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救濟惑業衆生 미혹한 중생을 구제하다
是諸衆生이 無有智眼하야 想心見倒之所覆翳로 無常에 常想하며 無樂에 樂想하며 無我에 我想하며
시제중생 무유지안 상심견도 지소복예 무상 상상 무락 낙상 무아 아상
이 모든 중생들은 지혜안이 없고, 허망한 생각과 뒤바뀐 견해(소견)에 덮여서 무상한 것을 항상하다 생각하고,
낙이 없는 것을 낙이라 생각하고, '나'가 없는 것을 '나'라 생각하고,
不淨에 淨想하야 堅固執着我人衆生과 蘊界處法하야 迷惑因果하고 不識善惡하야 殺害衆生하며
부정 정상 견고집착 아인중생 온계처법 미혹인과 불식선악 살해중생
부정한 것을 깨끗하다 생각하며 '나', '남', '중생'과 5온, 18계, 12처의 법에 굳게 집착하여
원인과 과보=因果를 미혹하고, 선과 악을 인식하지 못하며, 중생을 살해하며
잘못된 소견이란 상락아정(常樂我淨)을 들었고, 나와 남과 중생과 5온과 18계와 12처를 굳게 집착하는 일을 들었고, 다음은 인과의 법칙을 모르는 점을 들었다. 인과의 법칙을 모르므로 중생을 살해한다. 불교가 세상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할 일은 인과의 법칙이다. 모든 세상 사람들이 인과의 법칙만 잘 이해하여 따른다면 세상이 이처럼 사기협잡과 부정부패로 들끓지는 않을 것이다.
乃至邪見으로 不孝父母하고 不敬沙門과 及婆羅門하며 不知惡人하고 不識善人하며 貪着惡事하고 安住邪法하며
내지사견 불효부모 불경사문 급바라문 불지악인 불식선인 탐착악사 안주사법
나아가 삿된(잘못된) 소견을 지니기에 이르며, 부모에게 불효하고,사문과 바라문을 공경하지 않고,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을 알지 못하며, 악한 일에 탐착하고 삿된 법에 안주하며,
毁謗如來하고 壞正法輪하며 於諸菩薩에 呰辱傷害하고 輕大乘道하야 斷菩提心하며 於有恩人에 反加殺害하고
훼방여래 괴정법륜 어제보살 자욕상해 경대승도 단보리심 어유은인 반가살해
여래를 훼방하고, 바른 법륜을 파괴하며, 모든 보살들을 헐뜯어 욕되게 하고 상해를 입히며,
대승의 도를 업신여기고 보리심을 단절하며, 은인에게 도리어 살해를 가하고
呰 꾸짖을 자, 흠 자, 辱 욕될 욕, 懷 품을 회, 墯 떨어질 타,
於無恩處에 常懷怨結하며 毁謗賢聖하고 親近惡伴하며 盜塔寺物하고 作五逆罪하야 不久當墯三惡道處어든
어무은처 상회원결 훼방현성 친근악반 도탐사물 작오역죄 불구당타 삼악도처
은혜 없는 곳에는 늘 원한을 맺으려 하며, 성현을 훼방(비방)하고, 나쁜 사람을 친근하며,
절이나 탑의 물건을 훔치며, 오역죄를 지으니 머지 않아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지만,
인과의 법칙이란 흔히 말하는 선인선과(善因善果)며 악인악과(惡因惡果)다. 또한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가르침이며,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원리이다.
오역죄(五逆罪)란 5역(逆)ㆍ5무간업(無間業)이라고도 하는데 불교에 대한 5종의 역적중죄이다.
(1) 소승의 5역은 ① 살부(殺父), ② 살모(殺母), ③ 살아라한(殺阿羅漢), ④ 파화합승(破和合僧), ⑤ 출불신혈(出佛身血)이다. 혹은 1과 2를 합하여 1로 하고, 다시 제5에 파갈마승(破羯磨僧)을 더하여 5로 하기도 한다.
