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摩訶衍品 第十八之餘 卷四十七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18. 마하연품(摩訶衍品) 풀이함 5

 

能作明三昧者,於諸法能爲作明,如闇中然炬。

능작명삼매(能作明三昧)란,법에 대하여 광명이 되는 것이 마치 어두움 가운데에서 횃불을 피우는 것과 같으며,

 

普照明三昧者,如轉輪聖王寶珠,於軍衆外,四邊各照一由旬;菩薩得是三昧,普照諸法種種門。

보조명삼매(普照明三昧)란, 마치 전륜성왕의 보주(寶珠)가 밖에 있는 군사들을 사면으로 각각 1유순(由旬, yojana, 약 7마일 혹은 9마일, 약 9.6km or 14.5 km)을 비추는 것과 같이, 보살이  삼매를 얻으면법의 갖가지의 문(門)을 널리 비추며, 

 

堅淨諸三昧三昧者,菩薩得是三昧力故,令諸三昧淸淨堅牢。

견정제삼매(堅淨諸三昧)란, 보살이  삼매의 힘을 얻었기 때문에 모든 삼매들을 청정하고 견고하게 할 수 있으며,

 

無垢明三昧者,三解脫門相應三昧, 得是三昧,離一切三昧垢,離一切無明愛等,亦能照一切諸三昧。

무구명삼매(無垢明三昧) 공 무상 무작의 삼해탈문(三解脫門)과 상응한 삼매이니, 이 삼매를 얻으면 일체 삼매의 구(垢, 때, 허물, 번뇌)를 여의고 일체의 무명과 애(愛, 욕망) 등을 여의며 또한 일체 삼매를 능히 비춘다.

 

歡喜三昧者,得是三昧,於諸法生歡喜樂。何者是?有人言:初禪是。

如佛說有四修定:一者、修是三昧,得現在歡喜樂;二者,修定得知見,見衆生生死;

三者、修定得智慧分別;四者、修定得漏盡。復次,得是三昧,生無量無邊法歡喜樂。

환희삼매(歡喜三昧)란,  삼매를 얻으면법에서 환희와 즐거움의 희락(喜樂)이 생기나니,

그것이 무엇인가?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초선(初禪)이 그것이다.”고 하였으며,

부처님께서는 “네 가지의 선정(禪定)을 닦는 것이 있나니, 

첫째는  삼매를 닦으면 현재에 환희와 즐거움의 희락(喜樂) 얻으며,

둘째는 선정을 닦아서 지견(知見)을 얻으면 중생들의 나고 죽는 것을 보게 되며,

셋째는 선정을 닦아서 지혜를 얻게 되어 분별하며,

넷째는 선정을 닦아서 번뇌가 다하게 된다.”고 하신 것과 같다.

또한  삼매를 얻으면 무량하 끝이 없는 법의 환희의 즐거움인 법환희락(法歡喜樂)이 생기며, 

 

電光三昧者,如電暫現,行者得路;得是三昧者,無始世界來失道還得。

전광삼매(電光三昧)란, 마치 번갯불이 잠깐만 번쩍여도 길가는 이는 길을 얻게 되는 것과 같이, 이 삼매를 얻은 이는 비롯됨이 없는 세계로부터 오면서 잃었던 도(道)를 다시 얻게 되며, 

 

無盡三昧者,得是三昧,滅諸法無常等相,卽入不生不滅。

무진삼매(無盡三昧)란,  삼매를 얻으면 제법이 무상 하다는 등의 상(相) 소멸되면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불생불멸(不生不滅)로 들어가게 되며, 

 

威德三昧者,菩薩得是三昧,威德莊嚴。

위덕삼매(威德三昧)란, 보살이  삼매를 얻으면 위덕(威德)으로써 장엄하게 되며, 

 

離盡三昧者,菩薩得是三昧,無量阿僧祇劫善本功德必得,果報不失故。

이진삼매(離盡三昧)란, 보살이  삼매를 얻으면 무량한 아승기겁 동안 지은 선의 근본인 선본(善本)과 공덕이 반드시  과보를 얻어 상실하지 않게 되며, 

