執持正法(집지정법) 攝諸長幼(섭제장유)
바른 가르침=정법을 굳게 지녀 어른은 어른대로 잘 모시고,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잘 포용하며,
Abides in the true Dharma and influences the young and the old.
[여기서의 정법(正法)은 불법이라는 의미보다는 바른 가르침이라는 뜻이고
장유(長幼)라는 말은 어떤 계층의 사람이든 모두 섭수한다는 뜻입니다.
불교라는 테두리를 가지고 사람들을 섭수하려면 한계가 있어서 문제가 생기게 되니까, 종교를 떠나서 장유=어른이나 아이= 어떤 사람이든 간에 사람으로서 유익하고 보람 있는, 바른 길을 제시하면 누구도 승복하지 않을 사람이 없게 됩니다.
우리가 불교, 불교 하지만, 사실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유익하고 바른 길을 제시한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그게 아니면 불교 믿을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정말 자신있게 말하고 싶습니다.-무비스님]
一切治生諧偶(일체치생해우) 雖獲俗利(수획속리) 不以喜悅(불이희열)
一切治生=모든 생활을 잘하여 화목하며,
비록 세속의 이득을 얻을지라도 그것을 기뻐하지는 않으며,
諧 화할 해, 偶 짝 우
Made his living as any man would, but he does not rejoice in the money he makes.
[일체치성(一切治生)= 살림살이 또는 생업이
해우(諧偶)= 마음에 잘 맞는다 즉 전부 뜻대로 되어서
수획속리(雖獲俗利)=비록 세속적인 이익을 만 그러니까 영업이 잘 되어서 이익을 많이 거둬들이지만,
불이희열(不以喜悅)= 그것을 희열로써 여기지 않는다, 정신없이 그렇게 들떠서 좋아하지는 않는다.]
遊諸四衢(유제사구) 饒益衆生(요익중생) 入治政法(입치정법) 救護一切(구호일체)
그는 모든 사람이 사는 四衢=거리거리를 돌아다니며 중생을 이익되게 하였고,
정치와 법률에도 통하여 모든 사람들을 구제하고 보호하였으며, 衢 네거리 구, 갈 구
Frequently, he would wander around the streets in four directions (crossroads) to be of benefit to all sentient beings.
Takes part in politics and law to aid all people.
[사구(四衢)= 네거리. 사람들이 많은 네거리에 나가서 중생들을 이익케 하며,
입치정법(入治正法)=정법으로 다스리는데 들어간다는 것은 국법, 세상법입니다.
재판, 소송 등 세상의 법으로써 다스리기도 하는 문제에도 다 관여한다는 것입니다.
入講論處(입강론처) 導以大乘(도이대승)
강론하는 곳에 가면, 대승의 가르침으로 사람들을 이끌었으며,
He enters places of lectures and teaches people the Mahayana.
[강논처(講論處)= 경을 강의하는 곳에 가서 대승으로써 인도한다. 이 내용은 제자품과 보살품에 나옵니다.]
入諸學堂(입제학당) 誘開童蒙(유개동몽) 誘 꾈 유, 蒙 입을 몽,
學堂=학교에 가서는 아이들을 이끌어 蒙=깨우쳤으며,
In the academies and schools, the taught the basic initiation to the schoolchildren.
入諸婬舍(입제음사) 示欲之過(시욕지과)
유곽에 들어가면 욕망의 허물을 가르쳤고,
Even if he enters a brothel, he does so to show the transgression of lust.
[음사(婬舍)= 사창가]
入諸酒肆(입제주사) 能立其志(능립기지) 肆 방자할 사,
여러 酒肆=술집을 돌면서 정신을 차려 뜻을 바로 세우게 하였다.
Whenever he entered a drinking house, he urged people to abstain from drinking and establish their will.
