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信爲道元

信爲道元功德母라 長養一切諸善法하며 斷除疑網出愛流하야 開示涅槃無上道니라

信無垢濁心淸淨이요 滅除憍慢恭敬本이며 亦爲法藏第一財요 爲淸淨手受衆行이니라

信能惠施心無悋이요 信能歡喜入佛法이며 信能增長智功德이요 信能必到如來地니라

信令諸根淨明利요 信力堅固無能壞며 信能永滅煩惱本이요 信能專向佛功德이니라

信於境界無所着이요 遠離諸難得無難이며  信能超出衆魔路요 示現無上解脫道니라

信爲功德不壞種이요 信能生長菩提樹며 信能增益最勝智요 信能示現一切佛이니라

是故依行說次第인댄 信樂最勝甚難得이니  譬如一切世間中에 而有隨意妙寶珠니라 

 

[믿음. 10신법문의 결정, 賢首品에서는 10신이라고 결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그 내용 속에 10신 법문이 무르녹아 있습니다. 저는  “믿음은 땅과 같다.”는 비유를 듭니다. 땅에는 온갖 곡식과 산천초목이 전부 땅을 근거로 해서 성장하고, 높은 건물도 전부 땅에 뿌리를 박고 서있고, 비행기도 땅을 박차고 비상하는 겁니다. 땅 없으면 아무 것도 존재할 수 없는 것과 같이 불법 안에서도 믿음이 없으면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깨달음도 마찬가지로, 깨달음에 대해 관심 없는 사람은 ‘깨달아서 어쩌자는 거야? 뭐 하려고 깨달으려고 그래?’ 부처님이 깨달으신 그 깨달음까지도 시시하게 봐버려요. 왜? 믿음이 없어서 그래요. 어떤 분야도 똑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불법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믿고ㆍ이해하고ㆍ실천하고ㆍ성취하는 네 단계 信解行證입니다.]

信爲道元功德母(신위도원공덕모)라

믿음은 도()의 근본 공덕의 어머니이기에,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도의 근원이고 공덕의 어머니다

[도의 근원= 道元功德母. 道가 실재하는 것이 아니지만 믿음 하나로 도가 존재하는 겁니다. 믿음에 의해서 존재하고 믿음에 의해서 통하게 되고, 믿음에 의해서 도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功德이라는 것도 믿으니까 공덕을 닦게 되고, 공덕을 닦으면 공덕이 생기는 겁니다. 과거 조사스님들 화엄경 인용문 중에서 아마 제일 많이 인용되는 것이 이 구절이 이 대목이 아닐까 싶어요.]

長養一切諸善法(장양일체제선법)하며, 모든 선법을 길러내고  

[믿음은 일체 모든 善法을 길러낸다. 우리의 수행생활이 다 믿음에서 나오는 겁니다. 수행생활의 일체 善法= 모든 좋은 법. 좋은 행위. 좋은 수행은 전부 믿음에서 나온다. 그 믿음이 일체 善法을 다 길러낸다. 우리가 염불하는 것ㆍ경을 공부하는 것ㆍ참선하는 것ㆍ보시를 하는 것ㆍ봉사활동을 하는 것, 절을 가꾸고 도량을 가꿔서 사람들로 하여금 귀의처가 되게 하고 기도처가 되게 하는, 一切諸善法이 믿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즉 불교의 모든 사찰이나ㆍ예술품ㆍ그림회화ㆍ조각품 등등이 전부 믿음 하나에서 나온 것입니다.] 

斷除疑網出愛流(단제의망출애류)하야, 의망= 의혹의 그물을 끊고 愛流= 애착의 흐름에서 벗어나

[모든 의혹의 그물을 끊어서 제거해 버리고, 애착의 흐름에서부터 벗어나게 한다. 불법에 대한 신심이 있으면, 정말 세상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도, 가질 것도 없이 깊은 산중에 토굴 오두막에서 정진하고 있어도 더 이상 바라는 바 없이, 천하에 나보다 더 행복하고 더 다행한 사람이 있을까하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 그것이 다 믿음 때문입니다]

開示涅槃無上道(개시열반무상도)니라. 열반의 위없는 도를 열어 보이며,

[열반의 無上道 開示, 열어 보이는 것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인데, 믿음 있는 사람에게는 그런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지요.]

