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釋初品中 九相義第三十五 卷二十一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36. 초품 중 팔념(八念)의 뜻을 풀이함 4
復次 佛慧衆具足。從初發心 於阿僧祇劫中 無法不行
世世集諸功德 一心專精 不惜身命以求智慧 如薩陁波崙菩薩。
또 부처님은 지혜= 혜중(慧衆)을 구족하셨으며,
초발심(初發心)부터 아승기겁(阿僧祗劫) 동안 법마다 행하지 않음이 없으셨으며,
세세토록 온갖 공덕을 쌓아 모았으며,
일심으로 오로지 정진하시어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지혜를 구하신 것이 마치 살타파륜(薩陀波崙, Sadāprarudita. 팔천송반야에 등장하는 보살, 상제보살常啼菩薩)과 같으시며,
復次 以善修大悲智慧故 具足慧衆, 餘人無是大悲 雖有智慧 不得具足。
大悲欲度衆生 求種種智慧故 及斷法愛 滅六十二邪見 不墮二邊,
若受五欲樂 若修身苦道, 若斷滅 若計常, 若有 若無等 如是諸法邊。
또한 대비(大悲)와 지혜를 잘 닦았기 때문에 혜중(慧衆)을 구족하셨으며,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대비가 없고, 단지 지혜가 있어 뿐이라 대비를 두루 갖출 수가 없으나,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는 갖가지 지혜를 구하셨기 때문에 나아가 법에 애착하는 법애(法愛, dharmasaṅga)를 끊고 62종의 삿된 소견= 62사견(六十二邪見)을 없앴으니,
단멸견(斷滅見)과 상견(常見)의 이변(二邊)에 떨어지니 않으신 것이며,
만약 오욕(五欲)을 받는다거나, 몸을 괴롭히는 도를 닦는다거나,
업(業)과 과보(果報)가 끊어 없어져 단멸(斷滅)한다거나,
항상 하다고 헤아리는 상견(常見)이나, 있다거나 없다는 등은 제법에 대한 잘못 된 견해들이며,
復次 佛慧無上 徹鑑無比 從甚深禪定中生故, 諸麤細煩惱所不能動故,
善修三十七品 四禪 四無量心 四無色定 八背捨 九次第定等 諸功德故,
有十力 四無所畏 四無㝵智 十八不共法 得無㝵不可思議解脫故 佛慧衆具足。
또한 부처님의 지혜가 위없는 무상(無上)이시니 통철히 꿰뚫어아심에 비할 바가 없음은 심히 깊은 선정 중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이며,
모든 거친 번뇌와 세밀한 번뇌로는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며,
37조도품(助道品)ㆍ사선(四禪)ㆍ4무량심(無量心)ㆍ4무색정(四無色定)ㆍ8배사(八背捨)ㆍ9차제정(九次第定) 등 제법의 공덕을 잘 닦았기 때문이며,
10력(十力)ㆍ4무소외(四無所畏)ㆍ4무애지(四無礙智)ㆍ18불공법(不共法)이 있으며,
걸림없고 불가사의한 해탈을 얻었기 때문에 부처님께선 혜중(慧衆)이 구족하셨으며,
復次 能降伏外道大論議師 所謂優樓頻蠡迦葉 摩訶迦葉 舍利弗 目揵連 薩遮尼揵子
婆蹉首羅 長爪等 大論議師輩 皆降伏 是故知佛慧衆具足。
또한 능히 외도의 대논의사(大論議師)들을 항복 받으셨나니,
이른바 우루빈라가섭(憂樓頻螺迦葉, Urubilvākāśyapa, 우루빌바 카쉬야파)과
마하가섭(摩訶迦葉, Mahākāśyapa)과 사리불(舍利弗, Śāriputra)과
목건련(目健蓮, Maudgalyayana)과 살차니건자(薩遮尼健子, Satyaka Nirgranthīputra)
바차수라(婆磋首羅, vatsaśvara)와 장조범지(長爪梵志, Dirghanakhabrahmacārin)등
대논의사들이 항복하였으니, 그로 인하여 부처님의 지혜가 구족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復次 佛三藏 十二部經 八萬四千法聚 見是語言多故 知智慧亦大。
譬如 一居士淸朝見大雨處 語衆人言, “昨夜雨龍 其力甚大"
衆人言, “汝何以知之?”
