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含受品第二十三 卷五十一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23. 함수품(含受品)을 풀이함 9
▶經. 須菩提!汝所言:‘是摩訶衍,前際不可得,後際不可得,中際不可得,是衍名三世等;以是故,說名摩訶衍。’如是!如是!須菩提!是摩訶衍,前際不可得,後際不可得,中際不可得,是衍名三世等。以是故說名摩訶衍。
▷경. “수보리야, 그대가 말하기를 ‘이 마하연은 전제(前際, 전생)에서도 얻을 수 없고, 후제(後際, 후세)에서도 얻을 수 없으며, 중제(中際, 현세)에서도 얻을 수 없으므로, 이 마하연은 3세(三世)가 동등하기 때문에 마하연이라 한다.’ 고 하였는데,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수보리야, 이 마하연은 전제에도 얻을 수 없고, 후제에도 얻을 수 없으며, 중제에도 얻을 수 없기에, 이 마하연을 삼세에 동등하다고 하며, 이 때문에 마하연이라 하는 것이니라.
何以故?須菩提!過去世、過去世空,未來世、未來世空,現在世、現在世空,三世等、三世等空;摩訶衍、摩訶衍空,菩薩、菩薩空。何以故?須菩提!是空非一、非二、非三、非四、非五、非異。以是故說名三世等是菩薩摩訶薩摩訶衍。
왜냐하면 수보리야, 과거세는 과거공(過去世空)이고, 미래세는 미래세공(未來世空)이며, 현재 세는 현재세공(現在世空)이며, 삼세가 동등함은 삼세등공(三世等空)이며, 마하연은 마하연공(摩訶衍空)이고, 보살은 보살공(菩薩空)이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이 공(空)은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셋도 아니고 넷도 아니며, 다섯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기 때문이으므로 삼세가 평등한 삼세등(三世等)이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니라.
是衍中,等不等相不可得故,染不染不可得,瞋不瞋不可得,癡不癡不可得,慢不慢不可得,乃至一切善法不善法不可得。
이 마하연 가운데에서는 동등하고 동등하지 않은 등부등상(等不等相)을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에, 물들고 물들지 않는 염불염(染不染)도 불가득(不可得)이고, 성내고 성내지 않는 진불진(瞋不瞋)도 불가득(不可得)이며, 어리석고 어리석지 않는 치불치(癡不癡)도 불가득(不可得)이며, 교만하고 교만하지 않은 만불만(慢不慢)도 불가득(不可得)이며, 나아가 일체의 착하고 착하지 않은 선법불선법(善法不善法)도 불가득(不可得)이니라.
是衍中,常不可得,無常不可得;樂不可得,苦不可得;實不可得,空不可得;我不可得,無我不可得;欲界不可得,色界不可得,無色界不可得;度欲界不可得,度色界不可得,度無色界不可得。何以故?是摩訶衍自法不可得故。
이 마하연 가운데에서는 항상한 상(常)도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고, 무상(無常)도 얻을 수 없는 불가득이며, 즐거움의 락(樂)도 불가득이고, 괴로움의 고(苦)도 불가득이며, 진실한 실(實)도 불가득이고, 공(空)도 불가득이며,
나(我)도 불가득(不可得)이고, 무아(無我)도 불가득이며, 욕계(欲界)도 불가득이고, 색계(色界)도 불가득이고, 무색계(無色界)도 불가득이며, 욕계를 건너는 도욕계(度欲界)도 불가득이고, 색계를 건너는 도색계(度色界)도 불가득이며, 무색계를 건너는 도무색계(度無色界)도 불가득이나니,
왜냐하면 이 마하연 스스로의 자법(自法)이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니라.
須菩提!過去色、過去色空,未來現在色、未來現在色空;過去受想行識、過去受想行識空;未來現在受想行識、未來現在受想行識空。
수보리야, 과거의 물질(色)은 과거의 물질(色)이 공한 과거색공(過去色空)이고 미래와 현재의 물질(色)은 미래와 현재의 물질(色)이 공한 미래현재색공(未來現在色空)이며,
과거의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은 과거의 수상행식(受想行識)이 공(空)하고
미래와 현재의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은 미래와 현재의 수상행식(受想行識)이 공(空)하느니라.
