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 我唯知此一切工巧大神通智光明法門이어니와 如諸菩薩摩訶薩 能知一切諸衆生數하며 

선남자       아유지차 일체공교대신통지광명법문                  여제보살마하살     능지일체 제중생수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일체 공교한 큰 신통과 지혜 광명의 법문만을 알거니와 

저 모든 능히 보살마하살들은 일체 모든 중생의 수효를 알고, 

能知一切諸法品類數하며 能知一切諸法差別數하며 能知一切三世數하며 能知一切衆生名數하며 能知一切諸法名數하며 

능지일체 제법품류수          능지일체 제법차별수         능지일체삼세수         능지일체 중생명수         능지일체 제법명수

능히 일체법의 품류(종류)와 수효를 알고, 능히 일체 법의 차별한 수효를 알고, 능히 일체 삼세의 수효를 알고, 

능히 일체 중생의 이름 수를 알고, 능히 일체 법의 이름 수를 알고, 

能知一切諸如來數하며 能知一切諸佛名數하며 能知一切諸菩薩數하며 能知一切菩薩名數하나니 而我何能說其功德이며 

능지일체 제여래수           능지일체 제불명수        능지일체 제보살수        증지일체 보살명수             이아하는설 기공덕

능히 일체 여래의 수효를 알고, 능히 일체 여래의 이름 수를 알고, 능히 일체 보살의 수효를 알고,

능히 일체 보살의 이름 수를 알거늘, 내가 어떻게 그 공덕을 능히 말하며, 

示其所行이며 顯其境界 讚其勝力이며 辯其樂欲이며 宣其助道 彰其大願이며 歎其妙行이며 宣 베풀 선, 彰 밝힐 창,

시기소행           현기경계       찬기승력       변기락욕         선기조도      창기대원       탄기묘행

그 수행한 것을 보여주고, 그 경계를 드러내며, 그 수승한 힘을 칭찬하고,  

그 즐기는 욕구를 말하고, 그 조도를 말하며, 그 대원을 드러내고, 그 묘행을 찬탄하며,     

闡其諸度 演其淸淨이며 發其殊勝智慧光明이리오 

천기제도       연기청정          발기수승 지혜광명

그 모든 바라밀들을 열어 보이며, 그 청정함을 연설하며, 그 수승한 지혜의 광명을 펼쳐낼 수 있겠는가? 

 

(4) 指示後友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하다 

善男子 於此南方 有一大城하니 名曰海住 有優婆夷하니 名爲具足이니 

선남자        어차남방     유일대성        명왈해주      유우바이         명위구족

선남자여, 이곳의 남쪽에 하나의 큰 성이 있어 이름을 해주요, 거기에 한 우바이가 있으니, 이름이 구족이니라.

() 명칭이 해주(海住)라는 것은 우바이가 능히 온갖 덕을 포함하는 것이 바다와 같음을 나타낸 것이며,

우바이의 명칭이 구족인 것은 덕을 잡아서 명칭을 세움을 밝힌 것이다. 우바이가 ()바라밀 속에 머물러 10바라밀을 갖춤을 나타낸 것이니, 항상 능히 대사(大捨)하는 것이 단바라밀을 갖추는 것이다.

汝詣彼問호대 菩薩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여예피문             보살     운하학보살행        수보살도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덯게 보살도를 닦는가?라고 여쭈어보거라.

 