 

信無垢濁心淸淨(신무구탁심청정)이요. 믿음은 혼탁함이 없어 마음을 깨끗이 하고 [濁 흐릴 탁]

[진정으로 신심이 있는 사람은 정직하고 선량하고 겸손할 줄 알고 사양할 줄 알고 아주 도리를 지킬 줄 알고, 사람 됨됨이의 인격이 절로 따라옵니다. 유교의 명심보감이나 동몽선습을 다 배워야 비로소 사람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하나로 저절로 자연스럽게 해야 할 것과 안 해야 할 것, 도리와 도리 아닌 것, 처ㆍ비처를 잘 분별해서 할 줄 알게 됩니다.]

滅除憍慢恭敬本(멸제교만공경본)이며, 교만을 없애는 공경의 근본이요,  교만을 滅除해서 공경의 근본이 된다 

亦爲法藏第一財(역위법장제일재)요, 또한 법장= 법의 창고第一財= 제일가는 재물, 재산이 되고 

爲淸淨手受衆行(위청정수수중행)이니라. 청정한 손이 되어 온갖 행을 받아들입니다 

[淸淨手= 아주 뛰어난 손이 되어서 중생을 받아들인다. 온갖 행을 다 받아들인다. 컴퓨터도 만들고 인공위성도 만들고 책도 만들고, 또 청소도 할 줄 알고, 빨래도 할 줄 알고, 일체 좋은 일들은 다 한다. 즉 믿음은 손과 같은 것이다.]

 

信能惠施心無悋(신능혜시심무린)이요. 믿음은 은혜를 惠施= 베풀어 心無悋= 마음에 인색함이 없게 하고

[제대로 신심 있는 사람은 베풀 줄 알아요. 불교 이론은 세수대에 물 담아놓고 밀고 당기는 원리와 같다고 가르치잖아요. 남에게 내밀어보세요. 물이 나한테로 쏟아지지요. 나한테로 당겨 보세요. 어디로 가는가? 물은 밖으로 쏟아지지요. 어려서 우리가 많이 들었습니다.

신심으로 보시하는 것은 마치 세수대에 물 담아놓고 물을 담아놓고 당기니까 물이 저 쪽으로 가 버이고, 밀면 물이 나한테로 와 버리는 것을 예로 들어서 보시를 가르치더라고요.]

信能歡喜入佛法(신능환희입불법)이며, 믿음은 기뻐하며 불법에 들어가게 하고

[개인 이야기긴 하지만, 우리 공부하는 스님 중에 자주자주 대중공양 내는 스님이 있습니다. 왜 자꾸 그렇게 내느냐고 그랬더니,  “, 공양 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공양 내고 싶어도 낼만한 처소가 없고, 받을만한 사람이 없다면 그것 또한 슬픈 일이거든요.  “공양 낼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환희로운 것이냐?” 해서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참 큰 법문 들은 겁니다. 그것이 다 신심에서 오 것이지요.] 

 信能增長智功德(신능증장지공덕)이요. 믿음은 지혜와 공덕이 증장되게 하며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능히 지혜와 공덕을 자꾸 불어나게 하는 겁니다. 사실은 有爲法(유위법)이나 無爲法(무위법)든 간에 빈약하게 사는 사람은  신심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信能必到如來地(신능필도여래지)니라.

믿음은 반드시 여래의 지위에 이르게 합니다  →여래가 되는데 까지 이른. 믿음은 반드시 여래의 지위에 도달하게 한다 

 