答言, “我見地濕 泥多 山崩 樹折 殺諸鳥獸 以此故知龍力爲大"
佛亦如是 甚深智慧 雖非眼見 雨大法雨 諸大論議師 及釋梵天王皆以降伏
以是可知佛智慧多。
또한 부처님께서는 경 율 논의 삼장(三藏)과 십이부경(十二部經, dvādaśāńga-dharmapravacana)과 8만 4천의 법문에 이러한 말씀이 많은 것을 보아도 지혜가 한없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
비유하자면, 마치 어느 한 거사가 맑은 아침에 큰 비가 왔던 곳을 보고서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어젯밤에 비를 내린 용은 그 힘이 아주 대단했소이다”라고 하자, 사람들이 묻기를, “당신은 어떻게 그러한 일을 아는 것입니까?”
그러자 대답하기를 “나는 땅이 축축하고 진흙이 많으며 산이 무너지고 나무가 꺾였으며 모든 날짐승ㆍ길짐승이 죽어 있는 것을 보았소. 이 때문에 용의 힘이 큰 것을 아는 것이오”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도 역시 그와 같아서 심히 깊은 지혜는 비록 눈으로 볼 수는 없다 하여도, 큰 법의 비를 내리어 여러 대논의사들과 제석ㆍ대범천왕을 모두 항복 받으셨으니, 이로써 부처님의 지혜가 많음을 알 수 있으며,
12부경(十二部經, dvādaśāńga-dharmapravacana) 부처님의 가르침을 내용과 형식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 12분교(分敎) 혹은 12분성교(分聖敎)라고도 한다. 전승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다.
①경(經, sūtra):산문형식의 경설. ②중송(重頌, geya):산문형식에 교설에 운문의 게송을 붙여 그 내용을 거듭 나타낸 형식. ③기별(記別, vyākaraṇa):문답체에 의한 교설. ④게(偈, gāthā):산문이 없이 운문만으로 이루어진 교설. ⑤자설(自說, udāna):감흥에 겨워 스스로 설하신 교설. ⑥여시어(如是語, ityuktaka):‘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교설. ⑦본생(本生, jātaka):부처님의 전생이야기. ⑧방광(方廣, vaipulya):제자들이 환희를 거듭하면서 질문을 거듭해 가는 일존의 교리문답. ⑨미증유법(未曾有法, adbhutadharma):부처님 및 불제자들의 뛰어난 덕상을 찬탄하는 교설. ⑩인연(因緣, nidāna):경과 율들이 설해지게 된 배경이나 이유에 대한 설명. ⑪비유(譬喩, avādana):주로 부처님 이외의 인물들에 대한 전생이야기. ⑫논의(論議, upadeśa):부처님이나 불제자들이 간략한 경설을 자세히 해석한 것이다.
復次 諸佛得無㝵解脫故 於一切法中智慧無㝵。
또한, 모든 부처님께서는 무애해탈(無礙解脫)을 얻어셨기 때문에 일체법(一切法) 가운데에서 지혜에 걸림이 없으시며,
復次 佛此智慧皆淸淨 出諸觀上, 不觀諸法常相 無常相 有邊相 無邊相 有去相
無去相 有相 無相 有漏相 無漏相 有爲相 無爲相 生滅相 不生滅相 空相 不空相,
常淸淨無量如虛空 以是故無㝵。
또한, 부처님의 이러한 지혜는 모두가 청정하여 모든 관(觀)에 뛰어났으므로 제법이 항상하다는 상상(常相)ㆍ덧없다는 무상상(無常相), 끝이 있다는 유변상(有邊相, antavat)ㆍ끝이 없다는 무변상(無邊相, anantavat), 감이 있다는 유거상(有去相)ㆍ감이 없다는 무거상(無去相), 정해진 상이 있다는 유상(有相)ㆍ정해진 상이 없다는 무상(無相), 유루의 유루상(有漏相)ㆍ무루의 무루상(無漏相), 조작이 있다는 유위상(有爲相)ㆍ조작이 없다는 무위상(無爲相), 생멸한다는 생멸상(生滅相)ㆍ생멸하지 않다는 불생멸상(不生滅相), 공상(空相)ㆍ공하지 않다는 불공상(不空相)을 관하지 않나니, 항상 청정하여 한량 없음이 마치 허공과도 같으니, 이러한 때문에 걸림이 없으신 것이라.
