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1 (入法界品) 2

㉲ 五地를 表한 菩薩大衆  오지를 표한 보살들 - 선정 바라밀 수행(10 보살)

梵音菩薩과 海音菩薩과 大地音菩薩과 世主音菩薩과 山相擊音菩薩과 徧一切法界音菩薩과 震一切法海雷音菩薩과 降魔音菩薩과 大悲方便雲雷音菩薩과 息一切世間苦安慰音菩薩과 

 

梵音菩薩과 범음 보살   海音菩薩과 해음 보살   大地音菩薩과 대지음 보살   世主音菩薩과 세주음 보살

山相擊音菩薩과 산상격음 보살   徧一切法界音菩薩과 편일체법계음 보살   震一切法海雷音菩薩과 진일체법해전음 보살

降魔音菩薩과 항마음 보살   大悲方便雲雷音菩薩과 대비방편운뇌음 보살   

息一切世間苦安慰音菩薩과 식일체세간고안위음 보살  

 

㉳ 六地를 表한 菩薩大衆  육지를 표한 보살들 - 지혜 바라밀 수행(10 보살)

法上菩薩과 勝上菩薩과 智上菩薩과 福德須彌上菩薩과 功德珊瑚上菩薩과 名稱上菩薩과 普光上菩薩과 大慈上菩薩과

智海上菩薩과 佛種上菩薩과 

 

法上菩薩과 법상 보살   勝上菩薩과 승상 보살   智上菩薩과 지상 보살   福德須彌上菩薩과 복덕수미상 보살

功德珊瑚上菩薩과 공덕산호상 보살   名稱上菩薩과 명칭상 보살   普光上菩薩과 보광상 보살

大慈上菩薩과 대자상 보살   智海上菩薩과 지해상 보살   佛種上菩薩과 불종상 보살 珊 산호 산,  瑚 산호 호

 

 

㉴ 七地를 表한 菩薩大衆 칠지를 표한 보살들 - 방편 바라밀 수행(10 보살)

光勝菩薩과 德勝菩薩과 上勝菩薩과 普明勝菩薩과 法勝菩薩과 月勝菩薩과 虛空勝菩薩과 寶勝菩薩과 幢勝菩薩과 智勝菩薩과 

 

光勝菩薩과 광승 보살   德勝菩薩과 덕승 보살   上勝菩薩과 상승 보살   普明勝菩薩과 보명승 보살   法勝菩薩과 법승 보살

月勝菩薩과 월승 보살   虛空勝菩薩과 허공승 보살   寶勝菩薩과 보승 보살   幢勝菩薩과 당승 보살   智勝菩薩과 지승 보살

 

㉵ 八地를 表한 菩薩大衆 팔지를 표한 보살들 - 서원 바라밀 수행 (11 보살)

娑羅自在王菩薩과 法自在王菩薩과 象自在王菩薩과 梵自在王菩薩과 山自在王菩薩과 衆自在王菩薩과 速疾自在王菩薩과 寂靜自在王菩薩과 不動自在王菩薩과 勢力自在王菩薩과 最勝自在王菩薩과  

 

娑羅自在王菩薩과 사라자재왕 보살   法自在王菩薩과 법자재왕 보살   象自在王菩薩과 상자재왕 보살   

梵自在王菩薩과 범자재왕 보살   山自在王菩薩과 산자재왕 보살   衆自在王菩薩과 중자재왕 보살 

速疾自在王菩薩과 속질자재왕 보살  寂靜自在王菩薩과 적정자재왕 보살  不動自在王菩薩과 부동자재왕 보살

勢力自在王菩薩과 세력자재왕 보살    最勝自在王菩薩과   최승자재왕 보살

 

㉶ 九地를 表한 菩薩大衆 구지를 표한 보살들 - 역 바라밀 수행 (10 보살)

寂靜音菩薩과 無礙音菩薩과 地震音菩薩과 海震音菩薩과 雲音菩薩과 法光音菩薩과 虛空音菩薩과 說一切衆生善根音菩薩과 示一切大願音菩薩과 道場音菩薩과 

 