信令諸根淨明利(신령제근정명리)요. 믿음은 육근=眼耳鼻舌身意(안이비설신의)를 청정하고 예리하게 하며 

信力堅固無能壞(신력견고무능괴)며, 믿음의 힘은 견고하여 무너뜨릴 수 없고, 

[옛날 천주교 신자들의 이야기인데, 한 300여 년 전에 일본 규슈지방에 네델란드ㆍ불란서에서 선교를 빙자로 배가 들어왔어요. 우리나라는 200년 후에 들어왔지만, 일본은 그렇게 빨라서 명치유신이 우리보다 훨씬 빨랐잖아요. 그런데 일본은 전통적으로는 불교인데 천주교라고 하는 서양 종교가 들어와서 암암리에 서민들 사이에 믿는 사람이 저 남쪽 규슈지방에 아주 많아져서, 국가에서 그 천주교를 박해해서, 우리나라도 천주교를 얼마나 박해해서 많이 죽었지만, 일본은 더 했습니다. 공회당에 동네사람 다 불러내서, 십자가를 나무판에 그려놓고 “이것 밟고 지나가라.”고 해서 색출했는데, 믿는 사람은 못 밟아요. 믿음이라는 것이 목숨돠도 맞바꾸는 겁니다. 불자들 같으면 부처 佛자 써놓고 발로 씩 씩씩 문대고 그냥  “나는 부처 믿은 적이 없다.” 라고 새빨간 거짓말도 마음껏 할, 어떻게 보면 융통성이 있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신심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되겠지만, 서양종교는 아주 융통성이 없으니까 십자가를 발로 못 밟고 지나가요. 믿음이라고 하는 것, 한번 자기가 옳다고 생각해서 믿기 시작하면 그렇게 간단하게 목숨과 맞바꾸는 겁니다.] 

信能永滅煩惱本(신능영멸번뇌본)이요, 믿음은 길이 번뇌의 근본을 멸하며

信能專向佛功德(신능전향불공덕)이니라. 믿음은 오로지 부처님 공덕으로 향하게 합니다.

 

信於境界無所着(신어경계무소착)이요, 믿음은 경계에 집착함이 없고 

遠離諸難得無難(원리제난득무난)이며, 모든 액난을 멀리 여의어서 得無難= 어려움이 없게 하며

信能超出衆魔路(신능초출중마로)요, 믿음은 온갖 마의 길에서 超出= 뛰쳐나오는 

示現無上解脫道(시현무상해탈도)니라. 위없는 해탈의 도를 나타내 보입니다

 

信爲功德不壞種(신위공덕불괴종)이요, 믿음은 공덕의 파괴되지 않는 종자요

信能生長菩提樹(신능생장보수)며, 믿음은 보리수를 생장케 하며, 깨달음의 나무가 우리 마음속에서 자라 한다.

信能增益最勝智(신능증익최승지)요. 믿음은 最勝智= 가장 수승한 지혜를 증익케 하며 

信能示現一切佛(신능시현일체불)이니라. 믿음은 모든 부처님을 나타내 보이게 합니다 

[믿음은 능히 일체 부처님을 示現= 드러나타나게 한다. 연세가 많이 들었어도 부처님 법을 배우고, 경전 한 구절ㆍ한 구절을 사경하고, 신심이 있으면 그 보다 환희롭고, 그 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 없는, 그 보다 더 희망찬 일이 없는 겁니다.]

 

是故依行說次第(시고의행설차제)인댄, 따라서 행에 의지해 차례 대로 말하자면

信樂最勝甚難得(신락최승심난득)이니, 믿음의 가장 수승한 즐거움은 심히 얻기 어려워서

[次第→ 信ㆍ解ㆍ行ㆍ證(신해행증). 또 십신ㆍ십주ㆍ십행ㆍ십회향ㆍ십지ㆍ등각ㆍ묘각, 52 단계의 어떤 지위의 단계보다도 信樂이, 믿음의 지위가 제일 수승하다. 왜냐? 출발이니까요.

서울 가는 기차표를 사서 타면, 서울 도착하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그 안에서는 자도, 걸어 다녀도, 책을 봐도, 그냥 저절로 서울에 도착하게 되어 있습니다. 표를 사서 기차에 오르는 그것이 믿음이니까 가장 수승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譬如一切世間中(비여일체세간중)에, 마치 일체의 세간에서 

而有隨意妙寶珠(이유수의묘보주)니라. 隨意妙寶珠=여의주, 뜻 대로 오묘한 보배구슬을 갖는 것과 같으리이다

[우리가 다 가지고 있는 그 여의주. 진정한 불교의 생명입니다.]