(2) 대승의 5역은 ① 탑(塔)ㆍ사(寺)를 파괴하고, 경상(經像)을 불사르고, 삼보의 재물을 훔치고, ② 삼승법(三乘法)을 비방하고, 성교(聖敎)를 가벼이 여기는 것이고, ③ 스님들을 욕하고 부리는 일이고, ④ 소승의 5역죄를 범하는 일이도, ⑤ 인과의 도리를 믿지 않고, 악구(惡口)ㆍ사음(邪淫) 등의 10불선업(不善業)을 짓는 것 등이다.
願我速以大智光明으로 破彼衆生의 無明黑暗하야 令其疾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고
원아속이 대지광명 파피중생 무명흑암 영기질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원컨대 내가 대지혜의 광명으로 저 중생들의 무명의 깜깜한 어둠을 깨뜨려
그들로 하여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여지이다.' 하느니라.
旣發心已에 示普賢乘하야 開十力道하며 亦示如來法王境界하며 亦示諸佛一切智城과 諸佛所行과 諸佛自在와
기발심이 시보현승 개십력도 역시여래 법왕경계 역시제불 일체지성 제불소행 제불자재
이미 발심한 뒤에는 보현의 법(수레)를 보여주고, 십력의 도를 열어서 여래 법왕의 경계를 보여주고,
부처님의 일체 지혜의 성을 보여주며, 모든 제불이 수행하신 바와 제불의 자재하심과
諸佛成就와 諸佛總持와 一切諸佛共同一身과 一切諸佛平等之處하야 令其安住케호라
제불성취 제불총지 일체제불 공동일신 일체제불 평등지처 영기안주
제불의 성취, 제불의 총지(다라니),일체제불의 한결같은 몸, 일체제불의 평등한 곳 등을 보여서 그들을 안주하게 하느니라.
보현보살의 10대행원이란 모든 부처님께 예경하는 것이며, 모든 여래를 찬탄하는 것이며, 널리 공양을 수행하는 것이며, 모든 업장(業障)을 참회하는 것이며, 남의 공덕을 따라 기뻐하는 것이며, 법륜 굴리기를 청하는 것이며, 부처님이 세상에 오래 머무시기를 청하는 것이며,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는 것이며, 항상 중생들을 수순하는 것이며, 널리 다 회향(廻向)하는 것이다
십력(十力)이란 범어로는 daśa-bala이다. 부처님께만 있는 열 가지 심력(心力)으로서 ① 중생의 옳은 곳과 그른 곳을 아는 지혜의 힘[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이며, ② 과거 미래 현재에 업으로 받는 과보를 아는 지혜의 힘[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이며, ③ 모든 선정과 해탈과 삼매와 때 묻고 깨끗함이 일어나는 때와 때 아님을 아는 지혜의 힘[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이며, ④ 모든 근성이 영리하고 둔함을 아는 지혜의 힘[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이며, ⑤ 가지가지 이해를 아는 지혜의 힘[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이며, ⑥ 갖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의 힘[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이며, ⑦ 온갖 곳에 이르러 갈 길을 아는 지혜의 힘[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이며, ⑧ 일체 세계에서 지난 세상에 머물던 일을 기억함에 따라 아는 지혜의 힘[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이며, ⑨ 죽은 뒤에 어디에 태어나는가를 아는 지혜의 힘[사생지력(死生智力)이며, ⑩ 누진통의 지혜의 힘[누진지력(漏盡智力)]이다.
