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初品摠說如是我聞釋論第二卷第二
龍樹菩薩造 용수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김성구 번역/김형준 개역, 임 경량 엮음 참조
4. 초품 중 바가바(婆伽婆)를 풀이함(大智度初品中婆伽婆釋論第四)-7
◎舍多提婆魔㝹舍喃(사다제바마누사남, śāstā deva-manusyānāṃ,
천인교사天人教師, 천인사天人師)
復名 舍多提婆魔㝹舍喃(부명 사다제바마누사남)
또한 사다제바마누사남(Śāstādevamanuṣyāṇāṃ)이라고도 하나니
사다제바마누사남(舍多提婆魔㝹舍喃, Śāstādevamanuṣyāṇāṃ) 의역해서 천인사(天人師)라고 함
“舍多”秦言“教師”('사다'진언'교사') “提婆”言“天”('제바'언'천')
사다(śāstā)는 진나라에서는 스승=敎師라 하고, 제바(deva)는 하늘=天이라 하며
“魔㝹舍喃”言“人”('마누사남'언'인') 是名“天人教師”(시명'천인교사')
마누사남(manuṣyāṇām)은 인간(사람)=人이라 하니, 이는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 된다는 것이니라.
云何名天人教師(운하명천인교사)? 어찌하여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라 하는 것입니까?
佛示導是應作(불시도시응작)是不應作(시불응작)
부처님께서는 보여주시고 인도하시되 ‘이는 해야 한다,’ ‘이는 하지 말아야 한다,’
是善 是不善(시선 시불선) 是人隨教行(시인수교행) 不捨道法(불사도법)
‘이는 착하다,’ ‘이는 착하지 못하다’고 하시니, 이렇게 인도받은 사람은 가르침을 따라 행하여 도법(불법)을 버리지 않으므로
(부처님께서는 마땅히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착한 것과 착하지 않은 것을 일러주시어 이끌어주셨습니다.)
得煩惱解脫報(득번뇌해탈보) 是名天人師(시명천인사)
번뇌에서 해탈하는 과보를 얻게 되므로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라 부르는 것이니라.
(이렇게 사람이 가르침을 따라 자세히 살펴서, 생사고해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오직 하나뿐인 참된 길(道)에 들어서게 하는 참된 가르침(法)을 버리지 않게 하고 번뇌로부터 해탈하여 과보로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터득하게 하는 이러함으로 “천인사(天人師)”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問曰(문왈) 佛能度龍 鬼 神等(불능도용 귀 신 등) 墮餘道中生者(타여도중생자)
何以獨言天人師(하이독언천인사)?
묻나니, 부처님께서는 용이나 귀와 신 등을 비롯한 다른 길에 떨어진 자들도 제도하시거늘, 어찌하여 하늘과 인간의 스승만을 말하는 것입니까?
答曰(답왈) 度餘道中生者少(도여도중생자소) 度天人中生者多(도천인중생자다)
답하나니, 다른 길에 태어난 중생을 제도한 일은 적고, 인간과 하늘을 제도한 일은 많기 때문이니,
(하늘과 사람이 아닌 그 밖의 다른 도(道)에 나게 된 중생은 겨우 몇몇만 무여열반의 나루터로 겨우 건널 수 있으나, 하늘과 사람으로 나게 되면 많은 중생이 무여열반의 나루터를 건널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如白色人(여백색인) 雖有黑黶子(수유흑염자) 不名黑人 黑少故(불명흑인 흑소고)
黶 검정사마귀 염
마치 얼굴빛이 흰 사람에게 검은 사마귀가 있다고 해서 흑인이라 하지 않는 것과 같으니, 검은빛이 적기 때문이니라.
復次(부차) 人中結使薄(인중결사박) 厭心易得(염심이득)
天中智慧利(천중지혜리)
또한 인간 세상에서는 번뇌=結使가 얇아서 싫어할 생각을 내기 쉬우며, 하늘 세상은 지혜가 예리하니,
(또한, 사람들 가운데 오개(五蓋)에 덮여 제멋대로 날뛰는 거친 마음에 묶이게 되어=結, 기꺼이 탐진치(貪瞋癡) 삼독에 부림을 당하는 버릇=使가 얇으면 그러한 마음을 싫어하여 쉽게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터득할 수 있게 되거니와, 하늘에 사는 이들은 지혜와 똑똑함이 뿌리내려 있는 것입니다.)