 

(5) 信三寶

若常信奉於諸佛이면 則能持戒修學處니 若常持戒修學處면 則能具足諸功德이니라

戒能開發菩提本이요 學是勤修功德地니 於戒及學常順行이면 一切如來所稱美니라

若常信奉於諸佛이면 則能興集大供養이니  若能興集大供養이면 彼人信佛不思議니라

若常信奉於尊法이면 則聞佛法無厭足이니 若聞佛法無厭足이면 彼人信法不思議니라

若常信奉淸淨僧이면 則得信心不退轉이니 若得信心不退轉이면 彼人信力無能動이니라

 

若常信奉於諸佛(약상신봉어제불)이면, 항상 모든 부처님을 信奉= 믿고 받든다면

則能持戒修學處(즉능지계수학처)니, 곧 계를 지키며 수학하는 곳일 수 있고

[일단 부처님에 대해서 이해하고,부처님을 믿음으로써 모든 수행과 계행을 가지면, 그런 수행이 다 거기에 존재하게 된다] 

若常持戒修學處(약상지계수학처)면, 만약 항상 계를 지키며 수학하는 곳이라면 

則能具足諸功德(즉능구족제공덕)이니라. 곧 모든 공덕을 구족할 수 있을 것이며

[만약에 항상 諸佛을 신봉하면,  곧 능히 계를 가지고 修學하는 곳이니  만약 항상 持戒를 해서 修學하는 곳이라면

→ 모든 공덕을 저절로 능히 구족하게 된다.]

 

戒能開發菩提本(계능개발보리본)이요, 계율=지계는 보리의 근본을 열어 낼 수 있고 

[지계라고 하는 것은 능히 보리=깨달음의 근본을 開發하는 것이다. .]

學是勤修功德地(학시근수공덕지)니, 學= 배움은 공덕의 자리를 勤修= 힘써 닦는 것이라 

於戒及學常順行(어계급학상순행)이면, 계율과 배움을 항상 수순하여 행하면 

一切如來所稱美(일체여래소칭미)니라. 모든 여래가 아름답다 칭찬하실 것입니다

 

若常信奉於諸佛(약상신봉어제불)이면, 항상 모든 부처님을 믿고 받든다면

則能興集大供養(즉능흥집대공양)이니, 곧 능히 큰 공양을 일으켜 모은 것이요 → 공양 저절로 들어오게 된다 

若能興集大供養이면, 큰 공양을 일으켜 모을 수 있다면

彼人信佛不思議(피인신불부사의)니라. 그 사람은 부처님의 부사의를 믿은 것이며 

 

若常信奉於尊法(약상신봉어존법)이면, 항상 尊法= 존귀한 법= 불법을 믿고 받든다면 

則聞佛法無厭足(즉문불법무염족)이니, 곧 부처님 법을 듣고 만족해 한 것이요

[불법공부 하는 데 만족이 없어야 되니까 無厭足= 싫어함이 있어서도 안 됩니다. 항상 공부를 해도, 공부할 꺼리가 눈에 보이고, 그저 공부하게 되어야 불법공부를 제대로 하는 것이지요.]

若聞佛法無厭足이면, 부처님 법을 듣고 만족해 한다면 

彼人信法不思議(피인신법부사의)니라. 그 사람은 법의 부사의를 믿은 것입니다

[부처님도, 법도, 이치도 불가사의하고, 그 이치의 깨달음과 그 깨달음에 의한 설법도 불가사의해요. 

법은 본래 존재하는 이치=법과 또 그 이치를 깨달은 것= 부처님 법과 그 깨달은 것을 설명하신 법=설법의 세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법과 부처님 법과 부처님의 설법도 불가사의하고, 그 불가사의한 것을 다 믿는 것입니다.]

