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釋 往生品 第四之上 卷三十八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4. 왕생품(往生品) 풀이함 7

 

問曰:若爲諮問佛事故在佛前者,何以故釋迦文佛作菩薩時,在迦葉佛前,惡口毀呰?

묻나니, 만약 부처님의 불사(佛事)를 묻기 위하여 부처님 앞에 있는 것이라면, 무엇 때문에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보살이었을 때에 가섭불(迦葉佛) 앞에 있으면서 나쁜 말로 헐뜯었던 것입니까?

 

答曰:是事先已說,法身菩薩種種變化身以度衆生。或時行人法,有飢渴、寒熱、老病、憎愛、瞋喜、讚歎、呵罵等,除諸重罪,餘者皆行。

답하나니,  대해서는 앞에서 이미 설명하였다. 법신(法身)의 보살은 갖가지로 몸을 변화하여 중생을 제도하는데, 간혹 사람들의 인법(人法)을 행하면서 배고프고 목마르고 춥고 덥고 늙고 병들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성내고 기뻐하고 찬탄하고 욕설을 하는 등의 일을 하기도 하나니, 모든 중한 죄를 제외한  밖의 일들을 모두 행하는 것이다.

 

是釋迦文菩薩,爾時爲迦葉佛弟,名鬱多羅。兄智慧熟,不好多語;弟智慧未備故,多好論議,時人謂弟爲勝。

그때 석가모니보살은 가섭부처님의 아우로서 이름은 울다라(鬱多羅, Uttarā)였으며, 형은 지혜가 순숙하였으며,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나, 아우는 지혜가 아직 구비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자주 논의(論議)하기를 좋아했으니, 그때 사람들은 아우가  훌륭한 이로 여기게 되었다.

 

兄後出家,得成佛道,號名迦葉;弟爲閻浮提王訖梨机師,有五百弟子,以婆羅門書,敎授諸婆羅門,諸婆羅門等不好佛法。

형이 후 출가(出家)하여서, 성불하여 명호를 가섭(迦葉, Kāśyapa)이라 했으며, 아우는 염부제(閻浮提)의  흘리궤(訖利机, Kṛta)의 스승이 되어서백의 제자를 거느리고 바라문의 경서로써 바라문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바라문들은 부처님의법(佛法)을 좋아하지 않았으니, 

 

爾時,有一陶師,名難陁婆羅,迦葉佛五戒弟子,得三道,與王師鬱多羅爲善友,以其心善淨信故。

그 때에 난타바라(難陀婆羅, Nandapāla)라는  옹기장이가 있었는데, 가섭부처님께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 불음주의 오계(五戒)를 받은 제자로써 번뇌도(煩惱道)”와 “업도(業道)”와 “고도(苦道), 세 가지의 삼도(三道)를 얻었으며, 왕의 스승인 왕사(王師)인 울다라와는 사이가 좋은 벗이었으니, 그의 마음이 착하고 믿음이 청정하였기 때문이었다.

 

爾時,鬱多羅乘金車,駕四白馬,與弟子俱出城門;難提婆羅於路相逢,鬱多羅問言:“從何所來?”答言:“汝兄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我供養還,汝可共行覲見於佛,故來相迎!”

그때 울다라는  마리의  말이 끄는 금으로 된 수레를 타고, 제자들과 함께 성문(城門)을 나왔는데, 길에서 난타바라를 만나게 되어 묻기를, “어디서 오시는 것인가?”

난타바라가 대답하였으니, “그대의 형님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므로, 공양하고 돌아오는 길일세. 그대와 함께 부처님을 가서 뵈어야겠기에 일부러 마중을 나온 것이라네.”

 

鬱多羅作是念:若我徑到佛所,我諸弟子當生疑怪:汝本論議、智慧恒勝,今往供養,將是親屬愛故?必不隨我。’恐破其見佛因緣故,住諸法實相智中,入無上方便慧,度衆弟子故,口出惡言:“此禿頭人,何能得菩提道!”

울다라는 ‘만약 내가 곧장 부처님께로 간다 나의 제자들이 의심하여서 괴상하게 여기면서 ‘그대는 본래 논의(論議)와 지혜에 항상 뛰어나시더니, 지금 공양하러는 것은 친속(親屬)에 애착하기 때문이다.’라고 하면서 필시 나를 따르지 않게  것이다.’라고 생각하고는 

부처님을 뵈올 인연을 깨뜨릴까 두려웠기 때문에법의 실상지(實相智)에 머물러 위없는 방편의 지혜에 들어가서는  제자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거친 말을  뱉으며 “그 까까머리 사람이 어찌 보리의 도(道)를 얻었겠는가.”라고 했던 것이다.

