菩薩의 十種決定法  보살의 열가지 결정한 법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決定法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決定於如來種族中生하며 決定於諸佛境界中住하며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결정법       하등    위십   소위결정어여래종족중생       결정어제불경계중주

決定了知菩薩所作事하며 決定安住諸波羅蜜하며 決定得預如來衆會하며 決定能顯如來種性하며 決定安住如來力하며 

결정요지보살소작사       결정안주제바라밀      결정득예여래중회       결정능현여래종성      결정안주여래력

決定深入佛菩提하며 決定與一切如來同一身하며 決定與一切如來로 所住無有二가 是爲十이니라  

결정심입불보리       결정여일체여래동일신       결정여일체여래   소주무유이    시위십

질문 123 '何等이 爲決定法이며'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決定法하니 何等 爲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결정한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보살의 결정한 법이란 움직일 수 없는 또는 분명하고 확실한 열 가지 법이 있음을 말한다. 

所謂 決定 於如來種族中生하며 이른바 결정코 여래의 종족에 태어남과 

決定 於諸佛境界中住하며 결정코 부처님들의 경계 속에 머무름과,

決定了知 菩薩所作事하며 결정코 보살의 할 일을 분명히 앎과,

決定安住 諸波羅蜜하며  결정코 모든 바라밀에 안주함과, 

決定得預 如來衆會하며 결정코 여래의 중회(대중)에 참여함과, 預 미리 예, 맡길 예

決定能顯 如來種性하며 결정코 여래의 종성을 드러내어 나타냄과, 

決定安住 如來力하며 결정코 여래의 십력에 안주함과, 

決定深入 佛菩提하며 결정코 부처님의 보리에 깊이 들어감과,

決定 與一切如來同一身하며 결정코 일체 여래와 더불어 동일한 몸임과 

決定 與一切如來 所住無有二 결정코 일체 여래와 더불어 머무는 바가 둘이 없으니, 

是爲十이니라 이것이 열이니라.

 

 菩薩의 十種出生佛法道  보살의 열가지 불법을 출생시키는 도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出生佛法道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隨順善友가 是出生佛法道니 同種善根故며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출생불법도      하등    위십    소위수순선우    시출생불법도    동족선근고

深心信解가 是出生佛法道니 知佛自在故며 發大誓願이 是出生佛法道니 其心寬廣故며 忍自善根이 是出生佛法道니 

심심신해    시출생불법도   지불자재고     발대서원   시출생불법도    기심관광고    인자선근    시출생불법도

知業不失故며 一切劫에 修行無厭足이 是出生佛法道니 盡未來際故며 阿僧祗世界에 皆示現이 是出生佛法道니 

지업불실고    일체겁    수행무염족    시출생불법도    진미래제고   아승지세계    개시현    시출생불법도

成熟衆生故며 不斷菩薩行이 是出生佛法道니 增長大悲故며 無量心이 是出生佛法道니 一念에 徧一切虛空界故며 

성숙중생고    부단보살행    시출생불법도    증장대비고   무량심    시출생불법도    일념    편일체허공계고

殊勝行이 是出生佛法道니 本所修行을 無失壞故며 如來種이 是出生佛法道니 令一切衆生으로 樂發菩提心하야 

수승행    시출생불법도    본소수행    무실괴고   여래종    시출생불법도    영일체중생       낙발보리심

以一切善法資持故라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則得大丈夫名號니라 

이일체선법자지고    시위십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대장부명호

질문 124 '何等이 爲出生佛法道며'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出生佛法道하니 何等 爲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불법을 출생시키는 도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 隨順善友 是出生佛法道 同種善根故 

이른바 선지식을 수순하는 것이 불법을 출생시키는 도이니, 선근을 함께 심는 때문이며,

화엄경이나 법화경과 같은 대승경전 선지식을 수순하는 것이다. 특히 화엄경 선지식을 깊이 믿고 낱낱이 천착하면 반드시 불법이 출생할 것이고, 수준 높은 정법의 가르침을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면 반드시 불법이 출생할 것이다. 

