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初品中 住王舍城釋論 第八 卷第四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김성구 번역/김형준 개역, 임 경량 엮음 참조
大智度 初品中 菩薩釋論 第八 卷第四
8. 초품 중 보살(菩薩)을 풀이함-13
十五者(십오자) 丈光相(장광상) 四邊皆有一丈光(사변개유일장광) 佛在是光中端嚴第一(불재시광중단업제일) 如諸天諸王寶光明淨(여제천제왕보광명정)
열다섯째는 한 길(3 M)의 빛을 내는 모양의 상(vyāmaprabha)이니, 사방으로 모두 한 길(3m)의 광명으로 둘러싸인 채 부처님이 그 복판에 계시니, 그 단엄함이 으뜸으로, 마치 여러 하늘이나 여러 왕들의 보배 광명의 청정함과 같으며,
十六者(십육자) 細薄皮相(세박피상), 塵土不著身(진토불착신) 如蓮華葉 不受塵水(여연화엽 불수진수)
열여섯째는 섬세하고 엷은 피부의 상(sūkṣmacchavi)을 가지심이니, 먼지나 흙이 몸에 묻지 않는 것이 마치 연꽃잎에 물이 묻지 않는 것과 같으며,
若菩薩在乾土山中經行(약보살재건토산중경행) 土不著足(토불착족), 隨藍風來(수람풍래) 吹破土山令散爲塵(취파토산영산위진) 乃至一塵不著佛身(내지일진불착불신)
만약 보살이 마른 흙산 가운데에서 경행을 하여도 발에 흙이 묻지 않으니, 마치 수람풍(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흙산을 깨뜨려서 먼지가 되게 하여 흩날리게 할지라도, 한 티끌도 부처님의 몸에는 붙지 않으며,
隨藍風來(수람풍)=비람풍(毗嵐風) 또는 폐람바풍(吠嵐婆風)ㆍ비람바풍(毘藍婆風)ㆍ비람풍(毘藍風)ㆍ수람풍(隨藍風)ㆍ선람풍(旋藍風). 우주 형성의 처음(겁초)과 성립의 마지막(겁말)에 괄기(刮起)하는 빠르며 거세고 맹렬한 바람-태화당
十七者(십칠자) 七處隆滿相(칠처융만산), 兩手(양수) 兩足(양족) 兩肩(양견) 項中(항중) 七處皆隆滿端正(칠처개융만단정) 色淨勝餘身體(색정승여신체)
열일곱째는 일곱 곳이 융만한 상(saptotsada, 일곱 곳이 고르게 구족한 상)이니, 두 손ㆍ두 발ㆍ두 어깨ㆍ목덜미 등 일곱 곳이 모두 두툼하고 단정하며 그 빛이 청정하여 다른 이의 몸에 견주어 보다 수승하며,
十八者(십팔자) 兩腋下隆滿相(양액하융만상), 不高不深(불고불심) 腋 겨드랑이 액
열여덟째는 양 겨드랑이가 융만한 상(cintāntarāaṃsa)이니, 지나치게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않았으며,
十九者(십구자) 上身如師子相(상신여사자상)
열아흡째는 상반신이 마치 사자와 같은 상(siṃhapūrvārdhakāya)이며,
二十者(이십자) 大直身相(대직신상), 於一切人中身最大而直(어일체인중신최대이직)
스무째는 크고 곧게 뻗은 몸의 상(bṛhadṛjukāya)이니, 모든 사람 가운데서 몸이 가장 크고 곧으며,
二十一者(이십일자) 肩圓好相(견원호상), 一切治肩無如是者(일체치견무여시자)
스물한째는 어깨가 원만하게 둥근 상(susaṃvṛttaskandha)이니, 일체의 잘 훈련하여 갖춘 사람들의 어깨 가운데서 이와 같은 이는 아무도 없으며,
