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釋初品中  十想釋論第三十七 卷二十三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38. 초품 중 11()에서 삼삼매(三三昧)의 뜻과 삼근(三根)의 뜻을 풀이함 2

 

法智 比智 滅智 盡智 無生智 後三想相應。

법지(法智) 비지(比智) 멸지(滅智) 진지(盡智) 무생지(無生智) 뒤의 삼상(三想)인 단상(斷想) 이욕상(離欲想) 진상(盡想)과 상응하니, 

 

① 무상상(無常想), ② 고상(苦想), ③ 무아상(無我想), ④식부정상(食不淨想), ⑤일체세간불가락상(一切世間不可樂想), ⑥사상(死想), ⑦부정상(不淨想), ⑧단상(斷想), ⑨이욕상(離欲想), ⑩진상(盡想)의 10상(想)

 

有人言, 世智或與離想相應。法智 緣九智 除比智。比智亦如是。

어떤 사람이 말씀하기를 “세지(世智)는 혹 이상(離想)과 상응하기도 하며, 

법지(法智)는 비지(比智)를 제외한 아홉 가지의 지혜를 반연하며,

비지도 역시 그와 같다”고 말하며, 

 

世智 他心智 盡智 無生智 緣十智。

苦智 集智 緣世智及有漏他心智。滅智不緣智。道智 緣九智 除世智。

세지(世智) 타심지(他心智) 진지(盡智) 무생지(無生智)는 십일지(十一智) 가운데 십지(十智)를 반연하고,

고지(苦智)와 집지(集智)는 세지(世智)및 유루의 타심지(他心智)를 반연하며,

멸지(滅智)는 지혜를 반연하지 않고, 세지(世智)를 제외한 도지(道智)는 구지(九智)를 반연하며,

 

法智 比智 十六相。他心智 四相。苦集滅道 各各四相。

盡智 無生智 俱十四相 除空相 無我相。煖法 頂法 忍法中世智 十六相。

世閒第一法中世智 四相 除無相, 轉相觀相也 舊言十六聖行

법지(法智)와 비지(比智)는 16상(十六相)이고,

타심지에는 사상(四相)으로, 고ㆍ집ㆍ멸ㆍ도(苦集滅道)가 그 각각의 사상(四相)이며,

진지(盡智)와 무생지(無生智)는 공상(空相, śūnyatākāra)과 무아상(無我相, anātmakākāra)을 제외한 14상(相)을 갖추며,

난법(煖法)ㆍ정법(頂法)ㆍ인법(忍法) 중의 세지(世智)는 16상(十六相)이며

세간제일법(世間第一法) 중의 세지(世智)는 사상(四相)으로 무상(無相)을 제외한다.

[번뇌와 업이 구르는 것을 관하는 전상관상(轉相觀相)하는 것으로 예전에는 16성행(十六聖行)이라 하였다.]

 

十六行(십육행, ṣodaṡa-ākāra)= 또는 16행상(行相)이란 열여섯 가지 행상으로 4성제를 관찰하는 법을 말하며,  

고제(苦諦)의 사상(四相)=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 공(空)

집제(集諦)의 사상(四相)= 인(因) 집(集) 생(生) 연(緣)

멸제(滅諦)의 사상(四相)= 멸(滅) 정(靜) 묘(妙) 리(離),

도제(道諦)의 사상(四相)=도(道) 여(如) 행(行) 출(出).   

 

初入無漏心 成就一世智。第二心 增苦智 法智。第四心 增比智。

第六心 增集智。第十心 增滅智。第十四 心增道智。若離欲者 增他心智。

無學道 增盡智。得不壞解脫 增無生智。

처음에 무루심(無漏心)으로 불도에 들어가서 하나의 세지(世智)를 성취하고,

그 두 번째의 마음에서는 고지(苦智)와 법지(法智)를 더하게 되며,

그 네 번째의 마음에서는 비지(比智)를 더하게 되며,

그 여섯 뻔째의 마음에서는 집지(集智)를 더하게 되며,

그 열 번째의 마음에서는 멸지(滅智)를 더하게 되며,

그 열네 번째의 마음에서는 도지(道智)를 더하게 되나니,

만약 욕망을 여의게 된 이라면 타심지(他心智)를 더하게 되고,

무학도(無學道)는 진지(盡智)를 더하게 되어 파괴되지 않는 불괴해탈(不壞解脫)을 얻어서 무생지(無生智)를 더하게 되는 것이다.

십일지(十一智)= 법지(法智) 비지(比智) 타심지(他心智) 세지(世智) 고지(苦智) 집지(集智) 멸지(滅智) 도지(道智) 진지(盡智) 무생지(無生智) 여실지(如實智).