空中過去色不可得。何以故?空中空亦不可得,何況空中過去色可得!空中未來、現在色不可得。何以故?空中空亦不可得,何況空中未來、現在色可得!
공(空)한 가운데에서는 과거색(過去色)이 불가득(不可得)이니, 왜냐하면 공(空)한 가운데에서는 공(空)함도 또한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거늘, 하물며 공(空)한 가운데에서 과거색(過去色)을 얻을 수 있겠는가?
공(空)한 가운데에서는 미래와 현재의 물질(色)이 불가득이니, 왜냐하면 공(空)한 가운데에서는 공(空) 또한 불가득이거늘, 하물며 공(空)한 가운데에서 미래와 현재의 물질(色)을 얻을 수 있겠는가?
空中過去受想行識不可得。何以故?空中空亦不可得,何況空中過去受想行識可得!
공(空)한 가운데에서는 과거의 수상행식(受想行識)을 얻을 수 없으니, 왜냐하면 공(空)한 가운데에서 공(空)함 역시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공(空)한 가운데에서 과거의 수상행식(受想行識)을 얻을 수 있겠는가?
空中未來現在受想行識不可得。何以故?空中空亦不可得,何況空中未來、現在受想行識可得!
공(空)한 가운데에서는 미래와 현재의 수상행식(受想行識)을 얻을 수 없으니, 왜냐하면 공(空)한 가운데에서는 공(空)함 또한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공(空)한 가운데에서 미래와 현재의 수상행식(受想行識)을을 얻을 수 있겠는가?
須菩提!過去檀波羅蜜不可得、未來檀波羅蜜不可得、現在檀波羅蜜不可得,三世等中檀波羅蜜亦不可得。
수보리야, 과거의 단(檀, 보시)바라밀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단바라밀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단바라밀도 얻을 수 없으며, 삼세가 동등한 가운데의 단바라밀도 얻을 수 없느니라.
何以故?等中過去世不可得、未來世不可得、現在世不可得。等中等亦不可得,何況等中過去世、未來世、現在世可得!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亦如是。
왜냐하면 동등한 가운데에서는 과거세도 얻을 수 없고, 미래세도 얻을 수 없고, 현재세도 얻을 수 없으며, 동등한 가운데의 동등함도 또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 하물며 동등한 가운데에서 과거세와 미래세와 현재세를 얻을 수 있겠는가?
시라(尸羅, 지계)바라밀ㆍ찬제(羼提, 인욕)바라밀ㆍ비리야(毘梨耶, 정진)바라밀ㆍ선(禪)바라밀ㆍ반야(般若)바라밀 또한 그러하느니라.
復次,須菩提!過去世中四念處不可得,乃至過去世中十八不共法不可得;未來世、現在世亦如是。
다시 수보리야, 과거세 가운데에서는 사념처(四念處)를 얻을 수 없고, 나아가 과거세 가운데에서는 18불공법(十八不共法)도 얻을 수 없나니, 미래세와 현재세 또한 그러하느니라.
復次,須菩提!三世等中四念處不可得,三世等中乃至十八不共法亦不可得。何以故?等中過去世四念處不可得,等中未來世四念處不可得,等中現在世四念處不可得。
다시 수보리야, 삼세가 동등한 가운데에서는 사념처를 얻을 수 없고, 나아가 삼세가 동등한 가운데에서는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도 역시 얻을 수 없으니, 왜냐하면 동등한 가운데에서는 과거세의 사념처를 얻을 수 없고, 동등한 가운데에서는 미래세의 사념처를 얻을 수 없으며, 동등한 가운데에서는 현재세의 사념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等中等亦不可得,何況等中過去世四念處、未來現在世四念處可得!等中等亦不可得,何況等中過去乃至十八不共法可得!未來、現在世亦如是。
동등한 가운데에서는 동등함 또한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동등한 가운데에서 과거세의 사념처와 미래세ㆍ현재세의 사념처를 얻을 수 있겠는가?