深心信解 是出生佛法道 知佛自在故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함=信解함이 불법을 출생시키는 도이니, 부처님의 자재를 알기 때문이며,

發大誓願 是出生佛法道 其心寬廣故  寬 너그러울 관

큰 서원을 세우는 것이 불법을 출생시키는 도이니, 그 마음이 크게 너그럽기 때문이며,

誓願(서원)=願(원)을 發(발)하여, 그것을 이루고자 맹서하는 것으로 불타나 보살에게는 공통된 願인 總願(총원, 四弘誓願사홍서원)과 佛· 보살 개개의 願인 別願(별원)이 있다. 淨土敎(정토교)에서는 특히 아미타불의 本願(본원)을 가리켜서 誓願(서원)이라고 한다. 그것은 널리 모든 것을 구원하고자 하는 원이고 맹세이기 때문에 弘願(홍원) · 弘誓(홍서)라 하고, 불쌍한 마음이 깊고 무겁기 때문에 重願(중원)이라 하며, 또 버리지 않는 서약이란 뜻으로 本誓(본서)라고도 한다.
誓願의 구제력을 誓願力이라 하고, 그 작용이 범부의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부사의한 경계이므로 誓願不思議라 한다. 誓願不思議(서원불사의)를 他力(타력)중의 他力, 名號不思議(명호불사의)를 他力중의 自力이라고 한다.

忍自善根 是出生佛法道 知業不失故 

자기의 선근을 참아냄이 불법을 출생시키는 도이니, 업이 잃어지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며,

一切劫 修行無厭足 是出生佛法道 盡未來際故 

모든 겁 동안 수행하되 흡족해하지 않음이 불법을 출생시키는 도이니, 미래세가 다하도록 하는 때문이며,

阿僧祗世界 皆示現 是出生佛法道 成熟衆生故 

아승지 세계에 모두 나타내 보여주는 것이 불법을 출생시키는 도이니, 중생을 성숙시키는 때문이며,

不斷菩薩行 是出生佛法道 增長大悲故 

보살행을 끊지 않고 부단히 하는 것이 불법을 출생시키는 도이니, 대비(큰 자비)를 증장시키는 때문이며, 

無量心 是出生佛法道 一念 徧一切虛空界故 

한량없는 마음이 불법을 출생시키는 도이니, 한 순간에 모든 허공계에 두루하는 때문이며, 

一念(일념)=아주 짧은 시간을 나타내는 단위, 혹은 순간적으로 생각하는 것. 또는 한번 생각하는 것. 어떤 일이 성취되는 그때라는 뜻.
① 시간의 단위로 1찰라 또 六十刹那(육십찰나) · 九十刹那(구십찰나)라 하고 혹 1 彈指(탄지, 손가락을 튕기는)의 60분의 1 또는 400분의 1을 一念이라 한다. 아주 짧은 시간이므로 현재의 순간, 동시(無前無後)란 뜻으로 쓰인다. 또 순간의 마음을 가리킨다. 一念頃(일념경), 一發意頃(일발의경)이라는 말과 같다.
② 한번 생각하는 것. 念은 思念(사념)이지만 중국에선 心念(심념,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 觀念(관념, 法性의 理나 佛의 相好, 혹은 時節의 因緣이나 중생의 素質과 能力을 觀하는 것), 稱念(칭념, 佛名을 부르는 것) 등 여러 가지 뜻이 있다. 淨土敎에선 善導(선도)의 註釋(주석)을 인정하여 念을 稱念(칭념)의 뜻이라 해서 念聲是一(염성시일)이라고 一念을 一聲에 해당시켜 一念의 稱名이라고 한다. 眞宗에선 이것을 行의 一念을 말하고 信의 一念에 대조하기도 한다. 信一念이란 信心을 처음 얻은 그 순간(時間的)을 말하고 또 한 마음으로 彌陀(불타)를 믿고 딴 생각 않는 것(마음의 모양)을 가리킨다. 그 信을 一念의 信, 聞信의 一念, 一念喜愛心 등을 말한다. 그때 淨土에 往生하는 因이 정해지므로 一念業成이라 하고 이것을 事究竟의 一念이라고 하기도 한다. 또 信의 一念에 의해 往生이 정해져서 자기의 지은 죄도 지옥에 떨어지지 않게 되는 것을 一念滅罪라 한다. 疑心을 여의고 즐거움이 많아지는 것을 一念無疑, 一念慶喜, 一念歡喜 등이라고 한다. 信心 혹은 稱名의 이익이 廣大한 것을 一念大利라고 한다.
③ 법화경 分別功德品(분별공덕품)에,「능히 一念의 信解가 생기면 얻은 공덕이 한량이 없다」고 했다. 一念信解란 한번 說法을 듣고 疑心이 없어져 마음의 문이 열려 분명하게 되는 것으로 이 자리를 천태종에선 觀行卽, 혹은 相似卽이라 한다.
④ 천태종에선 마음 속에 여러 가지가 다 부족됨이 없이 具足되어 있다 하여 그 마음을 一念이라고 한다.
⑤ 一念相應(일념상응)이란 大般若經 卷三百九十三에 刹那의 一念과 相應하는 慧에 의하여 대번에 깨닫는 것을 말한다. 起信論 등에선 本覺과 始覺이 서로 相應한 理智冥合의 無念의 念을 말한다. 眞宗에선 行者의 信心과 佛의 願力의 一念이 相應하는 것을 말한다.

