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初品中 住王舍城釋論 第八 卷第四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김성구 번역/김형준 개역, 임 경량 엮음 참조
大智度 初品中 菩薩釋論 第八 卷第四
8. 초품 중 보살(菩薩)을 풀이함-14
問曰(문왈) 菩薩何以故 以相嚴身(보살하이고 이상엄신)?
묻나니, 보살은 어찌하여 상호로써 몸을 장엄하는 것입니까?
答曰(답왈) 有人見佛身相(유인견불신상) 心得信淨(심득신정) 以是故以相嚴身(이시고이상엄신)
답하나니, 누구나 부처님의 상호를 보게 되면 마음에 청정한 믿음을 얻게 되는 까닭에 상호로써 몸을 장엄하는 것이니라.
復次(부차) 諸佛以一切事勝故(제불이일체사승고) 身色 威力 種姓(색신 위력 종성) 家屬 智慧 禪定(가속 지혜 선정) 解脫 衆事皆勝(해탈 중사개승) 若佛不莊嚴身相(약불불장엄신상) 是事便少(시사편소)
또한 부처님들은 모든 일에서 뛰어나시나니, 즉 몸의 빛깔ㆍ위력ㆍ종성ㆍ가속(jāti)ㆍ지혜ㆍ선정ㆍ해탈 등 모든 것에서 수승하시니, 만일 부처님의 몸이 (32 상호로) 장엄스럽지 못하면 이러함이 문득 부족할 것이며,
復次 有人言(부차 유인언) '阿耨多羅三藐三菩提 住是身中(아뇩다라삼막삼보리 주시신중) 若身相不嚴(약신상불엄) 阿耨多羅三藐三菩提 不住此身中(아뇩다라삼막삼보리 불주차신중)
또한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무상정등각)가 이 몸에 갈무리 되어 있나니, 만약 몸의 상호가 장엄스럽지 못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이 몸에 머물지 못한다.'고 하였으니,
譬如人 欲娶豪貴家女(비여인 욕취호귀가녀) 其女遣使語彼人言(기녀견사어피인언)
비유하건대, 마치 어떤 사람이 호귀한 집의 딸에게 장가를 들려면 그 여자는 먼저 사자(매파)를 보내 말하되
‘若欲娶我者(약욕취아자) 當先莊嚴房室(당선장엄방실) 除卻污穢(제각오예) 塗治香熏(도치향훈) 安施牀榻(안시장탑) 被褥綩綖(피욕원연) 幃帳幄幔(위장악만) 幡蓋華香(번개화향) 必令嚴飾(필령엄식) 然後我當到汝舍(연후아당도여사)
娶 장가들 취, 중매들 서, 卻 물리칠 각, 榻 걸상 탑, 褥 요 욕, 綖 면류관 싸개 연, 綩 갓 끈 원, 幃 휘장 위, 帳 휘장 장, 장막 장, 幄 휘장 악, 幔 막 만,
'만일 나를 얻고자 하신다면, 마땅히 먼저 방을 장엄스럽게 꾸며야 하나니, 지저분한 것들을 없애고, 향훈을 바르고, 침상과 탁자를 마련하여야 하며, 이불ㆍ요ㆍ자리ㆍ휘장ㆍ천막ㆍ번기ㆍ일산ㆍ꽃 등으로 장식하여야 하나니, 그런 뒤에 제가 당신의 집으로 갈 것입니다'라고 하는 것과 같이,
阿耨多羅三藐三菩提亦復如是(아뇩다라삼막삼보리역부여시) 遣智慧使(견지혜사) 未來世中到菩薩所言(미래세중도보살소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무상정등각)도 그와 같아서 먼저 지혜의 사자를 미래에 태어나실 보살에게 보내어 말하되
‘若欲得我(약욕득아) 先修相好 以自莊嚴(선수상호 이자장엄) 然後我當 住汝身中(연후아당 주여신중) 若不莊嚴身者(약불장엄신자) 我不住也(아불주야)
'만일 나를 얻고자 하거든 먼저 상호의 업을 닦아 스스로를 (32 상호로) 장엄하시라. 그런 뒤에 내가 그대의 몸에 머무르리라. 만일 몸을 장엄하지 않으면 나는 머무르지 않으리라' 하나니,
以是故(이시고) 菩薩修三十二相 自莊嚴身(보살수삼삽이상 자장엄신) 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욕득아뇩다라삼막삼보리고)
그러한 까닭에 보살이 32상의 업을 닦아 스스로의 몸을 장엄하는 것이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위함이니라.
是時菩薩漸漸長大(시시보살점점장대) 見老病死苦(견노병사고) 厭患心生(염환심생) 夜半出家(야반출가) 六年苦行(육년고행) 食難陁婆羅門女(식난타바라문녀) 益身十六功德石蜜乳糜(익신십육공덕석밀유미) 食竟(식경)
이때 보살은 점점 자라서 늙음ㆍ병듦ㆍ죽음의 고통을 보고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켰으니, 한밤에 집을 나와 6년 동안 고행을 하다가 난타(Nanda)라는 바라문의 딸이 올리는 몸에 이로운 열여섯 가지 공덕을 갖춘 꿀(madhumaireya)과 우유로 빚은 죽=乳糜를 드시고는
菩提樹下(보리수하) 破萬八千億鬼兵魔衆已(파만팔천억귀병마중이)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득아뇩다라삼막삼보리)
보리수 밑에서 1만 8천억의 마라 군대와 마라의 군중을 부순 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느니라.
