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 文殊菩薩의 答

(1) 讚歎問法

爾時에 文殊師利菩薩이 告智首菩薩言하사대

善哉라 佛子여 汝今爲欲多所饒益이며 多所安隱으로 哀愍世間하야 利樂天人일새 問如是義로다

 

爾時에, 그때에 文殊師利菩薩(문수사리보살)이 告智首菩薩言(고지수보살언)하사대, 지수보살에게 고해 말하대

善哉(선재)라 佛子여 장하십니다. 불자여

汝今爲欲多所饒益(여금위욕다소요익)이며, 그대는 지금 널리 이로움을 많게 하며, 多所= 많이  요익한 바가 되고자 하며

多所安穩(다소안온)으로, 보다 더 안은하게 하고 自利

哀愍世間(애민세간)하야 利樂天人(이락천인)일새. 세간을 불쌍히 여기며 천상과 인간을 유익하고 즐겁게 하고자 利他

問如是義(문여시의)로다. 이러한 뜻을 물은 것이리다.

[多所饒益과 多所安穩. 요즘 잘 쓰는  “행복ㆍ행복”의 의미들이 이 속에 다 포함되어있습니다.] 

[보살=自利利他(자리이타) ‘그대는 보살로서, 화엄행자로서 어떻게 하면 自利利他를 충분히ㆍ충실히 할 수 있겠는가? 라는 뜻에서 이렇게 물었구나.’  이렇게 질문을 일단 찬탄하는 것입니다.]  

 

 2. 正答其問(정답기문) 구체적인 답

佛子야 若諸菩薩이 善用其心하면 則獲一切勝妙功德하야 於諸佛法에 心無所碍하며 

住去來今諸佛之道하며 隨衆生住하야 恒不捨離하며 如諸法相을 悉能通達하며 斷一切惡하고 具足衆善하며 

當如普賢의 色像第一하며 一切行願이 皆得具足하며 於一切法에 無不自在하며 而爲衆生의 第二導師하리라

 

佛子야 若諸菩薩이 善用其心하면, 불자야 만약 보살이 善用其心=그 마음을 잘 쓸 것 같으면

則獲一切勝妙功德(즉획일체승묘공덕)하야, 곧 일체의 승묘한 공덕을 얻고

[불교의 이치가 아주 신기한 것이, 예를 들어서 돈을 만원하면 딱 만원어치가 돌아오는 것으로 계산 하는 것이 형상의 세계요, 물질의 세계요, 유형의 세계인 반면에, 우리 정신의 세계ㆍ마음의 세계ㆍ진리의 세계에서는 마음 한 번 잘 씀으로 해서 엄청난 물질도 거기에 따른다 즉 물질은 마음에 딸려온다. 獲 一切 勝 妙 功 德 = 수승한 공덕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화엄경은  “大心衆生(대심중생)의 가르침으로, 일단 우리 모두가 大心衆生이고  “最勝(최승)보살이 공부 하는 것입니다]

於諸佛法(어제불법)에 心無所碍(심무소애)하며, 모든 불법에서 마음에 걸림이 없이 

住去來今諸佛之道(주거래금제불지도)하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 도에 머물러 

隨衆生住(수중생주)하야, 중생을 따라서 또한 머물러서= 중생들이 머무는 곳을,

恒不捨離(항불사리)하며,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며,

如諸法相(여제법상)을 悉能通達(실능통달)하며, 제법의 실상을 다 통달할 수 있어서  

斷一切惡(단일체악)하고, 일체의 악을 끊고 具足衆善(구족중선)하며, 온갖 선을 구족하며,

[불교는 한 마디로 “斷障(단장)과 成德(성덕)이다.” 장애를 끊고, 한편으로는 덕을 이루는 것이다. 

斷一切惡= 斷障具足衆善= 成德이지요. 온갖 공덕과 복덕과 지혜를 다 구족한 것.]

