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含受品第二十三 卷五十一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23. 함수품(含受品)을 풀이함 5
問曰:虛空應爾,是無爲法,無色、無方;摩訶衍是有爲法,是色法,所謂布施、持戒等,云何言“與虛空等”?
묻나니, 허공은 당연히 그와 같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위법(無爲法)이라서 형색도 없고 방소도 없지만, 마하연은 바로 유위법(有爲法)이라서 형색이 있는 법이니, 이른바 보시를 하고 계율을 지니는 등이 있거늘 어떻게 “허공과 동등하다.”고 하시는 것입니까?
答曰:六波羅蜜有二種:世閒、出世閒。世閒者,是有爲法、色法,不同虛空;
出世閒者,與如、法性、實際、智慧和合故,似如虛空。從得無生忍已後,無所分別如虛空。
답하나니, 육바라밀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세간(世閒)과 출세간(出世閒)이다.
세간(世閒)의 육바라밀은 바로 유위법(有爲法)이요, 형색이 있는 색법(色法)이어서 허공과 같지 않지만
출세간(出世閒)의 육바라밀은 여(如)ㆍ법성(法性)ㆍ실제(實際) 및 지혜와 화합하기 때문에 허공과 같으며, 무생인(無生忍)을 얻은 뒤로부터는 분별하는 바가 없으므로 마치 허공과 같아지는 것이다.
復次,如佛以無碍智觀實相如虛空;餘人則不然,智慧未畢竟淸淨故。復次,佛前後說“諸法畢竟空,如無餘涅槃相,如虛空”,不應致疑。餘法亦如是。乃至如虛空非說、非不說亦如是。
또한 부처님과 같이 막힘이 없는 무애지(無礙智)로써 실상(實相)을 관하므로 마치 허공과 같지만, 그 밖의 사람은 그렇지 못하나니, 지혜가 아직 필경청정(畢竟淸淨)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앞뒤에서 제법의 필경공(畢竟空)을 말씀하셨으므로, 마치 무여열반(無餘涅槃)과 같고 마치 허공과 같아서 의심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니, 그 밖의 다른 법 또한 그와 같으며,
마치 허공은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이, 마하연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다.
問曰:如虛空,言“無所有”便足,何以說無種種相?
묻나니, 허공과 같다면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라고 하시면 충분할 것이거늘, 무엇 때문에 “갖가지의 상(相)이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까?
答曰:初發心菩薩於內外種種因緣法中著心,以是故,佛說如虛空無是種種相,摩訶衍亦如是。
답하나니, 처음 초발심한 보살이면 안과 밖의 갖가지의 인연법(因緣法) 가운데에서 마음으로 집착하게 되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마치 허공은 이러한 종종의 상(相)이 없는 것과 같이, 마하연 또한 그와 같다.”고 하신 것이다.
▶經. “須菩提!如汝所言:‘如虛空受無量無邊阿僧祇衆生,摩訶衍亦受無量無邊阿僧祇衆生。’
▷경. “수보리야, 그대가 말한 바와 같아서 마치 허공이 무량하고 무변하여 아승기의 중생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이,
마하연 또한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중생을 받아들이느니라.
如是!如是!須菩提!衆生無所有故,當知虛空無所有;虛空無所有故,當知摩訶衍亦無所有。以是因緣故,摩訶衍受無量無邊阿僧祇衆生。何以故?是衆生、虛空、摩訶衍,是法皆不可得故。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수보리야, 중생은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허공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고,
허공이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마하연 또한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나니,
이러한 인연 때문에 마하연은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중생을 받아들이느니라.
왜냐하면 이 중생과 허공과 마하연의 법 모두는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니라.
復次,須菩提!摩訶衍無所有故,當知阿僧祇無所有;阿僧祇無所有故,當知無量無所有;無量無所有故,當知無邊無所有;無邊無所有故,當知一切諸法無所有。
다시 수보리야, 마하연은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아승기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고,
아승기도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무량함도 있는 바가 없는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며,
무량함도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무변함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고,
무변함도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제법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느니라.
以是因緣故,須菩提!是摩訶衍受無量無邊阿僧祇衆生。何以故?是衆生、虛空、摩訶衍、阿僧祇、無量、無邊,是一切法不可得故。
이러한 인연 때문에 수보리야, 이 마하연은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중생을 받아들이느니라.
왜냐하면 이 중생과 허공과 마하연, 아승기, 무량하고 무변한 일체법은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니라.
復次,須菩提!我無所有乃至知者、見者無所有故,當知如、法性、實際無所有;如、法性、實際無所有故,當知乃至無量、無邊、阿僧祇無所有;無量、無邊、阿僧祇無所有故,當知一切法無所有。
다시 수보리야, 나(我)는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고, 나아가 오식으로 아는 지자(知者)와 보는 견자(見者)도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마땅히 여(如)ㆍ법성(法性)ㆍ실제(實際)도 무소유(無所有)이고,
여와 법성과 실제가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에 이르기까지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며,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제법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느니라.