 

初無漏心中 不修智 第二心中 現在 未來修二智。

처음의 무루심(無漏心)으로는 지혜를 닦지 않으며,

그 두 번째의 마음 가운데서는 현재와 미래의 두 가지 지혜를 닦으며,

 

第四心中 現在修二智 未來修三智。第六心中 現在 未來修二智。

그 네 번째의 마음 가운데서는 현재의 세지(世智)와 비지(比智)의 두 가지 지혜를 닦으면서 미래의 타심지(他心智)와 고지(苦智) 집지(集智)의 세 가지 지혜를 닦으며,

그 여섯 번째의 마음 가운데서는 현재와 미래의 집지(集智)와 멸지(滅智) 두 가지 지혜를 닦으며,

 

第八心中 現在修二智 未來修三智。第十心中 現在 未來修二智。

그 여덟 번째의 마음 가운데서는 현재의 멸지(滅智)와 도지(道智)의 두 가지 지혜를 닦으며, 

미래의 멸지(滅智) 도지(道智) 무생지(無生智)의 세 가지 지혜를 닦으며, 

그 열 번째의 마음 가운데서는 무생지(無生智) 여실지(如實智) 두 가지 지혜를 닦으며, 

 

第十二心中 現在修二智 未來修三智。第十四心中 現在 未來修二智。

그 열두 번째의 마음 가운데서는 현재의 멸지(滅智)와 도지(道智)의 두 가지 지혜를 닦으면서 미래의 도지(道智)와 무생지(無生智)와 여실지(如實智)의 세 가지 지혜를 닦으며,

그 열네 번째의 연각(緣覺)의 마음 가운데서는 현재와 미래의 도지(道智)와 무생지(無生智)의 두 가지 지혜를 닦으며,

 

第十六心中 現在修二智 未來修六智 若離欲修七智。

그 열여섯 번째의 유여열반의 마음 가운데서는 현재의 도지(道智)와 무생지(無生智) 두 가지 지혜를 닦으면서

미래의 법지(法智) 비지(比智) 세지(世智) 고지(苦智) 집지(集智) 멸지(滅智) 도지(道智) 여섯 가지 지혜를 닦으며,

만약 욕망을 여읜 이라면 법지(法智) 비지(比智) 세지(世智) 고지(苦智) 집지(集智) 멸지(滅智) 도지(道智)의 일곱 가지의 지혜를 닦는 것이다.

 

洹欲離欲界結使 十七心中修七智 除他心智 盡智 無生智。

第九解脫心中修八智 除盡智 無生智。

수다원(修陀洹)에서는 욕계의 번뇌에 얽힌 결(結)과 부림을 당하는 사(使)를 여의고자 하여 그 열일곱 번째의 마음 가운데서 타심지(他心智) 진지(盡智) 무생지(無生智)를 제외한 일곱 가지의 지혜를 닦으며,

그 아홉 번째의 해탈의 마음 가운데서는 진지(盡智)와 무생지(無生智)를 제외한 여덟 가지의 지혜를 닦는 것이다.

 

信解脫人轉作見得 雙道中修六智 除他心智 世智 盡智 無生智。

신해탈(信解脫, śraddhādhimukta)의 사람은 한층 더욱 견득(見得, dṛṣṭiprāpta)을 얻으면서 견도(見道)와 수도(修道)의 쌍도(雙道) 중에서 타심지(他心智) 세지(世智) 진지(盡智) 무생지(無生智)를 제외한 여섯 가지 지혜를 닦으며,

 

離七地欲時 無㝵道中修七智 除他心智 盡智 無生智。

解脫道中修八智 除盡智 無生智。

칠지(七地)에서 욕망을 여윌 때에는 무애도(無礙道, ānantaryamārga, 무애해탈도)에서 타심지(他心智) 진지(盡智) 무생지(無生智)를 제외한 일곱 가지의 지혜를 닦으며,

해탈도(解脫道, vimuktimārga) 중에서는 진지(盡智)와 무생지(無生智)를 제외한 여덟 가지 지혜를 닦으며,

 

離有頂欲時 無㝵道中修六智 除他心智 世智 盡智 無生智。

八解脫道中修七智 除世智 盡智 無生智。

유정(有頂, 색구경천)의 욕망을 여읠 때에는 무애도(無礙道) 안에서 타심지(他心智) 세지(世智) 진지(盡智) 무생지(無生智)를 제외한 여섯 가지의 지혜를 닦으며,

팔해탈도(八解脫道)에서는 세지(世智) 진지(盡智) 무생지(無生智)를 제외한 일곱 가지의 지혜를 닦으며,

 

無學初心第九解脫 不時解脫人 修十智 及一切有漏 無漏善根。

若時解脫人修九智 及一切有漏 無漏善根。

무학(無學)으로서 초심자와 아홉 번째의 해탈과 불시해탈(不時解脫, asamayavimukta)을 이룬 사람은 십지(十智)와 일체 유루와 무루의 선근(善根)을 닦으며,

만약 시해탈(時解脫, samayavimukta)을 이룬 사람이라면 세지(世智)와 여실지(如實智)를 제외한 아홉 가지의 지혜와 일체 유루 무루의 선근을 닦는 것이다.(마하반야바라밀다경의 해석을 참고하였습니다)