若觀生滅者 不得觀不生滅, 觀不生滅者 不得觀生滅。若不生滅實 生滅不實,
若生滅實 不生滅不實。如是等諸觀皆爾 得無㝵智故 知佛慧衆具足。
만약 (일체법一切法의) 생멸(生滅)을 관한다면 생멸하지 않는 불생멸(不生滅)의 관함을 얻지 못할 것이고,
불생멸(不生滅)을 관한다면 생멸(生滅)을 관하는 것은 얻지 못할 것이라.
만약 불생멸(不生滅)이 진실이라면 생멸(生滅)은 진실하지 않은 것이고,
만약 생멸(生滅)이 진실이라면 불생멸(不生滅)이 진실하지 않은 것이 되니,
부처님께서는 걸림 없는 지혜를 얻으셨기 때문에 이와 같이 제법(諸法)이 모두 여여함을 관하는 것이라.
이러함으로 부처님의 지혜는 두루 갖추어졌음을 알 수 있으며,
復次 念佛解脫衆具足。佛解脫諸煩惱及習 根本拔故 解脫眞不可壞
一切智慧成就故 名爲無㝵解脫。成就八解脫 甚深遍得故 名爲具足解脫。
또 부처님의 해탈중(解脫衆)이 구족되어 있음을 염(念)하는 것이니,
부처님께서는 모든 번뇌와 잠재적인 번뇌의 종자인 습기(習氣, vāsanā)에서 해탈하시어 그 근본을 뽑아내셨기 때문에 그 해탈은 참으로 진실한 것임에 무너뜨릴 수 없으며,
온갖 지혜를 성취하셨기 때문에 걸림 없는 무애해탈(無礙解脫)이라 하며,
8해탈(八解脫)을 성취하시어 심히 깊고 두루함을 얻으셨기에 두루 갖춘 구족해탈(具足解脫)이라 하느니라.
8해탈(八解脫)= 1. 내유색상관외색해탈(內有色想觀外色解脫)
2. 내무색상관외색해탈(內無色想觀外色解脫)
3. 정해탈신작증구족주(淨解脫身作證具足住)
4. 공무변처해탈(空無邊處解脫) 5. 식무변처해탈(識無邊處解脫)
6. 무소유처해탈(無所有處解脫) 7. 비상비비상처해탈(非想非非想處解脫)
8.멸수상정해탈(滅受想定解脫)
復次 離“時解脫”及“慧解脫”故 便具足成就“共解脫”。
成就如是等解脫故 名具足解脫衆。
또한 시해탈(時解脫, samayavimukta)과 혜해탈(慧解脫, prajñāvimukta)을 여의었기 때문에 공해탈(共解脫, ubhayatobhāgavimukti)을 두루 갖추어 (무상정등각을) 성취하셨나니, 이러한 해탈을 성취하셨기 때문에 두루 갖춘 구족해탈중(具足解脫衆)이라 하며,
*시해탈(時解脫, sāmayikī vimuktiḥ, liberation contingent on time), 대시해탈(待時解脫), 또는 시애심해탈(時愛心解脫)이라 하며, 아라한의 한 부류를 일컫는 말로서 불시해탈(不時解脫) 즉 부동심해탈(不動心解脫)의 상대가 되는 것으로, 근기가 둔하여 때를 기다려 비로소 능히 선정(특히 멸진정)에 들 수 있는 아라한, 즉, 뛰어난 인연을 만난 때여야 비로소 심해탈(心解脫) 즉 8해탈(八解脫, 특히 멸수상정해탈)에 들 수 있는 아라한, 즉, 아직 해탈장(解脫障)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아라한을 말한다.