以是因緣故,須菩提!摩訶衍受無量無邊阿僧祇衆生。何以故?是衆生乃至知者、見者,實際乃至無量、無邊、阿僧祇,是一切法不可得故。
이러한 인연 때문에 수보리야, 마하연은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중생을 받아들이나니,
왜냐하면 이 중생에서 아는 지자(知者)ㆍ보는 견자(見者)에 이르기까지와 실제(實際)에서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에 이르기까지의 일체법은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니라.
復次,須菩提!我無所有乃至知者、見者無所有故,當知不可思議性無所有;不可思議性無所有故,當知色、受、想、行、識無所有;色、受、想、行、識無所有故,當知虛空無所有;虛空無所有故,當知摩訶衍無所有;摩訶衍無所有故,當知阿僧祇無所有;阿僧祇無所有故,當知無量無所有;無量無所有故,當知無邊無所有;無邊無所有故,當知一切諸法無所有。
다시 수보리야, 나(我)가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고, 나아가 아는 지자(知者)ㆍ보는 견자(見者)도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불가사의성(不可思議性)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느니라.
불가사의성도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색(色)ㆍ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의 오중(五衆, 오온)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고,
색(色)ㆍ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의 오중(五衆, 오온)이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무량함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며,
무량함도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무변함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고,
무변함도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제법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느니라.
以是因緣故,須菩提!當知摩訶衍受無量無邊阿僧祇衆生。何以故?須菩提!我乃至知者、見者等一切法皆不可得故。
이러한 인연 때문에 수보리야, 마하연은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중생을 받아들인다고 알아야 하나니,
왜냐하면 수보리야, 나(我)에서 아는 지자(知者)ㆍ보는 견자(見者) 등에 이르기까지의 제법 모두는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니라.
復次,須菩提!我無所有乃至知者、見者無所有故,當知眼無所有,耳、鼻、舌、身、意無所有;眼乃至意無所有故,當知虛空無所有。
다시 수보리야, 나(我)는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고 나아가 아는 지자(知者)ㆍ보는 견자(見者)가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눈(眼)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고, 귀(耳)ㆍ코(鼻)ㆍ혀(舌)ㆍ몸(身) 뜻(意)도 는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고,
눈(眼)ㆍ 귀(耳)ㆍ코(鼻)ㆍ혀(舌)ㆍ몸(身) 뜻(意)의 육정(六情)이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허공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느니라.
虛空無所有故,當知摩訶衍無所有;摩訶衍無所有故,當知阿僧祇無所有;阿僧祇無所有故,當知無量無所有;無量無所有故,當知無邊無所有;無邊無所有故,當知一切諸法無所有。
허공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마하연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며,
마하연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아승기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며,
아승기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무량함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며,
무량함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무변함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며,
무변함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제법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느니라.
以是因緣故,須菩提!摩訶衍受無量無邊阿僧祇衆生。何以故?須菩提!我乃至一切諸法皆不可得故。
이러한 인연 때문에 수보리야, 마하연은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중생을 받아들이나니, 왜냐하면 수보리야, 나(我)에서 제법에 이르기까지 모두는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니라.
復次,須菩提!我無所有乃至知者、見者無所有故,當知檀波羅蜜無所有,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無所有;般若波羅蜜無所有故,當知虛空無所有;虛空無所有故,當知摩訶衍無所有;摩訶衍無所有故,當知無量無邊阿僧祇無所有;無量無邊阿僧祇無所有故,當知一切諸法無所有。
다시 수보리야, 나(我)가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고 나아가 아는 지자(知者)ㆍ보는 견자(見者)가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단(檀)바라밀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고 시라(尸羅, 지계)바라밀ㆍ찬제(羼提, 인욕)바라밀ㆍ비리야(毘梨耶, 정)바라밀ㆍ선(禪)바라밀ㆍ반야(般若)바라밀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며,
나아가 반야바라밀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허공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며,
허공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마하연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며,
마하연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며,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제법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느니라.
以是因緣故,須菩提!摩訶衍受無量無邊阿僧祇衆生。何以故?我、衆生乃至一切諸法皆不可得故。
이러한 인연 때문에 수보리야, 마하연은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중생을 받아들이나니, 왜냐하면 나(我)와 중생에서 제법에 이르기까지가 모두는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니라.
復次,須菩提!我無所有乃至知者、見者無所有故,當知內空無所有,乃至無法有法空無所有;無法有法空無所有故,當知虛空無所有;虛空無所有故,當知摩訶衍無所有;摩訶衍無所有故,當知阿僧祇、無量、無邊無所有;阿僧祇、無量、無邊無所有故,當知一切諸法無所有。
다시 수보리야, 나(我)가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며, 나아가 아는 지자(知者)ㆍ보는 견자(見者)도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내공(內空)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며, 나아가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느니라.
나아가 무법유법공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허공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며,
허공이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마하연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며,
마하연이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아승기와 무량함과 무변함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며,
아승기와 무량함과 무변함이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제법도 무소유(無所有)라고 알아야 하느니라.
以是因緣故,須菩提!摩訶衍受無量無邊阿僧祇衆生。何以故?我、衆生乃至一切諸法皆不可得故。
이러한 인연 때문에 수보리야, 마하연은 무량하고 무변한 아승기의 중생을 받아들이나니, 왜냐하면 나(我)와 중생에서 제법에 이르기까지의 모두는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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