(5) 戀德禮辭 덕을 사모하며 하직하고 물러가다

 善財童子 聞是語已 擧身毛竪하야 歡喜踊躍하야 獲得希有信樂寶心하며 成就廣大利衆生心하며

시       선재동자     문시어이      거신모수         환희용약       획득희유 신락보심          성취광대 이중생심

이 때에 선재동자는 이 말을 듣고 온 몸의 털이 곤두서면서 뛸듯이 기뻐하며, 竪 더벅머리 수, 세울 수, 

희유하게 믿는 즐거움의 보배로운 마음을 얻었고, 널리 중생을 이익케 하려는 마음을 성취하였으며,  

悉能明見一切諸佛出興次第하며 悉能通達甚深智慧淸淨法輪하며 於一切趣 皆隨現身하며 

실능명견 일체제불 출흥차제          실능통달 심심지혜 청정법륜       어일체취     개수현신

일체 제불의 출흥하신 차례를 분명하게 다 보고, 심오한 지혜와 청정한 법륜에 다 통달하여, 

모든 갈래마다에 몸을 나타내고,  

了知三世平等境界하며 出生無盡功德大海하며 放大智慧自在光明하며 開三有城所有關鑰하야 

요지삼세 평등경계          출생무진 공덕대해         방대지헤 자재광명       개삼유성 소유관약

삼세의 평등한 경계를 요지하여, 다함이 없는 공덕의 바다를 출생시키고 

대 지혜의 자재한 광명을 놓아 삼유의 성 자물쇠를 열게 되어, 關 빗장 관, 鑰 자물쇠 약

頂禮其足하며 遶無量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정예기족           요무량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그의 발에 절하고, 한량없이 우로 돈 다음, 은근하게  우러러 보면서 하직하고 떠나갔느니라. 

 

十四, 具足優婆夷  구족 우바이

第三 無違逆行善知識  무위역행 선지식 

3 무위역행(無違逆行)이니, ()바라밀로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는 것이다. 지혜문을 기준으로 하면 10행을 5위에 통틀어 닦지만, 지위문을 기준으로 하면 ()으로 () 삼는 것이니, () 소기(小器) 되어 행마다 구족치 않음이 없기 때문에 겸손하여 이롭게 하지 않음이 없다.

 

(1) 依敎趣求 구족 우바이를 뵙고 법을 묻다

 善知識의 敎示  선지식의 가르침

爾時 善財童子 觀察思惟善知識敎 猶如巨海하야 受大雲雨호대 無有厭足하고 作是念言호대 

이시       선재동자     관찰사유 선지식교     유여거해        수대운우         무유염족         작시염언

이 때에 선재동자는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거대한 바다가 모든 비를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善知識敎 猶如春日하야 生長一切善法根苗하며 善知識敎 猶如滿月하야 凡所照及 皆使淸凉하며 

선지식교       유여춘일          생장일체 선법근묘       선지식교     유여만월        범소조급     개사청량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봄 날의 햇빛과 같아서 모든 선법 뿌리의 싹을 자라게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보름달과 같아서 비치는 모든 곳들을 청량케 하며苗 모 묘, 凉 서늘할 량,

善知識敎 如夏雪山하야 能除一切諸獸熱渴하며 善知識敎 如芳池日하야 能開一切善心蓮華하며 

선지식교        여하설산        능제일체 제수열갈        선지식교      여방지일        능개일체 선심연화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여름날의 설산과 같아서, 능히 모든 짐승들의 뜨거운 갈증을 없애주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연못에 비치는 해와 같아서, 모든 선한 마음의 연꽃을 피우게 하며,   

獸 짐승 수, 渴 목마를 갈, 芳 꽃다울 방, 池 못 지, 

善知識敎 如大寶洲하야 種種法寶 充滿其心하며 善知識敎 如閻浮樹하야 積集一切福智華果하며 

선지식교        여대보주        종종법보     충만기심         선지식교     여염부수        적집일체 복지화과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커다란 보물섬과 같아서, 갖가지 법의 보배로 므 마음을 충만케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염부 나무와 같아서, 모든 복과 지혜의 꽃과 열매를 쌓아 모으며,

善知識敎 如大龍王하야 於虛空中 遊戲自在하며 善知識敎 如須彌山하야 無量善法三十三天 於中止住하며 

선지식교       여대용왕        어허공중      유희자재        선지식교     여수미산         무량선법 삼십삼천     어중지주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큰 용왕과 같아서, 허공 중에서 자재히 유희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수미산과 같아서 한량없는 선법의 도리천(삼십삼천)이 그 가운데 머물러 있으며, 

善知識敎 猶如帝釋하야 衆會圍遶 無能暎蔽하고 能伏異道修羅軍衆이라하야 如是思惟하고 漸次遊行하야 

선지식교       유여제석          중회위요     무능영폐         능복이도 수라군중               여시사유       점차유행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제석과 같아서 모인 대중들로 둘러싸고 호위하여 아무도 침범할 수 없고 