[천안에 정원스님이라고 하는 스님이 있는데, 한문으로 된 신수대장경, 8만대장경을 두 번이나 읽고 거의 외운 대단한 능력가고 기인입니다. 그리고 주해와 해설을 전부 한글 한 자 없이 전부 한문으로 달았는데 (법보신문 2013.01/29) 왜? 한문으로 달았습니까? 한글로 달아놓으면 기껏해야 2ㆍ3천만이 읽고, 한문으로 달아놓으면 10억 이상 사람들이 읽는다. 중국의 13억ㆍ14억과 동남아의 한문권을 합해서 거의 20억이 한문으로 읽을 줄 안다 이겁니다. 그 스님 책을 저는 근기가 하열해서 무진 애를 써야 한 페이지를 읽을 수가 있습니다. 주해 글 써놓은 것 보면 대장경을 다 외운 것 같아요. 일일이 찾아가면서는 못 쓰거든요. 외워야 쓰지요.]

 

若常信奉淸淨僧(약상신봉청정승)이면, 만약 항상 청정한 스님들을 믿고 받든다면 

則得信心不退轉(즉득신심불퇴전)이니, 곧 신심이 不退轉= 물러나지 않게 될 것이요 

若得信心不退轉이면, 신심이 물러나지 않게 되었다면  

彼人信力無能動(피인신력무능동)이니라. 그 사람의 믿는 힘은 움직일 수 없을 것이며 

 

(6) 信具餘行 믿음은 또 다른 수행을 불러온다.

1若得信力無能動이면 則得諸根淨明利니 若得諸根淨明利이면 則能遠離惡知識이니라

2若能遠離惡知識이면 則得親近善知識이니  若得親近善知識이면 則能修習廣大善이니라

3若能修習廣大善이면 彼人成就大因力이니 若人成就大因力이면 則得殊勝決定解라

4若得殊勝決定解면 則爲諸佛所護念이니라 

[信具餘行.  믿음은 다른 수행을 불러온다. 그러면 信ㆍ解ㆍ行ㆍ證(신해행증)= 믿음이 있으니까 이해가 따르고, 이해가 있으니까 실천이 따르고, 실천이 있으면 또 성취ㆍ깨달음이 따르듯이, 이 10신 법문을 통해서 십주위에 대한 것이 따르게 되고ㆍ십행이 따르게 되고ㆍ십회향이 따르게 되고ㆍ십지의 초지, 2지, 3지, 4지 등 餘行= 다른 수행이 따라온다.]

 

若得信力無能動(약득신력무능동)이면, 믿는 힘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면 

[앞에서는 彼人信力無能動 저사람의 믿음의 힘을 능히 움직일 수 없다고 했는데, 若得信力無能動 만약에 그 믿음의 힘을 얻어서 능히 움직일 수 없을것 같으면]

則得諸根淨明利(즉득제근정명리)니, 곧 육근이 明利= 청정하고 예리해질 것이요 [諸根=6근]

若得諸根淨明利이면, 만약 육근이 청정하고 예리해진다면 

則能遠離惡知識(즉능원리악지식)이니라 곧 악한 지식들을 遠離=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잘못 인도하는 사람= 惡知識. 세속에선 친구를 잘 만나야 되고, 불가에서는 도반을 잘 만나야 된다고 하는데, 나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지만, 나를 나 되게 하는 사람 爲人(위인)은 벗이다. 친구가 사람으로 만들기도 하고, 망치기도 하는 것이지요.]

 

若能遠離惡知識이면, 만약 악한 지식들을 멀리할 수 있게 되면

則得親近善知識(즉득친근선지식)이니, 곧 선지식= 좋은 사람을 친근하게 될 것이요 

若得親近善知識이면, 선지식을 친근하게 되면 

則能修習廣大善(즉능수습광대선)이니라. 곧 광대한 선을 닦아 모으게 될 것이며 

 

若能修習廣大善이면, 광대한 선을 닦아 모으게 되면 

彼人成就大因力(피인성취대인력)이니, 그 사람은 大因力= 큰 씨앗의 힘= 큰 원인의 힘을 성취할 것이요 

若人成就大因力이면,  큰 인력을 성취하면 

則得殊勝決定解(즉득수승결정해)라. 곧 수승한 결정적 이해를 얻을 것입니다

[수승하고 결정적인 이해= 아주 뛰어난 이해= 확고한 이해를 얻게 된다.]