◎讚歎維摩詰德(찬탄유마힐덕)
若在長者(약재장자) 長者中尊(장자중존) 爲說勝法(위설승법)
만약 장자들과 함께 있으면 장자들 사이에서 으뜸이 되어 그들을 위하여 뛰어난 진리를 설하였고,
The elder and virtuous people take him as their leader and listen to him proclaiming the supreme Dharma.
若在居士(약재거사) 居士中尊(거사중존) 斷其貪著(단기탐착)
거사들과 함께 있으면 거사들 사이에서 으뜸이 되어 그들의 탐욕과 집착을 끊게 하였으며,
The business owners and landowners regard him as their senior, and he teaches them how to break away from greed.
[거사(居士)= 거사로서의 여러 가지 조건과 자격이 있지만, 벼슬을 하는 사람이 아닌,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사람들입니다.]
[거사(居士)란 집에 거처하면서 재물이 많고 사업을 풍성하게 영위하는 사람을 말한다.]
若在剎利(약재찰리) 剎利中尊(찰리중존) 敎以忍辱(교이인욕)
또 만약 刹利=왕족(katriya)과 함께 있으면 왕족들 가운데서 으뜸이 되어 인욕을 가르쳤으며,
If among the military and the ruling class, they hold him in the highest honour, and he teaches them forbearance.
[왕족은 교만심이 많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 교만을 함부로 남발하지 않도록, 인욕을 가르친다는 내용입니다.]
若在婆羅門(약재바라문) 婆羅門中尊(바라문중존) 除其我慢(제기아만)
바라문과 함께 있으면 바라문들 가운데서 으뜸이 되어 그들의 아만=교만한 마음을 없애게 하였고,
He brahmins also view him with the utmost respect, and he teaches them to get rid of their arrogance.
[왕족이나 바라문은 교만심이 많은 사람들이니 교만한 마음을 없게 한다]
若在大臣(약재대신) 大臣中尊(대신중존) 敎以正法(교이정법)
대신들과 함께 있으면 대신들 가운데서 으뜸이 되어 정법으로 가르쳐 주었으며,
If he is among the country’s ministers, he has the authority of the chief minister, and he teaches the ministers to observe the true Dharma.
若在王子(약재왕자) 王子中尊(왕자중존) 示以忠孝(시이충효)
만약 왕자들과 함께 있으면 왕자들 가운데서 으뜸이 되어 충효를 가르쳤으며,
Among the prices, the princes respect him, and he teaches them to be faithful and filial.
若在內官(약재내관) 內官中尊(내관중존) 化政宮女(화정궁녀)
내관들과 함께 있으면 내관들 가운데서 으뜸이 되어 궁녀들을 바르게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으며,
When he is in the inner court, the inner officials honour him. And he makes upright the palace maids.
若在庶民(약재서민) 庶民中尊(서민중존) 令興福力(영흥복력)
서민들과 함께 있으면 서민들 사이에서 으뜸이 되어 그들에게 복덕의 힘이 일도록 해 주었고,
Among the common people, they respect him, and he teaches them to cultivate goodness and accumulate blessings.
若在梵天(약재범천) 梵天中尊(범천중존) 誨以勝慧(회이승혜) 誨 가르칠 회
만약 범천과 함께 있으면 범천들 사이에서 으뜸이 되어 뛰어난 지혜를 갖도록 일깨워 주었으며,
Among the deities of Brahma, venerable among the deities of Brahma, he teaches them the supreme wisdom.
若在帝釋(약재제석) 帝釋中尊(제석중존) 示現無常(시현무상)
제석천과 함께 있으면 제석천들 사이에서 으뜸이 되어 무상함을 나타내 주었고,
When he is among the deities of Sakra, they also honour him, and he shows them impermanence.
若在護世(약재호세) 護世中尊(호세중존) 護諸衆生(호제중생)
護世=사천왕과 함께 있으면 사천왕들 사이에서 으뜸이 되어 온갖 중생을 지키게 하였으며,
If he is among the four heavenly kings, he is also the venerable one, for he blesses all sentient beings in the world.
