羅蜜乃至檀波羅蜜亦如是,內空乃至無法有法空亦如是。
마치 반야바라밀이 욕계에 불계(不繫)이고, 색계에도 불계(不繫)이며, 무색계에도 불계(不繫)의 매이지 않는 불계법(不繫法)이라면, 과거나 미래나 현재라고도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선바라밀 내지는 단바라밀 또한 그와 같으며, 내공 내지는 무법유법공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如四念處不繫欲界、不繫色界、不繫無色界;不繫法者,不名過去、未來、現在。乃至八聖道分亦如是,佛十力乃至十八不共法亦如是。
마치 사념처가 욕계에 매이지 않는 불계(不繫)이고, 색계에도 매이지 않는 불계(不繫)이고, 무색계에도 매이지 않는 불계(不繫)인, 매이지 않는 불계법(不繫法)이라면, 과거나 미래나 현재라고도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팔성도분도 그와 같으며, 부처님의 십력 내지는 18불공법 또한 그와 같습니다.
如如、法性、法相、法住、法位、實際、不可思議性,戒、定、慧、解脫、解脫知見衆、一切種智、無錯謬法、常捨行,不繫欲界、不繫色界、不繫無色界;不繫法者,不名過去、未來、現在。是迴向、所迴向處、行者不繫皆亦如是。
마치 여(如)ㆍ법성(法性)ㆍ법상(法相)ㆍ법주(法住)ㆍ법위(法位)ㆍ실제(實際)ㆍ불가사의성(不可思議性)과 계율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과 일체종지ㆍ착오가 없는 무착류법(無錯謬法) 및 항상 버리는 상사행(常捨行)이 욕계에 매이지 않는 불계(不繫)이고, 색계에도 매이지 않는 불계(不繫)이고, 무색계에도 매이지 않는 불계(不繫)인, 매이지 않는 불계법(不繫法)이라면,과거나 미래나 현재라고도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이 회향과 회향할 처소에 대하여 행하는 행자가 매이지 않는 것 모두가 그와 같은 것입니다.
如是諸佛亦不繫,諸善根亦不繫,是諸聲聞、辟支佛善根亦不繫;不繫法者,不名過去、未來、現在。
모든 부처님께서도 매이지 않는 불계(不繫)이고, 모든 선근도 불계(不繫)이며, 모든 성문과 벽지불의 선근 또한 불계(不繫)이나니, 매이지 않는 불계법(不繫法)이라면 과거나 미래나 현재라고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若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如是知色不繫三界;不繫法者,不名過去、未來、現在。若法不過去、未來,現在者,不可以取相有所得法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以故?是色無生。若法無生則無法,無法中不可迴向。受想行識亦如是。
만약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이와 같이 물질(色)이 삼계에 매이지 않는 불계(不繫)이고, 매이지 않는 불계법(不繫法)임을 안다면, 과거나 미래나 현재라고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만약 법이 과거나 미래나 현재라 하지 못한다면 취상(取相)하거나 얻을 것이 있는 유소득(有所得)의 법(法)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물질(色)은 무생(無生)이기 때문이니, 만약 법이 무생(無生)이라면, 법이 없는 무법(無法)이니,
무법(無法) 가운데에서는 회향할 수가 없으며, 수상행식(受想行識) 또한 그와 같은 것입니다.
檀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四念處乃至無錯謬法、常捨行,不繫三界。不繫法者,亦非過去、未來、現在。若非過去、未來、現在法者,不可以取相有所得法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以故?是法無生。若法無生則無法,無法中不可迴向。菩薩摩訶薩如是迴向則無雜毒。
단바라밀 내지는 반야바라밀과 사념처 내지는 무착류법(無錯謬法)과 상사행(常捨行)도 삼계에 매이지 않는 불계(不繫)이고, 매이지 않는 불계법(不繫法)은 또한 과거나 미래나 현재가 아니니,
만약 과거나 미래나 현재가 아니라면 취상(取相)하거나 얻을 것이 있는 유소득(有所得)의 법(法)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법은 무생(無生)이기 때문이니, 만약 법이 무생(無生)이라면, 법이 없는 무법(無法)이니, 무법(無法) 가운데에서는 회향할 수가 없으니,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회향한다면 독이 섞인 것이 아닙니다.
若求佛道善男子、善女人以取相得法,以諸善根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名邪迴向。若邪迴向,諸佛所不稱譽。
만약 부처님 불도를 구하는 선남자나 선여인으로서 상을 취하는, 취상(取相)으로 법을 얻어서 모든 선근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한다면, 이것은 바로 삿된 사회향(邪迴向)이라 하며,
만약 삿된 사회향(邪迴向)을 한다면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시지 않습니다.
用是邪迴向,不能具足檀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不能具足四念處乃至八聖道分、內空乃至無法有法空、佛十力乃至無錯謬法、常捨行,不能具足淨佛世界、成就衆生;若不能淨佛世界、成就衆生,則不能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以故?是迴向雜毒故。
이러한 삿된 사회향(邪迴向)으로는 단바라밀 내지는 반야바라밀을 두루 갖출 수 없으며, 사념처 내지는 팔성도분과 내공 내지는 무법유법공과 부처님의 십력 내지는 무착류법(無錯謬法)과 상사행(常捨行)도 두루 갖출 수 없으며,
부처님 불세계를 청정하게 하고 중생을 성취시키는 것도 두루 갖출 수 없습니다.
만약 부처님 불세계를 청정하게 할 수도 없고 중생을 성취시킬 수도 없다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할 수가 없으니, 왜냐하면 이 회향에는 독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復次,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應作是念:‘如諸佛所知諸善根迴向,是眞迴向;我亦應以是法相迴向。’是名正迴向。”
또한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 생각하기를 ‘모든 부처님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모든 선근을 회향하는 것이 곧 참된 진회향(眞迴向)이니, 나 또한 이러한 법상(法相)으로써 회향하리라.’고 한다면, 이를 바른 정회향(正迴向)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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