 

若得殊勝決定解면, 만약 수승한 결정적 이해를 얻게 되면

則爲諸佛所護念(즉위제불소호념)이니라. 곧 모든 부처님들이 호념하시게 될 것이요

 

(7) 十住位

若爲諸佛所護念이면 則能發起菩提心이니 若得發起菩提心이면 則能勤修佛功德이니라

若能勤修佛功德이면 則得生在如來家니 若得生在如來家면 則善修行巧方便이니라

若善修行巧方便이면 則得信樂心淸淨이니 若得信樂心淸淨이면 則得增上最勝心이니라

 

若爲諸佛所護念이면, 만약 모든 부처님들이 호념하시게 되면 

則能發起菩提心(즉능발기보리심)이니, 곧 보리심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며  

若得發起菩提心이면보리심을 일으킬 수 있다면 

則能勤修佛功德(즉능근수불공덕)이니라. 곧 부처님 공덕= 부처가 되는 공덕을 힘써 닦게 될 것이요 

 

若能勤修佛功德이면, 부처님 공덕을 힘써 닦게 되면 

則得生在如來家(즉득생재여래가), 곧 여래의 집에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若得生在如來家여래의 집에 태어나게 된다면 

則善修行巧方便(즉선수행교방편)이니라. 곧 선교방편=훌륭하고 뛰어난 방편을 잘 닦아 행할 것이요 

[如來家에 태어나면, 여래가 하는 일이 수행하고 중생교화 하는 것으로, 중생교화는 뛰어난 방편이 필요하니까 巧方便을 수행하게 된다.]

 

若善修行巧方便이면만약에 선교방편을 잘 닦아 행한다면 

則得信樂心淸淨(즉득신락심청정)이니, 곧 믿음의 즐거움을 얻어 마음이 청정해질 것이며 

若得信樂心淸淨이면, 믿음의 즐거움을 얻어 마음이 청정해지면 

則得增上最勝心(즉득증상최승심)이니라. 最勝心가장 수승한 마음이 증장=자꾸 커지게 될 것이요 

 

(8) 十行位

1若得增上最勝心이면 則常修習波羅蜜이니  若常修習波羅蜜이면 則能具足摩訶衍이며

2若能具足摩訶衍이면 則能如法供養佛이니라 若能如法供養佛이면 則能念佛心不動이니

3若能念佛心不動이면 則常覩見無量佛이니라 

 

若得增上最勝心이면增上最勝心= 가장 수승한 마음이 증장되면 

則常修習波羅蜜(즉상수습바라밀)이니곧 바라밀을 항상 닦아 익히게 될 것입니다 [6바라밀ㆍ10바라밀] 

若常修習波羅蜜이면, 바라밀을 항상 닦아 익히게 되면 

則能具足摩訶衍(즉능구족마하연)이며곧 마하연= 대승을 구족하게 될 것이요 

[摩訶衍= 대승= 큰 수레 = 큰마음 = 통 큰마음 = 대심범부. 大乘起信論(대승기신론)은 바로 그 큰 마음의 원리에 의해서 수행하는 절차를 쓴 것.] 

 

若能具足摩訶衍이면, 마하연을 구족하게 되면 [衍 넘칠 연, 넓을 연]

則能如法供養佛(즉능여법공양불)이니라곧 여법하게 부처님을 공양할 수 있을 것이며

[대승을 갖췄다= 모든 사람ㆍ모든 생명이 부처님이라는 마음이기 때문에 여법히 부처님을 공양하게 된다. 모든 사람ㆍ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공양하게 된다.]

若能如法供養佛이면, 여법하게 부처님을 공양할 수 있다면 

則能念佛心不動(즉능념불심부동)이니, 곧 염불하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될 것이요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念佛心不動] 

若能念佛心不動이면염불하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되면 

則常覩見無量佛(즉상도견무량불)이니라. 곧 한량없는 부처님을 항상 뵙게 될 것입니다 

 

 (9) 十廻向位

1若常覩見無量佛이면 則見如來體常住니  若見如來體常住면 則能知法永不滅이니라

2若能知法永不滅이면 則得辯才無障礙니 若能辯才無障礙면 則能開演無邊法이니라

3若能開演無邊法이면 則能慈愍度衆生이니  若能慈愍度衆生이면 則得堅固大悲心이니라

 