當如普賢(당여보현)의, 마땅히 보현보살 처럼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보현보살과 같은”]  

色像第一(색상제일)하며, 색상이 제일가고 

一切行願(일체행원)이 皆得具足(개득구족)하며, 일체의 행원이 모두 구족해지며, [보현보살의 10대 行願이 다 구족하며]

於一切法(어일체법)에 無不自在(무불자재)하며, 일체법에 자재하지 못함이 없어서 

而爲衆生의 第二導師(이위중생제이도사)하리라. 중생의 제2 도사가 될 것입니다

[衆生의 第二導師. 제1도사는 당연히 부처님이고, 우리 모두가 다 부처님을 제외한 나머지 보현보살과 같은 제2도사가 되는 길= 深廣渺海(심광묘해) 깊고 넓기가 태평양바다 같은 141 대원을 말하겠다는 뜻입니다.]

[[이하 141의 大願은 앞의 질문에 답함으로써 10信心 보살로 하여금 늘 그 마음을 써서 身行·口行·意行을 청정케 함이니, 

세간에 있는 141가지 事法을 단박에 뒤집어 140가지 대원을 삼음으로써 10신 안에서 수행하는 마음을 성취하는 것인데, 이것이 비록 有爲의 마음이지만 능히 10住 이후 5위의 마음 안에서 理智大悲의 바다를 이루니, 이후 入位(10주의 초주(初住)를 입위(入位)라고 하는데, 10신은 아직 법위(法位)에 들지 못하기 때문이다)에서의 만행의 바다가 모두 이 141대원의 뛰어난 緣力을 말미암아 능히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초발심 보살이 이 願이 없다면, 닦는 바의 해탈이 모두 성문과 독각의 행을 이루며, 설령 보살일지라도 단지 정토에 태어날 뿐 성불할 緣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가르침에서는 발심한 보살이 궁극적으로 이 有位를 요달하여 그 理智의 진여[如]를 성취하는 것이다.]]

 

(3) 偈頌答

佛子야 云何用心하야사 能獲一切勝妙功德고

불자여, 어떻게 마음을 써야 일체의 수승하고 미묘한 공덕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 141대원= 내가 무엇을 하든 오로지 중생을 향한 마음으로 전부 회향하라는 것]]

 

①在家用心  재가 불자로서의 用心.

1佛子야 菩薩在家에 當願衆生이 知家性空하야 免其逼迫하며

2孝事父母에 當願衆生이 善事於佛하야 護養一切하며

3妻子集會에 當願衆生이 怨親平等하야 永離貪着하야

4若得五欲인댄 當願衆生이 拔除欲箭하야 究竟安隱하며

5妓樂聚會에 當願衆生이 以法自娛하야 了妓非實하며

6若在宮室인댄 當願衆生이 入於聖地하야 永除穢欲하며

7着瓔珞時에 當願衆生이 捨諸僞飾하야 到眞實處하며

8上昇樓閣에 當願衆生이 昇正法樓하야 徹見一切하며

9若有所施인댄 當願衆生이 一切能捨하야 心無愛着하며

10衆會聚集에    當願衆生이 捨衆聚法하 成一切智하며

11若在厄難인댄   當願衆生이 隨意自在하야 所行無礙니라

 

1. 佛子야 菩薩이 在家(보살재가)에, 불자여, 보살은 집에서는

[보살은 출가ㆍ재가를 막론하고 표현한 말입니다. 특히 화엄경같은 대승 경전에서는 간혹 출가인을 상대로 한 표현도 있습니다만, 대개는 출가ㆍ재가를 막론한 표현입니다.]

當願衆生(당원중생)이, 마땅히 중생들이 知家性空(지가성공)하야, 집의 성품이 공함을 알고  

免其逼迫(면기핍박)하며, 그로 인한 핍박에서 벗어나기를 발원하고

[모든 중생들이 이라고 하는 존재가 실체가 없이 공하다는 사실을 알면 집이 크든 넓든 있든 없든, 집으로 인해서 핍박받는 문제는  없을 것이다, 공한데 아파트가 다섯 평이면 어떻고, 50평이면 어떻고, 500평이면 무슨 상관입니까? 콧구멍만한 암자면 어떻고, 큰 절이면 무슨 상관입니까? 아무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중생이 그렇게 되기를 원하라.] 