동등한 가운데에서는 동등함 또한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동등한 가운데에서 과거세의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를 얻을 수 있겠는가? 미래세와 현재세 또한 그러하느니라.
復次,須菩提!過去世中凡夫人不可得,未來世現在世中凡夫人不可得,三世等中凡夫人亦不可得。何以故?衆生不可得,乃至知者、見者不可得故。
다시 수보리야, 과거세의 범부도 얻을 수 없고, 미래세ㆍ현재세의 범부도 얻을 수 없으며, 삼세의 동등한 범부 또한 얻을 수 없으니, 왜냐하면 중생은 얻을 수 없는 것이고, 나아가 지자(知者)와 견자(見者) 또한 얻을 수 없느니라.
過去世中聲聞、辟支佛、菩薩、佛不可得,未來現在世中聲聞、辟支佛、菩薩、佛不可得,三世等中聲聞、辟支佛、菩薩、佛不可得。何以故?衆生不可得,乃至知者、見者不可得故。
과거세의 성문과 벽지불과 보살과 부처님도 얻을 수 없고, 미래세와 현재세의 성문이나 벽지불과 보살과 부처님도 얻을 수 없으며, 삼세의 동등한 성문이나 벽지불과 보살과 부처님도 얻을 수 없나니, 왜냐하면 중생은 얻을 수 없는 것이고, 나아가 지자(知者)와 견자(見者) 또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如是,須菩提!菩薩摩訶薩住般若波羅蜜中,學三世等相,當具足一切種智,是名菩薩摩訶薩摩訶衍,所謂三世等相。菩薩摩訶薩住是衍中,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成就薩婆若”
이와 같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 가운데에 머물러 삼세의 동등한 삼세등상(三世等相)을 배워서, 일체종지(一切種智)를 구족해야 하나니, 이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 하는 것으로, 이른바 삼세의 동등한 삼세등상(三世等相)으로 보살마하살은 이 마하연 가운데에 머무르면서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보다 뛰어나게 되며 살바야(薩婆若)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爾時,須菩提白佛言:“世尊!善哉!善哉!是菩薩摩訶薩摩訶衍!何以故?過去諸菩薩是衍中學得一切種智,未來世諸菩薩摩訶薩亦是衍中學當得一切種智。
그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으니,
“세존이시여, 참으로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이러함이 바로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오니, 왜냐하면 과거의 모든 보살은 이 마하연 가운데에서 배워서 일체종지를 얻었고, 미래세의 모든 보살마하살 또한 이 마하연 가운데에서 배워서 장차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世尊!今十方無量阿僧祇世界中諸菩薩摩訶薩亦是衍中學得一切種智。以是故,世尊!是衍實是菩薩摩訶薩摩訶衍。”
세존이시여, 지금 시방의 무량한 아승기 세계 안에서도 모든 보살마하살이 역시 이 마하연 가운데에서 배워서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기 때문에 세존이시여, 이 타고 갈, 연(衍, yana)이야말로 실로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인 것입니다.”
佛告須菩提:“如是!如是!過去未來現在諸佛,是摩訶衍中學,已得一切種智,當得今得”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은 이 마하연 가운데에서 배워서 이미 일체종지를 얻으신 이득(已得)하셨고, 앞으로 얻으실, 당득(當得)이시며, 지금 얻고 계시는 금득(得)이니라.”
▶論. 者言:須菩提略讚說:“是摩訶衍,前際、後際、中際俱不可得,三世等故,名摩訶衍。”今佛廣演須菩提所讚。
▷논.해석하나니, 수보리 존자가 간략하게 찬탄하면서 “ 이 마하연은 전제와 후제와 중제에 다 같이 얻을 수 없으니, 삼세가 동등하기 때문에 마하연이라 한다.”고 하자, 지금 부처님께서는 수보리 존자가 칭찬한 바를 자세히 부연하신 것이다.
是三世云何不可得?所謂過去世、過去世空,未來世、未來世空,現在世、現在世空故不可得。三世等,等者空;摩訶衍、摩訶衍自空;菩薩、菩薩自空。是三世中三世相空。空義,如先說。
어찌하여 이 삼세에서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인가?
