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摩訶衍品 第十八之餘 卷四十七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18. 마하연품(摩訶衍品) 풀이함 7

 

度諸法三昧者,得是三昧,入三解脫門,過出三界,度三乘衆生

도제법삼매(度諸法三昧) 삼매를 얻으면 공 무상 무작의 삼해탈문(三解脫門) 들어가서 삼계(三界) 초월하고 3() 중생을 제도하게 되며, 

 

分別諸法三昧者,卽是分別慧相應三昧。得是三昧,分別諸法善、不善,有漏、無漏,有爲、無爲等相。

분별제법삼매(分別諸法三昧) 분별혜(分別慧) 상응한 삼매이니,  삼매를 얻으면 모든 법의 ()ㆍ불선(不善) 유루(有漏)ㆍ무루(無漏) 유위(有爲)ㆍ무위(無爲등의 상(相) 분별하게 되며, 

 

散疑三昧者,有人言:卽是見諦道中無相三昧;疑結,見諦智相應三昧斷故。

산의삼매(散疑三昧)어떤 분은 말하기를 “ 이것은 진리를 보는 견제도(見諦道)에서의 무상(無相)삼매이니의심하는 번뇌의 의결(疑結)은 견제지(見諦智) 상응한 삼매에서 끊어지기 때문이다.”고 하였으며, 

 

有人言:菩薩無生法忍相應三昧是。時,一切法中疑網悉斷,見十方諸佛,得一切諸法實相。

有人言:無碍解脫相應三昧是。諸佛得是三昧已,於諸法中無疑,無近、無遠,皆如觀掌中。

또한 어떤 말하기를 “보살의 무생법인(無生法忍) 상응한 삼매이니이 때에 일체 의심의 그물인 의망(疑網)이 모두 끊어지고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뵙게 되며, 일체법의 실상을 얻는다.” 하며

어떤 말하기를 “무애해탈(無礙解脫) 상응한 삼매이니모든 부처님께서  삼매를 얻으신 뒤에 가운데에서 의심이 없으며, 가까운 것도 없고  것도 없게 되어 마치 손바닥을 보듯.” 하였.

 

無住處三昧者,卽是無受智慧相應三昧。得是三昧,不見一切諸法定有住處。

무주처삼매(無住處三昧) 받아들임이 없는 무수지혜(無受智慧) 상응한 삼매이니 삼매를 얻으면 일체법은 일정하게 머무는 곳이 있다고 보지 않게 된다.

 

一莊嚴三昧者,得是三昧,觀諸法皆一;或一切法有相故一,或一切法無故一,

或一切法空故一,如是等無量皆一。以一相智慧莊嚴是三昧,故言一莊嚴。

일장엄삼매(一莊嚴三昧) 삼매를 얻으면법은 모두 하나(一)라고 관찰하나니

 일체법은 유상(有相)이기 때문에 하나(一)라 하기도 하고,  일체법은 없는 무(無)이기 때문에 하나(一)라 하기도 하며 일체법은 공하기 때문에 하나(一)라고 하기도 하나니, 이와 같은 등으로 무랑한 하나(一)라고 하나니,

일상지혜(一相智慧)로써  삼매를 장엄하기 때문에 일장엄(一莊嚴)이라 하는 것이며, 

 

生行三昧者,行名觀,得是三昧,能觀種種行相、入相、住相、出相;又是行皆空,亦不可見。

생행삼매(生行三昧)() ()이라 하며 삼매를 얻으면 갖가지의 행상(行相)으로써 들어가는 입상(入相) 머무르는 주상(住相) 나오는 출상(出相)  관하게 되며, 또한 이러한  모두는 공이어서 역시  수 없는 불가견(不可見)이.