以是故(이시고) 二處易得道(이처이득도) 餘道中不爾(여도중불이)
이러한 까닭에 두 곳에서는 도를 얻기가 쉬우나 다른 곳에서는 그렇지 못하느니라.
(이러한 까닭에 두 곳의 중생은 쉽게 생사고해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오직 하나뿐인 참된 길(道)에 들어서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터득할 수 있거니와, 그 밖의 도(道)에 있는 중생은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復次(부차) 言天則攝一切天(언천즉섭일체천)
言人則攝一切地上生者(언인즉섭일체지상생자)
또한 하늘이라 하면 온갖 신들을 모두 포함하여 말하는 것이고, 사람이라 하면 땅 위의 모든 생명 있는 것을 포함하여 말하는 것이니,
何以故(하이고)? 天上則天大(천상즉천대) 地上則人大(지상즉인대)
왜냐하면 천상에서는 하늘이 어른이요, 땅 위에서는 인간이 어른이기 때문이니,
(왜냐하면 천상에서는 하늘이 가장 존귀하고 땅위에서는 사람이 가장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是故說天則天上盡攝(시고설천즉천상진섭) 說人則地上盡攝(설인즉지상진섭)
그러므로 하늘이라 말하면 천상의 모두가 포섭(포함)되고, 인간이라 말하면 땅 위의 모든 것을 포섭(포함)하는 것이 되느니라.
復次(부차) 人中得受戒律儀(인중득수계율의) 見諦道(견제도)
思惟道及諸道果(사유도급제도과)
또한 인간 세상에서는 계와 율의를 받아 지니어, 견제도와 사유도 및 그 밖의 도과를 얻을 수 있으니,
(또한, 사람들은 계율에 대한 정의(定義)를 받아들여 견제도(見諦道)와 수도[修道-여기에서는 사유(思惟)의 도(道)로 되어 있음]를 통해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터득하여 온갖 도과(道果)를 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或有人言(혹유인언) 餘道中不得(여도중불득)
혹 어떤 사람은 “다른 길에서는 얻을 수 없다”고 하며,
(어느 분께서는 “하늘과 사람을 제외한 다른 도(道)에서는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터득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或有人言(훅이인언) 多少得(다소득) 天 人中易得多得(천 인중이득다득)
以是故 佛爲天人師(이시고 불위천인사)
혹 어떤 사람은 “대개는 얻는 것이 적지만, 하늘과 인간에서는 쉽게 얻고 많이 얻는다”고 하는 까닭에 부처님은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 되는 것이니라.
(또 어느 분께서는 “그 많은 사람 중에서도 겨우 몇몇만이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터득할 뿐이다.”라고 말씀하였으니,
하늘과 사람들은 쉽게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터득하고 많이 터득하게 되는 까닭에 부처님을 “천인사(天人師)”라고 하는 것입니다.)
復次(부차) 人中行樂因多(인중행락인다)天中樂報多(천중락보다)
또한 인간 세계에는 즐거움의 원인을 행하는 자가 많아서, 하늘에는 즐거운 과보가 많은 것으로,
(또한, 사람으로 살면서 많은 즐거움이 되는 인에 대해 자세히 살폈기에, 하늘에 나게 되어 많은 즐거움의 과보를 누리게 되는 것이며,)
善法是樂因(선법시락인) 樂是善法報(락시선법락)
착한 법은 즐거움의 원인이요 즐거움은 착한 법의 과보이니,
(훌륭하기 그지없는 참된 가르침(善法)이 이렇게 즐거움의 실마리가 되며, 즐거움이라는 것이 이렇게 훌륭하기 그지없는 참된 가르침(善法)의 되갚음인 것입니다.)
餘道中善因報少(여도중선인보소) 以是故 佛爲天人師(이시고 불위천인사)
다른 길에는 착한 원인과 과보가 적으니, 그러한 까닭에 부처님을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라 하느니라.
(그 밖의 도(道)에서는 실마리와 되갚음이 적은 이러한 까닭에 부처님을 “천인사(天人師)”라고 하는 것입니다.)