능히 외도와 아수라 군중을 항복시킨다.'고, 이와 같이 사유하며 점차 나아 가다가

 

②具足優婆夷 구족 우바이

至海住城하야 處處尋覓此優婆夷러니 時彼衆人 咸告之言호대 善男子 此優婆夷 在此城中所住宅內라하니라 

지해주성           처처심멱 차우바이         시피중인    함고지언         선남자     차우바이     재차성중 소주택내

해주성에 이르러 곳곳에서 그 우바이를 찾았는데, 그때 여러 사람들이 다같이 말하기를, 

"선남자여, 그 우바이는 이 성 안에 있는 집에 있다."고 하였느니라.   尋 찾을 심

청량스님의 소에, “셋째, 구족우바이는 십행 중 무위역행(無違逆行)에 의탁하였다. 성(城)의 이름이 해주(海住)인 것은 바다 근처에 머물기 때문이다. 인욕에 안주하는 것이 마치 바다가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과 같은 까닭이다.

선지식의 이름이 구족(具足)인 것은 하나의 그릇에 갖추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인욕의 그릇은 일체의 덕을 두루 수용하기 때문이다. 욕됨을 참고 부드럽고 융화하기 때문에 여인에게 의탁하였다.”라고 하였다.

善財가 聞已하고 卽詣其門하야 合掌而立한대 其宅이 廣博하야 種種莊嚴하며 衆寶垣牆이 周帀圍遶하며

선재       문이        즉예기문         합장이립        기택     광박         종종장엄        중보담장      주잡위요 

선재 동자는 그 말을 듣고 곧 그 문으로 나아가서 합장하고 섰는데, 그 집은 매우 넓고 갖가지로 장엄하였으며

갖가지 여러 보배로 쌓은 담장이 둘러져 있고

四面에 皆有寶莊嚴門이라 善財가 入已에 見優婆夷가 處於寶座하니 盛年好色이 端正可喜요 素服垂髮에 身無瓔珞이요 

사면       개유보장엄문         선재    입이     견우바이    처어보좌           성년호색     단정가희     소복수발     신무영락

사면에는 모두 보배로 장엄한 문이 있었느니라. 

선재가 들어가니, 그 우바이가 보좌에 앉은 것을 보니, 한창인 나이에 고운 살결이 단정하여 아름다웠으며, 

하얀 옷(소복 단장)에 머리카락을 드리우고, 몸에는 영락이 없는데도 

其身色相과 威德光明이 除佛菩薩하고 餘無能及이며 於其宅內에 敷十億座호대 超出人天一切所有하야 

기신색상       위덕광명      제불보살        여무능급         어기택내    부십억좌         초출인천 일체소유

그 몸의 색상과 위덕의 광명이 부처님이나 보살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무도 미칠 수 없었느니라.

그 집 안에는 십억의 자리가 깔려 있는데 인간과 천상의 모든 것들보다 뛰어났으니 

皆是菩薩業力成就며 宅中에 無有衣服飮食과 及餘一切資生之物하고 但於其前에 置一小器하며 

개시보살업력성취        택중     무유의복음식     급여일체 자생지물        단어기전     치일소기

모두가 보살의 업력으로 성취된 것이요, 집 안에는 의복이나 음식이나 일체의 다른 살림살이 도구들은 없고, 

다만 그 앞에 조그만 그릇 하나만 놓여 있었느니라.

復有一萬童女가 圍遶에 威儀色相이 如天婇女하고 妙寶嚴具로 莊飾其身하고 言音美妙하야 聞者喜悅이라 

부유일만동녀        위요     위의색상     여천채녀        묘보엄구     장식기신       언음미묘         문자희열

또 일만의 동녀들이 에워싸고 모셨으니, 위의와 색상이 천상의 채녀와 같으며,  

묘보 장엄구들로 몸을 단장하였으며, 음성이 아름다워서 듣는 이를 기쁘게 하며,  

常在左右하야 親近瞻仰하고 思惟觀察하며 曲躬低首하며 應其敎命하며

산재좌우           친근첨앙         사유관찰         공국저수        응기교명

언제나 좌우에서 친근히 우러러 보며, 사유하고 관찰하며,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여 그의 가름침을 따르고 있었느니라. 