殊勝行 是出生佛法道 本所修行 無失壞故 

수승한 행이 불법을 출생시키는 도이니, 본래 닦은 행을 잃지 않는 때문이며,

修行(수행)= 敎法(교법)을 몸에 지녀 갈고 닦아 실천하는 일.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찾는 마음을 발하여(發心), 그 願望(원망)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행하고, 그 결과로서 깨달음을 펼친다고 한다. 수행이란 특히 頭陀苦行(두타고행) 또는 廻國巡禮(회국순례)란 뜻으로 쓰고 이를 행하는 사람을 修行者, 또는 行者라 부르기도 한다. 성문 · 연각 · 보살이 각각 究極(구극)의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세월에 대하여 성문은 三生六十劫, 연각은 四生百劫, 보살은 三祇百劫을 요한다고 한다.

(1) 三生六十劫= 성문이 아라한과에 이르기까지 가장 빠른 것은 세번 태어나는 기간을 지내고, 가장 늦는 것은 60劫(이 劫은 刀兵등의 1小劫)을 지낸다고 한다. 제一生 또는 처음 20劫에는 順解脫分을 일으키고, 제二生 또는 다음의 二十劫에는 未至定에 의하여 順決擇分의 慧를 일으키고, 제三生 또는 마지막 20劫에는 根本定에 의하여 다시 順決擇分의 慧를 일으켜 見道에 들고 마침내는 無學果를 증명한다고 한다. 그러나 제三生에서 처음으로 順決擇分의 慧를 일으킨다고 하는 說도 있다. 또한 빠른 것은 利根, 늦은 것을 鈍根이라 하나, 거꾸로 늦은 것은 오랜 鍛鍊을 참아낼 수 있는 練根으로서의 利根이라고 할 수도 있다.
(2) 四生百劫이란 연각이 辟支佛果에 이르는데 가장 빠른 것은 四生, 가장 늦은 것은 百劫을 요한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俱舍論> 권十二에는, 麟角喩獨覺(緣覺)은 반드시 百大劫 기간에 깨달음의 바탕을 닦는다고 설명하고, 四生의 說을 설명하지 않는다.
(3) 三祇百劫이란, 三祇는 3아승지겁(三僧劫, 三祇劫이라고도 함), 百劫은 百大劫의 약어로서 三僧劫百大劫이라고도 하고, 보살은 3아승지겁에 걸쳐 波羅蜜을 닦고 그후의 百大劫에 있어서 부처가 갖출 수 있는 뛰어난 姿形(즉 32相 · 80種好)의 씨앗이 되는 相好業을 심는다고 하고 이들 수행을 三祇의 修行, 이 수행을 거쳐 성불하는 것을 三祇成佛이라 한다.

如來種 是出生佛法道 여래의 종성이 불법을 출생시키는 도이니, 

令一切衆生으로 樂發菩提心하야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보리심을 기꺼이 내게 하여 

以一切善法資持故 모든 선법을 취해 지니는 때문이라 資 재물 자, 

是爲十이니 若諸菩薩 安住此法하면 則得 大丈夫名號니라

이것이 열이니, 만일 모든 보살이 이 법에 안주하면 곧 대장부란 이름을 얻느니라.

大丈夫(대장부)=남자다운 남자를 말한다. 장부(丈夫)는 남자를 뜻하는데, 여기에 대(大)를 붙여 남자 중의 남자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요즘의 불교에서의 장부는 남자만을 뜻하기 보다는 모든 수행자를 가르킨다)