이른바 과거세는 과거세공(過去世空)이고, 미래세는 미래세공(未來世空)이며, 현재의 세상은 현재세공(現在世空)이며,
삼세의 동등함은 동등함 그 자체가 공(空)하며, 마하연은 마하연이 자체가 공한 자공(自空)이며, 보살은 보살 스스로가 공한 자공(自空)이며,
이 삼세 가운데에서는 삼세상공(三世相空)이나니, 이 공한 이치의 공의(空義)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한 바과 같다.
此中佛自說空因緣,所謂:“空、空相,非一、非二、非三、非四、非五 等不異、不合、不散,無有分別” 是故三世等 空相無所有故,是等亦空。
이 가운데에서 부처님께서 스스로 공인연(空因緣)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공(空)과 공상(空相)은 하나도 아니요 둘도 아니며, 셋도 아니요 넷도 아니며 다섯도 아니니라. 동등하면서 다르지 않은 등불이(等不異)이며, 합하지 않는 불합(不合)이고, 흩어지지도 않는 불산(不散)이며, 분별하는 바도 없는 무유분별(無有分別)이니, 이 때문에 삼세는 동등하며, 공상(空相)은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이 동등함 역시 공(空)한 것이니라.”고 하신 것이다.
菩薩能如是解諸法三世等,不以無始世來爲疲厭,不以未來世無邊故爲難,是爲菩薩三世等名摩訶衍。
보살은 이와 같이 제법은 삼세가 평등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비롯됨이 없는 세계로부터 오면서도 고달퍼 하거나 싫증내지도 않고, 미래세가 무변함에도 어려우리라 여기지도 않나니, 이러함을 보살의 삼세의 평등이요, 마하연이라 하는 것이다.
是摩訶衍中等相不可得,不等相亦不可得。得是三世等三昧,破是不等相。不等相待故有等不等,畢竟無故等亦無。欲、不欲,乃至三界、度三界,是相待法亦如是。
이 마하연 안에서는 동등한 등상(等相)을 얻을 수 없고, 동등하지 않은 부등상(不等相) 역시도 또한 얻을 수 없으며,
이 삼세동등삼매(三昧)를 얻어서, 이 동등하지 않은 부등상(不等相)을 깨뜨리나니,
동등하지 않은 부등상(不等相)은 서로 상대되기 때문에 존재하지만, 동등하고 동등하지 않음은 필경에는 없는 필경무(畢竟無)이기 때문에 동등함 또한 없는것이며,
탐욕이 있는 욕(欲)과 탐욕을 내지 않는 불욕(不欲)에서 삼계(三界)와 삼계를 건너는 도삼계(度三界)에 이르기까지도 역시 서로 상대되는 법이므로 그와 같은 것이다.
此中佛自說:“是諸法皆從因緣和合故無自性,自性無故空。”
이 가운데에서 부처님께서 스스로 말씀하시기를 “이 제법은 모두가 인(因)과 연(緣)을 좇아 화합하기 때문에 자기 성품인 자성(自性)이 없으며, 자성(自性)이 없기 때문에 공(空)하다.”고 하셨으며,
復次,過去色、過去色相空,未來、現在亦如是;如色,餘四衆亦如是。所以者何?空中空相不可得,何況空中有三世五衆相!
또한 과거의 물질(色)은 과거색상(過去色相空)이며, 미래와 현재도 또한 그와 같으니, 마치 물질(色)이 그러한 것과 같이 사중(四衆, 수상행식) 또한 그와 같으니, 왜냐하면, 공한 가운데에서는 공상(空相)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 하물며 공한 가운데에 삼세상(三世相)과와 오중상(五衆相)이 있을 수 있겠는가?
菩薩觀五衆空,斷貪欲,入道行,所謂檀波羅蜜等,亦如是五衆三世中不可得。三世等故,等卽是空,是等中檀波羅蜜不可得。
보살은 색수상행식의 오중공(五衆空)을 관찰하면서 탐욕을 끊고, 도행(道行)에 들어가나니, 이른바 (檀, 보시)바라밀 등에서도 또한 그와 같으며, 오중은 삼세 안에서도 얻을 수 없으며, 삼세는 동등하기 때문에 동등함 그것이 곧 공(空)이니, 이 평등 가운데에서는 단(보시)바라밀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問曰:何以故三世及三世等中檀波羅蜜不可得?