 

如是等種種 以阿毘曇門廣分別。

이와 같은 갖가지는 아비담문(阿毘曇門, abhidharmamukha, 논장)에서 자세히 분별한 것과 같으며, 

 

如實智分別相 此『般若波羅蜜』後品廣說。

여실지(如實智, yathābhūtajñāna)를 분별함에 있어서는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의 후품(後品)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復次 有人言, “法智”者 知欲界五衆 無常 苦 空 無我 知諸法因緣和合生

所謂無明因緣諸行 乃至生因緣老死。

如佛爲須尸摩梵志說, “先用法智分別諸法 後用涅槃智"

또한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법지(法智)라 함은 욕계의 5중(五衆, 오온)이 무상(無常) 고(苦) 공(空) 무아(無我)임을 알고 제법이 인연의 화합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을 아는 것이라.

이른바 무명(無名)의 인연으로 모든 업을 지어가는 행(行)이 있고

그러함으로 나아가서 나게 되는 생(生)의 인연이 있음으로 늙어 죽음에 이르는 노사(老死)가 있다”고 하였으니, 

마치 부처님께서 수시마(須尸摩, Susīma)라는 범행을 행하는 바라문 승려인 범지(梵志, brahmacārin)를 위하여 “먼저 법지(法智)로써 제법을 분별할 수 있어야 그 뒤에 열반의 지혜로써 알게 되는 것이다”고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 

 

比智”者 知現在五受衆 無常 苦 空 無我 過去 未來及色 無色界中 五受衆 無常 苦 空 無我亦如是。

譬如見現在火熱能燒 以此比知過去 未來及餘國火亦如是。

비지(比智)라 함은 현재의 5수중(五受衆)이 무상(無常) 고(苦) 공(空) 무아(無我)임을 아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 그리고 색계와 무색계의 5수중(五受衆)이 무상(無常) 고(苦) 공(空) 무아(無我)임을 아는 것 역시 그와 같으니, 

비유하자면, 마치 현재의 불이 뜨겁게 잘 타는 것을 보고 이로써 과거와 미래 및 다른 나라의 불이 이와 같음을 비추어 아는 것과 같은 것이다.

 

他心智”者 知他衆生心心數法。

타심지(他心智, paracittajñāna)라 함은 다른 중생의 마음과 그 마음에 속한 심수법(心數法)을 아는 것이다.

 

問曰; 若知他心心數法 何以故但名“知他心”?

묻나니, 만약 남의 마음과 마음에 속한 심수법을 안다면 무엇 때문에 단지 다른 이의 마음, 타심(他心)을 안다고만 하는 것입니까?

 

答曰; 心是主故 但名知他心, 若說心 當知已說心數法。

답하나니, 마음=심(心)이 곧 주인이기 때문에 다른 이의 마음을 안다고만 하는 것으로, 

만약 마음을 말하면 이미 마음에 속한 심수법까지 말한 것임을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世智”者 名爲假智。聖人於實法中知 凡夫人但假名中知 以是故名假智。

如棟梁椽壁名爲屋 但知是事 不知實義 是名世智。

세지(世智)라는 것은 임시적으로 약정된 지혜인 가지(假智, prajñaptijñāna)라고 하는 것으로,

성인은 제법(諸法)의 실상(實相) 가운데서 알고, 범부는 다만 임시로 붙인 이름인 가명(假名) 가운데에서만 아는 것이기 때문에 임시적 지혜인 가지(假智)라 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기둥과 들보와 서까래와 벽이 있는 것을 집이라 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다만 이러함만을 알 뿐, 진실한 이치는 알지 못하는 것이므로 이를 세지(世智)라 하는 것이다.

 

苦智”者 用苦慧呵五受衆。

고지(苦智)란 괴로움을 아는 지혜인 고혜(苦慧)로써 5수중(五受衆)을 꾸짖는 지혜이다.

 

問曰; 五受衆亦 無常 亦苦 亦空 亦無我 何以故但說“苦智” 不說“ 無常 空 無我智”?

묻나니, 5수중(五受衆)은 역시 무상(無常)할 뿐만 아니라 고(苦) 공(空) 무아(無我)이거늘, 무엇 때문에 다만 고지(苦智)만을 설명하고 무상(無常) 공(空) 무아(無我)의 지혜는 설명하지 않는 것입니까?

 

答曰; 爲苦諦故說“苦智” 集諦故說“集智” 滅諦故說“滅智” 道諦故說“道智”。

답하나니,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 공(空)는 고제(苦諦)이기 때문에 고지(苦智)를 말한 것으로,

인(因) 집(集) 생(生) 연(緣)이 집제(集諦)이기 때문에 집지(集智)를 말하는 것이며,

멸(滅) 정(靜) 묘(妙) 리(離)는 멸제(滅諦)이기 때문에 멸지(滅智)를 말하는 것이며,

도(道) 여(如) 행(行) 출(出)은 도제(道諦)이기 때문에 도지(道智)를 말하는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