寂靜音菩薩과 적정음 보살   無礙音菩薩과 무애음 보살   地震音菩薩과 지진음 보살   海震音菩薩과 해진음 보살

雲音菩薩과 운음 보살   法光音菩薩과 법광음 보살   虛空音菩薩과 허공음 보살   

說一切衆生善根音菩薩과 설일체중생선근음 보살   示一切大願音菩薩과 시일체대원음 보살 道場音菩薩과 도량음 보살 

 

㉷ 十地를 表한 菩薩大衆 십지를 표한 보살들 - 지 바라밀 수행 

 

須彌光覺菩薩과 虛空覺菩薩과 離染覺菩薩과 無礙覺菩薩과 善覺菩薩과 普照三世覺菩薩과 廣大覺菩薩과 普明覺菩薩과 法界光明覺菩薩인 如是等菩薩摩訶薩五百人으로 俱하시니라 

 

須彌光覺菩薩과 수미광각 보살   虛空覺菩薩과 허공각 보살   離染覺菩薩과 이염각 보살   無礙覺菩薩과 무애각 보살

善覺菩薩과 선각 보살   普照三世覺菩薩과 보조삼세각 보살   廣大覺菩薩과 광대각 보살   普明覺菩薩과 보명각 보살

法界光明覺菩薩인 법계광명각 보살 등이라

如是等 菩薩摩訶薩 五百人으로 俱하시니라 이러한 보살마하살 오백 인과 함께 하셨느니라.

 

④ 菩薩德의 十種讚嘆  보살의 덕을 열 가지로 찬탄하다

此諸菩薩이 皆悉成就普賢行願이라 境界無礙하니 普徧一切諸佛刹故며 現身無量하니 親近一切諸如來故며 淨眼無障하니 차제보살     개실성취 보현행원       경계무애         보편일체 제불찰고    현신무량        친근일체 제여래고    정안무장 見一切佛神變事故며 至處無限하니 一切如來의 成正覺所에 恒普詣故며 光明無際하니 以智慧光으로 普照一切實法海故며 견일체불 신변사고    지처무한        일체여래     성정각소     항보예고     광명무제       이지혜광         보조일체 실법해고 說法無盡하니 淸淨辯才가 無邊際劫에 無窮盡故며 等虛空界하니 智慧所行이 悉淸淨故며 無所依止하니 隨衆生心하야 설법무진         청정변재    무변제겁     무궁진고     등허공계        지혜소행     실청정고    무소의지        수중생심 現色身故며 除滅癡翳하니 了衆生界가 無衆生故며 等虛空智하니 以大光網으로 照法界故니라 현색신고     제멸치예         요중생계    무중생고     등허공지        이대광망        조법계고

此諸菩薩이 皆悉成就普賢行願이라 이 모든 보살들은  다 보현의 행과 서원을 성취하여 

보살마하살 5백 명이 자리를 함께하였는데 그들이 어떤 덕행이 있고 어떤 수행이 있는지를 밝히는 부분이다. 열한개의 구절로써 표하는데 첫째는 총체적인 표현으로 ‘모두 다 보현보살의 행과 원을 성취하였다.’라는 한마디로 대신하고 있다. 실로 불교의 모든 수행과 덕행은 이 한마디로 충분하다. 아무리 훌륭한 보살행을 말하더라도 보현보살의 행원을 지나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체 보살행의 대표가 보현행원이며 일체보살의 대표가 보현보살이다.

境界無礙하니 普徧一切諸佛刹故며 경계에 걸림이 없으니,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하기 때문이며,

개별적인 내용으로 낱낱이 열 가지를 설하지만 역시 보현행원에 다 포함되는 내용이다. 보살들의 경계는 일체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두루 하여 어디에도 걸려서 이르지 못하는 데가 없다.

現身無量하니 親近一切諸如來故며 몸을 나툼이 한량 없으니, 일체 여래를 친근하는 때문이며,

부처님만 부처님이 아니라 일체 사람 일체 생명이 부처님 아님이 없다. 보살들은 그 모든 부처님 앞에 몸을 다 나타낸다.