「경춘(景春)이 맹자(孟子)에게 말했다. “공손연(公孫衍)과 장의(張儀)는 참으로 대장부가 아니겠습니까? 그들이 한번 성을 내면 모든 제후들이 근심하고, 그들이 조용히 있으면 온 천하가 조용하니 말입니다.” 맹자가 말했다. “그런 것을 가지고 어찌 대장부라 할 수 있겠소. 그대는 아직 《예기(禮記)》를 배우지 않았소? 장부가 처음 성인이 될 때는(관례) 아버지가 교훈을 주고, 여자가 시집을 가면 어머니가 교훈을 준다오. 어머니는 딸을 문 앞에까지 전송하면서 시집에 가거든 공경하고 조심하여 남편을 어기는 일이 없게 하라고 주의를 준다 하였소. 이처럼 순종하는 것을 바른 도리로 여기는 것은 단지 부녀자의 도에 지나지 않소. 천하의 넓은 곳에 거하며, 천하의 가장 바른 지위에 서며, 천하의 가장 큰 도를 행하고, 뜻을 이루면 백성과 더불어 그 뜻을 행하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하여, 부귀해져도 음란하지 않고, 빈천해져도 지조를 잃지 않으며, 위엄과 힘을 가지고도 굽히게 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대장부가 아니겠소?”(景春曰, 公孫衍張儀豈不誠大丈夫哉. 一怒而諸侯懼, 安居而天下熄. 孟子曰, 是焉得爲大丈夫乎. 子未學禮乎. 丈夫之冠也, 父命之, 女子之嫁也, 母命之. 往送之門, 戒之曰, 往之女家, 必敬必戒, 無違夫子. 以順爲正者, 妾婦之道也.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 與民由之, 不得志, 獨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이 이야기는 《맹자(孟子)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나온다. 변설로 천하를 누비는 공손연이나 장의와 같은 종횡가들을, 남편의 비위나 맞추는 것을 삶의 도리로 삼는 부녀자에 비유해 비난한 것이다. 맹자에 의하면 큰 뜻을 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 그리고 뜻을 이룬 후에는 교만하지 않고, 뜻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비굴하지 않은 사람이 바로 진정한 대장부다.

장부(丈夫)= ① 범어 purusa의 번역으로 補盧沙(보로사) · 富樓沙(부루사) · 浮溜沙(부류사)라고도 音譯하며, 士夫(사부)라고도 번역한다. ② 한 사람의 男子란 뜻. 佛陀의 三十二相을 大丈夫相이라 하고, 佛을 大丈夫라고도 한다. 小乘에서는 七聖을 七丈夫(七士夫)라고 한다.

대장부의 기상= 죄가 있거든 곧 참회하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부끄러워할 줄 아는 데에 대장부의 기상(氣像)이 있다. 그리고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되면 그 죄업도 마음을 따라 없어질 것이다.
참회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쳐 다시는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일이다.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 허물을 드러내는 일이다. 마음이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므로 죄업(罪業)이 붙어 있을 곳이 없다.
수행인은 마땅히 마음을 단정히하여 검소하고 진실한 것으로써 근본을 삼아야 한다. 표주박 한 개와 누더기 한 벌이면 어디를 가나 걸릴 것이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음이 똑바른 줄과 같아야 한다」고 했으며, 「바른 마음(直心)이 곧 도량(道場)이다」고 하셨다. 이 몸에 탐착하지 않는다면 어디를 가나 거리낌이 없을 것이다.
범부들은 눈앞 현실에만 따르고, 수행인은 마음만을 붙잡으려 한다. 그러나 마음과 바깥 현실 두 가지를 다 내버리는 이것이 참된 법이다. 현실만 따르는 것은 목마른 사슴이 아지랑이를 물인 줄 알고 찾아가는 것 같고, 마음만을 붙잡으려는 것은 원숭이가 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 바깥 현실과 마음이 비록 다르다 할지라도 병통이기는 마찬가지다.

 

 菩薩의 十種大丈夫名號  보살의 열가지 대장부 이름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大丈夫名號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名爲菩提薩埵니 菩提智所生故며 名爲摩訶薩埵니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대장부명호       하등   위십    소위명위보리살타    보리지소생고    소위마하살타

安住大乘故며 名爲第一薩埵니 證第一法故며 名爲勝薩埵니 覺悟勝法故며 名爲最勝薩埵니 智慧最勝故며 

안주대승고    명위제일살타    증제일법고    명위승살타    각오승법고    명위최승살타   지혜최승고 

名爲上薩埵니 起上精進故며 名爲無上薩埵니 開示無上法故며 名爲力薩埵니 廣知十力故며 名爲無等薩埵니 

명위상살타    기상정진고    명위무상살타    개시무상법고    명위력살타   광지십력고    명위무등살타

世間無比故며 名爲不思議薩埵니 一念成佛故라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得此名號하면 則成就菩薩道니라 

세간무비고    명위불사의살타   일념성불고    시위십        약제보살   득차명호       즉성취보살도

질문 125 '何等이 爲大丈夫名號며'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大丈夫名號하니 何等 爲十고   埵 단단한 흙 타, 언덕 타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대장부의 이름이 있으니, 무엇이 그 열인가?