◎佛陁(불타, buddha, 지자知者, 불佛, 불세존佛世尊)
復名佛陁秦言‘知者’(부명불타진언'지자') 知何等法(지하등법)?
또한 불타(Buddha)라고도 하나니, 진나라에서는 ‘(일체법과 중생에 대해)아는 자=知者라고 하니, 어떠한 법을 아는 것인가?
知過去 未來 現在(지과거 미래 현재) 衆生數 非衆生數(중생수 비중생수)
有常 無常等 一切諸法(유상 무상등 일체제법)
과거ㆍ미래ㆍ현재를 아시고 중생의 수효와 비중생의 수효와 항상함과 무상함 등 온갖 법=一切諸法을 아시는 것이며,
菩提樹下了了覺知(보리수하료료각지) 故名爲佛陁(고명위불타)
또한 보리수(bodhivṛkṣa) 아래에서 무상정등정각을 통해 명료하게 깨닫고 아시게 된 까닭에 “불다(Buddha)”라 부르는 것이니라.
問曰(문왈) 餘人亦知 一切諸法(여인역지 일체제법)
묻나니, 다른 사람들도 일체제법에 대하여 아나니,
如摩醯首羅天 秦言“大自在”(여마혜수라천 진언'대자재')
八臂 三眼 騎白牛(팔비 삼안 기백우)騎 말 탈 기
마치 마혜수라천(Mahāśvara)가 그러하여 진나라 말로는 대자재(대자재천)라고 말하거니와, 여덟 개의 팔과, 세 개의 눈으로 하얀 소를 타고 다니며,
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 대범천으로도 불리며 모든 하늘의 왕이며 양나라 말로는 대자재천(大自在天)이며 정거천(淨居天)을 말함. 八臂三目(여덟 개의 팔과 세 개의 눈)이며, 대자재천은 마혜수라천궁(摩醯首羅天宮)에 머무는 천왕으로 외도(外道)들은 이 신을 세계의 본체라 하며, 또는 창조의 신이라 하는데 하는데 인도 최고의 신(神)인 śiva 또는 viṣṇu를 지칭하기도 한다. 마혜수라(摩醯首羅), 막혜이습벌라(莫醯伊濕伐羅), 대자재천왕(大自在天王). 자재천(自在天)이라고도 함.
如韋紐天 秦言“遍悶”(여위뉴천 진언'편민') 四臂 捉貝持輪(사비 착구지륜)
騎金翅鳥(기금시조) 捉 잡을 착
마치 위뉴천(Viṣṇu)도 그러하니, 진나라 말로는 변민(변정천)이라 하며, 네 개의 팔에 각각 소라=貝와 원반(바퀴)과 방망이 연꽃을 쥐고서 금시조를 탔으며,
위뉴천(韋紐天, Viṣṇu)= 색계(色界)의 세 번째 하늘인 변정천(遍淨天)의 왕. 우주를 유지하게 하는 인도의 신(神)으로, 선(善)을 보호하는 평화의 힌두교 최고의 신으로 10개의 화신(化身:Avatar)이 있다고 하며, 비슈누 신의 화신(化身:變身)을 아바타(Avatar)라고 하는데 고대 인도아리아어인 산스크리트로 ‘하강(下降)’이라는 뜻이라고 하며, 힌두교에서 세상의 특정한 죄악을 물리치기 위해 신이 인간이나 동물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금시조(金翅鳥) : “가루라” 또는 “가루다”의 중국식 해석으로 어깨까지는 분홍빛의 독수리이고 어깨 밑에서부터는 연초록빛을 머금은 황금용.
如鳩摩羅天 秦言“童子”(여구마라천 진언'동자') 是天擎鷄持鈴(시천경계지령)
捉赤幡 騎孔雀(착적번 기공작) 皆是諸天大將(개시제천대장)
擎 들 경, 鷄 닭 계 雀 참새 작
구마라천(Kumāra)진나라 말로는 동자(동진보살(童眞菩薩)이라 하며, 붉은 깃발을 잡고 동그란 원의 여덟 방향에 각각 하나씩 방울이 달려있는 요령을 쥐고 봉황을 하늘높이 치켜들고 공작(봉황)을 타고 있으니,
구마라천(鳩摩羅天, Kumāra)= 공작명왕(孔雀明王), 동진보살(童眞菩薩)등으로 불리며 대자재천의 아들임. 색계 초선(初禪)에서 통치하고 있는 범천왕(梵天王) 또는범왕(梵王)이며, 무루간, 낙건나(諾健那)와 동일한 천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대자재천의 아들 중 한 명으로,(범명은 Kumāra, 구마라(鳩摩羅)라고 음사하며, 용모가 매우 온화하고 동자처럼 보여서 동자천이라고 번역한다.