㉩ 救濟八苦衆生 팔고의 중생을 구제하다
善男子야 一切衆生이 或病所纏이어나 或老所侵이어나 或苦貧窮이어나 或遭禍難이어나 或犯王法하야
선남자 일체중생 혹병소전 혹노소침 혹고빈궁 혹조화난 혹범왕법
선남자여, 일체중생이 혹 병에 걸리거나, 혹은 노쇠에 침해되고,
혹은 빈궁으로 고통 당하고, 혹은 재앙의 난을 만나기거나, 혹은 국왕의 법을 범하여
侵 침범할 침, 禍 재난 화, 怙 믿을 호, 아버지 호,
臨當被刑에 無所依怙하야 生大怖畏어든 我皆救濟하야 使得安隱하고 復作是念호대 願我以法으로 普攝衆生하야
임당피형 무소의호 생대포외 아개구제 사득안은 부작시념 원아이법 보섭중생
형벌을 받게 되었으되 의지할 데가 없어 크게 두려워하는 이들을 나는 다 구제하여 안은하게 하고,
다시 생각하기를, '원컨대 제가 법으로 중생들을 널리 거두어
令其解脫一切煩惱와 生老病死와 憂悲苦患하며 近善知識하야 常行法施하고
영기해탈 일체번뇌 생노병사 우비고환 근선지식 상행법시
그들로 하여금 모든 번뇌와 생노병사와 근심과 슬픔, 고통과 우환에서 해탈케 하고,
선지식을 가까이 하여 항상 법보시를 행하고
勤行善業하야 速得如來淸淨法身하야 住於究竟無變易處라호라
근행선업 속득여래 청정법신 주어구경 무변이처
힘써 선업을 부지런히 행하므로써 여래의 청정법신을 속히 얻어 구경의 변천함이 없는 자리에 머물러지이다.' 하느니라.
중생들의 고통을 흔히 사고(四苦)와 팔고(八苦)를 든다. 중생 세계에 있는 고통으로 생ㆍ노ㆍ병ㆍ사의 4고(苦)에,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고통[愛別離苦]ㆍ원수와 만나는 고통[怨僧會苦]ㆍ구해도 얻지 못하는 고통[求不得苦]ㆍ5음(陰)이 너무 치성한 고통[五陰盛苦]을 더하여 8고(苦)라고 한다.
㉪ 救濟惡見衆生 악한 견해의 중생을 구제하다
善男子아 一切衆生이 入見稠林하야 住於邪道하며 於諸境界에 起邪分別하며 常行不善身語意業하며
선남자 일체중생 입견조림 주어사도 어제경계 기사분별 상행불선 신어의업
선남자여, 일체중생이 견해의 빽빽한 숲에 들어가 삿된 도에 머물러서
모든 경계에 그릇된 분별을 일으키고, 항상 좋지 못한 몸과 말과 뜻의 업을 행하고
妄作種種諸邪苦行하며 於非正覺에 生正覺想하며 於正覺所에 非正覺想하야 爲惡知識之所攝受하야 以起惡見하야
망작종종 제사고행 어비정각 생정각상 어정각소 비정각상 위악지식 지소섭수 이기악견
갖가지 그릇된 고행을 허망하게 지으며, 정각이 아닌 것을 정각이라 생각하고,
정각을 정각이 아니라 여기며, 악지식에 섭수되어 악한 소견을 일으킴으로써
將墯惡道어든 我以種種諸方便門으로 而爲救護하야 令住正見하야 生人天中하고 復作是念호대
장타악도 아이종종 제방편문 이위구호 영주정견 생인천중 부작시념
장차 악도에 떨어지게 되었거니와 나는 갖가지 모든 방편으로 구호하여 바른 견해에 머물러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하고서, 다시 생각하기를,
如我救此將墜惡道諸衆生等하야 願我普救一切衆生하야 悉令解脫一切諸苦하며 住波羅蜜出世聖道하야
여아구차 장타악도 제중생등 원아보구 일체중생 실영해탈 일체제고 주바라밀 출세성도
'내가 이 악도에 떨어질 모든 중생을 구원하듯이 원컨대 내가 일체중생을 널리 구원하여
일체의 모든 괴로움에서 다 해탈하고, 바라밀의 출세간 성인의 도에 머물러서
속담에 “살림에는 눈이 보배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수행을 하거나 잘 살아보려고 하거나 할 때는 무엇보다 우선하는 것이 바르고 참된 견해를 갖는 것이다. 견해가 옳지 못하면 온갖 경계에서 삿된 분별을 내며, 선하지 못한 몸의 업과 말의 업과 뜻의 업을 항상 행하게 된다.