長者維摩詰(장자유마힐) 以如是等(이여시등) 無量方便饒益衆生(무량방편요익중생)
장자 유마힐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에게 이익 되게 하고 있었느니라.
The elder Vimalakirti benefits all sentient beings with such limitless expedient means.
[유마거사는 어떤 상황에 처하든, 그 처한 곳에서 항상 어른 역할을 하고, 어른으로서의 본보기를 보이며 어른으로서 할 일을 다하는 것이 유마거사의 덕입니다]
其以方便(기이방편) 現身有疾(현신유질) 以其疾故(이기질고) 國王大臣(국왕대신)
또 그는 방편으로써 몸에 병이 있음을 나타내었고, 그 병 때문에 국왕․대신․
And using skilful means, he shows himself with illness, and because of his illness, thousands of people from the king down, including ministers,
[유마경이 된 소의가 바로 여기부터 시작하는데, 유마거사가 병이 나서 부처님 제자들이 병문안 가는 것으로부터입니다.]
長者居士(장자거사) 婆羅門等(바라문등) 及諸王子幷餘官屬(급제왕자병여관속)
장자, 거사, 바라문 등과 또 여러 왕자와 함께 그 밖의 관리 등
wise and virtuous elders, white-clothed householders, brahmin elders, and the rest of the officials,
無數千人(무수천인) 皆往問疾(개왕문질)
헤아릴 수 없는 수천의 사람들이 모두 찾아와 문병=병을 위안하였습니다.
all went to ask about his illness.
[옛날에 어떤 수행자가 수행을 제대로 못하고 돌아가셔서, 염라대왕 앞에서 문초를 받는데, “그대는 수행자의 신분으로서 왜 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나에게 와서 나를 다스려야 할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나의 문초를 받게 되느냐? 염라대왕이 추궁하니까, 이 수행자가 “나는 훌륭한 선지식의 가르침이 없어서 수행을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 혹시 그대가 살아 있을 때 주변에 늙은 사람을 못 보았는가?” 그러니까. “아, 늙는 사람 많이 봤지요. 주변에 늙은 사람 없는 곳이 어디 있습니까? 나도 늙어서 죽었지만 주변에 늙어서 형편없는 모습으로 된 상황들을 아주 많이 봤습니다.” 그러니까 염라대왕이 “늙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자신이 겪으면서, 그 보다 더 훌륭한 선지식의 가르침은 없는 데 어찌하야 그대는 그런 훌륭한 선지식의 가르침을 등지고 선지식이 없어서 공부를 못했다는 핑계를 대느냐?”고 꾸중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묻습니다. “혹시 그대는 병 난 사람을 못 보았느냐?” “병 난 사람 많이 보았습니다. 자신도 병이 났었고 주변 사람들도 수없이 병 나고, 병 안 난 사람을 못 보았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그 병이라고 하는 훌륭한 선지식을 몸소 받고서도 훌륭한 선지식의 가르침이 없어 공부를 못했다고 하느냐?”고 또 추궁을 했습니다.
그런 예화가 있듯이 어떤 선지식의 가르침보다도 사실은 내가 늙고, 내가 병들고, 내가 죽을 것이고, 또 나와 가까운 친지들이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훌륭한 가르침입니다.
어떤 일이든, 누가 이것이 좋다고 하는 것 보다는, 자기의 경험과 견문을 총동원해서, 가장 의미 있고 보람 있게 한껏 자기 인생을 펼치며 사는 것이 발심이고, 공부이고, 수행인 것입니다.
염불을 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고 보람 있다고 생각하면은 그것이 그 사람에게는 큰 수행일 것이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이 그 사람에게는 큰 수행이고, 또 참선이 어떤 일보다도 가장 의미있고, 뜻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이야말로 참으로 좋은 수행이 될 것입니다. 꼭 이것이라고 정해져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니까 자기의 지식과 경험과 상식을 총동원해서 진정으로 의미 있고, 보람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덕이 되는 일을 함으로 해서, 그야말로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고, 참으로 훌륭한 수행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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