淨眼無障하니 見一切佛 神變事故며 청정한 눈=淨眼이 장애가 없으니, 일체 제불의 신통 변화의 일들을 보는 때문이며,

至處無限하니 一切如來의 成正覺所에 恒普詣故며 

이르는 곳=至處가 무한하니, 일체 여래가 정각 이루신 곳에 항상 나아가는(참예하는) 때문이며,

여래가 정각을 이룬 곳이라면 언제든지 어느 곳이든지 보살들은 함께 한다. 그래서 대승경전에는 법을 듣는 대중들을 소개하는데 반드시 항상 따라다니는 상수대중(常隨大衆)과 다른 곳으로부터 모여 온 내집대중(來集大衆)이 있다.

光明無際하니 以智慧光으로 普照 一切實法海故며 

광명이 끝이 없으니, 지혜의 광명으로 일체의 진실한 실상의 법의 바다를 두루 비추는 때문이며,  

說法無盡하니 淸淨辯才가 無邊際劫에 無窮盡故며  

법문을 설함이 다함이 없으니, 청정한 변재가 끝이 없는 겁에 다함이 없기 때문이며,
보살들은 또 뛰어난 변재가 끝이 없어서 그 설법이 다함이 없다. 이 화엄경의 설법도 보살들이 부처님의 경지를 설한 것이다. 또 경전을 결집할 때 결집한 사람, 즉 경가(經家)의 설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아난존자가 대승보살로서 그 경가의 역할을 한 것으로 되어있다. 이 입법계품도 서두에서부터 지금까지 경가의 설명이 계속되고 있다.

等虛空界하니 智慧所行이 悉淸淨故며 허공계와 같으니, 지혜로 행하는 바가 다 청정한 때문이며,

無所依止하니 隨衆生心하야 現色身故며 

의지해 머무는 데가 없으니, 중생의 마음을 좇아 색신(몸, 육신)을 나타내는 때문이며,

除滅癡翳하니 了衆生界가 無衆生故며 癡 어리석을 치, 翳 일산 예, 덮다, 가리다 예

어리석음의 장막을 걷어냈으니, 중생계에 중생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며,

보살들이 중생을 보는 안목은 중생이 곧 중생이 아니라 중생은 곧 참사람이며, 참마음이며, 부처님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들은 중생을 중생으로만 본다.

等虛空智하니 以大光網으로 照法界故니라 지혜가 허공과 같으니 대광명의 그물로 법계를 비추기 때문이니라. 

보살들의 지혜는 텅 비어 드넓어 허공과 같다. 그래서 그 지혜광명으로 온 법계를 두루 비춘다. 그래서 텅 빈 지혜광명으로 법계에 들어가는 것=入法界이다.

보살의 지덕(志德)을 열가지로 찬탄한 부분이다. 

이 모든 보살이 모두 다 보현의 행원을 성취했다는 것은 보현과 문수와 부처의 근본지라는 세 분의 법행(法行)이 두루 한 것이니, 이 같은 5백 행문(行門)과 함께 하는 것으로 자재로운 체용을 삼음으로써 나아가 무진(無盡)에 이르는 것이다. 가령 아래의 5백 동자·동녀·우바새·우바이를 5백씩 열거하는 것은 총체적으로 이 5백의 행문을 기준으로 해서 명칭을 세우는 것이며, 1만의 용은 지혜를 따르는 만행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며, 6천 비구는 믿음을 가(加)하는 것과 5위 중의 5백 행문을 기준으로 해서 통틀어 거두기 때문에 6천이라고 말한 것이다.

 

(3) 聲聞大衆

* 聲聞大衆德의 十種讚嘆  성문대중의 덕을 열 가지로 찬탄하다

及與五百聲聞衆으로 俱하시니 悉覺眞諦하며 皆證實際하며 深入法性하며 永出有海하며 依佛功德하며 離結使縳하며 급여오백 성문중        구            실각진제        개증실제        심입법성        영출유해         의불공덕       이결사전 住無礙處하며 其心寂靜이 猶如虛空하며 於諸佛所에 永斷疑惑하며 於佛智海에 深信趣入하니라 주무애처        기심적정      유여허공        어제불소    영단의혹        어불지해     심신취입