특히 수행을 하노라고 하면서 가지가지 모든 삿된 고행을 부질없이 짓는다면 그것은 참으로 큰 문제이다. 석가모니도 출가하여 처음에는 삿된 고행을 하다가 고행이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목욕도 하고 음식도 자시었다. 그리고는 바른 선정에 들어 7일 만에 정각을 이루지 않았던가. 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견해가 옳지 못하여 헛고생을 하는가. 바산바연저주야신 선지식은 이와 같은 이들에게 특별한 연민심을 일으켜서 여러 가지 모든 방편으로 구호하여 바른 소견에 들게 한다.
於一切智에 得不退轉하며 具普賢願하야 近一切智호대 而不捨離諸菩薩行하고 常勤敎化一切衆生이라호라
어일체지 득불퇴전 구보현원 근일체지 이불사리 제보살행 상근교화 일체중생
일체지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보현의 서원(행원)을 갖추어 일체지를 가까이 하며,
모든 보살행을 버리지 않고 항상 부지런히 힘써 일체중생을 교화하게 하여지이다.' 하느니라.
불교의 결론이며 화엄경의 결론인 보현행원품이 차츰 가까워지므로 보현행원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바산바연저주야신 선지식은 ‘일체 중생이 일체 지혜에서 물러가지 않게 하며, 보현의 행원을 갖추어 일체 지혜에 가까워지며, 모든 보살의 행을 버리지 않고 항상 부지런히 일체 중생을 교화하게 하여 지이다.’라고 서원하는 것이다.
㉯ 重頌 해탈의 뜻을 게송으로 거듭 펴다
爾時에 婆珊婆演底主夜神이 欲重宣此解脫義하사 承佛神力하야 觀察十方하고 爲善財童子하야 而說頌言하사대
이시 바산바연저 주야신 욕중선 차해탈의 승불신력 관찰시방 위선재동자 이설송언
이때 바산바연저 주야신이 이 해탈의 의미를 다시 펼치고자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피고
선재동자를 위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 法門의 名과 體 법문의 이름과 본체
我此解脫門이 生淨法光明하야 能破愚癡暗하나니 待時而演說이로라
아차해탈문 생정법광명 능파우치암 대시이연설
내가 얻은 이 해탈문으로 청정한 법의 광명을 내어, 능히 우치의 어둠을 깨뜨리고 때를 기다려 연설하노라.
먼저 바산바연저주야신 선지식이 얻은 법의 총체적인 본체를 설했다.
㉡ 擧因勸修 원인을 들어서 수행하기를 권하다
我昔無邊劫에 勤行廣大慈하야 普覆諸世間호니 佛子應修學이어다 → 慈
아석무변겁 근행광대자 보부제세간 불자응수학
나는 옛날 무변 겁 동안 광대한 자애=慈를 함써 행하여, 널리 온 세간을 덮었거니와 불자들도 마땅히 닦아 익힐지어다.
자(慈)와 비(悲)와 희(喜)와 사(捨)의 사무량심 중에서 먼저 인자함을 응당 배우라고 하였다.
寂靜大悲海가 出生三世佛하야 能滅衆生苦니 汝應入此門이어다 → 悲
적정대비해 출생삼세불 능멸중생고 여응입차문
고요한 대비의 바다에서 삼세의 부처님 출생하시어, 능히 중생의 고통 멸하나니 그대는 마땅히 이 문에 들지어다.
能生世間樂하며 亦生出世樂하야 令我心歡喜니 汝應入此門이어다 → 喜
능생세간락 역생출세락 영아심환희 여응입차문
능히 세간 낙도 일으키시고 출세간 낙도 일으키시어 나의 마음을 기쁘게 하셨나니 그대는 마땅히 이 문에 들지어다.
旣捨有爲患하고 亦遠聲聞果하야 淨修諸佛力이니 汝應入此門이어다 → 捨
기사유위환 역원성문과 정수제불력 여응입차문
이미 유위의 우환(근심)을 버리고 또 성문의 과도 멀리하여
부처님의 모든 힘을 청정히 닦았나니, 그대도 마땅히 이 문에 들어갈지어다.
이것이 사무량심의 바른 뜻이다. 바산바연저주야신이 법을 얻은 것은 오로지 이 사무량심을 부지런히 수행한 결과이다.