薩埵(살타)=범어 sattva의 음역. 薩多婆(살다바) · 薩和薩(살화살)이라고도 하며 有情이라고도 번역. 중생의 번역어를 이에 해당시키는 설도 있다. ① 생명이 있고 情意(정의)를 가지고 있는 것들, 즉 生物. ② 菩薩, 곧 菩提薩埵의 약. ③ 數論哲學에서 주장하는 三德(薩埵·刺闍·答摩)의 하나로 喜. 곧 勇健한 성질을 가리킨다.

所謂 名爲菩提薩 菩提智所生故 이른바 ‘깨달은 중생=보리살타’라 이름하니 보리의 지혜에서 나기 때문이며,

菩提薩埵(보리살타)= 대승불교의 흥기와 더불어 불교의 이상적 수행자상 역시 변모되었다. 대승불교도들은 기존의 불교 수행자를 성문(聲聞) 및 연각(緣覺)으로 지칭하고, 자신들을 보살로 칭하였다. 보살은, 범어로는 bodhi-sattva이고 팔리어로는 bodhi-satta이며, 이를 한역해서 보리살타(菩提薩埵)라고 한다. 이 중 보리는 지혜, 깨달음, 도(道) 등을 의미하고, 살타는 중생을 뜻한다. 그리고 보리살타를 줄여 보살이라고 한다. [菩提(구하는 목적인 깨달음)와 薩埵(敎化의 대상으로서의 중생)를 대상으로 하여 자기도 이롭고 다른 사람도 이롭게 하는 것]

대승불교에서는 성문·연각·보살을 삼승(三乘), 곧 불교를 수행하는 세 부류의 수행자로 보았는데, 이 가운데 성문·연각을 이승(二乘)으로 칭한다. 반면 보살은 앞의 두 부류와 결정적으로 다른 수행자로 분류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하화중생에 있다. 앞의 두 부류가 자신의 깨달음만을 추구하는 반면, 보살은 깨달음과 더불어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함께 목적으로 삼기 때문이다. 위로 보리를 추구하기 위해서 필요한 덕목은 지혜이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은 자비이다. 성문·연각은 지혜 하나만 갖춘 반면, 보살은 지혜와 자비의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이를 가리킨다. 대승불교에서는 이런 점에 의거하여 성문·연각보다 보살을 더욱 훌륭한 수행자로 간주한다.

名爲摩訶薩 安住大乘故 ‘위대한 중생=마하살타’라 이름하니 대승에 안주하기 때문이며,

摩訶薩埵(마하살타)=위대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보살’을 높여 이르는 말.

摩訶(마하)='크다(대)' '많다(다)' ‘위대함’, ‘뛰어남’ '초월하다(승)'의 뜻.  산스크리트어 mahā의 음역.

名爲第一薩 證第一法故 제일가는 중생=제일살타’라 이름하니 제일의 법을 증득한 때문이며,

名爲勝薩 覺悟勝法故 '수승한 살타(중생)’라 이름하니 제일가는 법(수승한 법)을 증득했기 때문이며,  

名爲最勝薩 智慧最勝故 ‘가장 수승한 살타(중생)’라 이름하니 지혜가 가장 수승한 때문이며,

名爲上薩 起上精進故 ‘높은 살타(중생)’라 이름하니 높은 정진을 일으키는 때문이며,

名爲無上薩 開示無上法故 ‘위없는 살타(중생)’라 이름하니 위없는 법을 열어 보이는 때문이며,

名爲力薩 廣知十力故 힘의 살타(중생)’라 이름하니, 열 가지 힘(십력)을 널리 알기 때문이며,

名爲無等薩 世間無比故 ‘같을 이 없는 살타(중생)’라 이름하니, 세간에 견줄 이가 없는 때문이며,

名爲不思議薩 一念成佛故 ‘부사의한 살타(중생)’라 이름하니, 한 순간에 성불하는 때문이니라.

是爲十이니 若諸菩薩 得此名號하면 則成就菩薩道니라

이것이 열이니, 만일 모든 보살들이 이 이름을 얻으면 곧 보살의 도를 성취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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