 

2. 孝事父母(효사부모)에, 부모님께 효도함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이

善事於佛(선사어불)하야, 부처님을 잘 섬겨 = 부처님 섬기는 마음으로  

護養一切(호양일체)하며, 수호공양 다 하기를 마땅히 발원하며, = 일체 중생들을 보호하고 공양하기를 원하라.

 

3. 妻子集會(처자집회)에, 처자들의 모임에서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怨親平等(원친평등)하야, 원수와 친구를 평등히 여기고 永離貪着(영리탐착)하야, 탐착을 길이 여의기를 발원하며,

[모든 중생들이 처자가 가깝듯이 일체 사람들을 평등하게 처자처럼 여겨서 貪着이 영원히 소멸하기를 원하라.] 

 

4. 若得五欲(약득오욕)인댄, 오욕을 얻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유교의 5욕 財色身命壽(재색신명수)가 아닌, 불교의 眼耳鼻舌身(안이비설신) 5입니다.] 

拔除欲箭(발제욕전)하야, 애욕의 화살을 뽑아내고 究竟安穩(구경안온)하며, 구경에는 안은하기를 발원하며,

 

5. 妓樂聚會(기악취회)에, 즐겁게 노는 모임에서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妓 기생 기]

以法自娛(이법자오)하야, 법= 진리의 가르침으로써 스스로 즐기고

了妓非實(요기비실)하며, 놀이는 참이 아님을 알기를 발원하며,

[재주나 기교 등이 실다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원하라.] 

 

6. 若在宮室(약재궁실)인댄,  만약 궁실에 있다면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入於聖地(입어성지)하야, 성지= 성스러운 땅에 들어가

永除穢欲(영제예욕)하며, 영원히 穢欲= 더러운 욕망, 욕심을 영원히 없애기를 발원하며,

[예를 들어서 고급 호텔에 어쩌다가 갔다면, ~, 호텔 좋구나.’ 하고 정신 빠지지 말고, 중생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7. 着瓔珞時(착영락시)에, 영락에 집착할 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이

捨諸僞飾(사제위식)하야, 온갖 가식을 버리고 到眞實處(도진실처)하며, 진실한 곳에 이르기를 발원하며,

[거짓으로 꾸민 것을 버려서 진실한 곳에 이르기를 원하라. 예를 들어 보살이 좋은 시계도 차고 좋은 차 등 고급스러운 것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랬을 때 모든 사람들이 거짓된 장엄을 버리고, 진실하게 살기를 원하라는 뜻입니다.] 

 [僞飾위식 거짓으로 꾸민 것.]

8. 上昇樓閣(상승누각)에, 누각에 오름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昇正法樓(승정법루)하야, 정법의 누각에 올라 徹見一切(철견일체)하며, 모든 것을 명철히 보기를 발원하며,

[모든 중생이 정법의 누각에 올라갔을 때 일체를 꿰뚫어볼 수 있었으면  간절한 중생을 향한 마음을 가지라.] 

 

9. 若有所施(약유소시)인댄, 누가 보시할 때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一切能捨(일체능사)하야, 일체를 버릴 수 있어서 心無愛着(심무애착)하며, 마음에 애착이 없기를 마땅히 발원하며,

 [뉴스 보면 참~ 어떻게 사람들이 그렇게 아주 영악해가지고 입에 담을 수 없고, 거론하기도 싫은 못된 짓들이 무수히 신문지상에 오르내리지 않습니까? 그럴 때, 왜 저렇게 어리석은 생각 할까? 왜 저런 안타까운 짓을 할까?’ 마음에 애석해하고, 불쌍하고, 연민심을 가지라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10. 衆會聚集(중회취집)에 대중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捨衆聚法(사중취법)하야 여러 갈래의 법을 버리고 成一切智(성일체지)하며 일체지혜 이루기를 발원하며,