㉢ 擧果令入 결과를 들어서 들어가기를 권하다
我目甚淸淨하야 普見十方刹하고 亦見其中佛이 菩提樹下坐하사
아목심청정 보견시방찰 역견기중불 보리수하좌
나의 눈은 몹씨 청정하여 널리 시방세계를 보고 또 그 세계의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 앉으신 것도 보도다.
相好莊嚴身으로 無量衆圍遶하야 一一毛孔內에 種種光明出하며
상호장엄신 무량중위요 일일모공내 종종광명출
상호로 몸을 장엄하시고 한량없는 대중에 에워싸이시어 낱낱의 모공 안에서 갖가지 광명을 내시도다.
見諸群生類가 死此而生彼하야 輪廻五趣中하야 常受無量苦하노라
견제군생류 사차이생피 윤회오취중 상수무량고
모든 중생들의 종류(무리)를 보니,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며 다섯 갈래 속을 윤회하면서 늘 한량없는 고통을 받도다.
사무량심을 부지런히 닦아서 안근(眼根)이 청정하여 졌음을 밝혔는데 그 능력은 온갖 중생들이 어디에서 죽어서 어디에 태어나는 것과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등 온갖 갈레의 중생들이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 일도 다 본다.
我耳甚淸淨하야 聽之無不及이라 一切語言海를 悉聞能憶持하며
아이심청정 청지무불급 일체어언해 실문능억지
나의 귀는 몹씨 청정하여 들음이 미치지 않는 곳 없어서, 일체의 언어바다를 다 듣고 능히 기억해 지니거니와
諸佛轉法輪에 其聲妙無比어든 所有諸文字를 悉皆能憶持하노라
제불전붑륜 기성묘무비 소유제문자 실개능억지
모든 부처님이 법륜 굴리시는 그 음성이 미묘하기 비할 데 없거늘, 그 안에 있는 모든 문자를 나는 다 기억해 간직하노라.
사무량심을 닦아서 이근(耳根)이 청정하여 모든 부처님의 법문과 팔만사천 장경의 문자들까지 낱낱이 다 기억한다.
我鼻甚淸淨하야 於法無所礙하야 一切皆自在하니 汝應入此門이어다
아비심청정 어법무소애 일체개자재 여응입차문
나의 코는 몹씨 청정하니 법에 구애됨이 없어서 모든 것에 다 자재하나니 그대는 마땅히 이 문에 들지어다.
我舌甚廣大하야 淨好能言說하며 隨應演妙法하니汝應入此門이어다
아설심광대 정호능언설 수응연묘법 여응입차문
나의 혀는 몹씨 광대하니 청정하고 곱게 말할 수 있어서, 마땅한 대로 묘법을 연설하나니 그대는 마땅히 이 문에 들지어다.
사무량심을 잘 닦으면 그 혀가 청정하여서 불법의 심오한 이치들을 수준과 근기에 알맞게 적절히 잘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我身甚淸淨하야 三世等如如로대 隨諸衆生心하야 一切悉皆現하노라
아신심청정 삼세등여여 수제중생심 일체실개현
나의 몸은 매우 청정하여 삼세에 모두 진여와 평등한지라, 모든 중생심을 좇아 온갖 것을 다 표현하느니라.
我心淨無礙이 如空含萬象하야 普念諸如來호대 而亦不分別하며
아심정무애 여공함만상 보념제여래 이역부분별
나의 마음은 걸림없이 청정하여 마치 허공이 만상을 품듯이 널리 모든 여래를 생각하되 또한 분별하지 않느니라.
了知無量刹과 一切諸心海와 諸根及欲樂호대 而亦不分別하노라
요지무량찰 일체제심해 제근급욕락 이역불분별
한량없는 세계의 일체 모든 마음바다와 모든 근기와 욕락을 모두 알지만 또한 분별하지 않느니라.
바산바연저주야신이 사무량심을 부지런히 수행하여 그 결과로서 육근(六根)이 청정하게 작용함을 하나하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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