 

爾時,難提婆羅善友,爲如瞋狀,捉頭挽言:“汝不得止?”鬱多羅語弟子言:“其事如是,吾不得止!”卽時師徒俱行詣佛;見佛光相,心卽淸淨,前禮佛足,在一面坐。

그때 그의 착한 벗인 난타바라는 화를 내는 척하면서 그의 머리를 붙잡고 끌면서 말하기를 “그대는 그치지 못하겠는가.”라고 하였다. 

그러자 울다라는 그의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나도 그만둘  없구나.”라고 하며 즉시 제자들과 함께 부처님께로 나아갔으니, 가서 부처님의 빛나는 불광상(佛光相)을 보자마자 이내 마음이 청정하여져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으로 가서 앉았다.

 

佛爲隨意說法,鬱多羅得無量陁羅尼門,諸三昧門皆開;五百弟子還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鬱多羅從坐起,白佛言:“願佛聽我出家作比丘!”佛言:“善來!”卽成沙門。以是方便故,現出惡言,非是實也。

가섭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적절히 설법하시니, 울다라는 무량한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얻고 모든 삼매문(三昧門)이 열렸으며, 오백의 제자들은 도리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게 되었다.

울다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저의 출가를 허락하시어 비구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어서 오너라.”고 말씀하셨으며, 사문이 되었으니, 

이는 방편 때문에 일부러 나쁜 말을  것일 뿐, 진실로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虛空可破,水可作火,火可作水,三生菩薩於凡夫中瞋心叵得,何況於佛!

허공을 깨뜨릴  있고, 물은 불이 되게   있으며, 불은 물이 되게는  수는 있어도, 삼생(三生)의 보살은 범부에 대하여 화를 낼 수 없거늘, 하물며 부처님께 이겠는가!

 

問曰:若爾者,佛何以受第八罪報六年苦行?

묻나니, 만약 그러하다면 부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여덟 번째 죄의 과보를 받아 6년 동안 고행하신 것입니까?

 

答曰:小乘法與大乘法異,若無異者,不應有大、小。小乘法中,不說“法身菩薩秘奧深法、無量不可思議神力”;多說“斷結使、直取涅槃法”。

답하나니, 소승(小乘)의 법과 대승(大乘)의 법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만약 차이가 없다면 크고 작음이 없어야 할 것이니, 소승의 법에서는 법신(法身) 보살의 은밀하고 심오한 법과 무량하고 불가사의한 신력(神力)을하지 않고, 거의 모두가 번뇌의 결사(結使)를 끊고 곧장 열반을 취하는 법을 설명하고 있으며, 

 

復次,若佛不受是第八罪報,有諸天、神、仙、龍、鬼諸長壽者,見有此惡業而不受罪報,謂爲無業報因緣;以是故,雖現在無惡業,亦受罪報。

또한 만약 부처님께서  여덟 번째 죄보(罪報)를 받지 않았다면, 모든 하늘과 신선과 용과 귀신으로서 오래 사는 이들이 악업이 있는데도 죄보를 받지 않는 것을 보고는 “업보의 인연은 없다.”고 여기게 될 것이기 때문에 비록 현재의 악업이 없을지라도, 역시 죄보를 받는 것이다.

 

又有今世因緣:諸外道等信著苦行,若佛不六年苦行,則人不信,言“是王子串樂,不能苦行”,以是故佛六年苦行。有外道苦行者,或三月、半歲、一歲,無能六年日食一麻一米者。

또한 금세(今世)의 인연도 있으니, 모든 외도들은 고행(苦行)을 믿고 집착하기에 만약 부처님께서 6년 동안 고행을 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믿지 않으면서 “이 왕자는 쾌락에 길들어 있던 터라 고행을   없는 것이다.”라고  것이니,  때문에도 부처님께서는 6년 동안 고행하신 것이니, 

외도(外道)의 어떤 이도  달이나 반년 혹은 길어야 1년 동안 고행을 할 뿐이었지만, 6년 동안 하루에   톨,   톨을 먹고   있는 이는 없었던 것이다.