彼諸童女가 身出妙香하야 普熏一切에 若有衆生이 遇斯香者는 皆不退轉하야 無怒害心하고 

피제동녀       신출묘향        보훈일체      약유중생     우사향자      개불퇴전       무노해심

그 모든 동녀들의 몸에서는 묘한 향기가 나서 널리 모든 곳에 풍기니 

만약 중생들이 이 향기를 맡으면 모두 물러서지 않아서  분노하여 해치려는 마음이 없어지고, 

無怨結心하며 無慳嫉心하고 無諂誑心하며 無險曲心하고 無憎愛心하며 無瞋恚心하고 

무원결심          무간질심           무첨광심        무험곡심         무증애심         무진에심        

원한 맺는 마음도 없어지고, 아끼고(간탐) 질투하는 마음도 없어지고,  아첨과 기만하는 마음도 없어지며, 

간악하고 구부러진 마음도 없어지며,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없어지고, 성내는 마음도 없어지며, , 

無下劣心하며 無高慢心하고 生平等心하며 起大慈心하고 發利益心하며 住律儀心하고 離貪求心하며 

무하열심            무고만심            생평등심        기대자심         발이익심        주율의심        이탐구심

열등한 마음도 없어지고, 교만한 마음도 없어져서 평등한 마음을 내고, 대자의 마음을 일으키고, 

이익케 하려는 마음을 내며, 율의(계율)의 마음에 머물러 탐하는 마음을 떠났으며, 

聞其音者는 歡喜踊躍하며 見其身者는 悉離貪染이러라

문기음자       환희용약        견기신자      실이탐염 

그 음성을 들으면 뛸듯이 기쁘고, 그 몸을 보는 이는 모두 탐욕을 떠나게 되느니라.

우바이가 ()바라밀 속에 머물러 10바라밀을 갖춤을 나타낸 것이니,

항상 능히 대사(大捨)하는 것이 단바라밀을 갖추는 것이며, 옷으로 청결히 하는 것을 지계(持戒) 칭하는 이며,

산발하고 용모를 훼손하는 것을 ()이라 칭하는 이며,

마음이 세간의 마음과 더불어 화합하지 않는 것을 정진이라 칭하는 이며,

지혜와 자비로 세속을 이롭게 하고 ()으로 함께하지 않는 것을 선정이라 칭하는 이며,

이미 불과의 세간을 벗어난 묘한 슬기를 밟아 나아가는 것을 지혜라 칭하는 이며,

생사에 처해 중생을 인도해 제접하고 마음에 여업(女業) 없으면서도 여자 몸을 받는 것을 나타내서 대비행을 밝히는 것을 방편이라 칭하는 이며,

항상 본원(本願) 따라 6도의 중생을 제도하는 것을 대원(大願)이라 칭하는 이며,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법륜을 굴리는 것을 ()이라 칭하는 이며,

지혜를 따라 일체의 찰해(刹海) 환생(幻生)하여 불사(佛事) 베푸는 것을 () 칭하는 이니,

같은 10바라밀과 4섭법과 4무량심을 구족하기 때문에 구족이라 칭하는 것이다.

 

具足優婆夷問法 구족 우바이에게 법을 묻다

爾時 善財 旣見具足優婆夷已하고 頂禮其足하며 恭敬圍遶하며 合掌而立하야 白言호대 

이시       선재     기견 구족우바이이        정예기족          공경위요         합장이립        백언

그 때에 선재동자가 구족 우바이를 보자, 그 발에 절하고 공경히 우로 돈 다음  합장하고 서서 말했느니라.

聖者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而未知菩薩 云何學菩薩行이며 云何修菩薩道리잇고 

성자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이미지보살     운하학보살행        운하수보살도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아직 알지 못하나이다.

我聞聖者 善能誘誨라하니 願爲我說하소서 

아문성자        선능유회             원위아설

제가 듣건대 성자께서 잘 가르쳐 주시리라 하였사오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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