 

及與 五百聲聞衆으로 俱하시니 또 오백 성문대중들이 함께 하셨으니,

悉覺眞諦하며 皆證實際하며  모두가 진실한 이치=眞諦를 깨달았고 경계=實際를 증득하였으며,보살대중 다음으로 부처님 앞에 출가하여 부처님의 설법하시는 소리를 듣고 참 이치[眞諦]를 깨달았고 진실한 경계[實際]를 증득한 이들이다. 그래서 열반의 경지에 머물러 편안함을 누리고 있지만 자비행을 실천하거나 이타행을 실천한다는 등의 설명은 보이지 않는다.

深入法性하며 永出有海하며 법의 성품=法性에 깊이 들어가 있음=有의 바다를 영원히 벗어났으며,

진리의 본 성품, 즉 법성에 깊이 들어갔기 때문에 현실적인 일체 존재와 생사의 바다에서는 영원히 벗어나 있다. 법성에 깊이 들어갔으나 중생들이 사는 현실세계도 떠나지 않고 생사고락을 같이한다는 설명은 보이지 않는다.

依佛功德하며 離結使縳하며 부처님의 공덕에 의지해  얽매임=結과 부림을 당함=使와 속박=縛을 떠났으며,縳 흴 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자신들의 고뇌를 소멸하는 방법을 터득하여 모든 번뇌라는 번뇌는 다 떠났다.
얽매임은 결(結)이라 하는데 결박한다는 뜻이다. 몸과 마음을 결박하여 자유를 얻지 못하게 하는 번뇌이다. 여기에 3결ㆍ5결ㆍ9결의 구별이 있다.
또 부림을 당함에는 사(使)라 하는데 팔십팔사(八十八使)가 있다. 부린다[驅使]는 뜻이다. 번뇌의 다른 이름이다. 3계에 일어나는 견혹(見惑)을 세밀하게 구별한 것이다. 욕계의 고제(苦諦) 아래 신견(身見)ㆍ변견(邊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ㆍ견취견(見取見)ㆍ사견(邪見)ㆍ탐(貪)ㆍ진(瞋)ㆍ치(癡)ㆍ만(慢)ㆍ의(疑)의 10사(使)가 있고, 집제(集諦)ㆍ멸제(滅諦)의 아래에는 각각 신견ㆍ변견ㆍ계금취견의 셋을 제한 나머지 7사와 도제(道諦)에는 신견ㆍ변견을 제외한 8사가 있어 합하면 32사가 되고, 또 색계와 무색계의 4제에는 욕계 4제의 각 사에서 진사(瞋使)를 제한 나머지 28사가 있으므로 모두 합하여 88사가 된다.
속박의 박(縛)은 속박ㆍ계박(繫縛)ㆍ연속 따위의 뜻이 있다. 번뇌의 딴 이름이다. 번뇌가 사람을 속박하여 자유 자재하지 못하게 하며, 3계(界)에 계박하고 연속하여 열반을 얻지 못하게 하므로 이렇게 이름 한다.

住無礙處하며 其心寂靜이 猶如虛空하며 걸림이 없는 곳에 머물러 그 마음 적정하기가 허공 같고

자신의 안락과 편안함을 누리는 데는 소승성문들과 같은 이가 없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며 중생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더라도 그들의 마음은 적정하여 허공처럼 텅 비어있다.

於諸佛所에 永斷疑惑하며 於佛智海에 深信趣入하니라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의혹을 영원히 끊고서 부처님 지혜바다에 깊은 믿음으로 들어간 이들이었습니다. 