 

諸外道謂此爲苦行之極,是人若言無道,眞無道也。於是信受,皆入正道。以是二因緣故六年苦行,非實罪也。何以故?諸佛斷一切不善法、成就一切善法故;佛若實受罪報,不得言“成一切善法,斷一切不善法”。

모든 외도들이 말하기를, “이것은 고행의 극치이다. 만약 이런 사람에게 도(道)가 없다면 참으로 도는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나니, 이러함을 믿고 받음으로써 모두가 바른 도에 들게 되며,

이러한 두 가지의 인연 때문에 6년의 고행은 실로 허물이 아닌 것이니,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은 온갖 착하지 않은 불선법(不善法)을 끊고 온갖 착한법(善法)을 성취하셨기 때문이니, 부처님께서 만약 실로 죄보(罪報)를 받으셨다면 “일체의 선법(善法)을 이루고 일체의 불선법(不善法)을 끊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復次,小乘法中,佛爲小心衆生故,說二生菩薩猶惡口毀佛。二生菩薩,尚不罵小兒,云何實毀佛?皆是方便爲衆生故。

또한 소승의 법에서는 부처님은 소심(小心)한 중생들을 위하여 말씀하시기를, “이생(二生) 보살도 오히려 나쁜 말로써 부처님을 헐뜯었다.”고 하셨으니, 

이생(二生) 보살은 오히려 어린아이에게도 욕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진실로 부처님을 헐뜯었겠는가! 이러한 모든 것은 방편으로 중생을 위한 까닭이라. 

 

何以知之?是釋迦文佛,毘婆尸佛時作大婆羅門,見佛衆僧食疾而發是言:“如是人輩,應食馬麥!”因此罪故,墮黑繩等地獄,受無量世苦已;餘罪因緣,雖成佛道,而三月食馬麥。

어떻게 그러함을 알 수 있는가?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비바시(毘婆尸, Vipaśyin) 부처님 때에  바라문이었는데, 부처님과 대중 스님들이 음식을 서둘러 잡수시는 것을 보고 말하기를 “이런 사람들은 마땅히 말이 먹는 보리인 마맥(馬麥)이나 먹어야겠구나”고 하였으니,

이러한 죄 때문에 흑승(黑繩)지옥에 떨어져서 무량한 세상 동안 고통을 받고 나서도, 그 남은 죄의 인연으로 비록 불도를 이루셨으나,   동안을 말이 먹는 보리인 마맥(馬麥)을 잡수시게 되었던 것이며, 

 

又聲聞法中說:“佛過三阿僧祇劫,常爲男子,常生貴處,常不失諸根,常識宿命,常不墮三惡道中。”從毘婆尸佛來,九十一劫。如汝法,九十劫中,不應墮惡道,何況末後一劫!以是故知非是實也,方便故說。

또한 성문의 법에서는 “부처님께서는 3아승기겁을 지나도록 항상 남자였으며, 언제나 귀한 태어났으며, 항상 모든 감관을 잃지 않았고, 언제나 전생의 숙명(宿命)을 알았으며, 항상악도(三惡道) 안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되어 있나니, 

비바시부처님 때부터 91겁 동안은 그대의 법과 같이 마땅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았어야 하거늘, 하물며 마지막의 1겁 동안이겠는가! 그러므로 그것은 진실이 아니요 방편 때문에 말씀한 것임을    있는 것이다.

 

問曰:佛二罪,毘尼、雜藏中說,是可信受。三阿僧祇後百劫不墮惡道者,從初阿僧祇亦不應墮惡道,若不墮者,何以但說百劫?佛無是說,但是阿毘曇鞞婆沙論議師說!

묻나니, 부처님의  가지 죄는 비니(율장律藏)와 잡장(雜藏) 중에서 설명한 것이므로, 이는 믿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3아승기 뒤의   동안에 악도에 떨어지지 않았다면 처음의 아승기부터도 역시 악도에 떨어지지 않았어야 하나니, 만약 악도에 떨어지지 않았다면 무엇 때문에 단지 “백겁”만을 말씀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니고, 다만 아비담(阿毘曇, 논장論藏)과 비바사론(鞞婆沙論)의 논의사(論議師)들의 말일 뿐입니다.

 

答曰:阿毘曇是佛說,汝聲聞人隨阿毘曇論議,是名鞞婆沙,不應有錯!