달리 말하면, 시해탈은 퇴법아라한 · 사법아라한 · 호법아라한 · 안주법아라한 · 감달법아라한 · 부동법아라한의 6종아라한(六種阿羅漢) 중 마지막 부동법아라한을 제외한 처음 다섯 유형의 아라한을 통칭하는 말이다. 즉, 아라한을 크게 둔근과 이근의 근기에 따라 나눌 때 시해탈은 둔근의 아라한이고 불시해탈은 이근의 아라한이다.
여기서, 때[時] 즉 뛰어난 인연이란, 《아비달마대비바사론》제101권에 따르면, 여럿이 있지만 요약하면 6가지가 있는데, 좋은 옷[好衣] · 좋은 음식[好食] · 좋은 침구[好臥具] · 좋은 처소[好處所] · 좋은 설법[好說法] · 좋은 보특가라[好補特伽羅時, 좋은 사람 好人]을 만나게 된 때이다.- 위키
*혜해탈(慧解脫, prajñā-vimukti, liberated by wisdom, wisdom-liberation)은 구해탈(俱解脫) 또는 심해탈(心解脫)의 상대가 되는 것으로, 신해(信解)의 성자나 견지(見至)의 성자로서 비록 지혜 즉 반야 즉 무루지로 모든 번뇌를 단멸하였지만 아직 몸[身]으로는 8해탈(八解脫)을 모두 빠짐없이 성취하지는 못한 이를 말한다. 무루인 4향4과에서 모든 번뇌를 단멸한 계위는 아라한과이고 8해탈은 유루의 해탈로서 순차적으로 성취되므로, 달리 말하면, 혜해탈(慧解脫)은 출세간의 아라한과를 증득하였지만 유루의 제8해탈, 즉, 세간에 속하지만 열반과 유사한 선정인 멸진정을 성취하지는 못한 무학위의 성자를 말한다-위키
復次 破魔軍故得解脫 離煩惱故得解脫 離遮諸禪法故得解脫
於諸禪定入出自在無㝵故。
또한 마왕의 군대를 깨뜨렸기 때문에 해탈을 얻었고,
번뇌를 여의었기 때문에 해탈을 얻었으며,
모든 선정을 막는 법을 여의었기 때문에 해탈을 얻으셨나니,
모든 선정에 들고 남이 자재하여 장애가 없기 때문이시며,
復次 菩薩於見諦道中 得深解脫, 一 苦法智相應有爲解脫,
二 苦諦斷十結盡 得無爲解脫。
또한 보살은 진리를 보는 견제도(見諦道, satyadarśanamārga)에서 깊은 16가지의 16해탈(十六解脫)을 얻으셨으니,
첫째는 고제를 관찰하여 얻는 고법지(苦法智, duḥkhe darmajñāna)와 상응하는 유위(有爲)의 해탈이고,
둘째는 고제(苦諦)로 10결(十結)을 끊고 다하여 무위(無爲)의 해탈을 얻으 셨으니,
10결(十結)=5하분결(五下分結)의 유신견결(有身見結), 의결(疑結), 계금취견결(戒禁取見結), 욕탐결(欲貪結), 진에결(瞋恚結)과 5상분결(五上分結)의 색탐결(色貪結), 무색탐결(無色貪結), 만결(慢結), 도거결(掉舉結), 무명결(無明結)
如是乃至道比智。思惟道中 得十八解脫, 一 或比智或法智相應有爲解脫,
二 斷無色界三思惟結故 得無爲解脫。
如是乃至第十八盡智相應有爲解脫, 及一切結使盡 得無爲解脫。
이와 같이 하여 도비지(道比智, bhāvanāmārga)에 이르러, 사유도(思惟道)에서는 18해탈(十八解脫)을 얻으셨으니,
첫째는 비지(比智, anvayajñāna) 또는 법지(法智, dharmajñāna)와 상응하는 유위(有爲)의 해탈이고,
둘째는 무색계(無色界)의 3사유결(三思惟結)을 끊었기 때문에 무위(無爲)의 해탈을 얻은 것이라.