二十二者(이십이자) 四十齒相(사십치상) 不多不少(불다불소) 餘人三十二齒(여인삼십이치) 身三百餘骨(신삼백여골) 頭骨有九(두골유구)
스물둘째는 40개의 치아가 있는 상(catvāriṃśaddanta)이니, 더 많지도 더 적지도 않으니, 일반의 사람들은 치아가 32개이고, 몸의 뼈가 3백여 개이며, 머리의 뼈는 아홉개로 되어있으나,
菩薩四十齒(보살사십치) 頭有一骨(두유일골), 菩薩齒骨多(보살치골다) 頭骨少(두골소), 餘人齒骨少(여인치골소) 頭骨多(두골다), 以是故 異於餘人身(이시고 이어여인신)
보살은 치아가 사십개이며, 머리의 뼈는 하나로써, 보살의 이빨은 많고 머리의 뼈는 적으나, 다른 사람은 치아의 뼈가 적고 머리의 뼈가 많으므로 다른 사람의 몸과는 다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二十三者(이십삼자) 齒齊相(치제상), 諸齒等 無麤無細(제치등 무추무세) 不出不入(불출불입), 齒密相 人不知者(치밀상 인불지자) 謂爲一齒(위위일치) 齒閒不容一毫(치간불용일호) 毫 가는 털 호
스물셋째는 치아가 가지런한 상(aviraladanta)이니, 모든 치아가 균등하여 굵지도 가늘지도 않으며, 들쑥날쑥하지도 않으며, 치아가 조밀하여 모르는 사람은 치아가 하나라고 생각하기도 하며, 치아 사이는 털 하나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二十四者(이십사자) 牙白相(아백상), 乃至勝雪山王光(내지승설산왕광)
스물넷째는 치아가 흰 상(kukladanta)이니, 설산(Himālaya)왕의 광채보다 빼어나게 빛나며,
二十五者(이십오자) 師子頰相(사자협상), 如師子獸中王平廣頰(여사자수중왕평광협) 頰 뺨 협
스물다섯째는 사자의 뺨과 같은 상(siṃhahanu)이니, 마치 짐승의 왕인 사자의 평평하고 넓은 뺨과 같으며,
스물여섯째는 모든 맛 가운데 최고의 맛을 얻는 상(rasarasāgraprāpta)이니,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나니,
二十六者(이십육자) 味中得上味相(미중득상미상), 有人言(유인언) 佛以食著口中(불이식착구중) 是一切食皆作最上味(시일체식개작촤상미), 何以故(하이고) 是一切食中(시일체식중) 有最上味因故 無是相人(유최상미인고 무시상인) 不能發其因故(불능발기인고) 不得最上味(불득최상미)
'부처님께서 음식을 입에 넣으면 일체의 음식이 모두 최상의 맛을 이루나니, 왜냐하면 모든 음식 가운데 가장 좋은 맛의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호가 없는 사람은 그러한 인연을 일으키지 못하므로 최상의 맛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復有人言(부유인언) 若菩薩擧食著口中(약보살거식착구중) 是時咽喉邊兩處(시시인후변양처) 流注甘露(유주감로) 和合諸味(화합제미) 是味淸淨故(시미청정고) 名味中得上味(명미중득상미)
또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나니, '보살이 음식을 입에다 넣으면, 이때 인후의 양쪽 주변으로부터 감로가 흘러 나와 여러 맛과 어울리면, 그 맛이 청정하게 되기에 맛 가운데 가장 최고의 맛을 얻는 것이다.'