 

不動三昧者,有人言:第四禪是不動。欲界中五欲故動,初禪中覺觀故動,

二禪中喜多故動,三禪中樂多故動,四禪離出入息無諸動相故不動。

부동삼매(不動三昧)란, 어떤 이는 말하기를 

“제4선(第四禪)이 바로 부동이니, 욕계(欲界) 가운데에서는 때문에 동요하고, 

초선(初禪) 가운데에서는 거친 생각의 각(覺)ㆍ미세한 생각의 관(觀) 때문에 동요하고,

2선(二禪) 가운데에서는 희(喜, 기쁨)이 많기 때문에 동요하고,

3선(三禪) 가운데에서는 즐거움이 많으므로 동요하지만,

4선(四禪)에서는 들숨ㆍ날숨을 여의고 모든 동요하는 상(相) 없기 때문에 동요하지 않는 부동(不動)이다”고 하였으며, 

 

有人言:四無色定是不動,離諸色故。有人言:滅盡定是不動,離心心數法故。

有人言:知諸法實相,畢竟空智慧相應三昧故不動。得是三昧已 於一切三昧 一切法 都不戲論。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4무색정(四無色定)이 바로 부동(不動)이니, 모든 물질의 색상(色相)을 여의었기 때문이다.”고 하며,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멸진정(滅盡定)이 바로 부동(不動)이니, 마음과 마음에 속한 심수법을 여의었기 때문이다.”고 하며,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제법의 실상(實相)을 아는 필경공(畢竟空)의 지혜와 상응한 삼매이기 때문에 부동(不動)이다.”고 하나니, 

 삼매를 얻고 나면 일체 삼매와 일체법에 대하여 희론을 하지 않게 되며, 

 

不退三昧者,住是三昧,不見諸三昧退。論者言:菩薩住是三昧常不退轉,

卽是阿鞞跋致智慧相應三昧。不退者,不墮頂,如“不墮頂”義中說。

불퇴삼매(不退三昧)란,  삼매에 머무르면 모든 삼매에서 물러나지 않는 불퇴(不退)이니,

논자(論者)가 말하기를 “보살이  삼매에 머무르면 항상 불퇴(不退)이나니, 그것이  아비발치(阿鞞跋致)의 지혜와 상응한 삼매이다.”고 하며,

물러나지 않는, 불퇴(不退)라고 함이란, 꼭대기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니, 꼭대기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치의 불타정의(不墮頂義)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日燈三昧者,得是三昧,能照一切諸法種種門及諸三昧;譬如日出能照一切閻浮提。

일등삼매(日燈三昧)란, 일체법들의 갖가지 문과 모든 삼매를 비출  있는 것이 마치 해가 나와서 일체의 염부제를 비추는 것과 같으며, 

 

月淨三昧者,如月從十六日漸減,至三十日都盡;凡夫人亦如是,諸善功德漸漸減盡,墮三惡道。

如月從一日漸漸增長,至十五日光明淸淨;菩薩亦如是,得是三昧,從發心來,世世漸增善根,

乃至得無生法忍,授記,智慧淸淨,利益衆生。又能破諸三昧中無明。

월정삼매(月頂三昧)삼매란, 마치 달이 16일부터 점차 줄어들다가 30일이 되면 아주 사라지는 것과 같이, 범부도 모든 착한 공덕이 점차로 줄어져 다하게 되면악도(三惡道)에 떨어지게 되며, 

마치 달이 초하루부터 점점 커져서 15일이 되면 광명이 청정해지는 것과 같이, 보살 또한  삼매를 얻으면 발심한 뒤부터 세세마다 점차로 선근(善根)이 자라나며, 나아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고 수기(授記)를 받기까지 이르게 되며, 지혜가 청정해지고 중생을 이익되게 하며, 또한 모든 삼매 안의 무명을 깨뜨리게 되며, 

 

淨明三昧者,明名慧,垢爲碍。得是三昧者,於諸法無障礙;以是故,佛於此說:“住是三昧中,得四無碍智。”

정명삼매(淨明三昧)란, 명(明)은 지혜를 말하고 구(垢, 때, 번뇌)는 장애를 말하는 것으로, 이 삼매를 얻으면법에서 장애가 없게 되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이 삼매 안에 머무르면무애지(四無礙智)를 얻는다.”고 하신 것이다.