一行三昧者,是三昧常一行畢竟空相應三昧中,更無餘行次第;

如無常行中次有苦行,苦行中次有無我行。又菩薩於是三昧,不見此岸,不見彼岸。

諸三昧入相爲此岸,出相爲彼岸;初得相爲此岸,滅相爲彼岸。

일행삼매(一行三昧)란, 이 삼매는 언제나 일행(一行)이어서 필경공(畢竟空)과 상응한 삼매이니, 이 가운데에서는 다시 그 밖의 다른 행(行)의 차례가 없으니,

마치 무상하다는 무상행(無常行)에서는 그 다음에 괴로운 고행(苦行)이 있거나,

고행(苦行) 다음에는 무아행(無我行)이 있거나 하는 것과 같은 것들이다.
또한 보살은 이 삼매에서 이 언덕의 차안(此岸)을 보지 않고 저 언덕의 피안(彼岸)도 보지 않으니,

모든 삼매에서 들어가는 입상(入相)을 이 언덕의 차안(此岸)이라 하고 나오는 출상(出相)을 저 언덕의 피안(彼岸)이라 하며,

처음 얻는 초득상(初得相)을 이 언덕의 차안(此岸)이라 하고 사라지는 멸상(滅相)을 저 언덕의 피안(彼岸)이라 한다.


不一行三昧者,與上一行相違者是,所謂諸餘觀行。

불일행삼매(不一行三昧)위의 일행삼매와는 반대되는 것이니이른바 일행삼매 밖의 모든 관행(觀行)이다.

妙行三昧者,卽是畢竟空相應三昧,乃至不見不二相,一切戲論不能破。

묘행삼매(妙行三昧) 필경공과 상응하는 삼매이며또한 둘이 아닌 불이상(不二相) 보지 않게 되어, 일체의 희론으로도 파괴할  없으며, 


達一切有底散三昧者,名三有;者,非有想非無想,以難到故名底。

者,以無漏智慧,乃至離非有想非無想,入無餘涅槃,三界五衆散滅。

復次,菩薩得是不生不滅智慧,一切諸有通達散壞,皆無所有。

달일체유저산삼매(達一切有底散三昧)란,

유(有)는 세 가지의 삼유(三有, 욕유ㆍ색유ㆍ무색유의 세 가지 존재형태)를 말하며,

저(底)는 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은 이르기가 어렵기 때문에 저(底)라 하며,

달(達)은 무루(無漏)의 지혜로써 비유상비무상도 여의고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어가는 것으로, 삼계(三界)의 5중(五衆)이 흩어지고 없어지는 것이다.
또한 보살은 이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지혜의 불생불멸지혜(不生不滅智慧)를 얻게 되므로 일체의 존재(有)에 통달하여 흩고(散), 무너뜨려(壞) 아무것도 없는 무소유(無所有)이다.

 

入名語三昧者,得是三昧,識一切衆生、一切物、一切法名字,亦能以此名字語化人;

一切語言,無不解了,皆有次第。

입명어삼매(入名語三昧)란, 이 삼매를 얻으면 일체 중생과 일체 물건과 일체법의 이름을 알게 되며, 또한  이름과 말로써 사람들을 교화하며, 일체 언어를 분명히 알지 않음이 없으면서 모두 순서적이 되며, 

 

離音聲字語三昧者,得是三昧,觀一切諸法皆無音聲語言,常寂滅相。

이음성자어삼매(離音聲字語三昧)란, 이 삼매를 얻으면 일체법 모두가 음성과 언어가 없어, 언제나 고요히 사라진 적멸상(寂滅相)으로 관찰하며, 

 

然炬三昧者,如捉炬夜行,不墮險處;菩薩得是三昧,以智慧炬,於諸法中無錯、無著。

연거삼매(然炬三昧)란, 마치 횃불을 잡고 밤길을 가면 험한 곳에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이, 보살이 이 삼매를 얻으면 지혜의 횃불 때문에 제법 가운데에서 착오도 없고 집착도 없게 되며, 

 