이와 같이 하여 18번째 불공법(不共法)까지 이르고 무루지의 진지(盡智, ksaya-jñāna)와 상응하는 유위의 해탈과 온갖 번뇌의 얽힘=결(結)과 번뇌의 버릇에 부림을 당하는 사(使)가 다한 무위의 해탈을 얻으셨으니,
진지(盡智, ksaya-jñāna)는 무생지(無生智)와 함께 유정지(有頂地), 즉 3계 9지 중 가장 최상위의 지(地)인 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에서 획득되는 무루지로, 유정지의 온(蘊)을 관찰하여 생겨나는 4성제에 대한 지혜이다. 진지는 무학위(無學位)의 성자의 지위, 즉 아라한의 지위에서 득(得)하는 지혜로, 모든 번뇌에 대해 누진(漏盡)의 상태를 득(得)할 때 즉 모든 번뇌가 끊어질 때 이와 동시에 일어나는 무루지(無漏智)이다
如是諸解脫和合,名爲解脫衆具足。
이와 같이 모든 해탈이 화합함을 일컬어 해탈이 구족된 해탈중구족(解脫衆具足)이라 한다.
復次,念佛解脫知見衆具足。解脫知見衆有二種,
또 부처님께서는 해탈지견(解脫知見, vimuktijñānadarśana)을 구족하셨음을 염해야 하나니, 해탈지견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一者 佛於解脫諸煩惱中 用盡智自證知, 知苦已 斷集已 盡證已 修道已
是爲盡智解脫知見衆。
知苦已不復更知 乃至修道已不復更修 是爲無生智解脫知見衆。
첫째는 부처님께서는 모든 번뇌로부터 해탈하신 가운데서 진지(盡智)로써 스스로 깨달아 아시니,
이미 괴로움을 아시고, 그 괴로움의 쌓임인 집제(集諦)를 끊으시고,
그 괴로움의 다함인 진제(盡諦, 멸제滅諦)를 증득하시어,
도제(道諦)를 닦아 마치는 이것이 진지(盡智)의 해탈지견중(解脫知見衆)이니,
고제(苦諦)를 통해 괴로움을 안 뒤에는 다시는 알려고 하지 않고 나아가 도제(道諦)를 닦은 뒤에는 다시는 닦지 않는 것이 곧 4성제(聖諦)의 이치를 모두 터득하여 더 이상 터득할 바가 없음을 아는 무생지(無生智)의 해탈지견중(解脫知見衆, anutpādajñāna-vimuktijñānadarśana)이니라.