 

問曰:佛何以獨於此中說四無碍智?

묻나니, 무엇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가운데에서 유독 사무애지만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答曰:於三昧中無覺觀心,所可樂說與定相違,是事爲難!

此三昧力故,得四無碍智。“四無碍智”義,如先說。

답하나니, 삼매 가운데에는 각관(覺觀)이 없으니, 즐거워하면서 말할 만한 선정과 서로 어긋나면 어렵게 되나,  삼매의  때문에무애지를 얻게 되나니, 사무애지에 대한 뜻은 앞에서의 설명과 같다.

 

能作明三昧者,明卽是智慧,諸智慧中,般若智慧最第一;是般若相應三昧能作明。

능작명삼매(能作明三昧)란, 명(明)은  지혜이니, 모든 지혜 가운데에서 반야(般若)의 지혜가 으뜸이라.

 반야와 상응한 삼매이다.

 

作行三昧者,得是三昧力,能發起先所得諸三昧。

능작명작행삼매(能作明作行三昧)란,  삼매의 힘을 얻으면 먼저 얻었던 모든 삼매를 일으키게 되며, 

 

知相三昧者,得是三昧,見一切諸三昧中有實智慧相。

지상삼매(知相三昧)란,  삼매를 얻으면 일체 모든 삼매 가운데에서 진실한 지혜의 상(相) 있음을 보게 되며, 

 

如金剛三昧者,得是三昧,以智慧能通達一切諸法,亦不見通達,用無所得故。

여금강삼매(如金剛三昧)란,  삼매를 얻으면 지혜로써 일체법을 통달하나, 통달함 또한 보지 않나니, 얻을 바가 없는 무소득(無所得)이기 때문이다.

 

問曰:三種三昧,何以皆言“金剛”?

묻나니, 세 가지 삼매를 무엇 때문에 모두 금강이라 하시는 것입니까?

 

答曰:初言“金剛”,中言“金剛輪”,後言“如金剛”。

답하나니, 처음에는 금강(金剛)이라 하고, 중간에는 금강륜(金剛輪)이라 하며, 나중에는 여금강(如金剛)이라 하였다.

 

“如金剛三昧”,佛說能貫穿一切諸法,亦不見是金剛三昧能通達諸三昧。

“金剛輪三昧”者,得是三昧,卽能持諸三昧輪。是皆佛自說義。

금강삼매(金剛輪三昧) 함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체법을 꿰뚫을  있으면서도 또한 그러함도 보지 않는다.  금강삼매는 모든 삼매를 통달하게 되며, 금강륜삼매를 얻으면  모든 삼매의 윤(輪, 바퀴)를 지니게 된다.”고 하셨나니,  모두가 부처님께서 스스로 말씀하신 뜻이다.

 

論者言:“如金剛三昧”者,能破一切諸煩惱結使無有遺餘;譬如釋提桓因,手執金剛破阿修羅軍。

卽是學人末後心,從是心次第得三種菩提;聲聞菩提、辟支佛菩提、佛無上菩提。

어떤 논자(論者)는 다음과 말하기도 하였으니, 

여금강삼매(如金剛三昧) 함이란, 모든 번뇌와 결사(結使)를 깨뜨려서 남음 없음이, 마치 석제환인(釋提桓因)이 금강을 손에 잡고서 아수라(阿修羅)의 군사를 깨뜨린 것과 같으니,

이는 곧 배우는 사람의  마지막의 마음인 말후심(末後心)이다.  말후심으로부터 차례로  가지보리(三菩提)를 얻게 되나니,  성문의 보리요, 벽지불의 보리이며, 부처님의 위없는 보리이다.