若常覩見無量佛이면만약 한량없는 부처님을 항상 뵙게 되면 

則見如來體常住(즉견여래체상주), 곧 여래의 몸이 항상 머무심을 볼 것이요

[如來體=불성은 常住= 항상 있다.ㆍ어디든지 항상 계신다는 이치를 알게 되는 것]

[춘성스님 일화, 잘 아는 내용입니다만, [춘성스님 일화; 옛날에 춘성스님께서 서울서 부산을 기차를 타고 가는데, 어떤 목사가 “아~ 하나님은 無所不在(무소부재)라. 어디 없는 곳이 없다.”고 하니까, 춘성스님  “아, 부처님도 無所不在.”라고, 춘성스님은 아주 짓궂지만 아주 그릇이 크고, 뛰어난 수행자입니다. (제가 수많은 선지식 밑에서 한 철씩ㆍ두 철씩 살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딱 한분만 꼽으라면 춘성스님을 꼽고 싶은 아주 뛰어난 스님입니다.)

그래서 그 스님이 “하나님이 無所不在. 없는 곳이 없다면 똥에도 있느냐?”하니까 아이고 하나님을 불경스럽게 비유 할 수가 있느냐? 화를 버럭 내면서 큰 소리치고 따지면서  “그럼 부처님도 똥에 있느냐?”고 목사가 그러니까 “똥이 부처님이고, 부처님이 똥이다.”고 한것이 이런 사상입니다]

若見如來體常住여래의 몸이 항상 머무심을 본다면 

[如來體常住 항상 있다.ㆍ어디든지 항상 계신다 이치를 알게 되는  佛性이 여래ㆍ부처다. 

常住= 어느 곳에서든지 언제나 항상 있다 장소 시간성 공간성을 포함 표현]

則能知法永不滅(즉능지법영불멸)이니라. 곧 법의 영원한 불멸을 알게 될 것이며  

 

若能知法永不滅이면만약 법의 영원한 불멸을 알게 되면 

則得辯才無障碍(즉득변재무장애), 곧 걸림없는 변재를 얻을 것이요 

若能辯才無障碍, 걸림없는 변재를 얻으면 

則能開演無邊法(즉능개연무변법)이니라. 곧 가이없는 법을 연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우리 불교계에 제일 아주 훌륭한 선지식 법륜스님, 그 스님 즉문즉설 들어보면 정말 辯才 無障碍입니다. 무슨 질문을 갖다 대도 그냥 척ㆍ척ㆍ척ㆍ척 대답해요. 누가 자기 가족이 밖에서 딴 짓 해서 기분 나빠 죽겠다고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으니까 당신혼자 살 수 있느냐? 혼자 못 사니까 그 집에 취직한 셈치고 살면 되지, 사장이 바람 좀 피운다고 그 회사 안 다닐거냐? 하하하 네가 월급 받는 회사에 사장이 딴 짓 좀 한다고 그 회사 그만 둘 거냐? 이겁니다. 밖에 나가서 밥벌이 못 할 바엔 회사에 취직한 것으로 생각하고, 사장님이 좀 나쁜 놈이면 어때요? 월급 잘 주면 됐지... 하하하하하아주 시원시원 해요. 아무튼 참 辯才 無障碍이고 뛰어난 분입니다.]

근래에 아주 뛰어난 분들은 200만부 판매 돌파한 혜민스님이라든지, 혜문스님이라고 오대산 월정사스님인데, 일본에 유학가서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우리나라의 중요한 보물과 왕족이 쓰던 의궤까지도 일본이 가져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그것을 반환 운동을 해서 결국 찾았잖아요. 아~ 대단한 분이지요.]

 

若能開演無邊法이면만약 가이없는 법을 능히 연설할 수 있으면 

則能慈愍度衆生(즉능자민도중생)이니, 곧 자비와 애민으로 중생을 제도할 수 있을 것이요 

若能慈愍度衆生이면, 자비와 애민으로 중생을 제도할 수 있다면 

則得堅固大悲心(즉득견고대비심)이니라곧 견고한 대비심을 얻게 될 것이며 [결국은 중생으로 회향하는 것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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