二者 佛知是人入空門得解脫 是人無相門得解脫 是人無作門得解脫,
是人無方便可令解脫。是人久久可得解脫 是人不久可得解脫 是人卽時得解脫。
둘째는 부처님께서는 “이 사람은 공문(空門, 해탈문空解脫門)으로 해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이 사람은 상이 없는 무상문(無相門, ānimitta-dvāra, 무상해탈문無相解脫門)으로 해탈을 얻을 수 있으며
이 사람은 지음이 없는 무작문(無作門, apraṇihita-dvāra, 무작해탈문無作解脫門)으로 해탈을 얻을 수 있으며,
이 사람은 방편 없이도 해탈할 수 있으며, 이 사람은 오랜 뒤에야 해탈할 수 있으며,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해탈할 수 있으며, 이 사람은 즉시 해탈할 수 있으며,
是人軟語得解脫 是人苦教得解脫 是人雜語得解脫。是人見神通力得解脫 是人說法得解脫。
是人婬欲多 爲增婬欲得解脫, 是人瞋恚多 爲增瞋恚得解脫如難陁 漚樓頻螺龍是。
如是等種種因緣得解脫 如法眼中說。於是諸解脫中了了知見 是名解脫知見衆具足。
이 사람은 부드러운 말= 연어(軟語)로 하면 해탈을 얻을 수 있으며,
이 사람은 간절히 가르치며 애를 써야 해탈을 얻을 수 있으며,
이 사람은 여러 가지 말로 하면 해탈을 얻을 수 있으며,
이 사람은 신통력을 보아야 해탈을 얻을 수 있으며,
이 사람은 설법으로 인하여 해탈을 얻을 수 있으며,
이 사람은 음욕이 많으므로 음욕을 더욱 더 내다가 해탈을 얻을 것이며,
이 사람은 성내고 노여움이 많으므로 성을 더욱 내다가 해탈을 얻을 것이라는 등을 아시나니,
이는 마치 난타(難陀, Nanda)용왕과 우루빈라가섭(優樓頻螺迦葉, Urubilva)을 항복 받은 것과 같으니,
이와 같은 갖가지 인연으로 해탈을 얻는 것은 법안(法眼) 중에서 말한 것과 같으니라.
이렇게 모든 해탈에 대하여 분명하게 알고 보시나니, 이를 해탈지견중(解脫知見衆)이 구족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復次 念佛一切智 一切知見 大慈大悲 十力 四無所畏 四無㝵智 十八不共法等,
念如佛所知 無量不可思議諸功德 是名念佛。
또한 부처님의 일체지(一切智)ㆍ일체지견(一切智見, darvadarśin)ㆍ대자대비(大慈大悲)ㆍ10력(十力)ㆍ4무소외(四無所畏)ㆍ4무애지(四無礙智)ㆍ18불공법(不共法) 등을 염해야 하나니,
마치 부처님께서 아시는 바와 같은 무량하고 불가사의한 모든 공덕을 염(念)하는 것을 바로 부처님을 염하는 염불(念佛)이라 하느니라.
是念在七地中。或有漏 或無漏。有漏者有報 無漏者無報。
三根相應, 樂喜捨根。行得亦果報得, 行得者 如此間國中學念佛三昧,
果報得者 如無量壽佛國人 生便自然能念佛。
이 염(念)은 7지(七地)에 있나니, 혹 유루(有漏)이기도 하고 혹 무루(無漏)이기도 하니,
유루라 함은 과보가 있는 것이요 무루라 함은 과보가 없는 것이다.
삼근(三根)과 상응하는 낙근(樂根)과 희근(喜根)과 사근(捨根)은 행으로 얻게 되는 행득(行得)이요 또한 과보로 얻는 과보득(果報得)이니,
행득(行得)이라 함은 마치 이 세간의 나라 안에서 염불삼매(念佛三昧, buddhānusmṛtisamādhi)를 배우는 것과 같은 것이요, 과보득(果報得)이라 함은 마치 무량수부처님= 무량수불(無量壽佛, Amitāyus-buddha)의 나라에 나게 되는 사람은 나자마자 스스로로 부처님을 염하게 되는 것과 같으니,
如是等 如『阿毘曇』中廣分別。
이와 같은 것들은 아비담(阿毘曇, 논장)에서 자세히 분별한 것과 같으니라.
大智度論卷第二十一 終 대지도론 제 21 권을 마침
'대지도론(大智度論)'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지도론(大智度論) 제22권 2 (1) | 2024.02.01 |
---|---|
대지도론(大智度論) 제22권 1 (3) | 2024.01.31 |
대지도론(大智度論) 제21권 9 (2) | 2024.01.29 |
대지도론(大智度論) 제21권 8 (3) | 2024.01.28 |
대지도론(大智度論) 제21권 7 (2) | 2024.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