부처님을 따라다니며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는 데는 철저하여 조금의 의혹도 없다. 또 부처님의 지혜바다에는 깊이 믿고 들어가지만 그 지혜가 자비의 실천행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지혜는 반드시 자비의 보살행과 다른 이를 이롭게 하는 이타행으로 드러나야 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다른 이를 위하고 다른 이에게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사람은 보살이요, 그렇지 못한 사람은 소승성문이다. 그러나 그들도 5백 명이나 이 화엄회상에 함께 동참하였으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성문의 대중을 열거한 것과 아울러 덕을 찬탄함을 밝힌 분

 

(4) 世間의 主人大衆

* 世間의 主人大衆德의十種讚嘆  세간주인 대중들의 덕을 열 가지로 찬탄하다

及與無量諸世主로 俱하시니 悉曾供養無量諸佛하며 常能利益一切衆生하며 爲不請友하며 恒勤守護하며 誓願不捨하며 급여무량 제세주    구            실증공양 무량제불       상능이익 일체중생       위불청우         항근수호        서원불사 入於世間殊勝智門하며 從佛敎生하야 護佛正法하며 起於大願하야 不斷佛種하며 生如來家하며 求一切智하니라 입어세간 주승지문        종불교생        호불정법        기어대원         부단불종        생여래가        구일체지

及與無量諸世主로 俱하시니 또 한량없는 세간주인=世主들과 함께 하셨으니, 

悉曾供養 無量諸佛하며 常能利益 一切衆生하며 일찍이 무량제불을 공양하고 항상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고자 

爲不請友하며 恒勤守護하며  청하지 않은 친구가 되어 늘 힘써 부지런히 수호하며,

誓願不捨하며 서원을 버리지 않았으며,

다음은 세간주인 대중들의 덕을 열 가지로 찬탄하는 내용이다. 세간의 주인이라면 요즘 같으면 모든 민중들이 곧 주인라고 하여 민주화운동을 높이 부르짖지만 예전에는 한 나라의 임금님이나 천자들을 일컬어 세간의 주인이라고 하였다. 그들은 일찍이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며, 항상 일체중생들을 이익하게 하였다. 임금이며 왕이므로 항상 백성들의 안위를 보살펴야 하는 의무가 있기도 하지만 불법을 믿는 이들로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入於世間 殊勝智門하며 從佛敎生하야 세간의 수승한 지혜의 문에 들어가 부처님 가르침으로부터 태어나서, 

護佛正法하며 起於大願하야 부처님의 정법을 수호하고자 대원을 세워서 

不斷佛種하며 生如來家하며 求一切智하니라 

부처님 종성을 끊지 않고자,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 일체지를 구하는 이들이었느니라.

보살로서의 왕은 반드시 세간을 잘 아는 수승한 지혜가 있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지혜가 없어서 불쌍한 백성들을 도탄에 빠트린 왕들이 얼마나 많던가. 그리고 비록 왕의 자손으로 태어났어도 다시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하여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인도의 마가다국 마우리아 왕조 제3대왕인 아쇼카왕은 인도 최초의 통일 왕국을 세워서 불법을 보호하고 적극적으로 포교한 이상적인 왕이었다. 그는 실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하여 다시 태어난 세간의 주인이었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큰 서원을 일으켜 부처님의 종자가 끊어지지 않고 세상에 영원히 계속되게 하려면 여래의 집에 태어나서 여래의 대를 잇는 보살이 되어 일체지혜를 구하고 그와 같은 일을 무수한 백성들에게까지 가르치고 장려해야 한다.

세주의 대중을 열거하는 것의 덕을 찬탄함을 밝힌 분이니, 이상의 다섯 단락은 대중을 열거한 분이다.

 

二, 請法  법을 청하다 

(1)如來의 不可思議한 德  대중들이 여래의 불가사의한 덕을 생각하다. 

時에 諸菩薩과 大德聲聞과 世間諸王과 幷其眷屬이 咸作是念호대 如來境界와 如來智行과 如來加持와 如來力과 如來無畏와 시     제보살     대덕성문     세간제왕    병기권속     함작시념        여래경계     여래지행     여래가지    여래력    여래무외 如來三昧와 如來所住와 如來自在와 如來身과 如來智를 一切世間의 諸天及人이 無能通達하며 無能趣入하며 無能信解하며 여래삼매     여래소주     여래자재     여래신    여래지    일체세간     제천급인     무능통달        무능취입        무능신해 無能了知하며 無能忍受하며 無能觀察하며 無能揀擇하며 無能開示하며 無能宣明하며 無有能令衆生解了요 무능요지         무능인수        무능관찰        무능간택         무능개시        무능선명        무유능령 중생해료 唯除諸佛加被之力과 佛神通力과 佛威德力과 佛本願力과 及其宿世善根之力과 諸善知識攝受之力과 深淨信力과 유제제불 가피지력    불신통력     불위덕력     불본원력    급기숙세 선근지력    제선지식 섭수지력    심정신력 大明解力과 趣向菩提淸淨心力과 求一切智廣大願力이니라 대명해력     취향보리 청정심력    구일체지 광대원력