二十七者(이십칠자) 大舌相(대설상) 是菩薩大舌從口中出(시보살대설종구중출) 覆一切面分(복일체면분) 乃至髮際(내지발제) 若還入口(약환입구) 口亦不滿(구역불만)
스물일곱째는 큰 혀의 상(prabhūtajihva)이니, 이 보살의 큰 혀는 입 밖으로 내밀게 되면 온 얼굴을 덮을 수 있으며, 나아가 머리카락 살피까지 덮을 수 있지만 다시 입으로 넣어도 입 안을 가득 채우지는 않으며,
살피= 1. 두 땅이 나뉘는 경계를 나타낸 표. 2. 물건과 물건의 틈새 또는 그 사이를 구별한 표
二十八者(이십팔자) 梵聲相(범성상), 如梵天王五種聲從口出(여범천왕오종성종구출)
스물여덟째는 梵= 맑고 깨끗한 소리를 내는 상(맑고 깨끗한 음성의 상, brahmasvara)이니, 마치 범천왕의 입에서 다섯 가지 소리가 나는 것과 같으니,
其一(기일) 深如雷(심여뇌), 二 淸徹遠聞 聞者悅樂(이 청철원문 문자열락), 三 入心敬愛(삼 입심경애), 四 諦了易解(사 제료이해), 五 聽者無厭(오 청자무염)
이는 곧 첫째는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가 우레와 같음이요, 둘째는 맑고 투명하게 울려 퍼져 멀리까지 들리며, 듣는 이들 모두를 기뻐하게 함이요, 셋째는 (그 음성이) 마음에 닿아 공경과 사랑을 갖게 함이요, 넷째는 진실만을 분명히 말씀하시어 이해하기 쉬움이요, 다섯째는 듣는 이가 싫증 나지 않음이니,
菩薩音聲亦如是(보살음성역여시) 五種聲從口中出(오종성종구중출) 迦陵毘伽聲相(가릉비가성상) 如迦陵毘伽鳥聲可愛(여가릉비가조성가애), 鼓聲相 如大鼓音深遠(곡성상 여대곡음심원)
보살의 음성도 그와 같아서 이러한 다섯 종류의 소리가 입에서 나오면 가릉비가(kalaviṅka)의 소리가 되나니, 마치 가릉비가 새 소리처럼 사랑스러우며, 또한 북소리와도 같으니, 마치 큰 북 소리처럼 깊고 멀리까지 울려 퍼지는 것입니다.
가릉비가(迦陵毘伽, kalaviṅka)= 가라빈가(伽羅頻暇 또는 迦羅頻伽 등), 갈라빈가(羅頻伽), 가비가라(迦毘伽羅) 등 다양하게 음사되며, 호성(好聲), 묘성(妙聲), 미음(美音), 호음조(好音鳥) 묘음조(妙音鳥) 등으로 한역한다. 줄여서 빈가(頻伽)라고도 한다.
경전에는 상상의 새이지만, 실제로 히말라야산에 있는 불불조(bulbul鳥)라는 공작의 일종이라고 보기도 한다. 경전에서는 가릉빈가의 모양을 인두조신(人頭鳥身)의 형상으로 그리고 있다. 즉, 머리와 팔은 사람의 형상을 하였고, 몸체에는 비늘이 있으며, 머리에는 새의 깃털이 달린 화관을 쓰고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二十九者(이십구자) 眞靑眼相(진청안상) 如好靑蓮華(여호청련화)
스물아홉째는 짙푸른 눈의 상(abhinīlanetra)이니, 마치 아름다운 청련화(Utpala 우담바라)와 같으며,
三十者(삼십자) 牛眼睫相(우안첩상), 如牛王眼睫(여우왕안첩) 長好不亂(장호불란)
睫 속눈썹 첩
서른째는 소의 속눈썹 상(gopakṣmanetra)이니, 마치 牛王=소의 속눈썹이 길고 가지런하여 어지럽지 않은 것과 같으며,
三十一者(삼십일자) 頂髻相(정계상), 菩薩有骨髻(보살유골계) 如拳等在頂上(여권등재정상)
서른한째는 정수리에 육계가 있는 상(상투를 얹은 듯 한 모습, uṣṇīṣaśīrṣa)이니, 보살은 뼈가 상투모양으로, 마치 주먹이 머리위에 있는 것 같으며,
三十二者(삼십이상) 白毛相(백모상), 白毛眉閒生(백모미간생) 不高不下(불고불하) 白淨右旋(백정우시) 舒長五尺(서장오척)
서른둘째는 하얀 터럭 모양을 한 상(ūrṇā)이니, 흰 터럭이 眉閒=눈썹 사이에 자라나, 높게 위로 자라지 않고, 아래로 자라지도 않으며, 희고 맑은 것이 오른쪽으로 말려 있으며, 길이가 다섯 자나 됩니다.