 

11. 若在厄難(약재액난)인댄, 액난이 있다면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隨意自在(수의자재)하야, 뜻 대로 자재하여 所行無碍(소행무애)니라, 행에 걸림 없기를 발원하며, 

 [모든 중생이 행하는 바가 걸림이 없었으면  마음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②出家受戒 출가해서 계를 받을 경우.[여기는 출가했을 경우.]

12捨居家時에 當願衆生이 出家無礙하야 心得解脫하며

13入僧伽藍에 當願衆生이 演說種種의 無乖諍法하며

14詣大小師에 當願衆生이 巧事師長하야 習行善法하며

15求請出家에 當願衆生이 得不退法하야 心無障礙하며

16脫去俗服에 當願衆生이 勤修善根하야 捨諸罪軛하며

17剃除鬚髮에 當願衆生이 永離煩惱하야 究竟寂滅하며

18着袈裟衣에 當願衆生이 心無所染하야 具大仙道하며

19正出家時에 當願衆生이 同佛出家하야 救護一切하며

20自歸於佛에 當願衆生이 紹隆佛種하야 發無上意하며

21自歸於法에 當願衆生이 深入經藏하야 智慧如海하며

22自歸於僧에 當願衆生이 統理大衆호대 一切無礙하며

23受學戒時에 當願衆生이 善學於戒하야 不作衆惡하며

24受闍黎敎에 當願衆生이 具足威儀하야 所行眞實하며

25受和尙敎에 當願衆生이 入無生智하야 到無依處하며

26受具足戒에 當願衆生이 具諸方便하 得最勝法이니라

 

12. 捨居家時(사거가시)에, 살던 집을 버릴 때에는 [살고 있는 집을 버리고, 출가를 할 때에]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出家無碍(출가무애)하야, 출가에 걸림이 없어

心得解脫(심득해탈)하며, 마음에 해탈을 얻기를 발원하며

 

13. 入僧伽藍(입승가람)에, 승가람에 들어감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伽藍 = 僧伽藍]

演說種種의 無乖諍法(연설종종무괴쟁법)하며, 갖가지 괴리나 다툼이 없는 법을 연설하기를 발원하며,

[가지가지 乖諍= 어기고 다툼이 없는 법을 연설하기를 원하라. 乖諍 ≠ 화합. 僧伽藍에 들어가면 승려가 된다는 뜻이니까, 승려라고 하는 것은 화합이기 때문입니다.]

 

14. 詣大小師(예대소사)에, 크고 작은 스승을 찾아감에는 

巧事師長(교사사장)하야, 師長= 스승을 잘 받들어 習行善法(습행선법)하며, 선법을 익히고 행하기를 발원하며,

 

15. 求請出家(구청출가)에, 출가를 구하여 청함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得不退法(득불퇴법)하야, 불퇴법을 얻어  心無障礙(심무장애)하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발원하며,

 

16. 脫去俗服(탈거속복)에, 속세의 옷을 벗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勤修善根(근수선근)하야, 선근을 힘써 닦아 捨諸罪軛(사제죄액)하며, 모든 죄악의 멍애를 버리기를 발원하며,

[ 멍에 액]

17. 剃除鬚髮(체제수발)에 수염과 머리를 剃除= 깎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永離煩惱(영리번뇌)하야, 번뇌를 영원히 여의어 究竟寂滅(구경적멸)하며, 구경에 적멸하기를 발원하며,

 

18. 着袈裟衣(착가사의)에, 가사 옷을 입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心無所染(심무소염)하야, 마음에 물듦없이 

具大仙道(구대선도)하며, 大仙= 부처님의 道= 도를 갖추기 발원하며,  [大仙 = 부처님, 大仙道 = 불도] 

 