淨相三昧者,得是三昧,能淸淨具足莊嚴三十二相,又能如法觀諸法摠相、別相,

亦能觀諸法無相淸淨,所謂空、無相、無作,如「相品」是中廣說。

정상삼매(淨相三昧)란, 이 삼매를 얻으면 아주 청정해지면서 32상(相)을 완전히 갖추고 장엄하게 되며,

또한 여법(如法)하게 제법 전체의 총상(總相)과 각각의 별상(別相)을 관찰하며,

또한 제법이 무상(無相)하고 청정함도 관찰하나니, 이른바 공(空)하고, 무상(無相)이고, 무작(無作)이 그것이니, 마치 상품(相品)에서 자세히 설명한 것과 같다.

 

破相三昧者,得是三昧,不見一切法相,何況諸三昧相!卽是無相三昧。

파상삼매(破相三昧)란, 이 삼매를 얻으면 일체법의 법상(法相)조차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모든 삼매의 상(相)을 얻음이겠는가! 이것은 바로 무상(無相) 삼매인 것이다.

 

一切種妙足三昧者,得是三昧,以諸功德具足莊嚴,所謂好姓、好家、好身、好眷屬,禪定、智慧,皆悉具足淸淨。

일체종묘족삼매(一切種妙足三昧)란, 이 삼매를 얻으면 모든 공덕을 두루 갖추고 장엄하게 되나니, 이른바 좋은 권속과 선정 및 지혜가 모두 다 두루 갖추어지고 청정하여 지는 것이다.

 

不喜苦樂三昧者,得是三昧,觀世間樂多過多患、虛妄顚倒、非可愛樂;觀世間苦如病、如箭入身,

心不喜樂。以一切法虛誑故,不求其樂。何以故?異時變爲苦;樂尚不喜,何況於苦!

불희고락삼매(不喜苦樂三昧)란, 이 삼매를 얻으면 세간의 즐거움은 허물이 많고 우환이 많으며 허망하고 뒤바뀐 것이어서 좋아하고 즐거울 만한 것이 아니라고 관찰하며, 세간의 괴로움은 마치 질병과 같고 마치 화살이 몸의 염통에 박힌 것과 같아서 기뻐할 수 없다고 관찰하나니, 

일체법은 거짓이기 때문에 그 쾌락을 구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때(時)를 달리하면서 변하여 고통이 되기 때문이다. 

즐거운 것조차도 오히려 기뻐하지 않거늘 하물며 괴로운 것이겠는가!

 

無盡相三昧者,得是三昧,觀一切法無壞無盡。

무진상삼매(無盡相三昧)삼매란, 이 삼매를 얻으면 일체법은 파괴되는 것도 없고 다함도 없는 무진(無盡)이라고 관찰한다.

 

問曰:若爾者,云何不墮常邊?

묻나니, 만약 그러하다면 어떻게 항상하다는 상(常)의 치우침에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答曰:如菩薩雖觀無常,不墮滅中若觀不盡,不墮常中;此二相於諸法中皆不可得。

有因緣故修行,所謂爲罪福不失故言常,離著故言無常。

답하나니, 보살과 같은 이는 비록 무상하다고 관찰한다 하여도 단멸(斷滅)에 떨어지지 않고, 설령 다하지 않는 불진(不盡)이라고 관하여도 상견(常見)에 떨어지지 않나니, 단멸(斷滅) 두 가지의 상(相)은 제법 가운데에서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이며,

직접적인 원인의 인(因)과 간접적 조건의 연(緣)이 있기 때문에 수행하나니, 이른바 죄와 복은 상실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하다.”고 집착을 여읜 까닭에 “무상하다.”고 하는 것이다.