묻나니, 무엇 때문에 삼세와 삼세의 동등함 가운데에서는 단(보시)바라밀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까?
答曰:諸法等中無三世,等等中等相亦不可得,何況三世!六波羅蜜乃至十八不共法亦如是。
답하나니, 제법의 동등한 가운데에는 삼세의 동등함도 없으며, 동등함 가운데에서는 동등한 등상(等相) 또한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삼세의 육바라밀이겠는가? 나아가 18불공법까지도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다.
復次,三世中,凡夫相不可得,聲聞乃至佛亦不可得,以衆生空故。菩薩住般若波羅蜜,能如是學三世等空,集諸善功德,便具足一切種智。
또한 삼세 안에서는 범부상(凡夫相)을 얻을 수 없고, 성문에서 부처님까지도 또한 얻을 수 없나니, 중생이 공(空)하기 때문이다.
보살은 반야바라밀에 머물러 이와 같이 상세가 동등한 삼세등공(三世等空)을 배우면서 모든 선한 공덕을 쌓으므로 곧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완전히 갖추게 되는 것이다.
佛說:“菩薩能如是三世等中住,則能勝出一切世閒及諸天、人、阿修羅。”是時,須菩提讚言:“世尊!善哉!善哉!是摩訶衍利益諸菩薩。所以者何?過去諸菩薩學是摩訶衍,得一切種智;未得、今得亦如是。”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보살이 이와 같이 삼세의 동등한 가운데에 머무르면, 곧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보다 뛰어나게 되느니라.”고 하셨을 때에 수보리 존자가 찬탄하면서 “세존이시여,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이 마하연은 모든 보살을 이익되게 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모든 보살이 이 마하연을 배워서 일체종지를 얻었기 때문이며, 아직 얻지 못한 이와 지금 얻는 이 또한 그와 같습니다.”고 하였다.
有人言:得淸淨無因緣,染垢穢亦無因緣,大小、好醜、縛解皆無主所與。有人言:好醜、縛解,至時節自得。有人言:福德成就故得佛道。有人言:但得淸淨實智慧得佛道。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청정함을 얻음에도 인연이 없는 무인연(無因緣)이고, 더러운 때에 물듦에도 또한 인연이 없는 무인연(無因緣)이니, 크고 작고 아름답고 추하고 속박되고 해탈하는 것 모두가 주(主)가 되어 주는 여(與)가 없다.”고 하며, .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과 속박과 해탈은 시절(時節)이 되면 저절로 얻어진다.”고 하며,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복덕이 성취되기 때문에 부처님의 도를 얻게 된다.”고 하며,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단지 청정하고 진실한 실지혜(實智慧)를 얻으면 부처님의 도를 얻는 득불도(得佛道)할 뿐이다.”고 하였다.
如是等說,皆是非因緣、少因緣,須菩提所不讚歎。今佛捨非因緣,亦捨不具足因緣,說是具足因緣,所謂六波羅蜜,三世菩薩學是乘具足,得成佛道。佛亦可須菩提所歎,言:“如是!如是!”
이와 같은 등의 설명은 모두가 두루 갖춘 인연(因緣)이 아니고, 작은 소인연(少因緣)일 뿐이니, 수보리 존자도 찬탄한 바가 아니다. 지금 부처님께서는 인연이 아닌 것을 버리고, 또한 두루 갖추지 못한 불구족인연(不具足因緣)을 버리시면서 완전하게 갖춘 구족인연(具足因緣)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육바라밀인 것이다.
삼세의 보살은 이 탈 것의 승(乘)을 배워서 두루 구족(具足)하고 부처님의 불도를 이루게 되나니, 부처님께서도 또한 수보리 존자가 찬탄하신 바를 인가(印可)하시면서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고 하신 것이다.
大智度論卷第五十一終 대지도론 51권을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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