時에 諸菩薩과 大德聲聞과 世間諸王과 幷其眷屬이 咸作是念호대 

그때에 모든 보살대덕들과 성문들과 세간의 왕들 및 그 권속들이 모두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如來境界와 如來智行과 如來加持와 如來力과 如來無畏와 

‘여래의 경계와 여래의 지혜의 행=智行과 여래의 가지와 여래의 십력과 여래의 두려움 없음과

如來三昧와 如來所住와 如來自在와 如來身과 如來智를 

여래의 삼매와 여래의 머무르심=所住과 여래의 자재하심과 여래의 몸과 여래의 지혜는

一切世間의 諸天及人이 無能通達하며 無能趣入하며 無能信解하며 

일체 세간의 모든 천신과 인간은 능히 통달하지 못하며, 능히 들어갈 수 없고, 능히 믿고 이해=信解지 못하며,

無能了知하며 無能忍受하며 無能觀察하며 無能揀擇하며 無能開示하며 揀 가릴 간, 擇 가릴 택, 宣 베풀 선

능히 분명하게 알지 못하며, 능히 참고 받아들이지 못하며, 능히 살펴보지 못하며, 능히 가려내지 못하며,

無能開示하며 無能宣明하며 無有能令 衆生解了요 

능히 열어 보이지 못하며, 능히 펴서 밝히지 못하며,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알게 하지 못하느니라.

唯除 諸佛加被之力과 佛神通力과 佛威德力과 佛本願力과 

오직 모든 부처님의 가피하신 힘과 부처님의 신통하신 힘과 부처님의 위덕의 힘과 부처님의 본래 원하신 힘과

及其宿世 善根之力과 諸善知識 攝受之力과 深淨信力과 

그리고 지난 세상의 선근의 힘과 모든 선지식들의 거두어 주는 힘과 깊고 깨끗하게 믿는 힘과

大明解力과 趣向菩提 淸淨心力과 求一切智 廣大願力이니라 

크고 밝게 아는 힘과 보리로 나아가는 청정한 마음의 힘과 일체지혜를 구하는 광대한 서원의 힘은 唯除=제외될 것이니라.’
모든 보살들과 대덕성문과 세간의 모든 임금들과 아울러 그 권속들이 부처님의 덕이 불가사의함을 생각하는 것은 아직도 계속해서 이어진다. 다시 정리하면 “여래의 경계와 여래의 지혜의 행과 여래의 가지(加持)등은 일체세간의 모든 천신과 사람들이 능히 통달하지 못하며, 능히 들어가지 못하며, 능히 믿고 이해하지 못하지만 오직 모든 부처님의 가피하신 힘과 부처님의 신통하신 힘과 부처님의 위덕(威德)의 힘이 있는 이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請法의 內容 청하는 법의 내용

唯願世尊은 隨順我等과 及諸衆生의 種種欲과 種種解와 種種智와 種種語와 種種自在와 種種住地와 種種根淸淨과 유원세존     수순아등     급제중생     종종욕    종종해     종종지     종종어    종종자재     종종주지    종종근청정 種種意方便과 種種心境界와 種種依止如來功德과 種種聽受諸所說法하사 顯示如來의 往昔趣求一切智心과 종종의방편     종종심경계    종종의지 여래공덕    종종청수 제소설법        현시여래    왕석취구 일체지심 往昔所起菩薩大願과 往昔所淨諸波羅蜜과 往昔所入菩薩諸地와 往昔圓滿諸菩薩行과 往昔成就方便과 往昔修行諸道와 왕석소기 보살대원    왕석소정 제바라밀    왕석소입 보살제지   왕석원만 제보살행    왕석성취 방편   왕석수행제도 往昔所得出離法과 往昔所作神通事와 往昔所有本事因緣과 及成等正覺과 轉妙法輪과 淨佛國土와 調伏衆生과 왕석소득 출리법    왕석소작 신통사    왕서소유 본사인연   급성등정각     전묘법륜     정불국토    조복중생 開一切智法城과 示一切衆生道와 入一切衆生所住와 受一切衆生所施와 爲一切衆生說布施功德과 개일체지법성     시일체 중생도    입일체 중생소주    수일체 중생소시   위일체중생 설보시공덕 爲一切衆生現諸佛影像하사 如是等法을 願皆爲說하소서 위일체중샐 현제불 영상       여시등법    원개위설