問曰(문왈) 得何功德故 名爲佛(득하공덕고 명위불)?
묻나니, 어떠한 공덕을 얻어야 부처라 불리게 되는 것입니까?
答曰(답왈) 得盡智(득진지) 無生智(무생지) 故名爲佛(고명위불)
답하나니, 진지(kṣaya-jñāna, 무루지)와 무생지(anutpāda-jñāna, 무루지)를 얻으신 까닭에 부처라 불리는 것이니라.
진지(盡智, kṣayajñāna) : 무생지(無生智)와 함께 유정지(有頂地), 즉 3계 9지 중 가장 최상위의 지(地)인 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에서 획득되는 무루지로, 유정지의 온(蘊)을 관찰하여 생겨나는 4성제에 대한 지혜이다. 진지는 무학위(無學位)의 성자의 지위, 즉 아라한의 지위에서 득(得)하는 지혜로, 모든 번뇌에 대해 누진(漏盡)의 상태를 득(得)할 때 즉 모든 번뇌가 끊어질 때 이와 동시에 일어나는 무루지(無漏智)이다.
《품류족론》과 《구사론》에 따르면 진지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自遍知。我已知苦。我已斷集。我已證滅。我已修道。由此而起。智見明覺。解慧光觀。皆名盡智'
"나는 이미 괴로움을 알았다=我已知苦. 나는 이미 괴로움의 원인을 끊었다=我已斷集. 나는 이미 괴로움의 소멸을 증득하였다=我已證滅. 나는 이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았다=我已修道."라고 스스로 두루 알아서[遍知], 이러한 변지(遍知, parijñā)의 상태로부터 일어나는 지(智) · 견(見) · 명(明) · 각(覺) · 해(解) · 혜(慧) · 광(光) · 관(觀)을 모두 통칭하여 진지라 한다. (참고: 혜의 8가지 다른 이름)-위키백과
무생지(無生智, anutpāda-jñāna)= 무생지는 진지(盡智)와 함께 유정지(有頂地), 즉 3계 9지 중 가장 최상위의 지(地)인 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에서 획득되는 무루지로, 유정지의 온(蘊)을 관찰하여 생겨나는 4성제에 대한 지혜이다. 무생지는 무학위(無學位)의 성자의 지위, 즉 아라한의 지위에서 득(得)하는 지혜로, 먼저 진지(盡智)를 성취한 후 성도(聖道)의 모든 선법(善法)을 원인으로 하여 무학과(無學果)를 완전하게 성취할 때 일어나는 지혜이다. 달리 말하면, 모든 번뇌에 대해 비택멸(非擇滅)의 상태를 득(得)할 때 즉 모든 미래의 번뇌가 현재화되는 일이 완전히 없어지는 그러한 경지, 즉 번뇌의 가능성 자체가 없어지는 경지에 도달할 때 이와 동시에 일어나는 무루지(無漏智)이다.
《품류족론》과 《구사론》에 따르면 무생지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自遍知。我已知苦不復當知。我已斷集不復當斷。我已證滅不復當證。我已修道不復當修。由此而起。智見明覺解慧光觀。皆名無生智。
"나는 이미 (미래의 괴로움을 포함한 모든) 괴로움을 알았으므로 다시 더 알아야 할 괴로움이 없다=我已知苦不復當知. 나는 이미 (미래의 괴로움의 원인을 포함한 모든) 괴로움의 원인을 끊었으므로 다시 더 끊어야 할 괴로움의 원인이 없다=我已斷集不復當斷. 나는 이미 (미래의 괴로움의 소멸을 포함한 모든) 괴로움의 소멸을 증득하였으므로 다시는 더 증득해야 할 괴로움의 소멸이 없다=我已證滅不復當證. 나는 이미 (미래의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포함한 모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았으므로 다시는 더 닦아야 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 없다=我已修道不復當修."라고 스스로 두루 알아서[遍知], 이러한 변지(遍知, parijñā)의 상태로부터 일어나는 지(智) · 견(見) · 명(明) · 각(覺) · 해(解) · 혜(慧) · 광(光) · 관(觀)을 모두 통칭하여 무생지라 한다. (참고: 혜의 8가지 다른 이름)-위키백과
復次 有人言(부차 유인언) 得佛十力(득불십력) 四無所畏(사무소외) 十八不共法(십팔불공법) 三達 無㝵 三意止(삼달 무애 삼의지)
또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나니, '부처님은 10력과 4무소외와 18불공법을 정득하시어, 세 가지에 통달하여, 일체법에 장애가 없어, 세 가지 마음(뜻)이 그치셨으니(해탈하셨으니),
一者(일자) 受教敬重 佛無喜(수교경중 불무희)
첫째는 가르침을 받은이가 공경하고 존중하여도 부처님은 기뻐함이 없으시며,
二者(이자) 不受教不敬重 佛無憂(불수교불경중 불무우)
둘째는 가르침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공경하거나 존중하지 않아도 부처님은 근심치 않으시며,
三者(삼자) 敬重不敬重(경중불경중)
셋째는 공경하고 존중하거나, 공경하고 존중하지 않거나, 마음에 변화가 없으심이니,
心無異大慈 大悲(심무이대자 대비) 三十七道品(삼심칠도품) 一切諸法(일체제법) 摠相別相(총상별상) 悉知故 故名爲佛(실지고 고명위불)
크게 자비로우시며, 37조도품과 일체법의 총상(sarvadharma-lakṣaṇajñāna, 전체)과 별상(svasāmānya-lakṣaṇajñāna, 전체 안의 각 사물이 갖는 특성)을 모두 다 알기 때문에 부처님이라 한다.'고 하였느니라.