 

“金剛三昧”者,能破一切諸法,入無餘涅槃,更不受有;譬如眞金剛,能破諸山,令滅盡無餘。

“金剛輪”者,此三昧能破一切諸法,無遮無碍;譬如金剛輪轉時,無所不破,無所障碍。

금강삼매(金剛三昧)란, 일체법을 깨뜨려 버리고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어서 다시는 유(有, 후신後身)을 받지 않나니, 비유하자면, 마치 진실한 금강으로 모든 산을 깨뜨려서 남음이 없이  사라지게 하는 것과 같으며, 

금강륜(金剛輪)이란,  삼매로는 일체법을 깨뜨려서 막히거나 걸림이 없으니, 마치 금강으로  바퀴가 굴러갈 때에는 무너지지 않는 것이 없고 장애되는 것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復次,初、金剛,二 金剛輪,三 如金剛,名字分別,佛說其義亦異;論者釋其因緣亦異 不應致難

또한 첫째가 금강(金剛)이고, 둘째가 금강륜(金剛輪)이며, 셋째가 여금강(如金剛)이어서 이름도 다르기에 달리 말씀하셨으며, 논자(論者)도  인연을 다르게 해석한 것이니 힐난하지아야 한다.

 

心住三昧者,心相輕疾,遠逝無形,難制難持,常是動相;如獼猴子,又如掣電,亦如蛇舌。

得是三昧故,能攝令住;乃至天欲,心不動轉,何況人欲!

심주삼매(心住三昧)란, 마음의 심상(心相) 가볍고도 빨라서 멀리 가나, 그 형상이 없어서 제어하기도 어렵고, 지니기도 어려우니, 그것이 항상 움직이는 상(相)이기 때문이라.

마치 원숭이와 같고, 번쩍이는 번개와 같으며, 마치 독사의 혀와 같은 것이나, 이 삼매를 얻게 되면  가다듬어서 머무르게 할 수 있으며, 나아가 하늘의 욕망인 천욕(天欲)도 움직일 수 없거늘, 하물며 사람의 욕망인 인욕(人欲)이겠는가!

 

普明三昧者,得是三昧,於一切法見光明相,無黑闇相。

如晝所見,夜亦如是;如見前,見後亦爾;如見上,見下亦爾,心中無碍。

修是三昧故,得天眼通,普見光明,了了無碍。

善修是神通故,得成慧眼,普照諸法,所見無碍。

보명삼매(普明三昧)삼매란,  삼매를 얻으면 일체법에서 광명상(光明相)을 보고 어두운 흑암상(黑闇相) 없으니, 마치 낮에 보는 것과 같이 밤에도 그와 같이 보고, 앞에서 보는 것과 같이 뒤의 것을 보는  또한 그와 같으며, 위의 것을 보는 것과 같이 아래의 것을 보는 것도 그와 같아서 마음에 걸림이 없으며, 

 삼매를 닦기 때문에 천안통(天眼通)을 얻어서 널리 광명을 보아 분명하고 환하여 장애가 없으며,  신통을  닦기 때문에 혜안(慧眼)을 이루게 되어서법을 두루 비추어 보는 데에 장애가 없게 되며, 

 

安立三昧者,得是三昧者,一切諸功德善法中安立牢固;如須彌山在大海,安立不動。

안립삼매(安立三昧)삼매란,  삼매를 얻으면 일체 공덕과 착한 가운데에 편안히 존립하며, 견고함이 마치 수미산이  바다에 있으면서 편안히 존립하며동하는 것과 같으며,

 

寶聚三昧者,得是三昧,所有國土悉成七寶。

보취삼매(寶聚三昧)란, 이 삼매를 얻으면 온갖 국토가 모두 칠보(七寶)로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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