19. 正出家時(정출가시)에, 올바른 출가시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同佛出家(동불출가)하야, 부처님 출가처럼 救護一切(구호일체)하며, 일체를 구호하기를 발원하며,

 

20. 自歸於佛(자귀어불)에,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함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紹隆佛種(소륭불종)하야, 부처님 종성을 융성히 계승하리라는

[부처의 종자를 이어받아 佛種을 이어가는 것, 紹隆三寶(소륭삼보)= 삼보를 잇사올제]

發無上意(발무상의)하며, 위 없는 뜻 세우기를 발원하며,  

[釋鍾. 우리가 석종이고 釋씨, 귀족이고 불족입니다. 부처의 종족이고ㆍ釋씨의 종족이고, 그래서 출가한 스님들은 무조건 성을 釋씨로 써야 된다는 것이지요. 법적인 경우는 속성을 써야 되지만, 그렇지 아니한 경우는 항상 釋씨 성을 쓰는 그것이 紹隆佛種입니다.]

 

21. 自歸於法(자귀어법)에, 스스로 법에 귀의함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深入經藏(심입경장)하야, 經藏= 경전과 율장에 깊이 들어가 智慧如海(지혜여해)하며, 지혜가 바다 같아지기를 발원하며,

 

22. 自歸於僧(자귀어승)에, 스스로 승보에 귀의할 때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統理大衆(통리대중)호대, 대중을 이끄는 데에 一切無碍(일체무애)하며, 아무런 걸림이 없기를 발원하며,

[승려가 되면 무조건 좋든 싫든 불교계의 지도자이고, 불교계의 인재입니다. 인재로서, 또는 지도자로써 당연히 갖춰야 된다는 뜻입니다.][統理통리 전체를 관할하여 다스리는 사람]

 

23. 受學戒時(수학계시)에, 계를 받아 배울 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善學於戒(선학어계)하야, 계를 잘 배워서 不作衆惡(부작중악)하며, 여러 악을 짓지 않기를 발원하며,

 

24. 受闍黎敎(수사리교)에, 아사리=교수의 가르침을 받을 때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具足威儀(구족위의)하야, 위의를 갖추고 所行眞實(소행진실)하며, 행동= 행하는 바가 진실되기를 발원하며,

 

25. 受和尙敎(수화상교)에, 큰 스님 가르침을 받을 때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入無生智(입무생지)하야, 무생의 지혜에 들어가 到無依處(도무의처)하며, 무의처에 이르기를 발원하며,

[3 화상= 전계사ㆍ갈마사ㆍ교수사][和尙= 아사리] 

 

26. 受具足戒(수구족계)에, 구족계를 받을 때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具諸方便(구제방편)하야, 온갖 방편을 갖추어 得最勝法(득최승법)이니라. 최승법을 얻기를 발원하며, 

 

③     坐禪時

27若入堂宇인댄 當願衆生이 昇無上堂하야 安住不動하며

28若敷床座인댄 當願衆生이 開敷善法하야 見眞實相하며

29正身端坐에 當願衆生이 坐菩提座하야 心無所着하며

30結跏趺坐에 當願衆生이 善根堅固하야 得不動地하며

31修行於定에 當願衆生이 以定伏心하야 究竟無餘하며

32若修於觀인댄 當願衆生이 見如實理하야 永無乖諍하며

33捨跏趺坐에 當願衆生이 觀諸行法이 悉歸散滅이니라

 

27. 若入堂宇(약입당우)ㄴ댄, 승당에 들어 간다면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堂宇= 선방]

昇無上堂(승무상당)하야, 위 없는 당에 올라

安住不動(안주부동)하며, 편안히 住해서 動하지 않기를 원하라. = 흔들림 없이 안주하기를 발원하며,

 [예를 들어 위빠사나는 한발ㆍ한발 움직일 때마다 내가 발 움직이는 것을 생각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심지어 하루가운데 그 많은 호흡을 하는데도 놓치지 말고 그 호흡을 “예의주시하라.”는 그것은 지극히 소승적인 것이고, 여기 대승은 어떤 행위를 하든지에, 호흡을 하든지ㆍ법당에 들어가든지ㆍ선방에 들어가든지ㆍ화장실에 들어가든지 간에 항상 중생을 생각하라. 마땅히 중생이 安住不動하기를 원하라는 것입니다] 