 

陁羅尼三昧者,得是三昧力故,聞持等諸陁羅尼,皆自然得。

다라니삼매(陀羅尼三昧)란, 이 삼매의 힘을 얻기 때문에 문지(聞持) 등의 모든 다라니 모두를 저절로 얻게 되며, 

 

攝諸邪正相三昧者,得是三昧,不見三聚衆生,所謂正定、邪定、不定,都無所棄,一心攝取。

又於諸法不見定正相、定邪相,諸法無定相故。

섭제사정상삼매(攝諸邪正相三昧)란, 이 삼매를 얻으면 3취(三聚)중생인 이른바 정정(正定)과 사정(邪定)과 부정(不定)을 보지 않으며, 또한 버리는 바도 없고 일심으로 받아들이며, 또한 제법에 대하여 정해진 바른 정상(正相)과 삿되게 정해진 정사상(定邪相)도 보지 않나니, 제법에는 일정한 정상(定相)이 없기 때문이다.

 

滅憎愛三昧者,得是三昧,可喜法中不生愛,可憎法中不生瞋。

멸증애삼매(滅憎愛三昧)란, 이 삼매를 얻으면 기뻐할 만한 법에 대하여서도 좋아하지 않고, 미워할 만한 법에 대하여서도 화를 내지 않으며, 

 

逆順三昧者,得是三昧,於諸法中逆順自在;能破諸邪逆衆生,能順可化衆生。

又離著故,破一切法;善根增長故,成一切法;亦不見諸法逆順,是事亦不見,以無所有故。

역순삼매(逆順)란, 이 삼매를 얻으면 제법 가운데에서 거스르거나 따르거나 간에 자유자재하므로 삿되어 거역하는 모든 중생들을 파하여 잘 순종하게 하면서 중생들을 교화하며,

또한 집착을 여읜 까닭에 일체법을 파하며, 선근(善根)이 더욱 자란 까닭에 일체법을 이루며, 

또한 제법의 역과 순을 보지도 않고 또한 이러함도 보지 않나니,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이다.

 

淨光三昧者,得是三昧,一切法中諸煩惱垢不可得;不可得故,諸三昧皆淸淨。

정광삼매(淨光三昧)란, 이 삼매를 얻으면 일체법 중의 모든 번뇌의 구(垢, 때, 허물)를 얻을 수 없으며,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삼매가 모두 청정하며, 

 

堅固三昧者,有人言:金剛三昧是,堅固不壞故。有人言:金剛非。

所以者何?金剛亦易破故。是諸法實相智相應三昧不可破如虛空,以是故言牢固。

견고삼매(堅固三昧)란, 어떤 분은 말하기를 “금강삼매가 바로 이것이니, 견고하여 부서지지 않기 때문이다.”고 하며, 

어떤 분은 말하기를 “금강도 아니다. 왜냐하면 금강 또한 파괴되기 쉽기 때문이다.”고 하나니,

이는 제법의 실상의 지혜인 실상지(實相智)와 상응한 삼매이어서 파괴할 수 없음이 마치 허공과 같기 때문에 “견고하다.”고 하는 것이다.

 

滿月淨光三昧者,得是三昧,所言淸淨,無諸錯謬。如秋時,虛空淸淨,月滿、光明、涼樂、可樂,無諸可惡。菩薩亦如是,修諸功德故,如月滿;破無明闇故,淨智光明具足;滅愛恚等火故,淸涼功德具足;大利益衆生故,可樂。

만월정광삼매(滿月淨光三昧)란, 이 삼매를 얻으면 말하는 바가 청정하여져서 모든 착오가 없게 되나니,

마치 가을철의 허공은 깨끗하며, 보름달빛은 맑고 시원하여 즐겁기에 싫어하지 않는 것과 같이,

보살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공덕을 닦는 까닭에 마치 달처럼 원만하여지고, 무명의 어두움을 깨뜨리는 까닭에 깨끗한 지혜의 광명이 두루 갖추어지며, 애착하고 화내는 등의 불을 끈 까닭에 시원하여지고, 공덕을 완전히 갖추어서 중생들을 크게 이롭게 하는 까닭에 즐거운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