問曰(문왈) 何以故未得佛道(하이고 미득불도) 名爲菩薩(명위보살) 得佛道不名爲菩薩(득불도불명위보살)?
묻나니, 어째서 불도를 얻기 전에는 (불도를 통해 무상정등정각을 터득하지 못했을 때에는) 보살이라 하고, 불도를 얻은 뒤에는 보살이라 하지 않는 것입니까?
答曰(답왈) 未得佛道(미득불도) 心愛著求(심애착구) 欲取阿耨多羅三藐三菩提(욕취아뇩다라삼막삼보리) 以是故名爲菩薩(이시고명위보살)
답하나니, 불도를 얻기 전에는 마음이 불도를 구하고자 애착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려 하므로 보살이라 하나,
已成佛道(이성불도) 更得佛種種異 大功德故(갱득불종종이 대공덕고) 更有異名(개유이명) 名爲佛(명위불)
이미 불도를 얻었다면 (무상정등각을 터득하였다면) 부처님의 갖가지 특이한 큰 공덕을 다시 얻는 까닭에 다른 이름으로 일컬어 부처님이라 하느니라
譬如王子未作王(비여왕자미작왕) 名爲王子(명위왕자) 已作王 不復名王子(이작왕 불부명왕자), 旣爲王(기위왕) 雖是王子(수시왕자) 不名王子(불명왕자)
비유하면, 마치 왕자가 아직 왕이 되기 전에는 '왕자'라 하거니와, 이미 왕이 되었다면 '왕자'라 하지 않으니, 이미 왕이 되었다면 비록 왕자였을지라도 '왕자'라 부르지 않는 것처럼,
菩薩亦如是(보살역여시) 未得佛道名爲菩薩(미득불도명위보살) 已得佛道名爲佛(이득불도명위불)
보살 역시 그와 같아서 불도를 얻지 못하였다면 보살이라 하지만, 이미 불도를 얻었다면 '부처님'이라 하는 것이니라.
聲聞法中(성문법중) 摩訶迦旃延尼子弟子輩(마하거전연니자제자배) 說菩薩相義如是(설보살상의여시)
성문의 가르침 가운데 마하가전연니자(Mahākātyāyanīputra)의 제자들이 보살을 그와 같이 정의하여 설명하였으나,
摩訶衍人言(마하연인언) 是迦旃延尼子弟子輩(시가전연니자제자배) 是生死人(시생사인) 不誦不讀摩訶衍經(불송불독마하연경) 非大菩薩(비대보살)
한편 마하연(대승)의 사람은 이렇게 말하나니, '이 가전연니자(Mahākātyāyanīputra)의 제자들은 생사고해 속의 사람이라 마하연(대승)의 경전을 읽지도 외우지도 않으며, 큰 보살도 아니다.
不知諸法實相(불지제법실상) 自以利根智慧(자이리근지혜) 於佛法中作論議(어불법중작논의) 諸結使智定根等(제결사지정근등) 於中作義(어중작의) 尚處處有失(상처처유실)
제법의 실상을 알지도 못하면서 스스로가 영리한 근기이고 지혜롭다고 여기어, 불법 안에서 (불법에 대하여) 토론을 전개하여, 모든 번뇌=結使와 지혜와 선정과 근(사선근) 등에 대해 정의하였으나 도리어 곳곳에 실수가 있으니(많으니),
何況欲作菩薩論議(하황욕작보살논의)? 譬如少力人(비여소력인) 跳小渠尚不能過(도소거상불능과) 何況大河(하황대하)! 於大河中則知沒失(어대하중즉지몰실)渠 도랑 거
하물며 보살에 대해 논함이랴! 비유하면, 힘이 적은 사람은 작은 개울을 뛰어 건널 수도 없는 것과 같으니, 그조차 건널 수 없거늘 하물며 큰 강을 어찌 건널 수 있으랴! 큰 강에 들어서는 순간 물살에 휩쓸려 목숨을 잃게 될 것이 틀림없다고 아는 것이다.'고 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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