 

28. 若敷床座(약부상좐)댄, 상좌= 방석을 편다면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開敷善法(개부선법)하야, 선법= 좋은 법을 펼치고 見眞實相(견진실상)하며, 참된 실상을 보기를 발원하며,

 

29. 正身端坐(정신단좌)에, 바른 몸으로 단정히 앉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坐菩提座(좌보리좌)하야, 보리좌에 앉아서 心無所着(심무소착)하며, 마음에 아무런 집착이 없기를 발원하며,

 

30. 結跏趺坐(결가부좌)에 가부좌를 맺고 앉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善根堅固(선근견고)하야, 선근을 견고히 하여 得不動地(득부동지)하며, 부동지 얻기를 발원하며,

 

31. 修行於定(수행어정)에, 선정에서 수행함에는  중생들이 

以定伏心(이정복심)하야, 선정으로 마음을 조복하여 究竟無餘(구경무여)하며, 구경에 남음이 없기를 발원하며,

 

32. 若修於觀(약수어관)인댄, 관법을 닦는다면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見如實理(견여실리)하야, 참 이치를 보아 永無乖諍(영무괴쟁)하며, 괴리와 다툼이 영원히 없기를 발원하며,

 

33. 捨跏趺坐(사가부좌)에, 가부좌를 풀 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觀諸行法(관제행법)이, 모든 변천하는 법이 悉歸散滅(실귀산멸)이니라. 다 산멸로 돌아감을 관하기 발원하며,

 

①     行時

34下足住時에 當願衆生이 心得解脫하야 住不動하며

35若擧於足인댄 當願衆生이 出生死海하야 具衆善法하며

36着下裙時에 當願衆生이 服諸善根하야 具足慚愧하며

37整衣束帶에 當願衆生이 檢束善根하야 不令散失하며

38若着上衣인댄 當願衆生이 獲勝善根하야 至法彼岸하며

39着僧伽黎에 當願衆生이 入第一位하야 得不動法이니라

 

34. 下足住時(하족주시)에, 걸음을 쉬고 머물 때에는[下足住時, 발을 내리고  있을 때]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心得解脫(심득해탈)하야, 마음에 해탈을 얻어 安住不動(안주부동)하며, 흔들림 없이 안주하기를 발원하며,

 

35. 若擧於足(약거어족)인댄, 만약에 발을 들 때,= 걷고자 한다면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出生死海(출생사해)하야, 생사의 바다를 떠나 具衆善法(구중선법)하며, 온갖 선법 갖추기를 발원하며,

 

36. 着下裙時(착하군시)에, 하의를 입을 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服諸善根(복제선근)하야, 여러 선근을 입어서 具足慚愧(구족참괴)하며, 부끄러움을 알게 되기를 발원하며,

 

37. 整衣束帶(정의속대)에, 옷을 추스리고 허리 띠를 맬 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檢束善根(염속선근)하야, 선근을 檢束= 묶어서 단속하여 不令散失(불령산실)하며, 흩어 없어지지 않게 하기를 발원하며,

 [束帶 허리띠, 整衣束帶 옷을 단정히 하고, 허리띠를 묶을 때에, 檢束=묶어서] 

38. 若着上衣(약착상의)인댄, 상의를 입는다면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獲勝善根(획승선근)하야, 수승한 선근을 얻어 至法彼岸(지법피안)하며, 법의 피안에 이르기를 발원하며,

 

39. 着僧伽黎(착승가리)에, 승가리=대의를 걸칠 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入第一位(입제일위)하야, 1의 지위에 들어 得不動法(득부동법)이니라. 흔들림 없는 법 얻기를 발원하며,