唯願世尊은 隨順 我等과 及諸衆生의 種種欲과 種種解와 種種智와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저희들과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욕구(욕망), 갖가지 이해, 갖가지 지혜, 

種種語와 種種自在와 種種住地와 種種根淸淨과 種種意方便과 

갖가지 말, 갖가지 자유 자재함,  갖가지의 머무는 곳, 갖가지의 근의 청정함,  갖가지 뜻의 방편, 

種種心境界와 種種依止 如來功德과 種種聽受 諸所說法하사 

갖가지의 마음의 경계, 여래의 공덕에 의지하는 여러가지와  갖가지 말씀하신 모든 법을 들음을  隨順=따라서,

顯示 如來의 往昔趣求 一切智心과 往昔所起 菩薩大願과 往昔所淨 諸波羅蜜과 

여래께서 지난 날에 일체지를 취구(趣求)하시던 마음과  지난 날에 세우신 보살대원, 지난 날에청정히 하신 모든 바라밀, 

往昔所入 菩薩諸地와 往昔圓滿 諸菩薩行과 往昔 成就方便과 

지난 날에 들어가신 보살의 모든 지위, 지난 날에 원만히 하신 모든 보살행, 지난 날에 성취하신 방편, 

往昔修行 諸道와 往昔所得 出離法과 往昔所作 神通事와 

지난 날에 수행하신 모든 도, 지난 날에 얻으신 출리법, 지난 날에 지으신 신통사,

往昔所有 本事因緣과 及 成等正覺과 轉妙法輪과 

지난 날에 행하신 전생의 일=本事의 인연과 그리고 등정각을 이루시고 묘법륜을 굴리신 일, 

淨佛國土와 調伏衆生과 開一切智法城과 示一切衆生道와 

불국토를 청정히 하시고  중생을 조복하신 일, 일체지혜의 법의 성문을 여시어 일체중생의 길을 보이신 일,

入一切衆生 所住와 受一切衆生 所施와 일체중생의 머무는 곳에 들어감과 일체중생의 보시를 받으신 일,

爲一切衆生 說布施功德과 爲一切衆生 現諸佛影像하사

일체중생을 위해 보시의 공덕을 설하신 일과 일체중생을 위해 부처님들의 영상을 나투시고 드러내 보이신

如是等法을 願皆爲說하소서 이와 같은 법들을 원하오니 다 말씀하여 주소서.'

저 앞에서 모든 보살들과 대덕성문과 세간의 모든 임금들과 아울러 그 권속들이 모두 부처님의 덕이 불가사의함을 생각하고, 따라서 온갖 여러 가지의 법을 설해주실 것을 또 생각으로 원하는 내용들이었다. 법을 청하는 대중들이 어쩌면 부처님의 일들에 대해서 그렇게도 자세하게 알고 있는지. 만약 법을 듣고자하는 청법 대중들의 수준이 그와 같다면 법을 설하는 여래께서도 실로 마음이 환희하실 것이다.

“오직 바라노니, 세존께서는” 이하 “바라건대 모두를 위해 설하소서”에 이르기까지 12행 반의 경문은 부처에게 거듭 청해서 보살과 중생을 수순하는 법과 여래가 과거에 행한 바의 행인 성도(成道) 등을 설하게 하는 서른 가지 질문으로 부처에게 설해주길 청함을 밝힌 분이니, 이상 세 단락은 법을 청하는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