尺(척)= 약 30 센티미터
相師言(상사언) 地天太子(지천태자) 三十二大人相如是(삼십이대인상여시) 菩薩具有此相(보살구유차상)
관상보는 이가 말하기를, '대왕의 태자께서는 서른두 가지의 위대한 이의 상호를 지니고 있습니다.'
보살은 이와 같은 상호들을 모두 구족했던 것이니라.
問曰(문왈) 轉輪聖王有三十二相(전륜성왕유삼십이상) 菩薩亦有三十二相(보살역유삼십이상) 有何差別(유하차별)?
묻나니, 전륜성왕도 32상호를 지녔고 보살도 32상호를 갖추었으니, 어떠한 차별이 있는 것입니까?
答曰(답왈) 菩薩相者(보살상자) 有七事勝轉輪聖王相(유칠사승전륜성왕상)
답하나니, 보살의 상호는 일곱 가지의 전륜성왕의 상호보다 뛰어난 점이 있나니,
菩薩相者(보살상자) 一 淨好(일 정호), 二 分明(이 분명), 三 不失處(삼 불실처), 四 具足(사 구족), 五 深入(오 심입), 六 隨智慧行 不隨世閒(육 대지혜행 불수세간), 七 隨遠離(칠 수원리) 轉輪聖王相不爾(전륜성왕상불이)
첫째는 청정하고 훌륭함이요, 둘째는 분명함이요, 셋째는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음이요, 넷째는 구족함이요(모자라거나 부족하지 않는 모습), 다섯째는 깊이 들어감이요(헤아리기 힘든 공덕이 숨겨져 있음), 여섯째는 지혜를 따라 행할지언정 세속을 따르지 않음이요, 일곱째는 멀리 여의는 법을 따르는 (불도를 따라 일체법의 인연을 멀리 여읜) 것이나, 전륜성왕의 상호는 그렇지 않느니라.
問曰(문왈) 云何名“相”(운하명'상')?
묻나니, 어찌하여 '상'이라 이름하는 것입니까?
答曰(답왈) 易知故名“相”(이지고명'상') 如水異火 以相故知(여수이화 이상고지)
답하나니, 알기 쉽게 하고자 '상'이라 하나니, 마치 물이 불과 서로 다른 것은 그 모습=相으로부터 알게 되는 것과 같으니라.
問曰(문왈) 菩薩何以故(보살하이고) 三十二相不多不少(삼십이상불다불소)?
묻나니, 보살은 어찌하여 32상에서 더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것입니까?
答曰(답왈) 有人言(유인언) '佛以三十二相莊嚴身者(불이삼십이상장엄신자) 端正不亂故(단정불란고), 若少者身不端正(약소자신불단정) 若多者佛身相亂(약다자불신상란)
답하나니, 어떤 이는 말하기를 '부처님이 32상호로 몸을 장엄하고 있는 것은 단정하고 어지럽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 만약 그보다 적으면 몸이 (뭔가 부족하여) 단정하지 못한 모습이고, 많으면 부처님의 몸의 상이 서로 어지럽게 되나니,
是三十二相 端正不亂(시삼십이상 단정불란) 不可益 不可減(불가익 불가감) 猶如佛法(유여불법) 不可增 不可減(불가익 불가감) 身相亦如是(신상역여시)
이 32상호는 단정하고 어지럽지 않아서 더할 수도 없고 줄일 수도 없나니(더할 필요도 없고 뺄 필요도 없나니), 마치 불법이 더할 수도 없고 줄일 수도 없듯이 몸의 상호 역시 그와 같다'고 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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