 [僧伽黎(승가리)= 대의. 5조는 소의, 7조는 중의, 9조에서 25조까지 대의]

 

⑤ 用便洗手

40手執楊枝에 當願衆生이 皆得妙法하야 究竟淸淨하며

41嚼楊枝時에 當願衆生이 其心調淨하야 噬諸煩惱하며

42大小便時에 當願衆生이 棄貪瞋癡하야 蠲除罪法하며

43事訖就水에 當願衆生이 出世法中에 速疾而往하며

44洗滌形穢에 當願衆生이 淸淨調柔하야 畢竟無垢하며

45以水盥掌에 當願衆生이 得淸淨手하야 受持佛法하며

46以水洗面에 當願衆生이 得淨法門하야 永無垢染이니라

 

40. 手執楊枝(수집양지)에, 버들가지(칫솔)를 잡았을 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 모두가 

皆得妙法(개득묘법)하야, 묘법을 얻어서 究竟淸淨(구경청정)하며,구경에는 청정하기를 발원하며,

[옛날에는 칫솔이 없어서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서 칫솔로 썼는데 그것이 충치예방도 되고 또 부드러워서 칫솔질 하기 좋았습니다. 또 소금을 쓰기도 하고, 모래를 쓰기도 하고요. 여법하게 하는 스님들 보면 楊枝를 꼭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것이 쉽게 닳지도 않아서 하나 만들어 놓으면 한참 씁니다. 부드러운 버드나무 가지를 잘라서 망치로 끝을 톡톡톡 망치를 두드리면 그 속의 연한 부분은 다 빠져나가고, 좀 견고한 부분이 실올처럼 남은 을 썼습니다.]

 

41. 嚼楊枝時(작양지시)에, 버들가지를 씹을 때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씹을 噬 서] 

其心調淨(기심조정)하야, 그 마음을 깨끗이 하여 噬諸煩惱(서제번뇌)하며, 모든 번뇌를 씹어 버리기를 발원하며,

 

42. 大小便時(대소변시)에, 대소변 볼 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棄貪瞋癡(기탐진치)하야, 탐진치를 버려서 蠲除罪法(견제죄법)하며, 죄법을 덜어 없애기 발원하며,

 [내가 대소변을 버리듯이 모든 중생이 탐 진 치를 버렸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 버릴 . 蠲除견제 제거한다 없앤다] 

43. 事訖就水(사흘취수)에, 일을 마치고 물로 씻을 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出世法中(출세법중)에, 출세간법 안으로 速疾而往(속질이왕)하며, 속히 가기를 발원하며,

 

44. 洗滌形穢(세척형예)에, 몸의 더러움을 씻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淸淨調柔(청정조유)하야, 청정하고 유연히 조화하여 畢竟에 無垢(필경무구)하며, 필경에는 때가 없기를 발원하며,

[이런 것이 정말 복 지을 마음, 복 지을 用心입니다. 우리는 돈 안 들고 마음만 그렇게 썼는데, 그것이 一切勝妙功德(일체승묘공덕)으로 돌아온다고 앞에서 말했습니다. 勝妙한 功德으로 돌아오는 마음 씀씀이입니다.]

[調柔, 부드럽고 우아한]

45. 以水盥掌(이수관장)에, 물로 손을 씻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得淸淨手(득청정수)하야, 청정한 손 얻어서 受持佛法(수지불법)하며, 불법 받아 지니기를 발원하며,

 

46.以水洗面(이수세면)에,물로 얼굴을 씻음에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得淨法門(득정법문)하야,청정한 법문을 얻어서

永無垢染(영무구염)이니라. 垢染= 때와 오염이 여원히 구예가 없기를 원할지니라.