봉황= 공작과 비슷하며, 머리는 닭이고 오색의 채색으로 빛을 냄
如是等諸天 各各言大(여시등제천 각각언대) 皆稱一切智(개칭일체지)
이들 모두가 각각의 하늘의 우두머리들이니, 이러한 신들을 가리켜 ‘크다’고 하며, 모두 일체지를 지녔다고 칭하니,
有人作弟子(유인작제자) 學其經書(학기경서) 亦受其法(역수기법)
言是一切智(언시일체지)
어떤 사람이 그의 제자가 되어서 그의 경서를 배우거나 그의 법(가르침)을 전부 받는다면 그 사람은 일체지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答曰(답왈) 此不應一切智(차불응일체지) 何以故(하이고)?
瞋恚 憍慢心著故(진예 교만심착고)
답하나니, 이들은 일체지라 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성냄과 교만이 마음에 집착되어 있기 때문이니,
如偈說(여게설) 마치 게송과 같으니,
若彩畫像及泥像(약채화상급니상) 聞經中天及讚天(문경중천급찬천)
만약 온갖 색깔로 곱게 단장한 모습이나 진흙으로 빚은 모습이나
경(경서)을 통해 하늘과 하늘을 찬탄 하고자 하는 것이거나
如是四種諸天等(여시사종제천등) 各各手執諸兵杖(각각수집제병장)
이와 같은 네 종류의 하늘들은 각각 손에 온갖 무기=兵仗을 쥐고 있으니
(이와 같이 세 종류의 하늘과 한 사람의 모습)
若力不如畏怖他(약력불지외포타) 若心不善恐怖他(약심불선공포타)
만약 힘이 그들에게 미치지 못하면, 그에게 두려움과 무서움 지니게 되고
만약 마음이 착하지 못하면 그에게 두려움과 무서움 갖게 되나니.
此天定必若怖他(차천정필포타) 若少力故畏怖他(약소력고외포타)
이렇게 하여 하늘이 반드시 남을 두렵게 하는 것이라면, 힘이 적은 까닭에 남의 두려움을 받을 뿐이로다.
是天一切常怖畏(시천일체상포외) 不能除卻諸衰苦(불능제각제쇠고)
이 처럼 모든 이가 항상 하늘을 두려워하지만, (하늘도) 쇠퇴하는 괴로움을 제거하지 못했으니
(하늘 모두 늙고 죽게 되는 괴로움 피하지 못하니)
有人奉事恭敬者(유인봉사공경자) 現世不免沒憂海(현세불면몰우해)
어떤 사람이 있어 받들어 섬기고 공경한다 하여도, 이 세상의 근심 걱정을 면하지 못하나,
有人不敬不供養(유인불경불공양) 現世不妨受富樂(현세불방수부락)
누군가가 공경하거나 공양하지 않아도, 이 세상의 복락을 누림에 방해됨이 없나니,
當知虛誑無實事(당지화광무실자) 是故智人不屬天(시고지인불속천)
거짓이란 진실함이 없는 것임을 마땅히 알아, 그러한 까닭에 지혜로운 이는 하늘의 권속이 되고자 하지 않는 것니라.
若世閒中諸衆生(약세간중제중생) 業因緣故如循環(업인연고지순환)
만약 세간의 모든 중생들은 업으로 비롯된 인연으로 윤회를 하는 것이라면,
福德緣故生天上(복덕연고생천상) 雜業因緣故人中(잡업인연고인중)
복덕의 인연으로 천상에 태어나고, 잡된 업의 인연으로 인간에 태어나게 되나니
世閒行業屬因緣(세간행업속인연) 是故智者不依天(시고지자불의천)
세간의 행과 업은 인연에 달린 것으로, 그렇기에 지혜로운 이는 하늘에 의존치 않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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