답하나니, 아비담(阿毘曇, 논장論藏)도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그대 성문의 사람들은 아비담의 논의를 따르면서 그것을 비바사(鞞婆沙)라고 하나니, 그러한 착오가 있어서는  되는 것이다.

 

又如薄拘盧,以一訶梨勒果施僧,於九十一劫中不墮惡道,何況菩薩無量世來以身布施、修諸功德而以小罪因緣墮在地獄!如是事,鞞婆沙不應錯!以是故,小乘人不知菩薩方便。

 박구로(薄拘盧, Vakkula) 같은 이는 하나의 하리륵(訶利勒, harītakī) 열매를 스님들에게 보시하고 91겁 동안을 악도에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하물며 보살은 한량없는 세상 동안에 몸으로 보시하면서 모든 공덕을 닦았는데 조그마한 죄의 인연 때문에 지옥에 떨어지겠는가! 이러한 일을 비바사로서 착오하지 않아야 하나니,  때문에 소승의 사람은 보살의 방편을 알지 못하는 것이며, 

 

Haritakī = 하리륵(訶梨勒)ㆍ하리달계(訶梨怛雞)ㆍ하리득기(呵黎得枳)라고도 음역하며, 천주지(天主持)ㆍ천주지래(天主持來)라 번역하기도 하는 인도에 있는 과일 나무 이름이다.

학명은 Terminalia chebula. 나무의 높이는 대체로 80~150척, 잎은 긴 둥근 모양으로 길이 3~4촌 정도로 겨울에는 떨어지며, 희고 작은 꽃으로 수상화서(穗狀花序)이고, 과일은 난원형(卵圓形)으로, 이 열매는 말리면 다섯 모가 지며, 씨는 매우 굳어 약제에 쓰는 이 열매를 하리륵이라 한다 - 고래 한자 한문

 

復次,聽汝鞞婆沙不錯,佛自說菩薩本起:”菩薩初生時,行七步,口自說言:‘我所以生者,爲度衆生故。’言已,默然。乳餔三年,不行、不語;漸次長大,行、語如法"

또한 그대들의 비바사(鞞婆沙)가 잘못되지 않았음을 인정한다고 하자,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보살본기(菩薩本記)를 말씀하셨으니, 보살이 처음 탄생하실  일곱 걸음을 걷고는 스스로 말씀하시기를, “내가 태어난 까닭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니라.”고 하셨으며,

그렇게 말씀을 하신 뒤에는 다시는 말씀이 없으셨으며, 3년 동안 젖을 드시면서 다니지도 않고 말도 않으시다가 점차로 장대(長大)해진 후에 다니기도 하고 말씀하심이 법다운 일이었다.

 

비바사(鞞婆沙)= 비바시(鞞婆尸)ㆍ비발시(毘鉢尸)ㆍ미발시(微鉢尸)ㆍ유위(惟衛)라고도 쓰며, 승관(勝觀)ㆍ정관(淨觀)ㆍ승견(勝見)ㆍ종종견(種種見)이라 번역하며, 과거 91겁(劫) 사람의 목숨 8만 4천세 때에 반두바제성(槃頭婆提城)에서 찰제리종족으로 출생하였으며, 성은: 구리야(拘利若)이고, 부(父)는 반두마다, 모(母)는 반두바제이고,

파파라(波波羅) 나무아래서 성도하여 3회의 설법을 하여 8만인을 제도하였다 함. - 불교진리와실천 

 

一切嬰孩,小時未能行、語,漸次長大,能具人法;今云何菩薩初生能行、能語,後便不能?當知

是方便力故。

모든 젖먹이들도 어릴 때에는 다니거나 말을   없다가 점차로 몸이 커지면서 사람으로서의 법을 갖추게 되는 것인데, 보살은 처음 태어나자 걸을 수도 있었고 말씀을  수도 있었는데 장성한 뒤에 어떻게 말을 하지 못하겠는가! 그러므로 이것도 방편의  때문임을 알아야 하나니, 

 

若受是方便,一切佛語悉皆得通;若不受者,一實一虛!如是種種因緣,知爲度衆生故現行惡口。

 

만약 이 방편을 받아들인다면 일체 부처님의 말씀을 모두 다 통달하게 되지만, 만약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하나는 진실이요 하나는 거짓이 되리라.

이와 같은 갖가지의 인연으로써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일부러 거친 말을 하셨음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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