 

⑥ 乞食

47手執錫杖에 當願衆生이 設大施會하야 示如實道하며

48執持應器에 當願衆生이 成就法器하야 受天人供하며

49發趾向道에 當願衆生이 趣佛所行하야 入無依處하며

50若在於道인댄 當願衆生이 能行佛道하야 向無餘法하며

51涉路而去에 當願衆生이 履淨法界하야 心無障礙하며

52見昇高路에 當願衆生이 永出三界하야 心無怯弱하며

53見趣下路에 當願衆生이 其心謙下하야 長佛善根하며

54見斜曲路에 當願衆生이 捨不正道하야 永除惡見하며

55若見直路인댄 當願衆生이 其心正直하야 無諂無誑하며

56見路多塵에 當願衆生이 遠離塵坌하야 獲淸淨法하며

57見路無塵에 當願衆生이 常行大悲하야 其心潤澤하며

58若見險道인댄 當願衆生이 住正法界하야 離諸罪難이니라

 

47. 手執錫杖(수집석장)에, 석장=육환장을 잡았을 때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錫 주석 석] 

設大施會(설대시회)하야, 큰 시회를 마련하여  示如實道(시여실도)하며, 여실한 도를 보여주기를 발원하며,

[큰 施會= 베푸는 회. 노인들 모셔놓고 밥을 드린다든지 음식 제공하는 그런 일들]

 

48. 執持應器(집지응기)에, 발우를 잡을 때는 중생들이 

成就法器(성취법기)하야, 법그릇을 이루어 受天人供(수천인공)하며, 천인들의 공양 받기를 발원하며,

 

49. 發趾向道(발지향도)에, 발 내딛어 길을 나설 때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발꿈치 趾지]

趣佛所行(취불소행)하야, 부처님 행하신 데로 나아가 入無依處(입무의처)하며, 무의처에 들어가기 발원하며,

 

50. 若在於道(약재어돈)댄, 길에 있다면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能行佛道(능행불도)하야, 능히 불도를 행하여 向無餘法(향무여법)하며, 무여법으로 향하기를 발원하며,

 

51. 涉路而去(섭로이거)에, 길을 걸어 갈 때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履淨法界(이정법계)하야, 청정법계를 밟는 데 心無障碍(심무장애)하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발원하며,

 

52. 見昇高路(견승고로)에, 높이 오르는 길을 봄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永出三界(영출삼계)하야, 삼계를 영원히 벗어나 心無怯弱(심무겁약)하며, 마음에 겁이나 약함이 없기를 발원하며,

 

53. 見趣下路(견취하로)에, 아래를 향하는 길을 봄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其心謙下(기심겸하)하야, 그 마음을 겸손히 하여 長佛善根(장불선근)하며, 부처님 선근 늘리기를 발원하며,

 

54. 見斜曲路(견사곡로)에, 비탈진 굽은 길을 봄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捨不正道(사부정도)하야, 바르지 못한 길을 버리고 永除惡見(영제악견)하며, 악한 소견을 길이 없애기를 발원하며,

 

55. 若見直路(약견직론)댄, 곧은 길을 본다면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其心正直(기심정직)하야, 그 마음이 정직하여 無諂無誑(무첨무광)하며, 諂誑 = 아첨과 속임이 없기를 발원하며,

 

56. 見路多塵(견로다진)에, 먼지 많은 길을 봄에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遠離塵坌(원리진분)하야, 티끌 먼지를 멀리 떠나서 獲淸淨法(획청정법)하며, 청정한 법 얻기를 발원하며,

[ 티끌 , 먼지 분]

 

57. 見路無塵(견로무진)에, 먼지 없는 길을 봄에는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常行大悲(상행대비)하야, 항상 대비를 행하여 其心潤澤(기심윤택)하며, 그 마음이 윤택하기를 발원하며,

 

58. 若見險道(약견험돈)댄, 험한 길을 본다면 當願衆生이 마땅히 중생들이 

住正法界(주정법계)하야, 정법의 경계에 머물러 離諸罪難(이제죄난)이니라. 여러 죄난을 여의기를 발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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